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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4 페이스북의 비밀
  2. 2014.10.22 SNS 쇼크

페이스북의 비밀

경영 2014. 10. 24. 20:23

 


페이스북의 비밀

저자
진범신 지음
출판사
초록물고기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은 국내 마케터들이 그토록 찬양하는 페이스북이 사실은 교묘...
가격비교

- 소셜커머스의 원 의미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입소문을 활용한 커머스. 실제 국내 소셜 커머스는 이론적으로 소셜 커머스가 아님. 국내 소셜 커머스의 주요 모델은 공급업자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신 판매자에게 대폭적인 할인을 요구하는 모델. 즉 광고비(홍보비) 대신 판매자에게 원가할인을 제공받는 모델로 운영
- 페북 마케팅 전개에 있어 국내 기업은 페북 사용자가 아니라 상품의 소비자를 위해 마케팅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음. 기업들은 페북 플랫폼을 이용하여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 자체를 혁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것은 결코 혁신이 아님. 허술한 운영전략은 예산낭비를 불러올 뿐임. 또한 엉성하게 운영되는 페북 페이지는 오히려 기업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음.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기업이 그 사실을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
- 페북 사용자의 성향
(1) 자기 정체성을 중시하고, 그 정체성에 맞게 일관된 행동을 보이는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대부분(페르소나 현상)
(2) 소셜 네트워크라는 표현보다 네트워크 소사이어티에 가까움. 짧은 단문의 독설과 어록, 성의 없이 퍼온 걸이 난무하는 트위터를 정치판으로 비요하자면 페북은 고상한 사교모임과 같음
- 페북은 막강한 권한으로 제2의 지구로싀 강제이주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철저히 사용자를 드라이브할 강력한 무기들을 시스템상에 몰래 감추어 놓고 있음. 페북이 만들어낸 새로운 페북 마크업 랭귀지인 FBML은 제2의 지구에서 전 세계의 언어통일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갖고 있음. 또한 페북은 타 서비스보다 대단히 폐쇄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음. 이 폐쇄성은 제2의 지구로 이주한 주민으로 하여금 타 서비스를 배척하고 오로지 페북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임. 구글, 이베이, 아마존을 배척하고, 페북 서비스 안에서 검색, 쇼핑, 게임, 교육 등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곳, 뉴욕 타임즈와는 차별화된 페북만의 독특하고 특색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곳, 통치자의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주커버그가 꿈꾸는 제2의 지구임. 겉보기에는 사업에 동참하려는 서드파티에게 관대하게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오픈소스를 제공하여 유연하게 웹사이트를 페북과 연동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페묵은 교묘한 독재자 시스템을 통한 폐쇄성을 추구하고 있음. 페북 사용자들은 알지 못하고 있지만, 주커버그라는 독재자로부터 심리적으로 철저히 제어받고 있음.
-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순간 프로필에 좋아요 한 페이지가 자동으로 저장됨. 페이지가 내 프로필의 일부가 됨. 따라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행위는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프로필을 구축하는 수단으로써 이용됨. 또한 특정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은 당신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를 친구들에게 공유하게 되는 행동임. 지인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판단이 됨. 이것은 결코 단순한 결정이 아님. 사용자로 하여금 심사숙고하게 만듬.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는 행위는 레고의 블록을 정성스레 쌓는 것처럼 나라는 존재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자신의 페르소나를 정성스레 창조하는 사용자에게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은 매우 신성한 행동이며 이 때문에 함부로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지 않음
- 마케터에게 있어 사회적 정화 효과는 매우 무서운 현상임. 유능한 마케터인 당신이 스티브 자스와 같은 언변으로 아무리 열성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한다고 해도 날아오는 것은 차디찬 무관심과 침묵일 것임. 이 무관심과 침묵은 반발이나 비판보다 더 무섭게 작용함. 당신은 당신이 운영하는 페북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사용자가 왜 클릭하지 않는지 분석조차 할 수 없을 것임.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딥팩트는 네트워크 소사이어티 주민에게 이필할만한 요소가 있는가? 당신의 페이지 운영은 주민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 혹시 아무런 가치도 주지 못한채 팸플릿만 뿌려대다 권총에 맞아 사망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좋아요를 이끌어내기 전에 한가지 명심할 것이 있음. 당신이 그룹 강제납치 같은 교묘한 기법을 이용해 사용자를 드라이브 하려고 하면 그 시도는 허무하게 실패하고 말 것임. 사용자는 강력한 페르소나를 갖고 있으며 이미 페북에 철저히 드라이브 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사용자를 드라이브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 당신은 사용자를 드라이브 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어필해야만 하는 처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함.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속없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성의 없이 초대메일을 보내고, 심지어는 그룹으로 강제납치하는 등 사용자를 억지로 드라이브 하려고 하고 있음.
