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시절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은 압도적인 경기결과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승부처로 꼽히는 순간마다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상식의 허를 찌르는 공략법을 선보였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경기운영방식이야말로 그를 영웅 반열에 올려놓은 최고의 무기로 꼽힙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앨범 1위에 오른 BTS 앨범 오브 소울 인기 비결은탐구력입니다. 같은 세대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오랫동안 탐구하고, 그것을 자신들만의 시대정신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521일자 A33 상상·직관·영감콘텐츠를 살찌우는 ‘i’ 기사는 세상을 바꾸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낼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성찰했습니다. “텍스트가 아니라 콘텍스트가 확장될수록 부가가치가 커지는데, 텍스트만 추종하고 순응하면서 스스로 울타리 속에 갇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베테랑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는4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적 혁명이 아니라 생각의 혁명이라며텍스트 자폐증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 스티브 잡스는텍스트로부터의 탈출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애플 초창기의 스티브 잡스와 쫓겨났다가 절치부심 끝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의 잡스는 속도와 효율의 시대를 상징한다. 후자의 잡스는 반대로 창조와 융합을 상징한다.” 교수는 속도와 효율에서 창조와 융합의 세기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이야말로 인문학적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잡스를 전혀 다른 인물로 바꿔낸 인문학적 사고력을 어떻게 키울 있을까. 교수는 ‘6i 사고법 제시합니다. 지식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탐구(investigation)하는 , 형상을 넘어 전체를 직관(intuition)하는 , 경험을 축적해 영감(inspiration) 낚아채는 , 단숨에 본질로 도약하는 통찰(insight) 얻는 , 통념의 틀을 깨는 상상(imagination) 융합하는 , 모든 것을 융합해서 (I, individual)만의 콘텐츠를 창조하는 법을 갖추라고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흥행에 성공한 배경에도 깊은 생각의 힘이 작용했습니다. “ 영화가 2014 말에 개봉한 이유는 2015년이 상대성 이론 100주년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의 상대성이 주제였기에 영화는 자연스럽게 상대성 이론 100주년과 같이 언급됐고, 홍보효과가 극대화됐습니다. “이런 통찰은 단순히 일회성 아이디어의 성공이 아니다. 사건을 통시적으로 확장해서 보는 사고에서 나올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생각해보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구찌는 시장의 변화를 읽기 위해 경영진 회의가 끝나면그림자위원회 연다. 젊은 사원들의 결정을 대폭 반영한 결과는 밀레니얼 세대의 열렬한 환호로 돌아왔다.” 탐구와 직관, 영감과 통찰, 상상의 힘을 기르는 출발점은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말고라고 묻는 것입니다. “묻는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통념을 뒤집는 과감하고 자유로운 사고정신은 끊임없는 질문에서 나온다.”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이학영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0) 2021.05.30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0) 2021.05.30
인간 욕망의 법칙  (0) 2021.05.25
기업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  (0) 2021.05.18
최고의 의사결정을 위한 원칙  (0) 2021.05.11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