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사 불변의 법칙

저자
옌쉐퉁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14-02-0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계가 움직이며 발전하는 과정을 이해하려면 역사의 관성in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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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상대적으로 침체되었는가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학계에는 상반된 입장이 존재. 주류 쪽은 미국이 침체될 가능성은 없으며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조차 없다고 주장. 이런 주장의 근거는 대체로 두가지인데, 첫째는 역사적 경험임. 60년대 말 소련이 급부상하여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고, 80년대에는 미국이 크게 발전하여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음. 그러나 미국의 침체에 관한 이 두 예측 모두 틀린 것으로 판며오딤. 따라서 현재 중국이 급부상하여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는 잘못된 주장으로 판명되리라는 것. 두번째 근거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중국보다 자체조정능력이 우월하다는 주장. 미국이 민주주의 선거제도 덕분에 중국보다 더 빠르게 국가정책을 조정할 것이며, 따라서 중국은 결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 반면 소수파는 미국이 이미 상대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갈수록 많은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잃고 있다고 주장. 소수파는 기본적으로 경제데이터를 근거로 내세움. 가장 많이 거론되는 논거는 미국이 대외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는 반면 중국은 미국 채권의 최대 보유국으로 떠올랐다는 사실. 2012년 미국 연방 재정적자는 1조 2000억 달러이고, 2013년에는 아무리 줄인다 하더라도 1조달러에 이를 것임. 오바마 정부의 예산계획에 따르면 12년말 부채총액은 16조 2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액 15조달러보다 1조 2000억 달러 더 많음. 다시 말해 미국이 1년 동안 창출한 부로는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는 의미. 미 공화당은 2013년에 10년 안에 정부예산의 수지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고 민주당의 비난공세에 시달렸음. 오바마 대통령은 12년 3월, 앞으로 10년 안에는 미국 정부 예산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밝혔음. 따라서 소수파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보고 중국이 채권국의 지위를 활용해 미국의 발전을 견제할 것이라고 주장.
- 미국이 중국의 추격을 늦출 수 있다고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적인 침체라는 속성 때문. 앞으로 10년 미국이 겪게 될 상대적인 침체는 90년대 러시아의 절대적 침체와는 본질적으로 다름.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는 국토면적이 23.8%, 인구는 48% 감소했으며 국민총생산은 3분의 1, 병력은 23.7% 줄어듬. 옐친 집권시기의 러시아는 다시 8년 동안의 절대적 침체기를 겪어야 했음. 99년 말에는 92년에 비해 인구가 350만명 감소하고 국민의 평균수명은 10세나 줄어들었으며, 항공모함 함대는 5개에서 1개로 줄어듬. GDP는 1조 달러에서 1827억 달러로 80% 감소. 반면에 미국의 상대적 침체는 이와는 확연히 다름. 각 분야에서 미국의 실력 요소는 현재의 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체되거나 더디게 성장할 것임. 2023년 미국의 종합 국력의 절대치가 적어도 2012년보다는 클 것이란 의미. 이것이 중국과 러시아 간의 국력과 입지가 92년에서 2002년의 10년 동안 역전되었지만 앞으로 10년 중국과 미국의 국력과 입자가 역전되기 힘든 이유
- 중국이 국내문제 때문에 초강대국이 될 수 없으리라는 시각과 국내문제만 제대로 해결하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모두 내부 요인 결정론에 근거하고 있음. 그러나 대국의 부상이나 민족의 부흥은 역사적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결과는 부상하는 국가와 현재 패권을 쥐고 있는 외부요인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의미. 관자 패언편에 "군주된 자가 백성을 다르리는 데는 도가 있고, 패업과 왕업을 이루는 데는 때가 있다. 자기 나라를 잘 다스리는데 이웃나라에 도가 없다면 패업과 왕업을 이룰 자격이 있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음. 중국이 앞으로 10년안에 초강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이 시기에 중국이 국력을 빠르게 증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국의 상대적인 침체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 시장이 세계화되어 기술 선도국이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상품을 수출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무역이 전쟁을 대체해 해외에서 이익을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됨. 일부 학자는 프랑스와 독일이 경제의 상호의존도가 높았음에도 유럽에서 1차대전이 일어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들어, 강대국 사이에 전략적으로 경쟁이 진행중일 때 경쟁의 당사국은 전쟁 때문에 입을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함. 따라서 냉전 이후 세계화로 경제의 의존관계가 깊어진다고 해도 부상하는 국가와 패권을 쥔 국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 그러나 이런 인식은 시장의 세계호와 양국의 상호의존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데서 오는 착각임. 시장의 세계화는 양자간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에는 없는 기능이 있음. 강대국에게 세계적인 범위에서 해외시장과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임. 반면 양자간의 상호의존 관계만으로는 두 나라가 제3국에서 시장과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없음. 소련이 붕괴된 후 세게화와 시장화가 두가지 측면에서 전세계 시장을 휩쓸었음. 첫째, 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가 해체되어 동서진영의 국제시장이 하나로 통합됨. 둘째, 시장화로 굳게 닫혀 있던 많은 나라의 국내 시장이 열림. 북한과 쿠바를 비롯한 극소수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는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됨. 중국과 미국이 해외시장을 확보하고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데 대외무역과 해외투자가 전쟁보다 더 효율적 수단이 되었다는 것.
