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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빈곤의 역사

경제 2014. 12. 21. 15:18

 


부와 빈곤의 역사

저자
존 P. 파월슨 지음
출판사
나남출판 | 2007-03-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은《세계 토지사》를 통하여 잘 알려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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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영속적 경제개발
- 궁극적으로 경제개발의 해답은 땅이나, 노동력, 자본과 같은 경제적 요소에 있지 않고, 아니 교육, 종교, 기업가정신 같은 사회적 요소에 있는 것도 아님. 그보다는 이웃에게 정당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공적 및 사적자원의 사용에 누군가가 책임을 지며, 이해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협상하고 합의한 행동양태(제도 혹은 체제)를 준수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걸 대부분의 시민이 배우게 될 때, 이 모둔 요소들은 합쳐지고 하나가 될 것임. 우리의 목적은 경제개발이라는 하나의 현상을 이해하는 것임. 그 경제적 측면들은 역사적, 사회적, 혹은 기타의 측면으로부터 분리해 드러내 보이자는 것이 아님.
- 권력의 확산은 또한 의회민주주의, 광범위한 재산의 소유, 의사결정의 분권 등과 더불어 자유경제의 태도를 육성하기도 했음. 이 모든 것들이 영속적인 경제개발이란 결과를 가져왔음. 다른 어떤지역보다도 일본과 북서유럽에선 이미 12~13세기부터 다수의 기업경제 이익집단이 형성되고 있었음. 초기에는 길드, 종교단체, 촌락협의회, 군사집단, 농민협의 체 등이 여기에 포함되었음. 그리고 세기가 바뀌면서 정치단체, 노동조합, 소비자조합, 산업압력단체, 농민조합 등이 더해졌음. 각 이익집단은 하나의 조직으로서 다른 이익집단과 협상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음. 기업적 이익집단이 많이 모인 사회는 상호협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어서 다른 형태의 다원주의가 뒤따르게 됨.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기업적 이익집단은 존재했지만, 권력확산에 충분한 정도의 크기를 이루지는 못했음.
- 중세에서부터(당대 문화의 잣대로 볼때) 계급이 낮은 이익집단들이 높은 계급의 집단들과 동맹을 맺음. 예컨대 귀족, 왕, 혹은 교회가 서로 각축을 벌이게 되자, 농민들의 집단은 그 중 하나와 힘을 합치는 대신, 승리를 쟁취하면 좀더 큰 권력이나 자유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임. 권력확산과정은 레버리지를 동반한 수직적 연합의 실례가 여러세기에 걸쳐 수백번, 수천번 거듭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그럴때마다 권력은 점진적으로 좀더 균형을 이루며 퍼져갔음. 좀더 균형을 찾았다는 것은 계급이 낮은 집단이 고위층 집단의 목표를 돕거나 가로막을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는 이야기임.
제2장. 일본: 권력확산과정
제3장. 일본: 제도와 경제성장
- 여러세기에 걸쳐 권력확산과정은 일본의 경제개발을 세가지 면에서 바꾸어 놓았음. 먼저, 천황, 쇼군, 다이묘 등의 권력자들은 자기들한테 유익하게 경제개발의 제도를 형성하려고 애썼지만, 대부분은 실패했음. 이러한 제도들은 (시장과 비즈니스, 임금노동자, 통화금유, 상법 등) 생산자나 상인,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전주에 의해서 틀을 갖추었음. 둘째로, 이 제도들은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경이적이며 서구의 그것과 막상막하인 겨제성장을 지원했음. 서구의 학자들은 이런 점에서 일본에게 넉넉한 점수를 주지 않았음. 셋째로, 권력확산 과정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 경제, 혹은 교역의 자유에 기초를 둔 경제를 창조했음. 지금 세계가 보고 있는 일본의 얼굴, 즉 일본주식회사가 상징하듯이 정부-산업이 연계하는 모습은, 일본 경제가 문화적으로 얼마만큼 자유주의적인지를 보여주는 믿을 만한 지표가 아님. 세간에서 흔히 일컫는 19세기말 일본의 서구제도 채택이란 것도 기실 일본의 이미 확립해 놓은 제도의 말초적 변화에 불과했음.
- 어느 사회이건 기업의 역사란, 사업, 고객, 공급자, 그리고 신용공여자 등 기업에 참여하려는 사람들과 그 조건을 결정하고 혜택을 얻어내려는 통치집단 사이의 투쟁임. 대충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일본과 북서유럽에서는 이런 투쟁에서 참여하는 자들이 대체로 승리했던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대개 통치자들이 승리를 거두었음.
- 세계 어느곳이든 통화의 역사는 돈을 교환의 수단이자 교역을 용이하게 하는 매개로 보는 측과 돈의 가치를 조작해서 이득을 보려는 측 사이의 드잡이임. 일본과 북서유럽의 경우 결국엔 전자가 승리했던 반면, 세계 여타 지역의 대부분에선 후자가 승리했음.
- 통화체제와 마찬가지로 법률의 진화 역시 어느곳에서든 그것을 제정하는 최고권력자와, 개인적-업무적-계약적 관계를 고려하여 법률의 특성을 띤 협약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 사이의 투쟁임. 북서유럽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후자의 집단이 그 투쟁에서 승리했음.
- 기업활동 임금노동, 통화와 금융, 그리고 법률 등의 실례들은, 이러한 제도들이 주로 비즈니스 그룹과 이를 사용하는 다른 개인들 사이의 협상과 절충에 의해서 형성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님. 그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거나 그들을 통제하려는 국가권력(다이묘, 쇼군, 천황)의 시도는 신분이 낮은 차여자들에 의해 종종 좌절되곤 했음.
