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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07 제2의 기계시대
  2. 2015.02.06 베트남에서 기회를 잡아라
  3. 2015.02.06 기계와의 경쟁
  4. 2015.02.01 금융한국 보고서
  5. 2015.01.31 머니 사이언스
  6. 2015.01.31 월스트리트 제국
  7. 2015.01.31 위험한 시장
  8. 2015.01.31 경제 저격수의 고백
  9. 2015.01.31 화폐와 금융시장
  10. 2015.01.31 투자 아이디어

제2의 기계시대

경제 2015. 3. 7. 16:48

 


제2의 기계 시대

저자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4-10-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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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핑커는 이렇게 말한다. "35년 동안의 인공지능 연구가 주는 중요한 교훈은 어려운 문제는 쉽고 쉬운 문제는 어렵다는 것이다. ... 새로운 세대의 지적인 장치가 등장함에 따라, 주식 분석가와 석유화학 공학자, 가석방위원회 위원은 기계로 대체될 위험에 처할 것이다. 반면에 정원사, 안내원, 요리사는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직장을 지킬 것이다." 핑커의 요지는 로봇공학 전문가들이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육체 노동자와 맞먹는 수준의 기계를 만드는 것도 지독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봇 전문기업인 아이로봇의 룸바는 가정부가 하는 일들을 모두 할 수가 없다. 그저 바닥의 먼지만 빨아들일 뿐. 룸바는 지금까지 6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갔지만, 그중에 커피탁자 위의 잡지들을 정돈할 수 있는 기계는 한대도 없다.
- 지금까지 명석한 이들이 무어의 법칙의 유효기간이 곧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다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그들이 관련된 물리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컴퓨터 산업에서 일하는 이들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다. 무어의 법칙이 오랫동안 잘 들어맞은 두번째 이유는 영리한 땜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때문. 이는 물리학이 만들어놓은 장애물을 피해갈 공학적 우회로를 찾는 것을 말함. 예를 들어 집적회로에 더 촘촘하게 몰아넣기가 어려워지자, 칩 제조사들은 위에 한층 더 쌓는 법을 개발했고, 그럼으로써 광대한 새로운 세계가 열렸음. 통신량이 증가하여 광섬유 케이블조차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공학자들은 하나의 광섬유로 여러 파장을 동시에 보내는 파장분할다중화 전송방식을 개발. 영리한 땜질은 물리학이 부과한 한계를 우회할 방법을 계속 찾아냈음. 인텔의 마이크 마베리는 이렇게 말한다. "똑같은 기술만 쓴다면 원칙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사실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5년에서 7년마다 기술을 수정했고, 그렇게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무한히 많다."
- 웨이즈 소프트웨어는 그것이 설치된 모든 스마트폰을 감지기로 바꾸어놓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즉 그 스마트폰들은 웨이즈 회사의 서버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와 속도정보를 전송. 따라서 그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더 늘어날수록 웨이즈는 한 지역 전체의 교통상황을 더욱 완벽하게 감지가능. 그 결과 고정된 도로지도 대신 늘 최신 교통정보를 입수할 수 있음. 회사의 서버는 지도, 이 최신정보, 일련의 복잡한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운전경로를 산출함. 사용자수가 늘어날수록 웨이즈가 사용자들에게 더 유용해지는 현상은 경제학자들이 네트워크 효과라고 하는 것의 전형적 사례임. 네트워크 효과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한 자원이 각 사용자에게 지니는 가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함. 그리고 웨이저, 즉 웨이즈 사용자의 수는 급속히 늘고 있음. 그들은 갑작스런 교통정체, 경찰의 과속단속, 도로차단, 새로 개통된 진출입로, 저렴한 주유소 등 동료운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항목들을 무수히 제공해 왔음. 웨이즈는 GPS를 운전자가 원하는 바로 그런 장치로 만들어줌. 운전자가 주변 도로와 상황을 잘 알든 모르든 간에, 원하는 곳에 가능한 한 빨리 쉽게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말이다. 작동시키는 순간, 운전자는 그 지역 도로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된다.
- 경제성장과 생산성을 가장 철저하고 세심하게 연구한, 널리 존경받는 경제학자 밥 고든은 최근 지난 150년 동안 미국인의 생활수준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핀 논문을 완성. 그 결과 그는 혁신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음.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든은 신기술이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산업혁명 때 증기기관을 비롯한 기술들이 발휘한 생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 그는 그러한 생산력 향상이 세계 경제사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최초의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대략 산업혁명이 시작된 때 또는 1750년 이전의 "400년 동안, 아니 아마 1천년 동안 경제성장이 거의 없었다."고 썼다. 인구성장과 사회발전의 곡서은 증기기관이 출현하기 전까지 거의 평탄했음.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경제성장 곡선도 마찬가지. 하지만 고든이 보여주듯이, 이 성장은 일단 시작되자 200년 동안 위로 쭉쭉 뻗는 궤도를 유지. 이것은 원래의 산업혁명 때문만이 아니라 제2차 산업혁명 덕분이기도 함. 그리고 후자도 기술혁신에 의존했다. 거기에는 세가지 새로운 혁신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전기, 내연기관, 그리고 물이 흐르는 실내배관이다. 모두 1870년에서 1900년 사이에 등장. 고든은 이 제2차 산업혁명의 위대한 발명들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꼬박 100년 동안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 하지만 일단 그 효과가 나타나자, 한 가지 새로운 문제가 등장. 성장이 정체되었을 뿐 아니라 쇠퇴하기 시작한 것. 좀 경솔할지 몰라도 증기기관이 증기를 다 써버려쓸 때에는 그것을 대체할 내연기관이 이미 나와 있었다. 하지만 내연기관이 연료를 다 써버렸을 때, 우리에게는 대안이 남아있지 않았다.
"생산성 증가속도는 70년부터 확연히 낮아졌다. 당시에는 당혹스러웠지만, 위대한 발명들과 후속 발명들의 일회성 혜택은 이미 받았고, 두번다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는 긋하다. ... 70년 이후에 그나마 성장을 이끄느 것들은 그저 단거리 제트기를 개발하고, 기존의 주간 고속도로망을 교외 순환 도로망과 연계시켜 확장하고, 개별 가정 단위의 냉난방 방식을 중앙 집중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부차적 개선들이었다."
이런 견해를 피력한 사람은 고든만이 아니었음.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 역시 11년 펴낸 거대한 침체에서 미국의 경제적 고민의 근원이 이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는 실패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다. 이 모든 문제들은 거의 주목하지 않은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적어도 300년 동안 낮게 달린 과일을 따 먹으면서 살았다. ....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낮게 달린 과일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한편으로 우리는 그런 과일이 여전히 달려 있는 척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기술적 안정기에 도달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무가 더 헐벗은 상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왜 정보통신기술이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황금기를 가져올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걸까? 우리가 이미 그 기술의 경제적 혜택을 받았으며, 현재 가장 새로운 혁신이라는 것이 저렴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의 말을 들어보자.
"최초의 산업용 로봇은 61년 제너럴 모터스가 도입했다. 전화교환원은 60년대에 사라졌고, 항공편 예약시스템은 70년대에 등장했으며, 80년 무렵에는 바코드 스캐너와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소매업과 은행업에 널리 보급되었다. ...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80년대초에 문서작성, 단어 자동줄바꿈. 스프레드시트를 갖추고 등장했다. ... 더 최근에 이루어진, 따라서 더 친숙한 혁신은 95년 이후에 급속히 발달한 웹과 전자상거래이고, 이 과정은 대부분 2005년에 완료되었다."
- 경제학자 폴 로머도 경제학 내에서 이른바 신성장론이라고 하는 견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그것을 고든의 견해 같은 비관론과 차별화함. 본질적으로 낙관적인 로머의 이론은 재조합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성장은 사람들이 자원들을 더 가치 있는 방식으로 재배치할 때마다 이루어진다. ... 모든 세대는 성장의 한계를 자각했으며, 그 한계란 새로운 ... 아이디어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 유한한 자원과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 때문에 나타난다. 그리고 모든 세대는 새로운 .. 아이디어를 발견할 잠재력을 과소평가했다. 우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아이디어가 대단히 많다는 사실을 줄곧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가능성은 덧셈을 통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곱셈을 통해 늘어난다."
- 70년대 생산성 증가속도가 감소했다가 그 뒤로 20년 동안 가속된 것과 동일한 향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선례가 있다. 1890년대말에 미국 공장들은 막 전기를 도입하기 시작. 그럼에도 20년 동안 노동생산성 증가가 일어나지 않는 생산성 역설 현상이 나타남. 그와 관련이 있는 기술은 전혀 달랐지만, 벌어진 상황은 기본적으로 거의 같았다. 기본 생산성 자료를 자세히 살펴본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 채드 시버슨은 양쪽 추세가 기이할 정도로 닮았음을 보여주었음. 전기시대에 생산성 증가가 처음에는 느렸다가 그 뒤에 가속된 양상은 90년대에 시작된 가속 양상과 일치함. 이 패턴을 이해하는 열쇠는 범용기술이 늘 보완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 보완기술은 출현하는 데 몇년, 심지어 수십년이 걸릴수도 있으며, 그 때문에 한 기술의 출현과 그것이 주는 생산성 혜택 사이에 시간지체 현상이 나타남
