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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저자
토머스 웨스트 지음
출판사
지식갤러리 | 2011-09-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심리학과 뇌과학 분야 Best of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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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학적 결함을 보완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제까지 신경과학 연구를 통해 널리 입증되었음. 예를들어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촉각과 청각, 음악적 능력이 뛰어남. 또한 선천적으로 들리지 않아서 수화를 사용하는 사라은 시각적, 공간적 능력이 뛰어나고 미묘한 얼굴표정을 잘 알아봄.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도 이와 비슷해서, 글읽기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함. 즉 청각적 이해능력이나 기억력, 패턴인식 능력, 복잡한 공간적 추론능력, 시각적 상상력이 대단히 뛰어난 경우가 많음. 이런 시각적 사상가들은 정말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
- 모든 교사와 전문가는 시각예술, 그래픽 디자인, 건축, 사진, 영화제작 등의 분야에서 시각적 재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 하지만 기초과정을 교육하거나 기초적인 평가과정을 설계하는 사람들 가운데 그와 똑같은 시각적, 공간적 재능이 과학, 기술, 의학, 수학 등 특정 영역에서 심지어는 일반적으로 시각적 능려기 중요해 보이니 않는 분야에서도 최고의 독창적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 없어선 안될 재능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음. 결과적으로 최고의 시각적 재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분야에서 독창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사회에 제대로 공헌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좌절하고 맘.
- 언어활동이 일어나는 자리는 보통 좌뇌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른 연구를 보면 우뇌도 어떤 특별한 언어기능을 담당할 때가 있다고 함. 예를 들면 단어의 함축적 의미가은 언어의 비문자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은 우뇌가 더 크다는 증거가 있음. 그리고 입으로 말할 때마다 늘 따라다니면서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제스터와 말투를 조절하는 데는 우뇌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임
- 아이들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모두 그렇듯 좀더 경직된 좌뇌형 사고방식으로 옮겨감.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남들은 쉽게 옮겨가는 한쪽 두뇌의 편향상태로 쉽게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음. 이런 아이들은 성숙과정이 지연됨. 이들은 양쪽 두뇌를 모두 사용해 자라거나 보통 아이들보다 우뇌의 재능이 훨씬 더 발달함. 그 결과 어느정도 혼란이나 양가감정(모순감정), 서투름 등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지적자원은 더 풍부해지고 이것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옴.
- 빨리 자란다는 것 말하자면 유동성 있는 액체가 너무 이른 시기에 젤리처럼 굳어버리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완전하게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 이것은 두뇌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발육에도 해당됨. 성장이 느린 사람은 결국 더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음. 결국 빨리 자람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잘 하지만 더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한 사람에 비해서는 제대로 못할 수도 있음. 그러므로 늦춰진 성숙과정은 적어도 세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음.
(1) 더 유연하고 흡수력이 좋은 아이의 세계를 더 오랜기간 경험할 수 있음. 따라서 경직되고, 언어화되고, 학습된 지식으로 이뤄진 어른의 세계가 미처 장악하지 못한 청소년기에 아이시절부터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며 쌓아둔 생생한 경험을 이용해 직관을 발달시킬 수 있음.
(2) 적어도 일부 사례나 어떤 분야에서 보면 어린시절의 서투름이나 그 이후에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장애를 보상하고도 만을 만한 놀라운 신경학적 능력이 생길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짐.
(3) 늦게 성숙한 사람은 경이감이나 신선한 사고방식, 선입견으로부터의 자유 등 어린 시절에 세상을 바라보던 방식 중 일부를 평생 유지할 수 있어 탁월한 창조성을 지닐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짐. 그러므로 성숙의 시계추는 자신만의 리듬에 따라 움직이지만,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는 느린 성숙이 상당한 장점이 되기도 함.
- 맥스웰은 그 당시 수학자들의 사고방식과 패러데이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달랐는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였음. 다음 글을 보면 수학자들과 패러데이의 접근법 및 사고방식이 어떻게 대조적이었는지 알 수 있음.
