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 ANTI의 역습

저자
김인순, 김재연, 손재권, 엄태훈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4-11-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유통의 골리앗 아마존, 미디어 산업의 파괴자 넷플릭스, 자동차에...
가격비교

 

 

(1) 이케아
-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이케아의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 "가구 디지이너에게 100만원짜리 책상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실용적인 좋은 품질의 책상을 5만원에 만드는 것은 최고의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잉바르는 이케아 디자인이 추구하는 두가지 중요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낮은 가격과 품질. 그 중에서도 이케아 가구의 정체성을 가장 잘 규정하는 것은 낮은 가격임. 처음 이케아가 시작되었던 스웨덴 알름훌트에 위치한 본사에서는 지금도 전 세계에 판매되는 9500여 가지의 이케아 제품즐의 디자인, 개발 및 테스트가 이뤄짐. 이곳의 이케아 디자이너들은 본격적이 디자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품의 목표가격을 부여받음. 그리고 이미 정해진 가격에 맞춰 재료를 선정하고 디자인을 완성함. 이런 가격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상태에서 과연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까 싶지만, 사실은 오히려 이렇게 환경의 제약을 받을 때 창의적 디자인이 나올 확률이 높음. 제약은 디자이너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체화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선명하게 보여줌. 140자의 제약을 갖고 있는 트위터에서 수많은 촌철살인의 아포리즘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
- 쇼퍼테인먼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꼭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이케아를 방문해 인테리어 잡지처럼 잘 꾸며진 이케아의 쇼룸을 둘러볼 것임. 창고형 매장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한 뒤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스웨덴식 미트볼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게 될 것. 이케아의 등장은 가구혁명이 아닌 문화혁명으로 기록될지도 모름.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잠시동안 스웨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임. 매장에서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뿐 아니라 이케아 경험을 소비하게 될 것임. 무려 70년 동안 이케아를 이끈 잉바르 캄프라드는 현재 88세임.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 위에 세워지고 성장한 다른 대부분의 가족경영 기업들과는 달리 캄프라드 이후의 이케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없음. 이것은 소년 캄프라드가 17세에 삼촌 댁 주방에서 시작한 이케아가 세계 최대의 가구점으로 커오는 동안 그가 뿌린 검소하고 실용적인 기업문화의 씨앗이 이미 직원들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