- 지난 20년 동안 세제정책이 바뀌고, 국가간 경쟁이 더 격화되며, 정부의 예산낭비가 계속되고, 월가의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는 등의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자료와 연구결과를 살펴본 끝에, 이 중 어느것도 불평등을 증가시킨 주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불평등의 주된 원동력은 우리의 경제체제를 떠받치는 기술의 기하급수적 성장, 디지털화, 조합적 혁신이었다. 가장 발전한 나라들에서 비슷한 추세가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사실도 이 결론을 뒷받침함. 예를 들어, 지난 20년에서 30년 동안 미국에서보다 스웨덴, 핀란드, 독일에서 소득불평등이 더 빠르게 진행되었음. 이 나라들은 원래 소득분포의 불평등이 훨씬 덜했으므로, 불평등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해도 미국보다는 여전히 덜한 상태였지만, 제도, 정부정책, 문화가 얼마나 다르든 간에 전 세계에 걸쳐 기본추세는 비슷하다.
- 듀크대 니르 자이모비치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헨리 사우는 애쓰모글루와 오토의 연구를 토대로 지난 세차례의 경기후퇴를 특징짓는 요소인 일자리 양극화와 고용없는 경기회복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냄. 19세기와 20세기의 대부분의 시기에는 대개 경기후퇴 이후에 고용이 크게 회복된 반면, 90년대 이후에는 경기후퇴가 지난 뒤에 고용수준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음. 여기서도 경제의 컴퓨터화가 진행되고, 그 뒤에 경기 후퇴의 고용패턴이 변한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자이모비치와 시우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비교하자, 현금출납원, 우편물 담당자, 은행창구 직원 같은 일상적 지식노동과 전산기조작원, 시멘트공, 양재사 같은 일상적 육체노동의 수요는 그냥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것이 드러났음. 이 일자리들은 81년에서 91년에는 5.6% 줄어들었지만, 91년에서 01년에은 6.6%, 01년에서 11년에는 11% 줄어듬. 대조적으로, 비일상적 지식노동과 비일상적 육체노동의 수요는 그 30년 내내 증가.
- 슈퍼스타 (그리고 긴 꼬리) 시장은 멱법칙 또는 파레토 곡선으로 기술하는 편이 더 나을때가 종종 있음. 멱법칙은 이를테면, 판매하여 얻은 수익을 소수의 사람들이 불균형적으로 더 많이 가져가는 형태임. 때로 80/20 규칙으로, 즉 시장참가자의 20%가 수익의 80%를 가져간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극단적일수도 있음. 한 예로, 에릭 연구진은 아마존의 책 판매부수가 멱법칙 분포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 멱법칙 분포는 두툼한 꼬리를 지님. 즉 정규분포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보다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 또 멱법칙 분포는 규모불변이다. 즉 1위인 책은 그 아래 상위 10권의 책들을 더한 것과 판매부수가 거의 같고, 상위 10권의 책들은 그 아래 상위 100권의 책들을 더한 것과 같고, 상위 100위권의 책들은 그 아래로 1천권을 더한 것과 같다는 의미. 멱법칙은 지진빈도에서 대다수 언어에서 쓰이는 단어들의 빈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상들을 기술함. 또 책, DVD, 앱, 기타 정보산물들의 판매량 분포도 기술함
- 현재의 정보기술은 덜 숙련된 노동자보다 숙련된 노동자를 선호하고, 노동보다 자본의 소유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늘리며, 다른 모든 이들보다 슈퍼스타를 더 유리하게 만듬. 이 모든 추세들은 격차를 더 넓힘. 직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고도로 숙련되고 고등교육을 받은 노동자와 그보다 수준이 더 낮은 사람, 슈퍼스타와 나머지 우리 사이의 격차 말이다. 우리가 최근에 보고 배운 모든 것들을 토대로 판단할 때,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미래의 기술은 분명 풍요를 증대시키는 것 못지 않게 격차도 증대시킬 것임.
- 많은 미국인들은 자신이 여전히 기회의 땅에 산다고 믿음. 하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렇게 요약한다. "호레이쇼 앨저의 시대에 미국은 유럽보다 더 유동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 유동성이라는 한 세대에 걸친 척도로 비교할 때, 미국은 북구 국가들에비해 사회적 유동성이 절반에 불과하며, 유럽에서 사회적 유동성의 정도가 가장 적은 나라인 영국 및 이탈리아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따라서 격차는 클 뿐 아니라 영속적이다. 밑바닥과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생애 내내 같은 지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의 가정 역시 세대가 바뀌어도 같은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은 경제나 사회의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다.
- 2012년 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와 정치학자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발간. 부제목에 적혀 있듯이, 그 책은 '권력, 번영, 가난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수백년에 걸친 역사를 훑었다. 애쓰모글루와 로빈슨은 지리도, 천연자원도, 문화도 그것들의 진정한 기원이라는 것. 번영을 낳는 포괄적인 제도, 가난을 낳는 착취제도, 즉 확고부동안 엘리트층에게 충성하기 위해 게임의 규칙과 경제를 왜곡시키는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들은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미국의 현재상황을 짚고, 통찰과 경고를 전한다.
"번영은 혁신에 의존하며 모두를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혁신 잠재력을 낭비하게 된다. 즉 우리는 또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이 어디서 나올지 알지 못하며, 그것을 창조할 인물이 어쩌다 학교에 들어가지 못해 훌륭한 대학에 진학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 미국은 대체로 혁신과 투자에 보상해왔기에, 지난 200년 동안 수많은 혁신과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것은 진공상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엘리트나 다른 편협한 집단이 정치권력을 독점하여 그것을 사회 전체를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막는 특정한 정치제도들의 집합(포괄적 정치제도)이 그것을 뒷받침했다. 우려할 점은 바로 이것이다. 경제적 불평등은 더한 정치적 불평등을 낳을 것이고, 정치권력을 더 많이 틀어쥐는 이들은 그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치를 취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면서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악순환이며, 지금 우리는 그 악순환의 한가운데에 있는지도 모른다."
-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기계가 더 발달할수록, 비슷한 기능을 지닌 인간의 임금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음. 경제학과 경영전략이 주는 첫번째 교훈은 가까운 대체물과 경쟁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비용우위에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원리상 기계는 인간과 전혀 다른 강점과 약점을 지닐 수 있다. 공학자들이 기계가 강하고 인간이 약한 분야를 토대로 이 차이를 증폭시키는 연구를 한다면, 기계는 인간의 대체물이라기보다는 인간을 보완할 가능성이 더 높음. 효율적인 생산은 인간과 기계 양쪽의 투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기계의 성능이 향상될 때, 인간투입량의 가치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증가할 것이다. 경제학과 경영전략의 두번째 교훈은 점점 더 풍부해지는 뭔가를 보완하는 일이야말로 진정으로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접근법을 취하면, 기계의 지원을 받지 못한 인간이나, 단순히 인간을 흉내낸 기계만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음. 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투입량 감소보다는 산출량 증대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공함. 따라서 지극히 현실적인 의미에서, 세상에 충족되지 않는 욕구와 소망이 있는 한 실업은 우리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할 필요가 있는지를 열심히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시끄러운 경고임. 기존 일자리가 자동화하면서 내쫓긴 사람들의 남아도는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아직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미. 우리는 의미있는 일을 자동화하는 대신, 새로운 가치의 원천을 창조하는 인간의 독특한 능력을 강화하고 증폭하는 기술과 사업모형을 창안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폭스콘의 테리 고는 로봇 수십만대를 공격적으로 도입해 같은 수의 인간노동자를 대체해왔음. 그는 앞으로도 수백만대의 로봇을 도입할 계획. 1차 도입분은 중국과 대만의 공장들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일단 산업이 대부분 자동화하면 굳이 저임금 국가에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음. 그 지역이 경제 생태계가 튼튼하여 예비부품, 설비, 맞춤부품을 공급받기 더 쉽다면, 물류 면에서 여전이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최종제품의 운송시간 단축과 소비자, 공학자와 설계자, 교육수준이 높은 노동자, 더 나아가 법의 지배가 확고한 지역과의 근접성이 지닌 이점이 그 타성을 극복할지 모른다. 그러면 제조업ㅇ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 규칙과 질서를 고지식하게 따르지 말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질문을 하고, 남과 좀 다르게 행동하라는 것이 몬테소리 교육이다. '새로운 기계시대에 가치 있는 지식노동자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직설적으로 권고한다. 단지 3R을 배우는 대신에 아이디어 떠올리기, 큰 틀의 패턴인식, 복잡한 의사소통의 기능들을 갈고 닦으라. 그리고 가능할 때마다 자기조직적 학습환경을 이용하여, 이 기능들의 발달과정을 기록하라
- 점점 저렴해지고 풍부해지는 무언가에 반드시 있어야 할 보완 역할을 하는 직업을 구하라. 데이터과학자, 앱개발자, 유전자 서열 분석가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유전 상담가 등이 그런 사례. 빌 게이츠는 컴퓨터, 특히 마이크로컴퓨터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늘어나는 것을 보고서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제프 베조스는 저비용 온라인 상업이 일으키는 병목현상과 기회를 분석하여, 수많은 물품들의 색인을 만드는 능력이 바로 그런 영역에 속한다고 보고 아마존을 설립. 현재 대졸자(특히 STEM분야)의 인지기능은 저비용 자료와 저렴한 컴퓨터의 성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곤 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에게 임금 프리미엄을 요구할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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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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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기회를 잡아라

