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6'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6.26 배달장사의 진짜 부자들 1
  2. 2021.06.26 반도체 투자전쟁
  3. 2021.06.26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수업

그야말로 배달음식 전성시대다. 배달통,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에 이어 쿠팡에서도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배달앱 전쟁에 가세했다. 예전이라면 기껏해야 전단지나 스티커를 통해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 탕수육 정도 시켜먹는 것이 전부였다면, 점차 배달음식은 치킨, 족발/보쌈으로 영역을 확대하더니 급기야 김치찌게, 파스타, 생선회까지도 배달로 먹는 시대가 되었다. 뷔페를 제외하고는 배달로 먹지 못하는 음식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배달음식 전문점을 창업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다. 보통 외식 창업이나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서적은 예전부터 많이 발간되어 오고 있는데, 이처럼 배달음식 전문점으로 그 영역을 콕 찍어서 소개하는 책은 거의 처음인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저자 스스로가 이미 작은 가게에서 출발해 직가맹점 300여개를 가진 사업가이기도 하며, 곱떡치떡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기획한 엠브로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경험과 인연이 닿았던 사장님들과 멘티들의 경험을 한데 모아서 배달음식 창업을 위한 A부터 Z까지를 현실감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음식점이야 그저 맛으로 승부하면 되는 것이지, 나머지는 배달앱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게 단순히 음식 맛으로만 승부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유주방을 활용하는 법, 배달앱을 이용하는 법, 배달대행업체를 활용하는 법, 주문단가를 설정하는 법, 직원관리, 최적의 주방동선 꾸미기, 악플에 대처하는 법, 상권분석, 리뷰이벤트나 SNS를 활용한 마케팅 등 무엇하나 소홀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배달음식은 젊은 사람이나 여성분들에게 유리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손님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앱이나 리뷰답글, 혹은 전화를 통해 소통할 수밖에 없는 배달음식업의 구조상 젊은 감각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나야 그저 가끔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의 입장이지만, 배달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나, 홀이 딸린 매장을 갖고 있는데, 배달을 활발하게 활용해서 매출을 늘리려는 업자, 혹은 이미 배달음식 장사를 하고 있지만 수익이 충분하지 못한 사장님들이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유롭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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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전쟁