- 일본이 19세기 말에 서구로부터 법률, 화폐, 은행, 금융시장, 사유농장, 헌법, 기업, 의회민주주의를 채택했다는 것이 서구의 전통적 견해임. 그렇지만 일본은 그러한 유럽 및 미국의 제도도입을 이미 자신들이 만들어 놓았던 제도의 한탙 부수적 변화로만 간주했음. 서구로부터 좋은 제도를 선별도입하여 자신들의 제도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가장 좋은 경제적 방법이었던 것임. 이 선별은 전통적 절충과 타협을 통해서 이루어졌음. 다이묘는 지역의 행정권을 얻는 대신 기꺼이 그들의 봉건영지를 포기했음. 사무라이들에겐 연금을 지급하거나 새로운 직책을 부여했음. 패배한 쇼군조차도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 대접했음. 농민들은 토지재산의 소유권을 받았음. 이런 식으로 모두가 득을 본느 윈-윈 상황이 된 것임. 19세기 말 경제적-정치적 생활이 몇몇 소규모 집단이 아니라 다수의 대규모 집단의 합의를 요구하게 되었을 즈음, 중앙정부 기관들은 여태껏 관습이 되었던 것을 공식화하여 사법 및 상법을 위한 중재인이 되었음. 의회민주주의가 싹튼 것은 바로 이때였음.
- 모호함, 의견의 일치, 타협 등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경향은, 영국보다도 훨씬 이전에 닦여진 의회에 경로를 따라 놀라우리 만치 빠른 속도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음. 의회는 헌법에 의해서 돈줄을 장학하는 권력을 부여받았고, 그 권력은 민주주의의 획득을 위한 군부와의 투쟁에서 쓸 수 있는 레버리지를 주었던 것임. 군부가 이 헌법을 뒤집어엎을 마음만 먹었더라도 이 레버리지를 억압할 수 있었을 터이지만 그러질 못했음.
제4장. 북서유럽: 권력,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 10세기 및 그 후의 인구증가로 한층 더 높은 전문화와 교역의 가능성을 지닌 도시중심이 더 많아지고 더 비대해졌음. 그리고 그것은 다시 농업의 개량과 더욱 높은 생활수준을 촉진시켰다는 것임. 13세기에 이르러 인구가 토지를 앞지르게 되자 임차료며 음식물 가격이 상승했고, 실질임금은 떨어졌으며, 공예와 비교해 볼 때 농업의 교역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지주들의 자본축적이 용이하게 되었음. 지주들이 교역을 위해 현금ㅇ르 필요로 하게 되고 임차료를 받는 개별농장이 그들에게 더욱 유리하게 되면서, 소득의 증가, 새로운 투자가능성, 더욱 다양해진 제품 등은 봉건체제를 무너지게 만들었음. 13세기의 잉여는 14세기의 공황으로 이어졌고, 다시 그 효과는 역병과 전쟁으로 더 악화되었음. 그러나 15세기에는 다시 성장이 시작되었고, 북서유럽은 회복의 길로 접어듬
- 9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권력은 확산되었을 뿐 아니라 그 특성 또한 변했음. 처음에는 권력이 재산에 대한 권리로서 개인들에게 속해 있었음. 권력의 지위는 후손에게 물려지기도 했고, 매매되기도 했으며, 군주에 의해 하사되기도 했음. 그런 지위의 기초는 군사적 힘, 종교 그리고 부였음. 19세기 말이 다가오면서 권력은 점덤 더 개인이 아니라 상원, 기업, 노조와 같은 조직에 속하게 됨. 개인의 힘은 어떤 제도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에 달려 있었고, 그 위치는 과거에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갈수록 개인이 노력해서 획득해야 하는 것이었음.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이미 여러 세기가 소요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변화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 다원주의, 수직적 연대, 그리고 레버리지는 북서유럽에서 권력을 확산시키고 그 특성을 바꾸어 놓은 주된 수단이었음.
- 일본과 같이 북서유럽은 14세기부터 18세기에 접어들기까지 농민반란으로 점철되어 있었음. 이런 반란의 대다수는 일본의 경우처럼 시도때도 없이 돌출한 사건이었으며 언제나 협상과 결부되어 있었음. 그리고 일본과 마찬가디로 농민반란의 대부분은 집압되었으며, 처형과 고문등으로 처참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었음. 또 일본과 같이 협상이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농민의 세력은 강화되었고 그것도종종 수직적 연대라는 레버리지를 통해서 이루어졌음.
- 수직적 연대가 없어도 경제성장과 권력확산은 서로를 강화시켰음. 사유농업, 도시, 시장 등이 생산과 교역을 증대시키는 가운데, 권력은 한층 더 확산되고 제도화되었음. 11~12세기의 교역확장은 이를 통제하는 국왕의 세력을 감퇴시켰음. 예전에는 국왕이 나라 전체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신하들과 함께 움직이며 전국을 순회하곤 했음. 그러나 경제활동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국왕은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됨. 그리하여 지역별 의사결정이 늘어났음. 예를 들어, 영국의 헨리2세는 경찰력을 가지지 못했고, 기사들의 군대도 기껏 일시적으로만 일으킬 수 없었음. 도시의 성장은 상인들과 장인들과 같은 새로운 계급을 낳았음. 이들은 다른 집단과 연계하지 않고서도 군주나 국왕들과 흥정하여 권리를 얻어낼 수 있었음. 그들의 합은 그들이 창조할 수 있는 부, 또 그들에게 특권을 하사할 수 있는 자들과 나눌 수 있는 부에 있었음. 중산계급에게는 더 높은 직책, 더 책임감 있는 직책이 주어졌음.
