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

저자
필 로젠츠바이크 지음
출판사
엘도라도 | 2014-05-2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모든 것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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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결정을 내리려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며, 경계를 넓혀 이전에 해왔던 영역을 넘어서야 함. 다시 말해 이상적 자질이 필요. 이 용어는 79년 톰 울프가 미국의 유인 우주선 탐사노력에 관해 쓴 책 'The right stuff'에서 비롯됐는데, 최고의 우주비행사와 평범한 비행사를 구분짓는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하기 위한 표현이었음. 톰 울프가 설명하고 있듯이 이상적 자질은 기꺼이 목숨을 걸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말하는 건 아니었음. 그건 바보라도 할 수 있는 행동임. 이 자질은 오히려 "돌진해오는 기계 파편 속을 뚫고 올라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용기, 의지, 경험, 냉철함을 발휘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하품이 나올만한 느긋한 순간으로 되돌리는 능력"을 뜻함. 즉 이상적 자질은 위험을 이지적으로 관리한느 능력과 관련됨. 이상적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임.
* 지나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음.
* 지난 성과를 뛰어넘고 한계를 넓혀 전례가 없는 수준을 추구할 수 있음
*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기까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음
-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해야 할 필요성은 '평온의 기도'로 알려진 기도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음.
"주여,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둘의 차이를 언제나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 기도문은 진부하다고 할 정도로 널리 인용됨. 그러나 실제로 평온의 기도에 진부한 내용은 하나도 없음. 이 기도문은 1930년대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가 쓴 글로, 간단하지만 심오한 차이를 짚어내고 있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변화시키려고 애써봐야 좌절하게 되고 스트레스만 쌓일 뿐. 반대로 우리의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체념과 무력감에 빠지게 됨. 이 차이를 안다는 것은 지혜롭다는 증거. 통제력을 발휘할 방법이 없을 경우 최선의 접근법은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임. 보편적 편향을 알아차리고 사전에 피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임.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할 수 있을 때, 즉 우리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긍정적 사고는 매우 유용함
- 내일 날씨가 맑거나 비가 올 확률,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팀이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 특정 날짜의 S&P500 지수 등, 우리는 통제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자연스레 통제력을 과대평가하는 쪽의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음. 행운의 부적과 마법의 주문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인식하는 것이 현명. 하지만 골프를 치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뿐 아니라 사무처리 방식, 시험성적 향상, 요리실력 향상, 악기연주 실력 향상 등의 많은 활동들이 대체로 우리의 통제범위 안에 있음.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됨. 또한 기술과 재능 압박감 속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마음가짐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됨. 이런 점에서 보면 더 보편적 오류는 통제력의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자기가 얼마만큼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 지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 의사결정에 관한 수많은 연구는 과도한 통제력의 환상에 대해 충고해 왔지만, 대개의 경우 정확히 그 반대의 교훈이 더 중요. 자신의 통제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
- 우리는 경영상의 의사결정에 관한 통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할까? 단서는 경영(management)라는 단어 자체에 있음. 경영하다라는 뜻의 manage는 다루다는 의미를 가진 이탈리아아 maneggiare에서 나왔으며,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손'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manus에서 유래. 어떤 일을 완수하기 위해 말 그대로든 비유적으로든 손을 빌려준다고 하는 경우라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manage'는 다루다는 의미를 가진 또 다른 영단어 'manipulate'와 뿌리가 같은 사촌지간임. 경영자들은 주식투자자들처럼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선택만 하지는 않음. 경영자들은 로또번호를 맞히거나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은 내기를 하지도 않음. 경영의 본질은 통제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 프린스턴대 애비너비 딕시트 박사와 예일대 배리 네일버프 박사는 전략적 사고에 대해 "상대를 능가하기 위한 기술이며, 상대도 마찬가지로 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정의. 그리고 "성공이 절대적 성과보다 오히려 상대적 성과에 의해 결정될 경우 전략적 사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
- 정치에서부터 천재지면, 스포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례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자신감은 만족스러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장치임. 성공사례라면 그것을 건전한 자신감의 결과물로 설명할 수 있음.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고 하면 대부분 수긍함. 그런데 실패한 경우에는 오히려 자신감이 지나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 여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지만 않았더라면 잘해냈을 거라고 말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삼단논법이 작용하게 됨
* 결과가 잘못됐기 때문에 누군가 오류를 범한 게 틀림없다
* 오류는 지나친 자신감이 원인이다
