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저자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출판사
살림 | 2013-09-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는 왜 위험을 대충 계산하는가? 심리학자가 밝히는 숫자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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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사회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과감한 과제임. 인류 역사 가운데 많은 부부은 자신의 친족, 인종, 종교가 신이나 운명에 의해 최상의 가치를 부여받았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음.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해, 현대사회는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좀더 폭넓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아주 먼 길을 걸어왔음. 하지만 우리는 칸트가 꿈꾸었던 용기있고 지성적인 시민이라는 목표와는 아직도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음. 칸트는 이 목표를 라틴어 두마디로 표현. Sapere aude. 이 말은 과감히 알려고 하라는 의미
- 자연빈도는 인간과 동물이 진화해오면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인 자연적 표본추출 과정에서 생겨난 것임. 반대로 확률이나 백분율, 그리고 위험을 표기하기 위해 선택되는 다른 일반화 방법들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임. 동물들은 중요한 사건의 빈도를 상당히 정확히 셀 수 있음. 예를 들어 정해진 숫자만큼 레버를 누를 경우 먹이가 나오는 장치를 통한 실험을 해보면, 쥐는 대체로 16까지 셀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음. 인간 역시 빈도를 상당히 정확히 셀 수 있음. 물론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지적했듯 인간은, 1만번 일어난 사건과 1만 1번 일어난 사건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즉 사건이 몇차례나 일어났는지에 대한 외적인 기록 없이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인간의 마음은 별다른 노력이나 의식 또는 다른 과정의 개입 없이도 마치 물체의 시공간적 위치를 기록하듯 사건의 빈도를 기록함. 영유아는 하나나 둘 또는 세개의 물체로 이뤄진 무리 가각각을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어도 반복적으로 식별가능. 셈과 수에 대한 아이들의 직관은 인간이 분수보다는 분리된 사례들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줌.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수학자들 역시 처음에는 빈도 용어로 생각했으며 분수, 백분율, 확률은 나중에서야 쓰기 시작했음. 역사적으로 최근에서야 불확실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확률과 백분율이 등장. 확류에 대한 수학적 이론은 기껏해야 17세기 중반에 생겨났음. 백분율은 19세기를 거치며 프랑스 혁명 이후 파리에 미터법 체계가 도입되면서 일반적인 표기법이 됐지만, 주로 이자율과 세금을 나타내기 위해 쓰였으며 불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지는 않았음. 20세기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확률과 백분율은 일기예보나 야구통계처럼 불확실성에 대한 표현으로 정착. 결국 인간의 마음은 진화과정 내내 위험을 확률이나 백분율로 나타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음.
- 합리성에 대한 한가지 이상적인 생각에 따르면 수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동일한 진술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 표기법이 문제가 된다는 증거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나타내는 징표로 간주됐음. 하지만 이런 생각은 훌륭한 표기법을 찾아내는 것이 문제를 푸는 핵심이며 서로 다른 표기법을 사용해 보는 것 또한 창조적 사고를 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관점. 물리학작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 법칙에 대해 여러가지 서로 다른 표기법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 그는 심지어 그것들이 수학적으로 동치라도 서로 다른 심적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발견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