제5장. 북서유럽에서의 절충과 타협
- 한편으로는 길드의 독점과 특권, 다른 한편엔 자유경쟁,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함에서 중세의 길드는 자주 중용의 길을 추구했음. 즉, 기존의 단체를 지나치게 위협하지 않으면서 개인의 노력에 보상하기 위해 적절한 경쟁을 추구했던 것임. 가장 제약이 많은 길드의 관습조차도 경쟁을 없애기 보다는 경쟁을 위한 규칙을 정해두고 있었음. 유럽전력을 통해 기술공들은 어느정도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의 노력을 보상해주는 중용의 길을 택했음. 상인들이 완전히 자유시장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충은 결국 자유시장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었음.
- 대치와 폭력은 아직도 서구의 문화에서 사라지지 않았음. 그렇다기보다 협상과 타협은 여러세기를 걸쳐 분쟁의 주된 해결수단으로서 상대적으로 더욱 강해졌음. 일본의 경우도 똑같은 말이 적용될 수 있음. 그러나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과 같은 다른 사회들은 그와 같은 정도로 이 패턴을 따르지 않았음. 오늘날 서구와 미국이 중동분쟁처럼 다른 분쟁의 중재자로 요구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경제적 힘 때문만이 아니라 이처럼 여러세기에 걸친 그들의 분쟁해결에 대한 경험 때문임
- 권력확산과정의 요약 : 일본과 북서유럽의 공통된 요소
(1) 두 지역의 중세기 경제체제는 계약에 의한 봉건제에 기초를 두고 있음.그 안에서 영주와 소작인은 서로를 위해 특정의 임무를 수행했음.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봉건제가 주로 정복에 의해 이루어졌고, 소작인은 영주의 변덕에 꼼짝없이 묶여 그들이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해도 반박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대조를 이룸. 계약에 의한 봉건제는 계약의 개념을 강조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그것과 짝을 이루는 사유재산의 개념, 그리고 나아거 자유시장이란 개념으로 연결되었음.
(2) 세금은 점차 경제에 공헌하는 중산층과의 협의하에서 거두게 되었고, 또 그 대가로 중산층에게는 정부의 지출을 감시하는 권리가 주어짐. 한편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세금이 주로 공물 형태로 징수되었고 종종 군사력에 의해 걷히기도 했음
(3) 최초의 입법체제 및 통화체제는 대부분 공동체로 행동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집단들 사이의 합의에 의해 도출됨
(4) 하위 공동체 집단은 고위 집단과의 연대관계 형성을 통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조정함. 여러세기 동안 레버리지를 통한 수직적 연대는 권력확산과정을 이룩했고, 이는 오늘날 저개발지역보다도 어째서 북서유럽이나 그 문화적 후계자, 그리고 일본에서 권력이 훨씬 더 확산되었는가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음
(5) 공동체적 이익집단은 수직적 협상과 타협에 의해 서로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했음.
(6) 난폭한 대치나 훼방이나 군사력 대신에 협상의 기술일 발달함. 그리고 이 기술로 인해서 법률제도, 화폐제도, 교역의 규칙, 법인화, 의회민주주의 등 경제성장의 제도가 좀더 쉽게 만들어지고 조정되었음.
(7) 국지적 전쟁도 오랜 평화의 기간에 길을 내줌. 번성과 경제성장, 그리고 제도적 변화는 이 평화로운 기간에 집중됨.
(8) 권력의 기반이 군사적 혹은 종교적 제도로부터 경제-정치적 제도로 바뀜
(9) 시장의 자유는 이러한 행동규범을 통해서 이루어진 협상의 결과였음. 세계의 기타 지역에서는 시장의 자유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권력 당국에 의해 강제로 이루어졌기에 오래 지속되지 않았음.
- 왜 하필 북서유럽이며 일본인가?
(1) 토지의 부족 : 10~13세기의 북서유럽과 16세기의 일본에서 어떤 농민들은 달리 토지를 구할 도리가 없었으므로 특정한 봉건군주와 계약으로 묶여 있었음. 어느 한편도 다른 한편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었음.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뛰어넘은 협상과 다른 편에 대한 투명성의 요구에 의해서, 이러한 연대관계는 권력확산과정이 시작되도록 만들어졌을지도 모름. 일본에서의 토지란 섬들에 의해 제한되어 있었음. 북서유럽의 경우 북쪽으로는 추운 땅이었고, 서쪽은 대양이었으며, 남쪽으로는 험준한 산과 주거지역, 그리고 동쪽엔 게르만 족이 있었으므로 토지가 희귀했음. 물론 그 어느것도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은 아니었으나 그 하나하나가 이주를 어렵게 만들었음.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유럽, 중국,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미주 전역에는 토지가 풍부하게 펼쳐져 있어서 사람들의 대규모 이주가 가능했었음. 농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군주들은 그들을 싹 몰아내버리고 대신에 농노들이나 전쟁포로들로 채워 넣을 수 있었음. 농민들도 마찬가디로 지나치게 억압당하면 죽기전에 달아나 버릴 수 있었음.
(2) 교역의 결핍 : 중세기대에 장거리 교역은 전 세계에 걸쳐 널리 퍼져 있었지만, 당시 북서유럽과 일본의 지리는 지중해 연안 국가나 중동, 인도 등에 비해 그런 교역에 덜 적합했음. 북서유럽과 일본에서는 교역의 기회가 너무 적어서 특정 군주와 농민들은 서로에게 좀더 긴밀하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음.
제6장. 경제성장을 위한 제도로서의 법률: 유럽과 일본의 비교
- 교역과 경제에 관한 법률은 길드, 마을, 상인, 장인 등의 참여자들이 만들었고, 봉건군주나 국왕이나 귀족들이 이에 협조했음. 초기에는 차별적이었던 법률이 여러세기를 거치면서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평한 쪽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었음. 권력확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변화들이 점진적이었다는 거. 수백개의 포지티브 섬이 움직이는 가운데 이 변화들은 주로 제도를 위한 자유시장에서 협상을 통해 이루어졌음. 국왕의 권위도 일반적으로 명령이 아니라 협력의 형태를 띠었음.
