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에 따르면 말은 무의식의 욕망이나 갈등을 반영한다. 말을 통해 숨겨진 욕망이나 불편한 감정이 표출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생각으로 반영되고, 그 생각이 말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누군가 자주 하는 말, 즐겨 쓰는 말을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선택의 폭을 넓힐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직장생활의 경험과 심리상담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 뒤에 숨은 의미를 찾고 주변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40가지 제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친한 관계일수록 말에 대해 조심하지 않고 핀잔주듯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 전문가 데일 카네기는 "간접적인 공격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솔직한 대화만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람은 어쩌지? 어떡하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걱정과 불안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불안감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불안감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불안감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걱정을 억누르려고 할수록 더 많이 걱정하게 된다. 불안감은 그 자체로 인정해 주는 것이 불안감을 다스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누군가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나한테 왜 말을 안했어? 알았으면 도와주었을텐데." 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한편 고맙기는 하지만, 정말 도와주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말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말로는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대신에 이렇게 말해주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는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기 싫은 일에 부딪치게 되면 변명이나 핑계를 대면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본인은 그럴싸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상대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듯이 상대방도 나의 변명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낫다.
누군가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공감하기보다 이유부터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니다. 단지 마음을 표현하고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을 뿐이다. 이유를 설명한다고 해서 딱히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풀어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설명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post-decision dissonance)'라는 이론이 있다.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 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 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나의 선 택이 옳았다'라고 믿는 데 도움되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 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내가 주식을 모두 판 이후에도 주가를 매일 확인하고, 내가 회사를 떠난 후에도 회사의 상황을 틈나는 대로 확인했던 이유도 '사후 결정 부조화'가 작용한 탓이다. 과거에 내가 했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잭 브렘(Jack Brehm) 교수가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후 결정 부조화 현상은 중요하고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일 때 더 빈번히 나타난다고 한다. 그럴수록 자신 의 결정이 옳았다는 믿음을 뒷받침해줄 정보를 더 강렬히 찾는 것이다.
- 유명 강연가이자 작가인 멜 로빈스(Mel Robbin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안은 내가 살아 있고, 내가 사람이고,
우리가 뭔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불안해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에게 마지막으 로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
-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믿음, 견해, 가설 등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려는 경 향을 말한다. 새로운 정보나 증거가 제시되어도 기존의 믿음을 바꾸지 않고 무시하려고 한다. 자신의 선입견과 기존의 지식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확증 편향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의 두뇌가 지적 노력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정보를 단순화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평가하고 조정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뇌는 기존의 믿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우리의 뇌도 이왕이면 일을 덜 하고 싶은 것이다.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어려운 길로 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과정 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이나 판단을 할 때 확증 편향에 빠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 자신의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여서 실상과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논리적 증거를 제시한다. 상대의 믿음에 반대되는 사례를 제시하거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를 보여준다. 아들의 좋지 않은 행동을 그 친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에게 “그 친구랑 어울리기 전에도 종종 저렇게 짜증 내는 모습을 보 인 적이 있잖아. 내 생각에는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한 번에 태도나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한두 번씩 반복하다 보면 작 은 변화가 생긴다. 엄마는 아들이 짜증내는 이유를 지레짐작하 지 않고 직접 물어보게 된다.
두 번째, 상대에게 시간과 여유를 준다. 확증 편향은 자신도 모르게 발생하는 강한 무의식적 경향이다. 감정적으로 과열된 상태에서 대화하는 것보다 잠시 시간을 두고 다시 대화를 시도 하는 것이 좋다.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각 자의 견해를 더욱 고집하다 충돌하고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서로 의견이 대립될 때는 대화를 중단하고 잠시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상대가 기분이 상하거나 격정적인 상태로 바뀔 것 같으면 먼저 커피 한잔을 권한다. 그러면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진다
- 남탓하는 마음과 자존감의 관계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귀인 편향 (attribution bias)'이라고 한다. 문제의 원인을 자신보다 타인, 환 경, 변수와 같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서 찾으려는 것이 다. 한마디로 자신은 책임지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발생 한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은 자존감을 보호하고, 긍정적인 자 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심리학과의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 교수는 성인을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과 비난하는 경향의 상관관계'에 대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부정적 인 감정을 느낄 때 타인을 더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무력감이나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느 낄 때도 다른 사람들을 더 비난하는 경향이 있었다.
- 실제로는 말하지 않았으면서 말했다고 하는 사람, 실제로는 말했으면서 그런 적 없다고 하는 사람, 실제로는 받았으면서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실제와 다르 게 기억하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적 관점에서 몇 가지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자기보존(self-preservation) 욕구이다. 해로운 것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적인 본능과 비슷하다. 우리는 부 정적이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할 때, 감정적 영향을 줄이거 나 우리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을 바꿀 수 있다.
