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경제학

경제 2015. 1. 24. 18:23

 


티셔츠 경제학

저자
피에트라 리볼리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05-11-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국가간의 무역은 국가의 탄생과 거의 때를 같이하며 인류사를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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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제도는 농장주들이 시장의 위험을 회피하게 해주는 최초의 공공제도였음. 미국이 대규모 목화생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안정정 공급이 필요했지만 남북전쟁 이전에는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노동력을 공급받기가 어려웠음. 하지만 노예를 소유하는 것만으로 생산성을 보장받을 수는 없었음. 농장주들이 목화생산을 위한 반복적이고 혹독한 작업에 노예들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가부장주의, 감시 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어야 했음. 미국은 초기 목화산업에서 도덕적 실패를 통해 상업적 성공을 달성. 이런 사실에 빗대어 티셔츠가 노예제도와 다를 바 없는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함. 한편으로 초창기 미국목화산업의 사례는 시장 혐오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줌. 노예시장이 등장한 것은 노동시장에 내재한 위험때문이 아니라 노동시장에 대한 억압 때문이었음. 이와 같이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 시장을 억제하고 회피하는 것이 유효한 비즈니스 전략으로서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음. 경쟁을 억제하고 회피할 수 있는 것은 부유한자와 가난한 자의 세력불균형의 결과이며 이러한 불균형은오늘날 세계목화산업에도 존재.
- 경제사학자 데이비드 랜즈는 특정시기에 특정 장소에서 특정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보았을지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함. 만약 인도나 중국의 목화재배업자들이 생산성을 향상하고 품질을 개선하여 영국에 목화를 수출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었다면 그들은 그렇게 했을 것임. 그러나 부담해야 할 리스크는 너무크고 얻을 수 있는 보상은 미미했음. 아이디어, 혁신에 따르는 보상이라는 자본주의적 개념이 아시아에서는 자리잡지 못했음.
- 세계 의류시장에 대한 정치적 개입은 미국의 섬유 및 의류산업을 보호한다는 애초의 목적이 어느정도 달성 되었음. 그러나 잘못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도 나타남. 부유한 국가나 빈곤한 국가 모두 그런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 한편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극히 제한적인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음에도, 미국인들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보호무역에 호의적임.
- 보호무역제도로 수천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살아남은 일자리는 각종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관계한 워싱턴의 로비스트들과 관료들의 자리였음. 미국내 섬유및 의류관련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있으며, 섬유 및 의류수입에 대한 보호장벽이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계속 사라질 것임.
- 보호무역제도는 고용유지라는 애초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비 증가로 인한 미국 섬유 및 의류업계의 경쟁력 저하라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까지 낳음
- 쿼터제는 중국과 그 밖의 저가품 생산국들이 고가품을 생산함으로써 더 높은 이득을 내게 했고, 더 나아가 값비싼 의류가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생산되도록 독려한 셈이었음. 쿼터제는 미국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함. 만약 중국이 쿼터를 팔아 벌어들인 9억5백만 달러의 수입을 2003년 실직한 미국 섬유업계 노동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라면 노동자 한명당 적어도 9000달러 이상을 직업훈련 등에 쓸 수 있었을 것임.
-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섬유업계가 중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밀려난 것이라면, 아프리카의 섬유산업은 너무 풍족하여 옷을 함부로 내다버리는 고임금 미국 노동자들로 인해 망가짐. 아무도 심지어 중국도 무상으로 옷을 내다버리는 사람들과는 경쟁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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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패러독스

경제 2015. 1. 24. 18:22

 