저자
조영태 지음
출판사
매경출판 | 2012-08-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기회의 땅인가, 실패의 땅인가’ 베트남, 이제는 정확하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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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통일 공산국가를 수립한 이후 베트남은 대외적으로 캄보디아 침공, 중국과의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패권국가로 발돋움. 하지만 결국 베트남은 우방없는 고립된 나라가 되어버림. 경제발전을 위해 대내적으로 사회주의 집체화 및 국영화를 급속히 추진했으나 강제적인 집체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생산성이 급격히 하락해 메콩델타 등의 광대한 농지를 가지고도 쌀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에 이름. 경제가 피페해 지면서 제일 먼저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사람들은 남부출신의 인사들이었다. 북부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시장경제에 노출되었떤 남부인들은 86년 6차 전당대회에서 도이머이 정책을 채택하고 응우옌 발 린 당서기장을 중심으로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추진. 국내적으로 도이머이 정책의 가장 상징적 조치는 토지개혁이라 할 수 있음. 87년 최초로 토지법이 제정되어 토지를 농업협동조합에서 개별가구와 개인에게 안정적이고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 토지경작권이 개별가구와 개인에게 할당되면서 농업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됨. 그 결과 베트남은 절대적 쌀부족 국가에서 3년만에 세계적 쌀 수출국이 됨. 2000년 1월에는 기업법을 제정하여 150개 업종에서 사업허가제를 폐지하고 국내 기업 설립요건을 완화했고, 같은 해 7월 호찌민시에 최초의 증권거래소를 개설하는 등 기업의 자유로운 영리활동을 허용하게 됨
- 베트남 경제시스템은 겉으로는 시장경제질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아직도 정치 시스템인 사회주의 색채를 많이 갖고 있음. 사유재산의 근간인 토지에 대한 개인소유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5개년 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경제를 운용하고, 공공부문이 절반에 가까운 경제활동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투자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정치권력이나 정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음
- 베트남 경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공공부문의 부패, 부실경영, 신용불량이다. 특히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부실운영은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 베트남 10대 대기업은 모두 공기업이고 에너지, 통신, 금융 등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를 독과점하고 있다. 베트남의 공기업은 우리나라 공기업처럼 특화되기 보다는 재벌과 같이 수십개의 산하기업을 거느리고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음. 그러다보니 전문성은 사라지고 방만하고 부실한 운영이 지속됨. 나아가 부패의 온상이 되어 경제발단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
- 베트남 사람들은 잘 웃는다. 심지어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상대가 화를 낼 때에도 웃는 경우가 많음. 베트남 문화를 잘 모른대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경우 종업원이 실수를 해서 잔뜩 화가 난 상태인데도 상대가 헤죽헤죽 웃어 손찌검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음. 그런데 그런 웃음은 무안해서 웃는 경우로, 상대를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해하기 쉬움. 심각한 일을 할 때에도 웃으면서 천천히 하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낙천성과 여유로움 때문이다.
-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은 부품소재를 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후 미국이나 한국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 따라서 2000년대 후반 이후 베트남에 투자가 몰리면서 인력난과 파업, 임금인상과 지가상승 등으로 애로를 겪던 제조기업들은 오히려 경기침체를 투자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음. 경기침체로 숙련인력 고용이 용이해지고 임금과 지가가 안정되면서 생산비용 상승세가 꺾여 생산비 및 경영성과가 나아지는 경우도 많음. 아울러 베트남 정부가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는 규제완화, 금융지원시책 등으로 사업환경이 나아지는 측면도 있음.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제조기업들에게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기회가 되는 측면도 있을 것임.
- 베트남에 진출할 때 한국기업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애로사항은 정보부족과 행정 불투명성.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신비주의가 있는데다 법률과 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데 기인.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에 관한 2011년도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조사대상 183개국 중 112위로, 부패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한국 43위, 중국 75위로,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보다 부패정도가 훨씬 심각. 이는 불투명한 행정절차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커미션 문화에 기인. 베트남은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같은 행정절차라도 기관이나 지방에 따라 다르기 때문. 통관, 세무당국과의 관계, 그리고 부동산 개발 등의 분야에서 특히 심각. 베트남에 이미 진출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생산비용 상승, 행정 불투명성, 고급인력 채용, 열악한 인프라 등의 순으로 나타남. 최근 경기침체로 주춤하긴 하지만 임금인상과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기업들은 아직까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내륙이나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의 이전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음. 또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증가에 비해 도로, 전력, 항만 등 인프라 시설 구축이 느리게 진행되어 한국투자 기업들의 주요 경영활동 애로가 되고 있음. 이런 공통적인 애로사항들 이외에 실제 개별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정말 다양하다. 근로자들의 불법파업, 공금횡령 등으로 인한 피해에서 시작해 투자허가 취소, 부당한 세금징수 등에 대한 지원요청이 대사관과 영사관에 끊이질 않음. 베트남 정부와의 문제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과 발생하는 분쟁도 사법체계를 통한 해결이 원활하지 않아 공관의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애로가 공관의 지원을 받아 해결되는 경우도 많음
- 삼성 휴대폰 공장의 성공요인
(1) 저렴한 인건비와 베트남인들의 우수한 자질. 중국의 절반수준,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인 인건비에 비해 뛰어난 두뇌와 손재주를 가진 베트남인들을 활용한 생산효율은 매우 높음. 당초 베트남산 휴대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저가 폰 위주의 생산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구미공장 다음으로 고가폰을 생산하는 공장이 됨
(2) 삼성전자의 효과적 인력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능력. 09년 2000명에 불과했던 생산인력을 12년 2만명까지 늘리게 되고 이를 채용 교육, 관리하는 작업은 쉬운일이 아니었음. 아울러 사회주의식 교육과 무질성 길들여진 베트남에서 고도의 품질을 요구하는 고가폰을 생산하는 것은 당초 상상하기 심들었지만 인력교육과 품질관리로 이를 극복
(3) 타기업에 비해 유리한 투자인센티브 혜택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지원.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부지 무상제공, 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최고수준의 법인세 등 각종 세제감면, 공단 내 삼성전용 세관분소 설치 등 파격적 투자인센티브를 제공. 그리고 국가주석, 총리 등 베트남 고위급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애로사항 해소에 앞장서면서 베트남 투자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어려움을 비교적 적게 겪으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운영을 해나가고 있음
- 베트남 근로자들은 명백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절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잘못을 시인하는 경우에도 웃음으로 대처. 또한 관행화된 새치기, 쓰레기 버리기 등 기초질서와 관련된 행동들과 작업장에서의 업무규율 등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육시킬 필요. 그리고 일단 불법파업 등 노사분규가 발생할 경우 지방 정부의 노동국, 경찰 등과 긴밀히 협조해야 함. 베트남은 근로자의 권리를 중요시하기도 하지만 사회주의 공화국인만큼 불법파업 등 소요사태를 방치하지 않고 있어 공동으로 대응할 경우 단시일 내에 무리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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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경제 2015. 2. 6. 21:11