경영 2021. 6. 26. 19:10

- 중국은 설계능력에 비해 제조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반도체 산업 구조상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삼성전자에 뒤처지지 않는 높은 수준의 반도체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에 중국 기업 최초로 글로벌 TOP 10 반도체 기업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파운드리 기술은 TSMC와 삼성전자 대비 5~6년 이상 낙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네덜란드의 ASML만이 극미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데, 현재 중국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디램, 낸드, 파운드리의 기술 격차보다 훨씬 큰 것이 노광장비 기술의 격차입니다. 중국이 ASML의 현 수준을 따라가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10년 후 ASML의 기술력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진보된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EUV 광원은 미국의 샌디에이고에서 만들어져 공급됩니다. 과거 미국 회사였던 사이머는 2012년에 ASML에 합병되었지만, 여전히 미국 기술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중국으로의 EUV 공급은 쉽 게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주요 기업들과 부문별 부가가치를 보여줍니다. 반도체 설계 부문(팹리스)에서 중국 기업은 찾아볼 수 없으며,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기업 가운데에도 중간 수준Mid-end의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SMIC만 겨우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나마 패키징 및 검사를 수행하는 후공정은 비교적 많은 설비 투자와 저렴한 인건비가 중요해 중국 기업을 일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후공정에서의 핵심은 대만 기업들입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내에서 대단히 부가가치가 낮은 포지션에서, 일부 기업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 반도체의 현실입니다.
- 최근에는 초고해상도 CIS 수요가 급증하면서 감가상각을 마친 오래된 디램 팝Fab(반도체 생산 공장)을 CI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수율만 좋아진다면 300m 웨이퍼로 CIS를 생산하는 것이 원가 절감에도 훨씬 유리합니다. 200m 웨이퍼를 사용해 CIS를 만드는 파운드리는 향후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래된 디램 팹은 CIS 또는 전기차 등에 수요가 급증하는 파워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으로 전환되어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CIS 부문에서 소니SONY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감가상각을 마친 디램 팝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SK하이닉스는 CIS이외에 SK실트론,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파워 반도체 등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는 데 디램 팹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미국은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 지 못하게 하면서 통신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도록 막으려 하는 것이고,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바로 화웨이입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부문에서 세계 1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2위,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0위(팹리스 중 4위)를 차지한 중국의 대표 국영기업입니다. 미국은 화웨이가 재기 불가능한 수준까지 밀어붙이는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지 못한다면, 중국 내륙 지역을 첨단 부품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간 균형 있는 경제 성장 및 세계 첨단 산업을 석권하겠다는 중국몽은 그야말로 꿈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덩샤오핑 이후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두 개의 백 년도 달성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중국 정부와 화웨이는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칭화유니그룹의 UNISOC를 통한 플랜 비Plan B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UNISOC는 저가 제품 위주의 AP와 모뎀을 만들어왔는데, 화웨이의 도움으로 2020년 6mm 기반의 5G AP와 모뎀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하이센스Hisense 스마트폰에 채택되며 비즈니스를 확대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하반기 또는 2021년부터 중국의 Oppo와 샤오미의 보급형 5G 스마트폰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입장에서는 UNISOC와 YMTC를 보유한 킹화유니그룹에 대한 제재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중국은 재정 위기에 처해 있는 칭화유니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및 경영진 교체 등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 중국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국의 제재가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습니다. 화웨이는 물론, 반도체 부문을 담당했던 하이실리콘마저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던 경쟁사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퀄컴이 나섰습니다. 퀄컴은 1와트당 가장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추론Al inferencing을 할 수 있는 'Cloud AI 100' 이라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5G와 인공지능은 엣지컴퓨팅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기에 5G Edge Box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퀄컴뿐 아니라 모든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5G와 MEC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퀄컴의 인공지능 플랫폼 진입은 엔비디아 입장에선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을 의미합니다. 화웨이가 자랑하던 아틀라스Atlas 시리즈의 빈자리를 자신들이 차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퀄컴이 신제품으로 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퀄컴과 같은 ARM 기반의 인공지능 가속기 Al Accelerator들이 엔비디아 대비, 소비 전력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나서자, 엔비디아는 ARM을 인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중국은 화웨이와의 관계를 저버린 ARM이 미국의 엔비디아에 인수되도록 보고만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합병 반대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 는 이유입니다.
ARM을 선택할 수 없는 AMD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프로 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 한 자일링스를 인수하며 클라우드에서의 인공지능 추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결국 GPU 설계능력을 보유한 퀄컴, 엔비디아, AMD 모두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입니다.
- 이러한 변화는 인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텔은 최첨단 선단 공정 문제로 제품 경쟁력이 하락하고, CPU 시장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시장의 변화를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인텔은 (1) 하락한 제조 경쟁력을 일시적으로 대만의 TSMC에 의존하고, (2) 설비투자비가 많이 필요한 낸드 사업 부문을 SK하이닉스에 매각하고, (3) 23년 만에 새로운 외장 그래픽카드를 공개하며 GPU 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인텔은 SK하이닉스에 낸드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인공지능, 5G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 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라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명기했습니다. 2020년 글로벌 M&A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거대 테크 기업들의 거래가 알고 보면 모두 최적화된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듯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텔의 CEO가 팻 겔싱어Pat Gelsinger로 교체되 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VM웨어의 CEO였고, 인텔의 황금기를 함께한 멤버였습니다. 결국 새로운 CEO 체제에서 인텔이 주목하는 것도 '5G+통신사의 클라우드+MEC 구축 및 인프라 활용'을 통한 클라 우드에서의 인공지능 추론 시장이 될 것입니다.
- 완전한 생태계를 원하는 미국
중국이 자랑하던 화웨 이와 하이실리콘을 글로벌 시장에서 밀어냄으로써 미국이 얻은 성과는 주목할 만합니다.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등극을 기대했으나, 지금은 애플의 스마트폰이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또한 통신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대했으나, 지금은 미국과 EU 국가 등의 시장에서 입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특히 AP를 포함한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현저하게 약화되었으며, 5G+MEC 결합을 통한 미래 산업에서의 주도권 확보 전략은 근본적인 위협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의 성공에 이어 중국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중국 파운드리의 희망이었던 SMIC는 네덜란드의 ASML 로부터 EUV 노광장비를 구하지 못해 고성능 칩을 위탁생산하는 하이엔드 분야에는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중국은 '반도체 설계〉위탁생산 〉 반도체 장비' 순으로 더 나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설계, 고성능 칩에 대한 위탁생산, 최고 성능의 반도체 장비 반입을 모두 막는 초고강도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CPU, GPU, AP, FPGA 등 전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가장 우려되었던 제조 경쟁력 부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인텔이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설계부터 직접 제조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했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TSMC 및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매우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입니다. 미국 은 이에 더해 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를 수행하는 OSAT 분야까지 자국에 구축하여 완전한 생태계 구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국가 전체로는 반도체 R&D가 매우 높으나, 정부의 R&D 기여도가 낮아 개발 기업의 부담이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설비 투자가 높은 제조 부문이 취약하며, 특히 설비 투자와 인건비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조립, 패키징 및 검사부문이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따라서 미국의 반도체 제조 굴기는 (1) 반도체 R&D 예산 확대, (2)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지원, (3) 미국이 매우 취약한 반도체 후공정 부문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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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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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공부는 늘 어렵다. 특히 수학공부는 더욱 그렇다. 중학교 수학 정도는 열심히만 연습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고등학교 수학, 그 중에서도 특히 미적분에 들어가게 되면, 이때부터 수학은 알 수 없는 기호들로 가득한 암호같은 무언가가 되어버린다. 예전 학창시절을 더듬어보면 문과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과 학생들도 미적분에서 슬슬 수학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예전에는 재미없고 딱딱한 교과서에, 누구나 한두권씩 가지고 있는 수학의 정석으로 수학공부를 하다보니 점점 더 수학에 흥미를 잃어가게 된다.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수학선생님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학생들의 이해수준과는 상관없이 진도만 나가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아도, 공식 암기법이나 문제풀이법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다보니, 어지간한 인내심과 의지 없이는 수학점수를 올리기 어려웠다.

