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지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예측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최윤식 박사의 책은 빼먹지 않고 읽는 편이다. 최근에는 '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와 같은 책이 인상적이었다. 최윤식 박사가 미래와 관련된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9년 '2030 부의 미래지도'부터인데, 매년 2권 이상씩 미래예측과 관련된 책을 저술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종식에 접어들 22-23년 이후 긴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변화될 경제환경에 대해 예측하고 있는 책이다. 예측이라는 것은 전문가나 미래학자의 직관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의 접근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생태학적 사회구조분석법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근본적인 질문들,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실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은 실제가 아닐 것이다. 진짜는 현상의 이면이나 심층부분에 있을텐데,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 즉, 보이는 현상 뒤에 유행이 있고, 유행 뒤에 트렌드가 있다. 트렌드를 발생시키는 심층원동력이 있는데, 이 심층원동력의 변화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서 이 책이 주식종목을 찍어준다던지, 주식/채권/부동산 중에서 어디에 투자를 해야하는 것인지를 찍어준다던지 하는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오히려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어떻게 경제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제환경을 자신의 힘으로 예측하는 길잡이를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말미에는 테슬라와 비트코인 버블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어 흥미롭다. 물론 여러가지 단서조항이 있지만, 붕괴가 일어난다면 다음과 같은 버블의 법칙에 따를 것이다. "역사적으로 버블 규모와 붕괴 규모는 비례하고, 버블이 터지면 버블이 시작되었던 원래 위치나 그보다 약간 더 아래까지 하락하는 경향을 갖는다."

미래는 예측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상상의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식은 우리가 지금 알고 이해하는 모든 것에 한정되어 있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하며 그 모든 것은 앞으로 우리가 알고 이해하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이는 지식에 기반을 둔 논리적이고 확률적 상상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결국 미래 시나리오도 지식을 기반으로 한 철학적 상상력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예측한 일들이 반드시 오리라는 법은 없다. 그때 그때 현실에 맞추어서 미래 예측의 방향타를 조금씩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처럼 경제봉쇄와 해제가 반복되는 경 우에는 111 리바운드 현상이 약간 변형되어 발생한다. 그림 15는 2020~2021년 미국의 월간 소매판매지수다. 그림에서 보듯이, 2020년 여름에 코로나19 1차 대유행기에서 벗어나면서 1개월, 1분 기 리바운드 법칙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2020년 늦가을부터 겨울 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일어나면서 경제봉쇄가 재현되고 경제 상황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그 결과, 111 리바운드 효과가 1개월과 1분기까지만 나타나고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백신 보급 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1년 봄에 리바운드 효과가 재현되었 다. 111 리바운드 효과가 빨리 시작될수록 경제성장률 회복이 빨 라진다. 당연한 이치다. 필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침체 후의 111 리바운드 효과가 끝나면 각종 경제지표들은 대침체 이전의 평균치로 수렴한다. 
-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보수적으로 투자하려면 종합주가지수 에 투자해야 한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보다는 미국 종합주가지수 투자가 유리하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면 섹터별로 주가가 큰 순 환을 반복하는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섹터별로 순 환하는 트렌드를 활용하는 전략은 미국, 중국, 한국 주식시장에 모두 좋다.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개별 주식이나 섹터보다 종합주가지 수 투자가 안전한 이유를 살펴보자.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은 111 리바운드 효과의 지속과 경기 대침체 이전으로 완전한 복귀 신호 를 투자시장에 준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느렸던 '택트 주식'과 '에너지 주식'이 주목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여행, 항공, 화장품, 의류, 레저, 석유회사 관련 주식이다. 
- 필자가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독 주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는 결정적 이유는 앞으로 3~4년 동안의 미국 경제성장률이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바이든 행정부 4년 내내 미국 경제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2021~2024년까지 전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경로 차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인을 세 가지로 꼽는다. 위드 코로 나 정책 전환 속도, 인프라 투자 규모, 미래 산업 역량이다. 미국은 이 세 가지 요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나라다.  2021년 상반기부터 미국은 빠른 백신접종 속도와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반등 효과(111 리바 운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2021년 미국 경 제성장률이 최소 6%에서 최대 8%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 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2~3%의 2~3배이고, 최근 30년 내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의 '단독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 다. 미국이 2005년 글로벌 경제성장의 단일 제공자 지위를 중국에 내준 뒤 16년 만에 다시 그 지위를 되찾게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 22022년에도 미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평균치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상반기까지 111 리바 운드 효과가 지속되고, 연준이 긴축 1단계(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더라도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되며,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예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2022년 후반기에는 11월 8일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 특수 효과도 나타난다. 2021년 후반기 주식시장의 이슈가 위드 코로나였다면, 2022년은 인프라 투자 효과가 미국 주식시장을 달구기 시작할 것이다.