* 그러므로 잘못된 결과는 지나친 자신감이 원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명제들에는 제각기 결함이 있다. 첫째, 결과가 잘못된 것이 모두 오류 때문만은 아님. 우리는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이 세계에서 행동과 결과 사이의 연관성은 불완전함. 심지어 좋은 결정을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음. 누군가 오류를 저질렀기 때문은 아닌 것. 둘째, 모든 오류가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것은 아님. 계산의 오류, 기억의 오류, 전술적 오류 등 갖가지 오류가 있음. 이 모든 오류의 원인이 과신은 아님. 이처럼 결함이 있는 두 명제를 근거로 세번째 명제를 도출해 냈다. 잘못된 결과를 지나친 자신감의 탓으로 돌리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논리적으로 잘못된 명제임. 더욱이 지나친 자신감은 거의 쓸모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 가치를 희석하는 결과를 초래. 어떤 실패의 원인이 과신때문이라고 할 경우, 그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 조지 버나드쇼는 '인간과 초인'에서 아래와 같이 썼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그러나 비이성적인 사람은 고집스럽게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고 애쓴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달려있다." 흥미로우면서도 도발적인 글이다. 아주 그럴듯하게 들리며 곱씹어 생각해보면 진실인 것처럼 보이기도 함. 우리는 비이성적인 사람, 타협을 거부한 선구자의 눈부신 성공에 찬사를 보낼 수 있음. 헨리포드와 모델 T 승용차, 스티브 잡스와 아이팟을 생각해보자.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다윗과 골리앗을 떠올리수도 있을 것이다. 한가지 전망에 고집스럽게 전념하는 것이 성공의 씨앗이었다는 말은 그럴싸해 보임. 그러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류의 진보는 비이성적 사람이나 비이성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음. 어느정도의 위험이 수반되지만 그 위험을 관리하고 받아들일만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경우는 많이 있음. 진보는 필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석능력을 겸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다고 보는 관점이 유용. 실제로 신중하게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그들은 잠재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
- 심리학자 피터 골위처는 계획적인 사고방식과 수단적 사고방식을 구분. 계획적인 사고방식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말함. 우리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에 초점을 맞춤. 계획적인 사고방식은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을 평가하거나 전략적 계획의 수립 또는 적절한 행동방침을 결정할 경우 등에 적합. 대조적으로 수단적 사고방식은 결과를 얻는 것과 관련 있음. 수단적 사고방식을 가질 때 우리는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 의심을 한쪽으로 치워놓고 바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춤. 이때 긍정적 사고가 필수적임. 계획적 사고방식은 열린 마음 그리고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과 관련있고, 수단적 사고방식은 닫힌 마음,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과 관련 있음. 가장 결정적 요소는 2가지 사고방식을 상황에 따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 계획적 연습이 무조건 만병통치약이 되기는 어려움. 기본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음. 밴더빌트 대학교 연구자들은 어릴적 IQ검사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들이 훗날에도 남들보다 더 큰 성취를 이뤘음을 확인. 높은 지적능력은 현실의 여러 어려운 활동에 막대한 이점을 부여함. 주의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항상 결과만 보고 그것이 엄청난 연습 덕분이었다고 단정짓게 될 것임.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비틀즈와 빌 게이츠를 예로 들고 있는데, 둘다 오랜시간의 연습이 가지는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사례들임. 비틀즈가 함부르크와 리버풀의 클럽을 오가며 밤늦게 연주했던 일과, 빌 게이츠가 어릴 적 시애틀에서 몇 시간씩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일 말이다. 하지만 그는 똑같이 연습해도 똑같이 성공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음. 스티븐 핑커는 말콤 글래드웰의 접근법에 분노를 터뜨렸다. "원하는 것만 골라뽑은 일화들과 이미 지난일들을 근거로 드는 궤변, 잘못된 이분법으로 점철된 아웃라이어의 추론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킨들을 물어뜯고 말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계획적 연습이 일부 활동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활동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농구의 자유투, 카드 순서 암기, 골프 등 우리가 살폈던 사례들을 다시 생각해보자. 각 활동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어떤 것은 단 몇초면 되고 또 어떤 것은 몇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각각의 활동은 즉각적이고 명백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우리는 농구공이 링 안으로 들어갔는지, 52장의 카드 순서를 모두 맞혔는지, 골프공이 그린위로 올라갔는지 즉시 알 수 있음. 게다가 각 활동은 절대적인 성과문제였다. 골프의 예에서 경쟁을 목적으로 샷을 하긴 했지만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놓은 다음 홀 안에 집어넣은 샷 그 자체는 절대적 성과의 문제였다. 그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다른 누군가에게 달려 있지는 않았다. 계획적 연습은 실행시간이 짧고, 피드백은 즉각적이고 명확하며, 순서는 순차적이고, 성과는 절대적인 일에 유용함
- 진 크랜즈와 잭 웰치, 잡스는 진정성의 귀감이 되는 리더들. 결국 그들 모두 매우 성공적 리더였다. 분명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들을 믿은 것은 적절한 행동이었다. 결과가 좋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과를 기반으로 한 추론에 불과하다면, 결코 만족스런 답이 되기는 어렵다. 이런 난국에서 벗어나려면, 진정성과 성실성의 차이를 구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대개 진정성은 우리 내면의 자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는 대로 표현할 경우 우리는 진정한 것이다. 성실성은 우리 역할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는 것과 관령이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완수한다면 우리는 성실한 것이다. 서구 세계에서 수세기 동안 존경받아온 미억은 성실성이었음. 국가든 가족이든 종교든 자신이 맡은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완수하라고 배웠음. 고난과 희생을 수반하더라도 말이다. 확고함과 충실함이 자기 내면의 감정을 표출하려는 욕망보다 우선시 됐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62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때 이런 기풍을 의무, 명예, 국가라는 세 단어로 담아냈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 사이 이 추세는 진정성을 향해 방향을 바꾸었다. 대중문화는 이제 우리 내면 가장 깊은 곳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큰 미덕이라고 주장. 