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하는 뇌

심리 2021. 2. 19. 20:36

- “이미 아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일이 이미 소유한 것이 아니라 얻으려 노력하는 일이,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도달하는 길이 가장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수학자이자 과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는 뇌가 장기적으로 특정한 종류의 사고와 인지 또는 행동을 취하기 위해 어떻게 상호 연결할지를 좌우한다. 나 이가 들수록 우리는 기존에 학습된 개요나 유형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다. 우리의 기억 체계 중에서도 특히 이마 바로 뒤에 자리하는 대뇌 피질이 세세한 내용보다는 요점과 진행 과정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슈퍼마켓, 레스토랑, 도서관에 있는 진열대가 정렬된 방식과 비슷하다. 이렇게 개요를 파악하는 방식은 학습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정 과정이나 장소에 포함된 많은 부수적인 면을 새롭게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시를 통해 확인해보자. 회사나 슈퍼마켓으로 향하는 익숙한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 을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는다. 다만 특이한 일은 알아차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일의 발생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감정적으로 동요한 일이나 특이한 것은 더 쉽게 기억한다. 요컨대 우리가 성인이 된 후 학습을 할 때는 새로운 학습 내용과 기존에 저장된 내용을 오가며 항상 비교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학습 효과를 높이기도 하지 만 동시에 위험하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편견 없이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안다고 믿는 것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 뇌의 수행 능력은 호기심과 동기 부여가 끈 기를 만나 하나가 됐을 때에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 근육을 쓰는 운동, 머리로 깊이 생각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등... 무엇이든 훈련 효과와 긍정적인 결과를 보려면 일정한 시간이 흘러야 한다. 이때 깊이 명심해야 할 개념은 그릿이다. 그릿은 장기 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음에 품은 고집스러운 열정과 이런 열정을 바탕으로 한 끈기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내놓은 전문훈련법에 관한 수많은 연구를 보면 재능과 소질, 지능 지수보다 이런 요소가(인내심을 갖고 버틸 수 있는 능력도) 학습 결과를 더 많이 좌우한다. 한 주제에 오래 매달리려는 의지는 눈앞에 분명한 목표가 있고, 배워야 할 내용이 일상이나 학교, 학업, 직업과 결부되고, 배울 내용이 진 심으로 마음에 와닿을 때 생긴다. 마음이 움직이면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간다. 물론 타고난 지능과 재능, 유전적 특징으로 직장과 사생활 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서 남다르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연코 재능이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는다. 학교와 직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공감 능력)과 자제력(의지력), 이들을 바탕으로 하는 끈기, 그릿이다. 목표에 이르고자 인내심을 지니는 자세가 어쩌면 모든 요소 가운데 제일 중요할지도 모른다.
- “사람들은 위대한 지성이 끼치는 영향이 가장 기분 좋게 느껴지고 자신이 질투를 느끼지 않을 만한 곳에서만 천재에 대하여 말한다. 누군가를 '신과 같다'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는 우리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들어진 모든 것, 완전한 것은 경탄의 대상이며, 생성 중인 모든 것은 경시된다. 그런데 예술가의 작품은 그것이 어떤 방법으로 생성되었는가'를 그 누구도 볼 수가 없다. 이것이 예술가의 유리한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성 과정을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언제나 조금 냉정해지기 때문이다.” (니체)
- 댄 챔블리스는 올림픽 경기의 우승자, 위대한 예술가, 유명한 경제 석학이 이룬 최고 업적에 대한 연구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최상의 기량이란 혼자서 배우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 익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가 되어 전체로 움직이도록 심혈을 기울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얻은 결과물로, 이는 작은 능력 의 총체다. 그들에게 비범하거나 초인간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꾸준히 정확하게 실행한 동작이 합쳐져 최고의 성취로 이어졌을 뿐이다.”
-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은 채 실패에서 다른 실패로 갈 수있는 능력이다 (처칠)
-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 세포의 수는 많지는 않아도 인간 행동의 기본적 성질에 다양하게 참여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도파민은 우리의 경각심과 주의력을 조절하며, 창의성을 높이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낙관적으로 만들며, 특정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그 밖에도 우리에게 긴장감과 기대감을 부여한다. 이것은 신경 세포가 새로운 경험을 할 때, 특히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뇌가 더 잘 기억하게 돕는다. 호기심이 생기면 배우는 일이 쉬워지고, 기억 효과도 높아진다. 도파민은 특히 중뇌의 흑질(흑핵)과 옆에 있는 'A10'이라는 단조로운 이름이 붙은 영역(그림 3과 4)에서 생산된다. 이런 구조는 뇌에서 소위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탐지기를 형성하고, 이로써 미래의 행동에 중요한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는 뇌 안에서 동기의 횃불이 계속 불타오르게 노력해야 한다.
