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의 도구는 권력을 해체하는 데 복무하지 않는다. (오드리 로드)
- 커피, 갓 구운 빵, 카페테리아에서 풍기는 초콜릿 브라우니 의 맛있는 향은 대부분 디퓨저에서 나온다. 이 향들은 판매량 을 300% 끌어올린다. 워싱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시트러스향은 판매를 20% 증가시킨다. 특별히 제작한 합성향으로 매 장을 꾸민 뒤 나이키 매출은 84% 증가했다. 무지 디퓨저는 그 자체가 판매 상품일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제품의 판매를 증가 시킨다. 당신은 저 멀리 거리의 러쉬 매장에서 풍겨 나오는 냄 새를 맡을 수 있다. 마치 오염된 도심 속 상쾌한 오아시스와 같다. 아트 갤러리와 그 갤러리 지배인한테서는 매우 특정한 향이 난다. 꼼데가르송2의 향기다.
- 조향 기술자는 보이지 않는 질료로 정신을 조작하는 마술사로 그 영향력은 치명적이다. 그들은 혼자 일하지 않는다. 조향사들이 만든 창조물은 화학 분야의 또 다른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소가 수행하는 작업과 홍보, 광고, 브랜딩, 포장 등을 통해 강화되어 우리에게 노출된다. 그들은 “칠레 농어”라고할 때 대구가 더 많이 팔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가장자리가 둥근 초콜릿은 더 달콤하고 부드럽게 느껴지고, 라벨에 “유기농” 또는 “자유 방목” 대신 “집약적 축산”이라고 표시하는 경우 같은 스테이크라도 더 짜고, 기름지고, 마치 고무처럼 안 좋아 보이는 것을 안다.' 크고 시끄러운 음악(신디 로퍼의 〈Girls Just Wanna Have Fun〉)은 더 빨리 먹고 더 빨리 사게 만 들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악(KTime After Time)을 사용하 면 매장에 더 오래 머무르면서 더 많은 물건을 사게 할 수 있다. 그들의 임무는 우리가 실제로 입에 넣은 것과는 매우 다른 것을 먹고 있다고 뇌를 속이는 것이다. 그들은 영양가 없는 것 을 적당량 이상 먹게 만든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우 리는 그들의 제안을 참을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수천 년 동 안 인간은 풍요가 아니라 결핍을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도구를 개발해왔다. 음식이 넘치게 있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먹는다.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에는) 음식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없었고, 음식이 언제 또 생길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음식과 우리 사이를 이어주는 핵심적 감각은 정확히, 중추 신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후각이다. 우리가 음식을 맛볼 때, 음식에서 방출된 휘발성 분자는 후각 상피, 즉 두 눈 사이 코기저부에 위치한 감각세포층까지 올라간다. 와사비를 많이 먹었을 때 고통을 느끼는 부위다. 나머지 감각은 시상에 의해 처리되지만 냄새는 우리의 뇌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변연계(후각 정보를 처리했던 뇌조직에서 진화)와 연결된다. 휘발성화합물을 인지하는 능력은 우리가 단일 세포 유기체였을 때 출현한 최초의 감각이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재생산하고, 음식을 찾는 데 필요하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 인류가 아는 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아로마 산업은 카페나 베이커리 체인에서 사용할 갓 구운 빵과 버터비스킷의 향기를 생산하고 그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아로마는 실 제로는 쿠키가 아니지만 앞에서 언급한 대로 뇌를 직접 자극 해 쿠키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우 강력한 활성제이 다. 할머니와 함께한 여름밤, 어린 시절의 안락과 따뜻함, 걱정의 부재, 무조건적인 사랑. 어느 지친 날 사무실을 떠나는데 어디선가 쿠키 냄새(활성제)가 난다면, 아마도 카라멜프라푸치노(행동)를 주문하고 기분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보상). 그때부터 냄새는 매일 프라푸치노에 슬픔을 묻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상기시켜 줄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피곤하거나 당신에게 어떤 일이 생기거나 사기가 떨어질 때쯤이면 반드시 재빨리 프라푸치노를 원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리를 하거나, 슬프거나 지루하거나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마다 그럴 것이다. 이것이 루틴이 자리 잡는 궁극의 전략이다. 외부 활성제가 내부 활성제로 바뀐다. 당신 안에 프라푸치노 알람이 생겼다.