경제학 패러독스

저자
타일러 코웬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03-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일상의 순간순간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경제적 사고가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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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상과 처벌로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
- 고전적 경영분석에 따르면 상당한 성공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보너스를 제시하지 말아야 함. 또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기 전까지는 수리공에게 수리비를 지불하지 말아야 함. 병원측에서는 의사들에게 심장수술 성공율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기를 꺼림. 많은 의사들이 자신의 실적에 피해가 갈까 어렵고 힘든 수술은 꺼리게 되기 때문.
- 동기를 유발하기에 적절한 조건들
(1) 노력을 추가로 투입할 때 직무수행의 효과가 높다면 금전적 보상을 하라
(2) 내적 동기가 약할 때 금전적 보상을 하라
(3) 과업을 위해 돈을 받아야 사회적을 인정을 받을 때, 금전적 보상을 하라
- 압박을 당하는 사람들은 여론을 따르려는 경향이 큼. 그들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집단사고와 타인의 승인이라는 안전막에 의지하는 것임. 다른 사람의 의견대로 행동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달리 행동해서 좋을 게 무엇인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그것은 사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 말이 함축하는 의미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결정적 판단을 내릴 사람들을 압박하지 말라는 것임
- 통제력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금전적 인센티브를 조심해서 제공해야 함. 적절하게 적용되지 못한 인센티브는 무력감을 악화시키고 상대를 파괴적으로 행동하게 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반항하게 만듬. 다시말해 처벌과 보상을 잘못 적용하면 노예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음. 그 결과 과업수행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 누구든 자신이 뭔가를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함.
2. 인센티브의 함정
- 보상과 처벌은 상대가 통제감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 인센티브를 이용할 때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지 말아야 함. 적어도 명령이 아니라 협의하는 척이라도 해야 함. 보상을 해주었다는 사실이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상이 됬든 처벌이 됬든 상대의 면전에 대고 해서는 안됨. 그렇지 않으면 보상이 두드러질수록 내적 동기를 감소시키기 쉬움.
- 자본주의가 매력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보상과 처벌을 혼합하고 융합하여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를 끌어낸다는 데 있음. 자본부의는 단순히 돈, 더 많은 돈에만 집착하는 체제가 아님. 그것은 선을 향한 인류의 내적 동기를 결집하기에 최고의 체제이기도 함. 그리고 이 체제는 사람들에게 통제감을 허용함. 자본주의에서는 언제 인센티브를 바굴 것인가, 그리고 언제 돈에 대해 그만 생각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함. 소련의 문제는 단지 유익한 인센티브가 너무 약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해로운 인센티브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었음. 대부분의 소련인들이 어지간한 삶을 누리기 위한 유일한 길은 공산당의 비위를 맞추는 것뿐이었음. 이 압력은 언제나 존재했고 언제나 위협적인 것이었음. 선택 가능한 길은 완전한 반역자가 되든지 아니면 권력의 비위를 맞추든지, 적어도 권력의 횡포를 참아내는 것이었음.
3. 잘먹고 잘살기 위한 경제학
- 음식기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빈부격차가 심한국가를 택할 것. 같은 값이면 부유한 계층이 모여사는 곳이 좋은데, 부유한 사람들이 있어야 질 좋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때문. 수요는 고급음식의 발달을 촉진함. 생산자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빈곤층이 존재해야 미식가를 위한 음식을 생산하기 쉬움. 멕시코, 인도, 브라질 음식이 맛있고 저렴한 것은 그 이유임.
4. 인간관계, 신호보내기의 경제학
5. 위험하면서도 필수적인 자기기만의 기술
- 자신의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비현실적인 정도로 긍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음.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들은 또 실제보다도 더 배우자와 공통점이 많다고 믿는 경향이 있음
- 자기기만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 또 다소 애매하거나 아예 틀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믿게끔 스스로 조종함. 이상하게도 이래도 괜찮을 때가 있음.
-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경향이 있음. 자신감도 더 크고, 더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려 하고, 별 어려움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충성을 요구하기도 함. 자시기만은 또 정신이 산만하지 않게 해줌. 생명체로서 인간이 몇가지 중요한 목표(음식, 지위, 섹스 등)를 추구할 때 자기기만은 걱정을 하거나 정신이 산란해지거나 초점을 잃는 등의 현상을 막아주는 진화된 방어메커니즘일 수 있음.
- 브레인스토밍 회의는 시간을 비생산적으로 소모하게 함. 사람들은 대개 집단 속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내기 때문.(집단 생산성의 환상) 집단에 섞여 있을 때는 늘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 자신은 압박감을 덜 느낌. 침묵을 지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한다고 해서 스스로가 멍청하게 여겨지는 일도 없음. 오히려 뭔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 역시 그 집단적 탐색에 관여하고 있다고 느낌.
- 단점도 많지만 그래도 자기기만은 인간이 계속 고결한 척하도록 해줌. 선을 행할 때 인간은 선행 그자체를 위해 선행하지 않고, 타인과 연합하는 과정과 자기가만의 과정을 즐기기 위해 선행을 함. 그래놓고 스스로를 속여 자신이 목적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하게 만듬. 우리는 자신이 실제보다 더 나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상당부분 자기충족을 위한 주문에 가까움. 만일 스스로를 설득하여 진정 자비로운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그러면 더욱 좋음.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인간은 더 행복해지고 일도 더 잘하게 됨.
6. 문화예술 향유의 경제학
- 현상유지 편향이라는 용어가 있음. 사람들은 자신에게 속해 있다는 어떤 이유만으로도 어떤 상품, 서비스, 정체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실험에서 사람들에게 음료수가 담긴 잔을 주면 그들은 그 잔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것이 자기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잔의 가치를 두배 혹은 그 이상으로 올려 매김. 이런 충성효과는 다양한 상황과 대상에서 반복됨. 인간은 어느정도 자기 소유물의 포로라는 이야기임. 사람들은 자기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을 향한 사랑을 확고히 하기 위해 그렇게 방어적 편향성을 키워 왔을 것임. 물론 사랑이나 애착은 소중한 것이지만 삶의 모든 면에서 현상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높이 평가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됨.
7. 7대 죄악을 파는 시장
8. 어떻게 세상을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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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5. 1.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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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니엘 앨트먼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07-10-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 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부터 거래계약을 앞둔 하노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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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년 11월 중국정부는 외국인들이 국가가 관리하는 1300개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을 허락.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투자자들에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음. 중국시장에 외국의 주주들을 데려오는 것으로 정부는 법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기업들의 경영방식이 개선되기를 바란 것임.
- 일본이 정상속도를 찾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이유는 지나친 낙관주의 때문이었음. 전세계 투자자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은 일본이 무한히 번영할 것이라고 생각.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부족한 자원(토지와 부동산)의 가격과 일본기업의 주가를 천정부지로 올려 놓았음. 8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더 많은 설비를 사들였으며, 더 많은 공장과 사무실을 지으면서 차입금을 급격히 늘림. 나라의 화폐 공급을 조절하는 일본 중앙은행은 기울어 가고 있는 마차를 세우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음. 결국 마차는 길에서 벗어나게 됨.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기대가 너무 컸으며, 일본은 이미 생산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음. 그러고 나서 마차가 어쩌다 그렇게 속도를 내게 되었는지 이해하기 시작. 일본 은행들과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대기업들은 왜곡된 소유구조로 인해 수익능력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일본 상품수요는 국가의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함. 또한 정부의 비호를 받던 주요 산업들은 기업들의 결탁으로 인해 더욱 복잡했음.
- 중국역시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음. 중국의 대기업들은 정부와 군대의 개입으로 인해 소유구조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 있음. 중국의 은행들 또한 리스크를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고 결정을 내린 역사가 있고, 그들의 대차대조표는 엉터리 대출로 가득했음. 중국의 대형은행들 중에서 가장 먼저 주식을 공개한 중국건설은행은 05년에 최초로 주식을 상장하기까지 6년 동안 상환할 가능성이 없는 460억 달러라는 엄청난 대출을 해주었음.
- 20세기초 미국의 도시빈민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냈고, 그 아이들이 커서 미국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기반을 마련함. 하지만 중국국민들이 그런 과정이 완성될 때까지 참고 기다릴지는 알 수 없으며 불만도 계속 쌓여가고 있음.
-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또는 시스템 위기라고 불리는 취약성이 늘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님. 18세기 초반 영국 주식시장은 식민지에서 무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대신 대영제국의 전쟁 부채를 떠안은 사우스 시 컴퍼니에 몰린 투기광풍으로 인해 붕괴됨. 그 원인은 부화뇌동하는 파렴치한 경영자들 때문이었음.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이 이 주식의 거품을 깨닫기전에 팔아치웠음. 시장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위기는 크게 증가할 수 있음. 초기의 문제점들을 해결한다고 해도 새로운 문제가 계속 생겨남. 2001년 엔론의 파산은 주가 폭등이 더이상 전체 시장을 무릎 꿇리지는 못해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