제7장. 아프리카: 교역, 기업가정신,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 권력확산 실패원인 : 교역에서 국가의 중심적 역할, 이와 함께 권력과 안보에 대한 근원적 우려는 아프리카에서의 권력확산을 억제했고, 아래와 같은 이유로 경제성장을 저해했음. 먼저, 토지나 다른 물리적 재산을 비효율적 사용으로부터 효율적 사용으로 이전시키는 적절한 방법이 없었음. 토지를 종족 내 개인에게서 분리시키는 것은 보통 추장의 허락을 필요로 했음. 그 조직 밖에서 본다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주권의 이양일 터였음. 둘째, 독립적 노동시장이 전혀 발전되지 않았음. 사람들의 생산력이 국가를 향해 있었으므로 자유로운 노동시장의 필요성도 없었던 것임. 노동력이 풍부한 곳에서 그렇지 못한 곳으로 노동력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노예라든가 결혼이란 방법이 사용되었는데, 그건 결토 효율적 노동분배 방법이 아니었음. 셋째, 소비자의 선호가 언제 바뀌는지를 말해주는 수월한 방법이 전혀 없었음. 소비할 재화는 대개 집안의 농사와 추장이 수입하기로 결정하는 것들에 의해서 공급되었음. 따라서 투자하고자하는 성향을 포함하여 변화하는 공익사업은 억제되기 십상이었음. 젯째, 국가권위에 도전하고 이와 경쟁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독립집단들이 형성되지 않았음. 그러한 도전과 협상 없이는 경제적 문제에 대해 흥정하고 타협할 수 있는 문화적 능력이 성숙하여 복잡한 경제적 과업으로 이어질 수가 없었던 것임. 아프리카인들은 종족과 소규모 서클 내에서의 타협에는 능숙했지만 그것을 좀더 넓은 경제적 집단으로 확대하지는 못했음. 다섯째, 위에서 언급한 모든 이유 때문에 교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근대적 계약을 맺지 않았고, 그 계약을 시행할 시장도 없었으며, 그것을 집행할 법정도 없었음. 그리하여 이러한 행동에 개입하고 싶을 만큼 충분히 서로를 신용하지도 않았던 것임. 마지막으로 전쟁이 분쟁해결의 주된 방법으로 자리잡았음. 기껏해야 분쟁은 무한히 억제되었을 따름이었음.
- 경제발전의 실패는 어쩌면 궁극적으로 지리적 조건, 특히 아프리카의 더 풍족한 토지에 있을지도 모름. 이익집단, 아니 아프리카의 모든 사회의 높은 유동성은 레버리지를 통한 수직적 연맹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음. 이주, 국가의 형성과 분해, 포로와 노예, 국가의 덧없는 흠망, 새로운 제국과 그 와해, 이 모든 것들이 북서유럽이나 일본과는 달리 가장 중요한 안정을 저해했음. 그런 정황들은 아프리카인들에게 가문이나 종족을 넘어선 협상이나 타협을 강요하지 않았던 것임. 그 결과 권력확산과정은 일어나지 않았고, 영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제도가 뿌리내리지 못했음.
제8장. 아프리카: 전쟁, 노예제도, 식민주의, 그리고 법률
제9장. 아프리카: 현재
- 독립을 얻자 아프리카의 정부들은 근대국가의 모든 장식물을 원했음. 각종 관청, 내각부서, 중앙은행, 법원, 그리고 의회, 국제기구나 선진국 정부들은 그런 것들을 위한 전문지식과 종종 자금까지도 제공함으로써 다시한번 조직과 제도를 혼동하게 만들었음. 선진국의 조직들을 고스란히 베껴서 무차별적으로 아프리카에다 설립한 것임. 본국에서와 같은 억제와 균형이 없었기에, 그것은 엘리트를 위한 권력과 부의 원천이 되고 말았음. 이러한 구조 위에다 첨부된 화폐와 재정정책들은 원래 선진국에서 공황, 인플레이션, 국제수지 적자 따위에 대처하기 위해서 한걸음씩 차근차근 고안되었던 것임. 하지만 이미 억제책이 마련되지도 않은 채 아프리카에서 사용된 이 정책들은, 그것이 정책입안자들에게 유리하기만 하다면, 공황이나 인플레이션이나 국제수지 적자를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만들어낼 수도 있었음.
- 노동력에 비해 토지가 풍부했기 때문에, 그리고 권력집단이 활발한 교역으로부터 이득을 얻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엘리트는 하부계층과의 차이를 애써 협상으로 해소할 필요가 없었음. 많은 이익집단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통치자와 통치받는자 사이의 엄청난 간극 때문에 약한 자들이 수직적 연대와 레버리지를 통해 조건을 개선시킬 가능성은 훨씬 적어보였음. 19세기 이전에는 법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아프리카인은 거의 없었고, 또 그런 것이 자유로운 노동시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음. 노동과 자본은 전쟁, 노예제도, 결혼, 가축공습을 통해 계속해서 수탈되었음. 전쟁은 유럽식 의미에선느 도무지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분쟁을 계속하는 정당한 수단이었음. 독립후 엘리트 집단에 의한 경제기획은 여러세기에 걸친 권력집중의 근대적 현시임. 이러한 집중은 식민통치자들도 모르는 새 강화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독립이후엔 외국의 고문에 의해 강화되기도 했음. 오늘날 자유시장과 산업-농업의 사유화를 촉구하는 외국세력 및 국제기구들은 그러한 제안들의 서구적 개념이 그저 방향전환 정도가 아니라 아프리카 수백년 역사의 완전한 대선회를 가져올란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음. 아프리카 권력집단은 그것을 아주 다르게 이해할 것임. 그들에게 있어 옛 제도는 새 조직을 통해 어떻게든 지속될 것임.