- 바이든 행정부의 민생 집중 핵심 전략은 두 가지다. 성공적인 위드 코로나 정책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성공이다.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안을 대부분 밀어붙인 이유다. 하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면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는 역대급 규모가 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머리를 쓰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미국 정부가 재정 운영을 흑자로 늘리는 데 실패하면, 예상되 는 사태는 두 가지다. 첫째, 정부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미국이 부도 위기에 몰리는 미래다. 미국과 중국 간에 패권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면 달러와 미국 국채 가치가 폭락하면서 동맹국을 비롯 한 전 세계에 미국 경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이것은 미국 패권 의 종말을 초래한다. 미국 정부가 부도 위기에 몰리는 상황을 피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그림 30은 미국 예산관리국이 분석한 미국 정부의 투자 규모 변화 추세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미 국의 잠재성장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 항목인 정부 주도 연구개발R&D과 주요 공공 자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 중 이다. |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항목을 분석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림 31을 보면, 정부 지출에서 이자비용이 큰 규모를 차지한다. 1993년 14%를 차지했던 이자비용이 2018년에는 8%로 줄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긍정적인 숫자 변화다. 하지만 착시다. 그 기간 동안 미국의 기준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초저금리 국면이었다. 미 국 의회예산처 Congressional Budget Office는 앞으로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2028년에는 이자비용이 11%를 차지할 것이 라고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정 부가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1%만 올 라도 2030년이면 20~25%p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구조 개선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 는 또 있다. 고령화 비용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사회보장과 건강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은 교육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의 8배다. 문제는 미래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 정부가 사회보장과 건강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 규모가 빠르고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예측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숫자는 2060년경이면 1억 명에 근접하게 된다. 이미 초고 령화 단계에 들어선 유럽과 일본 정부는 사회복지 관련 비용으로 매년 GDP 대비 25~30% 수준의 재정지출을 한다. 현재, 미국 정부가 매년 지출하는 사회복지 관련 비용은 GDP 대비 20% 정도다. 유럽이나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 로 미국의 고령 인구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보장 관련 비용 지출도 GDP 대비 5~10%p 정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이자비용과 고령화 비용 부담이라는 두 가지 요인만으로도 미국 정부의 재정흑자 전환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 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과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더해지면 미국 정부와 달러, 채권에 대한 불안감이 위험 수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 생태학적 사회구조분석법은 세로축으로는 현상층, 유행층, 트렌드층, 심층 원동력층, 심층 기반층으로 세상을 나누고, 가로 축으로는 STEEPS, 즉 사회 Social, 기술Technology, 경제 Economy, 환 경Ecology, 정치 Politics, 영성 Spirituality 영역으로 세상을 구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울러 현상, 유행, 트렌드, 심층 원동력, 심층 기반의 다섯 가지 층들과 STEEPS 영역들은 서로 연결되어 상호의존적인 관계'라고 전제한다. 세로축의 다섯 가지 층들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 현상층: 신문에 나오는 갖가지 사회현상적 사건들이 잡 다하게 나열된 상태로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겉모습 층이다.
* 유행층: 디자인, 패션, 음악, 춤, 색깔, 언어, 게임, 상품, 먹거리 등의 유행들로 재정리된, 눈에 보이는 세상의 중간 층이다. 시간적으로는 대략 6개월~1년 미만의 생존 기간을 가지며, STEEPS 영역들 중에서 1개의 카테고리 내에서 힘 을 발휘한다.
