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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06 내가 글이 된다면

내가 글이 된다면

인문 2022. 8. 6. 16:43

많은 사람들은 글쓰기에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글쓰기는 아름다운 단어가 올바른 순서로 막힘없이 흘러나오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몸에 익도록 부단히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나 잘 쓴다는 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우리가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끄적거리는 이 단순한 행위에는 생생한 즐거움이 있다. 이는 오롯이 혼자 누릴 수 있는 기쁨이고, 내면의 세계와 교감하는 이 능력은 삶에서 귀중한 자원이 된다.

글쓰기 기술도 알고보면 공부와 마찬가지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오래 앉아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일단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게 쉽지는 않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일단 의자에 앉고 싶게 만드는 비법을 전수해 주고 있다.

글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의 종류는 다양하다. 자신에 대한 불신,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완벽주의, 남들과 비교하면서 절망하기 등 많은 두려움들이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작가를 압도한다. 하지만 가장 큰 위험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지레 겁먹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글을 쓰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마음 속 깊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런이런 것이다, 라고 문장을 완성해 보자.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솔직해졌다면, 이제 자신이 갖고 있는 자질들을 발견해 본다. 이런 자질들을 연마하고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본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것 중 하나는 아이디어나 생각의 흐름을 스스로 막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영감을 믿거나, 아니면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일이 생길 때, 그것을 즐기며 노트에 적어내려 가야 하는데, 괜한 질문과 걱정거리에 산만해져 버린다. 생각의 흐름을 막는 벽쌓기를 멈추어야 한다.

글쓰기는 사실 누구나 노트와 필기구 혹은 휴대폰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글쓰기 도구를 갖추고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된다.
* 마인드맵 : 종이 한 가운데 단어나 아이디어를 써 놓고, 연관된 내용들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 목록 
* 자유글쓰기 : 형식과 문법에 구애받지 않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내려 나간다
* 프롬프트와 질문
* 시간제한 글쓰기
* 노트 휴대하기
* 넓은 공간
* 알록달록한 것들
위와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여 매일매일 글쓰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생활방식에 맞추어서 매일 글을 쓴다. 모닝페이지라고 부러던, 일기쓰기라고 부르던 자유롭게 명명하면 된다. 매일 글쓰기는 작게 시작하되, 규칙적이고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인식하는 것도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뭐가 슬픈거야? 뭐가 두려운거야? 왜 화가 난거야? 왜 질투하는거야? 뭐가 고마워? 무엇을 손꼽아 기다리는거야?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작가처럼 말하고, 더 길고 근사한 단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쓰는 글은 당신의 목소리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누구처럼 되려 애쓰기보다 그냥 당신 자신이 되어야 한다. 자기 목소리를 찾는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누군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글의 톤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작가라면 글을 쓸 때 까다롭고 비판적이며 비고는 독자를 상상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방법을 제안했는데, 가장 이상적인 가공의 독자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그는 나를 자극하고 가장 나답게 느끼게끔 해주는 유일한 존재다.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며, 더 많은 것을 듣고 싶어한다. 또한 당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

대부분의 글쓰기 관련 책에서 강조하듯이, 이 책에서도 매일 꾸준히 글을 쓸 것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삶 자체가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최소한 글을 쓸 때만이라도 휴대폰을 멀리하고, 메일확인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루함을 붙들고 있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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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 버전 1
우리는 모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나는 영구차가 도착할 때까지 그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슬픔에 잠겨 할아버지가 내게 잘해준 기억을 계속 떠올렸다. 할아버지는 아주 유쾌한 분이셨고 나는 그를 무척 사랑했다.
버전 2 
크고 검은 차가 집 앞에 멈추어섰고, 차 뒤에는 기다린 나무 상자가 실려 있었다. 어른들은 침묵했다. 엄마가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제야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다시는 우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함께 낚시하러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 글쓰기의 기술적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독자를 단순히 내적 독백으로 유도하는 일보다 물리적 세계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을 말하지 않고 보여주기라고 하는데 세세한 부분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기법을 말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서 내레이션 없이 연출해보면 머릿속보다 오히려 바깥세상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 OOO을 쓰는 데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윌리엄 서머싯 몸)
- 형편없는 예술가든 뛰어난 예술가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놀랄 만큼 같은 생각을 한다. (힐러리 맨틀)
- 고백하건대, 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때로 타락하고 비열하며 때로 관대하고 고결하고 기품 있다. (장 자크 루소)
-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말라.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내면의 진실과 주변의 진실을 구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게 된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실제로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을 종이 위에 옮겨 적을 수 있다면 정말이지 끝내줄 텐데.... 절반은 게으름이고 나머지 절반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노엘 갤러거)
- 의지는 실력의 결과로 진화한다. 시도하기 전에는 자신이 무얼하고 있 는지 모른다. 실력이 늘면 덩달아 야망도 커진다. 그러나 글을 쓰는 일 만큼은 호흡을 가다듬고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야 한다. (힐러리 맨틀)
- 글쓰기는 안개가 자욱한 밤길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전조등이 비치는 곳만 보이며 그렇게 끝까지 가야 한다. (에드거 닥터로)
- 초고가 없으면 초고에서 건져낼 것도 없을 것이다. 두 팔을 벌려 조잡한 원고를 끌어안는다. 그것은 아마 쓰레기일 테지만 당신의 쓰레기다. (히론 에네스)
- 글은 문을 닫은 채로 쓰고, 문을 연 채로 다시 쓴다. (스티븐 킹)
-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글을 쓰지 않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것이 훨씬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은 내가 접해본 직업 중 가장 진 빠지는 일이었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은 우리를 지치게 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게 한다. 만약 당신이 글을 써야 한다면 말이다. (스티븐 킹)
- 영감은 잊어버리고 매일 글 쓰는 습관을 들여라. 습관은 영감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썼다. 뮤즈가 당신을 찾아오길 바란다면 그녀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니 책상에 앉아 있어라. (필립 풀먼)
- 규칙적이고 정돈된 삶을 살아라. 그러면 맹렬한 기세를 떨치며 독창적으로 일할 수 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 성공은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며, 자신이 그 일을 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마야 안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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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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