제10장. 인도
- 인도와 아프리카는 각기 특색되 있지만 권력확산과정의 실패를 설명해주는 많은 공통점도 가지고 있음. 19세기 이전의 두 지역은 모두 땅이 풍부했고 이주가 흔했음. 역사시대 초기부터 인도는 여러 대륙에서, 아프리카는 그들 대륙 내에서, 모두 활발한 장거리 교역을 했었음. 사기업의 교역과 생산이 존재했지만, 두 지역 모두 구각가 부족의 추장이나 통치자를 통해 생산과 재산의 소유를 주도했고 그 이익도 향유했음. 지금도 마찬가지임. 오랫동안 지역적 전쟁이 대륙을 쑥밭으로 만든 점도 두 지역에 공통됨. 지금도 마찬가지임. 국민들에게서 기회와 토지를 박탈하고 아울러 원주민 통치자에게 일찍이 누려본 적이 없는 권력을 선사한 식민지배의 경험 또한 두 지역 모두 마찬가지임. 마지막으로 두 지역 모두 부족이나 촌락 등 지역적 행정조직이 있었지만, 촌락민과 군주 사이의 수직적 연대나 경제적 협력상에 관한 역사적 실례는 북서유럽이나 일본처럼 그다지 많지 않았음.
제11장. 중국: 역사의 수수께끼
- 중국경제가 강력하고 억압적인 황실과 관료주의에 종속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정체된 이유중 하나임. 관료들이 간섭한다고 해서 물질적으로 대단한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서,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던 것은 주로 권력에의 욕망이었던 걸로 보임.
- 세습적 계층인 장인은 멸시를 받았고, 황제를 위해 일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그들의 복식이나 두발형태나 주거형태는 꼼꼼하게 통제되고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음. 도회지의 시장은 정부가 통제했으며, 상인들에게는 극심한 제약이 가해졌음. 대외교역은 관료들이 독점했고, 조공을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졌음. 당과 송의 통치자들은 조세를 수월하게 거두기 위해서 교역을 몇몇 선택된 항구로 제한시켰음. 소규모 공장수준 이상의 산업은 대부분 정부관리들이 통제했으며,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음. 명나라는 국민의 경제적 삶뿐만 아니라 개인적 삶에까지 개입하기에 이르렀음. 물론 토지는 사유화 되어 있었고 농민은 무엇을 재배하든, 어떻게 재배하든, 맘대로 결정할 수 있었으나, 그들이 부담해야 했던 임차료와 세금은 너무나 무거워 재투자할 수 있는 잉여생산까지도 모두 소비해야 했음.
- 중국의 토지와 농민역사는 몇가지 방식으로 일본이나 유럽의 그것보다는 차라리 아프리카의 것가ㅗ 닮아 있음. 첫째, 토지가 풍부히 있었기에 대규모의 이주가 가능했음. 둘째, 기원전 3세기이래 중국의 하부계층은 곧장 황제의 권한 아래서 생활했고, 유럽이나 일본처럼 그들을 보호해주는 봉건영주가 이론적으로 없었음.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그들을 후원하는 지방유지들이 더러 있었음. 셋째, 그러한 후원자들이 정복자가 되건, 노예가 되건, 수시로 변했다는 사실이 북서유럽이나 일본보다도 중국과 아프리카, 인도에게는 전형적이었음. 이 모든 이유 때문에 레버리지를 동반한 수직적 연대, 그리고 농민, 장인들의 길드, 촌락, 영주-농민의 계약, 농민이 참여하는 장원법적 등과 같은 북서유럽이나 일본의 제도적 장치들이 중국에서는 튼튼하게 뿌리내리지 못했음.
- 중세유럽과 일본에서는 새로운 공동체 범주가 만들어지면 곧 사회적 기동성의 도구가 되었음.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새로운 공동체 범주를 창조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했음. 특권을 누리는 지위를 달성하려면 오로지 하나의 표준방법만이 있었으니, 그건(유교, 국민당, 혹은 공산당 등) 공동체의 지적 엘리트에 소속되거나, 혹은 그것에 종속되는 것이었음.
- 중국 농민반란이 유럽과 일본의 것과 다른점
(1) 1381년 영국의 농민폭동처럼 유럽의 반란은 농민들의 상황이 개선된 가운데 일어났음. 1348년과 그 후의 흑사병으로 농민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그들의 교섭능력은 증대되었고, 그런 힘은 오래된 불평을 해소하도록 그들을 부추겼음.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의 반란은 뼈를 으스러뜨리는 고초로부터 생겨났음. 예컨대 184년 황건적의 난은 엄청난 파벌경쟁의 결과로 생긴 것이었음. 농민들은 전투에 징병으로 나가야 했고 가옥과 곡물은 모두 파괴됨
(2) 유럽과 일본의 반란은 종종 특정의 요구사항을 갖고 발발했음. 농민의 지위가 농노냐, 자유인이냐,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느냐 안하느냐, 봉건장원에서 작업조건과 스케줄은 어떠냐 등에 관한 요구사항 이었음. 하지만 중국의 경우 농민들은 보통 특정의 요구사항을 말한다든지 통치자나 관료들과 함께 앉아서 조건을 협상하지 않았음. 그들의 폭동은 좌절감에서 오는 일반적 폭발이었음.
