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왜 사람들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이에 대한 대답은 단순하다. 모든 사람은 분열되어 있기 때문.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단일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정신세계에는 수많은 '나'가 존재. 내 안에 내가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나'가 주장하는 삶을 살게 되면 다른 '나'가 반란을 일으킴. 그 반란세력 때문에 원래 '나'라고 인식했던 주체가 원하는 대로 살기 힘들어지는 것. 이 반란 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억압하고 제거해야 하나? 이 반란세력은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어떤 점이 걸림돌인지도 알기 힘들다. 원래의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반란 세력을 다루는 방법은 하나다. 이 존재를 인정하고 품어주어야 한다. 사랑해주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야 비로소 그 세력은 수면위로 올라온다. 실체가 명확해진다. 또 다른 나의 존재를 인식하게 됐으니 이제 그 존재와 대면하고 함께 가야한다. 분열된 나를 찾고 통합하는 과정이다. 정신의학자 융이 말하는 개성화란 이 수많은 나를 통합시켜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만약 영유아기에 유난히 아픔과 고통이 많았다면 분열의 강도도 더할 것이고, 분열된 나도 더 많을 것이다. 그럴수록 나를 통제하는 일은 더 힘들어진다.
- 우리는 무언가를 먹으며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잊어버리려 함. 음식을 집어넣는 행위를 통해 외로움과 슬픔 또한 배 속 깊은 곳에 꼭꼭 묻어두고자 한다. 외로움이나 공허감, 불안 등이 느껴지거나 분노나 원망이 솟구칠 때 끊임없이 음식을 삼키는 행위를 통해 그러한 감정들도 느끼지 않고 삼키기를 바란다. 배가 부른데도 먹는 것은 다 이 때문이다.
- 압박감으로 긴장하고 있떤 의식 속에 술이 들어오면 심신의 긴장과 압박이 한순간 풀어짐. 이어 과도하게 타인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던 자기검열 시스템이 작동을 멈춘다. 그 결과 자신의 미숙한 부분이 튀어나와 숨통이 트이는 이른바 일탈의 느낌을 갖게 됨. 분위기가 좋아서 술을 마신다는 사람들은 거절과 거부를 많이 경험하고 자란 경우가 많음. 거절과 거부를 많이 경험하다 보면 거절 당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됨. 나아가 자신이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늘 불안에 시달림. 이럴 때 술이 들어가면 알콜의 약리적 작용에 의해 뇌 속으로 도파민과 항불안물질인 GABA가 방출된다. 그 결과 잠재의식 속의 불안이 감소하고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술자리가 흥겹게 느껴짐. 동시에 자신이 타인에게 거절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받아들여지는 사람이라는 기분이 든다. 심지어 자신이 괜찮은 사람, 긍정적인 사람으로 여겨져 자아가 고양되는 느낌도 가짐. 하지만 술이 깨면 그런 긍정적 느낌과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짐. 동시에 불안과 긴장은 한층 고조됨. 이때 불안과 긴장을 잠재우고 긍정적 기부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술을 찾게 됨. 술을 찾는 일이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알콜 중독에 빠짐
- 하인즈 코헛에 따르면 심리/구조적 결핍으로 인해 스스로를 달래는 기능이 결여될 때 사람들은 술과 마약을 통해 자신을 달랜다. '넌 좋은 사람이야', '실수해도 괜찮아'와 같은 말로 자신을 달래고 위로하기보다 술로 자신을 달래는 쪽을 선택. 자신을 가혹하게 밀어붙이고 엄격하게 단죄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짐. 자신을 가혹하고 엄격하게 다루는 태도는 어린 시절의 양육환경과 깊은 연관. 자신을 달래는 기능은 어린시절 부모가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 어린아이가 울며 떼를 쓸 때 부모가 달래는 방식은 아이의 무의식에 내재화되어 이후 평생의 삶을 지배함.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아이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된다.