- 한 지역이 세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가져야 함. 첫째, 이 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가 있어야 하고, 그중 1국 또는 그 이상의 국가가 막강한 물리적 힘(특히 군사력)과 정치력(특히 사상적 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세계의 다른 국가가 모방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함. 둘째, 세계의 중심은 국제적 갈등이 가장 집중적인 지역이어야 함. 여기서 갈등은 주로 중심국가가 펼치는 전략적 쟁탈전에서 나타나며, 전략적 다툼은 해당 지역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날 수도 있음. 역사를 돌아보면 세계의 중심지역에는 두가지 상황이 나타남. 하나는 중심국가의 전략적 쟁탈전의 축이 해당 지역에 있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전략적 쟁탈전의 축이 중시에서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임. 전략적 쟁탈전의 축이 중심국가가 속한 지역에 있을 때 이 지역이 세계 중심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분명해짐. 앞서 말한 두가지 조건 가운데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국가가 포함되어 있는가가 이 지역이 세계의 중심이 될지 판가름하는 전제조건. 18세기 산업혁명에서 2차대전 까지 유럽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의 중심이었음. 오랫동안 유럽은 쟁탈전의 주역국가들의 소재지이자 전략적 쟁탈의 격전지였음. 식민주의가 끊임없이 팽창하면서 유럽 대국간의 전략적 쟁탈전이 유럽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유럽은 줄곧 이 대륙의 강대국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주요한 무대였음. 예컨대 자연적인 국경선을 정하려고 노력한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3국이 세차례에 걸쳐 완성한 폴란드 분할, 유럽 대륙에서의 나폴레옹 제국의 확장,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이 발칸반도를 차지하기 위해 일으킨 크림전쟁, 히틀러 지배 아래 독일의 유럽확장 등이 모두 이 같은 사례. 이처럼 2차대전이 끝나기전까지 근현대의 국제관계사에서 유럽은 줄곧 세계의 중심이었음. 2차대전 이후부터 냉전이 끝날때까지 미국과 소련은 세계에서 국력이 가장 강한 나라였고, 국제체제에서 최고의 전략 경쟁자였음. 양극중 하나인 소련이 유럽에 있고 이시기에 미국과 소련이 다투던 전략적 중심지 역시 유럽이었기 때문에 유럽은 냉전시기에도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짐. 46년 미국의 풀턴에서 처칠은 이렇게 연설. "발틱해의 슈체친(폴란드의 지명)에서 아드리아 해의 트리에스테(이탈리아 지명)까지,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철의 장막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말을 냉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임. 미국과 소련이 모두 전략적 경쟁의 축을 유럽에 두었기 때문에 철의 장막이 세계의 다른 지역이 아닌 유럽에 형성될 수 있었음. 그리고 동서 양대진영을 각각 상징하며 창설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회원국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에 몰려 있었음. 이는 미소 양국이 유럽지역에서 쟁탈전을 벌인 직접적 결과임.
- 80년대 일본과 동아시아 네마리 용이 고속성장한 것이 동아시아의 국제적 위상이 유럽을 넘어서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세계적 전략 경쟁자가 되기에는 일본의 종합 국력이 강하지 않아 동아시이 전체의 종합적 실력과 지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 일본은 20여년 동안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종합국력은 초강대국 수준에 못 미침. 반면 소련은 경제규모에서 일본에 자리를 내준 후에도 여전히 초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을 유지. 동아시아가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그것은 이 지역에 강한 종합국력을 갖춘 초강대국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임. 21세기에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강대국이 등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 70,80년대의 일본의 경제적 부상과는 성격이 다름. 중국의 종합국력이 전반적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중국이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의미. 중미간의 구조적 갈등은 경제분야의 경쟁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전략경재응로 나타날 것임.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21세기 가장 주요한 전략경쟁의 맞수로 보지 않을 수 없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세계전략의 중점을 두게 될 것임. 이 때문에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속도 역시 가속화될 것임. 2023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어 세계적인 전략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때 동아시아 역시 세계적인 전략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임. 중국의 부상이 있어야만 동아시아가 유럽을 대신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음.