패러데이는 상상의 눈으로 모든 공간을 가로지르는 역선을 본 반면, 수학자들은 떨어져 있는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의 중심을 보았다. 또한 패러데이는 공간 속에서 매질을 보았지만, 수학자들은 거리밖에 보지 못했음. 패러데이는 매질 곳에서 일어나는 실제활동을 보며 현상의 근원을 탐구했지만, 수학자들은 전기유체 위에 새겨진 거리에 따라 작용하는 힘의 크기를 발견한 것에 만족했음. 패러데이의 아이디어를 수학적 형식으로 옮기고 보니 양쪽 방법을 사용했을 때 나오는 결과가 대체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하지만 패러데이의 방법은 전체에서 시작해 분석을 통해 부분에 도달하는 반면, 일반적인 수학적 방법은 부분에서 시작해 종합을 통해 전체에 도달하는 원칙에 기반을 두었음. 나는 수학자들이 발견한 가장 생산적인 연구방법 중 몇 가지는 원래의 형식을 이용하는 것보다 차리리 패러데이한테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나은 표현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편미분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값으로 생각되는 퍼텐셜의 전체이론을 보면, 본질적으로 내가 패러데이의 방법론이라고 부르는 것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라플라스, 푸아송, 그린, 가우스 등이 이론 많은 수학적 발견은 본 논문에서 자기자리를 적절히 잘 찾고 있으며, 개념적 측면에서 볼 때 그들이 내놓은 적합한 수식들은 주로 패러데이한테서 나온 것들이었다.
- 교육체계가 빠른 언어반응과 막대한 양의 사실에만 집착하다보니, 장기적으로 개인의 발달을 지나치게 편향된 방향으로만 몰고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게 됨. 이렇게 해서 하나의 체계가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음. 즉 사람들을 편향되고 제한된 방식으로 틀에 짜 맞추는 것, 그와 더불에 틀에 짜맞추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임. 사회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필요함에도 이런 시스템에서는 한 부류의 사람들한테만 자격증을 줌. 아마도 아인슈타인 같은 극소수의 사상가만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일련의 상황이 맞아떨어진 덕분에 그나마 배제의 그물망 사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임.
- 아인슈타인은 말년에 수학에 의지하면서 그의 초창기 연구시절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생산적으로 사용했던 시각적, 직관적 방법에 점점 의지하지 않게 되었음. 이렇게 접근 방법에 변화가 오면서 말년에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페이스(아인슈타인 전기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함. "수학적 우아함과 아름다움, 단순성에 대한 감각이 없는 이론물리학자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길을 잃고 헤맬수 밖에 없다. 게다가 완전히 수학적인 논증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며,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인슈타인 자신도 말년에는 그런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학에만 치중하는 것은 그가 젊었을 때 취했던 방식과는 아주 다른 것이었다."
- 인간이든 동물이든 정상 혹은 보통의 두뇌는 비대칭 경향을 보임. 어떤 구조는 일반적으로 우뇌보다 좌뇌에서 더 큼. 하지만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의 두뇌는 좀더 대칭적인 것으로 밝혀짐. 정상적 두뇌의 발생초기 과정에서는 과도하게 많은 뉴런이 만들어지고, 뉴런 사이의 연결도 과도하게 이루어짐. 발생과정이 진행되면서 이들 뉴런과의 연결은 일종의 내부적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대량으로 소멸됨. 다른 뉴런과 연결되는 경우에는 원래의 뉴런과 그 신경섬유가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 뉴런은 죽고맘. 이것은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과정으로, 어찌보면 뼈의 성장과정과 유사함. 뼈는 뼈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응력선을 따라 성장함. 그와 유사하게 두뇌의 신경회로는 사용하는 회선에 따라 성장함. 따라서 양쪽 시스템은 특정 시기에 그 유기체가 겪는 구체적 상황에서 요구하는 필요에 반응해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당연함.
