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

저자
존 퀘이조 지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2012-10-15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심각한 질병과 맞서 싸운 사회일수록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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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포크라테스가 의학에 기여한 정도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오늘날 매우 적지만 우리는 그가 의학의 전체론적 접근의 창시자임을 잊어서는 안됨. 사실 이 전체론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모두를 포괄함. 전체론은 다음의 것을 중요하게 여김
* 합리적 사고와 자연적 원인
* 건강과 질병의 개별적 특성
* 식이와 운동, 환경의 중요성
* 윤리와 공감의 가치
* 종교적 힘에 대한 존중
-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의학의 산업화와 비즈니스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대시대, 즉 오랜전 에게해의 작은 섬에서 비롯된 길고 긴 치유의 전통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여김. 우리는 전체론적이고 합리적이었으며, 임상관찰에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윤리, 공감, 그리고 종교적 힘에 대한 믿음도 가지고 있던 한 사람의 저술과 가르침을 재검토하는 것을 고려해야 함
- 코흐가 결핵의 원인균을 발견한 것은 미생물 이론을 마침내 수용하게 만든 기념비적 사건이었음.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그가 사용했던 원칙과 기술들이 결핵과 그 밖의 다른 질병연구에서 마지막 금자탑이 되었다는 것. 과학자들이 어떤 세균이 어떤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즉 코흐의 가설이 그것임. 이 가설은 다음의 질문들에 긍정적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세균이 그 질병의 원인임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
* 그 세균은 동일한 형태와 구조를 가진 살아있는 유기체인가?
* 그 세균은 그 질병의 모든 경우에 발견되는가?
* 그 세균을 그 질병에 걸린 동물의 외부에서 순수한 형태로 분리, 배양할 수 있는가?
* 순수한 형태로 분리, 배양한 그 세균을 다른 동물에 주입했을 때 똑같은 질병이 발생하는가?
- 그리스어 poine 또는 penalty에서 나온 통증이란 단어는 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알든 모르든 가해지는 형벌이란 뜻을 담고 있음. 따라서 통증이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통증을 줄여주려는 노력은 근본적으로 부도적하며, 따라서 강한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었음. 이러한 관점의 위력은 1840년대 분만중인 산모에게 마취를 할지 말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을 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음. 덧붙여 초점없는 허장성세라는 개념으로 묶을 수 있는 여러 사회적 요인도 한몫했음. 역사학자들은 대부분 문명에서 통증을 견뎌내는 것은 고귀함, 정력, 기개의 징표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지적. 마지막으로 몇몇 19세기 의사들은 통증이 필수적인 생리적 작용을 한다고 여겨 통증을 없애는 것은 치유에 방해가 되리라고 믿어 통증완화에 반대했음.
- 오늘날 많은 의료전문가들이 백신의 발견을 의학 역사에 있어 가장 커다란 혁신이라고 여김. 그들은 백신이 다른 어떤 의학적 발견이나 개입보다 고통과 장애와 죽음에서 인류를 지켜왔다며 항생제조차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함. 어떤 학자는 깨끗한 물을 제외하고 백신만큼 인류의 생명을 많이 구해낸 것은 없다고도 함. 그러나 생명을 구했다는 것 외에도 백신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꿈. 우선 1800년대 백신의 발전은 세균설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음. 악마나 종교적 힘이 아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의해 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사고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꾼 사건이었음. 두번째로 백신은 우리 몸속에 면역체계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려주었으며, 우리 몸이 어떻게 질병과 싸우는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설명을 했음. 세번째로 백신은 우리가 퇴치하고자하는 바로 그 병을 사람에게 미리 접종함으로써 우리 몸 스스로 병에 대항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의학이 항상 약이나 외과수술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줌. 전염병에 대항하기 위해 백신을 맞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개인의 건강차원을 넘어 전체사회의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
- 곰팡이의 치유력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의학문서들에 의해 발견됨. 파피루스는 기원전 30세기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집트 치료사 임호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함. 그 고대문서에 따르면 치료사들은 개방형 상처를 치료할 때 신선한 고기, 꿀, 기름, 그리고 곰팡이가 핀 빵을 사용. 그 뒤의 기록은 다음과 같은 언급도 있음. 중앙아시아에서는 무당이 상처 치료에 씹은 보리와 사과를 처방함으로써 곰팡이를 사용했으며, 캐나다의 한 지역에서는 호흡기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곰팡이가 긴 잼을 섭취하도록 했음. 1940년대 어떤 의사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유럽 일부지역에서 농부들이 상처를 입거나 멍이 들었을 때 손쉽게 곰팡이 낀 빵을 사용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음. 그 의사는 빵을 얇게 썰어 물과 함께 반죽하여 상처에 발라 붕대로 감아두면 상처 부위에는 어떤 감염도 생기지 않았다고 기록.
- 환자의 세포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침범한 미생물을 억제하는 능력. 결국 항생제는 인간세포에는 없지만 미생물에서는 발견되는 취약성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 이런 원리에 비추어 항생제는 크게 다음 4종류로 구분됨
(1) 엽산 길항제 : 프론토질과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다른 설파계 약물은 박테리아가 성장하고 복제하는 데 필요한 물질인 엽산의 합성을 차단
(2) 세포벽 합성 차단제 : 페니실린 그리고 페니실린에서 유도된 약물들은 박테리아가 세포벽을 만드는 것을 방해
(3) 단백질 합성 차단제 :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그리고 이 계통에 속한 많은 항생제들은 박테리아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작은 구조물인 리보솜을 공격대상으로 함
(4) 퀴놀린 항생제 : 요로 감염에 자주 사용되는 이런 항생제는 박테리아가 유전자를 복제하는데 필요한 효소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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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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