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사피엔스

IT 2019. 10. 10. 12:43

- 우리나라 세대별 특징
(1) 베이비붐세대 (55-63년 출생)
* 국민소득 100불 이하의 시대적 상황
* 대다수가 성장과정에서 빈곤, 군사문화, 분단과 냉전을 경험
* 마지막 주산세대, 컴맹 1세대
* 현재 우리 사회 상위 리더계층
* 19년부터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
(2) X세대 (60년대중반~70년대후반 출생)
* 청소년기에 6.10 민주화항쟁을 경험, 민주화 시기에 성장
* 물질적, 경제적 풍요 속에서 성장
* 90년대 오렌지족으로 불리는 독특한 문화 형성
* 93년 아모레화장품 트윈엑스의 광고로 X세대=신세대로 사용됨
(3) 밀레니얼 세대 (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 대부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 IT에 능통하고 대학진학률이 높음
*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해 모바일과 SNS 이용에 능숙
* 고용감소, 일자리 질저하 등 악조건 속 사회진출
* 결혼과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
- 중국에 새로운 무기와 문명이 발생할 때마다 서구대륙에서 탄생한 과학기술이 엄청난 힘을 발전시킬 때마다 변방의 작은 나라였던 우리는 엄청난 좌절과 고통을 맛봐야 했따. 이미 대륙은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문명은 중국을 휩쓸고 동남아로 번진 지 모래. 그리고 그 신문명은 우리 시장에도 깊숙이 들어옴. 해외에서 신문명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달라고 강력히 주장. 역사의 발전에는 예외가 없고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기반한 진화에는 역변이 없다. 그것이 글로벌 시장 변화가 전하는 혁명의 메시지다.
- 밀레니얼 세대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언제나 그렇게 바보처럼 게임만 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존재가 아님. 게임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의 창조적인 일들을 찾아내기 시작한 것.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기를 들고 있다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됨. 그래서 가상의 세계관이 없는 기성세대의 머리로는 만들 수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밀레니얼 세대가 만들어냄. 그 대표적 사업이 우버다. 모든 사람들에게 휴대형 인터넷 게임기가 있다면, 게임의 방식으로 택시사업을 할 수도 있겠다는 게 출발점. 08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도 출발점이 같음. 에어비앤비의 시작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여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집에서 놀고 있는 방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고민하면 시작된 사업인 것. 그러니 기성세대에게 에어비앤비는 기획부터 이해할 수 없는, 어렵고 상식적인 것으로는 말도 안되는 사업으로 들렸다.
- 지난 10년간 우버와 리프트의 성장으로 미국 택시시장은 무려 1.5배성장. 편리한 서비스에 매료된 소비자가 뜨겁게 반응하면서 만들어낸 변화임. 이 변화는 엉뚱하게도 자동차 산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차량공유택시와 공유서비스에익숙해진 미국의 10대아 20대가 차를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다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반 자동차를 생산하는 GM의 입지가 줄어듬. 다급해진 GM은 리프트에 거액을 투자해 25년까지 무인택시를 공동개발하겠다고 선언.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이제는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까지 이야기한 것. 생존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힌 셈. 이 전략을 토요타가 이어받음. 18년 토요타 CEO가 나아 "우리는 이제 모빌리티 컴퍼니"라고 선언. 실제로 토요타는 그랩에 10억불을, 또 그 이상을 디디추싱에 투자. 이들과 함께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 들고 나온 미래의 차 이팔레트도 자율주행차량임. 부르면 오고, 오면 사용하고, 사용한 후 다시 보내면 스스로 돌아가는 차량이다. 이것이 미래의 자동차 트렌드임을 세계1위의 자동차 회사가 제시한 것. 다급해진 현대차는 우리나라 카셰어링 스타트업 풀러스를 포기하고 동남아 그랩에 3600억을 투자.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전략을 감안할 때,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전환이 안되면 생존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임.