 


기계와의 경쟁

저자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지음
출판사
틔움 | 2013-1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무인자동차가 사고 없이 완벽하게 도로를 주행하고, 컴퓨터가 퀴즈...
가격비교

- 실업의 재앙은 왜 끝나지 않는 것일까? 경제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가지 이론으로 설명. 이 세가지 이론의 핵심은 바로 순환성, 침체, 그리고 노동의 종말이다.
(1) 순환성으로 설명하는 학자들은 별 특별한 것이 없다는 입장.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은 경제가 아직 사람을 고용할 만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이런 주장을 하는 대표적 학자는 폴 크루그먼이다. 그는 "모든 사실적 지표들을 볼 때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불충분한 수요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피터 오스자그도 이런 견해에 동의. 그는 "직업을 잃은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되찾아 주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은 미약한 성장이다." 라고 밝힘. 이들의 설명을 따르면 금융위기 같은 급격한 수요감소상황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길고 지겨운 과정을 거쳐야 함. 그런 측면에서 이들은 07년 이후 미국의 상황을 순환성의 일종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경우가 특히 더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2) 침체는 미국의 혁신과 생산성 증대가 한계에 부딪혀 장기적인 내리막길로 들어선 상황을 의미.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2010년 저술한 대침체에서 이렇게 밝힘
* 우리는 왜 실패했는지 이해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근본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적어도 지난 3백년간 낮은 곳에 열린 열매만 따먹고 살았다. ... 지난 40년 동안 낮은 곳에 열린 열매들이 조금씩 사라져 왔는데,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열매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우리는 이미 기술적 정체기에 도달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나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었다. 그것이 문제다. 거기에서 잘못이 시작되었다.
(3) 최근의 기술적 진보가 더디기보다는 너무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노동의 종말이라 부름. 이는 95년 제레미 리프킨의 책제목에서 따옴. 이 책에서 리프킨은 과감하고도 불편한 가설을 주장. "우리는 세계 역사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적은 수의 노동자가 필요할 것이다."
- 우리는 지금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듣게 될, 이 병의 이름은 바로 기술적 실업이다. 이 병은 인간의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케인스, 1930)
- 경제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자신의 저서 '구호금에 대한 작별인사'에서 섬뜩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 20세기 초 이미 사라져버린, 산업혁명 초기 고용에 관한 이야기다. 산업혁명 직후인 1901년, 영국에는 일하는 말의 숫자가 가장 많아 무려 325만 필에 달했다. 장거리 수송용 말은 철도로 대체되었고, 기계구동을 위한 말은 스팀엔진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은 밭을 갈고 짧은 거리의 마차와 짐을 옮겼으며 운하에서 배를 끌었다. 그리고 채굴장에서 짐을 나르고 전쟁터에서는 부대를 옮기는 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등장으로, 일하는 말의 수는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고, 24년에는 200만 마리도 채 안되었다. 일하는 말들은 그나마 대가를 받고 있었지만, 주인은 그 대가로는 말을 먹이기조차 힘들었다.
- 불평등이 각자의 기량을 높이거나 슈퍼스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자본을 축적하게 만드는 등의 이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경제전체의 후생에 타격을 입히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
(1)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 규칙 중 하나는 소득에 대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만약 당신이 1만달러를 갖고 있을 때 1000달러 짜리 복권이 담청된다면, 행복 즉 효용은 증가한다. 반면 1000만 달러가 있는 상태라면 그 효용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
(2) 사람들은 결과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심지어 축하하기도 하지만 기회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기회의 평등은 사회의 효율과 공정성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적절하지 못한 건강관리와 질 낮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거나 사회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기회의 평등은 더욱 어려워짐.
(3)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정치에 영향을 주며, 사회 불안과 상처를 만들어낸다. 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가 말한 그대로이다. "아무리 민주적이며 다원주의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정치적 권력은 경제적 힘에 의해 만들어지곤 한다. 미국에서 경제적 힘은 선거 캠페인에 기부하거나 정치인에 대한 개별적 접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정치적 통로는 또 다른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는 불평등과 불공정한 경기장 사이에 더욱 강력하며 뒤틀린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이 다양한 그룹간 소득의 균형을 갑작스레 바꿔놓음으로써, 경제전체의 성장률이 하락하게 되었고, 총 수요가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 기술, 기업가정신, 교육의 결합은 아주 강력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크게 세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1) 모든 사람이 기업가가 될 수도 없고 꼭 되어야함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학교에서 16년을 보낼수도 없고 꼭 보내야만 하는 것도 아님.
(2)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가 정신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레디와 로버트 리탄이 작성한 카푸만 재단의 11년 보고서를 보면, 매년 미국에서 창업되고 있는 새로운 기업의 수는 과거와 비슷한 규모를 꾸준하게 유지해 왔지만, 창업기업이 고용하는 직원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아마도 현대 기술덕분에 시작도 작게하고 기업이 성장하더라고 규모를 확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3) 인간이 기계에 대항하지 않고 기계를 이용해 경주에 나선다 할지라도 승자와 패자가 여전히 구분되어 존재한다는 것. 적지 않은 사람들의 임금이 계속 정체되거나 줄었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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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한국 보고서

경제 2015. 2. 1. 16:50

 


맥킨지 금융보고서

저자
맥킨지 금융팀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04-0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 최대 컨설팅 그룹 맥킨지 금융팀이 펴낸 책으로, 아시아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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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발전과정과 금융의 역할
(1) 설립기(벤처캐피털) : 1999년 초기설립단계인 구글은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를 비롯한 벤처캐피털로부터 2,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음
(2) 성장기(뱅킹시스템0 : 2001년 MP3기술력을 보유한 레인콤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대출을 받음으로써 만성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함
(3) 성숙기(캐피털 마켓) : 200년 토이스토리로 성공을 거둔 픽사는 기업공개 첫날 15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마감. 픽사는 흥행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 제작에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
(4) 퇴출기(IB, M&A) : 2005년 진로 인수시 하이트맥주는 2위 응찰업체인 대한전선의 2조 9000억보다 5000억 높은 3조 4000억을 제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 매수가격 중 9000억원은 LBO방식으로 조달
- 빅뱅이라고 불리는 1986년 영국 금융개혁은 자국 금융회사들을 보호하고 키우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을 유발하고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정책이었음. 빅뱅의 주요내용은 최저중개수수료 규제폐지와 브로커와 딜러의 겸업금지 규제폐지, 런던 증권거래소 회원제한 폐지, 국채시장 참가자 확대 등 경쟁촉진이었음. 경쟁촉진과 함께 문호를 개방하고 장벽을 허물어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여건을 악화시키는 이른바 죽이는 개혁을 시행.
- 시대변천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단계
(1) 사적금융 : 1960~70년대 초, 곗돈의 형태, 투자자의 목표는 안정적 목돈, 위험요인은 인간관계
(2) 제도금융 : 1970~80년대 말, 은행예금의 형태, 투자자의 목표는 이자수입, 위험요인은 은행건전성
(3) 시장금융 : 1990년대 이후, 주식 및 펀드투자 형태, 투자자의 목표는 자본이득, 위험요인은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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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사이언스

경제 2015. 1. 31. 22:01

 