- 경제학자들은 항상 행복에 관심을 가져왔음. 경제학과 신입생들은 돈이 아닌 최대 행복이 정책의 올바른 목표라고 배움. 하지만 그 학생들도 정책 입안자가 되면 두손들고(미국 모델이 하는 것처럼) 돈을 기준으로 삼기로 결정함.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근본으로 돌아가고 있음. 그들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전 세계 국민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행복한지,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알아보았음.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많은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미국인들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이나 곤혹스러웠을 것임.
- 60년대 후반 노르웨이 해역에서 대규모의 유전이 발견되었고, 70년대에는 유가상승과 함께 유전과 천연가스가 계속 발견되면서 석유산업이 금송아지로 변했지만 노르웨이 국민들은 다행히도 나이지리아나 수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처럼 부패나 내전을 겪지 않음. 노르웨이 정부는 석유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를 만들었고 나중에는 석유수입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금을 만들어 연간수입의 4%정도만 지출하고 나머지는 저축함. 한편 다른 부문에서 노르웨이 경제는 서구유럽과 같은 속도로 발전함. 이제 석유기금 운영자들은 민간부문의 지나친 팽창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해외투자를 선호하고 있음. 그 기금은 노르웨이의 노령인구 연금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많은 부국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 한가지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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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5. 1. 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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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프랭크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7-09-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 1% 비즈니스 리더들을 키워낸 아이비리그식 사고법]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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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무한히 다채로운 형태로 흡수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춘 놀라우리만치 유연한 기관임. 그러나 정보는 그 형태에 따라 대부분의 두뇌에 쉽게 들어갈수도 어렵게 들어갈수도 있음. 대부분의 경우 수식이나 그래프는 매우 어렵게 처리됨. 그러나 인류가 스토리 텔러로 진화해온 덕분에 같은 정보라도 스토리 형태로 제시되면 훨씬 더 쉽게 흡수되는 경향을 보임
- 17세기에 세상에 처음 세상에 선을 보인 단추는 당시에는 부자들이 입는 고급의상에만 달렸음. 그리고 당시 부유층 남자들은 스스로 옷을 입었던 반면 부유층 여자들은 하녀들이 옷을 입혀주는 것이 관례. 따라서 여성복의 경우 단추를 왼쪽에 달아야 오른손잡이인 하녀들이 더 쉽게 입혀줄 수 있었음. 남자의 경우 오른손으로 왼쪽 허리깨에 꽂힌 칼을 뽑을 때 칼이 셔츠에 걸리지 않도록 단추를 오른쪽 옷자락에 다는 것이 편리했음.
- 대다수 직종에서 개인들은 여러 회사의 일자리를 놓고 고르게 됨.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생산성이 높은 직원들이 있는 회사에서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웃돈을 받는 것이 최선임. 한편 높은 지위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보수가 낮더라도 생산성이 평균이하인 회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최선임.
- 호텔산업은 경쟁이 매우 심하므로 이윤폭이 높지 않음.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에 민감한 손님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다른 손님들에게서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일 방법을 찾아야 함. 물론 미니바 가격을 부풀리면 많은 손님들이 미니바 상품에 손도 대지 않을 것임. 그러나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투숙객은 미니바 가격이 높아도 별로 개의치 않음. 호텔은 이러한 고객들에게서 거둬들인 추가적 수익덕분에 일부 객실을 할인가격에 제공할 수 있음. 이 경우 할인 받기 위한 장애물은 미니바의 편리함을 포기하는 것임. 그럼으로써 비싼 미니바 덕분에 낮아지 숙박비의 혜택을 누림
- 개인의 이익을 위한 편협한 행동은 집단의 이익을 침해할 수도 있음. 이러한 일이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 일어날 때는 사실상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음. 설사 엘크 수컷들이 각자의 뿔을 절반크기로 잘라낼 정당하고 분명한 이유를 지니고 있더라도 이러한 합의를 실행할 방법은 없음. 그러나 인간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위가 집단에 해가될 때 그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음. 하키 선수들은 헬멧을 쓰지않고 시합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할지라도, 경기 중에는 무조건 헬멧을 써야 한다는 규칙을 지지함.
- 자동자차 잠재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의 능력을 조금이나마 암시해주는 신호가 된다면, 변호사들은 자동차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신호르 조작하려 할 것임. 이로 인해 지출경쟁이 시작된다면 대부분의 유능한 변호사들은 가장 비싼 자동차들을 몰고 다닐 것임. 결국 대다수의 변호사는 원하는 이상의 지출을 하게 됨. 요컨대 변호사들은 점점 더 많은 돈을 옷과 자동차에 투자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됨. 신호조작 때문에 능력을 입증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점점 더 높아지기 때문.
- 경제학자들이 교수로 채용되기 위해 자신이 경쟁자보다 더 정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하는 것처럼 인문학 교수들도 자신들의 박식함을 드러내야 함. 대부분의 인문학 교수들이 보다 명확한 문장을 구사하던 시절에는 이따금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표현을 끼워 넣음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음. 이런 식으로 독자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음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권위자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음.
- 일본인들이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일본이 비공식적 인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 사회적 조화는 이 같은 인맥속에서 그 사람의 입지를 다지는 데 필수적 요소임. 결혼식에 초대받을 줄 알았던 사람이 초대를 받지 못하면 사회적 불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화는 그 사람의 입지를 위협할 수도 있음. 따라서 일본인들이 결혼식에 수많은 하객들을 초대하는 이유는 중요한 인맥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투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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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경제학

경제 2015. 1. 24. 17:21

 


비즈니스 경제학

저자
이토 모토시게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04-07-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일본경제 회복의 주역인 ‘기업’에서 그 해법을 배운다 !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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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장래의 가격인하 가능성에 대한 예상이 초기단계의 매출에 타격을 가하게 됨.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기업은 판매하지 않고 임대하는 전략을 행할 수 있음(부동산, 대형컴퓨터 등)
- 의약품의 사례에서 대리인인 약국이 약품을 약국의 어느 곳에 놓을까 또는 고객이 왔을 때 어떤 약품을 권유할까 하는 점이 의뢰인인 제약회사의 이해를 좌우함. 그래서 기업은 이익률 등을 조정함으로써 소매점이 스스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함.
- 계열형 유통에서 일어나는 변화
(1) 마쓰시다 전기 : 전국에 마쓰시타 계열의 소매점을 조직하여 풍부한 리베이트와 판매지원 --> 대형 가전점의 성장으로 지역의 중소 소매점의 점유율이 대폭 하락
(2) 시세이도 : 체인점을 확대, 판매회사를 통한 지원과 전문점으로 브랜드를 나눔 --> 대형 수퍼마켓 등의 가격세일과 대형점과 전문점으로 브랜드를 나눔
(3) 도요타 : 전국각지의 유력자 참여로 강력한 딜러망 구축 --> 브랜드 전략 가운데 딜러망 개편
(4) 기린맥주 : 자사 계열의 주류 도매상을 통한 판매 촉진 --> 수퍼마켓과 편의점의 대두로 전통적 유통경로에 의한 판매전략 수정
- 시대가 변해도 중간유동의 기능은 없어지지 않음. 그러나 그러한 중간유통의 담당자가 도매상이라는 보증은 없음. 여기서 설명한 중간 유통의 허브기능은 원래 도매상이 담당하였지만 제조기업의 판매회사와 소매업의 물류회사가 그 기능을 대신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음. 실제로 도매상에서 제조기업과 소매업으로 그러한 허브기능이 계속 옮겨가는 업계는 적지 않음.
-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통업은 도매상에 그치지 않고 여럭가지 형태로 결제업무와 지불업무에 관여할 수 있음.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공공요금 납부를 대행하고 있음. 세븐일레븐에서의 공공요금 수납액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
- 미국 독점금지법에 대한 견해는 크게 정통파와 시카고 학파로 나뉨. 정통파는 미국 동부 명문대인 하버드와 예일대학의 로스쿨과 경제학부에 많음. 독점적 기업에 의한 행위 가운데, 통상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로서 독점금지법의 규제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 민주당의 케네디 대통령 당시 경제고문은 당시 예일대 제임스 토빈 또는 MIT의 로버트 솔로였는데 민주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이러한 색채가 강했음. 반면 공화당에는 시카고 학파의 영향이 강함. 90년대 민주당 클린턴 정권 시대에 MS의 행위를 두고 법무부 등이 독점금지법 관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 사실도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과 관계가 있음. 하지만 공화당의 부시가 대통령이 된 뒤부터 MS의 독점금지법 상의 평가가화제로 오른 적은 거의 없음.
- 의식적으로 방향을 설정(제도를 만드는 것)해야 한다고 시끄럽게 주장하는 사람, 즉 입안하지 않고 생성된 것(그리고 그러한 메커니즘조차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이 의식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문제는 극히 소소 사람의 의식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중략) 우리들이 여기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결코 경제학에만 있는 특유한 것은 아니다. 언어와 우리들의 문화적 계승에서도 그러한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중략) 문명은 우리들이 그것(의 전제상)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행동 가능한 범위를 넓힘으로써 진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예크, 사회에서 지식의 활용,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 1945)
- 인재파견업 등에서 대리인이 개입하는 이유는 대리인이 고용자와 노동자 사이에서 양자와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양자의 배반을 점금할 수 있기 때문.
- 반도체 D램 사업에서 한국의 역전이 주는 교훈은 반도체처럼 규모의 경제가 크고 수익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는 비즈니스에서는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주식 파이낸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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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마인드