* 트렌드층: 세계화, 웰빙, 여성화, 고령화, 하이테크 하이 터치 등 트렌드들로 재정리된, 눈에 보이는 세상의 하위층 이다. 시간적으로는 대략 1-10년 미만의 생존 기간을 가지 며, STEEPS 영역들 중에서 1개 이상 카테고리 내에서 힘을 발휘한다. 필자는 1~3년의 생존 기간을 갖는 트렌드는 단 기 트렌드, 3~5년 정도의 트렌드는 중기 트렌드, 10년 미만 의 트렌드는 장기 트렌드, 10년 이상의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라고 부른다.
* 심층 원동력층(사회 변화를 밀고 가는 실제적 힘): 존재(있는 것), 힘(속도), 관계(연결), 이치·법칙, 가치 등 현상, 유행, 트렌드 이면에서 작동하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변화의 원 동력들로 재정리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세상의 심층이 다. 심층 원동력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힘, 혹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힘이다. 트렌드를 만 드는 실체이며 동력이다.
* 심층 기반층(변화가 일어나는 실제적인 기반): 시간, 공간, 지식, 영성의 네 가지 세상을 떠받치는 가장 심층적인 기반들로 재정리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세상의 기반base 이다. 변화를 주도하는 실제 힘들의 토대다. 심층 원동력들은 이 네 가지 기반에 매달려 작동한다.
- 생태학적 사회구조분석을 통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것, 혹은 트 렌드 분석과 예측에서 핵심은 심층 원동력이다. 심층 원동력은 겉 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와 미래 형성을 주도하는 본질적인 힘이다. 심층 원동력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것은 인 류가 존재하는 한 영속하거나 아주 오랫동안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본질이다. 이들의 특성은 '카오스적 진자운동'을 한다. 카오스 적 진자운동이란 줄(심층 기반)에 매달린 진자pendulum 의 추처럼 역사적으로 반복해 운동하지만 절대로 완전히 동일하지 않으며, 얼핏 보기에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복잡하고 고도로 조직된 패턴을 형성하며 운동하는 진동이다. 
- 겉으로 드러난 세상은 심층 기반에 매달린 심층 원동력들의 카오스적 진자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트렌드, 유행, 현상 들의 집합이다. 신문지상에 나타나는 현상적 사실, 유행, 트렌드는 실체가 만들어내는 이벤트나 흐름wave 이다. 즉, 트렌드는 실체가 아니라
숨겨진 실체가 만들어낸 일종의 변화 흐름 wave of transformmation, wave of change 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21년 변화흐름(트렌드)을 만들어내는 심층 원동력층에 속하는 변수다. 코로나19 변수가 혼자 미래를 만들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심층 원동력 층에 존재하면서 미래 변화를 이끌었던 다양한 심층 원동력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어서 2021년 트렌드, 혹은 그 이후 미래 변화 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던 심층 원동력은 무엇이 있 을까? 과학 분야의 대표적 심층 원동력은 세상을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하는 것과 '전체'로 통합하여 연구하는 것이 있다. 부분과 전체는 원리에 해당하는 심층 원동력이다. 과학은 이 두 가지의 심층 원동력이 카오스적 진자운동을 하며 발전한다. '부분'으로 나눠 연구하는 쪽으로 힘이 쏠리면서 뉴턴 물리학의 기계론이 형성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진자운동이 '전체'로 통합하여 연구하는 쪽으로 힘이 쏠리면서 양자역학 같은 전일론 Holism 적 과 학 사조가 형성된다. 형태론과 구조론의 반복도 비슷한 현상이다. 국제 정세라는 영역에서 지구촌 전체의 경제사회 및 산업 등 다 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초강대국a nation with super power도 심층 원동력이 된다. 시대에 따라 초강대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바뀌지만, 초강대국 그 자체는 국제질서에서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심층 원동력으로 늘 존재했다.
인간의 정신이나 이념을 지배하는 심층 원동력도 있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든 미국 우선주의는 이런저런 다른 모양으로 전 세계 국제질서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를 생태학적 사회구조분석법으로 해석하면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라는 심층 원동력이 진자운동의 방향을 바꾸 면서 미래의 커다란 흐름을 바꾸는 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상 주의에서 현실주의로 진자운동 방향이 바뀌는 심층 원동력층의 흐름 변화를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주체 가 따라가면서, 경제와 외교 측면에서 '현실주의' 쪽으로 눈에 보 이는 세상의 힘의 방향도 전환되고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건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초강대국이라는 심층 원동력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국제질서의 방향 전환에도 영향을 미쳤다.