(2) 테슬라
- 테슬라의 정체는 무엇인가? 우선 자동차 제조사의 탈을 쓴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의 심장인 디트로이트가 아닌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이유. 가장 유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는 데 실리콘밸리만큼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실리콘밸리의 다른 회사처럼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인력과 자동차 엔지니어링 인력이 반반임. 테슬라는 전기차의 근간인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고 상용화에 성공. 이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임. 테슬라 차량이 적용한 대부분 소프트웨어는 내부에서 개발. 강력한 소프트웨어는 테슬라의 원동력임. 차량을 더욱 유연하고 다이내믹하게 개발할 수 있는 기반임. 어떤 자동차 회사도 갖지 못한 힘이다.
-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 테슬라는 13년 연이은 모델 S의 배터리 화재사건으로 위기에 몰림. 여기에 가정용 충전기가 과열되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발견됨. 14년 1월 테슬라는 충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어댑터를 택배로 보냈다. 주로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는 물리적 리콜과 완전히 다른 해결책을 제시. 바로 소프트웨어 패치다. 테슬라는 문제가 발생한 차량 충전 소프트웨어를 무선 인터넷을 활용해 업그레이드함. 모델S 고객은 애프터서비스 센터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 이 때문에 당시 엘론 머스크는 리콜이 아니라고 주장. 기존 자동차 업게의 물리적 리콜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이기 때문.
- 테슬라는 12년 9월 슈퍼차저를 발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충전소임. 모델S의 배터리 절반을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에 지나지 않음. 80%는 40분, 100%는 75분 소요됨. 기존 공공 전기차 충전소보다 16배 이상 빠름. 테슬라는 향후 120kW슈퍼차저를 운영할 계획. 현재보다 33%나 더 빨리 충전됨. 무엇보다 슈퍼차저는 무료다. 모델S 운행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모델S고객은 슈퍼차저가 어디 있는지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모델S 17인치 터치스크린은 배터리 충전상황을 파악하고 슈퍼차저가 어디 있는지 알려줌. 슈퍼차저가 카페와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은 긴 충전시간.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운전 중에는 짜증이 난다. 빨리 충전하고 목적지에 가야하는 데 30분의 시간은 너무 길다. 주유에는 평균 5분이 소요된다. 다른 제조사는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테슬라는 운전자의 습성을 놓치지 않았다. 슈퍼차저를 카페와 레스토랑 근처에 만들어 불편을 최소화. 충전하면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다. 장거리 운전을 하며 운전자에게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도 주면서 충전을 하는 셈. 운전자 불만은 최소화되고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임. 충전비는 무료니까 주유를 하는 대신 그 돈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면 된다.
- 테슬라의 첫 전기차는 로드스터다. 테슬라는 11년이란 짧은 설립역사에도 이미 두대의 전기차를 출시. 처녀작이 바로 테슬라 로드스터이다. 영국 로터스 엘리제를 기반으로 만든 후륜구동 스포츠카임. 초기 테슬라는 신생 전기차 회사가 모든 것을 개발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 경량 스포츠카 회사인 로터스와 협력해 스포트카를 개발. 테슬라는 노트북 배터리 사이즈의 리튬이온 전지 6800개를 로드스터에 장착. 최고 시속은 320킬로임. 시속 100킬로를 돌파하는 데 4초면 충분함. 가격은 10만 9000달러. 한 번 충전에 약 400킬로를 달리는 세계 최초 전기 스포츠카였다. 미국에서만 1200대 가량이 판매됨. 로드스터 성능은 288마력의 모터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97킬로에 이르는 데 3.7초밖에 걸리지 않음. 대포적 스포츠카인 페라리나 포르쉐와 같은 수준.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전기차 전략을 그대로 보여준 제품임. 경쟁 전기차 기업들이 충전의 어려움과 느린 최대속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보급형 차량개발에 집중. 하지만 테슬라는 단점을 보완하는 대신 장점 극대화를 택했다. 급가속이 가능한 전기차의 강점을 살려 고가 슈퍼카로 만들었음. 로드스터는 페라리 등 소프츠카를 경쟁자로 삼음. 기존 전기차 기업과 완전히 다른 접근이었다. 현재 로드스터는 판매중단 상태
-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던 8년 전 범용 리튬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회사는 거의 없었음.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단일 용도로 쓰이는 큰 셀 배터리를 사용.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테슬라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경량화가 가능한 범용 리튬 전지에 주목. 테슬라 역사에 가장 큰 도박이었음.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 중 유일하게 원통형 전지를 채택. 원통형은 전기차 배터리 중 유일한 범용전지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표준화된 18650셀을 연결해 그대로 전기차에 사용. 전기차용이지만 기존 전지와 같은 생산설비에서 만들었음. 생산시간과 원가, 불량율을 낮추고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에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도 줄였음. 이게 테슬라 배터리 혁신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고용량이며 원가는 싸다. 대신 테슬라는 수천개가 넘는 각각의 셀을 연결할 구동회로 기술을 개발해야 했음. 테슬라는 각 배터리 셀의 열을 빠르게 식히는 냉각시스템을 개발. 1개 배터리에서 난 열이 다른 배터리로 옮겨가지 못하게 하는 기술. 테슬라는 작은 원통형 기술채택으로 더욱 유연하게 배터리팩을 다룰 수 있었음.
- 테슬라의 전기차 특허 공개는 도박이다. 잘되면 테슬라는 자체 전기차를 팔 수 있는 시장을 넓히며 동시에 부품 공급사가 된다. 완성차 업체이면서 동시에 부품사가 되는 형태.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 기술. 테슬라가 개발한 전기차 기술을 이용하면서 다른 기업 배터리를 쓰기는 어렵다. 테슬라는 대규모 2차전지 공장 기가팩토리 계획을 통해 또 다른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음. 물론 위험도 높음. 현재는 테슬라가 전기차 기술에서 앞서가지만 특허를 쓴 경쟁자가 오히려 더 앞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3) 넷플릭스