머니 사이언스

저자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 2006-01-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돈 버는 공식’의 일대기 이 책의 원제는 《돈 버는 공식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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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에 잡음이 아무리 많아도 잡음에러 확률을 원하는만큼 얼마든지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대역폭을 더사용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부호화할 수 있음.(셰년의 연구결과)
- 새뮤얼슨은 경제학을 수학적 과학으로 보고자 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상식에서 벗어난 접근이었다. 애덤 스미스에서부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은 대개 말로 하는 학문이었다. 하버드에서도 경제학은 말로 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나 MIT에서 새뮤얼슨은 경제학을 수학으로 만들었다.
- 효율적 시장에서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참여자들 사이에 경쟁이 일어나며, 이 경쟁으로 인해 모든 특정한 시점에 개별증권의 실제가격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근거한 정보와, 현시점에서 시장이 장래에 일어나리라고 예상하는 사건들에 기반을 둔 정보의 효과를 반영하게 된다.
- 대다수 형태의 차익거래는 대체로 굴드의 틀을 따른다. 차익거래자는 저평가된 증권을 매입함과 동시에 그와 밀접하게 관련된 고평가된 증권을 숏매각한다. 여기서 밀접하게 관련된이란 매입한 증권과 같은 템포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이 틀림없는 증권을 뜻한다. 워런트나 옵션의 경우, 밀접하게 관련된 주식은 해당회사의 주식이다. 이러한 틀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은 약간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경마에서의 켈리의 믿는만큼 걸기 시스템과 매우 비슷하다. 단 두 필의 말만 달리는 경마에서는 한마리는 반드시 이기고 다른 한마리는 반드시 진다. 이 명백한 상호관계 때문에 말들에 베팅하는 통상적인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두 말에 베팅하면 잃을 수가 없다. 옵션이나 워런트의 가치는 원본주식의 가격과 더불어 상승한다. 주식을 사고 옵션을 매각하면 거래의 한쪽은 반드시 이기고 다른 한쪽은 반드시 지기마련인 경마 상황을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만역 여러분이 진짜 승률을 다른 어느 누구보다 더 정확히 알 수 있고 거기에 따라 자신이 믿는 만큼 베팅금액을 조정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정말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은 언제나 기하평균을 극대화하는 켈리 도박가를 따라야 한다. 켈리 도박가가 밑천을 어느 비율로든 현금계정과 랜덤워크 주식으로 나누기로 했다면 그는 50대 50을 선택할 것이다. 이 비율에서 기하평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 섀넌의 주식시스템은 주가의 변덕성에서 수익을 얻는다. 만약 매일 2배로 뛰거나 절반으로 추락하는 주식을 발견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 업계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 앞에서 기술되었듯이 1달러는 240번의 거래에서 100만 달러로 불어날 수 있다. 수수료는 수천달러에 달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결국 여러분은 투자한 1달러 당 100만 달러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어디에도 그만큼 변덕성이 심한 주식은 없다. 현실적인 수준의 변덕성에서는 수익이 훨씬 더 낮을 것이고 어쩌면 수수료보다 적을 것이다.
- 1987년 검은 월요일 붕괴이후 투자은행인 J P모건은 위험을 다룰 핸들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파생상품, 금리 스와프, 환매약정 등으로 금융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함으로써 은행 경영진이 기업체 사람들이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를 파악한다는 것이 더 이상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모건의 경영진은 요약본을 원했다. 그것은 매일 아침 경영진들이 볼 수 있는 숫자들이 될 것이다. 그 숫자를 보고서 경영진은 은행이 너무 많은 위험을 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었다. 모건의 애널리스트였던 틸 굴디만과 쟈크 롱저스테이가 위험가치 기법이라는 것을 고안했다. 그 개념은 정말로 간단하다. 어떤 포트폴리오가 특정한 시간대에 얼마만큼의 손실을 볼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VaR 보고는 다음 거래일에 어떤 포트폴리오가 164만 달러 잃을 확률이 1/20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빌린돈을 사용하는 도박가는 회복할 수 없는 불행의 파멸적인 사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얼마까지 잃어도 되는지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재로드 윌콕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은 확실히 가처분자산이 적기 때문에 처음 잃기 시작했을 때 레버리지를 몇 배수 끌어내렸어야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레버리지가 가령 60배까지 상승하도록 방치했다. 그것은 끔찍한 실수였다. 라스베이거스의 어떤 도박가도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것은 살아남을 수 없는 실수였다.
- 위험에 대한 존 켈리 철학의 핵심은 수학을 사용하지 않고도 진술할 수 있다. 즉 정말로 가능성이 없는 사건도 결국에는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잃을 작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은 조만간 모든 것을 잃게된다. 궁극적인 복리수익률은 굵은 꼬리분포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 섀넌은 이렇게 강조했다. 회사 경영진을 평가해보고 그 회사의 제품에 대한 미래의 수요를 예상해보면 다음 몇년 동안 수익이 얼마나 늘어날 지 미루어 추정할 수 있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장을 따른다. 그러므로 섀넌은 가격 모멘텀이나 변덕성에 대해서는 그리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핵심적 데이터는 지난 며칠 혹은 몇달간 주가가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가가 아니라 과거 몇년 동안 수익이 얼마나 변했는가 하는 것이다. 섀넌은 회사의 수익을 대수 그래프로 표시하여 미래의 추세선을 그려보려고 했다. 또한 어떤 요인이 그 지수적 추세를 지속시키거나 중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가늠해 보려고 했다. 섀넌 부부는 신규 기술회사들을 방문하여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 가능한 경우에는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그 회사의 제품을 시험해 보곤 했다. 켄터키프라이드 치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는 치킨을 사서 친구들에게 먹여보고 그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다. 섀넌은 시험해보고 별로면 우린 그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접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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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제국

경제 2015. 1. 31. 22:00

 


월스트리트 제국

저자
존 고든 지음
출판사
참솔 | 2002-01-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어떻게 별 볼일 없던 뉴욕 맨해튼의 작은 샛길이 하나의 금융제국...
가격비교