- 연준의 양적완화와 긴축 순서
금융 시스템 위기(GDP 대폭락)를 부르는 충격(오일쇼크, 전쟁, 팬데믹, 채권시장 붕괴 위기 등으로 실물경제 위기나 금융위기 발발) → (주식시장 대폭락, 실업률 상승, 물가 침체 조짐) →연준 완화 1단계(기준금리 대폭 인하) → (주식시장 추가 하락) →연준 완화 2단계 자산매입 확대) → (주식시장 기술적 반등) → 유동성 증가 → 달러 가치 하락 → 체감물가상승 → 기업이익 증가 → 경제성장률 증가 → (주식시장 추가 상승: 실적 장세) → 실업률 6% 도달 → 지표상 물가상승(delay) → 장기채권금리 상승(연준 Operation Twist) →연준 긴축 1단계(양적완화 축소) → (주식시장 조정, 추가 상승) →연준 긴축 2단계(양적완화 중지) → (주식시장 조정, 추가 상승) →연준 긴축 3단계(기준금리 인상 시작) → (주식시장 조정, 추가 상승) → 연준 긴축 4단계(기준금리 인상 지속) → (주식시장 조정, 추가 상승) → 실업률 4%(완전고용) → 연준 긴축 5단계(기준금리 인상 멈춤, 상방 유지) → (주식시장 조정) → 기업이익 감소 → 경제성장률 하락→ 실업률 상승 전환 → (주식시장 대조정 혹은 대폭락)
- 연준이 긴축 1단계를 시작하는 조건은 주요소(주 지표)와 부요소(부지표)로 나뉜다. 주요소는 6% 수준으로 실업률 하락이다. 부요소는 근원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 추세 등이다. 연준의 긴축 1단계 시점이 가까워지면 시장에서는 엄청난 유동성이 만 든 장기국채금리 상승 현상이 먼저 시작된다. 주식시장도 유동성 파티를 신나게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유동 성 파티를 끝낼 준비(긴축정책으로 전환)를 한다는 낌새를 보이면, 유동성으로 먹고사는 주식시장이 공포에 빠지면서 이른바 '긴축발작을 일으킨다. 신흥국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한다. 곧이어 각국의 경제성장률도 주춤한다. 그림 43를 보면, 연준이 긴축 1단계를 시작하기 직전에 근원인플레 이션율과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긴축발작 현상이다. 연준은 이런 발작이 진정되기를 잠시 기다린 후, 긴축 1단계를 시작한다.
긴축 1단계를 개시하는 주 요소(주 지표)는 실업률이지만 '6%라는 수치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약간의 융통성이 있다. 예를 들어, 2014년에 실시했던 긴축 1단계는 실업률 6% 부근에서 단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긴축 1단계는 실업률이 6%(2021년 5월에 충족)에 도달했어도 시작하지 않았다. 2008년과 2020년 위기가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고 미국에서는 수많은 은행과 기업들이 파산했다. 실업률이 6% 수준까지 하락하는 데도 4년 이상 소요되었다.
반면에 2020년 코로나19 대재앙은 실물경제에는 큰 충격을 주었지만, 정부와 연준이 빠르고 강력한 구제책과 부양책을 실행 한 결과 은행과 기업의 대규모 파산을 막았다. 백신 보급으로 방어선 구축에 성공하자 경제가 빠르고 전면적으로 재개되었다. 위기 구조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실업률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6% 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위험성, 갑작스럽게 치솟은 인플레이션율, 주식시장 버블 같은 다양한 잠재적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연준은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하면서 긴축 1단계 시작 시점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2단계는 '양적완화 중지 단행' 이다. 자산매입을 완전 종료하는 단계다. 필자의 분석으로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서 완전 종료(중지)까지 걸리는 평균 기 간은 6개월~1년이다. 긴축 속도를 높이고 싶을 때에는 자산매입 중지 시점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1년이 많다.
- 긴축 단계별로 미국 종합주가지수는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 지 분석해 보자. 그림 49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연
준이 긴축 5단계를 진행했던 시점에서 기준금리, 경제성장률, 근원인플레이션율의 변화다.
