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행동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는가에 대한 연구에서 많은 자료로 증명된 사실 하나는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을 설명할 때 성격에서 원인을 찾는 반면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것.
- 불안은 특히 우리가 주변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경험했을 때, 이를테면 배우자나 가까운 가족 누군가가 죽었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더 오래감. 이 경우, 삶은 예전 방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구성개념을 새로 만들어 삶을 스스로 이해하고, 바뀐 재정상태를 관리하고, 그 많은 스포츠 채널을 계속 구독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람인가? 구성개념이 많아, 사건을 예상하고 환경변화에서 오는 어려움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불안을 느낄 확률이 낮다. 개인 구성개념이 적은 사람, 특히 그 구성개념의 편의성 범위가 매우 좁은 사람은 사건 예상이 빗나가기 일쑤. 그들의 구성개념이 삶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상황에 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인 구성개념이 제한적일수록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예측하고 그에 대처할 때 불안은 커지고 자유는 줄어든다.
- 개인구성 개념은 보통 고립된 의미로 깜빡거리며 이리저리 떠다니기보다 여러 속성으로 된 체계를 이루면서, 우리가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개인구성개념 체계의 중요한 특징은 거기에 속한 여러 구성개념들 간의 연관성 정도다. 어떤 개인구성개념은 상대적으로 지엽적이어서, 그 쓰임과 효용성이 다른 구성개념과 별도로 작동함. 그런가하면 어떤 구성개념은 그 체계에 속한 다른 구성개념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핵심 구성개념으로 작동. 이 핵심구성개념이 개인구성개념 체계의 기반이 된다.
- 더 행복해지려 애쓰는 것은 키가 크려고 애쓰는 것만큼이나 헛되고 따라서 비생산적인 일일 것이다. (데이비드 리켄, 오크 켈레겐, 행복은 확률현상이다)
- 성실성은 학문에서나 직업에서나 높은 성취도와 관련이 깊다. 이를테면 고등학생의 학교성적과 성실성 점수가 있을 때, 사람들은 대개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성적이 대학학점을 좌우하리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성실성 점수가 대학학점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음. 성실성은 대학을 꾸준히 다닐 가능성을 암시하는 가장 믿을만한 척도이기도 하다. 이유는 아주 간단함. 대학교육은 보통 마감시간을 맞추고,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미룬채 시험공부를 하고, 흥청망청 마셔버리고 싶은 충동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보상받기 때문.
- 성실성은 학교와 직장에서 성공할 확률과만 연관되는 것이 아님. 성실하면 건강하고 장수할 확률도 높다.
- 대니얼 네틀은 성실성은 주로 예측가능하고 잘 정돈된 환경이나 사회적 생태에서 효용을 발휘한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다. 목표와 과제를 일관되게 추구하려면 열심히 실천하고 적절한 때 완성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은 매우 성실한 사람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질서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성실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 환경에서는 오히려 성실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틀에 박힌 행위에서 벗어나 돌발 상황에 주목해 민첩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 친화성은 첫인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성실성처럼 성공과 밀접한 연관은 없음. 친화성은 다른 5대 특성에 비해 조직에서 성공을 예고하는 척도로서의 기능은 미약. 사실 친화력이 좋은 사람은 봉급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덜 성공적이란 증거도 있다. 친화성이 남성답지 못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남자의 경우에 더 그러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사회적, 생태적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친화성 있는 사람이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근무환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함
- 신경성의 핵심은 주변환경에 나타나는 부정적 신화에 대한 민감성이다. 이 민감성에는 분명한 신경기저가 있다. 즉 신경성은 위협이 나타나면 각 기관에 울리는 편도체의 과민성과 연관이 있음. 신경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가 나온 사람은 좀더 안정된 사람은 보지 못할 위협, 위험, 모욕을 감지하고 회상하고 고민함. 신경과민인 사람은 실제 위협이든 상상의 위협이든 그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기 때문에 극심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그러다보니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고 육체적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짐. 이들은 수면장애가 있고 의사를 자주 찾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음.
- 신경성 역시 다른 성격 요소에 큰 영향을 미침. 신경성은 다른 기질의 증폭기라 볼 수 있음. 예를 들면 성실하면서 신경과민인 사람은 신경과민 때문에 더욱 성실하고, 강박적 행동을 하기 쉽다. 그리고 반친화적이면서 신경과민인 사람은 위험할 정도로 적대적일 가능성이 높다.
- 자극의 정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흥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음료를 마셔서 흥분정도를 최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음. 술은 적어도 처음에는 흥분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포도주 두어잔을 마시면 흥분이 최적의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최적의 흥분에 가까워져 의외로 수다스러워질 수 있다. 흥분제로서 커피는 정반대 효과를 낸다. 커피를 두어잔 마시면 외향적인 사람은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업무능력이 떨어짐. 업무가 양적인 것이거나 시간에 쫓길 때, 업무능력 저하는 두드러짐. 내향적인 사람이 회의전에 커피를 두어잔 마시면 힘들수도 있다. 특히 예산안이나 자료분석 또는 그와 비슷한 양적인 문제를 두고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토론이라면 더욱 그렇다.
- 외향성/내향성 특성을 알면 동기를 파악하고, 주변환경을 읽어내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유익함. 신경과민인 사람들이 처벌신호에 민감하듯이, 외향적인 사람들은 보상신호와 보상기회에 대단히 민감함. 이들은 주변환경을 둘러보면서 긍정적 가능성을 찾아냄. 보상 신호는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그다지 큰 동기가 못됨. 내향적인 데다 신경과민까지 있다면 처벌신호에 과민반응을 보임.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은 거의 똑같은 사건을 두고 정반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 성격의 5대특성은 모두 생물발생적 뿌리에 근거해 평가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친화력이 대단히 높은 사람은 출산할 때, 수유할 때, 오르가즘을 느낄 때, 그 외 친밀한 행위를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 수치가 높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옥시토신 수치는 혈액이나 침을 분석해 얻을 수 있으며, 옥시토신 조절 유전자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중.
