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챙김이란 당신이 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아무 판단도 하지않고 그리고 당신의 목숨이 그것에 달린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때 생겨나는 무엇이다. 이때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자각(알아차림) 자체이다. 자각은 우리 모두가 익숙하게 알면서도 동시에 우링게 낯선 어떤 능력이다. 따라서 우리가 함께 탐구하게 될 마음챙김 수행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계발하는 것. 마음챙김 훈련은 지금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 도착해야 하거나 우리에게 없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음. 그저 우리는 대개 지금까지 오랫동안 왕래가 끊어진 마음의 영역에 머무는 법을 익히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존재양식(BEING MODE)라는 것이다.
- 자칫하면 우리는 존재의 인간이 아니라 행위의 인간이 되어 이 모든 행위를 하는 자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애당초 왜 하는지도 잊어버리기 쉽다. 여기가 바로 마음챙김이 필요한 지점이다. 마음챙김은 주의와 자각을 활용해 행위양식에서 존재양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줌. 존재양식으로 옮겨갈 때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존재에서 나와 더욱더 통합되고 효과적일 수 있음. 더욱이 자신의 몸과 우리가 살아 있는 유일한 이 순간에 머무는 법을 배움에 따라 우리는 더이상 자신을 소진시키지 않아도 된다.
- 마음챙김훈련은 환자들의 불안, 공황장애, 우울은 물론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관련 질환들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됨. 또 환자들이 만성적 통증을 보다 효과적이고 충분하게 대처하는데, 암환자와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높은 재발위험을 가진 주요 우울장애 병력을 가진 사람들의 재발감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됨. 이런 효과들은 과학문헌에 보고된 임상결과의 몇가지 사례에 불과. MBSR은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 힘든 감정을 처리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남. 전전두 피질의 특정 영역을 오른쪽 활성화에서 왼쪽 활성화로 전환시켜 정서적 균형을 향상시켜주고, 이런 뇌의 변화에 상관되는 면역체계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남. 또 다른 연구에서는 MBSR훈련을 받은 사람이 현재 순간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관련된 신피질의 연결망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조사됨. MBSR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 영역의 활성화가 더 적었으며, 자신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관계되는 연결망이 더 크게 활성화됨. 이런 연구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마음챙김 명상이 자신을 경험하는 방식을 더 다양하게 계발시켜주며, 우리의 경험 자체를 가리고 채색하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정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MBSR훈련이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등의 뇌부위를 두껍게 변화시킨다는 사실도 분명해짐. 또 욕망의 좌절을 포함한 이런저런 인지된 위협 등, 공포에 기반한 반응을 통제하는 변연계에 있는 오른쪽 편도체 같은 부위를 얇게 변화시킨다는 것도 이제 분명해졌다.
- 마음챙김에 도전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의 경험을 섣불리 변화시키려 하거나 지금과 달라지도록 강제하지 않으면서 그것에 현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정 순간에 당신의 경험의 질이 어떠하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자각하는데 필요한 여유공간이 있는가? 당신은 지금일어나는 현상을 회피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습관적 반응을 일으키지 전에 단 한번의 호흡이라도, 단 한차례의 들숨이라도 자각할 수 있는가? 공식적인 명상과 실제 삶에서 당신이 무엇을 경험하든, 자각속에 머무는 것이야말로 마음챙김명상의 정수. 자각 속에 사는 법을 배우면 삶 자체가 명상이 된다. 왜냐하면 자각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의 것이지만 아직 너무 낯설어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삶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존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당신의 생각은 명상이란 것이 얼마나 따분한지 당신에게 속삭일지도모름. 또 엄청난 불편함과 긴장, 지루함과 견디기 어려움을 일으키는 이런 무작위적 방법이 도대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궁시렁거릴지도 모름. 또 자각이 지닌 가치에 의심을 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름. 예를 들어 당신은 당신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그것이 당신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줄 수 있는지 의아할 것이다. 또 자각이 그저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끝도 없는 지루함에 빠지는 것 이상으로 당신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아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생각이라는 강물이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음.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 우리의 삶을 온통 점령해 버릴 것. 이렇게 되면 우리의 느낌과 행동, 관신을 갖는 모든 일이 생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됨. 이 점에 있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 모든 사람이, 종종 전혀 인식하지도 못한 채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이런 생각의 강물에 휩쓸려 살고 있다