1. 인간성이 사라진 곳_월 스트리트의 탄생
2. 선한 인간과 악당은 구분되어야 한다_금융시장 형성기의 월스트리트
3. 모든 이윤을 흡수해 버리는 곳_본격적 금융시장으로서의 월스트리트
- 이리운하 개통으로 발생한 뉴욕의 인구와 상업활동의 급팽창은 곧바로 월스트리트 증권브로커들의 급성장으로 이어짐
4. 더 비참한 몰락 외에는..._남북전쟁 직전의 월스트리트
- 초기철도는 기존 교통로가 있닸던 가까운 두 도시를 연결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자본조달 방법은 철도건설로 직접적인 이익을 보는 지역주민들의 모금 위주였지만 철도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채권을 발행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었음. 결국 채권발행은 곧 월스트리트 등 대형금융시장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고 금융시장 증권브로커들이 적극적으로 철도건설에 참여.(철도의 출현으로 월스트리트가 대자본의 조달 메커니즘을 터득)
- 1840년대 전신의 등장으로 뉴욕증시가 미국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부상. "주식, 채권, 금 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자본은 여러 시장 가운에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유동적인 부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런 특징은 더욱 두드러진다. 런던이 유럽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듯이 뉴욕이 미국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전신의 등장으로 미국 동부 금융시장에서 주요 시장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뉴욕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뉴욕의 호황과 불황은 미국의 호황과 불황이 되었다.(제임스 메드버리)"
5. 허영과 낭비의 시대가 왔다._남북전쟁기의 월스트리트
6.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_이리철도 인수전쟁과 월스트리트의 개혁
7. 월스트리트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_1873년 공황전후의 월스트리트
8.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 것만이..._JP모건의 등장과 그랜트 부자파동
- 1873년 공황이후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이 시기의 불황은 미국 자본주의 체제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줌. 주가 회복을 기다리다 지친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의 채권과 주식을 헐값에 내던지는 바람에 1873~79년 사이에 유럽투자자들의 지분가치는 6억불에서 2.51억불로 급감. 이는 월 스트리트의 주가를 더욱 끌어내려 미국 내 투자자들을 괴롭혔지만 산업자본의 미국화의 기회가 됨. 유럽자본이 미국 산업의 동맥인 철도건설 초창기에 주식을 매입한 뒤 공황을 맞아 헐값에 팔아치우는 바람에 미국인들은 싼값에 사들일 수 있었음. 유럽 투자자들은 철도가 완공된 뒤 낳은 수익은 한푼도 얻지 못하고, 미국 철도망 건설에 도움만 준셈이 되었음.
- 유럽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엔진이 되살아나 주가가 다시 상승하자 비싼값에 철도와 일반기업 주식을 사들여 미국인들의 주머니를 불려줌. 이런 현상은 1870년대만이 아니었음. 식민지 개척시기 영국인들의 주식회사가 미국 동부해안에 수많은 식민도시를 건설한 뒤 파산하는 바람에 모든 과실이 미국인들의 손에 떨어졌고, 1980년대 일본 투자자들이 버블시기를 맞아 최고가격으로 록펠러 센터 등 빌딩을 사들인 쥐 다시 헐값에 파는 바람에 미국인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었음.
- 외국 투자자의 돈으로 미국경제가 막대한 이익을 본 것 이외에도 공황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수많은 기업들을 파산시켰음. 공황이 미국경제의 불순물을 일시에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했음. 자본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경영과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만 했음. 버블시기에 붙은 군살들이 한순간에 제거되었고, 실물과 금융자산은 경쟁력 있는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감.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불순물이 제거된 미국 경제시스템은 엄청난 힘을 발휘함. 그리고 부정과 부패로 얼룩졌던 미국 정치시스템도 1873년 공황을 겪으면서 근대화의 길로 들어섬. 산업화에 따른 독점과 빈부격차 문제가 미국 사회의 이슈가 되면서 각종 개혁운동이 활발해지기 시작.
- 1866년 대서양해저케이블 완성으로 월스트리트와 영국 런던의 금융가인 익스체인지 앨리의 거리는 더욱 좁혀짐. 이 해저 케이블은 익스체인지 앨리보다 월스트리트의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함. 이 당시 미국은 만성적 자본부족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월스트리트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신용으로 외국정부의 채권을 인수해 런던에서 유통시키는 등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함.
- 모건과 동시대 플레이어들은 선배플레이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도덕성, 투명성, 집중력 등을 보여주어 미국과 세계경제에서 월스트리트의 위상을 다시한번 제고시킴. 미국인들이 월스트리트를 보는 눈에도 변화가 생김. 드루, 굴드, 피스트 등이 활동하던 당시 대다수 미국인들은 월스트리트를 도박꾼들의 소굴쯤으로 간주했지만, 모건과 동료 투자은행가들의 부상으로 월스트리트는 기업하기에 적절한 곳이라는 명성을 얻기 시작함.
9. 모건씨, 어떻게 하면 되죠?_격동의 19세기 말 월스트리트
- 독립적인 공인회계사의 출현과 회계정보 공시제도의 일반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자유시장 경제시스템이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들이었고, 대부분 월스트리트 플레이어들에 의해 완성됨. 놀랄만한 사실은 회계정보 공시시스템이 정착되는 데 당시 미국정부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점. 더욱 놀랄만한 것은 일반기업들이 회계정보를 공시하기 시작했던 당시 미국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여전히 주먹구구식 회계방식을 유지하면서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
10. 절대 증권거래를 중단할 수 없다_20세기 최초의 위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범
11.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_1차 세계대전기의 월스트리트
- 1919년 11월 갑작스런 종전은 월스트리트와 미국 기업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킴. 전쟁기간동안 발생한 특수에 맞추어 막대한 돈을 투자해 갖춘 산업설비를 민수용으로 개혁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 갑작스런 군수물자 수요감소와 유럽농업의 부활은 1920년대 초반 미국경제에 짧지만 심각한 불황을 유발.
12. 뉴욕 증권거래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_대공황을 앞둔 월스트리트
- 1920년대까지의 40년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국경제와 유럽대륙에서 치러진 1차세계대전은 뉴욕증권거래소를 세계 최정상의 지위로 올려놓음. 하지만 제도적 관점에서 볼 때 거래소는 처음으로 공식출범한 1817년과 별 차이가 없었음. 전체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단순한 친목모임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
- 19세기 중반 철도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초반 미국경제의 성장엔진이었던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 팽창은 활활타고 있었던 1920년대 경제에 기름을 더 부은 꼴이었음. 또한 철도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 자동차 산업도 월스트리트의 호황에 지대한 공헌을 함.
13. 휘트니, 그 친구가?_대공황기의 월스트리트
- 루즈벨트 정부는 글래스 스티겔 법을 통과시킴. 5000불 이하 예금을 정부가 지급보장하는 방법으로 은행파산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발족됨. 은행들이 여수신 전문은행과 투자은행 가운데 선택을 하게 함. JP모건 은행은 두개의 조직으로 분리됨. 투자은행을 담당하는 모건스탠리와 여수신 전문은행인 JP모건은행으로 분리됨. 대공황을 겪으면서 쇠락하기 시작한 모건은행은 분리조치로 인해 세계 금융계에서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됨.
14. 월스트리트는 더이상 음험한 곳이 아니다_2차세계대전~1960년대 월스트리트
- 그레이엄은 기어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현금 등 유동자산의 가치를 중요시했고, 다음으로 생산설비 등 고장자산을 살펴보았음. 그리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차액을 근거로 주식가치를 계산. 이 가치가 높은 기업은 불황을 견뎌낼 여지가 크고 추가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 이를 근거로 종목을 고른 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림. 그런데 그의 인내심은 다른 월스트리트 플레이어들이 갖지 못했던 자산이었음.
15. 탐욕을 인정해야 하는 때가 왔다_1970년대 월스트리트
에필로그
- 1929년 대공황과 달리 1987년 대폭락 이후 공황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 : 1929년 에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헤지라는 개념을 알지 못해 위험분산원칙을 무시하였으며, 주가가 상승할 때 자신이 부유하다고 착각에 빠져 소비를 늘리고, 주가가 폭락하자 소비를 줄임으로써 경제가 급격히 위축. 그러나 1987년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투자이론에 따라 자산을 분산시켜, 주식 가치가 떨어져도 큰 손실을 입지 않고 소비를 급격히 줄이지 않음. 증시 대폭락에 대한 미국 정부와 관료의 반응이 달랐음. 레이건은 뒷전에 물러나 월스트리트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치부하여 대중의 신뢰를 얻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위기의 순간에 돈의 홍수를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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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시장

경제 2015. 1. 31. 22:00

 


위험한 시장(맥킨지 주요 인사 3인이 말하는 금융 위기의 실체, 대비책, 해결 방안)

저자
도미니크 바튼 외 지음
출판사
아라크네 | 2003-08-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기존 통념과 학설로 볼 때 금융 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
가격비교

1부. 위험한 시장에 대하여
1. 위험한 시장이란 무엇인가?
- 폭풍을 동반한 암운이 발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따져보면 대략 5가지로 볼 수 있음. 실물경제, 금융부문, 거시경제, 국제적 자본흐름, 자산가치 등에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들임. 이 5대부문이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경제가 물흐르듯이 작동하지만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다른 부문들도 영향을 받아 금융위기의 조건이 무르익게 되는 것임. 불균형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함. 저자들이 보기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만성적이고 눈에 띄는 실적 악화임. 기업이 수익을 내지못해 이자나 자본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자산가치가 침식될 수 밖에 없음.

2부. 금융위기의 이해
2. 새로운 글로벌 금융시장의 현주소
- 금융위기가 과거보다 빈번해진 이유 : 이머징 마켓의 세계 시장편입이 증가하고 있음. 회계의 투명성, 절절한 리스크 관리, 자산/부채 관리의 노하우, 선진적 기업지배구조, 적절한 금융시장 법규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머징 마켓이 세계시장과 접속. 각국 또는 각 지역 금융시장의 상호연관성이 과거 어느때보다 높아짐. 한곳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는 경계와 장벽을 넘어 이웃시장으로 번질수 밖에 없음.
- 금융위기는 직접비용보다 더 엄혹한 경제성장 둔화라는 비용을 요구함. 유동성이 말라버리고, 금융회사의 대출이 중단되며, 예금거래가 동결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경제의 활력은 얼어붙음. 기업과 은행이 우량하든 아니면 부실하든 금융위기라는 폭풍우 속에서는 파산하기 십상이며, 소비와 투자가 몇년동안 침체되기 마련(한국은 금융위기 때문에 손해본 경제성장치가 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 2차대전 이후 금융위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파장도 커지는 이유는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거의 사라졌고, 금융시장이 빈약하고 부실하게작동하고 있기 때문.
- 세계 금융시장은 2차대전 이후 1960년대말까지 각종 법규를 통한 억제, 자본이동성 부족, 거래기준 등 표준미비, 기술적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정학적으로 쪼개져 있었음. 1971~1972년 세계 금융시장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시작. 고정환율제와 자본이동에 대한 제한을 양대축으로 삼아 지탱해 왔던 브레튼 우즈 시스템이 이 시기에 무너짐. 이때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지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시작했고, 국경너머로 자본이 이동하는 것을 허용.
- 외국계 은행 대출이 요동한 이유 :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은 장기이고, 특정 프로젝트와 연계외어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급변한다고 해서 한순간에 회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짐. 그러나 요즘 외국계 은행의 대출행태는 초단기화 했으며 은행간 여윳돈 거래에 지나지 않음.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 1997년 말 국제대출 시장의 자금 가운에 55%가 만기가 1년도 되지 않았음.
3. 위기의 역동성
-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0이하로 떨어졌다면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 정책담당자 등은 금융회사의 채권회수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큰 문제가 없음. 개별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0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경제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실물부문의 배율이 하락했다면 경제전반에 위기를 스스로 감내할 여유가 없음.
- 전체 대출자산 가운데 부실자산 비중변화는 은행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단서가 됨. 현재 은행 관련 법규에 따르면 부실채권비중이 1%에 이른다면 이는 자본금 5%잠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부실채권의 규모가 1%에 이르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 자본금의 5%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보면 타당함.
- 은행의 속내를 들춰보기 위한 다른 단서들 : 대출자산의 높은 증가율, ROA(자산수익률이 1%보다 낮으면 선진국의 수익률보다 낮은 것이며 속앓이가 시작됬음을 말해줌), BIS기준 자기자본비율(10%이하로 떨어지면 일단 위기신호), 순예대마진(200bp이하로 떨지만 우려의 눈길로 보아야 함)
- 은행이 망하는 이유 : 신용평가의 취약성, 유착 및 관치금융, 낡은 게임방식에 대한 집착,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무리한 드라이브
- 금융위기의 10가지 단서들 :
* 실물부문의 단서(민간기업의 부실화, 이자보상배율),
* 금융부문의 단서(은행의 수익성, 대출의 급격한 증가(2년이상 20%이상 늘어나면의심), 예금감소 혹은 급격한 예금이자율 인상, 부실채권, 콜금리 변동),
* 국제금융시장동향(외국계 은행의 대출조건(25%이상이 만기 1년짜리 이내라면 의심),
* 국제적자본이동의 급변동(자본유입증가율이 경제성장율보다 3배이상 높다면 위기가능성 고조)),
* 자산가치의 버블(버블현상(특정자산의 가치가 2~3년간 연평균 20%이상 상승한다면 거품))

