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못 들어가서 안달인 구글의 입사 제의를 네 차례나 거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CEO(최고경영자)들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앤 하이엇입니다. 아마존 창업 초창기에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비즈니스총괄파트너를 3년 동안 맡아 수수께끼 같았던 경영과제들을 해결해낸 덕분에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구글에 입사한 뒤엔 12년 동안 에릭 슈미트, 마리사 메이어 등 경영수뇌부의 수석보좌관으로 혁신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1월12일자 A23면 기사 <한번  ‘도전할 결심’ 필요한 이들에게> 기사는 하이엇이 지켜본 기라성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성공비결을 소개했습니다. “도전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리 두려워하지도 말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과 불편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하는데, 막상 겪고 나면 생각보다 덜 끔찍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커다란 기쁨은 자신의 안전지대를 뛰쳐나가 위대한 성장의 기회를 알아볼 때 찾아온다.”

 

하이엇은 그가 함께 일했거나 지켜본 억만장자 기업가들은 “누구하나 예외 없이 굉장한 회복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들도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쳤다. 한 번씩 수치스러운 실수도 저질렀다.” 그들이 성공한 것은 이런 실수를 피했기 때문이 아니라, 도리어 반겼기 때문이랍니다. “안전지대 안에만 머무는 것 자체가 이미 실패다.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는데 실패한 것이다.”

 

실리콘밸리 영웅들은 ‘한걸음씩 맹렬하게(라틴어로 Gradatim Ferociter)’ 매번의 도전과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이엇은 그들과 일하면서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자주 떠올렸답니다. “길거리 청소부의 일을 하게 됐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거리를 청소하세요.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듯이 거리를 청소하세요.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거리를 청소하세요.” 킹 목사는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천지의 주인들이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낸 훌륭한 청소부가 여기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세요.”

 

성공한 기업가들의 성공전략은 네 단계로 요약됩니다. ①작게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시행착오를 더 많이 겪기를 원했다. ②실패에 당황하고 주눅 들지 말라. ③준비된 빈자리는 없다.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④내 안의 역량을 발견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를 믿어라.

 

하이엇은 ‘성공한 삶을 위한 여덟 가지 깨달음’도 들려줍니다. ①자기 자신에게 여유를 허락하라. ②자신의 인생을 살라. ③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더 많이 하라. ④타인의 평가에 얽매이지 말라. ⑤실패를 새롭게 정의하라. ⑥예상치 못한 일에 열려 있으라. ⑦현실에 충실하라. ⑧훌륭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이를 바탕으로 정리한 실전전략을 ‘ROI’로 이름 붙였습니다. 기회를 인지하고(Recognize),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Own), 실행하라(Implement)는 것입니다.

 

‘희생과 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말도 새길 만합니다. “우리는 훗날 더욱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바람으로 현재 갖고 있는 것을 포기하는 용기를 내야 한다.” 이 모든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신처럼 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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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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