이 지표들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긴축 단계마다 주식시장 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보자. 그림 50은 긴축 1~4단계까지 다우지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긴축 단계들 중에서 가장 큰 조정폭을 보인 것은 3단 계(기준금리 인상 시작)다. 조정폭이 큰 만큼 조정 기간도 가장 길 었다. 둘째, 긴축의 각 단계 전환 때마다 한 번의 선반영 조정장이 발생한 후에 본격적인 조정장이 발생했다. 셋째, 선반영 조정장 과 본 조정장에서 조정폭이 가장 적은 때는 제1단계다. 넷째, 긴축 4단계와 5단계 진입 때에는 별다른 조정장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섯째,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자 주식시장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조정장은 길지만 그 이후의 주가 상승률은 긴축 단계들 중에서 가장 높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 림 51은 긴축 단계별 경제성장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을 나타낸 것이다. 긴축 2단계에서는 경제성장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동 시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연준이 통화 긴축정책을 단행하는 이유는 실물과 투자시장에 발생한 과도한 열기를 다스려서 시장 의 안정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연준이 긴축 1~2단계를 실 시해서 양적완화 축소 및 중지를 단행하자 시장의 열기가 식는 모 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연준이 긴축 1~2단계 후유증'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긴축 3단계(기준금리 인상 시작)를 시작할 무렵이 되자 거짓말처럼 경제성장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재반등했다. 실물과 투자시장이 긴축정책에 완전히 적응했다. 는 의미다. 동시에 경제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경제성장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 평균치로 안전하게 수렴했다는 의미다.
- 근원인플레이션율 및 경제성장률 움직임과 비교한 그래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다스려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므로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율보다 높게 책정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을 다스리는 행동이 경제성장률을 심각하게 꺾으면 안된다. 그래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가능하면 경제성장률보다는 낮게 책정해야 한다. 즉, 기업이나 가계가 추가 지출해야 하는 금융비용(이자비용)이 경제성장으로 얻어지 는 이익보다 높으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기준이 작동하는 것이다. 가계나 기업의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막고, 가계나 기업이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이익을 유지시켜 주는 지점이 연준이 의도하는 '시장의 안정’ 이며 최종 기준금리 인상 지점이다.
- 지금까지 분석했던 명목 수치와 부담 배율, 초저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위험,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의 근원인플레인션율,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을 종합하고,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는 근원인플레이션율보다 높고, 연간 경제성장률보다 낮거나 비슷하게 종결된다'는 조건을 반영할 때, 필자가 예측하는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미국 기준금리 최종 종결 지점은 3~4% 사이다. 경기 초강세 시나리오라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대 5%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가능성은 낮다. 그 이전에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실 기업이 근근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은 2.5% 정도가 될 것이다. 오랫 동안 제로금리가 유지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커졌다는 것 을 고려하면, 우량기업이 버틸 수 있는 수준도 최대 4.5%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 결국 기준금리가 3~4% 사이에 도달하면 금융 시장 여기저기서 위험신호가 발생하면서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압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주식, 원자재, 부동산은 상품이다. 연준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면 인플레이션(돈 가치 하락, 상품 가치상승)은 주식가격 → 원자재 가격 →→ 실물 상품(식료품, 자동차, 각종 소비재 등) 가격 → 부동산 가격 순으로 일어난다. 연준의 돈 풀기에 주식이 가장 빨리 반응하고, 부동산이 가장 늦게 반응한다.
원자재는 공급망과 계절 요인이라는 추가 변수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에 가격 상승 속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준은 실물 상품 가격이 오르는 시점이 되어서야 긴축 카드를 꺼낸다. 연준이 긴축정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돈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주식 가격 → 원자재 가격 → 실물 상품 가격 → 부동산 가격 순으로 인플레이션 안정(가격 조정)이 진행된다. 긴축이 시작되어 이들 상품 가격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거나 추가 상승 여력이 약해지면, 투자금은 이런 조정 국면을 피할(위험회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바로 채권과 금이다. 채권과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용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긴축 국면이 시작되면 가격이 상승한다.