3부. 정확한 대응
4. 금융위기, 최초 100일이 중요하다
- 금융위기 상황에 기업이 대처하기 위한 방법
* 현재 현금 유동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유동성 최대확보 :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내용과 사업부문 가운데 어디가 부실화했는지 자세히 파악. 매출채권, 매입채무, 재고자산 등의 형태로 남아 있는 이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현금자산을 늘리기 위해 간접자본, 고정자산, 광고비 지출을 줄이거나 연기하고 운전자본,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의 항목에서 최대한 현금을 끌어냄
* 리스크 파악과 최소화 전략추구 : 원자재 공급망이 훼손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 협력업체들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함
* 시나리오 구성과 실행
* 각 부문 경영성과 평가 및 구조조정 준비
* 이해 당사자의 신뢰유지 : 금융위기를 견뎌내고 생존한 기업은 고객, 정부, 이사진, 직원, 주주, 채권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남다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임
- 금융위기의 진행양상
* 1단계_유동성 위기 : 금융위기 가운데 힘겨운 시기. 몇달동안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며 급작스런 통화가치 폭락에 이어 유동성 위기가 발생. 중앙은행의 초긴축 조처는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 특히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바람에 이자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마련
* 2단계_금융시장 안정화 : 기업 가운데 죽음의 계곡에서 겨우 살아남은 경우 서서히 금융회사와 협상을 시작함. 소비자의 수요가 급격히 냉각한 경제사정에 따라 위축되는 바람에 기업의 영업활동도 얼어붙음. 일반적으로 이런 유동성 경색은 위기가 터진 이후 6~24개월 지속됨
* 3단계_구조개혁 : 실물경제가 거듭나기 위한 시기로 몇 년동안 지속됨. 기업의 인수합병과 산업구조의 개혁 및 변경이 시작되고,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자산의 배분이 이루어짐
* 4단계_세계시장 재편입 :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기준에 적합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다시 편입하는 단계
5. 폭풍이후의 전략적 기회포착

4부. 은행 리스크 관리
6. 은행 개혁추진
- 은행개혁의 7가지 액션
* 새로운 경영진 선임
* 신용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혁
* 엄격한 자산관리
* 조직의 슬림화
* 실적 결과 중시
* 신규자본 유치
* 부실채권의 성공적 관리
7. 부실채권 회수 극대화

5부. 안정적 미래경제 건설
8. 시스템 안전장치 강화
9. 시장중심의 새로운 금융질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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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경제 2015. 1. 31. 21:59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저자
존 퍼킨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05-04-0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국의 국익을 위해 세계 경제를 유린한 약탈자가 마침내 털어놓은...
가격비교

- 여러나라들을 속여 수억달러를 빌리도록 한다음 엄청난 돈을 벌어들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설득. 결국 그사람들은 부채라는 덫에 사로잡혀서 미국에 더욱 충성하게 됨. 필요할 때마다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목적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고, 이들은 자기나라에 산업공단, 발전소, 공항 등을 짓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함. 그러는 동안 토목건설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거부가 됨.
- 노예제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을 때 남부의 농장주들은 토머스 제퍼슨이 그랬던 것처럼 노예제는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며 그 제도가 무너질 경우 사회적, 경제적 혼란이 초래된다고 주장. 기업정치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소수 지도자들은 예전 남부의 농장주들과 다를 바 없음.
- 과거 노예상인들은 자신이 사고파는 대상들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므로 이들이 기독교를 믿고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함. 뿐만 아니라 이들은 노예가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요소이자 경제의 근간이라고 믿음. 현대판 노예상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한푼도 벌지 않는 것보다 하루에 1달러라도 버는 편이 나으며, 자신들은 후진국의 가난한 이들이 좀더 큰 세상속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믿음. 절망에 빠진 그들은 자신을 고용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 존재이자 자기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근간이라고 여김. 현대판 노예상인들은 잠깐 동안 멈춰서서 자신, 그의 생활양식, 그가 속해 있는 경제시스템이 이 세상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겨를이 없음.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자기 자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생각조차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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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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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와 금융시장

경제 2015. 1. 31. 21:59

 


[염가한정판매] 화폐와 금융시장

저자
정운찬, 김홍범 지음
출판사
율곡출판사 | 2011-03-0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화폐와 금융시장에 관련된 각종 이론 및 배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격비교

1부. 화폐와 금융시장으로의 초대
2부. 이자율과 자본자산 가격결정
* 약형 효율적 시장가설의 실증분석
- 과거의 주식가격, 거래량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서는 미래의 주가를 예측할 수 없음.
- 이에 대한 경험적 반론이 제기됨.
승자-패자 역전현상 : 과거 3년간 데이터를 근거로 승자와 패자군을 나눈뒤, 향후 3년 누적초과수익률을 계산하면 승자와 패자의 역전현상이 벌어짐. 투자자의 과민반응에 의한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사이의 괴리가 지속되다가 천천히 조정되는 과정
모멘텀 투자기법 : 6개월내지 1년의 시간을 두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해 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주식은 상승추세의 모멘텀을 이어나감. 투자자의 과소반응으로 설명.
- 과민반응과 과소반응은 투자자의 투자기간과 관련되어 정의됨.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는 과소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상당히 지속된 어떤 현상에 대해서는 과민반응함.
* 준강형 효율적 시장가설
- 공개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예측할 수 없음. 즉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이용한 주가예측은 무의미함.
- 가치주(시가총액/장부가의 비율이 낮은 주식)와 성장주 : 가치주의 월평균 수익률이 높음(63년~90년). 과민반응으로 설명. 효율적 시장가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가치주의 수익률이 높은 것을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설명. 실증연구자들은 가치주의 포트폴리오가 성장주 포트폴리오보다 위험하지 않음을 밝힘.
- 불완전 차익거래 : 기관투자자들은 차익거래 수행능력이 존재함에도 단기성과에 급급해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없음
- 기업의 수익발표와 주가의 반응 : 영업수익이 시장 예측치보다 높은 기업의 주가가 3개월 이상에 걸쳐 지속적으로 상승함. 투자자의 과소반응으로 설명.
* 투자자의 심리분석 모형
- 보수주의 경향 : 인간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더라도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을 쉽게 바꾸지 않고 천천히 변화시킴
- 대표성 발견법과 소수의 법칙 : 소수의 샘플만을 보고 모집단의 계수에 대해 쉽게 판단을 내리는경향
3부.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 파생금융상품의 거래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이유 : 소액의 증거금 또는 프리미엄만 가지고 훨씬 큰 규모가 큰 기초자산 거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원금을 주고받지 않으므로 자금관리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음. 옵션을 비롯한 파생금융상품의 여러 계약행태를 적절히 이용하면 기초자산만으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즉,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금융시장 참가자에게 폭넓은 위험헤지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위험선호도에 따른 자산구성을 가능케함. 높은 투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고수익 투자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 재무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게는 효과적인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투자 및 재무계획을 원활히 수립할 수 있게 함.
- 금융기관의 기능
(1) 시장 불완전성 보완 : 정보생산기능
(2) 보험서비스 제공 : 위험의 분산과 집중. 개별 예금자가 직면한 위험을 집중하여 자신이 부담하면서, 동시에 집중된 위험을 다시 모든 거래자에게 분산시킴(risk pooling)
(3) 테일러링 기능 : 만기 불일치 해소.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로 예금자에게 매력적인 종류의 부채를 발행,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갖춘 투자안에 자금을 공급함.
(4) 금융인프라 구축 : 지급결제 등 전문 서비스 제공
(5) 정보비용의 완화 : signaling, monitoring
-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초부터 다양한 방면에서 금융자율화가 추진되어 왔으나, 90년대 금융산업 발전과정을 보면, 수많은 조처들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금융자율화는 더디게 진행됨. 금융자율화의 핵심인 은행의 자율적 대출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60~70년대 개발금융 시대에 우후죽순처럼 발생한 정책금융은 많이 없어졌지만 90년대 중반 산업정책이 거의 사라지고 재벌의 힘이 강해지면서 은행들은 유형, 무형의 압력을 받고 재벌들의 무리한 확장을 위한 자금을 동원함. 수익성을 무시하고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집행된 은행대출이 남발되면서 금융기관들은 재벌과 난파선에 동승한 격이 되어 대출심사의 자율성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원지고 경제의 총체적 부실이 심화.
- 화폐는 단순한 메커니즘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단순한 형태의 화폐도 최소한의 신뢰가 없다면 기능할 수 없다. 상호신뢰가 증가함에 따라 화폐의 형태는 보다 정교해지지만 동시에 조그마한 충격에도 취약성을 드러낸다. 따라서 화폐발달 초기에는 화폐수량설 같은 기계론적 이론들이 화폐의 움직임에 대한 좋은 이론이 될 수 있었으나, 화폐현상이 정교해지면서 화폐이론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변화할 수 밖에 없다.
4부. 화폐의 거시경제적 측면
- Goodhardt's law : 경험적으로 볼 때 통화량을 어떻게 정의하든지 간에 통화량은 일단 그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 그것을 규제하기 전까지 움직이던 패턴과는 전혀 다르게 변동. 중앙은행의 통화량 통제란 애초에 불가능함.
5부. 화폐와 금융시장의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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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투자 아이디어