- 페북은 서비스 자체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블로그와 트위터, 미리 홈피와 마이스페이스, 구글의 데이터 마이닝을 적절히 조합한 웹사이트 정도임. 앱센터도 애플의 앱스토어 콘셉과 유사. 콘텐츠 생산방식을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지하는 전략을 그대로 모방했음. 페북은 창의적인 생명체라기 보다는 마치 좋은 재료들을 잘 버무려 놓은 음식과 같음. 그러나 스탠리 밀그램의 6단계 분리이론,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이 가미되자, 페북은 엄청난 심리 전술 서비스가 됨
- 페북에 가입하는 순간 페북의 데이터 마이닝 기능이 당신 PC의 쿠키 파일을 검색하여 당신이 방문했던 웹사이트 기록들을 세세히 분석하여 당신의 선호도를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그것을 광고주에게 제공함. 쇼핑몰에 자주 방문했다면 당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쇼핑광이라고 써 놓고는 쇼핑몰 광고를 당신에게 보여줄 것임. 또한 당신이 접속한 컴퓨터 IP주소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당신의 지역정보를 기록해 놓음. 또한 당신과 같은 IP를 가진 사용자들을 페북상에서 찾아내 당신에게 친구맺기를 종용할 것임. IP주소가 같은 사람은 대부분 같은 회사사람들임. 그리고 당신이 회사와 집에서 수시로 장소를 바꿔 접속하는 순간부터 IP를 통한 위치정보를 통해 당신의 행동반경은 계속 페북에 모두 기록될 것이고, 이 데이터는 지역 맞춤 광고나 지역 매칭 서비스에 이용될 수도 있음. 또한 당신이 지인을 찾고자 이메일 인증을 한 순간 페북의 시스템은 당신의 이메일에 접근하여 당신의 주소록에 기록되어 있는 사용자를 몽땅 추출해 낼 것임. 그리고 당신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들에서 키워드를 추출하여 페북의 데이터 마이닝 기능에 접목할지도 모름. 그것은 당신의 선호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임. 또한 이 데이터 마이팅은 단순히 당신의 정보만을 분석하지 않음. 당신에게 얻은 정보는 당신의 친구를 분석하는 데도 쓰이고, 당신 친구의 정보는 당신을 분석하는 데도 쓰이게 될 것임. 또한 페북에서 당신의 모든 활동은 데이터 마이닝 도구에 의하여 가공되어 카테고리화 됨.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로 당신에 대한 개인 신상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하나의 상품으로 구축되고 있음.
- 페북이 야비한 데이터 마이닝 기법은 페북 광고주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며, 당신은 네트워크 소사이어티에서 안락한 삶을 사는 대가로 개인정보를 페북에 제공하고 있음. 그로 인해 페북은 돈을 벌게 됨. 페북은 개인정보 침해의 천국임. 페북은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고 이를 상업적 용도로 이용함. 그리고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의 일상을 은밀히 엿보는 재미를 제공. 페북과 당신은 공범자가 되는 셈. 게다가 당신에게 불만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는 보너스가 하나 더 지급됨. 그것은 타인에게 당신의 프로필을 엿보게 함으로써 당신만의 페르소나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임. 개인정보가 침해받는 것을 당신은 오히려 행복해 함.
- 페북 마케팅에 대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짐
(1) 페북 마케팅은 돈이 들지 않음
(2) 페북은 적당히 좋은 콘텐츠를 올리면 페북 이펙트에 의해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전파되고, 기업홍보는 저절로 이루어질 것임
(3) 페북 페이지 운영은 손쉬운 것이나 신입사원에게 맡김
(4) 운영전문 대행사를 섭외하면 페북 마케팅에 성공할 것임
이와 같은 안일한 생각을 하는 기업은 곧바로 페북 마케팅에 실패할 것임
- 페이스북 페이지는 입점비용을 받았던 싸이월드의 브랜드 미니홈피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전개. 즉 기업에게 입점비용 없이 무료로 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게 해주고, 초대기능을 제공하며, 거기에 기업의 웹사이트와 연동까지 할 수 있게 해줌. 즉 기업이 페이지에 장착된 초대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페이스북으로 가입하게끔 유도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페이스북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도록 권장함. 이로써 페이스북은 일명 다단계 형태로 페이스북 가입자를 유도할 수 있음
- 스윕스의 아이디어는 상품홍보는 전혀 하지 않고 페이스북 사용자가 원하는 좋은 어플을 만들어 자사의 세련된 로고를 박아 배포하는 것. 스윕스는 직접적인 광고를 포기하는 대신 현명한 선택을 했음. 스윕스의 Scheppesonalizer라는 어플은 프로필 이미지를 프라다 풍의 세련된 잡지 커버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음.
- 패션 브랜드 디젤은 10년 9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매장에 디젤캠이라는 기계를 설치. 옷을 입은 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터치스크린으로 페이스북에 바로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음. 이로 인해 고객의 구매결정이 완전히 달라지게 됨.
- 보통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할 때는 주요 타겟층을 세분화하여 설정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SNS는 서비스의 타겟을 미리 정하지 않고 대중성을 노린 플랫폼으로 기획됨. 그리고 서비스 오픈 이후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유효한 타겟에 집중하는 전략이 수립됨. 이른바 생태계라는 용어는 그런 의미에서 나온 용어임. 큰 인공연못을 만들어 놓고 어떤 물고기가 살아남는지 생태계를 분석한 이후 연못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결정. 따라서 SNS서비스는 특정 타겟층을 정해 놓지 않고, 대중적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띈 형태로 서비스를 오픈. 그렇기 때문에 SNS서비스의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오픈 직후 실제 사용자의 행동 패턴, 즉 생태계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전략을 수정하는 것. 향후 새로운 SNS 서비스는 오픈 전 전략보다는 오픈 이후의 전략수정을 더욱 중요하게 여길 것임. 전략수정을 위해서는 고도의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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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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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쇼크