- 하지만 주식, 원자재, 부동산 가격의 조정이 긴축 기간 내내 지속되지 않는다. 투자시장이 긴축 충격에 적응하고 인플레이션 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경기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 투자 열기도 다시 고조된다. 원자재 가격도 반등으로 돌아선다. 부동산은 투자시장에서 가장 느리게 반응하는 상품이라는 속성 때문에 긴축 초반에 약한 조정만 받고 곧바로 가격 상승 추세로 전환된다. 참고로, 부동산 가격 안정(인플레이션 안정)이 가장 늦게 되는 것은 부동산이라는 상품이 주식이나 원자재보다 현금 유동화 속도가 느리고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모여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 이렇게 투자상품의 가격 상승이 다시 시작되면 인플레이션율도 재차 상승한다. 그러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인 다. 투자시장에서는 조정이 다시 발생한다.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 자시장이 한 단계 더 높은 긴축 충격에도 적응에 성공하면 잠시 주춤했던 투자 열기가 다시 살아난다. 이런 식의 조정 - 상승 - 재 조정 - 재상승' 의 패턴이 긴축 구간 내내 복잡하게 반복된다.
- 정리하면, 코로나19 이후 금 가격의 큰 방향은 인플레이션율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다. 금 가격 트렌드는 채권금리 트 렌드와 거의 비슷하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리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긴축 3단계) 하락 추세가 멈추고 재상승 추세로 전환된다. 그러다 가 경제위기가 발발하면 금 가격은 치솟기 시작한다.
- 필자의 분석으로는 앞으로 2~3년 동안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 속도를 더 높이고 긴축을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균열이 일어나고 최악의 경우 외환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중국 외환 보유고는 3조 2,320억 달러 정도다. 2015~2016년처럼 단기간에 8,500억 달러 정도 외환보유고 감소가 다시 발생하면 곧바로 외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된다. 헝다 사태 이전부터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자본의 기대감이 추락하고 있다. 필자의 분석으로 중국 외환 보유고의 마지노선은 2조 5천억 달러 선이다. 현재 기준으로 7천억 달러 정도 여유밖에 없다(일부에서는 1조 8천억 달러를 마지노 선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4년 내내 중국은 구조조정을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아시아 외환위기와 닷컴버블 붕괴 이후 보여주었던 과잉생산 추 세로의 복귀도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에서 과잉생 산이 재개되지 않은 한,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중국의 수요 회복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 필자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부동산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로 경제위기 발발을 들었다. 그리고 경제위기 발발은 긴축 5단계가 끝날 무렵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거꾸로 말하면, 엄청난 규모의 주택공급이 일시에 일어나지 않는 한 경제위기가 발발하기 전까지 부동산 가격 대폭락은 거의 일어 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런 패턴이 그대로 적용될 가능 성이 높다. 즉, 2022년에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폭락이 발생할 가 능성은 낮다. 한국 중앙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6~12개월 정도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한국 부동산가격 상승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도 2023년경이나 되어 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긴축 4단계(기준금리 인상 중반부)에 이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률 감소가 가팔라질 것이다. 이 순간까지도 상승률이 떨어질 뿐이지 명목가격 상승 추세는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지금부 터 2~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전체 규모와 대상이 늘어난 셈이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 5단계에 들어선 후 리세션을 동반하는 경기 위축기가 시작되면 부동산 가격 대조정이나 대폭락을 피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빚은 재산이 아니라 채무자를 향해 언젠가는 되돌아오는 치명적 부메랑이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미국 연준이 2~3%대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을 비롯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큰 요동이 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 한국 가계의 소득 및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실수요자의 부동산 추격 매수 여력도 사라지게 된다. 실수요자가 부동산 구매 를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면 투기 자본도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을 관망하거나 탈출하게 된다. 만약 이 시점에 공급 물량마저 늘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 부동산 시장은 수요공급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있다. 인구구조 변화다. 수요층의 변화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 동산 수요층의 나이 변화에 따른 소득과 자산의 변화다. 한국인은 자산의 70~80%를 부동산에 묶어두고 있다. 돈이 부족하면 부동산 자산에서 돈을 빼서 써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주택을 팔지 않는다면 연금이나 주택담보대출로 현금을 빼서 사용한다.