경제 2015. 1. 24. 17:17

 


이코노믹 마인드

저자
마테오 모테를리니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8-02-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상을 지배하는 ‘마음의 계산법’은 따로 있다 ★ 2002 노벨...
가격비교

- 세상일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우리들의 태도가 바로 스스로를 배신함.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사실 우리는 아는 게 전혀 없음. 또 실제 가진 능력과 자질보다 스스로를 훨씬 더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음. 이것이 바로 오만의 함정임. 예를 들어 우리는 실패의 모든 책임은 불운에 돌리지만, 성공했을 때에는 스스로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함. 또 보고 싶은 것만을 볼 때는 확신과 편견에 매달리게 되는데, 이런 경우들도 잘 살펴보면 사실과는 반대임.
- 사람들 머릿속에서의 돈은 추상적인 것으로, 정확하고 절대적인 실체가 아님. 사람들은 거기에 상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어서 돈과 연결된 경험과 감정으로 그 가치를 채색함. 그러니까 연말 보너스로 탄 돈, 오래전부터 입지 않은 재킷 주머니에서 갑자기 찾아낸 돈과 우리가 땀흘려 번돈을 각기 다르게 생각하고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음.
- 마음속으로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적인 영역에선느 똑같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돈에 상대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사실 소비는 지나치게 빠르게 하고 절약은 지나치게 느리게 할 수 있는 것임.
- 여간해서는 주문하기 쉽지 않은 가격의 특별한 와인을 추가하는 것은 판매자에게는 값싼 와인보다는 분명히 이득일 중간보다 약간 비싼 품질 좋은 와인으로 고객들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함
- 무한한 선택의 폭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기 보다는 무엇이 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지를 밝혀내려고 애쓰는 연속적이고 고통스러운 올가미가 되어버림. 하여 우리는 구매로 인해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순간으로부터 차츰 멀어지면서,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한 후회의 가능성을 점점 더 키울 위험에 처하게 됨. 포기한 선택권들이 이미 선택한 것보다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짜증나는 의심이 슬며시 생길 수 있음.
- 평균으로의 회귀규칙을 정확하게 이용하는 대신 우리는 신뢰하기 힘든 직관을 이용하는 듯 보임. 여기서도 우연에 불과한 사건들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체계적으로 믿게 됨.
- 우리가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확실히 이익을 볼 확률이 있을 경우 더욱 신중해지는 경향으로 나타남. 그리고 손실이 확실하게 제시될 때는 더 위험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있음.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관찰되는 현상임. 도박이 끝날 무렵이면 돈을 잃은 사람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돈이 더 많이 걸린 매우 위험한 도박을 하게 됨. 경제 교과서들은 이런 유형의 문제들을 해결할 때 우리가 마지막 결과에만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함. 그러나 이익과 손실을 체계화하는 방식이 내포되어 있는 심리적 과정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선택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체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
-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구입가격과 포트폴리오 주식가격을 비교함. 구입가격은 이익과 손실을 계산하는 기준점이 됨. 만일 주가가 구입당시보다 높으면 투자자는 그것을 확실한 이익으로 분류할 것임. 앞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은 이익앞에선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이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주식을 파는 쪽으로 추진함. 너무 빨리 주식을 파는 이유가 이것임. 하지만 주가가 구입당시 가격에 비해 하락했을 때 사람들은 손해를 보게 됨. 지금 매각하면 손실이 확실함. 손실의 상황에서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변하게 됨. 여기서는 확실한 손해를 피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 함. 너무 늦게 주식을 파는 이유가 바로 이것임. 사람들이 손실의 위치에 너무 오래 머무는 또 다른 이유는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임. 그러나 이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음. 결국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한 계속 손해를 보게 됨.
- 실행에 옮겼던 행동 혹은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함. 단 며칠 혹은 몇주 사이에는 이미 행한 일들의 대부분을 좋지 않은 선택으로 생각하며 지난 일의 대부분을 후회하게 됨.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만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후회함. 이를 테면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놓친 일 같은 것들임.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최근 몇달간의 일 중 후회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 세부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해 기대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지 못한 일들을 이야기 할 것임. 만일 같은 사람에게 그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어떤 일을 들려줄 것임. 이를 테면 짧은 기간 내에서 후회되는 일은 아마 막 끝나버린 사랑일 것이며, 더 긴 기간으로 보자면 이룰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라으이 이야기가 아쉬울 것임.
- 보통 사람의 지각기관이 절대적 차원을 평가하기보다 변화와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 조절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음.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직관은 이와 같은 원리를 무와 명성, 건강 같은 비감각적 특성에 적용시킴. 이런 경우에도 그것을 추상적이고 절대적 사고의 계단에 관련시키기 보다는 시간 속에서 다양하게 변하고 대개는 현재 상태로 표현되는 준거점과 비교해서 변화들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음.
- 행운을 얻는 사람들은 자신이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음. 그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해 그만큼의 세로토닌, 혹은 그와 유사한 물질이 생성되어 그들은 자신들이 시장에서 훌륭하게 행동할 능력이 있다고 믿음. 그들의 행동에서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음. 성공한 사업가는 등을 꼿꼿이 세우고 지배자 같은 스타일로 걸으며, 실패한 사업가보다 말을 더 하는 경향이 있을 것임. 과학자들은 세로토닌이 우리 행동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음. 세로토닌은 긍정적 피드백, 선순환을 유발하지만, 우연에서 기인한 부정적 사건의 경우 반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사람들은 실패보다는 성공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음. 자기가 책임져야 할 실패가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을 정도로 심각할 때에도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만 돌리지는 않음. 사람들은 핑계를 대고 변명을 해서 자기가 책임져야 할 불쾌한 무게를 경감시키려고 애를 씀. 잘 알려져 있듯이 승리에는 많은 아버지들이 존재하는 반면, 패배는 종종 고아가 되어버림. 이런 일들은 지나간 사건들에 대한 개인의 마음속 장부에서도 일어나는 것처럼 보임.
-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봄.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와 비교하게 될 경우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다른 식으로 관찰함. 사람들은 강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찬반이 뒤섞인 정보들에 노출되었을 때 자신이 가진 편견에 대해 더욱 강한 확신을 갖게 될 수 있음. 이런 경우 사람들이 반대되는 증거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무게를 거의 두지 않고 신뢰하지 않을 타당한 근거를 찾는 데 몰두했기 때문.
- 경험에 대한 부인이 아니라 확인을 위해 더 흥분하는 게 인간지성이 전형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다. (베이컨)
- 우리는 특정 주식, 채권 혹은 펀드에 따로 투자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각각의 이윤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 새로운 투자를 결심하게 되면 새로운 마음의 계산이 수반됨. 그렇게 해서 위험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마음의 다양한 계산들을 복합적인 하나의 가치평가로 통합해서 그려야만 한다는 것이 때로 무시됨. 개개 투자의 위험수준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이 투자가 다른 투자들과 어떻게 상호통합되느냐임.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위험이 적은 것보다는 위험이 훨씬 큰 투자를 추가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는 일정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축소시킬 수 있음.
- Winner-loser effect : 과거의 패자는 지나친 비관론자들이 되고 과거의 승자는 지나친 낙관론자가 됨. 최근의 성과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
- 사람의 기억은 사실들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에 수반된 감정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건들을 재구성해서 제공함.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경험을 평가할 때 종종 그 에피소드의 전체기간을 간과하곤 함. 그리고 마지막 평가는일명 절정과 결말의 규칙에 따라서 가장 강렬했던 고통의 순간에 따라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따라 판단을 하게 됨. 간단히 말해 우리는 직접 경험을 하기 전에는 고통이 적은 쪽을 선호하지만 경험을 하고나면, 고통이 더 많았더라도 좋은 기억을 남긴 쪽을 선택하게 됨.
- 게임이론은 인간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상황, 예를 들면 체스게임을 하거나 협상을 할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수학의 방정식 형태로 체계화해서 보여줌. 이것이 바로 이 이론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임. 이론의 강점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도 (구애에서부터 냉전에 이르기까지) 의지할수 있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게 하는 게임모델들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임. 약점은 이 이론을 적용하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것임. 아음은 어떤 비합리적 질서가, 예를 들면 도덕적 감정이 개입해도 그것을 중립화시킬 수 있고, 매우 복잡한 수학적 문제들도 즉시 해결해낼 수 있는 초이성적인 것으로 간주됨.
- 신경생리학적 연구에 의해 밝혀지는 이타주의의 개념은 타인에게 이로운 행동을 하도록 사람들을 자극하는 동기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 그것은 오히려 의도가 아니라 행동의 결과에서 기인하는 것처럼 보임. 즉 생물학적 관점으로 보면 개인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집단을 위해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려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그 행동을 이타적이라고 함. 이렇게 특별한 의미에서 우리의 뇌는 실제로 이타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협력을 배신한 사람을 벌주게 됨. 그러니까 벌을 받은 사람이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욱 협력할 수 있게 이끄는 것임. 그러나 고상한 동기나 인간적 이상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음. 오히려 자신의 본능적인(이기주의적) 동기에 의해서 그러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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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저자
폴 크루그먼 지음
출판사
부키 | 2002-08-2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국내 신문에도 칼럼을 연재한 바 있는 저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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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늘상 듣고 있는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 실은 그리 놀랄 만한 것은 아님. 만일 기술의 진보를 Mips나 바이트가 아니라 기술이 사람들의 생활과 사람들이 편리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계량한다면, 지난 30년 동안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취의 시기가 아니라 실망만이 누적된 시기임을 깨닫게 됨.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미국에서 1917년 과 1957년 사이 생활양식의 변화는 1957년과 오늘날 사이의 변화보다 엄청나게 커 보이지 않을 수 없음. 우리가 극적인 기술진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은 대체로 과장된 것이며, 실제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그리 급속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진실임.
- 통화공급의 증가에 힘입은 성장과 어떤 원천에 의해 뒷받침된 경제의 장기성장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음
-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통화확대정책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한가지 확실한 결과는 달러화의 가치하락일 것임. 미국의 물가는 기본적으로 외국과의 경쟁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음. 이 점은 달러화의 하락이 거의 즉각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 실제로 무역경제권에서의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전통적인 분석에서는 수입비중이 크고 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나라는 상대적으로 자급자족도가 높은 나라보다 통화확대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더욱 작게가 아니라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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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꿀 달러의 위기