- 유방촬영술 검진은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을 낮추어 줌. 다시 말해, 이 연령 집단에 속한 여성은 조기발견 덕분에 외과적 치료를 덜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아짐. 하지만 40대 여성에 대해서는 상황이 불확실함. 검진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이득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없음. 또한 의사에 의한 유방검진이나 자가진찰이 유방촬영술 검진과 함께 수행된다고 해서 추가적인 이득을 가져온다는 증거 역시 없음. 이 발견 덕분에 많은 의료기관들은 유방암 검진 방법에 대한 권고내용을 대폭 바꾸었음. 90년대 초만해도 의료기관들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여성들이 첫 유방촬영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지금은 어떤 의료기관에서도 그렇게 권고하지는 않음. 마지막으로 유방암을 매년 검사하는 것이 2년에 한번 검사하는 것보다 위험을 더 크게 줄여주지는 않음. 무작위 시행에서는 유방촬영술을 매년 받든, 2년에 한번 받든 아무 차이도 없었음. 유방촬영술로 탐지해낼 정도로 종양이 자라나려면 대략 3.5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년에 한번 검사해도 암을 진단하는 데 충분함. 최근 합의문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은 환자에게 결정권을 넘겨주랴고 명시. 연구자료들은 모든 여성이 40대에 유방촬영술을 받아야 한다는 포괄적 권고가 아무런 효력도 없음을 보여줌. 여성들은 자신이 유방촬영술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함. 이 글은 확고한 지침을 원했던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음. 과거에는 소수의 여성만이 유방촬영술을 받을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했고, 대다수가 주치의의 권고대로 따랐음. 주치의가 유방촬영술을 권고하면 거의 90퍼센트의 여성이 이를 받아들였음. 하지만 의사가 권고하지 않으면 겨우 10퍼센트의 여성만이 유방촬영술을 받았음.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할까? 여성들은 독립적으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유방촬영술의 이득과 그 잠재적 비용을 알아야 함
- 유방 촬영술 검진은 여성에게 비용과 이득 모두를 제공함. 비용에는 세가지가 있음. 우선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모든 여성의 절반 정도는 열차례 정도 유방촬영술을 받을 경우 한 차례 이상의 위양성 결과가 나옴. 그리고 그 진단 때문에 조직검사를 위해 유방조직을 떼어내야 한다든가, 불안감이 가중된다든가 하는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것임. 이어 진행형이 아니거나 아주 느리게 진행하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의 다수는 자신의 유방에 이 비정상적 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유방촬영술이 아니었다면 죽을 때까지 몰랐을 것임. 이 경우 이 세포들이 침윤성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일으키는 종양절제술, 유방절제술,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는 결국 해당 여성이 감당해야 할 두번째 유형의 비용인 셈. 마지막으로 1만명당 2~4명의 여성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유방촬영술 때문에 방사선 노출 유방암에 걸릴 것이며 그중 1명은 유방암으로 죽을 것임. 이런 사항들은 환자의 관점에서 보면 유방촬영술 검진의 주된 해악이라 할 수 있음. 의사들은 환자와 변호사로부터 암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함. 이 때문에 의사들은 실제로 위양성보다는 실수, 즉 위음성을 맨 먼저 염두에 두게 되는데, 이는 변호사들이 실수에 주목하지 위양성에 주목하지는 않기 때문. 의사들은 위음성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환자가 여러가지 검사를 받게 하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위양성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 50세 이전에는 유방촬영술이 이득은 없고 비용만 드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50세가 된 여성은 잠재적 이득이 비용보다 더 크지는 않은지 질문해봐야 함. 여성들은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지 판단해야 함. 의사는 유방촬영술의 이득과 비용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는 있지만 양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조율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음. 결국 여성은 자신의 목표가 마음의 평화인지, 몸을 흉터없이 지키는 것인지, 도는 검진으로 이득을 얻을 소수에 포함되는 것인지 물어보가,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야 함
- 베스트 박사가 유방촬영술에서 양성결과가 나온 여성 대부분이 사실은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만들었던 제약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더 일반적으로 말해, 충분한 설명에 따른 동의라는 이상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제도적 제약조건이 무엇일까?
(1) 분업화 :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이유로 분업화를 꼽을 수 있음. 유방촬영술을 진행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암이 자랐는지 아닌지 대개 알 수 없음. 대부분의 의료제도에서는 검진 이후의 정보를 추적하지도 제공하지도 않으며, 의사들이 스스로 관련수치를 축적하려는 노력에 대해 성과급을 주지도 않음. 단, 이 설명은 베스트박사 같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에게는 적용할 수 있으마 적합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부인과 의사에게는 적용되지 않음.