사회 2014. 10. 22. 21:04

 


SNS 쇼크

저자
카르스텐 괴릭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 2012-11-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거대한 렌즈의 실체!! 소셜 네트워킹의 ...
가격비교

- 페북 참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더 공개하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함. 그리고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의 공개를 현실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임. 구글의 에릭슈미트 회장도 모든 사용자의 정보를 소유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음. 결국 딜레마는 이것임.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자들의 정보를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서비스의 질은 개선됨. 그러나 이들이 정보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사용자들은 벌거벗은 채로 노출될 수 밖에 없음
- 페북이 얻는 사용자 정보는 막강한 경쟁사인 구글이 얻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음. 구글이 한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그 사람이 입력한 검색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정도라면 페북은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는 물론, 본명, 나이까지 알고 있음. 게다가 페북은 한사람의 친구관계나 좋아하는 영화, 음악, 패션스타일도 대부분 알고 있음
- 플랫폼이란 다른 기업 또는 프로그래머들인 페북에서 그들의 프로그램을 운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 페북을 플랫폼으로 만들면 제삼자의 프로그램과 게임들이 마치 페북의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음. 따라서 페북에서 이들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게임을 하는 회원들은 사실은 페북이 아닌 다른 제공업체에 자신의 데이터를 내어주고 있다고 보면 됨
- 현재 페북의 모습을 보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 할 수 없음. 페북은 그저 수많은 광고업체가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자 스스로 사용자들이 네트워크상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최적화해 놓은 정보센터일 뿐임.
- 책을 읽는 사람은 책에만 집중한다. 책을 읽을 때는 앉은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도 않는다. 혹 알지 못하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 이를 찾아보기 위해 사전을 옆에 두고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저자의 생각을 자신의 내면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가급적 이를 중단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네트워크는 반대다. 네트워크 환경은 텍스트를 읽고 있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들로 가득함. 어디에는 광고배너가 반짝이고 있고,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람이 울리며, 친구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건다. 전부 우리가 텍스트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임. 이러한 환경에서는 책을 읽을 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흐르을 이어갈 수 없음.
- 뇌는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제공되는 모든 정보를 처리함. 그런데 인터넷 서핑을 할때 보변 우리는 한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기 바쁨. 말하자면 뇌가 이들을 장기적으로 저장할 만한 시간을 주지 않는 것임. 인터넷 서핑 시간이 긴 사람은 장기 기억력이 둔함. 그런데 이런 경우 장기기억력은 둔하지만 빠른 자극을 처리하는 뇌부분은 다른 사람들보다 눈에 띄게 발달함. 결국 인터넷은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식을 쌓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 가히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지식을 쌓는데는 실패한다는 것. 참으로 아이러이한 일이 아닐수 없다.