(3) 중국의 반란은 종종 종교적 원칙이나 유럽 종교전쟁보다는 차라리 이슬람교의 지하드라든니 와하비나 알모라비드 같은 순수운동에 더 가까운 천년의 원칙을 표현하였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태평천국의 난으로 이는 기독교 이상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의 전통적 사고에 의해 더 짧은 영향을 받아 1851년 시작됨.
(4) 중국의 반란은 시간-공간적으로 영속성의 요소를 갖고 있었음. 유럽의 폭동도 광범위한 영토에 걸쳐 일어났지만, 좀더 제한된 특정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음.
제12장. 중국: 제도와 개혁
제13장. 러시아: 교역, 기업가정신, 그리고 제도
- 서구나 러시아나 법률이 중앙집권화되긴 마찬가지이나 그 집권화의 성격은 서로 다름. 서구에서는 통치자들이 법정을 통해서 정의를 구현했지만, 그래도 예전의 판례를 존중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논리와 정의를 설명할 의무가 있었음. 그러나 러시아에선 차르와 그의 관료들이 내키는 대로 통치했고, 법을 스스로 만들었으며, 서구 스타일의 제약에 묶이지 않았음.
- 20세기 이전의 러시아 금융체계는 엘리트에 의한 소비를 지원한다는 그 주된 목적을 반영함. 대조적으로 북서유럽과 일본의 경우 신용의 도구는 주로 민간교역을 지원하기 위해 생겼음. 러시아 키예프의 교역을 위해서는 외국산 동전이면 충분했음. 하지만 그 후로 생산과 교역이 전쟁과 침략에 의해서 억제되고 중앙정부에 의해 장악되자, 그들은 오로지 차르의 동전만을 필요로 했음. 모든 사회가 다 그렇지만, 엘리트가 소비를 위해 돈을 많이 빌리게 되면 그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기점이 됨. 북서유럽의 경우 13~16세기의 국왕, 귀족, 군주들은 돈을 꾸었고, 일본의 다이묘와 쇼군또한 마찬가지 였음. 그러나 이들 지역에선 촌락과 교역도 역시 증가했고, 따라서 통치자들에게 자금을 대주었던 바로 그 신용의 도구는 생산과 교역도 지원해 주었음.
제14장. 러시아: 다섯 세기에 걸친 독재적 개혁
- 피터대제(1682~1725통치)는 포괄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국가를 서구화하려고 나섰음. 네덜란드와 영국을 방문하면서 그는 근대적 공장과 기술을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귀국하자마자 러시아에도 그들을 도입하라고 명령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공장으로 내몰았던 러시아 노동자들이 농노인 반면, 서구의 노동자들은 자유롭게 고용되고 있음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 물리적 구조와 기술과 과정을 보고 경제발전으로 착각했으며, 그 제도적 기반과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임. 피터가 별도의 족장정치를 폐지하고 교회를 직접 통제하려고 나섰을 때 서구에서 봤던 것 같은 하급계층을 위한 수직적 연대와 레버리지의 가능성은 (즉 통치자와 교회의 경쟁관계는) 러시아에서 영영 봉쇄되고 말았음.
- 18세기의 개혁은 모스크바를 위한 완전한 권력도 가져다주지 못하면서 다원주의를 초래하지도 못했음. 피터대제와 그 뒤를 있는 황녀들은 (안나, 엘리자베스, 캐서린 2세) 모두 다수의 자발적 협력이 필요한 경제계획을 실시하면서도 절대권력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음. 그들의 다이내미즘은 후대의 차르에게 영향을 미쳤음. 파울(1796~1801년 통치)은 사회개혁을 향은 몇가지 임시조치를 취했음. 이 모든 개혁은 위로부터 조직된 것이어서 하부계층의 참여라고는 전혀 없었음.
- 이반 뇌제의 독재사회는 상부로부터의 개혁이라는 개념을 초래했고, 피터대제, 캐서린 대제, 알렉산더 1세와 2세, 스톨핀, 레닌, 트로츠키, 스탈인, 흐루시초프, 고르바초프, 그리고 이제 옐친 등이 그런 개혁을 시도했었음. 이들에게 과거나 현재나 공통점이 있다면, 엘리트에 의한 지배, 다원주의아ㅗ 수직적 협상의 결핍, 게다가 러시아의 독재적 이미지를 자기네 이미지로 변화시키려 앴썼던 (지금도 애쓰고 있는) 외국의 조언자들임.
제15장. 스페인과 포르투갈: 제도, 다원주의, 그리고 레버리지
- 중세기가 한창일 때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경제조직, 의회, 법률, 금융체제 등에서 북서유럽에 비해 뒤질바가 없었음. 농업과 제조업은 북부유럽과 대등했지만 농민들은 훨씬 더 쉬이 움직였고, 봉건주의는 북서유럽보다 느슨했음.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계약에 의한 게 아니었음. 16세기 중 이런 상황이 변했음. 북서유럽과 비교할 때 이베리아의 권력은 더욱 집중되었음. 군주, 귀족, 스페인 교회사이의 단결로 하층계급을 위한 수직적 연대와 레버리지는 사전에 차단됨. 북서유럽의 경우 농민이나 부르주아가 모두 (도시나 국제교역에서 시장이 자유로워져) 점덤 경제적 교류의 조건을 결정해 나갔던 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이 권력들이 점점 더 군주의 손안에 집중되었고, 군주는 자신의 부와 권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고 남용했음. 농민들은 지주에게 속박당하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조건으로 협상할 기회란 거의 없었음.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은 영속적 주제였음. 유산으로 남은 거라곤 경제적 비효율, 낭비, 저소득이었음.