- 23년에 아세안의 통합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을 가능성이 큼. 아세안 국가에서 유럽연합을 아세안이 나아갈 지향점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었지만, 창설 이후 아세안은 경제통합의 측면에서 유럽연합과 같은 발전을 거두지 못했음. 아세안 10개국은 444만 제곱킬로의 면적에 5억 760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GDP총액은 일본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음. 아세안 회원국들은 여러차례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아세안은 아직까지 관세통합도, 통일적인 비자체계도 없고 통화의 통합도 이루지 못했음. 아세안의 통합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거두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회원국간의 경제발전 수준의 격차나 정치제도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부재한데서 찾을 수 있음.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으로 통합할 때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주도했음. 덕분에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경제통합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둘 수 있었음.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큰 나라로, 인구가 아세안 인구의 41%인 2억 3700만명이나 됨.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낙후되어 GDP가 800여 억 달러에 불과.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경제가 가장 발전한 나라는 싱가포르지만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인구가 530만명밖에 되지 않음. 아세안의 경제통합에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한 국가가 없다는 것이 아세안이 수십년 동안 경제기구가 아니라 정치기구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도 정치적 리더십 문제는 해결하지 어려울 것임. 동시에 아세안의 통합을 저지하려는 필리핀과 베트나의 공세도 한층 강화될 것임. 따라서 23년에 아세안은 경제협력을 핵심으로 삼는 기구가 아니라 정치안보 측면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구에 머물 전망
- 10년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섬을 둘러싸고 충돌이 일어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구체적 원인이 있음. 하나는 일본의 상대적 침체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전면저긍로 실시된 것임. 2010년에 일본은 세계 2대 경제대국이라는 지위를 잃었음. 이는 일본 국민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음. 일본 국민은 정부에 불만을 품게 되었고, 이것이 일본내 우익세력을 움직였음.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막을 수 없었던 일본 정부 역시 갈수록 강력해지는 우익 세력에 영합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도서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택했음. 이로써 일본은 남쿠릴 령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충돌하고, 독도를 두고 한국과 충돌하며,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음. 만일 일본 정부가 도서분쟁을 빌미로 강경한 대외정책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일본이 중국, 러시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충돌을 빚는 원인을 설명할 방법이 없음. 중국, 러시아, 한국 이 세나라가 동시에 일본과 영토분쟁을 일으키기로 사전에 공모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 따라서 일본이 동시에 3개국과 영토분쟁을 일으킨 것을 정부의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이해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는 것이 타당. 다시 말하면 일본 정부가 이 방법 말고는 갈수록 추락하는 국제적 위상을 추스를만한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
-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함. 표트르 대제는 1689년 실권을 잡은 후 1721년에 북방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32년간 러시아를 유럽의 강자로 만듬. 소련정부는 45년에 2차대전이 종식된 후 16년 후인 61년 유인우주선을 우주에 쏘아올렸고, 72년 학계에서 소련을 미국과 동급인 세계 초강대국이라고 인정하기까지 27년이 걸림.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은 비단 러시아뿐만이 아님. 중국의 진시황도 기원전 238년 직접 정권을 잡은 후 기원전 221년에 여섯나라를 통일할 때까지 17년만에 진나라를 대제국으로 만듬. 이런 역사의 기적이 일어나려면 지도자가 특별한 정치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 푸틴이 지난 13년 동안 러시아의 세력침체를 다소 늦추기는 했지만 역사적 기적을 일군 이들 정치가와 비교해보면 푸틴에게서 이토록 비범한 정치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음.
- 80년대 말, 미국의 많은 학자들은 일본의 국력이 곧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생각. 이런 생각을 표현한 가장 대표적 저작물이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임. 일본 스스로도 미국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해서, 향후 동아시아 경제를 운영할 기러기 행렬 전략, 즉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 그 뒤를 따르고 맨 뒤에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따라오는 전략을 짜기도 함. 첨단 기술 산업을 육성하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기술산업을 아시아 네마리 용에게 넘기면 이들 국가는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넘긴다는 전략. 그러나 역사는 결코 인간의 예측대로 전개되지 않음. 일본이 20여년 동안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지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초강대국도, 세계의 일극도 되지 못함. 그 반대로 90년대부터 장기적 경기침체에 빠진데 이어 2010년에는 결국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지위마저 내놓아야 했음. 그러나 GDP 세계 2위의 자리를 내준 현실보다 더 일본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향후 10년 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갈수록 줄어들고 해외 언론의 일본 주재 특파원수도 줄어듬. 23년에도 일본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란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인 국제영향력에서는 더 이상 세계적인 강대국이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대국에 머물 것임. 80년애 일본 경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일본의 GDP는 미국의 3분의 2에 달했음. 그러나 11년에는 미국의 38%로 뚝 떨어짐. 일본 경제가 10년 더 침체된다면 2023년 일본의 GDP는 미국이나 중국의 3분의 1보다 적을 것임. 경제적 측면에서 일본은 더이상 미국이나 중국과 동급이 아니란 의미
- 아프리카의 발전이 더딘 이유.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아프리카는 사실상 5개 지역으로 나뉨. 북아프리카는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어권 국가들로 구성되고, 이집느가 이 지역을 주도. 이집트는 아시아아 아프리카 두 대륙에 걸쳐 있고, 북아프리카 지역 역시 정치, 경제, 종교, 종족 측면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보다 중동과의 연계성이 더 강함. 따라서 많은 국가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 외교부 산하기구를 두고 있음. 서아프리카 국가 대부분도 이슬람교를 믿음. 그러나 문화면에서 아프리카 색깔이 강하고 흑인이 주류를 이루며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함. 이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나라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이지리아임. 중부 아프리카 최대국가는 콩고로 영어를 쓰며 주요 종교는 카톨릭교.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고 카톨릭과 기독교를 믿음. 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남아공이 각각 주도적 지위를 차지. 아프리카는 이처럼 정치와 경제적인 면에서 5개 소지역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국제정치에서 통합된 힘을 발휘하기 힘든 것.