(2) 법적, 재정적 보상구조 :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문가들의 공포와 자부심, 그리고 이와 연결된 법적, 재정적 보상이 있음. 실수를 저지른 의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암을 놓치는 것. 암을 발견할 능력이 없다고 알려지면 감정적 압박을 받을 뿐 아니라 앞으로 활동하는 데 상당히 불리할 것임. 또한 함을 놓치면 동료의사들이 그에 대해 소문을 퍼뜨려서 업계에서 쌓은 명성이 무너질 것이고, 고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올라감. 따라서 암에 걸릴 가능성을 과대추정하는 오류의 이면에는 소송을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 이런 정책을 택하면 진단과 치료가 늘어나 병원과 개업의의 수입역시 늘어날 것임. 이런 정책의 비용은 의사들이 암에 걸릴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줌. 여성환자들은 대체로 위양성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편. 하지만 그런 여성들도, 검진에서 양성결과를 얻은 여성 10명 중 9명이 사실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면 검사결과가 위양성이라는 점에 대해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것임
(3) 이해충돌 :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점도 정보의 흐름을 막는 이유. 어떤 유방암 전문의는 이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여성들에게 때가되면 모든 여성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음. 그 대신 여성들 각각에게 유방촬영술 검진 비용와 이득에 대해 알려준다고 했음. 이는 검사를 받을지 말지, 그리고 언제 해야할지에 대해 여성들이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임. 그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친구와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방침이 그렇게 바꿨다고 이야기했음. 그러자 그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화를 내면서 말했다. "너, 그 숫자 어디서 났어?", "미국, 스웨덴 등의 여러나라에서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해서 얻은 결과야." 그러자 그 친구는 격앙된 어조로 소리쳤다. "미국에서? 그것들은 유방촬영술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몰라!" 하지만 그가 정말로 화를 낸 이유는 미국 때문이 아니었음. 경제적 이해가 진짜 문제였음. 몇년 동안 그는 친구인 유방암 전문가가 자신에게 보내주는 여성들을 검진했던 것. 만일 친구에게 내원한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결정하거나 좀더 나이가 든 다음에 하겠다고 하면, 그 의사는 재정적으로 파산할 수도 있음.
(4) 계산맹 : 많은 의사들은 통계적 자료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아주 빈약한 교육만을 받았고, 이 낯선추론 형식에 발을 담글만한 동기가 몹시 희박함. 만일 환자들이 숫자를 살펴보기 시작한다면 의사들 역시 그렇게 해야만 할 것임.
- HIV검사는 대체로 다음 절차를 거침. 처음 이뤄지는 검사는 이른바 ELISA(효소결합면역흡착 검사)라고 불리는 것으로, HIV에 대한 항체가 혈액 표본속에서 감지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음. 이는 원래는 헌혈된 혈액을 검사하는 데 사용하던 기법으로, 이 맥락에서는 검사의 민감도를 최대화하는 것이 필요. 다시 말해 위양성률의 증가를 그 비용으로 부담해야 할 절박함이 있는 것이 사실. 만일 결과가 음성이라면 의뢰인은 자신이 HIV-음성이라는 답을 받음. 만일 결과가 양성이라면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의 추가적 ELISA검사가 해당표본에 시행됨. 결과가 여전히 양성이라면 ELISA검사에 비해 더 비싸고 오래 걸리는 웨스턴 블롯 검사가 시행됨. 웨스턴 블롯 검사 역시 양성이라면, 검사의뢰인은 자신이 HIV-양성이라는 답을 받음. 어떤 경우는 의뢰인에게 알리기 전에 앞서 혈액표본을 다시 얻어 분석을 수행하기도 함
- 매독과 에이즈의 중요한 차이점은 병원체의 돌연변이 속도. 매독은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가 HIV만큼 빨리 돌연변이가 생기지는 않음. 하지만 HIV가 스스로 복제될 때는 아주 많은 오류가 발생하며, 어떤 사람에게서 에이즈가 진단될 시점에 이르면 그 사람은 수십억 또는 그 이상의 HIV변이체를 갖고 있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함. 이런 변이의 일부는 HIV를 약화시키고, 면역체계의 공격 앞에 이 바이러스를 노출시킴. 또 일부 변이는 HIV를 강화하며 그 바이러스가 면역체계를 회피할 확률을 올려줌. 바이러스는 다윈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급격히 진화. 이 진화는 바이러스를 알아차리고 그에 대응하는 면역체계의 역향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바이러스가 의약품을 사용한 치료에 저항하는 것을 도움. 감염시점과 질병이 발생하는 시점 사이에는 평균적으로 증상이 없는 12년 정도의 기간이 있음. 하지만 이것이 실제 잠복기라고 하기는 곤란한데, 이는 HIV와 면역체계의 지속적인 투쟁이 일어나는 기간이고, 이 기간 동안 균형점은 점점 바이러스 측으로 움직이기 때문. 완치방법은 없으나 희망은 있다. 바이러스의 복제능력을 방해하는 약물이 발전하고 있음. 바이러스는 각각의 약물에 급속도로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된 약물이 사용됨. 이른바 에이즈 약물 칵테일 요법은 감염된 사람의 일생동안 투여될 수 있지만, 이것이 완치는 아님. 이 요법은 디다노신과 지도부딘 등을 포함한 혼합약물을 사용. 아무튼 이런 긍정적 발전의 이면에는 이 약물이 몹시 비싸서 부유층만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접근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음. 게다가 이 약들은 격심한 부작용을 완화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 (손발에 느껴지는 타는 듯한 통증, 탈모, 사망률이 높은 췌장염) HIV검사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함. 이 병의 진행이 몹시도 혹독하기 때문에 치료의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해야만 할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 특히 조기검진은 HIV의 유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 유방촬영술은 유병률을 감소시킬 수 없고, 오직 사망률만 감소시킬 수 있음. 하지만 HIV는 사람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과는 아주 다름. 조기발견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감소시킬 수 있고, 이에 따라 유병률 또한 감소시킬 수 있음.