-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은 말 그대로 슬롯tragaperras 레버를 재창조해, '당겨서 새로 고침pull to refresh' 이라고 부른다." 애 플리케이션의 내용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미는 것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이 제스처를 취해야 할 기술적인 이유는 전혀 없다. 화면에 자동으로 최신 콘텐츠를 표시할 수도 있다. 사실, 예전에는 그랬다. 이제는 스키너의 상자다. 뭔가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레버를 당겨야 한다. 아니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든지. 우리는 그 레버가 보상을 가져올지 말지 모른다. 틴더는 (심지어) 행위에 의미가 있는 영민한 사례다. 잠재적 애인을 수용하거나 거부하기 위 해 손가락으로 스와이프(미는)하는 것은 이 데이트 플랫폼을 다른 것들보다 유명하게 만든 핵심 요소다. 
- “생각해보세요. 넷플릭스 시리즈에 중독되면 당신은 아주 늦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잉여 시간 내에서 수면욕과 경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엄청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치적으로 본다면 우리가 HBO의 경쟁자겠지요. 그러나 10년 동안 우리는 5000만 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했고, HBO도 완만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그들의 가입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을 보면 당신은 왜 그런지 궁금할 것입니다. 시간을 사용하고 돈을 지출하는 것 모두에 있어서, 우리는 바다에 보태진 두 방울의물이기 때문입니다.”
경쟁자는 HBO가 아니라 고객의 수면욕이며 헤이스팅스에 게 이는 거대한 틈새시장이다. 잠자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누구에게도 잠잘 시간은 없다.
- 업계는 아직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분노, 두려움, 산만함, 외로움, 경쟁심, 부러움 같은 가장 커다란 이익을 창출하는 감정을 감지하고 확대하고 생성하는 것에는 특화되 어 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악의 평범성” 이다. 우리 세대 최고의 두뇌들은 당신이 '좋아요'를 더 누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에게 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소파를 떠나지 않은 채 세상을 구하려 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

- 적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적이 금세 익숙해질 것이라고 가정하고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클로드 섀넌)
- 1996년, 인터넷은 더 이상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소수의 과학자들이 분투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었지만 여전히 범용 네트워크였다. 이 디테일은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 덕에 전체 네트워크를 재건축하지 않고도 전화 구리선을 광 섬유 케이블로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는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을 다른 암호화된 프로토콜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인터넷의 유명한 “극단적 개방성”은 메일에서 처음 시작해 이 제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그 콘텐츠와 형식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부터 인터넷 디자인에 기여해온 데이비드 클라크pavid Clark는 2016년에 이렇게 말했다.
“초창기, 인터넷은 주로 이메일이었다.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있냐'라고 물어보는 건, 이메일 주소가 있냐는 의미였다. 메일은 딱히 지원을 요구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만약 인터넷이 이메일을 독점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너무 멀리 갔다면(어느 정도 발생한 일이지만) 웹은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웹은 그 뒤를 이어 등장했고, 이메일을 보 완하는 웹의 존재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범용성의 가치를 상기할 수 있 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은 반복되었고, 2000년대 초 스트리밍 오디오와 비디오의 출현은 인터넷의 범용성을 다시 한 번 시험했다. 그 리고 이메일이 곧 인터넷이었던 시대에서 웹이 곧 애플리케이션이 된 시대로 이동했다. 오늘날 스트리밍, 고품질 비디오는 인터넷을 끊임없이 체질 개선하도록 주도하는 원동력이며, 이로써 우리는 다시 한 번 유혹에 빠져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이 무엇에 가장 적합한지 알고 있으며, 그 목적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이다. 과거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인터넷의 범용성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적 요구에 직면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기 위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 "유럽 입자물리연구소는 전 세계의 다양한 대학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그들은 온갖 컴퓨터를 다 가져왔다. 유닉스, 맥, PC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종류의 대형 메인 프레임 컴퓨 터와 중형 컴퓨터가 있었고 이들이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돌리고 있었다.”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는 말했다. 어떤 컴퓨 터에서 파일을 사용하려면 그 컴퓨터에 로그인해야 했다. “때때로 각 컴퓨터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워야 했다. 커피를 마시며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더 간편했다.”
