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주식사전

경제 2021. 6. 6. 19:10

요즘 동학개미, 서학개미 이런 말들이 생겨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할 때,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방을 지지하면서 만들어진 단어가 동학개미이며, 해외 특히 미국으로 투자의 범위를 확대한 개인투자자들이 서학개미다. 과거 주식시장에서 개미라고 하면 뚜렷한 투자에 대한 개념이나 철학 없이 그저 소문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매매하고, 전문가들이 추천해주는 주식을 매매하는 수동적인 투자집단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요즘 개인투자자들은 공부도 많이하고, 이런 저런 보고서도 찾아 읽으며, 더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 회사의 주식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공시내용을 묻기도 하고, 주주총회와 그 이후 진행되는 상세 설명 세션까지 참여하면서 회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책이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을 한 단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9개 세션으로 묶어서 그 단어들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서적들은 차트 읽는 방법, 투자의 기법, 좋은 종목 고르는 법 등 주로 매매의 테크닉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방식과는 다르게 일종의 테마가 되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주요한 9가지 그룹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다. 결국 요즘은 공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9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다. 바이오, 그린뉴딜, 미래차, 언택트, 미디어, 소비재, 4차산업, 소부장, 5G의 9가지다. 일반적인 업종구분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화학, 조선 등의 구분을 따르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참신하고, 최근 이슈가 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아마 향후 5년간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세션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옥의 티라면 "4차산업"이라는 단어다. 의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용어'일 것이다. 하지만 4차산업이라는 말은 없다. 네번째의 산업혁명이라는 의미이다.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세션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핵심단어들을 선정하고, 단어의 정의와 구체적인 설명, 연관된 단어, 관련 주식, 전문가의 한마디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단어들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서술했는데, 오랜동안 투자업무를 담당했던 저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세션 서두에 제시한 마인드 맵은 해당 세션이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구성요소마다 어떤 키워드들이 있는지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최근 이슈가 되는 주식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지원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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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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