- "진실만, 완전한 진실만 말할 것이며 진실이 아닌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법정의 맹세는 증인에게만 적절한 것이다. 변호사, 검사, 판사는 이런 선언을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실제로 미국의 사법체계는 이들이 완전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기초위에 세워졌다.
- 기소를 제한하는 법령이 있는 이유는 피고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시간이 갈수록 증거는 사라지고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며, 따라서 피고인은 몇년 전의 특정한 날 또는 특정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증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 이런 역사적 이유는 오늘날 DNA지문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뒤틀리고 있음. DNA지문은 지금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 어떤 기술보다도 결정적인 것이기 때문. 따라서 몇몇 주에서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최근 폐지. 과학은 강간사건의 수사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법률은 이런 새로운 상황을 따라잡고 있는 중임
- 프랭클린의 경구 "이 세계는 죽음과 세금말고 확실한 것이라고는 없다."를 떠올려 보자. 이 말은 실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이이 불확실하며,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줌. 이를 부정해서는 안됨. 확실성의 환상을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복잡성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탐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줌
- 대중이 위험에 무지하다는 사실은 전적으로 그들만의 잘못만은 아님. 물론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외부의 문제도 적지 않음. 무지의 내적 원인으로 정보의 핵심을 놓치고 대충 해석한다든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 같은 것들이 있음. 하지만 위험에 대한 무지는 동료들의 압력이나 관련 사업자 단체의 로비때문에 자라나는 것이기도 함. 위험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서 두번째 단계는 이 두가지 무지의 내적, 외적 원천을 극복하는 과정을 필요로 함. 그 목표는 다음과 같음. 첫째, 위험을 평가할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줌. 물론, 이들 도구를 사용한 추산이 품고 있는 불확실성 역시 함께 알려주어야 함. 둘째, 위험에 대한 평가를 하지 못하게 조장하는 힘이 대체 무엇인지 알게 해줌
- 정보는 표현되어야 함. 정보가 순수한 형태로 소통될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허황된 것. 성공적 위험소통은 직관적으로 명쾌한 표기법을 필요로 함. 표기법을 갖고 노는 것은 우리가 숫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숫자로부터 특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함. 최적의 표기법은 하나가 아님. 소통을 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사람마다 그것은 다르기 때문. 만일 당신이 누군가에게 검진에서 위양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해보자. 이때 좋은 표기법을 결정하는 것은 상대할 사람이 통계학자인지, 의사인지, 검진을 받은 환자인지 여부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세계를 두 영역으로 나누었음. 하나는 천상의 세계로, 불변의 규칙성과 확실한 지식이 지배하는 세계였음. 또 하나는 난잡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세계. 서구 문화에서 사람들은 확실한 지식의 세계 속에서 살고 싶어 했으며, 이해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우연과 오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살고 싶어 하지 않았음. 수백년 동안 수학자들은 절대적인 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믿었음. 마치 신학자들과 그 추종자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으로 확실성의 제국은 크게 침식됨. 종교재판이 성행하던 시기에는 고문이 절대적인 확실성을 발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되었음. 목표의 고결함이 수단의 저열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해 있던 셈. 확률이론이 생겨난 시기가 이런 종교적 혼란이 가라앉은 이후라는 것은 우연이 아님. 또는 확률이론이 확산되면서 증거에 대해 새롭고 좀더 온건한 표준이 생겨났기 때문에 고문의 사용이 줄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17세기 중반에는 이성의 새로운 표준이 나타났음. 단지 확실성만을 열망하기 보다는 불확실성이라는 조건하에서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라게 됐던 것.
