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철학자들은 임종자리에서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반추할 때에야 비로소 인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사람은 임종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았어야 했는지 깨닫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임종이든 아니든 어떤 한순가에만 그같은 특권이 주어져서는 안된다. 많은 이가 임종 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돌아보게 될까 걱정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임의로 선택된 한순간의 판단이 아니라 평생 경험하는 즐거움과 목적의식으로 그 가치가 매겨진다.
-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렇지 않은 것에는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것. 이는 행복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는 다름. 기업은 생산과정을 다시 설계할 때 그 산출물을 모니터링하겠지만, 일단 효율적인 생산과정을 찾고 나면 외부조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그 과정을 바꾸지 않음. 변화를 줄 동기가 없을 때 생산과정이 평형상태에 있다고들 말함. 이처럼 우리도 자신이나 주변 세상이 변하기 전에는 행복을 직접 검토할 필요가 없는 평형상태를 모색한다. 경제학자들도 경제적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주의개념을 사용하기 시작. 좋은 예로, 구매자들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똑같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판매자가 4달러 CD를 이베이에 등록할 때 판매가 0.01달러에 배송비 3.99달러로 광고하든, 판매가 4달러에 배송비 무료로 광고하든 똑같은 매출을 올릴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구매자들은 배송비보다는 판매가에 훨씬 더 주의를 기울임. 따라서 판매가를 낮추고 배송비를 올려서 광고한 판매자가 더 높은 매출을 올림. 재계 역시 주의에 내재되어 있는 희소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를 주목경제라고 하는데, 정보와 기술의 홍수 속에서 사는 고객들과 직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상업적 성공의 필수조건. 주의를 최적으로 할당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함. 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노동력과 기계 장치들을 혹사하지 않듯, 우리도 주의력을 소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 평형상태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면 주의력을 잠시 휴식시키는 것이 좋음
- 실제로 어느 한 시점에 더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다른 시점에는 많이 쉰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세 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각 학교의 서로 다른 체력단련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가속도계를 달았다. 실험결과, 학교에서 더 활동적인 학생은 집에서는 잘 움직이지 않았고, 학교에서 활동적이지 않은 학생들은 집에서 더 활발히 움직였다. 학교까지 걸어서 가는 것과 차를 타고 가는 것의 효과를 알아본 또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임. 이런 행동들은 에너지를 보존할 필요가 있었던 시대의 잔재물로, 지금은 예전보다 먹을거리가 풍부해서 필요없는 행동방식인데도 여전히 남아 있음
- 인생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음 금세 희미해짐. 우리는 변화에 적응한다. 그 변화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면 우리가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도 줄어듬. 이런 식으로 적응이 이루어짐. 새롱누 자극이 생기면 신기함에 끌려 주의를 기울이게 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예전만큼 집중하지 않게 됨. 이렇게 해방된 주의는 끌릴만한 새로운 뭔가를 찾아 나서고 새로운 대상은 금세 나타난다
- 나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불확실성이 해결되면 우리의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혹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하기 보다는 미래를 더 잘 계획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주의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혼에 임박했을 때 인생만족도가 뚝 떨어졌다가 이혼하자마자 다시 회복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줌. 이혼은 다시 결합할 수 있을까 없을까 하는 불확실성을 해결해주고 재산문제도 정리해 준다. 이혼 같은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결하다 보면 그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를 찾을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그 일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듬. 그렇다고 해서 고통에 적용되는 것이 즐거움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수년 동안 좋은 와인을 아껴 보관하고 긴 시간을 들여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소비뿐만 아니라 기대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다. 좋아하는 영화배우에게 키스를 받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보다는 며칠 더 기다리는 편을 택할 것이다. 영국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어느 팀이 이길지 확신할 수 없는 경기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는 종종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불확실성을 찾기도 한다
- 성취욕구가 한정된 몇몇 목표를 성취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행복을 위한 더 중요한 목표를 희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 일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건강이나 인간관계를 망쳐서는 안됨. 우리는 가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신을 빼앗김. 어떤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 희생을 치르기까지 한다. 세상 꼭대기까지 오르는 데 집착해 에베레스트 산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등산가를 생각해보라. 그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너무나 큰 행복을 희생했다.
