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미래

인문 2014. 10. 22. 21:48

 


책의 미래

저자
로버트 단턴 지음
출판사
교보문고 | 2011-06-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책의 학살, 그 끔찍한 재앙의 재현을 막아라 제아무리 큰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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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책의 위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점이 한가지 있음. 지난 2천년간 문자혁명을 주도해 온 종이이고, 지난 500년간 지식혁명을 주도해온 종이책이기 때문에 그 패러다임이 쉽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 더욱이 불과 20년도 채 안 된 전자책에 그 자리를 넘겨준다는 일도 기가 막힐 것임. 하지만 이것은 착각임. 매체는 변화하기 마련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를 통해 확연하게 보고 있기 때문. 종이는 천년을 견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이쓴ㄴ 정보는 천년으로도 부족. 5천년전의 수메르인이나 이집트인들이 집대성한 종교, 철학, 물리학, 천문학, 과학, 의학, 문학 등 숱한 지식과 정보들은 매체의 변화에도 인류의 자산으로 굳건하게 살아있음
- 종이책은 인류의 지식문화를 이끈 대표적 매체임. 하지만 지난 백년 동안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이 종이책을 밀어재고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중. 또한 종이책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대푲거 산업이 되고 있음. 국내에서 종이책에 소비되는 종이 소비량은 연간 200만톤에 달함. 이는 30년생 나무 3500백만 그루를 희생시킨 양임. 그뿐 아니라 종이책 제작에 들어가는 제작, 인쇄, 유통 등의 비용이 과도해지자 출판사는 판매가 검증된 해외번역도서 비중을 30%이상 늘리고 있으며, 베스트셀러에만 관심을 쏟는 경향이 더욱 커짐. 잘 팔리지 않는 책은 더 이상 출간하지 않음. 지식문화에 대한 독자의 욕구는 점점 다양해지는데, 종이책은 오히려 독자들의 욕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 이 모든 문제는 종이책이라는 물리적 형태 때문에 발생. 하지만 인류가 사상과 철학과 정보를 전달하고 저장할 방법으로 문자와 기록매체를 발명하고 종이책으로 진화해 왔듯이 현대 사회에서 더욱 복잡해진 사상과 철학과 정보를 영구히 저장하고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과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냈음
- 최근 국내 출판산업의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디즘의 망령이 대세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처럼 보임. 독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책들이 프레스 찍듯이 생산되고 콘베이어 벨트 방식의 밀어내기 식 유통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음. 한국이 종이책의 경우 제작에 관한 한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상당수의 출판사들이 베스트셀러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며, 1년에 100종 이상 출간해서 밀어내는 대량생산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 100종이상 밀어내기 위한 대량생산 시스템이 필수가 된지 오래임. 한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편집자의 고뇌는 없고, 유명인들을 섭외해 대필작가를 붙여주는 손쉬운 방법을 선호.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행위에 대해 도덕적 불감증을 갖고 있다는 점
- 서적 출판업에서 학습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7%이나 금액비중은 80.6%를 차지. 일반서적 출판업 가운데 매출 30억 미만의 출판사는 전체 일반서적 업체 가운데 54.5%, 금액비중은 8.5%에 불과한 반면 매출 100억 이상을 기록한 출판사는 18.8%이나 금액비중은 71.4%를 차지
- 이퍼브 포맷이 짧은 기간에 세계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XML을 기반으로 하면서 동시에 화면 크기에 상관없이 레이아웃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공간조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한번 만든 이퍼브 포맷은 편집작업 없이 다양한 단말기에서 바로 서비스할 수 있음. 단점은 인터랙티브한 기능이나 멀티미디어 표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품질 전자책 제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래서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전자책 밖에는 만들지 못함. 하지만 국제디지털출판 포럼에서 HTML기반의 CSS(cascading style sheet)3 규격을 지원하는 이퍼브3.0을 제정, 발표하여 이런 문제는 전면해소될 전망
- XML의 정의
(1) HTML이 웹브라우저 등에서 정보를 출력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XML은 정볼르 저장하고 전송을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짐.