둘째, 주택을 팔아서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전세나 월세로 전환하 고 남은 현금을 사용한다. 한국은 유럽처럼 은퇴 후 사회보장이 단단하지 않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민간 연금을 층층이 쌓아놓지 도 않았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은퇴자는 현금 동원력이 고갈되면 '반드시 집을 팔아야 한다. 물론 집을 팔지 않아도 되는 일부 계층 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주택을 매도하지 않는다. 세금 부담이 커지면, 자녀에게 상속을 해서 버틴다. 하지만 이런 계층에 있는 사람들 숫자가 얼마나 될까?
-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패권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미중 패권전쟁의 포문을 먼저 연 나라는 미국이 아니다. 중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먼저 발을 빼면 국제적 망신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에게 항복 선언을 한 것이 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와 기대치 하락은 물론이고, 미국 시대의 종말을 불러온 결정적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는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강한 의구심 을 갖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발톱을 드러냈고, 미국에 의심을 품는 국가들에게 미국을 대신할 새로운 구원자로 자신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 2009년 1월,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의 국채는 마음 놓고 사기 어렵다고 공공연하게 불만을 드러 냈고, 2009년 3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SDR Special Drawing Rights (특별인출권, 1969년 IMF가 만듦)이 초국가적 기축통 화가 될 수 있다.”고 도발했다. 2010년, 후진타오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달러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고, 2011년 1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기축통화는 과거 유물”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실제 행동도 병행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부터 중국 정부는 금 매수량을 늘렸다. 금을 많이 보유할수록 훗날 제1기축통화 자리를 놓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할 때 유리하다. 아 프리카와 개발도상국들에 경제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무 역에서 위안화로 거래하는 나라들도 점점 늘려가며, 일대일로정 책으로 중국의 지배력을 키우려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단순히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한 수준을 넘어 세계 제 1의 패권국이 되려는 야심을 내비친 것이다.
- 2021년 9월, 중국 정부는 모든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규정했 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암호화폐 제재를 하는 이유 도 미중 패권전쟁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으려면, 기축통 화 지위를 얻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지위는 여전히 낮고, 달러를 넘어서는 것 도 최소한 수십 년간 불가능하다. 디지털 위안화는 이런 상황을 일거에 반전시킬 카드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로 제1기축 통화 지위국 자리를 노리려면 가장 먼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를 쳐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의도가 전혀 없다. 는 말을 계속한다. 하지만 뒤로는 다방면에서 거침없는 행동으로 미국 뛰어넘기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 우리가 3D프린터로 혁명적인 거시 제조 도구를 얻고, | 나노기술로 혁명적인 미시 제조 도구를 얻으며, 여기에 인공지능이라는 혁명적인 지능 도구를 결합하여, 인류의 현실과 가상세계 전체에서 문명의 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 역사적으로 버블은 언제나 붕괴했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 다. 버블을 만들어내는 근본적 장치는 빚(신용)이다. 현대 자본주 의 경제를 신용창조에 의한 경제성장 시스템이라고도 부른다. 미 래 소득을 앞당겨서 사용하는 일명 '신용창조'를 사용하면 경제를 수십 배 빠르게 성장시킨다. 투자시장도 수십 배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빚은 공짜가 아니고 영원히 빌려 쓰기만 할 수 없 다. 언젠가는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상황을 멈추어야 할 시간이 온다.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런 상황 을 잘 통제하지 못하면 거대한 위기가 발생한다. 버블 붕괴와 그 에 따른 금융 시스템의 위기와 충격이 오는 것이다. 이런 잠재적 이고 예고된 위험을 경제학자, 금융 시스템 관리자, 주식 투자자 들 모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이 문제다. 