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투자지도

경제 2023. 10. 11. 11:49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영끌족이란 말까지 생겨났고,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주린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런데, 부동산은 목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작하기 어렵고, 개별주식시장은 주식별로 등락폭이 너무 커서 초심자가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예적금에 의존하자니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인 것 같고, 직장생활 열심히 하면서 들어놓은 퇴직연금에서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국민연금에 노후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과거 자산운용사에 재직하다고 현재는 상장사 자산운용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창윤씨가 지은 책이다. 저자는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쉽고 효과적인 투자방법은 ETF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ETF는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대비 우수한 결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인 운용역이 ETF에 주식을 담을 때 여러 방면의 리스크를 점검하므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워렌 버핏도 2013년 작성한 유언에서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라 불리는데,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ETF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년 국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380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급격히 성장하면서 21년 9.8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불과 2년사이에 25배나 증가한 것이다.

ETF투자의 기본은 인덱스 ETF이고, 시장 국면에 따라서 계좌를 지킬 수 있는 전략적인 테마형 ETF를 곁들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최소한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만한 뉴스나 국제정세 정도는 좇아가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밖에 배당형ETF를 선택하면 마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로 매년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커버드콜ETF라는 상품이 출시되었는데, 안정적인 인컴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커버드콜ETF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한 ETF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는 것은 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옵션매도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책에서는 ETF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개념부터, 인덱스펀드 이외에 어떤 테마형 ETF를 사야하는지, 그리고 ETF를 매매하는 전략에 대해 초보자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ETF에 관심을 가지는 주식투자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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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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