(2) XML문서는 모든 것이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서를 구조화하여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수 있는 장점. 예를 들염 HTML 전자책을 제목, 출간일, 저자, 출판사, 내용, 이미지 등 여러가지 요소를 구조화하여 데이터메이스로 만들기가 용이. 그래서 XML문서는 운영체제, 브라우저, 플랫폼, 단말기 등 여러 가지 다른 환경에서도 호환되는 장점을 갖고 있음
-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이동한 것은 10만건 내외로 전체 전자출판물 중 5%이만에 불과. 더욱이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우수 콘텐츠들은 대부분 전송권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태임. 이런 상황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으며 전자책 산업을 가장 크고 넓게 뒷받침하고 있는 텍스트 기반의 전자책 콘텐츠는 매우 빈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프로슈머의 원리를 가지고 아마추어 작가나 일반인들의 전자책 출간 붐이 일반화될 것이고,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이 대세가 될 것임.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한. 저자, 작가가 종이책을 출간할 경우 7~10%의 선인세를 받고, 전자책은 10~35%의 인세를 받음. 유통사가 가져가는 30~40%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대략 60~70%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보통 출판사와 작가가 5대5의 비율로 나눔. 그런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일부 출판사에서는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동이랗게 10%의 인세를 고집하기도 함. 종이책의 경우 주도권을 출판사가 갖고 있지만 전자책의 경우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도 유통사로 직접 출간할 경우 저자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전자책 값의 60~70%에 이름
- 고해상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출력은 의미가 없음. 오히려 독자들은 이미 구매했던 종이책을 스캐너로 디지털화하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담아 다님. 최근 앱손에서 아이패드 전자책 제작용 북스캐너 GT-S80출시는 이런 경향을 반영하는 현상. 독자들은 장식용 책보다 손안에 담아 늘 활용하는 책을 원하기 때문
- 전자책 산업 관련 동향
(1) 2010년 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된 출판사 수는 4만개였는데, 2011년 8월 무려 6만 2000개로 급증(전자책 관련 업체증가가 원인)
(2) 앱퍼블리싱을 지향하는 개발업체와 개발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3) 중소출판사와 1인출판사 중 전자책을 전무으로 하는 출판사들이 세력으로 조직화. 2011년 7월 13일 파주출판도시 전자출판 공동제작센터에서 안북, e스토리, 크리스피, 블루문파크, 아이이펍, 이모션북스, 그린북아시아, 캘리포니아미디어, 산책길, 글그림, 프리윌, 푸른영토 등 100여개 출판사들이 모여 전자책콘텐츠생산자협동조합을 연내 구축키로 결의
(4) 삼성전자, KT, SKT, 신세계아이앤씨 등 대기업 진출이 늘어남
- 교보의 경우 전자책 매출과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가장 앞선 플랫폼을 구축. 7년전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면서 북토피아와 격렬한 경쟁을 통해 B2B시장을 장악해 왔고,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갤럭시S, 갤럭시탭에 교보문고 어플리케이션이 프리로드되는 프리미엄 잇점을 바탕으로 B2C시장을 개화시킨 대표적 업체. 또한 일찌감치 장르문학 작가를 규합한데 이어, 2011년에는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 오픈마켓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계약에서 콘텐츠 등록, 유통까지 온라인으로 원스톱으로처리하는 혁신을 단행.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발주한 스마트 퍼블리싱 시스템 구축사업의 공도사업자로 선정되어 장르문학 작가에 이어 만화작가들의 작품을 유통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 자원확보에도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 그 결과 현재 교보문고가 확보한 전자책 콘텐츠는 10만여종에 달하며 일일매출액 2천만원을 돌파
- 대교에서 2011년 5월에 오픈한 프렌디북은 자기주도적 전자책 도서교육을 모토로 1년 혹은 2년 약적 이잉크 단말기나 갤럭시탭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넥스트 파피루스 이잉크 단말기 페이지원 제품과 7인치 갤럭시탭에 한정되어 있지만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10.1인치 등으로 단말기 제품을 확대할 방침
- 좁은 내수시장에서 전자책 산업이 폭발력을 갖기 위해선 시급하게 몇가지 혁신적 전략으로 재구성될 필요
(1) 콘텐츠 자원 개발 혁신. 종이책 시스템에서 사장된 95%의 원고를 흡수할 수 있는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으로 국내 창작물의 디지털 출판 르네상스를 열어갈 필요. 현재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으로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은 유페이퍼, 교보문고, KT올레북카페 정도임. 각 유통 플랫폼 특성에 맞는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 도입이 빠르게 확산될 필요