- 우리는 현재의 감정을 미래에 잘못 투영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잘못 기억하는 경향이 있음. 지난 휴일을 떠올려보라. 그날을 얼마나 즐겼는가? 그날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우리의 대답은 대개 두가지 요인에 좌우된다. 바로 즐거움이다. 고통이 절정에 달한 순간과 즐거움이나 고통이 끝난 순간이다. 이를 절정-대미 효과라고 한다. 또한 우리는 어떤 경험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를 지속시간 경시라고 한다. 가장 최근의 것이라 해도 우리의 기억에는 극단적이고 새로운 것만 새겨질 뿐, 지속성은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과거 경허들의 흐름을 잘못 알려주는 이런 기억들이 과거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결정짓고, 더 중요하게 앞으로의 행동까지 부추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생각해보라. 각 작품의 길이는 알쏭달쏭 해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거의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가들이나 극작가들은 인상적이고 가슴 벅찬 마지막 장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형편없는 영화라도 결말이 잊히지 않을 만큼 아주 훌륭하면, 그 영화 전체가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기 쉽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 동안에, 그리고 나중에 그 경험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행복을 얻는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어떤 경험의 결과로 느끼는 모든 감정에서 행복이 비롯된다. 이렇듯 하나의 사건을 회상할 때 그 결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사건의 지속시간은 사건의 결말보다 덜 중요할 것이다. 짧지만 아주 유쾌하게 끝난 외출이 최고로 꼽히기도 하고, 나중에 가장 잘 기억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건의 어떤 부분보다 결말에 대한 기억에 의존한다면, 사건이 지속된 시간보다는 어떻게 끝이 났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 마인드 스페이스는 정책 입안자들이 아홉가지 요소를 하나하나 검토하며 간과하기 쉬운 상황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점검표 형태를 띠고 있음. 그 아홉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음
* Messenger (전달자) : 우리는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받음
* Incentive (유인책) : 우리는 유인책에 반응할 때 심리적 지름길을 사용함
* Norm (규범) :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강한 영향을 받음
* Defaults (기본설정) : 우리는 현재 선택안들에 만족하고 그 흐름을 그냥 따라간다
* Salience (돌출성) : 우리는 새롭고 자신에게 의미있어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 Priming (예비작업) : 우리는 종종 무의식적인 신호에 따라 행동한다
* Affect (감정) : 감정적 연상작용이 우리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Commitments (약속) : 우리는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
* Ego (자아) : 우리는 자신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행동한다
-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고 좀더 긍정적 감정을 경험함. 하지만 별로 개방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좀 더 큰 자극을 받아야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다. 이로 인해 빚어지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봐야 그 새로운 경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는 하지 않게 되는 것뿐이다. 중요한 것은 주의다. 새로운 경험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로부터 얻은 즐거움과 목적의식에 주의를 집중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로부터 얻은 교훈에 집중하면 된다
- 원치 않을 때 어떤 걱정이나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마음의 방황을 막아주는 방법을 찾아 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걱정거리를 적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걱정표를 만들어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걱정을 멈추기 위해 노력했다. 1년은 고사하고 한달전부터 걱정하고 있는 일을 적으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기억이 나더라도 그 걱정거리가 우리의 염려만틈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가끔은 이미 일어난 일을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지금 당장은 걱정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항상 이렇게 한다면, 지금 그때 거기를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베라는 남자  (0) 2016.11.08
생각버리기 연습  (0) 2016.09.08
브릴리언트  (0) 2016.08.14
생각이 미래다_Thinking tool box  (0) 2016.08.07
남자나이 45세  (0) 2016.04.28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