- 화가 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화는 1차감정 이후에 따라오는 감정.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낀 다음, 그 감정 때문에 화를 내게 됨. 그래서 화는 2차감정이라 불림. 이런 이유로 화 자체를 다스리기란 불가능함. 만약 화를 다스리려 한다면 자아를 억압하거나 분열시킬 수 밖에 없음. 억압은 말 그대로 의식이 알아차리기 전에 눌러버리는 행위.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화가 난 것조차 의식하지 못함. 하지만 화의 독은 몸속에 스며들어 병이라는 신체반응을 일으킴. 시름시름 앓거나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도, 원인모를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모두 화 때문일 수 있음
- 결국 화를 내는 것은 화 이전에 느껴지는 선행감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 자주 화가 나는 편이라면 무조건 화를 참고 억누느려는 표면적 노력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볼 것
- 도널드 위니켓은 도벽이 일탈이라는 경험에서 비롯한다고 지적. 쇼핑중독 역시 양육환경에서 박탈을 경험한데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박탈이란 생애초기(1-2세)에 좋은 사랑과 돌봄이 있다가 급작스레 사라지는 것. 따뜻하고 안전한 보살핌을 받던 아이는 큰 사건이나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됨. 가령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할 때, 또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엄마의 관심이 온통 둘째에게 쏠릴 때 박탈경험이 발생. 박탈경험은 이혼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철수 등이 일어날 때도 발생. 어린아이는 자신에게 집중됐던 관심과 사랑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임. 그래서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훔치는 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무엇을 빼앗기고 또 훔치는 것일까? 바로 사랑이다. 빼앗긴 사랑을 되찾기 위해 물건(사랑)을 빼앗아오는 것. 이것이 충동구매와 쇼핑중독에 숨겨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 쇼핑에 중독된 여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분노의 감정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음. 쇼핑을 통해 부모나 남편에 대한 분노를 해소하려는 것. 다시 말해 돈을 마구 써버려 부모의 재정상태를 나쁘게 만들거나 남편이 벌어온 돈을 몽땅 허비해 남편의 노고를 무가치하게 만들고 싶어함. 남편을 사랑한다면 남편이 힘들게 벌어다 준 돈을 함부로 쓰기 어려울 것. 하지만 이런 여성들은 남편이 밉고 싫어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마저 싫어함. 그래서 그 노고의 열매를 무의미한데 쏟아부어 없애버리고 싶어함. 의식적으로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 치부하겠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이런 결과를 만들어냄. 부모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돈을 마구써서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동시에 자신의 힘든 삶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무의식적인 충동이 숨어 있음. 부모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싶어하는 무의식적 충동은 그 고통의 책임을 부모에게 전가하는 데 까지 나아감. 빚을 갚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빚을 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부모가 자신의 짐을 대신 지게 만듬. 이처럼 쇼핑중독은 사랑의 결핍과 분노의 표현에서 시작됨.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통제하기 힘든 강한 충동의 이면에는 받지 못한 것들 또는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을 향한 무의식적 욕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타인의 감정을 책임진다는 건 궁극적으로 불가능하고 불필요함. 아무리 눈치를 잘 보고 능숙하게 대처한다 해도 세상은 내가 희생하고 애쓴 만큼 나를 인정해주거나 알아주지 않음. 또 나의 감정을 소중히 보듬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의존하거나 휘둘린다면 나만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게 됨.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받아주는 일이 필요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고 안아줄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 존재가 될 수 있다.
- 질투심은 어린 시절 생존본능에 기인. 유아기에 애정이 많이 결핍된 사람, 그래서 자신은 부족한 존재라는 내면의 결함을 지닌 사람일수록 질투심이 강하게 나타남. 자신이 지나치게 질투심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의 환경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커왔는지, 형제간에 얼마나 심한 경쟁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 자신이 좋은 것을 누릴만한 가치있는 존재라는 내적 확신이 있다면 질투심은 커지지 않음. 비록 지금은 갖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나도 가질 수 있다는 생각, 또는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게 있다 하더라도 나는 나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질투심으로 괴로워지지 않음
- 라켓 감정이란 어릴 적 느꼈던 부정적 감정을 평생에 걸쳐 반복해서 느끼고자 하는 성향. 가량 미얀마 소수민족 바자우족은 바다에 사는 데 익숙해서 육지로 나오면 멀미가 난다고 함. 이런 일은 현실에서도 흔히 나타남. 아버지를 미워하고 싫어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이 아버지와 닮아 있어서 깜짝 놀라는 여성이 적지 않음. 바로 익숙함 때문이다. 의식적으로는 싫고 거부하는데도 몸이 먼저 반응해 익숙한 환경을 선택하도록 만듬
- 사랑을 향한 갈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을 로널드 페어베언은 '분열 방어'라 부름. 이는 나쁜 남자가 저지른 행동과 자신이 겪은 고통을 분열시킨 다음, 둘다 금세 잊어버리고자 하는 것. 마치 뜨거운 솥뚜껑을 만지고 놀란 뒤, 또 다시 솥뚜껑을 만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뜨거운 것을 반복해서 만지면 화상입은 상처는 덧나기 마련. 나쁜 남자로부터 받은 상처와 고통 역시 사라지기는 커녕 더욱 깊어짐. 그리고 무의식 깊이 아로새겨짐. 마음의 상처가 깊어짐에 따라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도 커져감.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부모에 대한 반항심 때문.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여성들은 반항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꾹꾹 참으며 부모의 지시와 요구에 따라 살아가는 경우가 많음. 그러다 뭔가 거칠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남자에게 강한 끌림을 느껴 결혼하게 됨. 겉으로는 얌전하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결혼상대를 택하는 문제에서 그동안 자신을 억압해온 반항심이 충동적으로 튀어나와 좋은 남자를 만나길 바라는 부모의 기대를 깨뜨려 버림
-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정서적 성숙의 가장 중요한 척도. 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있어도 외로움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 반대의 경우 혼자서는 자신을 지키거나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쓸모없고 가치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경우,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불안과 외로움을 해결하려 함. 이런 사람들은 사랑받고 있을 때에만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며 안전하고 행복한 상태에 있다고 느낌. 그래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친절과 관심을 보이면 쉽게 마음을 열어버림
- 쉽게 질린다는 것은 단순히 흥미를 잃었다는 뜻이 아님. 잘 해낼 수 없다는 불안이 끝까지 해낼 수 없다는 믿음으로 바뀌면서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것을 의미. 이렇게 중도에 그만두게 되면 최종 결과물을 볼 필요도 없고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을 확인할 필요도 없어짐. 한마디로 자존신을 다치지 않게 된다는 것.
