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테일

경제 2014. 11. 23. 21:36

 


팻 테일 The Fat Tail

저자
이안 브레머, 프레스톤 키트 지음
출판사
현대경제연구원BOOKS | 2010-07-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에 대해 이안 브레머, 프레스톤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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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사실은, 시장에서는 종종 정치적 이해관계가 경제적 이해관계보다 우선한다는 점. 98년 러시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경우 경제 전문가들은 채무 불이행같은 특정 사건이 해당 국가의 경제에 매우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므로 쉽게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음. 그러나 채무불이행 여부를 결정하는 정치가가 결단을 내릴때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히 경제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임.

-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로 끝나게 된다. 그러나 회의를 갖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 속에서 인내하여 확신을 갖고 끝낼 것이다. (베이컨)

- 역사와 사회는 느리게 땅을 기어가는 형국이 아니라 점프를 하는 형태로 전개됨. 단절된 땅과 땅을 건너 앞으로 나아가며 그 사이에 약간의 진동을 겪음.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예측가능하며 조금씩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어함. (나심 탈레브)

- 대부분의 조직들도 자체의 기본가정에 의문을 품는 일이 거의 없음. 미국국가정보부와 미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ed team접근법을 사용. 레드팀이란 상대팀에 대응하여 인습적 지혜와 기존의 계획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정예분석가로 이루어진 집단을 말함. 그들은 만약에라는 유형의 질문을 활용해 의사결정이나 예측, 정보의 결함을 찾음. 이는 시간을 소모하는 일임. 그러므로 기업의 감사원들처럼 사후판단이 항상 호의적으로 수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한 가정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함.

-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그 평가 자체로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음. 이탈리아의 경우 보르지아 일가의 치하에서 30년 전쟁과 공포, 살인, 유혈극을 겪었지만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다빈치를 배출하고 르네상스를 일으켰음. 스위스의 경우에는 형제애가 있었고 500년간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있었음. 그런데 무엇을 만들어냈는가? 뻐꾸기 시계였다.

- 전쟁이 국제무역의 보증인으로서 영국의 명성과 금융시스템 모두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영국은행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914년 8월 영국은 전쟁에 참전. 전쟁에 따른 부채가 점점 늘어나면서 영국은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뉴욕은 국제금융 시스템의 이런 느슨한 상황을 틈타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주요 대출처로 급부상함. 미국 정부는 초창기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개혁조치를 단행해 1914년의 위기를 넘겼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전쟁전보다 훨씬 더 높은 위상을 확보했음. 뉴욕이 국제금융 시스템의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있어 전쟁중의 여러 변화가 큰 몫을 담당했음. 이후 런던도 회복되어 현재까지 본연의 세계적 중심지로 남아 있으나, 지정학적인 위기인 1차대전으로 인해 그 도시는 금융계의 핵이라는 독보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됨. 뉴욕을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시킨 촉매역할을 한 것이 정치와 전쟁이었다면, 냉전은 완전히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음. 미국 및 그 동맹국과 소련진영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던 50년대에는 지정학이 주도하던 금융혁신기였음. 유로달러(미국 밖의 외국은행이 보유한 미국달러)는 60년대와 70년대 국제금융 시스템에 여러 변화를 유발하는데 기여한 주요 공신이었음. 냉전시대의 결저이 유로달러를 낳았지만 그것은 그 결정을 훨씬 뛰어넘는 영향을 미쳤음.

- 정부가 재산을 수용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국내 정치의 목표를 홍보하거나, 민족주의를 고조시키거나, 이데올로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기 때문. 대개 수용은 결국 상당한 비효율성과 심화된 부패, 보다 많은 국가부채를 낳음. 따라서 이런 정부는 외국인 투자와 자본시장에 다시 접근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제적인 경제시장과 금융시장에서 신괴를 회복해야 함. 부분적으로는 많은 경우 국유화했던 산업을 다시 민영화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민영화는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부패기회를 만들어냄으로써 사회적 고통을 이끌어낼 수 있음. 이런 사태는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핵심산업을 다시 국유화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대중의 사회정의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를 갖춘 새로운 계층의 포퓰리스트 정치가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함.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몇몇 국가에서는 이런 사이클이 다양한 형태와 속도로 나타났음. 76년 베네주엘라 정부는 석유산업을 민영화했음. 그러나 07년 6월 차베스는 다시 해당 산업을 국유화함.

- 근대 이전사회에서는 도덕성과 리스크 사건 사이에 강력한 관계가 있다고 추정했음. 그들은 지진과 전염병, 전쟁과 같은 파국적 리스크 사건을 신의 진노 탓으로 돌렸음. 대부분 종교적 전승에는 이런 식의 비유가 많이 포함됨. 샤이엔족은 동료를 살해한 부족 구성원의 냄새가 들소를 몰아내어 사냥을 망치게 할 것이라고 믿었음. 현대 인류학 연구는 파국적 사건과 인간의 나쁜 짓 사이의 인과적 연관성에 대한 이런 고대 인식이 무작위적이지 않다고 지정함. 용납할 수 없는 특정 유형의 행동에 대한 금기를 만들어냄으로써 고대 사회는 원시적 리스크 관리를 시행한 것. 모든 사회가 살인이 나쁘다고 여겼으나 살인을 막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관임. 샤이엔족은 그들의 주요 경제자원인 들소를 귀하게 여겼음. 샤냥의 실패를 살인자와 연계한 것은 높은 살인률을 제어하는 사회적 장치로 작용했음.

- 사회가 완화할 리스크를 선택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리스크 선택은 종종 합리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결정됨. 이것은 본유적으로 정치와 인식의 문제임. 우리가 리스크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보호하고 싶은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음.

- 행동에는 리스크와 비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일하게 있을 때 따르게 될 장기적 리스크와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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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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