경제 2015. 1. 31. 21:58

 


투자 아이디어

저자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출판사
이손 | 2006-07-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증권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주는 책. 이 책은 '투자의 통념과...
가격비교

1부. 혁명의 배경
1.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요동하는 증권시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나날이 커지는 투자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무시했던 상아탑의 현학적이고 추상적인 이론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것이 금융혁명의 시작이었다.
- 바슐리에의 박사학위 논문은 증권거래소의 가격변동에 관한 고찰로 시작. 그는 증권가격의 변동을 설명하기 어렵고, 설명한다고 해도 설명 자체가 또 다른 하나의 변화요인이 된다는 점을 간파함. 그는 시세변동의 확률법칙에 관한 연구에 집중한 덕분에 확률과 우주입자운동이 우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아주 중요한 결론을 도출.
- 효율적 시장가설은 일정시점의 주가에는 발행기업뿐만 아니라 업종과 경제전반에 관한 정보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 이 가설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다시 루이 바슐리에가 등장함. 바슐리에에 따르면 정보는 너무나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개인이 지속적으로 시장전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없음. 그런데 해밀턴은 바슐리에와는 조금 다르게 시장 자체는 주가가 미래에 어떻게 변할 지를 보여준다고 주장
- 바슐리에와 코울스가 분석하여 입증했는데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가예측을 갈망하고 전망 보고서를 얻기 위해 상당한 돈을 쓰고 있음.
- 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가예측이 무의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증시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가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전혀 문제시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계속 그들이 내놓는 주가예측 보고서를 매입할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은 누군가는 정확하게 예측한다고 믿고 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게 얼마나 두려운가. 하지만 나는 주가예측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없다. 나는 창조설을 믿는 기독교 과학자와 결혼한 불가지론자라고 할 수 있다.(코울스)
2부. 이론과 현실시장
2.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선택과 리스크 관리
-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가상의 투자자가 25년 말 주가지수에 편입된 모든 종목을 매입해 89년말 까지 보유하고, 해마다 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12.4%임. 그런데 연도별 수익률은 평균치에서벗어난 경우가 많음. 연간 수익률이 이 역사적 평균치에서 20%씩 출렁거릴 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에 연간 수익률이 33%엣 이르는 경우가 아홉차례나 있었음. 반면 연간 수익률이 -8%아래로 떨어진 해는 열두번이나 발생(그중 손실이 -40%에 이른 해는 다섯 차례)
- 부자는 기대수익의 증가폭이 리스크의 증가폭보다 클때 리스크를 감수하고 베팅하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사람은 기대수익의 증가폭보다 리스크의 증가폭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선호.
3. 토빈의 분리정리 : 위험자산과 무위험 자산의 분산투자
- 위험한 자산으로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작업은 투자자가 무위험 자산(현금)과 위험자산을 어떤 비율로 나눠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인지와 전혀 무관하게 이뤄짐.(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포트폴리오를 채울 위험자산의 비중을 결정)
4. 샤프의 단일지수 모델
- 주류회사가 잘 될때 US스틸도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 분산투자를 하면 해당 고유종목이 특성 등에서 비롯된 변동성은 거의 소멸하고 포트폴리오 변동성의 90%이상이 시장전체 혹은 시장지수에 의해 설명됨.
- CAPM모델을 통해 도달한 결론은 예상 밖이지만 필연적이다. 간단히 말해, 토빈이 제시한 슈퍼 포트폴리오는 증권시장 자체라는 결론이 이름. 이는 동일한 리스크 수준에서 증권시장 자체보다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가져다주는 포트폴리오는 존재하지 않고, 동일한 기대수익에서 증권시장 자체보다 리스크 수준이 낮은 포트폴리오도 실존할 수 없음.
3부. 우연이라는 악마
5. 트렌드, 계량경제분석학의 태동
- 필터전략 : 주가가 사전에 정한 수준만큼 올랐을 때 매입하고, 주가각 미리 정해놓은 수준만큼 떨어지면 처분하는 전략. 하지만 매매수수료를 부담하는 사람들에게 바이앤홀드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함
6. 새뮤얼슨의 증권가격 변동에 대한 분석
7. 파머의 효율적 시장 가설, 미래시장을 위한 매매전략
- 시장참여자들이 아무리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시장의 평균수익률 이상을 챙겨갈 수 없음. 반대로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평균수익조차 차지하지 못함.
4부. 증권의 가치
8. 윌리엄스의 미래현금흐름할인법, 그레이엄의 펀더멘털 평가법
- 그레이엄은 투자자가 철저하게 종목의 내재가치에 근거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했지만, 내재가치가 엄격한 개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여성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않아도 투표할 나이가 되었는지, 또는 남성의 체중을 정확하게 재지 않아도 얼마나 나갈지 알 수 있듯이 내재가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을지라도 어느정도는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함.
- 그레이엄은 주가가 발행기업의 과거실적, 유동자산, 자기자본 등과 견주어 볼 때 의심할 바 없이 저평가 되어 있는 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 재무제표상 흠잡을 떼 없는 기업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공황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기업의 미래수익력을 더 중시하기 시작함.
9. 모딜리아니-밀러 모델
- 수익력이 비슷하고 리스크 수준도 비슷한 두 기업은 서로 다른 자본구조를 가질 수 있지만 가치는 같음.
10. 트레이너-샤프-린트너-모신의 자본자산 가격결정모델
- 시장에 대한 트레이너의 논리는 간명하지 않음. 그가 비록 리스크와 수익을 함께 고려하는 평가기법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현실시장은 완전히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믿었고,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아는 투자자는 시장평균 수익률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음. 특히 개별종목의 고유 리스크인 비시스템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마켓 포트폴리오와는 다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도 주장함.
11. 블랙-숄즈-머튼의 옵션가격결정 모델
5부. 상아탑과 금융현장의 결합
12. 맥쿠언-버틴-파우스의 투자이론 실험
13. 로젠버그의 수익률과 리스크 측정모델
14. 리랜드와 루빈스타인의 포트폴리오 보험전략
6부. 투자의 미래
15. 금융혁명이 가져다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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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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