- 브라질과 미국의 이해관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 브라질과 미국은 줄곧 미주자유무역지대 문제에서 의견마찰을 빚었음. 브라질이 미국에 농업 보조금 철폐를 협상의 전제조건을 내세웠으나 미국이 계속 거부. 브라질의 콩 생산량이 2012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질과 미국이 경쟁하는 농산품 품목이 하나 더 늘었다는 의미. 농업 부문에서 브라질과 미국의 경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음. 브라질은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목화에 보조금을 지급해 세계 목화가격을 낮추어 브라질 목화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며 세계 무역기구에 제소. 미국은 또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해 무절제하고 통화를 발행함으로써 헤알화 평가절하 작용을 상쇄. 이는 12년 브라질 수출이 줄어든 원인중 하나임. 정치측면에서 브라질이 미국에 가장 큰 불만을 품은 부분은 미국이 브라질을 세계대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브라질 경제규모가 이미 인도, 러시아, 이탈리아, 심지어 영국까지 넘어섰는데도 미국은 브라질이 이 4개국만큼 중요하다고 인정하지 않음. 특히 미국은 인도를 세계 대국으로 보면서도 브라질을 세계대국으로 여기지 않고, 인도가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하면서 브라질의 승격은 지지하지 않음. 또 인도가 전략적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지지하면서 브라질의 우주계획은 지지하지 않음. 향후 10년 브라질은 중남미의 주도국이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이라고 여길 것임.
- 향후 10년 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의 발전추이를 예측. 기본적 주장은 다음과 같음. 첫째, 인도는 글로벌화 시대에 대외개방 측면에서 심도있는 개혁을 실시하지 못하면서 향후 10년 고속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힘들 것임. 23년까지 인도는 여전히 세계적인 강대국이 되지 못한 채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남을 것임. 둘째, 햐후 10년 외부 강대국이 중동지역에 개입해 전략 경쟁을 벌이는 일이 줄어드는 대신, 터키, 이란, 이집트, 사우디가 역내 경쟁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면서 중동은 여전히 세계에서 군사충돌이 가장 빈번한 지역으로 남을 것임. 셋째,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어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 속도가 높아지겠지만 효과적인 사회관리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아프리카는 23년까지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으로 남고, 양극화도 더욱 심화될 것임. 넷째, 향후 10년 중남미 지역의 경제 단일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이 이 지역에서 행사하고 있는 주도권이 약화될 것임.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진국이 등장하지 않을 것임. 23년까지 브라질도 세계의 한 극이 되기 힘들다.
- 예로부터 중국이 강국으로 부상할 때마다 왕도와 패도에 관한 논쟁이 등장. 왕도사상은 강대국의 전략적 위신을 구축하는 대외정책을 강조. 전략적 위신이 물질적 역량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근간이기 때문. 반면에 패도사상은 물질적 역량만이 국제주도권의 근간이기 때문에 국제적 위신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 중국의 국제적 지위가 상승하면서 중국의 외교정책은 서로 다른 정치사상을 영향을 받게 됨.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사상은 세가지임. 지금으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은 경제적 실용주의. 이 사상은 경제가 종합 국력의 근간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을 외교 정책의 첫번째 목표로 삼아야 하며 경제건설을 중심에 두는 사상을 대외정책의 첫번째 목표로 삼아야 하며 경제건설을 중심에 두는 사상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이 사상에 따르면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은 계속해서 도광양회 원칙을 고수하고 자국과 관계없는 국제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며 안보이익이나 주권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더더욱 피해야 함. 이 사상의 논리는 타협으로 평화를 추구하고 평화로 경제성장을 유지하며 경제성장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 사상은 정치적 자유주의임. 이 사상은 좋은 국제적 이미지가 강대국이 추구해야 할 가장 주된 외교정책의 목표이므로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에 편입하는 것을 대외정책을 이끄는 사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이 사상에 따르면 좋은 국제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중국은 도광양회 원칙과 내정불간섭 원칙을 버리고 서구가 주도하는 국제개입에 적극 동참하며, 특히 독재정권에 대한 제재에 참여해야 함. 이 사상의 논리는 개입에 동참함으로써 서구에 받아들여지고 이로써 좋은 국제적 이미지를 수립하며 좋은 국제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세번째 사상은 도의적 현실주의. 이 사상은 정치 지도력이 종합 국력의 근간이므로 초강대국의 전략적 위신향상을 외교정책의 첫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이 사상에 따르면 중국은 고대 왕도 사상을 본보기로 삼아 현대의 도의적 현실주의를 발전시켜야 하며, 공평, 도의, 문명을 대외정책을 이끄는 사상으로 삼아 책임과 권한이 대등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위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은 국제안보 분야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지고 특히 우방국의 안보를 보장해야 함. 이런논리는 물질적 국력과 도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위신을 수립하고, 이로써 우방국을 늘리며, 많은 우방국을 바탕으로 민족부흥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
- 1840년 아편전쟁이 끝난 후 중국은 강대국에서 약소국으로 전락했고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지위를 잃었음. 이후 100여년 동안 중국은 줄곧 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외교정책을 펼쳤고, 30년 전부터 비로소 생존에서 발전으로 외교방침을 바꾸었음. 발전이 생존보다 높은 목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를 선도한다는 외교원칙에 비하면 여전히 보잘것 없는 목표임. 지난 200년 동안 중국 외교는 강대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붙거나 아예 모든 강대국과 등을 졌음. 따라서 국제문제를 주도하고 국제사회를 이끌어본 경험이 부족함. 60년대에 3개 세계론(미/소의 초강대국을 1세계, 서유럽과 일본을 2세계, 1/2세계의 지배를 받은 국가를 제3세계로 구분한 외교이론)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제3세계의 진정한 주도국은 아니었음. 향후 10년 양극으로 재편된 국제구도에서 한 극을 차지할 중국은 외교적으로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의존하거나 무임승차하거나 독립적 정책을 취할 수 없음. 중국은 지도자가 되는 법, 국제사회의 추앙을 받는 지도자가 되는 법, 특히 미국보다 더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는 법을 깨우쳐야 함. 중국은 겸허하고 신중한 자세로 국가전략을 더 발전시켜야 하며 도광양회라는 전략적 원칙을 더이상 고수해서는 안됨. 향후 10년 중국이 추앙받는 초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위신을 세워야 함. 강력한 물질적 역량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지도국이 될 수 없음. 순자는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국가의 성격을 왕권, 패권, 강권으로 분류. 왕권국가는 다른 나라의 존경을 받는 나라, 강권국가는 다른 나라가 적대시하는 나라이고 패권국가는 중간적 성격을 띠는 국가로 이중적 외교정책을 채택함. 순자의 분류에 따르면 미국은 아직 패권국가가 아니지만 이미 이 기준에 가까워졌음. 핵 확산 방지에 관한 문제에서 인도와 북한 모두 핵 확산 금지원칙을 위반했지만 미국은 인도와는 핵 협력을 추진하면서도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함. 전형적인 이중 잣대임.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왕도를 추구하는 외교원칙을 채택해야 함. 왕도를 추구하는 외교원칙에서 핵심은 높은 전략적 위신임. 가장 대표적 개념은 21세기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책임감 있는 강대국임. 다시 말해 중국이 왕도를 추구하는 외교원칙을 채택한다면 세계 여러나라가 중국을 책임감 있는 강대국으로 인정할 것임.