- 우리가 세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세상속에서 방향을 잃고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력과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추론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함. 따라서 사고, 특히 정확하고 날카로우며 비판적 사고는 우리가 키우고 다음고 심화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능력가운데 하나임. 그러나 우리가 키우고 다듬과 심화시켜야 하는 능력에는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님. 이것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능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각이라는 능력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거나 훈련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지만 자각은 사고 못지 않게 우리에게 중요하며 또 쓸모가 있다. 아무리 심오한 사고라도 자각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각은 확실히 사고보다 더 강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초심자들은 명상이 매 순간 자신의 마음에 무엇이 나타나든 자신의 생각과 친해지고, 생각을 자각속에 부드럽게 안는 것임을 처음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명상은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버리거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 우리가 자신의 생각을 자동적 혹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현실에 관해 생각으로부터 우리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들을 더이상 믿지 않을 때, 또 우리가 호기심을 갖고 생각을 자각 속에 담아 그것의 실체없음과 한계, 부정확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지닌 대단한 힘에 놀랄때, 우리는 그 순가에 생각의 습관적 패턴에 사로잡히지 않고 생각을 있는 그대로의 생각으로 보는 기회를 갖게 됨. 그때 우리는 생각을 나와 무관한 비개인적 사건으로 알게 되고 나아가 그 앎 자체가 된다. 그리고 그 앎이란 곧 자각을 말한다. 그러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건들 속에서 이미 자유롭고 더 큰 명료성과 친절의 마음으로 행동할 준비가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건들, 이것이 곧 우리의 삶이다. 우리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여기는 삶이 아닌, 확실하게 있는 그대로의 삶 말이다
- 내면의 이야기란 것이 순전히 우리의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내면의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허구적 구성물이자 조립물이다. 한동안 그 이야기는 매우 멋지고 설득력 있으며 흥미로울지 모른다. 그러다 어떤 때는 아주 끔찍하게 변할 수 있고, 또 어떤 때는 권태로울 정도로 그저 그럴수도 있따. 그럼에도 이것들은 모두 우리 마음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 기회는 준비된 마음을 좋아한다(파스퇴르) 준비된 마음이란 무얼까? 그것은 기꺼이 열려 있는 마음이다. 그것은 아는 마음, 혹은 모른다면 모른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아는 마음이다. 그것은 자신의 암묵적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물의 외관을 넘어, 그리고 그것이 왜 그렇고 그렇지 않은지에 관한 관습적 이야기 아래로 더 깊이 탐구해 들어가는 마음이다
- 명상은 자신의 배꼽에만 뚫어지게 집중하거나 세상의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 명상은 현실 가치를 지닌 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그것을 성취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자신의 현실적 야망과 동기를 빼앗는 것도 아님. 반대로 명상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행위가 우리 자신의 존재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도록 하는 것에 가까움. 그렇게 할때 우리의 행위는 단순한 행위와는 다른 어떤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때 우리의 행위는 자신의 마음을 친밀하게 아는 데서 비롯되는 경험의 또 다른 차원으로 인도되기 때문.
- 당신에게는 오직 이순간만 있다. 다른 모든 것은 기억과 기대일 뿐이다. 그리고 기억과 기대 역시 지금 여기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이 순간은 다른 순간만큼 소중하다. 사실 지금이라는 순간은 더할 나위없이 완전하다. 완전하게 있는 그대로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당신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 궁극적으로 수용이란 지금의 현상이 어떠한지 인식한 뒤 그것과 지혜로운 관계를 맺는 방법을 찾는 것을 의미. 그런다음 그 명료함의 관점에서 볼 때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수용은 수동적 체념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이다. 만일 상황이 엉망이 되고 있다면 엉망이 되고 있따는 사실에 대한 앎. 그 자각이 당신에게 다음순간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설자리, 즉 방향성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보고 수용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아니면 두려움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려움은 당신이 명료성과 평정심을 가장 필요로 할 때에 당신의 마음을 가려버릴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 순간 명료성과 평정심이 없다면, 그 두려움을 알아차려 그것이 당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당신이 그것을 다스릴 방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 당신의 마음을 가려버릴 수도 있따. 이처럼 수용은 그 자체로 우주 전체이며 사실상 우리가 평생토록 해야 하는 과업이기도 하다.
- 우리가 정의하는 대로의 수용이란 살아있는 지혜의 표현이다. 나는 일어나는 현상을 수용하기 쉽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 그렇지만 수용의 태도를 갖고 자각하는 것으로 옮겨가면 이 순간이 행복하려면 반드시 조건이 갖추어져야 해 라고 말하는 우리 머릿속의 이야기들로부터 즉시 해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특정한 사상과 관념, 생각에 집착하는 것으로 인해, 조건이 갖추어져야 행복하다고 여기는 태도는 계속해서 지속된다. 그러나 집착은 수용과는 정반대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또는 현재 순간에 자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대로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고 여기는 태도를 내려놓을 때, 다시 말해 유쾌하든 불쾌하든 중립적이든, 일어나는 어떤 현상이라도 우리가 그것을 자각속에 품어 안으며 이미 존재하고 있는 방식 그대로 허용할 때, 문득 이 순간이 특정한 방식대로 달라져야 할 필요가 없어지며 우리가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 가능.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러한 의식의 대전환 자체가 곧 자유이며, 이것은 이미 해방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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