-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새로움이 들어 있는 낡음이다. 한 줌의 새로 움이 든 낡음.” (윌리엄 제임스)
- 십자말풀이의 개발자인 윌 쇼츠 Wil Shortr는 수십 년 동안 <뉴욕 타임스>의 십자말풀이 편집자로 일했으며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쇼츠는 사람들에게 십자말풀이를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이 해보라며 귀띔했다. 그의 조언은 일반적으로 십자말풀이 외에 다른 일을 할 때도 참고가 된다.
1. 확실하게 아는 단어에서 시작하고 그곳에서 다른 문제를 풀어나간다.
2. 두려워 말고 무작정 추측해본다. 즉, 답이 틀려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내면에서 떠오르는 직감을 믿는다. 뇌는 가끔씩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의식 중에 더 많은 것을 안다.
3. 틀린 단어 지우는 일을 겁내지 않는다. 싫은 일도 하면서 왜 새로운 일은 시작하지 않는가?
- 왜 동시에 적은 일만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작업 기억의 용량이 그토록 작은 이유는 무엇일까? 까다로운 질문에 비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에너지를 아끼려는 목적에서다. 과제는 저장 공간에 영구적으로 비축되어야 한다. 이는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뇌의 에너지 소비량을 높인다. 우리가 중간에 저장한 각각의 모든 과제를 위해 뇌에 있는 뉴런은 온종일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뇌 피질의 좌우 전두엽에서 일어나는 작업 기억은 우리가 뇌의 어떤 자원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기록하고, 처리하고, 구상한다. 프랑스의 연구진은 우리가 주요 업무 외에 부차적인 두 번째 업무를 처리하면 양쪽의 대뇌 반구가 두 가지 과제를 똑같이 나누어 일하는 것 을 영상 처리 과정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뇌 는 왼쪽, 오른쪽으로만 나뉘어 있다. 따라서 계속해서 세 번째 업무를 추가해서 처리하려면 뇌는 어쩔 수 없이 연산 공간을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곳과 같이 사용하므로 처리 용량이 절반으로 준다. 나머지 저 장 공간이 이미 사용 중이므로 세 번째 과제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투 자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  두개 또는 그 이상의 과제를 나란히 처리하려면, 첫 번째 과제 수행능력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감소하는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이때 가장 필요 없는 제동력이 다른 일에 대한 생 각을 펼친다. 특히 책상 위 스마트폰의 신호처럼 우리의 집중을 분산 시키는 사소한 일은 생각 밖으로 밀어내야 한다. 이런 완전히 쓸데없 는, 정보를 막는 데 신경을 쓰는 일은 작업 기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게다가 의지력까지 약하게 만든다. 요약하면 어떤 수단을 써도, 어떤 노력을 해도, 우리는 멀티태스킹 을 절대 잘 해내지 못한다. 우리는 단지 여러 과제를 이리저리 번갈아 가면서 할 뿐이다. 스스로 실험해보면 알겠지만 멀티태스킹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인 작업 기억은 놀랍도록 작다.
- 일정한 시간에 완전히 주의력을 쏟아부어 머릿속에 딱 두 가지 일만 들어 있게 하면 일을 최상으로, 그리고 가장 생산적으로 할 수 있다. 항상 주시해야 할 두 가지란, 어떤 일을 하면서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를 항상 마음속에서 그리는 것과 일 자체다. 미국의 생물화학자인 데 이비드 케인 David Cain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옳은 말이다. “모든 생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면 좋겠지만 그중 제대로인 생각은 몇 가지밖에 안 된다.”