- 글자의 조합을 소리로 읽어내는 법칙을 배우고 기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은 이렇듯 문맥에 연이어 나타나는 단서에 의지해 올바른 답을 얻는 방법을 익히게 됨. 물론 이런 접근을 통해 올바른 추측에 도달하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눈에 띄는 오류를 드러내기도 함. 비대칭 두뇌에서 대칭두뇌로 변화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논리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잃고 마는 새로운 장치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이유로 그들은 논리적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난독증 보유자들은 보통 두뇌로는 풀지 못하는 높은 수준의 수학이나 3차원적 설계상의 문제들을 푸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 점점 많은 과학자가 과학을 구획으로 나누는 것이 자신의 연구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고 있음. 점점 많은 과학자가 전체에서 부분을 따로 떼어 연구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느끼고 있음. 그들에게 카오스 이론은 과학에서 환원주의 프로그램의 종결을 의미.
- 가장 독창적 발견에서 자주 발견되는 패턴 중 하나는 기본개념과 가정을 다룰 때 엄청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 패러데이의 장 아이디어는 당시의 과학자나 수학자들이 사용하던 개념과는 서로 통하지 않는 것이었음. 그 아이디어는 너무 독창적이어서 맥스웨이 수학용어로 묘사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뒤를 이어 헬름홀츠가 실험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해되지도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음. 아인슈타인의 이론도 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달을 때 반대진영에 속한 일군의 천문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 전까진 진지하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음. 이 실험을 수행한 측은 영국 과학자들로, 아인슈타인은 여전히 독일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반대진영에 속해 있었다.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각적 재능과 언어적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데는 그럴만한 신경학적 원인이 있다고 함. 일부 사람은 초기에 대뇌반구의 상대적 크기와 두뇌 신경들의 연결에 변화가 와서 어떤 부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신 그 대가로 다른 분야의 능력이 떨어지기도 함
- 시각공간적 능력은 수많은 분야에서 이루어진 창조적 업적 가운데서 생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 심지어 시각적 특징이 별로 없다고 생각되는 분야에서도 그러함. 시각공간적 사고방식은 일부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는 데 적합한 것처럼 보이며, 예술뿐 아니라 과학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창조적 성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음
- 교육과 지식체계가 대단히 언어지향적으로 성장해온 지 사오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복잡한 정보를 언어가 아닌 시각적 방법으로 다루게 될 새로운 국면의 도래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름
- 빨리 읽기, 사실적 정보 자세히 암기하기,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기, 깔끔한 글쓰기, 정확한 철자법, 일상적인 수치자료를 언어적으로 해석하기 등 오랫동안 전통 교육체계에서 초점을 맞추어 왔던 기술에 대한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음. 컴퓨터를 이용해 더 정확하고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기술들은 점점 더 덜 중요해지고 가치 없는 것으로 전락할지도 모름
- 전문화 자체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교육과 직업을 조직하는 요즘의 방식이 문제이고, 전문가만이 모든 것을 안다고 믿고 있는 게 문제이고, 전문가적 접근만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믿는 게 문제임.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는 거의 다 왔다. 그저 시간과 돈이 더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함. 하지만 해답을 찾으려면 완전히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할 때도 있음. 때로는 더 깊숙이 파고들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뒤로 물러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함
- 백만장자들은 나머지 사람들보다 난독증을 가졌을 가능성이 더 큼.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정신구조를 분석한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경제적 성공의 가장 중요한 전조 중 하나가 학습장애였음. 연구대상 300명 가운데 약 40퍼센트가 학습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음. 이 수치는 일반인보다 네배 정도 높은 것.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중 하나가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은 세세한 부분에는 신통치 못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림으로써 독창적 아이디어를 내놓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함. 이들은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에 좀더 동기부여가 잘 되는 것도 한가지 원인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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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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