저자
빌 보너 지음
출판사
돈키호테 | 2006-08-2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2006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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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을 넘게 물가수준과 동일하거나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한 그린스펀의 통화완화정책은 미국인들이 더 많은 돈을 대출받아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국이 사라지는 동안 다른 제국이 자리를 잡는 역사의 진행과정을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의 거센 바람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이들은 아시아인들임.
1. 불합리한 제국들
- 오늘날 미국인들은 신용사기의 희생양이 되었음. 그들은 집을 저당잡힌 채 점점 부자가 된다고 생각함. 마치 라스베가스에서 도박하는 것처럼 월가의 산물인 주식을 매수하고는 자신들의 워렌 버핏처럼 영리하다고 믿음.
- 과거에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단지 그 주식을 더 비싸게 사줄 누군가가 있다는 희망,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고 있었음. 그들은 수익에 따라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원했음. 주식에 대해 말할 때 배당을 얼마나 지급하는가를 물었고 이것이 투자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었음. 그러나 1990년대에는 이런 구세대들이 월가에서 일제히 공멸했음. 주식매수자들은 더 이상 회사의 이익이나 배당에는 관심이 없었음. 그들은 오로지 보다 높은 가격에 어떤 얼간이들이 그들의 주식을 매수해주기만을 원했음. 그리고 그 멍청한 얼간이 투자자들은 서둘러서 그렇게 행동했음. 지금 시장에는 주식시장이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훨씬 더 바보같은 투자자들로 가득차 있음
- 우리는 건물, 사고방식, 나무, 규칙 및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옛것을 좋아함. 투자자가 나이를 먹을수록 그를 더 믿음. 나이먹은 투자자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강세장과 약세장을 모두 경험했음. 오랫동안 투자했던 사람들은 몇개의 순환주기를 볼 줄 암. 반면 1960년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성인이 되자마자 82년부터 02년까지 지속된 활황장세만을 경험했음. 그는 지속적 약세장이나 하강국면 및 절망적 기간 등을 결코 경험한 적이 없음.
- 수학적으로 진보는 새로운 정보가운데 어떤 것이 과거의 것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평균적으로 새로운 정보가 과거의 것을 대신한다는 것은 아님. 이는 의심이 들때는 새로운 사상과 정보 및 방법을 체계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임. 사람들은 발병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좋은 것이며 옛것보다 새것을 선호해야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와 반대다. 비행기나 자동차처럼 아주 새로운 것을 놓쳐버리는 기회비용은 비행기나 자동차 같은 보석을 얻기 위해 헤쳐 나가야 하는 쓰레기 더미의 독성에 비하면 하찮은 것임. (낫심 니콜라스 탈렙, 우연에서 놀림당하기, Fooled by randomness)
- 상품들은 아시아를 떠나 북미 대륙으로 향하며 돈은 북미지역을 떠나 아시아로 향함. 그리고 이 돈은 며칠안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옴.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숨을 돌림. 그들은 그 돈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한 걱정할 게 무엇이냐고 말함. 그들은 이렇게 돌아오는 돈이 제국의 기능에 따른 세금의 형태라고 주장.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오는 돈은 미국을 떠날때의 돈과 같은 것이 아님. 그돈은 미국을 떠날때는 자산의 형태였지만 돌아올 때는 부채의 성격을 가짐.
- 제국의 재정이란 개면은 제국 중앙의 권력이 속국의 비용으로 점점 부유해진다는 것. 그러나 미국은 반대로 가고 있음. 미국은 하루가 다르게 점진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가난해지고 있음.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5년간 명목적인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4.4%에 그침. 반면 해외수출에서 벌어들인 돈에 반해 수입물품에 지급한 돈의 차액인 무역적자는 2004년 24%나 증가해 GDP증가율을 훨씬 능가함. 미국이 제국주의적인 역할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인 국방예산은 GDP의 3.3%를 기록함. 이런 모든 것들은 돈을 잃는 일들임. 미국은 제국이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았지만 이는 오직 자신의 경쟁자나 적들을 위한 것임.
2. 우드로 윌슨, 루비콘 강을 건너다
- 소득세는 연방정부에게 백지수표를 발행해 돈을 쓸 수 있게 하며 심지어 현재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지출을 가능하게 해줌. 연방정부는 자국시민들의 미래 경제활동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임. 연방정부의 방대한 부채는 아직까지 태어나지도 않은 이들의 향후 소득을 담보로 하고 있음. 소득세는 경제수단일 뿐 아니라 정치적 무기로도 쓰일 수 있음. 예를 들면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집단에 대한 보상이나 징계차원에서 세율이 조작될 수도 있음
- LTCM의 과학자들 중에는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되어 있었음. 그러나 그들의 이론은 틀린 것이었음. 투자나 전쟁수행은 모두 자연과학이 아님. 이것은 아마도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인문과학임. 차이점은 분명함. 당신은 물을 100도로 가열할 수 있으며 물은 매번 끓게 됨.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열 또는 압력을 가하면 개개인은 판이하게 다르고 예측불허인 데다가 비합리적이고 완전히 상반되게 반응할 것임.
- 미국정부는 꼭두각시 통화를 원했으므로 우선 연방준비은행을 설립했음. 그들은 금은 좋지만 반사회적이라고 말했음. 금은 진보를 가로막고 새로운 전쟁과 사회프로그램에 있어서는 꾸물거리면서 대응을 더디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전쟁이나 혹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애국적인 돈이 더 필요하다고 미국 정부는 말했음. 그런데 금은 꾀병을 부리고 망설이며 조심스러워 함. 금은 조언도 격려도 하지 않고 끼어들지 않은 채 가만히 있음. 금은 소속정당이 없으며 투표도 하지 않음. 정책 입안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애국심이 있는 돈이었음. 공공자금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유연하고 발전하는 국가의 통화가 되어 정책입안자들이 그 돈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정치적인 돈. 미국은 금과 연계되지 않은 달러가 필요했음.
3. 미국의 저녁
- 스태그플레이션은 밀턴 프리드먼이 발했던 대로 70년대 미국들 덮쳤음. 스태그플레이션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과제를 안겨줌. 물가는 상승했지만 동시에 고용은 정체되었음. 정책입안자들은 고용을 늘리기 원했지만 물가에 상승압력을 가하기는 싫었음.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고용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임. 이때 공급중시 경제학자들이 등장함. 그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은 없없지만 적어도 이 문제를 숨기는 방법은 갖고 있었음. 공급중시 경제학자들은 대중과 정치인들이 같이 원하는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없는 고용이라는 점을 알아차림. 그들은 경제를 살리고 낮은 인플레를 원했음. 유권자들은 정부로부터 나오는 돈을 원했고 낮은 세금을 원했음. 공급중시 경제학자들의 제안은 아무도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서 모두게게 무언가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보임. 일단 세금이 줄어들 수 있음. 낮아진 세금은 생산을 증가시켜 결국 인플레를 억제하는 경기호황을 만들어 낼 것임. 그렇게되면 낮아진 세금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수입도 늘어날 것임. 예산은 균형을 이루게 됨.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주의자들을 씀씀이가 큰 사람들로 변신시켜서 그들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
- 미국은 경제에서 성장은 현재를 보다 더 중요시하는 미덕에 의해 이루어져 왔음. 미국인들은 과거를 경멸하고 미래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망자들의 교훈이나 앞으로 태어날 이들의 바램 등은 무시되고 있음. 대신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는 소비임. 하이에크는 이 결과를 이렇게 설명함. "생산되는 것 이상이 소비되고 소비의 일부가 기존의 자본을 깎아먹는 한 경제는 계속해서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 앵글로 색슨 경제는 제조업에서 우위를 잃어버렸고 소비를 진작함으로써 잃어버린 경쟁력을 만회하려고 했음. 이는 가장 커다란 기만행위임. 처음에는 높은 소비가 일시적으로 좋은 것처럼 보임. 이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구를 태워버리는 것처럼 순간적으로는 좋게 느껴짐. 그렇지만 행복은 짧은 순간에 그침.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소비를 할 때 그들은 자신들이 부자인 것처럼 느낌. 특히 집값이 올라갈 때면 더욱 그렇게 생각함. 소비증가는 심지어 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 증가에 증가요인으로 작용. 그렇지만 당신은 소비함으로써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님.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서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어야만 부유해질 수 있음.
- 폴 볼커가 연준리 의장으로 있던 당시 중앙은행의 역할은 파티 분위기가 너무 과격해지기 전에 술통을 치우는 일이었음. 볼커는 70년대말 그 일을 해냈음. 이로 인해 미국 국채수익률은 15%를 상회했음. 파티광들은 흥분했고 그들은 국회의사당계단에서 볼커의 인형을 태웠음. 하지만 연준리는 물가를 잡았고, 80년대와 90년대의 경기호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음. 하지만 2005년 현재 파티는 너무 과격해졌음. 사람들은 탁자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전등갓을 머리위에 뒤집어쓰고 있음. 그리고 앨런 그린스펀과 벤 버냉키는 싱긋이 웃으면서 술병을 손에 들고 술통을 향해 기어가고 있음
- 그린스펀이 이루어 놓은 것 중의 하나는 자연적이고 순환적인 조정을 지연시켰고 전체 경제를 기형적 경제버블의 상태로 변형시켰다는 것. 주식가격에서 버블현상은 실제 경제에 거의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수도 있음. 결국 경제는 거품이전 상태로 돌아가게 됨. 그러나 주가거품으로 발생한 거짓돈을 믿고 지나치게 지출을 늘려온 사람들은 문제를 만나게 됨.
4. 기본을 지키는 투자자들
- 제조업처럼 저축은 초기 제국의 미덕 중 하나였음. 저축은 한때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짐나 다른 나라로 수출되어 버렸음. 중국인들이 이제 미국의 제품을 만들고 저축도 미국인들을 위해 대신 해줌. 중국인들은 소득의 25%이상을 저축함. 버냉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이제 매우 많은 저축액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돈을 빌리는 미국인들에게 감사하고 있음
- 채권, 부동산, 금등의 가격상승은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지 않음. 그것은 단지 일부 몇몇 사람들만을 상대적으로 부유하게 만드는데 사람들은 온통 그것에만 관심을 가짐. 하지만 이런 모든 거래는 돈을 이리저리로 이동시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역할을 하지 못함. 대체적으로 한 개인은 이런 것들에 투자함으로써 부유해지기를 기대할 수 없음. 이런 투자는 단지 돈을 저축하거나 돈을 잠시 넣어 두는 수단일 뿐. 채권은 이자가 붙어서 되돌아오는 대출에 불과함. 그 이자는 실질적인 이익임. 그것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을 부유하게 만듬.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원래의 자본에다 추가의 이익을 얻음. 부동산 역시 그 소유주에게 임대금의 형태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음. 그리고 이런 배당금 역시 자본이득 없이 그를 부유하게 만들어줌. 반면 금은 전혀 다름. 금은 아무런 배당금 같은 것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절대로 부유하게 만들수 없음. 반면 금음 보유수단으로서 그리고 부의 저장수단으로서 필적할만한 상대가 없음.
- 주식시장의 역사는 14년에서 20년의 기간동안 자본이익이 증가했다가 다시 줄어드는 센티멘트의 오랜 변화의 고정임. 30년대와 40년대, 투자자들은 5배에서 10사이의 PER를 가진 주식을 매수할 수 있었음. 60년대에 투자자들은 같은 주식을 매수할 때 과거보다 2~3배 가격을 지불해야 했음. 70년대에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 바뀌었음. 투자자들은 리스크와 보상의관계에 보다 무게를 두었고 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배팅을 했음. 80년대 후반 주식은 다시 5~10배의 PER에 거래됨. 그리고 그들의 심리가 다시 움직였음. 자본이익의 화려하게 돌아왔고 주식은 이후 18년간 상승했음. 미국 주식의 PER은 20배에서 30배에 이르렀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자본이익이 단지 순환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대신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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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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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경제