탐욕 때문에 빚 관리에 번번히 실패해서 버블 붕괴를 피하지 못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 버블은 붕괴가 시작되면 부풀어 오른 규모와 붕괴 규모가 비슷하기 때문에 버블이 시작되었던 원래 위치나 그보다 약간 아래까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많이 오르면 많이 떨어진다'는 버블 가격의 이치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과거 1634년 튤립 버블도 4개월 만에 95% 폭락했고, 1719~1720년에 일어난 미시시피 버블 은 최고점 대비 97% 폭락했으며, 1719 ~1722년에 발생했던 영국 남해회사 버블도 90% 이상 폭락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였다. 일 본과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모두 또 다른 버블 발생 직전까지 하락했다. 지난 100년간 미국 주식시장도 버블 붕괴 패턴이 곧잘 들어맞는다. 1930년 대폭락에도 버블이 부풀어 오른 규모와 붕괴 규모가 비슷했고, 2001년 나스닥 버블 붕괴도 마찬가지였다. 코로 나19 이후, 기술주가 한동안 거침없는 가치 상승 행보를 보이더라 도 버블을 해소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온다. 현재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단순한 조정 수준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 긴축 기간이 되면, 강한 기술적 조정이나 대조정 정도는 가 능하다. 필자는 투자시장에서 부풀어 오른 버블이 조정되는 방식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기술적 조정, 대조정, 대폭락이다. 급격한 기술적 조정은 하루 2~5% 내외 하락폭을 2~3일 맞으면서 총 10~15% 미만으로 하락한 후 마무리된다. 완만한 기술적 조정은 한 달 정도 기간에 대략 10∼15% 미만 하락한다. 기술적 조정이 발 생하면, 이전 주식 가치로 회복되는 데는 최소 1개월, 최대 5~6개 월이 소요된다. 기술적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이나 실 물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은행과 정부 는 주식시장에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투자자의 낙심이나 두려움 수준으로 본다면 기대감 후퇴, 일시적 방향 전환은 기술적 조정에 속한다. 대조정은 급격한 기술적 조정을 한 달 동안 2번 정도 연속 으로 맞거나, 2~3개월 동안 완만한 기술적 조정이 2번 정도 연이 어 일어나는 상황이다. 대략 총 20~30% 정도 하락한다. 대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주식시장에 '역시' 개입할 가능 성은 반반이다.
- 대폭락은 공황 매도panic selling 가 일어나면서 한 달 정도 기간에 급격한 기술적 조정이 3번 이상 연속되는 경우다. 대략 30% 이상 하락한다. 대폭락이 발생하면 문제의 원인이 금융 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심각한 결함 발생이거나, 주식시장 대폭락이 이런 결함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앙은행과 정부가 주식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식시장 버블 대붕괴는 최소한 종합주가지수가 30% 이상 하락하는 대폭락을 가리킨다. 연 준이 긴축 1~4단계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대폭락이 일어날 가능 성이 낮다. 주가가 조정받는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강한 기술적 조정(10~15% 미만 하락)이나 대조정(총 20~30% 정도 하락) 정도만 가능하다. 지난 100년의 미국 주식시장을 분석해 보면,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최소 30%, 최대 50% 수준으로 하락하는 버블 대 붕괴는 대부분 긴축 5단계에서 발생했다. 이번에도 이런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가장 높다.
그리고 버블 대붕괴 수준의 충격은 금융 시스템에 큰 충격이 가해질 때만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금융 시스템에 대충격이 가해 지려면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 바로 채권시장의 위기다. 금융 시스템 위기는 돈을 빌린 사람(가계, 기업, 정부)과 돈을 빌려준 사람(금융기관) 사이에 발생하는 채권 부실 위기가 스위치다. 이들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야 금융위기로 전이될까? 둘 중 한 곳 에서 재무 위기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야 한다. 그래서 채권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 혹은 채권 재발행에 급작스런 위축이 발생해야 한다.
- 필자는 다음번 미국 경제의 대침체 발생 시점을 연준의 긴축 5단계 무렵(2025년 전후, 6~12개월 시차가 있을 수 있음)으로 예측 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시장의 버블 대붕괴도 비슷한 시점에 발 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미국 실물경제의 급격한 위축도 연준의 긴축정책 5단계 기간에 시작된다. 연준의 긴축정책 5단계가 시작되면 기업이익이 감소하고, 소비절벽이 생기며, 실업률은 상승으로 돌아서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실물경제 대침체(리세션) 국면이 시작된다. 경기 호황에서 불황으로 자연스런 전환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 안정도가 낮은 영역에서 채권 부실이 발생 한다. 당연한 구조조정이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동경제학  (0) 2022.04.06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0) 2022.03.16
자본주의 대전환  (0) 2022.03.09
콤무니타스 이코노미  (0) 2022.02.22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0) 2022.02.16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