두 번째, 긍정적 자아 이미지를 보존하려는 욕구이다. 우리 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 정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긍정적 자아상과 일치하지 않는 기억 은 지워버릴 수 있다. 이것은 이기적 편향(self-serving bias)과도 연관이 있다. 이기적 편향이란 성공을 내적 요인(능력, 노력 등)으로 돌리고 실패를 외적 요인(행운, 상황 등)으로 돌리는 경향 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잘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남 탓, 상황 탓을 하는 심리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의 마라 매서(Mara Mather) 교수가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하려 는 동기가 강할 때, 기억을 재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범죄자로 낙인찍히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사건에 대한 기 억을 조작할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 마음이 보내는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
독일 쾰른대학교 심리학과의 요리스 람머스(Joris Lammers) 교 수가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변 명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구별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군 가 변명을 하면 그 사람의 거짓이나 속임수를 감지해낼 수 있 는 사회적 단서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인은 그럴싸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상대방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듯이, 상대방도 나의 변명을 쉽게 알아챌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하기 싫은 일을 앞두고 있다면, 참석하고 싶지 않은 자리가 있다면 차라리 솔직히 말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낫다.
"죄송한데 회의 발표는 저 대신 다른 분이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요."
"죄송한데 오늘 회식은 좀 빠지면 안 될까요? 오늘은 집에 일찍 가서 쉬고 싶어서요."
- 혼잣말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확실한 효과가 있다. 심리적 허전함을 달래고 일상생활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과의 개리 루피언(Gary Lupyan)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의 대니얼 스윙리(Daniel Swingley) 교수는 '자신을 통제하는 말은 탐색 성과에 영향을 미 친다'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 이 혼잣말을 통해 자기 회복력을 향상하고 정서 조절을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에서 적응력을 높이는 효 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혼잣말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하지만 온종일 말동무 없이 혼자 있는 사람, 누군가 옆에 있지만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혼잣말을 자주 한다. 외로움을 덜기 위해 자신에게라도 말을 거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 때문이다.
주위에 혼잣말을 자주 하시는 어르신이 계신다면 애정을 가지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
- 누구나 무언가를 통제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통제하는 대상도 사람, 상황, 시스템, 일정 등 다양하다. 통제의 욕구 가 특히 높은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미국 산타클라라대학교 사회심리학과의 제임스 버거(James Burger) 교수는 <통제에 대한 욕구(Desire for Control)》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들은 주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모습을 자주 보일 수 있 다. 또한 완벽주의 경향이 있어서 일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높 은 수준의 성과를 기대한다.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보다 혼자 해내려고 한다.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자신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높은 책 임감을 요구할 수 있다.
한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다른 사람에 비해 더 큰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 지나친 자신감과 두려움 사이 대화할 때 자기 할 말만 빠르게 하고 마는 사람들은 어떤 심리일까?
첫 번째, 자아도취가 심한 사람들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비즈니스스쿨 심리학과의 애덤 갈린스키(Adam Galinsky) 교수가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 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의견은 빠르 게 표현하지만 상대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들은 자아도취가 심하고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두 번째, 공감 능력의 부족이다. 애덤 갈린스키 교수는 '공감 하는 수준과 대화에 임하는 자세'라는 주제로도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공감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점 을 고려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방해하고 자신의 관점에 집 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대화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형적인 예이다. 그는 토 론과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자주 끊는 것으로 유명 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종종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세 번째, 거절의 두려움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상 대에게 전달하고 설득시키고 싶은 욕구가 높은 사람들이다. 상대가 생각하거나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인정 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상대가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까 봐,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까 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 오지 않을까 봐 상대가 자신과 반대되는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잠재적인 비판이나 반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대화를 지배한다고 느낌으로써 타인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덜 상처받고 상황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심리학과의 오즐렘 에이덕(Özlem Ayduk) 교수는 '거절 민감성이 대화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거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대화를 지배하려 들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은 검증되지 않은 신념을 갖고 있는 경우, 그러한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나 현상을 무시 하는 경향을 말한다. 자신의 신념에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뒷 받침해주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도 자신의 생 각을 바꿀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는 듯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첫 번째, 질문한다. 당신 말은 틀렸다고 말하기보다 다른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해서 상대방이 자신의 믿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두 번째, 상대가 말하는 것과 반대되는 사례를 꺼낸다. 이것 역시 자신의 믿음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 공한다.
세 번째, 상대에게 맞서 싸우지 않는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 대한 부드럽게 말해본다. 상대방이 너무 깊숙이 자기 확신에 빠져 있다면 특히 공격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 "당신은 왜 매 번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 나중에 확인해보면 틀린 것도 많 아"와 같은 말은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 대화의 주제가 '어 떤 사실이 맞고 틀리냐'에서 '너는 항상 틀린 말만 한다'로 바뀌 기 때문이다.
자기 확신과 확증 편향에 빠진 사람들에게 곧바로 반박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대화하면서 조금씩 다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 도해보면 상대방도 분명 생각과 태도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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