제16장. 스페인과 포르투갈: 반사에 의한 경제발전
제17장.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제18장. 남아메리카
-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공통점
(1) 이베리아의 유산을 이어받음. 이베리아 반도의 기독교 재정복 당시 토지의 풍부함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반복되었고, 무어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의 틈은 아메리칸 인디언과 그대로 재현되었음
(2) 엘리트가 이끄는 사회. 통치자와 통치받는 자의 구분이 아주 뚜렷했음. 후자는 오로지 항거하는 반대파, 혹은 요란스럽게 떠들뿐인 부분으로서만 정치적 프로세스에 가담했음
(3) 경제적 거래의 제도 (법률, 상업시스템, 화폐제도, 의회 민주주의) 는 엘리트에 의해 시행되었고, 그들에게 편리하다면 뒤집혀질 수도 있었음. 제도를 깨뜨려라는 통상적 관습이었음.
(4) 아마도 멕시코를 제외하면 폭력과 군사적 전복은 불쟁해결의 합법적 수단으로 간주됨. 민간정부 당국이 실정하면 군대는 항상 권력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음. 그러나 경제에 관한 한 군대의 무능력한 기록은 안정되고 번영하는 사회를 위한 좋은 징조가 될 수 없음.
(5) 각 나라는 자유시장과 중앙정부가 부과한 경제를 왜곡시키는 규제 사이를 오락가락함. 멕시코의 살리나스나 칠레의 피노체트가 보인 자유주의 지향 같은 하나의 움직임을 새로운 역사의 한 시대라고 보면 안됨. 자유주의가 상부로부터 부과되었던 다른 시대나 다른 장소(일본의 노부나가,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리오 아이버리코스트의 후푸에 브와니 등), 그리고 그런 자유주의가 어떤 결말에 이르렀는지를 보면 알 일이다.
제19장. 역사 속의 중동(中東)
- 중동이 한발 앞선 출발을 이용하지 못했던 이유
(1) 비잔틴의 황제돌의 키에프라든가 알레포의 하마니드 족장과 같은 인근 통치자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동시에 그들은 자국 상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장사하는 것을 억제하거나 금지했음. 자국의 기업가들에 의한 경쟁에서 질투를 느낀 이들은 러시아, 아랍, 이탈리아 등의 외국인들에게 교역을 맡김. 예를 들어, 키에프 상인들은 50명 이하의 무리를 지어서 단 하나뿐인 성문을 통해 콘스탄티노플로 들어갈 수 있었음.
(2) 11세기 아라비아 반도에 셀주크 투르크 인들이 도착하고 이어서 유럽의 십자군이 등장함으로써 상인들의 전망은 퇴색함
(3) 유목민들의 공격이 장거리 캐러밴을 방해
(4) 조선기술이 진보하고 안전도가 높아지면서 11세기경 해상운송의 우월성이 시작되었고, 페르시아와 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육로의 명성을 위협
(5) 지속적 교역로를 확립하려는 시돈느 전쟁에 의해 좌절됨
(6) 메흐멧 2세(1451~1481 통치) 가 대규모의 자유무역지구를 만들었고, 오스만 제국의 정복으로 한층 더 확장되었으나, 모든 인간활동에 대한 술탄이 실시한 긴밀한 중앙의 통제는 교역의 숨통을 죄고 말았음.
(7) 1536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열강이 오스만제국에 강요한 외국 거류민의 특권에 대한 협정은 내국상인들의 발전을 저해했음.
(8) 16세기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교역로를 포르투갈이 봉쇄해버린 것은 마지막 일격이었음. 이후, 유럽-아시아 무역은 주로 아프리카 해안을 돌고 인도양을 거쳐 해상으로 이루어지게 됨.
제20장. 오늘날의 중동
제21장. 노브고로드, 이탈리아, 그리고 네 마리 용
제22장. 독일의 ‘기적’
- 16세기 이전의 독일은 집단의 형성이나 타협 등 권력확산과정의 일부요소를 보여주었음. 그러나 이 요소들은 주로 동쪽에서의 자유로운 개인주의에 의해 압도되었고, 그 개인주의 속에서 그들은 계약봉건주의의 기반을 회피했음. 농민들은 어떻게 연대를 형성하고, 흥정하며, 레버리지를 행사하는지를 배우지 않았음. 속박이 없었기에 그들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를 배우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임.
제23장. 21세기
- 예전에는 생존이 위기가 국왕, 귀족, 토지남작, 농민, 노동자, 부르주아 사이의 긴장을 이루었다면, 오늘날 그것은 대통령과 관료, 자원에 대한 군대와 민간의 통제세력, 대기업, 소규모 생산업자, 노동자, 농민 등에 의해서 다루어짐. 역사가 반복될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반복됨. 그 차이가 누적되면 하나의 문지방에 근접하게 되고, 그 문지방을 넘으면 예전의 패턴이 더 이상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지 못하게 됨. 예컨대 정보의 고속도로나 다른 첨단기술은 통치 엘리트 집단을 억압하는 사람들이나 엘리트 자체의 성격을 바꾸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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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

경제 2014. 12. 21. 15:11

 


뱅커스(The Bankers)

저자
마틴 메이어 지음
출판사
지식노마드 | 2009-05-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은행업 100년의 역사를 통해 은행의 미래를 묻다 저널리스트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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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경영컨설턴트는 유프라테스 강의 제방에 대해 조언했던 은행가였다. 그는 한 남자에게 곡물저장고 주변에 담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실질적으로 모든 은행가는 경영컨설턴트이기도 하다. (70년대 시티코프 CEO 월터 리스턴)
- 대형은행들은 합병이 이뤄졌을 때 예상만큼 거대해지지 않으며, 기조의 두 은행 규모를 합친 것보다 작아짐. 은행들이 예금주 확보를 위한 경쟁을 중단했기 때문에 90년애의 자금조달 비용은 시장금리에 비해 하락했음. 덕분에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과 대출에 부과할 수 있는 이자 간의 차이가 넓어졌음. 90년대 중반에 은행산업의 수익이 증가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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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미래

경제 2014. 12. 15. 20:55

 


자본주의의 미래

저자
레스터C.써로우 지음
출판사
(주)고려원북스 | 1999-01-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의 원서 : (The)Future of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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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게임, 새로운 규칙, 새로운 전략
- 경제세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질학으로부터 지판구조라는 개념과 생물학으로부터 중단된 평형상태라는 개념을 빌려오는 것이 유익함. 지질학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들이 볼 수 있는 지진과 화산폭발은 용해된 상태의 마그마를 가지고 있는 지구의 내핵 위에 떠 있는 대륙 지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에 의해 일어남. 어느 누구도 화산폭발이나 지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그것들을 이해할 수 없음. 지구물리학자가 대륙 지판들에 의해 지구표면아래에서 생긴 힘들을 이해하기 위해선느 더 깊이 있는 조사를 해야만 함.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도 멕시코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꼴사나운 실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멕시고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해할 수 없음. 뜻하지 않게 경제적 지진 한가운데 있게 된 사람들은 실제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곳에 있는 사람들처럼 그 지진의 원인을 알 수 없음.