- 생물발생적 원인에 주목하면, 개인의 행동을 성격 특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음. 반면에 사회발생적 원인에 주목하면, 똑같은 행동도 사회규범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가능. 그러나 특수발생적 원인에 주목하면 어떤 사람이 특정한 행동유형을 보이는 이유를 찾게 됨
- 어린 시절에 심하게 불쾌했던 사건처럼 중요한 무언가를 억누른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만성적 자율신경 흥분을 경험하는 일인 잦고 건강도 더 좋지 않았다. 이 연구는 삶에서 억눌린 부분을 글이나 말로 털어 놓으면 자율신경계에 흥미로운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우선 털어놓는 순간에는 흥분정도가 일시적으로 올라간다. 억누르고 있던 것을 말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일단 털어놓고 나면 흥분이 줄어들면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뿐 아니라 털어놓기 전보다 더 낮은 상태로 떨어진다. 이처럼 속을 털어놓고 나면 더 건강해지는데, 이는 면역체계 기능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 내부지향성이 높은 사람은 일상적 스트레스를 조절할 단추가 많다고 볼 수 있다. 힘든 시험히 닥치면? 열심히 공부하기 단추를 누를 것. 애인이 될 법한 상대를 만나며? 매력발산 단추를 누를 것. 불확실한 미래에 맞닥뜨리면? 낙천주의 단추를 누를 것.
- 이보다 더 실행하기 어렵고 성공이 불확실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바로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것이다. (군주론)
- 밀그램은 한 개인이 도시에 들어갈 때면 인구와 관련한 세가지 사실과 마주하나고 했따. 수많은 사람들, 압축된 공간, 사회적 이질성이다. 이 세요소가 한데 모이면 정보입력 과부하라는 심리적 환경이 조성된다. 밀그램의 주장에 따르면 이 과부하는 정신적으로 해로워 사람들이 환경에서 오는 자극의 양과 속도를 줄이는 적응전략을 쓰도록 유도한다. 이런 자극감소 전략은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긍정적 이점이 있지만, 사회적 차원에선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과부하에 대응해 사용하는 세가지 적응 전략을 살펴보자. 첫째, 자극의 원천에 쏟는 시간의 양과 질을 낮춘다. 도시와 시골에서 일상의 속도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도시에서 삶의 속도는 비도시 지역보다 빨라서,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더 빠르고, 상호작용은 더 짧다. 빠르게 성큼성큼 걷는다는 것은 과부하를 초래하는 사람과 사건을 곧잘 보지 않고 지나친다는 뜻이다. 거래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우표를 도시에서 우체국 직원에게 살 때와 작은마을에서 살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조사한 연구가 있다. 그 결과, 도시에서의 시간이 훨씬 짧았다. 도시에서는 대화의 질도 더 떨어지기 쉽다. 작은 마을에서는 우체국에 가면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우기 쉽다. 날씨가 어떻다느니, 내 여동생의 특별한 친구와 간밤에 그녀의 아파트 앞에 주차돼어 있던 차가 어던 관계라느니, 지금 입은 옷이 함께 온 고양이와 아주 잘 어울린다느니, 도시에서도 이런 것들이 이야기 소재가 될 수는 있지만, 그런 수다를 떨 시간은 없다. 내 뒤로 여러명이 줄을 서 있기 때문이다. 둘째, 중요도가 낮은 정보는 무시한다. 우리는 도시에서 다가오는 일부 자극을 간단히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적응 전략은 개인의 과부하는 막을지언정 심각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인구구성의 다양함을 상기해보라. 도시는 사람들도 다양하지만, 우연히 마주치는 사건과 상황유형도 여러가지다. 이런 환경에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적응전략 하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다. 셋째, 외부정보가 정보처리 체계에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막아버릴 수 있다.
-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느 목표를 서슴없이 페북에 올려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반면,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 결과는 소셜 미디어가 나오기 전에 실시한 연구와도 어느정도 일치하는데, 스트레스성 목표를 일상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남자는 삶의 질이 낮았고, 같은 경우 여자는 삶의 질이 높았다. 스트레스성 목표를 공개할 때 남자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약점이 드러나기 때문일 수 있고, 반면 여자는 스트레스가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 우리 목표를 타인과 공유하려면 목표를 잘 보이게 또는 잘 들리게 해서 타인도 알게 해야 함. 어떤 사람은 자기 개인목표를 소매에 새기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마음속 깊이 넣고 다님. 앞서 보았듯 목표의 가시성에 대해서는 남녀가 다른 반응을 보임. 스트레스를 받는 목표의 경우, 여자는 목표와 도전을 가시화할 때 목표추구에 더 유리한 반면, 남자는 목표를 숨길 때 더 유리함. 이는 문제대처 방식에서 남녀차이와 관련이 있음.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주로 싸울 또는 도망갈 준비를 하지만, 여자는 타인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도전에 맞선다.
- 고위 관리직 남자와 여자에게 조직의 여러 요소 중 자신의 삶의 질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도 비슷한 성향이 나타났다.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문화가 자신의 목표를 지지해주는 정도였다. 반면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이 목표추구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였다. 그러니까 길을 언제 비켜줘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그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