- 18년 GM은 추가적으로 5개의 공장을 더 폐쇄하겠다고 선언. 그만큼 기존방식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 우리에게는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자동차 업계의 모든 수정전략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반영한 생존전략임. 더 확대해서 크게 성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의 변화에 대응해 적어도 멸종하지는 않겠다는 위기대응 전략이다.
- 28년 3월 14일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가 게재됨. 서울시에서 부영버스라는 저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자, 인력거꾼들이 시청으로 대거 몰려들어가 항의시위를 합니다. 당시에도 서민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한 정치이슈였다. 경성부는 버스사업을 백지화한다고 발표. 그러나 불과 1년 사이 택시가 증가하고 버스운행이 시작되면서 인력거꾼은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결국 사라짐. 이 모든 것을 바꾼 것은 바로 소비자의 선택이었다. 새로운 문명을 경험한 인류는 그 전의 경험을 순식간에 백지화하고 신문명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곧 생활의 표준이 바뀜. 그 당시와 지금은 기술적 차이가 있은니 상황이 다르다고들 이야기함. 다르지 않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이제 표준을 바꾸고 있음. 인류문명의 표준이 바뀌면 그 여파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됨. 안타깝지만 규제로 막아낼 수없다. 택시와 우버의 다툼은 곧 내 일자리에도 닥치게될 운명이다. 그래서 미리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카카오뱅크가 만들어진 지 불과 1년 사이에 68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야 함. 그 차이는 미묘하다. 늘 친숙했던 캐릭터가 귀여워서 가입했다는 사람에게 당신이 틀린 거라 이야기할 수 없다. 귀여운 캐릭터와 포노사피엔스들이 요구하던 서비스만을 담아낸 차이를 이해해야 함.
-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음악소비의 변화가 미래산업변화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지표라고 이야기함. 그는 지난 30년간 이 방법을 통해 실제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잘 예측하면서 유명해짐. 그의 가설은 지금까지도 잘 맞고 있다. 사실 음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공통적 소비재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며, 그래서 소비량이 엄청날 뿐 아니라 그 취향도 매우 다양함. 때문에 음악산업의 변화는 모든 소비분야 중 가장 빠르게 기술을 흡수하는 분야. 80년대 이후 첨단과학이 반영된 제품의 제조기술은 음악이 선도해옴. 음악을 듣는 모든 경우를 위해 다양한 첨단 IT제품들이 등장. 집집마다 오디오는 다 있었고 길에서도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워크맨이라는 혁신적 제품이 등장. 차에서도 오디오 시스템이 중요해졌고, 피크닉을 갈 때도 격에 맞는 제품이 필수였음. 2000년대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제품의 전성시대, 제조의 전성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소니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때. 음악에서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를 소비하는 모든 기기가 첨단 IT 산업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문명을 제품으로써 만들어가던 시대였음. 음악 자체도 카세트테이프나 CD같은 제품에 담겨 팔리는 게 상식이었다. 그런데 MP3 플레이어와 아이팟이 등장하면서 음악소비의 근간이 바뀌기 시작. 음악을 듣기 위한 제품은 여전히 필요했지만, 음악자체는 제품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 그리고 비즈니스의 플랫폼은 스마트폰이 탄생한지 10년 만에 더 급격하게 올라감.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음악소비가 표준이 되었음. 물론 아직도 CD를 사거나 LP를 사서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지만, 마니아라 불러야 할 정도로 그 수가 감소.
-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음악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제품산업은 몰락함. 샤프, 도시바, 제이브이씨, 산요와 같은 일본 대표적 기업도 사라짐. 그뿐이 아니다. CD를 만드는 기업, CD플레이어를 만드는 기업도 사라짐. 그러고 보니 생각도 못하는 사이 사라진 제품도 있다. VCR과 그 뒤를 이은 DVD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DVD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거의 사라짐. 어느새 미디어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운로드해서 소비하는 것이 상식. 음악 소비가 다른 소비문화의 변화를 미리보여주는 것이라면,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소비는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함. 그리고 그 속도와 확산의 범위는 엄청날 것이다. 음악소비시장을 기준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 팔리는 음반 매출의 비중과 다운로드로 소비되는 음원매출의 비중은 어느정도일까? 우리나라는 이미 음원매출이 음반매출보다 10배이상 높다. 미국은 음원매출이 약 3배정도. 일본은 아직도 음반매출이 음원보다 많음. 전 세계적으로는 18년 음원매출이 드디어 음반매출을 넘어서는 첫해로 본다. 음악소비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 다른 소비도 곧 익숙해짐.