- 위니컷은 집착의 발생원인을 중간대상의 실패에 따른 주물애착으로 설명. 흔히 아이들은 곰 인형이나 베개, 이불 등 자신에게 의미있는 물건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함. 혼자 오래지내는 아이일수록 그런 경향을 강하게 보임. 이런 물건들은 아이에게 환상과 현실이 함께 존재하는 영역임. 자신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애착대상으로 볼 수 있다. 중간대상은 양육자인 엄마의 부재로 인해 생김.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분리 불안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대신 자신과 있어줄 대상을 만들어냄. 곰인형은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줌으로써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을 줌. 아이는 곰인형을 살아있는 존재처럼 여기고 그것과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써 자신이 혼자라는 느낌에서 벗어나고자 함. 중간 대상을 외부환경에 의해 빼앗기면 그것은 주물대상으로 바뀜. 아이가 주체의 위치에서 위안을 얻는 물건을 중간대상이라 한다면 주물대상은 부적이나 중독물질 등 각종 집착과 중독의 대상을 가리킴. 주물대상에 집착되어 있을 때 아이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물의 노예가 됨. 사람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도 그 대상인 사람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작용의 결과다. 이런 마음은 자신이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신념에서 비롯함. 이 신념 때문에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는 자연스런 충동이 일어나는데, 충동이 과해지고 심해지면 집착이 된다
- 게으른 사람은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우월의식이 있는 경우가 많음. '내가 왜 이걸 해야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고 사소한 일을 하찮게 여김. 먼저 몸을 낮추고 상대를 돕는 마음이 없어 자신이 할 일이라는 주인의식이 없고 게으름을 피운다. 또 실제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침. 또 남들이 하는 일을 열등하게 여기며 무조건 깎아내림.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자신이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음. 어쩌면 우월의식이란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과시적 방법인지도 모른다
- 실수는 '지금 정도를 벗어나고 있다' 또는 '지금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방식과 태도를 보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 실수는 내면의 불협화음이나 억압된 감정이 외부로 드러난 것. 자신이 어떤 실수를 자주하고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떤 말이나 일에서 실수를 거듭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면에 어떤 억압된 감정과 불협화음이 있어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끼는지 곰곰이 살펴봐야 함. 실수는 우리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실수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점검하고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노력을 한다면 큰 사고나 고통을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임
-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함. 그런데 생애 초기의 관계에서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일에 몰두하거나 능력을 발휘하는 방식을 통해 인정과 존중을 얻고자 함. 즉 존재의 가치보다 행동의 가치를 통해, 또는 관계 자체보다 관계의 목적과 결과를 통해 인정받고자 함. 이런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일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여김. 일을 할 때에도 과정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해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 시절에 반드시 뭔가를 해야만 관심과 칭찬을 받는 경우가 많음. 이런 사람들이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면 집에 돈을 가져다 주었으니 가장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생각. 아이와 아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중에 없고 그저 돈만 벌어다 주면 할일을 끝냈가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 필요만이 아닌 가족간의 정서적 유대와 소통이기 때문
- 일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란 신념이 숨어 있다. 자신을 괴롭히고 질책하는 비난의 목소리를 떨쳐 버리고자 일에 몰두하고 성과에 집착. 그러다보면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비난의 목쇠를 듣지 않아도 되고, 눈에 보이는 업무성과로 인해 자신이 더이상 쓸모 없는 사람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 일만 열심히 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가족들과의 관계는 한층 소원해져 갈등과 외로움만 남는다 결국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 됨. 어린 시절에 주어진 각본에 따라 지나치게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음. 자신의 인생각본에 즐기지 말고 일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는 경우. 나는 죽도록 일만 하는 개미라는 각본을 갖고 있는 사람은 편히 쉬거나 여유있게 즐기도록 자신을 놔두지 않음.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무언의 메시지가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탓. 신나게 뛰어놀 때마다 '그만 놀고 공부나 해'라는 꾸중을 듣는 아이는 '노는 것은 나쁜 것이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짓'이라는 메시지를 내면에 심어 놓는다. 한술 더 떠 놀다가 망한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며 '넌 절대 저렇게 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부모가 끊임없이 주입시킨다면 아이는 '놀면 망한다. 절대 놀면 안된다'는 강박에 시달릴 수 있다
- 불안은 유아기때부터 생기는 자연스럽고 인간적 감정 중 하나. 양육자인 부모가 아기의 불안을 잘 댈래주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아기가 평온상태를 유지하고 불안을 멀리할 수 있게 됨. 반면 신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거나 아기의 내적 불안을 부모가 달래주지 못할 때, 아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없게 됨. 심하면 공황장애가 생기기도 함.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달래주고 토닥거리는 일이 중요한 이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스스로 달래줄 때 불안은 점점 줄어든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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