-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버너스-리 역시 한 시스템의 도 큐먼트를 다른 시스템으로 옮기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는 데 지쳐 있었다. 모든 시스템에 공통으로 적용될 새로운 계층이 필요했다. 새로운 네트워크의 기본이 되고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가상 정보 시스템”, 요컨대 도서관.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그는 2년 동안 독자적으로 (우리가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네트워크의 구조를 만들었다. 먼저 하이퍼텍 스트HTML 라는 태그 언어를 발명했다. 달려 있는 태그를 통해 정보를 정렬하여 마치 어떤 책의 한 페이지인 것처럼 화면에 출력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책이 아닌 웹이기 때문에 웹페이 지'라고 불렀다. 공유되길 원하는 모든 인터넷 정보는 HTML 로 변환되어 책장에 꽂히듯, 전용 컴퓨터의 메모리에 저장될 수 있었다. HTML 페이지로 가득 찬 저장소를 웹서버라고 불 렀다. 서버와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려는 컴퓨터 간의 통신을 위해 하이퍼텍스트전송프로토콜HTTP을 만들었다. 각 웹페이지 에는 찾아갈 수 있는 주소URL, Unform Resource Locator가 있으며, 하이퍼링크라고 부르는 내부 인터커넥터 덕분에 다른 웹페이지에 서도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자는 참조에서 참 조로, 책에서 책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페이지에 서 페이지로, 서버에서 서버로 이동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많 은 기관에 많은 서버가 있겠지만 도서관은 하나다. 버너스-리는 1991년 8월 6일 유즈넷 뉴스그룹(alt.hypertext)에서 이를 소 개하며 사회가 힘을 모아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이라고 불렀다.
- 이 순간의 강렬한 충격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웹이 등장하기 전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였다. 이메일, 뉴스그룹, 다른 컴퓨터에 원격으로 액세스하여 대학 및 연구소의 데이터베이스를 기웃거리는 것. 이들은 모두 텍스트 였고, 명령 라인이었고, 전신에서 물려받은 문자 코드 아스키 ASCI를 기반으로 한 고릿적 시절 초창기 검색엔진 고퍼Gopher나 광역정보서버 WAIS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인터넷은 모두를 위 한 것이 아니었다. 텍스트 콘솔을 사용할 줄 알고, 적절한 명 령어를 입력할 줄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팀은 여름 한철에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었다. 물론 혼자서 한 일은 아니다.
- 트래픽 관리는 두 종류의 권력을 제공한다. 하나는 그것이 프로토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패킷 헤더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권력이다. 둘째는 그 여정을 규제하는 권력이다. 그 모든 정보의 합을 메타데이터 metadata라고 하며, 이는 막대한 가치를 지닌다. 하나의 네트워크가 분산된 상태로 유지되려면, 메타데이터도 분산되어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 현재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타이슨스를 통과하고 있다. 타이슨스는 마치 은행의 금고처럼 불투명하고, 침투 불가능하 며, 깨지지 않는 하나의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그것은 막대한 트래픽을 운송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기 위해 반드시 그것을 읽는다. 점점 더 커지는 컴퓨터들에서 트래픽에 관한 통계를 수집해야 한다.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점점 더 복잡한 계산 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대량의 트래픽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해당 트래픽의 패턴을 찾고 동작을 예측 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 국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아르파넷의 초기 목표였다. 타이슨스는 냉전 시기 정보국의 심장부와 같다.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 이는 모종의 협의를 고려했다. 핵공격을 견뎌내기에는 워싱턴에서 충분히 멀지만, 공항 가는 길에 있고 여전히 워싱턴 근교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깝다. 인터넷의 개척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오래된 시설을 이용했다. 확실한 것은 큰 인터넷 회사들은 CIA 본부에서 불과 몇 블 록 떨어진 곳에서 수백 명의 군사 도급자들과 손잡고 일한다는 것이다. 그곳에는 1952년에 만든 반자동지상환경SAGE프로 그램의 컨트롤 타워 23개 중 하나가 남아있다. 워싱턴을 냉전 벙커의 비밀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대통령과 다른 정부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곳이다.
- 방문자 대부분은 구글의 쿠키를 지닌다. 쿠키란 브라우저에 "고착된”코드 조각이다. 당신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생긴 쿠키를 통해 고유한 방식으로 당신을 인식할 수 있다. 쿠키와 애드센스의 조합 덕분에 구글은 사용자를 페이지 단위로 추적 하고 사용자 ID 등으로 사용자를 식별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스마트 광고는 웹을 기반으로 할 뿐만 아니라 구글이 사용 자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에 따라 변경된다. 구글 검색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 단순한 메커니즘이 학계, 엔지니어, 평론가가 “감시의 경제학”, “플랫폼 자본주의” 및 “디지털 봉건주의”라고 부르기 시작한 생태계의 기원이다.