(2)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최근 해외도서 라이선스 전면 도입을 선언한 인터파크의 모델이나 자기주도적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1년이상 약정시 이잉크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교의 프렌디북 모델, 누구나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을 할 수 있는 유페이퍼의 오픈마켓 모델은 참조할 만한 특화전략임. 이런 혁신 외에도 모바일 광고와 결합된 모델이나 전자책 콘텐츠 포로모션을 전문화하는 등 다양한 모델 개발이 필요
(3) 서비스 혁신. 애플이나 아마존처럼 계약에서 등록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디지털 방식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함. 만일 애플이 국내 유통사처럼 아날로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면 50만건에 달하는 어플리케이션의 확보는 불가능했을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가 구매한 전자책이 10년 혹은 20년 뒤에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소유권한이 남아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김. 전자책 가격이 1만원이든 500원이든 값을 치른 전자책에 대한 소유권은 당연히 영원해야 함. 따라서 국내 전자책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하고 있고, 서비스 약관에 소비자들이 구매한 전자책에 대한 보장기간을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음. 서비스 중간에 폐업이나 도산할 경우 인수합병 같은 환경변화가 있을 경우 알맞은 전자책 소유권 보장방법을 제시할 필요
(4) 글로벌 전략에 대한 혁신. 우선 글로벌 B2C시장의 경우 아마존 킨들, 애플 앱스토어 아이북스, 구글e북스 등 이미 열려 있는 글로벌 마켓을 적극 활용할 필요
- 국내 전자책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유페이퍼가 애플 앱스토어 앱을 올리지 않고 HTML기반의 유통 플랫폼과 뷰어를 운영하는 등 혁신을 단행하고 있음. 이 기술은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지 않고 사파리 브라우저 기반으로 작동되기 대문에 애플의 인앱정책에서 자유로움. 애플과 인앱정책을 갖고 갈등할 이유도 없음. 최근 페이스북도 유페이퍼와 같은 HTML기반의 서비스 준비를 서두르고 있음
- 바로북이 강한 생명력을 갖고 현재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은 콘텐츠에 관한 한 국내 전자책 업체 중에서 가장 정통했기 때문. 현재 바로북의 주요 콘텐츠는 바로코믹, 아이작가, 프로무림, 미스테리하우스, 레드북, 이브네 등인데, 현재 전자책매출 중에서 가장 상위그룹에 해당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것이 강한 생명력의 원동력이 됨. 2000년에는 한국소설가협회와 케이스토리뱅크 공동개발 및 운영, 01년 5월 민족문학작가회의와 제휴, 03년 다음 및 네이버 소설 서비스 제휴, 04년 코리아닷컴, 넷마블, 네이트닷컴, SBSi 등과 소설제휴, 05년 파란, 한게임 소설 서비스 제휴, 06년 벅스뮤직, 하나로 드림과 소설서비스 제휴, 07년 엠넷미디어와 소설 서비스를 제휴하는 등 바로북이 구축해 온 소설분야 전자책을 10여개 채널로 확대하여 유통의 한계를 적극 극복해옴. 물론 바로북이 처음부터 B2C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님. 당시 전자책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판매는 한계. 그래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B2B시장에 매진. 오히려 바로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B2B모델을 정립한 기업이었음. 01년 국학자료원 콘텐츠 독점공급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01년 국립중앙도서관에 전자책 319종 417권을 납품했고, 춘천시에는 도서관 DB구축 및 전자책 공급계약 체결. 02년 전자책 도서관 시스템 DLS2.0ㅇ르 개발한 뒤, 한국교육학술정보와 함께 전국 13개 대학에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 하지만 당시 기업들은 전자책 산업 빙하기를 넘어서기 위해 B2B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음. 그래서 B2B시장은 원칙과 상도덕이 무너지고 대신 과열경쟁, 로비, 땡처리 등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음. 기업간 뒷담화와 소모적 논쟁이 산업을 멍들게 함. 그래서 바로북은 05년 2월 전자책 B2B사업부를 분사. 혼탁한 B2B 시장을 버리는 대신 정통한 콘텐츠 기반의 B2C 시장에 매진. B2C시장을 장악한 북토피아는 단기저긍로 1백원 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스스로 붕괴되었고, B2C시장에 매진한 바로북은 지금까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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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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