이토록 어려운 수학이지만 요즘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하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고 생각된다. 유튜브도 있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내게 맞는 선생님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처럼 어려운 개념을 정말로 알기쉽게 해설해 주는 수학 교양서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생일 때 이런 책을 보면서 수학공부를 했다면, 수학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이고,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깨우쳤던 개념들도 이야기책 보듯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중학교 수준의 함수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미분의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미분 입문서다. 단순하게 미분공식의 암기법을 설명하거나, 뉴턴이나 라이프니츠 이야기를 곁들이는 수준의 교양서가 아니다. 

함수에서 특정 지점에서의 접선의 기울기가 미분계수이며, 모든 점에서 미분계수를 모으면 그래프가 되는데 이를 도함수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말로만 설명하면 무슨 소리인지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미분개미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개미가 기어가는 이미지를 통해서 미분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수능에서는 심지어 이과에서도 미적분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한다. 확률과 통계 혹은 기하도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로 학업을 마칠 것이 아니고, 대학에서 이공계 공부를 계속하려면 고등학교 미적분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절대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없다. 요즘에는 이과 고등학생들이 미적분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여, 대학 미적분학을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조교들이 연습문제 풀이하는 과정을 개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다. 

저자는 미분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 미분을 배웠지만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수포자, 그리고 미분을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이 책을 썼다. 하지만, 프롤로그에 서술된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변화다. 변화 없이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놀랍게도 미분은 변화를 다룬다. 변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변화를 다루는 미분이야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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