- 2008~2010년 구글의 자동차들이 가정집의 외관을 포함해 30개가 넘는 나라의 거리를 촬영했다. 일부 사람들은 카메라가 사생활을 침해해 허락 없이 집과 정원, 테라스의 내부를 세 상에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구글은 즉시 실수로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했을 때는 픽셀 처리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진짜 '침략'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알리바이였다. 자동차는 네트워크 이름ESSID, IP 주소, 장치의 MAC 주소를 포함하여 모든 건물의 모든 와이파이 신호를 포획하고 있었다. 개방형 네트워크와 제대로 보호되지 않 는 가정용 라우터에서 보낸 모든 종류의 전송, 개인 전자 메 일, 암호를 대규모로 쓸어 담았다.
독일 데이터 보호 당국이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구글은 흡 사 시트콤 같은, 그러나 많은 진실이 담긴 진술을 했다. 우선 구글은 미국에서는 전자기 스펙트럼에 떠다니는 데이터 패킷 을 추적하는 것이 합법이라고 말했다. 전자기 스펙트럼은 '공 공장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논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다른 회사들도 일상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한다고 했다.
- 구글은 이제 더 이상 지도상에 나온 집,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거리를 훑고 다닐 필요가 없다. 세계 모바일의 74.92%에 사전 설치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항상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장치에 2개의 카메라, 마이크, 평균 14개의 센서와 4개의 지리 위치 지정(위치 정보 추적) 시스템geolocalizacion이 장착 되어 있다.
어떤 스파이라도 똑같이 말할 것이다. 개인에게 가장 귀중 한 정보는 이메일이 아니라 지리적 위치다. 그가 인생의 매 순 간마다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는 그가 사는 곳, 일 하는 곳, 잠자는 시간, 달리는 시간,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 여 행하는 곳,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노천 카페는 어디인지까지도 알 수 있다. 
- 스마트폰에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2대 이상의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은 허가 없이 카메라를 켜거나 끄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서버로 전송하고, 방송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과 비교하기 위해, 또는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에 필요한 얼굴을 3D 모델링하기 위해 사진과 비디오를 서버로 보낼 수도 있다. 화면을 터치하는 손가락 끝을 사진 찍을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기능들은 우리가 폰 잠금 해제를 위해 우리 목소리를 사용하고, 지문, 얼굴 등을 사용할 때 확보된다. 모든 생체 인식 애플리케이션은 우리들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 고, 분석하고, 저장한다. 이는 데이터보호법에 의해 가장 보호 받는 데이터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비밀번호나 전화번호와 는 달리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 어디서나 식별 가능한 존재가 된다. 적어도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다.
- 많은 사람들은 위성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일기예보, 화재, 홍수 등을 예견하는데 쓰인다고 생각한다. 사실 위성 분석 회사가 하는 일은 수를 세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수를 세는 일 같은 것. 이는 미국 내 최소 25만 개의 차고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로 주변 슈퍼마켓과 쇼핑센터에 판매 기대치를 분 단위로 알려준다. 또한 각 지역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의 양과 시장에 유통되는 석유양을 계산한다. 지리 공간 분석 회사인 오비탈 인사이트는 중국이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려할 만한 비율로 매장량을 늘리고 있다고 정기적으로 도발한다. 오비탈의 CEO 제임스 크로포드에 따르면, 이것은 “시장에서 가격 변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국의 능력”을 나타낸다. 회사들은 위성 정보를 구입하여 올해 몇 톤의 시리얼, 콩, 곡물이 수확될지, 농부들이 각각 몇 두의 가축을 갖고 있는지 예측한다. “미국 농무부 스타일로 추정치를 얻으려면 수많은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우리 기술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인공위성에서 나오는 수많은 픽셀을 살펴봄으로써 거기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위성 예측 스타트업 데카르트랩의 책임자인 마 크 존슨이 《더버지》에 실린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그들 의 예측은 농림부의 예측보다 더 정교하다. 정부는 씨 뿌린 것 만 알지, 얼마나 수확할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위성들은 분 단위로 수확을 감시한다. 엽록소의 수준을 측 정하는 스펙트럼 비전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농부가 무엇을 심는지도 안다. 이를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흑해 및 유럽 연합의 모든 작황 데이터에 추가할 수 있다. 그들은 공인 데 이터를 지난 100년 동안의 수확과 비교하고, 기상을 예측하 고, 토지 상태에 대한 중요한 측정값(광물, 수분, 곤충 개체 수, 주변 지역 오염)과 대조한다. 시장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서다. '독립적인 농부라도 자신의 농장과 관련된 데이터 수탈을 거 부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늘에서 동요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는, 계산을 잘하고 눈꺼풀이 없는 기계들에 의해 감시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회사는 알 고리즘과 그들의 목표 및 고객 목록까지도 숨길 수 있다. “농 업계와 거래하는 사람들은 정보 출처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 이다. 크로포드는 2013년 오비탈인사이트를 설립하기 전에 NASA에서 구글프로젝트를 담당했다.