경제 2015. 1. 12. 17:27

 


내일의 경제

저자
마크 뷰캐넌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4-10-06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복잡계 과학의 전도사 마크 뷰캐넌이 예측하는 내일의 경제 날씨 ...
가격비교

 

 

- 오늘날 경제학은 여전히 효과적이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데, 그 이유는 대체로 경제학의 유일한 개념이 균형개념에 기초한 반면, 현실적으로 대부분 중요한 것들은 바로 그 반대, 즉 불균형을 일으키고 회오리바람과 난류를 자극하는 힘에서 발생하기 때문. 더 나아가 우리는 시장이 굉장히 빨리 균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매우 좋은 금융 날씨처럼 보이는 와중에도 격렬한 금융폭풍이 꽤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함. 우리는 탈평형에 대한 사고를 받아들이고 경제적 현실을 혁신과 셀 수 없이 많은 불안정한 되먹임으로 초래된 끊임없는 변화의 결과로 봐야 함. 이러한 개념전환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스미스의 은유로 도입된 개념만큼 급진적이어야 하고, 시장에 관해 우리가 배웠던 것의 대부분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이다.
- 현명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탈평형적 사고가 필요하다. 탈평형 사고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생태학, 대기과학, 지질학에서 나왔다. 대륙운동이 지진과 산맥의 성장을 일으키고, 생태계는 항상 변하는 기후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진화한다. 지난 50년간 과학적 사고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평형을 벗어난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것은 풍부한 동역학을 보여주면서 어떠한 지속되는 균형상태에도 안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놀랍고 참신한 것을 불러일으킴. 현재 진행중인 변화로 특정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설명하기에는, 고전 물리학의 방정식들와 유사한 정적방정식들은 잘 맞지 않아서, 과학적 관점의 변화는 방법론의 변화도 불러왔음. 이런 움직임은 현대 경제학의 개념적 문제들, 특히 자기강화라는 되먹임을 (겉으로는 의도적으로) 보지 못하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음.
- LTCM재앙은 시장가 차익 거래의 메커니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경우임. 확실한 투자 같았던 것이 사실은 매우 위험한 투자로 밝혀짐. 이것은 대중이 항상 똑똑한 것은 아니며 심지어 그리 자주 똑똑하게 행동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 사실 집단 지성은 매우 드물 수 있다. 차익 거래는 가능하기도 하고 대개는 주식가격이 근본적 가치로 돌아가게 작동할수도 있지만, 그것을 보장할수는 없음. 즉 비이성적 거래자들이 시장을 적절한 가치에서 멀어지게 해, 차익거래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음. 케인스가 말했듯 "시장은 여러분의 지불능력이 버틸 수 있는 한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비이성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너무 낙관적인 의견일 수 있다. 효율적 시장이론가들은 주식이나 다른 금융상품의 근본적 가치 또는 본질적인 가치에 관해 말하기를 좋아하고, 일반적으로 그것을 그럭저럭 잘 해냄. 주식은 시장에서 가치를 갖고 있음. 가상의 근본적 가치는 대체로 추측에 달려 있다. 캐피탈 펀드 매니지먼트라는 헤지펀드 회사의 물리학자 부쇼는 그런 가치가 실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거의 증거가 없다고 말함. "아마도 똑똑한 투자자들은 예측하는 데 약간 유리하겠지만 그렇게 많이 유리하지는 않다. 내 경험으로는 수많은 징후와 연구, 통계가 있어도 성공확률은 기껏해야 52%다. 그리고 그 확률조차도 두 가격을 비교할 뿐 절대적 가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대적 가치거래에 한한 것이다. 나는 가격의 향방에 대한 너무나 많은 잡음과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서, 근본적 가격이라는 것은 없다고 강하게 믿는다."
- 인류 한 세대의 보편적 믿음, 그 당시에는 천재적으로 뛰어난 노력이나 용기 없이는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자유로울수도 없었던 믿음이 다음 세대에 이르러서는 너무 뿐하게 터무니없어지는 일이 흔히 있다. 그래서 그 다음 세대에게는 이전 세대들이 어떻게 그런 것을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상상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 믿음은 마치 어른이 한마디하면 바로 고쳐질 수 있는 어린시절의 투박한 공상과 같다. (존 스튜어트 밀)
- 모든 과학의 위대한 발전은, 최종목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를 연구하는 방법이 점점 더 확장될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 자유낙하는 매우 자명한 물리현상의 한 예이지만, 이 극도로 간단한 사실과 천체 운동과의 비교가 바로 역학을 낳았다. 동일한 기준의 겸손함이 경제학에도 적용되어야 될 듯하다. (요한 로트비히 폰 노이만)
- 경제와 금융계에서 평형이론이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분야의 사고를 지배하는 은유의 힘이다. 건드리지 않으면 가만히 머물어 있고, 흔들린 양동이 안에 있는 물이 평형 상태로 쉽게 회복하듯이 외부충격에 반응하여 재조정하는 경제와 시장개념은 유혹적이다. 더 강력한 시장과학을 세우기 위해 균형에서 벗어난 시스템을 기술할, 탈평형에 대해서도 똑같이 강력한 은유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그 은유는 분포곡선의 두툼한 꼬리와 장기기억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단순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양동이 물을 살펴보자. 양동이 물에는 어떤 기억도 없다. 한번에 물 한방울씩 더해 양동이를 채우면, 물방울은 퍼져서 물을 항상 평평하게 한다. 하지만 퍼질 수 없는 쌀알 같이 단단한 곡물 한톨이 물방울을 대신하면 어떻게 될까? 탁자 위에 한 번에 한 톨씩 떨어뜨려 쌀더미를 쌓는다고 상상해보자. 이 실험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처음에 그 무더기는 한톨 한톨씩 매우 천천히 쌓여서, 더 커지고 경사는 급해짐. 쌀알이 떨어지고 서로 붙게 되면서, 무더기는 메모리를 형성. 즉 지금 쌀알이 떨어지는 위치가 나중에 그 무더기가 어떻게 커질지에 영향을 미침. 쌀 한톨을 떨으뜨리면 가끔은 쌀 사태가 나서 일부 쌀알들이 흘러내릴 것임. 결국 오랜시간 후에, 그 무더기는 흘러내리는 쌀알의 수가, 보태지는 쌀알의 수와 균형을 맞추는 일종의 정상상태에 이를 것임. 물론 매번 이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평균적으로 그러함.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 다음 쌀의 사태에서 몇톨의 쌀이 흘러내린다고 기대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200개라든가 하는 어떤 평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실험은 그 반대결과를 보여줌. 새로운 쌀알을 무더기에 더했을 때 흘러내리는 쌀알의 수는 매우 광범위함. 메모리 효과가 있는 쌀의 사태는 지진이나 시장 움직임과 같이 크기가 엄청난 범위에 걸쳐 있는 사태를 만들어냄. 이는 매우 심오한 실험이어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도 의미심장하게 여겼을 것임. 이 실험은 세상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의 그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줌. 어쨌든 우리가 이 실험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사건과 가장 작은 사건의 원인으 항상 정확히 같다는 것을, 시장처럼 복잡한 실제 세상의 일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상당히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음. 그 원인은 항상 한톨의 쌀을 더한 것뿐이었다. 이 실험은 큰 결과에는 보통 상응하는 큰 원인이 있다는 우리의 직관이 심각하게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철학적 실험이다. 게다가 쌀더미 동역학은 지진이나 시장의 큰 움직임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큰 사건들은 함께 뭉치는 경향이 있다는 섬세한 장기기억을 보여줌. 지진이나 시장 움직임처럼, 쌀더미의 역사는 격렬한 대변동의 발발 때문에 산발적으로 끊어지는, 조용하면서도 긴 기간으로 이루어져 있음. 이 모든 것은 더 규칙적일수도 없고 더 예측가능하지도 않음. 이 철학적 실험은 평형상태에서 벗어난 자연계가 우리가 시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종류의 동역학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줌. 그런 복잡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해서 아주 복잡할 필요는 없다.
- 미친 사람은 자신의 논리를 잃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논리만 빼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다. (체스터턴)
- 뉴턴 물리학은 그 가정이 기술적으로 틀리기 때문에 강력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것을 그렇게 강력하게 만든 것은 그 가정이 바르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기술적으로 틀린 이론에 대한 프리드먼의 갈망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 프리드먼의 주장은 잘못된 가정보다는 기술적 단순성을 강조한 경우로 훨씬 더 우뚝 설 수 있었다. 뉴턴의 중력이론은 중요치 않은 변수를 제거했지만, 현실을 최대한 잘못 표현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음. 대신에 프리드먼의 논리에는 이중성과 부정직한 설득이 있다. 그의 주장이 오늘날 경제이론의 형태를 많이 왜곡했기 때문에 나는 프리드먼의 속임수를 약간 상세히 살펴보았다. 이 경제이론들은 비현실적 가정을 하고, 그럼으로써 수학적 우아함을 얻었지만, 실제 세상에서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함. 물리학이나 다른 과학에서처럼, 모든 훌륭한 경제학 이론은 가장 중요해 보이는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단순하고 그럴듯한 가정에서 출발하는 모델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함. 결국 믿을만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가정 위에 세워진 이론이, 실제로 원인과 결과 메커니즘에 관한 무엇인가를 알려줄 수 있음.
- "가장 중요한 거래규칙은 방어를 하는 것이지, 훌륭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매일 내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이 틀렸다고 가정한다. 그 포지션이 나한테 불리하며, 나에게는 빠져나올 계획이 있다.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말아라. 자만하지 말라. 여러분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져라. 자신이 매우 잘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말아라. 그렇게 하는 순간에 여러분은 죽은 목숨이다." 시장이 게임이라면 그것은 다른 역사와 믿음, 목표를 가진 수백만의 다양한 개인들이 서로 서로를 상대로 동시에 함께 하는 게임이다. 투자와 손실의 위험이 이 게임의 참가비이다. 물론 경제이론에는 게임의 성격과 사람들이 게임하는 방식에 관해 생각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 게임이론은 많은 수학을 포함하고, 경제학에서 높은 명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게임이론은 부분적으로 그런 명성을 가질만하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게임이론은. 07년 퀀트 붕괴나 대대로 일어났던 셀 수 없이 많은 비슷한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금융 시장에 고유한 연속적인 예측 불가능성을 다룰 정도 까지는 아니다. 역시 문제는 평형에 대한 집착이다.
- 시카고 학파 창시자중 하나인 나이트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구별. 그의 생각에 위험은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사건들의 확률은 어떠한지를 알고 있을 때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것. 반면 불확실성은 더 심각한 무지의 형태로, 익숙하지 않고 한계가 없는 위험이자 진정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때의 위험이며 상상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이며 전혀 알 수 없는 위험이다. 이런 불확실성이 경제학을 엄밀한 과학으로 만드는 데 있어 장애물처럼 보였던 만큼, 나이트의 경제학에 대한 관점은 이에 대한 통찰에 기반하고 있음. 실제로 그는 경제학의 핵심과제는 기술적 이론화가 아닌 종교를 포함한, 도덕적 문제의 가치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경제학 역사가는 다음과 같이 기술함
"나이트는 시장에서 개인의 이익이 조절되는 것과 같은, 또는 다른 방식으로도 사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가능할지 의심했다. 인간의 이성은 불완전한 도구이며 인간본성이 가진 기본요소들에 따라 종종 못쓰게 된다. 그는 개인이 문화나 사회에 바탕을 두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적이라고 생각했다."
- 체스 마스터의 지각능력은 다른 모든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의 꾸준한 연습으로 만들어진 확장된 인지능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때 느리게, 의식적으로 추론으로서만 가능했던 작업은 이것을 통해 빠르고 무의식적인 지각과정을 통하게 된다. 체스 마스터가 자신은 옳은 수를 본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 시장의 변화가 특정한 큰 값, 곧 1%나 5%, 또는 10% 등을 넘을 확률을 계산한다고 가정해보자. 레버리지가 낮을 때에는 이런 큰 시장의 움직임을 볼 확률은 매우 낮고 우리는 매우 일관된 가우시안 정규분포를 볼 수 있다. 곧 큰 움직임은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 그러나 헤지펀드가 레버리지를 높이기 시작하면 시장의 움직임은 종종 임계값을 넘기 시작하며 극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커진다. 이때 가격의 움직임은 두툼한 꼬리를 가지게 되며 시장이 위기에 처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것은 다르게 말하며, 높은 레버리지가 가져다주는 시장의 안정과 효율이 더 잦은 위기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얻게 되는 헛된 것이라고도 말할수도 있다. 시장이 경주용 자동차라면 레버리지는 자동차를 가속화시키도록 엑셀을 밟는 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시장은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 덜컹거리고 부서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자동차일 따름이다. 이것이 우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알게된 첫번째 교훈이지만, 다른 교훈이 또 있다. 일단 레버리지가 이 불안정성의 한계를 넘게 되면 시장은 반드시 붕괴하며 단지 어떤 형태로 언제 붕괴하는가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 시뮬레이션에서 펀드들은 운명의 날 전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잘 운영된다. 그리고 어느날 어떤 경고도 없던 상태에서 모든 것이 퀀트 붕괴처럼 폭발하고 만다. 이것은 우연한 사건도 아니며 매우 드문 어떤 요소들이 재수없이 얽힌 사건도, 25표준편차의 사건이 3일 연속 발생한 그런 일도 아니며, 그저 레버리지가 헤지펀드와 은행을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소용돌이로 빠뜨린 일일 뿐이다. 물론 헤지펀드들에게는 이 최후의 대재앙이 그저 마른하늘의 날벼락과 같았을 것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출구를 향해 달려라 사태는 마진콜과 강제적 디레버리징의 되먹임이 낳은 사건이지만, 동시에 그 사건이 발생한 그날은 다른 어떤 날들과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 최후붕괴의 원인은 그날 먼저 있었던 사건들과는 전혀 무관하며, 단지 그 시장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특성 때문인 것이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동시에 모두의 잘못이기도 하다. 경쟁과 레버리지가 변동성을 낮추게 되면 금융이론가들은 눈에 보이는 시장의 효율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낳은 바로 이 효율이랴말로 환상일 뿐이며 재앙은 문 밖에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 퀀트 붕괴는 레버리지의 증가가 눈에 보이는 변동성을 떨어뜨려서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하더라도 또한 시장이 급격한 붕괴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었음. 이와 비슷하게, 너무나 많은 파생상품들이 서로 의존하는 밀집된 네트워크를 만들어, 결국 시장이 불안정성의 임계값을 넘기도록 밀어붙이게 될 수 있음. 위기 이전의 10년 동안 파생상품의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 98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신용부도 스와프가 08년에는 3조달러의 시장가치를 갖게 되었고 부동산 거품을 키우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음. 이런 금융세상이 붕괴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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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저자
울리케 헤르만 지음
출판사
에코리브르 | 2014-11-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우리는 현재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고작 10년 ...
가격비교