- 앞으로 10년 경제분야의 성장은 중국과 미국의 국력 격차가 줄어드는데 여전히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임. 따라서 중국은 이런 우위를 활용하여 미국이 정치적으로 취하는 강경한 대 중국 정책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음. 자본주의 가치관에서는 부의 규모가 옳음의 기준임. 미국 국민은 미국보다 경제적 활기가 더 넘치는 정치체제가 옳다고 믿음. 따라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력 격차가 줄어들수록 미국인들은 중국의 정치체제가 국제적 합법성을 갖추었다고 믿게 될 것임.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다. 이런 지위 덕분에 중국의 대미 정책은 정치적으로 도의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음. 이처럼 정치와 경제관계를 결합하는 정책은 미국이 이념문제에서 공연한 트집을 잡지 못하도록 막고 양자간 전략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 앞으로 10년 미국의 최대 무역 동반자로서 중국은 미국에 자유무역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미국이 취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론화해야 함. 미국에 보호무역주의 이미지가 덧입혀지고 정치적으로 정의롭지 못한 국가라는 비난이 거세질수록 미국에 반대하는 국내외 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임. 중국과 미국의 경제력 격차가 커질수록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회의도 커지고 그럴수록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의 정당성도 저하될 것임.
- 앞으로 10년 중국과 러시아 모두 양자간 전략적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임. 냉전 조익후 러시아는 서방진영에 합류하여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음. 그러나 핵무기와 대규모 재래식 무기감축을 비롯해 러시아가 취한 모든 양보도 이 목표를 실현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음. 나토는 오히려 동쪽으로 러시아 국경지대로까지 세력을 확장했음. 향후 10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압박은 줄어들지 않을 것임. 미국은 여전히 러이사를 유럽국가의 공동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할 것임. 12년 푸틴이 재임에 성공한 후 나토는 폴란드에 미사일방어체제를 배치하고 더이상 러시아와 협상하지 않기로 결정. 러시아가 실제로 어떤 의향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러시아는 나토와의 협상에서 중국과 동맹을 맺는 것보다 더 큰 전략적 이득은 얻지 못할 것임. 앞으로 10년 중국 역시 최대의 전략적 이득을 얻기 위해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구축해야 함. 전 세계에서 중국의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넓게 확대되면서 전략적 안보 측면에서 맞닥뜨릴 문제도 늘어남. 이에 따라 우방의 필요성이 커지며, 러시아와 맺는 동맹의 전략적 가치도 갈수록 커질 것임.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하여 UN의 시리아 결의안에 부결표를 행사한 것은 양국의 공통된 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의 사이에서 전략적 이익을 둘러싸고 객관적 마찰이 존재. 이론 인해 중국은 거의 모든 국제문제에서 이 세나라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음.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동맹을 맺는다면 UN안보리에서 1:4의 고립국면에 처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음. 앞으로 10년 미국은 스마트 외교를 강화하여 중국의 전통적 우방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할 것임. 갈수록 조여오는 국제체제의 압박을 막기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미국의 동맹확대전략에 대응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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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뿐인 세상

사회 2014. 10. 7. 13:18

 


중국뿐인 세상

저자
후안 파블로 카르데날, 에리베르토 아라우조 지음
출판사
명랑한지성 | 2014-03-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중국뿐인 세상』은 전 세계를 울리는 거인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
가격비교

-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은 무한한 자금을 어디에서 얻는 것일까? 세계 전체가 금융혼란에 휩싸여 있는 와중에 중국 같은 발전도상국이 어떻게 금융거인이 될 수 있었을까? 중국의 비법은 무엇일까? 수수께끼의 답은 독재체제의 심장부에 놓여 있음. 중국의 국가적 꿈과 야심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바로 중국 국민들임. 어째서 그럴까?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은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상업은행들이 이 채권을 매입하는 자금은 13억 중국인의 예금에서 나옴. 복지제도가 전무한 탓에 중국인들은 수입의 40% 이상을 저축하므로 저축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음. 그런데 이런 막대한 예금은 경제학자들이 금융억압(시장이 자유롭게 작동되도록 두었다면 다른 곳으로 향했을 자금을 정부가 정책수단을 동원해 끌어오는 것)이라고 부르는 현상과 결부됨. 중국의 경우 금융억압은 저축을 한 예금자들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게끔 작동.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밑돌아 예금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자금흐름에 대한 엄격한 통제 때문에 더 나은 수익을 찾아 예금을 인출하는 것이 불가능. 국내 투자대안은 제한적이고, 엄격한 자금통제에 막혀 더 수익성 높은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어려움. 그러므로 국민들의 금융손실은 중국주식회사의 필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짐. 국민의 예금으로 사실상 제로금리를 지불하면서 국영기업들의 세계 정복 자금을 값싸게 조달하는 것. 제한조치들이 철폐된다면 이런 예금이 해외의 투자대안처로 빠져나가 저렴한 자금조달 흐름도 끊기게 될 것임. 결국 무한한 자금공급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는 중국 예금자들의 막대한 부담위에서 효력을 발휘함. 중국의 경쟁자들이 이런 특혜 자금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