- 구글과 애플은 2017년부터 센터들이 재생 에너지로 운영된 다고 확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자기들도 그 방향 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투명성에 관한 법이 기 능하지 않는 국가들에서는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현실을 보면, 전기가 싸고 세금이 감면되고 가용 가능하고 저렴한 노 동력이 있고 데이터 보호가 없고 관리가 관대한 곳에 클라우 드가 집중된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연구원인 아만 쉬하비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와 구글서버가 미국 총 전력 소비량의 1.8%를 차지한다. 아마존을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나라인 일본의 한 연구는 2030년에 네트워크의 소비량이 에너지 자원 총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일본인은 밤에 켜는 램프와 키보드 조명 중에서, 또는 에어컨과 인스턴트 메시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 전용 데 터센터는 별도의 챕터가 필요할 정도다. 미국 환경보호청 연구개발국은 2016~2018년에 오직 “채굴”과정에서만 300만 ~130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고 계산했다. 이는 백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 머신러닝으로 개발된 AI 시스템에서 편견을 추출하는 것은 대중문화에서 편견을 추출하는 것만큼 쉽다. 왜냐면 그가 세계를 학습하는 방식은 언어와 행동의 미묘한 패턴을 모방하는 것이지 공적인 표명 (신문기사와 같은)과 사적인 표명 (이메일 또는 검색과 같은)의 차이를 모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 간은 우리가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사석에서 말 한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그 차이를 이해하도록 훈련되지 않았으며, 사회적 배신주의 ostracismo social에 대한 수치심이나 공포 의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지 않다.  흑인 프로그래머 재키 알신은 2015년에 구글포토 이미지 인 식 시스템에서 자신에게 “고릴라”라는 태그가 달려 있음을 발 견했다. 우연일까? 아니면 구글의 방침? 둘 다 아니었다. “고릴라” 라는 단어는 종종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을 경멸하는 말로 사용된다.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플리커는 유색인을 “원숭이”로, 다하우강제수용소의 사진을 두고 “야생 체육관gimnasio salvaje”으로 태그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전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지닌 바둑 기사를 이긴 기계를 설계한 회사가 고안한 유일한 해결책은 시스템에서 “고릴라” 라는 단어를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그러자 알고리즘은 “원 숭이” 또는 “침팬지”와 같은 단어로 동일한 짓을 반복했다. 이후 구글포토와 구글렌즈를 통해서는 영장류를 인식할 수 없 게 됐지만 기업들이 사용하는 이미지 인식 서비스인 구글어시스턴트와 구글클라우드비전은 변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 변호사, 전자기기 애호가와 금속 애호가를 연결했다. “냅스터 이전 대부분의 네트워크 개발은 정보 저장 및 검색과 관련 있 었다. 아무도 사람을 다른 사람과 연결시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숀 파커가 설명했다. 우리가 디지털 사회에 내재된 문제로서의 정치적 양극화와 허위조작정보, 필터 버블과 같은 개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도구가 다국적기업의 손에 놓인 불 투명하고 중앙집중화된 구조가 아닌 '피어네트워크’ 였던 시절 에 모든 것이 얼마나 달랐는지 기억해내는 게 중요하다.  냅스터는 온라인 시민권 투쟁의 예상치 못한 맹아였다. 의도가 아니라 구조 때문이었다. 그들이 만든 유통 기술은 대화 상대들을 감시하거나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고안된 게 아니라, 파일을 효과적으로 교환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로런스 레시그Lawrence Lessig가 《코드 2.0code: Version 2.0에 묘사한 그대로 정책 은 설계에 있었다.