- 새로운 도서단말기의 등장으로 과거 음악이 그랬듯이 앞으로는 책에 대한 평가가 변하면서 그 가치를 잃게 될 것임. 전자책이나 구글책 검색은 책의 일부 단락으로 충분하다고 우리를 유혹. 그러나 발췌된 부분만을 읽어서는 저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없음. 책 한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체험할수도 없고, 책이 주는 기분과 감정을 만끽할 수도 없음. 예술작품 하나가 가진 의미가 검색엔진이 보여주는 단락하나로 퇴색되기 때문. 이 단락은 결국 속이 비어 있는 지식의 파편이며 금방 우리의 기억에 사라질 지식임. 검색엔진은 언제나 특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 그래서 우리는 종이책을 읽을 때의 감정이나 직관을 경험할 수 없음. 물론 그것까지 가능한 것처럼 연신 광고를 해대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저널리즘은 데이터의 바다에서 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되어야 함. 소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본질을 끄집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현시대 저널리스트들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과제임. 그리고 또 한거지, 저널리즘은 광고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 나서야 함. 좋은 글은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기 때문. 그러나 과연 어떤 방법이 이를 가능케 할 지는 의문임. 현재 많은 언론사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인터넷 사이트가아닌 아이패드, 킨들 등의 전자단말기를 통해 기사를 읽도록 유도하는 것임. 그러나 이 경우 플랫폼 업체의 횡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음.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해당 언론사를 마음대로 빼버릴 수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언론의 장도 위협받을 수 밖에 없음. 우리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느느데 지금까지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
- 검색엔진 구글은 사용자의 검색습관을 기반으로 성향을 파악한후 그가 앞으로 할 일을 예측. 그리고 예측에 따른 결과를 제시해 끊임없이 같은 방향으로만 가도록 유도함. 현실 속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매커니즘임.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 메커니즘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고장이 나는 경우도 적다는 차이점이 있음. 현실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에서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행동하기가 더 쉬움. 너무나도 많은 생각과 무리가 뒤엉켜 있다보니 재빨리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을 찾게 되기 때문. 현실에서는 거주지역이나 주거형태에 따라 그리 내키지 않는 사람들과도 타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음. 그뿐인가. 정치적 성향이 다르거나 나이가 훨씬 많거나 혹은 적은 사람과도 부딪히면서 살아가야 함.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 모든 상황을 피할 수 있음. 다양성이 사라지고 나면 단순함 하나만이 남는 것이다.
- 주커버그에게 우정이란 좋아하는 물건들을 모아 목록을 작서하고 사람들과 잡담을 하는 것. 그중 단연 최고의 우정은 친구의 팬으로 등록해 다른 사람에게 친구의 페이스북이 추천될 수 있게 해주는 것임. 그러나 우정에는 상대를 배려한 침묵과 오랜만에 전하는 반가운 소식도 포함되어 있음. 굳이 프로필 따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쌓일 수 있는 것이 우정이란 의미. 그러나 페북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음
- 인터넷에 접속하면 우리의 컴퓨터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음. 컴퓨터에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 작은 문자열로 쿠키라는 이름의 정보가 그것임. 쿠키는 방문한 웹사이트 정보와 우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IP주소를 저장하고 어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사용해 서핑하는지 알아내는 일을 함. 쿠키는 우리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음. 이를 위해 컴퓨터마다 숫자를 부여하기 때문. 말하자면 컴퓨터 속 작은 스파이인셈. 물론 쿠키는 컴퓨터에 손상을 입히지 않기 대문에 위험하지도 않고, 컴퓨터 안에서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도 쉽게 알아낼 수 있음. 하지만 활동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쿠키는 매우 귀찮은 존재임. 혹시 쿠키를 제거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삭제 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웹사이트가 분명 있을 것임. 반드시 쿠키를 활성화해 신원을 확인하게 되어 있는 사이트들임.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으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음. 또 웹사이트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플래스 프로그램에 통합된 경우에는 쿠키를 아예 삭제하지 못함. 쿠키는 어떻게 해서든 계속 우리의 활동을 관찰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해당 사이트에 넘겨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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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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