- 창의적으로 사고하기에는 생각 중인 자신을 스스로 방해하지 않게 수시로 생각을 떨쳐내고, 거리를 유지하거나 또한 집중을 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이렇게 거리를 유지하거나 생각을 내면적으로 재구성하는 산만한 시간은 다시 원래의 일로 돌아오기 전에 20분이 넘지 않게 제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다음에 다시 본격적으로 한가지 일에 집중한다. 휴식 시간이 이처럼 짧다면 그리 매력적인 제안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학습을 할 때 가장 힘든 훈련 중 한 가지는 오랜 습관을 벗어던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를 해내면 뇌는 힘든 훈련을 꾸준하게 향상하는 수행 능력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보상으로 선사한다. 학습 기간이 좀 더 긴 사람은 최신의 학습 자료를 반복하고, 연습하는 것 외에도 2주 전 또는 2개월 전에 배웠던 내용을 추가적으로 훈련에 집어넣어 뇌를 항상 긴장시키고 놀라게 해야 한다. 이것은 오래 된 학습 내용을 기억하는 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에 대한 이해력도 같이 높인다. 뇌가 학습한 내용 사이에서 정답이 될 만한 가능성의 날카로운 경계선을 찾는 일을 돕기 때문이다. 뇌에는 확실하고
- 시험이나 중요한 평가 날까지 준비 기간이 14일 남았다고 가정하자. 공부하는 시간을 12시간이라고 계획했을 때 다음과 같이 학습 시간을 분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1번째, 2번째, 7번째 날에 각각 3시 간, 그리고 시험 보기 2일 전인 12번째 날에 3시간 동안 공부한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2일에 걸쳐 15시간을 공부한 사람과 같은 효과가 있다. 많은 연구들은 이렇게 시간 간격을 두는 학습 방식이 절대 적으로 평가했을 때 시간이 3시간 정도 적게 걸리며, 게다가 공부한 내용이 장기 기억에 남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시 말해, 단지 시험에 통과하려고 공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학습은 장기 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앞을 내다보며 구성하고, 원칙을 지켜야 하므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우리 모두는 대부분 먹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 습관의 힘이 얼마나 무서우며, 체중을 줄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빠진 몸무게를 유 지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안다. 특히 산업적으로 미리 조리되고, 지방과 설탕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가 심할 정도로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배고픔 음식 섭취→보상 체계의 활성'이라고 구성된 축은 무너진다. 즉석 조리 식품은 보상 체계를 과하게 활성화시키고, 그래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이 식욕을 억제하는 효력을 내지 못한다. 이때 뇌는 특별히 보상을 받을 만하다고 정보가 저장된 특정한 음식을 먹는다. 그래서 칼로리 필요량이 이미 채워졌음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먹는다. 그 뒤에는 또 다른 논리가 숨어 있다. 우리의 뇌는 작은 크기에 비해 하루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 양 가운데 20퍼센트라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식탁에 감자 칩 봉지가 보이면 이를 가져와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 것과 같이, 한 번 익숙해진 루틴은 다시 고치기 힘들다. 게다가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포만감을 가져오는 호르몬 렙틴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뇌에 들어 있는 보상 체계가 렙틴의 효과에 변화를 가져와 더 이상 배가 안 고픈데도 계속 음식을 먹게 한다. 그러다 보면 렙틴의 효과가 약해져 시간이 지 나서야 늦게 포만감이 찾아오고 뇌의 보상 체계에 도달하는 신호도 매우 약하게 만족감으로 연결된다. 이로 인해 초콜릿 바를 처음 한입 물었을 때 느꼈던 행복함의 세기를 느끼려면 더 자주, 많이 먹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비만이 되는 파괴적인 논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예 상한 만큼 보상이 뒤따르지 않으면 만족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결과 적으로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된다. 습관은 더 이상 말을 듣지않고 대신에 도파민이 등장한다. 보상 체계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이런 기대가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한다. 대부분 식사를 하는 곳에서 우리는 배고픔을 느끼기 마련이다. 따 라서 절대로 공부하는 책상 위에서 먹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습관과 루틴이 기억력의 악역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틴이 오히려 작업 기억의 부담을 덜어주므로 정반대의 효과가 날 때가 많다. 게다가 뇌의 습관 회로는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전두엽보다 더 많은 결정 변수를 다룰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도 이른바 자동으로 알아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 산업 현장이나 항공 교통의 안전 훈련과 같은 상황에서 정확하고, 정형 화된 행동을 실행하는 연습이 필수적인 것처럼 말이다. 습관은 우리가 오랫동안 일을 중단하더라도 다시 효과적인 작업 루틴을 찾게 돕는다. 그런데 뇌가 잘 못하는 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 우리 몸 대부분의 기관은 많이 사용할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하지만 뇌는 예외다. 정반대로 뉴런의 활동이 오히려 신경 세포를 노화로부터 보호한다는 놀라운 증거가 있다! 이는 뉴런이 전기적 특성을 띠며 화학적 신호를 전달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요소도 같이 분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보호 성분은 신경 세포의 수명을 늘리고 우리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거나 학습하면 추가적으로 신경 세포가 성장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쓰거나 잃거나.'라는 모토를 완벽하게 따라 작용한다. 심지어 해마에게는 쓰면 더 많이 얻을 것이다.'라는 말 이 더 잘 어울린다. 새롭고 더 많은 신경 세포가 다른 신경 세포와 연결 된다는 뜻이다. 뇌의 부위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영역은 더욱 복합적 으로 발전하고, 성장한다. 이는 내비게이션 기기가 아직 없던 때의 런 던의 택시 운전사의 예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 실제로 최근에 많은 제약 회사가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물질을 찾고 있다. 현재 시험 중인 몇 가지 물질은 신경 전달 물질인 글 루탐산염의 효과를 돕고, 시냅스를 강화해서 저장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런 물질이 뇌에 실제로 효능이 있을지 아직까지는 매우 불확실하므로 권장하기 조심스럽다. 약을 처방받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약은 실제로 잠깐 동안 기억력을 높이고 알츠하이머 증상을 줄인다. 다만 아픈 사람에서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완전 히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 병든 뇌가 기억력을 회복했다고 건강한 뇌의 수행 능력을 위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알다시피 잊거나 늙는 것은 병이 아니다.