- 오늘날 우리의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사회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가 구분한 두 영역은 존재함. 우리 대부분은 그리 깊은 반성 없이 두 영역 사이를 방황하고 있음. 예를 들어 우리는 스포츠에서 불확실성의 세계를 즐김. 우리는 경기의 결과가 전략과 우연의 혼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주식시장이나 다른 경쟁상황처럼 우리는 스포츠에서 불확실성을 즐김. 그렇지 않다면, 스포츠에서 오는 모든 흥분과 기대와 놀라움은 사라져 버릴 것임. 우리는 우리 삶의 다른 측면에서는 확실성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으면서도, 경쟁과 유흥의 영역에서는 불확실성을 깊이 사랑하는 면이 있음. 예를 들어 음식과 보건의 영역에 대해 사람들은 당국의 또는 저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제대로 검토해보지도 않은채 결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임. 이 책의 목표 하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확실성에 대한 환상이 우리 삶에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두번째 목표는 위험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될 도구를 알려주는 것. 이 도구들은 계산맹을 개안으로 이끌 것임. 비교 위험도는 절대 위험도로, 그리고 확률을 훨씬 익히기 쉬운 자연빈도로 대체하는 것이 바로 그 도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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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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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타트업

경영 2014. 10. 3. 11:45

 


린 스타트업

저자
애시 모리아 지음
출판사
한빛미디어 | 2012-11-01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지속해서 제품을 개선하여 고객을 통해 매출을 만드는 저비용 고효...
가격비교

- 스타트업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에는, 성공한 스타트업이 훌륭한 초기 계획(플랜 A)을 세우고 출발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원이 소진하기 전에 성공적인 계획을 찾았기 때문일 경우가 많음
- 왜 스타트업은 어려움을 겪을까?
(1)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오해하기 때문. 언론은 미래를 내다보고 완벽한 과정을 계획하는 선지자의 이야기를 좋아함. 그러나 현실에서 간단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음. 스티브 잡스에 의하면 아이패드 같은 선구적인 제품조차도 탄생하기까지 몇년이 걸렸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점진적 혁신 그리고 실패를 통해 탄생
(2) 전형적인 제품 중심의 접근 방식에서는 초기의 요구사항 수집단계에서 고객을 참여시키기는 하지만, 고객 검증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발표한 이후로 미뤄짐. 스타트업이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몇 주 또는 몇달의 긴 중간단계 동안 회사는 고객과 격리됨. 이 기간에 제품에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들어가거나, 고객이 원하는 제품기능을 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음. 이는 스티브 개리 블랭크가 The four steps to the epiphany에서 설명한 근본적 딜레마인데, 이 책에서 그는 고객개발이라 부르는 제품개발 주기 안에서 지속해서 고객 피드백 고리를 구축하는 과정을 제안함.