- 베이징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와의 경제관계를 상보성이란 말로 그럴싸하게 꾸밈. 하지만 현실에서 중국이 이 지역들과 맺은 경제관계의 기초를 이루는 공식은 너의 원료로 만든 나의 최종생산품임. 예전에 서구가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썼던 식민지배 체제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음. 식민지재체제는 산업혁명으로 강대국이 된 영국이 19세기에 고안. 현재 베이징이 답습하고 있는 영국모델에서는 식민지를 면화와 같은 천연자원의 공급자로, 또한 국내수요를 초과해 생산된 맨체스터산 직물 등의 제품을 풀어놓는 시장으로 이용했음. 중국이 당시 대영제국이나 20세기의 일본처럼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노리는 것은 똑같음. 원자재 공급을 보장받고, 생산한 제품을 팔 새 시장을 손에 넣고, 그 기반위에 교역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임.
- 중국은 극도로 자금에 목마른 국가들을 상대로 유리한 계약을 따내면서 전략적 투자를 실행할 때 국가라는 기계의 모든 톱니바퀴를 효율적으로 사용함. 금융(은행), 경제(국영기업), 그리고 최종결정권을 가진 정치기관이 한 몸이 되어 국가적 목표를 달성함. 이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목적은 동일함. 천연자원의 장기공급을 획득 또는 보장하고, 경쟁을 내몰고, 정치적 영향력과 힘을 손에 넣는 것이다. 중국 정책은행들이 돈을 대고, 주로 국영기업들이 실행하는 프로젝트들에서는 금융적 이익과 환경적 영향이 종종 열외로 밀려남. 그렇다고 중국 은행과 기업들이 해외투자에서 상업적 이익을 무시하는 것은 아님. 국가적 우선순위가 아닌 사업에서는 더욱 그러함. 국가의 승인이 필요하긴 해도 중국기업들도 일상적 사업운영에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 하지만 달리 대안이 없을 경우 교향곡 연주를 위해 오케스트라(은행, 기업, 외교관들)를 지휘하는 것은 공산당들임. 물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삼각편대(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CNPC, 중국개발은행, 외교)를 활용하는 것이 중국에만 고유한 것은 아님. 다른 나라들도 외교적 목표나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개발은행을 활용. 차관을 공여받은 국가가 제공국가로부터 정해진 액수의 장비를 구매하거나 서비스 계약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 대표적 사례. 그렇긴 해도 이를 중국의 방식과 나란히 놓을 수는 없음. 우선 규모에서 차이가 남. 중국은 세계최대의 외환보유국이어서 엄청난 금융영향력 행사가 가능. 또한 중국의 일당체제에서는 균형추(언론, 시민사회, 야당)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므로 정부가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대로 행할 자유가 있다는 점도 중요함.
- 국경을 넘어 흐르는 강을 공유하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메콩강이 아닌 다른 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북한만 예외일뿐, 중국과 주요 수자원을 공유하는 나라들(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은 모두가 베이징의 일방적 방식을 비난하고 있음. 뉴델리의 경우 물 공급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임. 물론 그 분쟁은 인도와 중국 사이의 일반적인 긴장감과 더 밀접히 연관된 것이기는 함. 메콩강 문제가 물관련 분쟁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논란이 많은 사안이지만, 베이징이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자기 의지를 가장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곳은 중앙아시아 접경지역임. 이곳에서 중국은 신장성에 농업용수 및 석유산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이르티시강과 이리강의 물길을 틀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가 최근 몇년간 돈독해지긴 했어도 수자원과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음.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국이 물길을 바꿈으로써 발하슈 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 발하슈 호는 인근에서 가장 중요한 담수의 원천이며 생태계의 다양성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임. 하지만 계속 회피하기만 하는 중국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임. 베이징은 물을 국가안보 문제로 보기 때문에 협상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음. 13억 인구의 수요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이 수자원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하는 지리적 위치임. 중국은 이른바 상류국가로 강의 발원지를 품고 있음. 이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담수를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동시에 물 관련 분쟁에서 전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다른 나라의 자원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 따라서 외교에서 윈-윈 협력을 줄기차게 부르짖으면서도 수자원에 대해서는 이웃 나라들의 우선순위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음. 실제로 중국은 다수의 합의를 창출하기까지 27년이 걸린 유엔 국제수로 비항행적 사용에 관한 협약에도 터키, 브룬디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음.
