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라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우리 또는 우리가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것. 이때 상황에 대한 첫인상을 조심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은 위험하기 때문. 대니얼 카너먼은 직관에 의존하는 인지적 지뢰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 즉 판단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우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은 대처방안을 결정하고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며, 다른 방안을 고려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만한 사람들과 의논하라고 말한다. 섣부른 판단의 위험성과 찬찬히 생각하는 행동의 장점을 보여주는 증거는 많다. 하버드 의대 제롬 그루프먼 박사는 동료 의사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진단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경계하라고 요구. 대부분의 의사들의 진단는 20초도 걸리지 않음. 그루푸먼 박사는 자신의 멘토에게서 "무언가를 하려 하지 말고, 그냥 거기에 있어라"라는 말이 가장 좋은 조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배웠다. 빠르기는 하지만 오진을 해서 환자에게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진단을 늦추는 게 낫다는 뜻
-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와 자신이 잘못 생각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보다 나은 정보가 생기면 자신의 믿음가 행동을 바꿀 준비가 분명히 돼 있다."
- 어떤 행동을 하느냐와 그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또라이를 다루는 요령은 새로 입양한 강아지를 다루는 것과 비슷. 비싼 새 신발을 물어뜯는 강아지에게 주인이 "하지마!"라고 소리치면, 강아지는 이 고함소리를 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인은 망가진 신발 때문에 정말 화가 나 소리치지만, 강아지는 주인이 자신에게 보이는 관심이라 여기며 좋아함. 이렇게 소리치는 행동은 강아지의 나쁜 행동을 더욱 부추기는 셈이며, 주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그맣고 귀엽기만 했던 강아지가 400불짜리 안경을 부수고, 펜을 물어뜯어 검정색 잉크를 밝은 베이지색 카펫 전체에 흩뿌려 놓는 사태를 경험할 것이다. 일부 또라이들은 이런 강아지들과 비슷하게 상대방의 고통에서 쾌락을 얻는다. 즉, 상대방을 자극해 비굴한 아부나, 과도한 사과, 두려움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가 같은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낼 때, 자신들의 비뚤어진 마음 속에 자리잡은 쾌락 중추신경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연극무대와 같고, 우리는 매일 무대에서 각자의 '자아를 연기하는' 공연을 하고 있지만, 연극 무대 뒤에는 우리의 공연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미리 대비하고 피하며, 자신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백스테이지도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연극배우의 백스테이지와 같은 공간을 활용해 자신을 괴롭히는 다른 또라이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그들과 마주치는 상황에 대비하며, 그들에게서 입은 피해를 회복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 사람들과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는 행동은 공격해오는 또라이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줄 방탄조끼를 입는 것과 같다.
- 또라이가 사과하지 않고 피해자도 용서한다는 말을 직접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또라이들은 용서하는 행동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게다가 그들의 악행을 모른 체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애써 잊으려 하지 않고도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괴롭힘과 거짓말, 모욕, 약속파기처럼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규칙위반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용서는 피해자의 끓어오르는 분노와 복수하려는 생각을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된다.
- 또라이 짓이 점점 더 추악해지면 피해자는 그 또라이를 '당장에'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힘. 하지만 그러한 욕구를 억제하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계획을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즉흥적으로 내린 판단은 완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끔찍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즉시 반응하려는 충동을 잠시라도 억제하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는 것이 어리석은 실수를 막는 방법이다. 카너먼은 우리가 어렵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하면, 섣불리 행동하기 전에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이 처한 곤경을 자세히 살펴보며, 다른 대안들은 비교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 특정부류의 이기적인 또라이들을 상대할 때는 공격적으로 반격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공격을 가하는 일부 또라이들에게는 우리가 아무리 밟혀도 가만히 있는 현관매트가 아니며, 그들의 괴롭힘을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음. 그러지 않으면 그들의 비열하고 이기적인 행동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름. 그런 또라이들은 상대의 친절과 호의를 나약함을 드러내는 표시로 받아들인다. 15년 헝가리 연구원들이 실행한 연구는 마키아벨리즘적 성격을 지닌 사람들, 즉 다른 사람을 단지 자신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도구로만 여기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공평하고 협조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머리를 과도하게 굴리는 뇌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에게서 받기만 하는 이런 악인들은 곧바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할 궁리만 한다. 하지만 자신처럼 비협조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면 바로 물러선다.
-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연구결과는 노려보기, 목소리 높이기, 위협하기와 심지어 성질부리기 등으로 강력하게 반발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명성을 짓밟음으로써 자신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믿는 고약한 사람들을 막는 데 유용하다고 주장. 스탠퍼드대 로드 크레이머는 이를 고슴도치의 위력이라 부른다.
- 복수를 계획하는 사람은 그러지 않았더라면 치유되고 완전히 나았을 상처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베이컨)
- 누군가가 나에게 아무리 심한 모욕감을 주고 화를 내더라도, 그들이 나에게 약간의 친절을 베풀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의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 이 교훈은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 모두에게 적용됨. 즉,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잔혹한 행동을 줄이고 싶으면,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고 친절한 말을 건네며 그들의 등뒤에서도 좋은 말을 해야 한다. 이 전략은 사람들에게 불편한 인지부조화을 일으키는데, 이때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행동변화를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에게 합리화시킬 수 있도록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일치시켜 인지부조화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이것이 바로 맥레이니가 다음과 같이 조언하는 이유다. "상대방에게 해를 가할수록 증오감이 더 커지고, 친절을 베풀수록 사랑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자기인식의 열쇠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식을 발견하고 수용하며, 심지어 상처를 줄 만큼 나쁜 인식도 받아들이는 데 있따.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 권력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면 처칠의 아내 클레멘타인과 피터 글린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나에게 늘 진실만 말해주며 나의 오만함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가까이 필요함. 또한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힘이 약한 사람의 공로를 인정해주며, 자신보다 부족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감사를 표시하는 행동 등이 권력중독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한다.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렌드 인사이트 2030  (0) 2019.07.08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0) 2019.07.08
오늘부터 부러움에 지지 않고 살기로 했다  (0) 2019.07.04
무타협 미식가  (0) 2019.07.04
나이듦의 기술  (0) 2019.07.04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