-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는 영화나 드라마, 다큐 등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가입자를 직접 모아 주파수와 네트워크 위에서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넷플릭스에 가입하면 한 달은 무료로 볼 수 있고 그다음달부터는 7.99불을 내야 함. 대신 광고가 없다. 넷플릭스에 가입하면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컴퓨터,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약 30여개 디바이스에서 같은 계정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가능. 스마트Tㅍ가 아니어도 넷플릭스가 나오는 태블릿에 TV를 연결하면 큰 화면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함. 애플의 아이튠즈나 아마존의 프라임도 오버더톱 서비스의 한 종류
- 오리지널 시리즈 성공으로 넷플릭스의 지향점은 확실해짐. HBO나 쇼타임과 같은 드라마 제작사가 되어 지상파 방송사들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것. 아마존과 HBO가 즉각 반응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14년 4월 미국 유료 케이블 채널 HBO의 컨텐츠 독점 공급계약을 맺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회원은 14년 5월부터 소프라노스 등 HBO의 종영 드라마를 즐기고 있음. 계약 조건에 따라 왕좌의 게임은 공급대상에서 제외됐고, 뉴스룸 등의 드라마는 3년 이후에 공개됨. 그러나 아마존은 처음으로 경쟁력 있는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HBO는 케이블이나 위성 외에 모바일 미디어로 HBO Go라는 플랫폼이 잇는데 HBO Go외에 처음 공급하는 업체로 아마존을 선택. 넷플릭스를 둘러싸고 아마존과 HBO가 협공하는 모양새
- 넷플릭스는 좀더 정확한 추천엔진을 만들기 위해 가입자들의 다른 데이터를 설명해주는 데이터인 메타 데이터를 뽑고 알고리즘을 만들었음. 가입자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다르고 브라우징 습관이나 취향이 다름. 넷플릭스는 가입자의 시청시간, 일자, 디바이스, 평일과 주말선호 영화,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횟수 등도 분석해서 추적. 이는 비슷한 시청패턴은 취향을 반영한다는 판단 때문. 넷플릭스는 하루 평균 약 3000만건의 동영상 재생기록과 400만건에 달하는 이용자의 평가, 300만건이 넘는 검색정보, 위치정보와 단말정보를 뒤짐. 영상물의 색깔 톤과 음량도 조사. 이같이 기계적 분석만으로도 부족해 넷플릭스는 약 40명에 달하는 프리랜서 영화전문가를 고용. 이들은 각 영화에 수작업으로 태그를 단다. 코미디, 드라마, SF 등의 장르 태그를 다는 것이 아니라 20대가 좋아할 영화인지, 우울한 영화인지, 여배우가 연기를 잘 하느지, 영화의 주요배경이 어디인지 등등 자세히 태그를 단다. 이것이 조합되어 가입자들에게 다음에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 줌. 넷플릭스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점은 시청습관임. 넷플릭스느 가입자가 한두번 별을 많이 준 영화장르보다는 항상 즐겨보는 영화를 추천했을 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다큐멘터리나 예술영화를 좋아한다고 대답한 가입자도 실제로는 섹스 코미디를 추천했을 때 클릭률이 높다는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
- 인터넷 사업자들은 넷플릭스에 트래픽 유발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라고 압박. 그래서 넷플릭스는 14년 4월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직접 네트워크 접속 대가를 지불하는 유로 피어링 계약을 체결. 피어링 계약이란 대량 트래픽을 일으키는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가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에 네트워크 부하대가를 지급한다는 합의다. 대신 버라이즌은 자사 망을 이용하는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더 빠른 TV드라마나 영화 프로그램 접속을 약속. 이 계약으로 넷플릭스 이용자는 다른 서비스 가입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됨. 예를 들어 넷플릭스 이용자는 훌루나 애플TV가입자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 상태에서 콘텐츠를 볼수 있음. 넷플릭스는 버라이즌과 계약에 앞서 14년 2월 컴캐스트와 같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재임. 넷플릭스가 유무선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과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와 맺은 계약은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음. 넷플릭스가 이렇게 계약을 맺은 이유는 단 한가지임. 넷플릭스 서비스가 생각보다 자주 끊기기 때문.
- 아마존은 넷플릭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가장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 아마존은 2101년 설립한 영상 콘텐츠 자회사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 제작과정의 틀을 바꾸고 있기도 함. 기존 TV방송사즐은 드라마를 방영할 때 시청자 의견 반영없이 내부 경영진의 판단에 따름.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사이트에 자체제작 드라마의 파일럿 프로그램 일부를 공개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모아 드라마 방영여부를 정할 때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음. 아마존 스튜디오는 심사를 통과한 시나리오 중 일부를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이트와 유투브에 올린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조사함. 별점, 내용, 출연배우에 대한 취향 등 세세하게 집계함. 그리고 드라마 방영이 결정된 후 시청률이 높으면 드라마 작가에게 수익의 5%를 배분. 상황에 따라 회당 원고료도 추가 배분. 회당 2500~4000불의 추가원고료도 지급. 아마존 스튜디오의 알파 하우스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제작됐음. 알파 하우스는 상원의원들의 일상을 그린 코미디불로 미국 상원의원의 일반적 모습을 그렸음. 13년 첫 시리즈가 방송됐으며 반응이 좋아 14년 2월 두번째 시리즈가 제작됐음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영의 모험  (0) 2015.04.03
슈퍼잼 스토리  (0) 2015.04.03
샤오미 쇼크, 레이쥔  (0) 2015.03.26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0) 2015.03.19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3  (0) 2015.03.19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