- 금융 영향력의 위력은 역사속에서 확인됨. 20세기 초반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패권이 넘어간 것은 미국이 지금의 중국처럼 세계 최대의 채권자이자 제조업 초강국이 되었을 때였음. 워싱턴은 앞장서서 유엔을 창설하고, 세계은행과 IMF등 국제금융기관을 만들고, 무역자유화를 추진. 이 세가지 요소가 2차대전 이후 수립된 세계질서의 특징임. 현재 중국은 미국이 양 대전 사이에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음. 바로 산업확장과 거의 무한한 금융역량임. 이는 중국이 현 상태를 뒤엎고 새로운 세계질서 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미국과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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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저자
이인식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1-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문학적 질문으로 시작해 과학에서 답을 구하라! 30개의 키워드...
가격비교

- 본성대 양육 논쟁에서 양육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천재의 창조성은 후천적 학습의 결과라는 주장이 득세.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교육심리학자인 벤저민 블룸의 10년 규칙임 85년 블룸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 예술가, 운동선수 등 120명을 연구하고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간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가령 올림픽 수영선수는 평균 15년, 최정상 피아니스트도 15년 동안 엄청난 연습을 한 것으로 나타남.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과학자, 수학자, 조각가 역시 예외없이 최소한 10년 넘게 연구에 몰두하고 기량을 갈고 닦은 것으로 밝혀짐. 10년 규칙은 완벽한 천재로 손꼽히는 모차르트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 모차르트는 한곡을 쓰면서 동시에 다른 곡을 생각해낼 수 있었으며 악보에 옮기기 전에 이미 곡 전체를 만들었다고 전해짐. 그러나 모차르트가 단숨에 작곡했다는 소문과 달리 그의 초고에는 고친 흔적이 적지 않았으며 심지어 도중에 포기한 작품도 있었음. 게다가 그의 작품 멜로디의 80% 정도가 당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밝혀짐. 또한 초기 작품의 수준이 나중 작품보다 뛰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요컨대 모차르트는 신동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는 것. 물론 이런 사례들 때문에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훼손되지 않음. 단지 인류 역사상 천재 중 천재로 여겨지는 모차르트 조차도 다른 사람보다 더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것.
- 어려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천재성을 발휘한 인물도 한둘이 아님. 01년 프랑스 과학저술가인 로베르 클라르크가 펴년 천재들의 뇌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말이 너무 늦어 가족들이 지진아가 아닌지 걱정할 정도였고, 다윈이나 톨스토이도 학교성적이 시원찮았으며, 피카소는 글자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열등생이었음. 차이코프스키는 17세에 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25세에 첫 작품을 작곡했고, 반 고흐는 27세에 처음 그림을 배웠으며, 고갱은 39세에 화가 생활을 시작. 늘그막에 대표작을 내놓은 대가들도 적지 않음. 하이든은 66세에 천지창조를 작곡했고, 소포클레스는 75에에 오이디푸스 왕을 썼으며, 괴테는 81세에 파우스트를 탈고.
- 미국 펜실베니아대 마사 파라는 어린 시절 가난이 인지능력의 발달을 저해하여 성인이 된 후 사회경제적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내놓음. 06년 뇌 연구 9월 19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파라는 궁핍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작업기억이 중산층 자녀보다 용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작업기억은 가령 바둑을 둘 때 포석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처럼 당면한 과제와 관련된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임. 작업기억은 언어의 이해, 읽기, 문제해결에 대한 결정적 능력임. 파라에 따르면 가난한 어린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뇌가 제대로 발육하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도 중산층 가정 출신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결국 사회경제적으로 하위계층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것. 파라의 획기적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학교의 게리 에번스와 미셸 샘버그에 의해 그 이론적 타당성이 확인됨. 두사람은 가난한 어린이들의 뇌기능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 백인남녀가 엇비슷하게 섞인 195명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 대상자들이 평생 동안 받는 스트레스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혈압, 비만, 호르몬 등의 수치를 조합한 지수의 값을 산출. 이 지수의 값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을 한 것으로 평가됨. 연구결과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중산층 가정 출신보다 이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남. 작업기억의 용량 역시 차이가 남. 중산층 출신의 작업기억은 평균 9.4건을 보유하지만 빈곤층 출신은 8.5건에 머무름. 두가지 연구결과에서 가난한 사람은 어린시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작업기억이 손상당한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됨. 가난이 대물림 되는 까닭은 어린 시절 받은 스트레스 때문.
- 몸의 철학은 레이코프와 존슨이 제안하는 신체화된 마음이론을 집대성한 성과로 평가됨. 두 사람은 이 책에서 인지과학의 세가지 주요한 발견에 입각해서 신체화된 마음이론을 전개하고 있음. 첫째, 마음은 본유적으로 신체화되어 있다. 인간의 마음은 신체적 경험, 특히 감각운동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따라서 마음이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같아서 어떤 신경 하드웨어에도 작용할 수 있는 컴퓨터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 둘째, 인간의 인지는 대부분 무의식적이다. 의식적 사고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모든 사고의 95%는 무의식적 사고이다. 셋째, 우리의 사고는 대부분 은유적이다. 우리는 가령 사랑은 여행이나 죽음은 무덤과 같은 개념적 은유를 수천개 사용하여 생각하고 말한다. 이런 은유는 신체화된 경험에서 나온다. 그래서 은유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님. 레이코프와 존슨은 마음의 신체화, 인지적 무의식, 은유적 사고는 한데 묶어서 이성과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요구한다고 전제하면서 특유의 신체화된 마음이론을 정립했음.