(3) 고객이 모든 답을 알더라도, 여러분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저 묻기만 해서는 안됨. 만약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면, 사람들은 더 빠른 말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위의 말을 인용하면서 고객들과 이야기해봐도 소용없다고 단언함. 그러나 위 인용문에서는 고객이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숨어 있음. 고객이 더 빠른 말이라고 답할 때 정말 원했던 것은 당시 기존 대안이었던 말보다는 더 빠른 어떤 교통수단이었을 것임. 정확한 맥락과 상황을 주면 고객은 자신의 문제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음. 그렇지만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고객의 일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
- 스타트업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또 다른 경우는 섣불리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것. 목적은 더 큰 회사와 제휴관계를 맺어 그 회사의 채널과 공신력을 이용하기 위함인데 더 큰 회사의 영업직원에게 적절한 관심을 받으려면 입증된 제품이 있어야 함. 여러분이 더 큰 회사 직원이라고 상상해 보라. 여러분이 아는 제품과 입증되지 않은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쪽을 선택할 것인가? 또한 위탁판매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됨. 영업계획에 따라 외부 영업인력이 더 많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영업계획을 세우지는 못함. 다른 사람에게 영업을 맡기기 전에 먼저 스스로 자신의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 린 스타트업에서는 엔지니어링, 품질보증, 마케팅 같은 전형적인 부서구성은 불필요한 갈등을 가져올 수 있는 걸림돌임. 에릭 리스는 차라리 문제 팀과 솔루션 팀으로 구성하라고 조언
* 문제팀 : 고객 인터뷰, 사용성 테스트 시행 등 외부 활동을 주로 담당
* 솔루션팀 : 소스코드 개발, 테스트 시행, 제품 설치 등 내부 활동을 주로 담당
주로 담당한다고 말한 이유는 일부 팀원은 두 팀에 모두 소속되어 일인다역을 수행해야 하기때문. 고객과의 상호작용은 모든 직원의 임무임. 따라서 문제팀과 솔루션 팀의 논리적 구분에는 동의 하지만, 제품 개발의 현재단계에서는 실제로 문제/솔루션 팀을 하나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음
- 정성적으로 입증하고 정량적으로 확인하라. 제품/시장 접합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것인 너무 많다. 다행히도 불확실한 요소가 많을 때는 알아내야 할 데이터가 많지 않다. 이는 당연히 여러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최초 목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잠재고객으로부터 강한 반응을 얻는 것인데, 여기에는 표본크기가 클 피룡가 없다. 다섯명 정도만 인터뷰해도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강한 부정적 신호는 가설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며, 이런 때는 신속하게 가설을 수정하거나 폐기할 수 있음. 반면 강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해서 반드시 가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검증되었다는 뜻은 아님. 그렇지만 강한 긍정적 반응을 얻은 가설은 나중에 정량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유지해도 됨. 이런 가설 검증방식(정성적으로 입증한 후 정량적으로 확인)은 이 책의 여러단계에 적용되는 중요 원칙임
- 현재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면 데이터가 많지 않아도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오히려 많은 요소가 확실해졌을 때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더글러스 허버드)
- 도요타 스타일은 열심히 일함으로써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창조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하는 시스템이다. 사람들은 도요타에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러 간다. (다이이치 오노)
- 돈이 너무 많으면 실제로 방해가 됨. 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촉진제임. 돈이 있으면 현재 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더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님. 예를 들어 돈이 많으면 사람을 더 채용하고 기능도 더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음. 하지만 둘다 경로를 이탈하게 하고 사업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 돈의 제약을 받으면 혁신이 발생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금이 빠듯하면 행동하게 된다. 돈이 적으면 덜 구축하게 되고, 더 빨리 진행하게 되고, 더 빨리 배우게 된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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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 보는 IT 이야기

저자
이상옥 지음
출판사
와우북스 | 2014-03-11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당신은 스마트하게 살고 있는가?오늘날 우리 사회는 IT를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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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획자의 역량
* IT strategy planner : 정보화 기회를 발굴하고,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여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중장기 IT전략을 수립
* Business analyst : 비즈니스에 능통하여 현업과 IT 운영 및 개발자 간에 가교구실을 함. 보통 현업 출신 중 IT의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담당
* Financial analyst : IT 투자와 예산편성에 간여
* Relationship manager : 모든 현업부서와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관계의 유연성은 필수임
- IT architecture의 역할
* Enterprise architect : 맡은 분야에 따라 business, technical, application 및 data architect로 구분. 모두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자원의 최적화를 목표로 함