- 산업화는 영국에서 시작. 하지만 왜 영국이었을까? 영국 사람들은 기술적으로 그다지 앞서 있지 않았으며, 고대 로마인들의 수준보다 더 나을게 없었음. 증기기관은 아르키메데스 이후 잘 알려져 있던 원칙에 바탕을 둔 것이었음. 그렇다면 영국에 특별하고 남다른 게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신자유주의적 세계상에는 어울리지 않음. 요컨대 당시 영국의 임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 때문에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역사상 최초로 이득을 주었다. 영국의 경험은 아직도 유효함.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실질 임금이 상승하는 한 안정적으로 발전. 많은 기업가들은 믿고 싶지 않겠지만, 낮은 임금이 아니라 높은 임금이 성장을 촉진하고 회사를 부자로 만들어줌
- 세계의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사람들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무역을 할 줄 알았다. 아울러 이런 거래는 다양한 장소 사이의 가격차이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경제는 오로지 노동력의 생산성이 증가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성장을 원한다면 그와 같은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너무나 부유해서 더 이상 재산을 늘릴 필요도 없었다. 그들이 소유한 대규모 농장은 항상 제후와 같은 소득을 안겨다 주었따. 심지어 농작물을 잘 관리하지 못할 때조차 그러했다. 게다가 부유한 로마인은 자신의 재산을 구경할 기회도 드물었따. 그들은 농사의 '농'자도 몰랐으며, 도시에서 사치스런 생활을 했다. 농지 관리인을 살피라 가끔 시골을 방문하는 게 고작이었다. 부자들이 주로 했던 고민은 고용인들이 진실하지 못해서 소득의 일부를 자기 주머니에 채워 넣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핀리는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았다. "이는 경찰관의 시각이며, 기업가의 시각은 아니다." 부자들이 더 나은 기술에 투자하기에는 너무나 부유했던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했음. 대다수 농부는 너무나 적은 땅을 소유해 가족을 부양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음. 이들은 계절 노동자가 되어 이웃에 있는 대규모 농장에서 고용살이를 하며 최저임금을 받아 생활. 이런 방식으로 악순환이 거듭됨. 요컨대 고대 로마인과 그리스인은 노동력이 너무 쌌기 때문에 자본주의자가 되지 못했던 것.
- 최근 연구에 의하면 중국의 쇠퇴는 완만하게 진행되었음. 1800년 경 중국은 정치적으로 권력의 정점에 있었으나 경제적으로는 서유럽 지역과 비교할 때 이미 뒤떨어짐. 이는 교육을 받은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의 실제 임금에서 나타남. 하류층이 주식으로 삼았던 밀 혹은 쌀을 기준으로 보면, 1820년 중국인은 1인당 영국인 하루 품삯의 38%에 해당하는 실질임금을 받았음. 요컨대 영국의 보통 사람들은 중국인보다 한층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했음. 물론 이와 같은 부는 처음에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만 가능했음. 남부 이탈리아나 동유럽의 형편없는 임금과 비교하면 중국인은 오랫동안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음. 중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 것은 상인들이 존경은 받았으나 어떤 정치적 삶도 누릴 수 없었다는 데 있음. 그들은 막강한 행정관료들의 지배를 받아야 했고, 이 관료들은 상업과 생산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음. 대신 중국 관료들은 무엇보다 농업에 관심을 기울였음. 수확량을 늘려 세금을 많이 거두기 위해서였음. 또한 관료들이 겉으로만 외국문화에 개방적이었던 점도 발전을 방해한 요소임. 유교적 국가이념은 중국을 야만민족들에게 둘러싸인 중국, 즉 가운데 나라로 규정했고, 하늘의 축복을 받은 제국으로서 다른 나라로부터 공물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음.
- 중국 궁정은 낯선 민족과의 무역을 경제적 시도로 보지 않고, 정치적 특권에 관한 문제로 이해했다. 황제에게 무역이란 자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 다시 말해, 다른 국가에서 가져온 물건을 받는 행위는 그들이 중국보다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음. 이로써 유럽이 중국에 자본주의적 비약을 의미한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사라지고 말았다.
- 동시대인들은 결코 영국이 전 세계 경제를 변혁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대영제국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주 작은 나라로 1760년에는 대략 7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었음. 당시 유럽의 강대국은 25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프랑스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세계를 영원히 변화시킬 발전이 시작되었음. 즉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 것. 훗날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산업혁명이라고 불렀지만, 초기에는 그다지 혁명적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 하나의 생산분야(섬유)를 기계화했는데, 그것도 아주 천천히 산업화가 진행됨. 손으로 짜던 베틀이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데는 1780년부터 1830년까지 50년이 걸림. 오늘날까지도 왜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분명한 해답은 없음. "비록 이처럼 놀라운 현상에 관해 수천권의 책이 나왔지만, 아직도 그 의문은 수수께끼로 남아있음.
- 영국은 가장 비싼 노동력과 가장 싼 에너지를 갖고 있었음. 이와 같은 조합은 전 세계에서도 유일하며, 산업과하 영국에서 시작된 이유를 설명해줌. 영국에서만이 사람을 대체할 경우 이득이 되었다.
- 낙후한 농업국가로서 경제를 현대화하고 싶은 나라는 바로 가차없이 표절하고 복사해야 했음. 이것이 단 하나의 기회임. 오늘날 중국인들이 롤렉스와 거의 비슷한 시계를 만든다고 흥분하면 공평하지 않음. 독일인, 오스트리아인, 그리고 스위스인도 바로 그렇게 행동했다. 그들은 다만 베틀과 기관차를 훔쳤을 뿐이다. 하지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경우가 보여주듯 그들은 계속해서 모방만 하지는 않았따. 복사판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금세 자신들이 직접 물건을 만들었다. 중국도 이런 수순을 밟으며 발전하고 있을 따름이다. 중국의 성장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대 자본주의는 애초부터 순전히 서구적인 경제형태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영국에서 탄생한 까닭은 노동력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 하지만 자본주의를 발명하자마자 다른 사회는 이를 받아들였고 또 다양화시켰다. 일본은 비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1867년부터 체계적으로 자체적인 산업을 구축하기 시작. 일본은 자발적으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나라를 개방. 이웃 나라인 중국이 유럽인들에게 어떻게 패하고 굴복했는지 자세히 관찰. 이와 같은 위협을 고려하면서 일본은 한때 프로이센이 나폴레옹에게 패했을 때처럼 반응. 즉 메이지 황제 주변에 있던 소수 엘리트들이 위로부터의 혁명을 시작. 무사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오래된 계급제도를 폐지. 현대적 소유권도 확립. 의무교육제를 도입했으며, 1873년부터 최초의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 일본인들은 서구의 산업기술을 매우 창조적으로 다루었음. 낮은 임금으로는 기계를 도입해도 유리하지 않으므로 기업가에게 이득을 안겨다 줄 때까지 서구의 장비를 바꾸고 개조. 일본은 몇십년 만에 서구 열강을 따라잡았음. 일본이 1905년 거대한 국가인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겼을 때, 전 세계는 이를 상징적 순간으로 받아들임. 자본주의가 동양에도 도래한 것이다.
- 허버트 사이먼은 아무것도 모르는 화성인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묘사할지 자문해 보았다. "화성인은 지구인이 시장경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그들은 지구인은 조직화한 경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를테면 경제활동 대부분을 회사가 시장에서 만드는 관계가 아니라, 회사라는 경계내애서 조정되는 조직경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이다."
- 현대 자본주의는 비록 사회주의적 계획경제와 전혀 닮지 않았지만 일종의 계획경제이다. 물론 계산을 중앙부처에서 하는지, 아니면 민영회사들이 분산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계획은 계획이다. 만일 위험(수익도 포함해서)을 계산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하지 않는 경쟁은 파괴적이기 때문에 그런 경쟁은 애초부터 차단해야 한다. 이는 기업연합이라는 경제적 권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적어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진부한 사실 또한 여기에서는 중요함. 상류층에 속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자기네끼리 알고, 만나고, 결혼한다. 신고전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또한 일찍이 어디에서나 늘 부정한 일이 벌어지는 것에 분노했다. "동일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서로 결탁해서 대중에 반하는 일을 꾸민다거나 가격협상 같은 계획을 의논하지 않으면서 함께 모이는 경우는 (파티나 휴식을 즐기는 시간에도) 매우 드물다."
- 자칭 공평한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믿음은 자기관리라고 부르는 사회 전반적 트렌드와 가장 잘 어울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가능한 한 시장에서 잘 통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함. 요컨대 다른 육체 및 뇌와 경쟁해 이길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함. 대형 서점에 가보면 그와 같은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음. 독자들을 좀더 똑똑학 좀더 부유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 동기유발이 좀더 잘되고 좀더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서가를 가득 채우고 있음. 자기관리에 대한 이런 충동은 산업화가 낳은 자식이라고 할 수 있음. 사람들은 자신을 마치 기계에서 나온 제품처럼 본다. 이를테면 여러 단계를 거쳐 가능한 한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여긴다. 자기관리에 대한 책이 최초로 나온 것은 이미 1920년대의 일이지만 자신의 몸이 튼튼하고 좀더 건강하고 스트레스에 잘 견디게 하려면 책만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육체적 움직임도 필요하다. 그리하여 30년 전부터 헬스클러이 호황을 누렷다. 700만명 이상의 독일인이 이런 헬스장에서 체력을 단련한다. 평균 40세 이상인 그들이 올려주는 매상은 해마다 40억 유로에 달함.
- 17세기까지 거대 한자도시들이 전 세계의 무역을 지배했지만, 이들 도시는 작은 자본주의의 섬처럼 더 넓은 봉건국가라는 바다 위에 떠 있었음. 그런데 18세기가 되자 이런 상황이 변화. 최초로 국가 전체가 자본주의적 이익에 의해 통치되었는데, 바로 영국이 그러했다. 이미 언급했듯 1688~89년 일어난 명예혁명은 바로 이같은 변화의 상징이었음. 권리장전은 의회에 광범위한 권리를 보장했으며, 이들의 권리가 왕의 권력을 제한. 외형상으로 보면 이로써 영국은 입헌군주제가 되었지만, 투표권은 최소한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었음. 무엇보다 지방귀족이나 상인으로 구성된 소수 엘리트들이 영국 의회를 장악했으며, 영국의 정치를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에 도움이 되게끔 이용. 이런 목적으로 그들이 선택한 왕은 우연이 아니었음. 즉 영국인들은 1688년 카톨릭을 신봉하던 제임스 2세를 몰아내고 윌리엄 3세에게 왕관을 주었다.
- 자본주의 체제에서 국가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며, 국가의 지속적 개입이 없다면 자본주의는 결코 작동하지 못함. 그럼에도 왜 시장자유주의자들은 이를 완강하게 무시하는 걸까? 여기에 대한 답은 이러함. 즉 국가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전혀 유쾌하지 않기 때문. 그들에겐 끊임없이 수백만명의 시민과 함께 해야 하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이 도망갈 수 있는 경제적 섬이 없다는 것도 무척 힘들 뿐이다. 이와 반대로 시장이라는 이념은 그들에게 무한한 위로를 준다. 즉 이곳에서는 오로지 개인이 중요하다.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삶을 구축할 수 있고, 전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떠맡을 수 있다. 그들에게 이런 동화는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게다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부를 이룰 수 있었던 사회적 조건을 까마득하게 망각하고 자신이야말로 성과를 이루어낸 장본인이라고 스스로를 추켜세운다. 오늘날 대처의 연설장면을 보면, 너무나 뻣뻣해서 약간 놀랄 수 있음. 대처의 연설은 마치 내용을 모두 외우고 있는 것처럼 보임. 그럼에도 그 연설은 파장을 일으켰음. 영국의 수장이 자유시장과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동화를 완벽하게 이야기했기 대문. 86년 대처는 공공시설은 수도와 철도, 그리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모두 매각한 뒤 이를 정당화하는 연설을 했다. "우리 정치가들에겐 모두 꿈이 있습니다. 내 꿈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자주성을 심어주기 위해 힘과 책임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입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의 위대한 개혁은 점점 더 많은 시민에게 선거권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개혁은 점점 더 많은 시민을 재산권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민족자본주의는 믿음을 심어주려는 대대적인 캠페인으로서 많은 사람이 영국의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자유롭고도 능력있게 해주는 십자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겐 자극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겐 책임감도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겐 뭔가 자신의 소유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자유와 존엄도 필요합니다. 우리 정치의 힘은 바로 우리 민족의 건전한 직관에서 나오며, 재산, 절약, 정직한 노동과 공평한 보상이라는 직관에서 나옵니다." 개인은 이렇듯 정직한 재산이 있는 세계에서 살고자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는 아름다운 동화일 뿐이다. 실제로는 소수 금융 투자자들이 독점적 이윤을 휩쓸어간 반면, 영국의 철도와 수도는 망해버렸다.
