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삶의 의미

심리 2019. 12. 2. 08:10

- 어머니의 응석받이 속에 다란 아이는 자신의 공동체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확산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자신에게 똑같은 정도의 친절을 베풀지 않는 아버지나 형제자매 또는 다른 사람들을 회피하려 든다. 이런 생활양식의 훈련과정을 통해, 마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쉽게, 외부의 조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을 바라보게 된 아이는 나중에 삶의 과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공동체 감정이 미숙해 충격을 경험하기 쉽다. 이런 충격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시적이겠지만, 심한 경우에는 오랫동안 과제해결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제멋대로 자란 아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당연하다는 듯 어머니를 부려먹으려 함. 아이가 이런 우월의 목표를 가장 쉽게 달성하는 방법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는 것. 이런 저항은 언제나 사회적 관심의 결여로 해석될 수 있는 관심의 결여로 나타나기도 하고 반항으로 나타나기도 함
- 파트너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신체적 자질과 매력 외에 공동체 감정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로 고려해야 한다. 즉 파트너는 원만한 교우관계, 노동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보다 파트너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줄 알아야 한다. 자식을 낳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다분히 이기적인 원인에서 비롯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식으로 표현되든 상관없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 감정의 결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컨대 응석받이로 자란 여성이 부부관계에서도 계속 응성둥이로 남으려 할때, 또한 자신의 외모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임신이나 출산으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과장할 때, 또는 남편의 사랑을 계속 독점하려 하거나 드물지만 사랑도 없이 결혼했을 때, 이런 행동이 관찰된다. 많은 경우 여성의 역할에 대한 남성적 저항과 출산거부는 매우 파괴적 효과를 낳는다. 자신의 성 역할에 저항한느 여성의 이런 태도는 내가 최초로 남성적 저항이라는 용어로 설명한 바 있는데, 이것은 종종 생리장애나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됨. 이것은 가족 안에서부터 열등한 것으로 이해된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하지만, 여성에게 암묵적으로든 노골적으로든 종속된 지위를 부여하는 우리문화의 불완전함 때문에 크게 촉진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월경은 소녀의 심리적 저항을 통해 온갖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며 협력을 위한 준비의 결여를 초래할 수 있다. 남성적 저항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는 남성의 역할을 맡으려는 열망과 여자 동성애로 나타나는데, 이런 저항은 '계집아이일뿐' 이라는 열등 콤플렉스에 기초한 우월 콤플렉스라 하겠다.
- 우월 콤플렉스는 자신이 초인적 재능과 능력을 지녔다고 믿는데도, 성격특성, 견해 등을 통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또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과도한 요구를 통해서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콧대, 필요 이상의 겉치레, 고상하든 자유분방하든 격에 맞지 않는 복장, 거동이 지나치게 남성적인 여성 또는 지나치게 여성적인 남성, 교만, 감정의 범람, 속물근성, 허풍, 폭군같은 성격, 끊임없는 잔소리, 내가 특징적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평가절하 성향, 과도한 영웅숭배, 유명인사에게는 아첨하고 약자, 환자, 하찮은 사람에게는 명령하려 드는 성향, 자신의 특이한 취향에 대한 강조, 다른 사람을 평가절하할 목적으로 고상한 이념이나 트렌드를 들먹이는 행동 등은 우월 콤플렉스를 의심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분노, 복수심, 비탄, 열광, 습관적 박장대소,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경청하지도 제대로 바라보지도 않는 태도, 대화주제를 자신에게 돌리기, 별것 아닌데 습관적으로 열광하기 같은 격화된 정동은 열등감에서 시작해 우월 콤플렉스로 끝나는 사례에서 매우 자주 관찰됨. 또한 섣부른 직감, 텔레파시나 이와 비슷한 능력 또는 예언적 영감에 대한 믿음은 우월 콤플렉스를 의심케 하는 정당한 근거다.
- 신경증 환자는 후퇴를 통해 자신을 보전한다. 그리고 패배위험이 있는 문제와 충돌했을 때 발생한 신체적 또는 심리적 종류의 충격현상을 격화시킴으로써 이 후퇴를 보전한다. 신경증 환자는 개인적 자존감의 붕괴보다 고통을 선호한다. 이 자존감의 강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개인심리학 외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정신병에서만 종종 더 분명하게 나타나는 이 자존감 또는 내 용어로 말하자만 신경증 환자의 우월 콤플렉스는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그 자신도 두려움에 몸서리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이것을 짐작할 뿐이며 이것이 현실의 시험대에 오를 때문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 한다. 이 자존감은 그를 앞으로 내몬다. 그러나 후퇴해야 하는 그는 후퇴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배척하고 잊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후퇴의 생각, 후퇴의 감정, 후퇴의 행위뿐이다. 신경증 환자는 후퇴에 온 관심을 기울인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발걸음은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이며, 이것은 끔찍할 정도로 두렵다. 때뿐에 모든 힘, 모든 감정, 검증된 모든 후퇴수단을 동원해 후방에 머물려 애쓴다. 유일하게 중요한 요인은 외면한 채, 즉 자신의 이기적이고 오만한 목표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외면한 채, 충격 경험을 증폭하는 데 온 관심을 쏟는다. 그리고 상식에 반하는 생활약식을 고집하기 위해 꿈에서 흔히 그렇듯이 대개 비유적으로 치장되고 격화된 감정을 대량으로 동원한다. 그는 이렇게 완성된 안전장치에 집착하면서 패배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다.
- 우리는 삶의 사실을 결토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의 견해를 통해 경험한다. 때문에 이런 견해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치유는 노직 지적 경로는 통해서만, 자신의 오류에 대한 환자의 통찰이 증가하고 공동체 감정이 발달함으로써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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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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