요컨대 리더는 진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사회학작 올랜도 패터슨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더 나아지는 쪽의 변화가 아니다. "진정성이 자기 자신을 보는 방식과 자신의 관계를 보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는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사람들 안에서 이미 의심이 싹트고 있고 이로 인해 불신이 조장되고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서는 조직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자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로 인해 집단사고가 강화됩니다. 그리고 조직내부에서 동질감을 바탕으로 하는 경영의 은밀한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왜 진정성은 의심을 낳는 걸까?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서로 상반되는 우리의 마음 중 어느게 진정한 것인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 끈기 있게 보이고자 하는 바람은 의사결정자들이 왜 패배하는 수순의 행동방침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줌. 이는 70년대 베트남 전쟁 중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음. 65년 지상군이 투입됐지만 미국은 50만명이 넘는 병력을 베트남에 동원했으며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 어쩌다 그 지경이 되었을까? 전쟁의 판도를 바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내린 조치였다. 각각의 병력 증원 결정은 현명한 것처럼 보였다. 전쟁에서 손을 떼자는 결정이 오래 전에 내려졌어야 한다는 사실이 명백한 시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병력 증원이란 우를 범한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당시 병력 추가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하는 시점을 파악해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스토 교수는 이렇게 설명. "사람들은 하나의 방침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방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조직이나 사회 속에서 일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보는 행동을 본받아 자신의 행동을 형성하게 된다."
-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에서 제시카 리빙스턴은 다수의 기업가들은 맹목적 믿음을 갖고 있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자기 아이디어가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며, 대박이 터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훨씬 더 적었다고 말한다. 과신 편향의 증거가 있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성공적인 벤처 기업의 특징은 꾸준히 노력하고, 순발력을 발휘하며, 상황에 맞춰 적응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리빙스턴이 설명하는 바와 같이 초인적 자신감을 갖고 있기 보다는 오히려 많은 기업가들은 그저 부단히 노력하고 잘못된 부분을 끊임없이 고쳐나갔던 것이다. 신생 벤처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실험하고 시도하며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아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 인내심이 결정적 요소인데 리빙스턴은 이렇게 설명.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려는 마음의 유연성이 어느정도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획을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수도 있기 때문. 씨앗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창업 회사들은 최초의 기발한 아이디어로부터 성장해간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런 관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만, 잘못된 것임. 사실 가장 유명한 첨단기술 기업중 일부는 전혀 다른 제품을 마음에 두고 창업했다. 페이팔은 처음에 문자 암호화 소프트웨어로 시작했으며, 나중에야 온라인 결제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냄. 익사이트는 데이터베이스 검색회사로 시작했으며, 플리커는 온라인 게임업체로 창업. 전통적 산업부문의 업체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종종 벌어져 옴. 그들이 처음 기울였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하느 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며, 오히려 그런 초기의 노력들이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성공을 거둔 신생벤처 기업들이 고집스레 처음 정해진 비전을 지켜나가거나 사업 계획대로 정확하게 실행하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환경에 적응하고 피드백을 통해 배워가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 경영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해서 발생하는 결과로 시달리게 만드는 것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함. 경영을 하는 데 전형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과 경쟁자의 성과를 능가해야 하는 필요성이 결합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 이 말이 왜 옳은지 이해할 것임. 행동을 취하는 쪽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으며, 사실 일반적으로 그렇다.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즉 경영을 포함한 무수히 많은 다른 환경에서 더 큰 위험은 우리가 과도한 통제의 환상에 시달리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행동을 취하지 않는 데 있다. 한가지 유형의 오류를 줄이고자 하는 욕구가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다른 오류들을 저지르도록 초래함. 오랫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감독을 맡았던 토니 라루사를 소개하는 글에서 버즈 비싱어는 야구감독이 "부분적으로 책략가 기질, 심리학자 기질, 도박사 기질 등 트레이드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술을 고루 겸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음. 이것은 다양한 유형의 전략적 의사결정자들에게 잘 맞는 표현 책략가는 경쟁적 게임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결정한 조치에 대한 상대방의 대응조치를 예측해 최선의 대응책을 수립. 심리학자는 목표를 설정하거나 격려를 하거나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독려함으로써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안다. 도박사는 결과가 그저 잘 안나오는 수와 확률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상대방의 심리를 읽어서 언제 판돈을 올리고 언제 허세를 부려야 하며 언제 패를 접어야 하는지 파악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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