- '11년 격월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 1,2월호에 따르면 가령 상거래를 할 때 상대에게 차가운 음료보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게하면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되어 계약을 성사시킬 확률이 높아짐. 따뜻함과 같은 신체의 감각이 마음의 인지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
- 적정기술의 원조는 인도의 간디임. 간디는 스스로 물레를 돌려 옷을 만들어 입을 정도로 소규모의 전통기술을 중요하게 여김.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은 직물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들여옴. 이런 상황에서 간디는 영국의 대량생산 기술이 대다수 민중을 희생하여 소수에게만 특혜를 주게 되므로 인도사람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 그는 마을 중심 전통기술이 지역경제의 자급자족에 필수적임을 설파하는 사회운동을 펼쳐 적정기술의 씨앗을 뿌린 최초의 인물로 역사에 기록됨. 간디에 이어 적정기술의 이론을 처음으로 확립한 독일출신의 영국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슈마허는 적정기술의 아버지라 불림. 73년 그가 펴낸 작은 것이 아름답자는 70~80년대 적정기술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게끔 촉매역할을 함. 제3세계 국가의 주민들을 위해 개발된 적정기술은 의식주는 물론 보건, 교통, 통신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음. 예컨대 MIT에서는 전기대신 인력으로 돌아가는 세탁기인 바이슬아바도라, 곧 자전거 세탁기를 개발. 이 세탁기는 드럼통이 자전거 바퀴안에 들어가 있어 어린이도 발로 페달을 밟아서 돌릴 수 있음.
-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면 그것을 만들어내는 집단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는 쿤의 상대주의를 계기로 과학철학은 합리주의와 상대주의의 두 진영으로 나뉘게 되었음. 합리주의는 과학이론의 상대적 장점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보편적 기준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상대주의는 그러한 기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음. 상대주의는 과학이론의 우월성을 판단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함. 요컨대 개인과 공동체의 가치판단에 따라 진리탐구의 목표가 달라진다는 것. 상대주의적 과학관을 극단적으로 강화한 인물은 파이어아벤트임. 75년 펴낸 방법에의 도전에 따르면 과학은 특정한 도덕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 위치한 사회적 제도이므로 과학이 보편적 규칙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한가지 있을 수 있는 방법론적 규칙이 제시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해도 무방하다는 규칙임. 과학 연구에 있어 일반적 원리나 일정한 방법은 있을 수 없다는 뜻임. 말하자면 과학은 기본적으로 무정부주의적인 것임. 파이어벤트의 과학관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에게 영향을 미침.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들, 예컨대 자크 데리다는 과학언어의 해체를 통해 객관성의 기준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과학을 하나의 신화체계로 간주. 이와 같이 과학철학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가들은 과학을 신화 또는 사회적 구성물로 여기는 문화적 상대주의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과학이 불변의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합리주의에 도전한 것.
- 소칼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의 글에서 과학의 개념과 용어가 남용된 사례를 다음과 같이 요약
* 막연하게밖에 모르는 과학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음
* 자연과학에서 나온 개념을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 도입하면서 최소한의 개념적 근거나 경험적 근거를 밝히지 않음
* 완전히 동떨어진 맥락에서 전문용어를 뻔뻔스럽게 남발하면서 어설픈 학식을 드러냄. 그 의도는 뻔함. 과학에 무지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무엇보다도 겁을 주려는 것. 일부 학자와 언론은 그 덫에 빠져들고 있음
* 알고보면 무의미한 구절과 문장을 갖고 장난을 침. 일부 저자는 의미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하면서 단어에만 외곬으로 빠져드는 심각한 중독증세를 보임.
* 이런 저자들은 자신들의 과학적 능력에 비해 턱없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발언함
이처럼 소칼은 문화적 상대주의의 도전으로부터 과학의 객관성을 옹호하기 위해 골리앗과 싸움을 벌인 다윗처럼 포스트모더니즘의 거물들에게 돌멩이를 던진 것임. 지적 사기 논쟁은 국내학계로서는 강 건너 불일는지 모름. 인문학자와 과학기술자가 상대방의 학문에 무관심한 풍토에서는 과학전쟁이 일어날리 만무하기 때문.
- '07년 9월 뉴욕대학교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아모디오는 네이처 신경과학에 게재된 논문에서 사람마다 정치성향이 다른 까닭은 뇌 안에서 정보가 처리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 아모디오는 43명에게 보수주의자인지 자유주의자인지 정치적 입장에 대해 질문하고 두개골에 삽입한 전극으로 전두대상피질의 활동을 측정. 전두대상피질은 의견이나 이해관계의 충돌을 해결하는 기능을 가진 부위임. 자유주의자의 뇌에서 이 부위가 보수주의자보다 2.5배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남. 좌파 성향의 사람들이 우파들보다 변화의 요구에 민감하고 새로운 생각을 더 잘 수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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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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