- 16년 네이버는 광고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종국엔 지상파 TV3사 그리고 신문 3700개사의 광고비를 추월함. 네이버의 영향력이 신문과 지상파 TV보다 더 커짐. 네이버가 광고의 대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6년부터 유튜브의 사용시간도 폭발적으로증가. 18년에는 유튜브앱의 하루사용시간이 네이버에 비해 무려 2배나 많음. 명실공히 유튜브는 우리나라 미디어 소비의 대표 플랫폼이 됨
- 이런 데이터들은 무얼 의미할까? 만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기획한다면 TV와 신문 비중을 줄여 네이버로 이동한 후, 18년부터는 유튜브 광고를 네이버보다 2배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이 방식을 따르지 않음. 광고주와 언론의 특수적 관계까지 감안해서 여전히 TV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함. 그러나 아무래도, 그 비율은 현저히 줄긴 했다. 이제는 TV와 신문의 위기가 기업들에게도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배려해줄 여유가 없어진 것.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시장을 지배한지 오래되었음. 심지어 아마존은 01년부터 07년까지 TV 광고를 중단. TV광고와 매출의 연계성이 높지 않다는 테스트까지 거쳐 내린 결론이었음. TV 광고를 하면서 매출효과를 분석한 다음 ROI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비용을 축소. 동시에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광고는 확대. 그리고 이 결정은 거의 모든 플랫폼기업들의 교과서가 됨. 사실 플랫폼 광고는 이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인 지 오래임. 많은 대기업들의 광고가 기존 미디어 플랫폼에서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했고, 또 지속적으로 이동 중임.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TV 광고를 유튜브에 올려놨더니 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광고효과도 TV에 비해서는 미미했던 것. 원인은 미디어 소비문명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데 있었다. 포노 사피엔스들은 TV와 신문에 익숙한 세대아는 미디어 소비방식도, 콘텐츠 특성도 아주 다름. 그러니 기존방식으로 제작된 광고를 자꾸 떠먹여봤자 효과가 나지 않는 것. 이들은 무엇을 사야한다고 강요하는 광고에 대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세대임. 광고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 신을 데려와라. 신은 내가 믿겠다. 신을 데려올 수 없다면 데이터를 가져와라. (제프 베조스)
- 우리가 계속 부작용만 바라보고 있다면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만 더 크게 만들 뿐. 이제 뒤를 돌아 부작용만큼 강력한 디지털 문명의 혁신성에 눈을 뜨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함. 어렵지만 배우고 깊은 관심으로 받아주어야 함. 특히 기성세대가 생각을 바꾸어야 함. 글로벌 시장의 문명은 이미 새로운 방향을 정했고, 우리는 미래세대를 그리로 인도할 책임이 있기 때문. 우리나라를 문명의 갈라파고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명에 대한 갈등이 생길 때마다 부작용의 반대급부도 함께 생각해야 함.
- 디제이아이의 성공의 핵심은 영상의 퀄리티를 지켜주는 다양한 기술의 디테일임. 결국 스토리의 완성은 기술이 만들어낸 것. 영상의 해상도, 비행속도, 정지능력 등 수치만으로는 '환상적인 영상을 찍어내는 드론'에 대해 정의하기 어려움. 그래서 그 감성의 디테일을 이해하고 그걸 풀어낼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한 것. 아티스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함. 이제 거의 모든 제품의 개발에는 융합이 필수.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토리에서 출발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터 세일즈맨까지 모든 직원들이 디테일의 환성을 위해 집착해야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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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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