- 다수의 제약 회사가 소위 신경 향상제라고 말하는 건강한 뇌 기능 증진 물질을 개발하는 데 매년 1.5억 유로 정도를 투자한다. 회사들의 매출 기대치는 연간 20억 정도를 웃돈다. 최근에는 이와는 관계없이 두뇌 트레이닝 앱이나 혼자서 두뇌 시뮬레이션이 가능 한 기기가 시장에 등장했다. 은행잎 성분이 든 약품이 거두는 연간 매출액은 억 단위에 이른다. 은행잎에는 뇌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짧 은 시간 동안 활기를 띠고, 집중력을 높이는 성분이 함유돼서 커피나 홍차,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 동물 실험에서 도네페질(치매 질환)이나 메틸페니데이트(ADHD), 모다피닐(기면증)과같은 신경계 질환을 막는 성분 덕에 기억력을 높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는 어떤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런 성분이 든 제품은 가격이 높고, 부작용이 있으며, 더 쉽게 학습할 것이라는 기대 효과가 입증된 바 없어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 “사람들은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행복을 찾아다닌다. 이는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자신에게 집이 있는지도 확실히 모르면서 집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다.” (볼테르)
-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믿든,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믿든 언제나 옳다.” (헨리 포드)
- “우리의 의심은 배신자다. 의심을 하면 시도하는 것조차 감히 두려워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얻지 못하게 할 때가 많다.” (셰익스피어)
- 내면의 독백은 실제 대화일까?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 코프는 이런 상태를 “우리는 전체 단어가 아니라 단어의 그림자 형태 로 생각할 뿐이다.”라고 묘사했다. 나보코프는 우리가 자신과 대화를 할 때 대부분은 매우 간략하게 압축된 언어 형태를 사용할 뿐, 전체 문장이나 단어 형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한다. 내면의 대화 를 하는 사람의 뇌의 활동을 영상 절차를 통해 보면 마치 실제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좌측 대뇌 반구의 동일한 언어 영역이 활발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보코프가 추측했던 것처럼 단축된 언 어의 형태를 사용할 때와 완전한 문장으로 내면의 독백을 할 때도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평소에는 다른 사람과 사회적 상황에 함께 있을 때에 한해서 활동을 하는 우측 대뇌 반구의 측두엽과 두정엽 사이에 존재하는 뇌의 영역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어에 재능이 있는 좌측 대뇌 반구와 사회적으로 참여를 하는 우측 대뇌 반구 사이 에서 대화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내면의 대화를 뇌는 실제로 일어난 '진짜 대화라고 여긴다. 간단히 말해, 내가 상상 속의 너와 대화를 하는 셈이다. 우리는 이런 내면의 대화를 하면서 사회적 상황을 그린다. 뇌 연구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우리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의 두 번째 인물과 함께 제대로 된, 절제된(또는 화가 나는) 대화를 나눈다.
내면의 대화가 진화적 측면에서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째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눌까? 내면의 대화는 창의성을 장려하는 것 과 같이 매우 유용할 때가 많다. 내면의 대화의 능력을 계발하면 우리 는 곧바로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이 없더라도 논쟁을 하면서 아이디 어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머릿속에 다른 사람의 관점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새로운 시각에 서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 두 가지 다 른 입장이 되고, 머릿속의 다른 사람의 시점을 통해 좀 더 쉽게 새롭 고, 창의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또는 자 신을 비추어볼 거울로 내면의 대화라는 수준 높은 예술을 사용할 수 있다.
- 내면의 목소리는 진화 과정에서 검증되고, 훌륭하다고 평가된 수준 높은 기술이다. 다음번에 내면의 대화 공간에 발을 들이면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은 휴대전화의 스크린을 누르면서 방해받지 말고 자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면의 목소리는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훈련시키고, 경고를 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의견을 더 잘 이해하도록 만든다. 내면의 목소리는 언제나 우리에게 해줄 말이 많다. 잔소리한다고 투덜대는 대신에 한 번쯤 귀를 기울여보자.
- “우유부단함이 습관화된 사람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없다.” (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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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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