- 흔히 세계화 시대에 정치를 실행하는 게 가능한지 의심을 많이 한다. 이런 의심의 배후에는 기업이 국제적으로 행동하면 민족구가는 힘을 잃고 만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이 역시 착각이다. 민족국가는 결코 세계화와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세계화와 함께 발생했고, 또 세계화를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역사가 배울만한 본보기를 제공한다. 요컨대 독일제국을 이룩한 1871년에야 비로소 독일은 세계적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기 시작. 달리 표현하면, 오로지 강력한 민족국가들만이 세계화에 참여함. 국제적으로 다른 많은 국가와 지극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국가들만이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의미.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는 모두 수출강국임과 동시에 훌륭한 행정 및 사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 따라서 세계화란 국제적 기업연합과 은행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이를테면 전 세계적인 무정부상태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틀린말이다. 국내정치도 아주 큰 힘을 갖고 있다. 다만 지난 30년 동안 국내정치가 이와 같은 권력을 자주 포기했을 따름이다. 금융시장과 기업연합에 대한 이와 같은 복종은 유감스러울 뿐 아니라 위험하다. 자본주의는 정치적으로 감독을 받아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과 정치가들에게는 이런 자각이 부족하다. 시민과 정치가들은 은행과 은행이 다루는 재화인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 따라서 신자유주의의 선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 독일인은 인플레가 두렵고 중앙은행의 금 정책을 신뢰할 수 없어 금을 구입. 그런데 정작 금가격을 유지해주고 이로써 신화(금은 금융위기가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는 신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은 바로 중앙은행이다. 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금 구입은 그 어떤 행위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진부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사실은 바로 금에서는 이자도 나오지 않고, 배당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저축통장이 훨씬 낫다.
- 소비자들은 우선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경향이 있음. 하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수익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디플레는 항상 위험함. 많은 기업은 수익이 떨어지면 더 이상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그러면 성장은 멈춘다. 바로 이와 같은 순환을 19세기에도 관찰할 수 있었다. 디플레의 효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1878~96년의 경제를 살펴보면 매우 유익. 이 시기에는 경기위기와 함께 가격에 대한 구조적 압박이 동시에 일어났음. 장기적 인플레이션의 시기 혹은 장기적 우울의 시기에 가격과 수익이 너무나 떨어져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한 위기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까지 가졌다. 객관적으로 보면 당시에도 경제는 성장했음.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함. 사람들은 무엇보다 수익이 끊임없이 떨어지고, 많은 회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한다는 것만 경험. 그리하여 가격만 내려가는 게 아니라 임금도 내려갔음. 심지어 철강산업과 광업에 종사하던 근로자의 임금은 절반으로 떨어졌음. 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났음. 시골지역의 상황은 더욱 끔찍했다. 이와 같은 비참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1880~93년 전례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만큼 많은 독일인이 이민을 떠남. 180만명의 독일인이 미국으로 향했음.
- 좋은 시기라 해도 고대와 중세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저생활보다 약간 나은 삶을 살았을 뿐이다. 1500년에 전형적인 유럽인 한 사람은 1년에 180킬로그램의 빵을 먹었고, 180리터의 맥주를 마셨다. 당시의 맥주는 알콜 함량이 적었고 실제로 액체형태의 빵이었다. 여기에 26킬로그램의 고기, 5킬로그램의 버터와 치즈, 그리고 52개의 달걀을 소비. 이 식량을 구입하려면 총수입의 80%를 지불해야 했음. 아울러 수입의 5%는 난방비에, 10%는 초와 전등에 넣을 기름을 구입하는 데 들아갔음. 그리고 나머지 얼마되지 않는 돈으로 비누와 직물을 구입.
- 모든 내기처럼 파생상품도 처음에는 제로섬 게임이다. 한 편이 따면 다른 편은 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사업은 그 다음날이면 잊어버리는 포커게임처럼 결과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제로섬 게임과 달리 파생상품 사업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내기는 주가를 왜곡하고 급격히 요동치게끔 한다. 원료든, 통화든, 이자든 모든 가격은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실제 세계에서는 대부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파생상품은 주가의 변동만 부추길 따름이다. 이처럼 주가변동은 그야말로 비합리적이며 아무도 계산하지 못함. 그 때문에 기업들은 변동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 그래서 파생상품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수수료는 은행의 몫이다. 이렇게 투자은행은 스스로 내기사업을 벌일 뿐 아니라 실물경제로부터 일종의 특별세금을 챙기기도 함. 요컨대 은행 스스로 불러일으킨 금융혼란에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물경제로부터 특별세금까지 거둬들이는 것이다. 12년 한해동안 미국 투자은행들이 파생상품만 가지고 벌어들인 수익은 490억 달러에 달했음. 그중 93%는 오로지 4개은행에 집중되어 있었음. 물론 은행들이 파생상품만 가지고 돈을 벌어들인 것은 아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스 필리퐁은 최근 은행들이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부문에 강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위해 떼어낸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았다. 그 결가 80년대 금융산업이 올린 수익은 미국 경제적 성과의 5%나 되었다. 2010년에는 8% 이상이었다. 이 같은 3% 상승을 지금가치로 계산하면 매년 약 4700억 달러에 해당. 투자은행은 이 세상에서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스스로 시장을 조작할 수 있는 유일한 업계임. 이런 점은 금융시장이 실제 시장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
- 투자은행은 독특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돈을 돈으로 바꾼다. 다만 형태가 바뀔 뿐이다. 은행자산은 외국환이 되고 외국환은 주식으로, 주식은 채권으로, 채권은 원료파생상품으로 교환된다. 원래 이와 같은 사교 무도회에서는 가치라는 것이 발생하지도 않으며 이윤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교환행위는 순전히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도하게 자산이 상승하거나 이득이 생긴다면, 이런 돈은 실물경제에서 회수한 특별세금이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오로지 새로운 신용대부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속적인 가치상승이 일어난다는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는 서류상으로만(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컴퓨터의 바이트로만 존재. 한 사회의 진정한 부는 사회가 매년 생산해내는 상품과 서비스에 존재하기 때문. 하지만 신용대부로 자금을 확보한 슈퍼거품이 자산을 급격하게 부풀리는 동안, 경제적 성과는 다만 천천히 증가할 뿐임. 이와 같은 신용대부 메커니즘이 아무런 문제 없이 돌아가는 것은 아님. 국제통화기금이 1970~2011년 발생한 위기를 헤아려보니 은행위기 147회, 통화위기 218회, 국가채무위기가 66회나 되었음. 하지만 이런 소동은 대부분 중요하지 않은 지역, 이를테면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 혹은 러시아에서 일어났음. 반면 월스트리트는 항상 눈이 부시도록 잘 돌아갔음. 이런 의미에서 2000년은 그야말로 최초의 전환점이었음. 이때부터 슈퍼거품이 너무나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 더 이상 팽창하지 못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음. 많은 투자은행가들은 이렇게 되길 원치 않지만 그들의 시대는 종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 투자은행가들이 세운 금융건물이 얼마나 흔들릴지는 1929년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음. 당시 미국 모든 주식을 합한 가치는 대략 경제적 성과와 같았음. 좀더 정확하게 계산하면 미국의 모든 주식을 합한 가치는 경제적 성과의 1.1배였음. 그렇지 않았다면 당시 주식시장이 붕괴하지는 않았을 것임. 이와 반대로 2000년 초 미국 주식의 가치는 한층 급격히 올라 경제적 성과의 1.7배나 되었음. 금융의 잠재적 가치는 산더미처럼 커졌고, 2000년부터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 산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에 골몰. 산사태처럼 무너녀 실물경제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 모든 투자자 가운데 가장 영리한 부류들은 오로지 국가만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에 파악. 미국의 억만장자 워렌 버핏은 자신에게 좀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라고 여러차례 미국정부에 요구. 그는 여러 신문기사에서 자신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겨우 17.4%의 세금만 냈을 뿐이라고 밝힘. 반면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평균 36%의 세금을 낸다고 했다. 슈퍼 부자들이 혜택을 누리는 반면 중산층은 피를 흘리는 것이다. 버핏에게 이런 불균형은 지나치게 불평등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멍청한 짓이다. 그는 부자들의 세금을 경감해주면 어떤 일자리도 생겨나지 않는다고 주장. 그럴 경우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나옴. 70년대 미국 회사들은 세금을 훨씬 많이 냈으나 더 많은 투자를 했음. 버핏은 이처럼 언뜻 보기에 모순처럼 여겨지는 현상을 쉽게 설명함. 즉 기업은 이윤을 올릴 기회가 있으면 투자를 함. 버핏에 따르면, 투자를 하고 난 뒤 얻는 수익에 대해 나중에 세금을 얼마나 낼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음. 중요한 것은 우선 수익을 내는 데 있음. 버핏이 부자에게 부과하는 높은 세금은 경제의 목을 조르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촉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일한 사람은 아님. 이렇듯 모순처럼 보이는 사실은 독일 경제학자 슈튀첼이 58년 상세하게 설명한 잔액역학과 상관이 있음. 잔액역학은 지극히 복잡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간단한 회계법이다. 기본은 이러하다. 국민경제에서는 모든 분야가 동시에 절약할 수 없다. 만약 국가, 기업, 민간 모두가 잔액 혹은 흑자를 쌓아두기만 한다면 경제는 무너져 버릴 것이다. 누군가가 절약을 하면 다른 어떤 사람은 빚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은 은행에 들어가 있고 수요가 부족해진다. 그러면 경제는 위축되고 저축도 사라진다. 볼프강 슈튀첼은 케인스 학파가 아니었으면, 자신을 자유로운 시장경제학자라고 봤다. 어쨌거나 저축이 있으면 신용대부를 받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 돈은 먹을 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소박한 지혜를 끊임없이 망각함. 모두가 미래를 위해 안전자산을 마련해두려고 돈을 저축. 하지만 사회 전체가 돈을 쌓아둠으로써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다. 돈 하나만으로는 어떤 부도 창출하지 못한다. 돈은 사회적 윤활제일 뿐이며 계좌에 있는 숫자일 따름이다. 부란 원래 내일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오늘 행하는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다. 돈은 자본으로 변할 때라야 비로소 미래를 가질 수 있다. 은행에 들어 있는 돈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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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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