상대적인 익명성, 탈중심적인 분산 구조, 다양한 접근 지점, 지리적 관계의 불필요성, 콘텐츠를 식별하기에 간단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 암호화 도구. 인터넷프로토콜의 이 모든 속성과 영향력으로 인해 사이버공간에서 표현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구조 그 자체가 발언의 진정한 수호자다. 이것이 “사이버 공간의 진정한 수정헌법 1조이다.
- 기술적으로 보자면, 모든 것은 쿠키에서 시작되었다. 때는 1994년이었다. 루 몬툴리는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와 가상 장바구니가 상호작용하는 것을 상상했다. 애플리케이션이 상점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인식하고 사용자가 장바구니에 넣었던 항목들을 기억한다는 아이디어였다. 몬툴리는 넷스케이프에서 만든 웹 언어인 자바스크립트를 사 용하여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고 해당 데이터를 기록하는 작 은 텍스트 파일을 브라우저에 삽입했다. 이렇게 쿠키가 탄생 했다. 당신이 웹사이트를 지나가면 코드 조각이 당신의 브라우저에 고정되어 해당 웹사이트의 서버에 사용자가 누군지 알려준다. 사용자를 고유한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자마자, 포털들은 사용자 정보를 저장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자신들의 외양을 바꾸려는 순수한 의도였다. 이론적으로 쿠키는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로 돌아왔을 때, 쿠키를 설정한 페이지에서만 읽을 수 있다. 1996년 더블클릭이라는 회사는 수천개의 서로 다른 페이지에 배너를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를 방문할 때마다 정보를 기록하는 “제 3자 쿠키cookies de terceros”를 발명했다. 사용자를 고유하게 식별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쿠키(트래커라고도 함)가 방문한 페이지와 해당 컨텍스트, 즉 읽은 항목, 본 광고, 구매한 제품 등을 기록했다. 더블클릭은 동일한 사용자에게 동일한 광고를 너무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지 않을 것이며 “브라우저 소유자 또는 사 용자의 실제 신원을 알려고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보증 했다. 그런 다음 아바커스다이렉트라는 마케팅 회사와 합병하 여, 구매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전자 메일 및 실제 주소가 포함된 20억 건의 거래 목록을 통합했다. 이후 구글이 더블클릭을 매수했다.
- 광고는 연막이자 변명이다. 그들의 사업은 사용자에게 제품 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에 굶주린 산업에 사용자를 제 품으로서 판매하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작동하려면 사용자들 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재미있게 페이지를 봐야한다. 2006년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를 시작했다. 알고리즘은 폭포수처럼 무 한히 뉴스를 띄운다. 여기에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광고주 콘텐츠, 친구들의 댓글과 사진, 업데이트 내역이 다 섞여 있 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저커버그는 "알고리즘은 사용자를 위 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한다. 또 무엇이 가장 흥미로운 정 보인지 결정하고 그것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게시한다”라고 설명한다. 저커버그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었지만, 대중 조작 manipulacion de masas에 있어서는 큰 한 걸음이었다. 
- 행복한 것을 읽는 사람들은 더 행복한 것을 썼고, 부정적인 것을 읽는 사람들은 더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감정 상태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어 사람들은 인식하지 않고도 동 일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사 람들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없이 전염이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마지막 세부 사항. 담벼락에 내려오는 콘텐츠가 감정적으로 중립적일 때(특히 긍정적이거나 특히 부정적이지 않은 경우) 사용자는 글을 적게 썼다. 주요 결론은 상호작용을 특히 자극하도록 최적화된 알고리즘 때문에 소셜네트워 크에 표시되는 감정적 콘텐츠, 우리를 위해 고안되었고 “무 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콘텐츠 에 우리가 특히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법적 결정에 도 움을 주는 알고리즘에 인종차별주의가 있었던 것처럼, 조작은 그 세계관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 이 알고리즘은 비록 그것이 상호작용일 뿐이더라도 뉴스, 친구의 댓글, 동영상 및 사진을 혼합하여 우리로부터 정보를 얻는다. 터키 언론인 제이넵 투 펙치의 표현을 다른 말로 바꿔보면, 우리 세대의 최 고의 두뇌들은 고작 사람들로 하여금 물건을 사도록 하려고 디스토피아를 만들었다. 그리고 디스토피아 건설은 더욱 가속 화될 것이다.
- 주의하지 않으면, 언론은 당신으로 하여금 억압받는 사람들을 혐오하고 억압하는 사람들을 추앙하게 만들 것이다. (맬컴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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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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