* Capacity planner : IT 인프라는 고가이고 설치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자원의 필요량을 비즈니스와 중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
* Network analyst :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현장과 IT 인프라는 원거리에 위치. 또한 예기치 못한 중단에 대비해 백업 네트워크도 고려해야 하므로 역량있는 엔지니어가 필요
- PMO의 역할
* 프로젝트 매니저 :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끌고 나감. IT의 기술적 부문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대한 해박한 식견이 있어야 함. 무엇보다 이해당사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함
* 프로그램 매니저 :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진행되거나,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할 경우 필요한 역할.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조율하며 PM을 견제하는 역할도 함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 비즈니스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현업부터 엔지니어, 외주업체, 경영진까지 협업능력은 필수임
* QA 매니저 : 품질보증을 책임짐. 보통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별도의 전문가 집단이 투입되어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작품을 심사
* Method advisor : 개발에 대한 방법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데도 방법론이 다름.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전문적 식견과 요소 전문가가 필요
- IT 관리자의 역랑
* HR 매니저 : IT업무는 전문적인 일이 많음. 공백에 따른 영향도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대처해야 하고, 신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 등 구성원의 경력개발관리도 중요
* 재무분석 : 투자금액이 크고 관련 계약건이 많아서 재무적 분석 역량이 필요. 실제로 IT자산에는 최적화할 만한 것이 많음
* 구매 매니저 : 인적, 물적 요소가 많으므로 최대한 강력한 구매력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
* 재고 매니저 : 구성품도 많고 사용가능 횟수 관리도 잘해야 함. 따라서 재고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운영비에 대한 부담여부가 결정되기도 함
* 아웃소싱 매니저 : 규모가 커지면서 모두 자체적으로 감다하기 힘들어짐.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업체를 통해 아웃소싱하는 것이 효과적. 특히 데이터센터나 시스템 운영은 외부업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음
- '13년 기준으로 전세계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70%가 7년 이상이 되었고, 7년 이내의 기간에 건설된 데이터센터도 보수적 기법으로 건설된 경향이 있음. 따라서 안전성과 비용, 전력요금, 탄소배출량 규제, 클라우드 환경 수용 등을 한꺼번에 고민해야 함.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HP는 모듈러 방식을 제시. 전통적 데이터 센터는 건물을 건설하고 점차 서버가 사용하는 면적을 늘려나가는 방식. 초기에는 전체 데이터센터 면적의 30~50%만이 서버로 채워짐. 이후 점차 필요 용량이 증가하면 기획된 상면 면적에 서버를 채워나감. 더는 상면을 늘릴 수 없는 상태에 다라르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 그러나 모듈러 방식은 다름. 모듈형으로 건설함으로써 처음부터 데이터 센터 면적의 80~100%를 서버로 채울 수 있음. 이후 필요에 따라 모듈을 증설하게 됨. HP의 플렉서블 DC솔루션은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유연성 및 확장성과 함께 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 HP의 플렉서블 DC솔루션은 모듈형 개념 외에 표준화된 설계 및 구축 지원이라는 특징도 지니고 있음. 설계와 구축 과정을 표준화함으로서 최대 50%에 이르는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 아울러 선진화된 공급망을 통해 공사기간 단축효과도 누릴 수 있음
- HP가 제시하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는 또 POD가 있음. 몇년 전 소개돼 큰 하제를 모은 바 있는 POD는 컨테이너 크기의 고집적 데이터 센터로 빠른 건설기관과 높은 에너지 효율이 특징. 수랭방식에 의해 사용 전력향을 최소화하고,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도 6개월에 불과. 이렇듯 POD의 혁신적 특성으로 인해 초기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그러나 등장 이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검증을 마친 상태임. 해외에서는 주차장 등지의 공간에 야적된 상태로 운용되기도 함. 국내에서는 아직 설치사례가 없지만 한 금융업체가 신규데이터센터 건립까지 1년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검토했던 바 있음.
- 어떤 단어를 검색해 수백, 수천에 이르는 결과가 표시되면 사용자가 그중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을 풀 모델이라고 함. 구글의 목표는 전 세계의 웹페이지를 다 모아서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제공하는 것. 그것도 가능하다면 단 하나의 완벽한 답을 제공하는 것임. 이에 반해 페이스북은 푸시모델임. 이는 친구들이 서로 정보를 가르쳐주며 서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등을 밀어주는 방식. 이렇게 하면 손쉽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음. 인터넷을 이용하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의 힘을 빌릴 수 있음. 그렇게 하면 예전처럼 끙끙 앓을 필요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음. 구글은 가장 많이 링크된 것이 최고의 해답이라고 생각했고, 페이스북은 친한 친구의 지식을 활용하거나 모으는 데 중점을 두었음. 네이버의 지식인도 대표적인 푸시모델의 사례.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함. 그러나 아무도 그러기를 원하지 않음. 사람들의 관심사는 정보를 자기 손으로 통제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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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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