-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적 지표면의 근본적인 재형성 및 매우 가시적이고 현란한 경제적 지진과 화산폭발 아래에서는 다섯개의 경제적 지판(공산주의의 종말, 인공두뇌력 산업에 의해 지배되는 시기로의 기술이동, 이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인구구성, 세계경제, 지배적인 경제, 정치, 군사적 힘을 가진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들이 움직이고 있음. 이 다섯개의 경제적 지판들의 힘은 지질학적 지판들만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임. 이러한 힘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그런 힘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생물학에서 중단된 평형상태(punctuated equilibrium)라는 개념늘 빌려오는 것이 필요함. 대개 진화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간의 시각차원에서는 눈에 띄지 않음.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적자생존 종은 보통 더 지배적이게 됨. 즉 더 크고 더 강하게 됨. 그러나 때때로 생물학자들이 중단된 평형상태로 알고 있는 일이 발생함. 환경이 갑자기 변하고 그때까지 지배하는 적자생존 종이었던 것이 갑자기 죽고 다른 종에 의해 대체됨. 진화가 돌연한 비약을 함.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던 자연선택이 갑자게 체제의 핵을 변화시킴.
- 생물, 사회, 또는 경제체제는 완만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견고하게 확립된 구조들을 가지고 중단된 평형상태의 시기로 접어듬. 그러나 그것들은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들을 가지고 중단된 평형상태의 시기에서 빠져나와 또다시 완만하게 진화를 시작함. 중단된 평형상태 시기가 시작되기 전에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했던 특성들은 그 시기가 끝난 뒤에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특성들과는 매우 다름. 중단된 평형상태 시기 동안에는 모든 것들이 유동적이고, 불균형 상태가 정상적인 것이 되며, 불확실성이 지배함.
- 로마인들은 갈리아 사람들보다 아기를 많이 낳지 않았으며, 게르만족보다 더 작았고, 스페인 사람보다 더 연약했고, 아프리카인들보다 부유하거나 기민하지 못했으며, 기수로가 이성을 인간사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 사람들보다 더 열등했다. 그들이 갖고 있었던 것은 조직화하는 능력과 지배의 재능뿐이었다. (베기티우스, 군사평론가)
- 그들만이 갖고 있었던 일련의 가치들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명령에 복종하는 전대미문의 규율을 가진 군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음. 그들의 의사소통, 명령, 통제체계는 매우 훌륭했음. 로마인들은 적국들보다 우월한 어떤 군사기술도 결코 갖지 못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음. 사회적으로 조직화하는 그런 능력이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는 교량, 도로, 수로들의 건설을 용이하게 했음
2. 경제적 지표면의 실지 조사
- 2차대전 후 암묵적 사회계약에 따라 주요 기업의 고용주들은 경제학자들이 능률급이라고 불렀던 임금을 지급했음. 적절한 기술을 가진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임금은 보통 그 노동력의 적정 가치보다 더 높았음. 왜냐하면 시장가격보다 높은 임금은 노동자에게 자발적으로 고용주들과 협력하고, 열심히 일하고, 이직을 막는 인센티브를 주었기 때문. 사회주의라는 정치적 위협과 강력한 노동조합의 경제적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능률급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임. 앞으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노동자의 동기는 시장 가격보다 높은 능률급에서가 아니라 공포, 즉 하락하고 있는 실질 임금의 경제에서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나올 것임.
- 가부장 중심의 생활은 이제 경제적으로 끝났음. 가정을 지탱해왔던 가치들은 가정형성을 방해하는 정부의 프로그램들과 가정을 비하하는 미디어 가치들에 의해서가 아니고 경제체제 자체에 의해서 공격받고 있음. 경제체제가 대부분의 가정수입을 벌어들이는 아버지와 양육을 전담하는 어머니를 가진 과거의 유형의 가정을 존재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음. 한 사람의 수입에 의존하는 중간계급의 가정은 사라져 버렸음. 사회구조가 경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구조들은 어떤 식으로든 경제적 현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함. 전통적 가족구조는 현재의 경제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 그 결과 가정은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많은 압력을 받고 있는 사회제도가 되었음.
- 유럽의 문제는 일자리가 없어져서 생긴 것이 아님. 80년대에 미국은 매달 일자리의 2%를 상실한 반면 유럽은 단지 0.4%만을 잃고 있었음. 일자리 창출의 부족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음. 73~93년 사이에 서부 유럽은 새로운 일자리를 하나도 창출해내지 못한 반면 미국은 3천 8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냈음. 원인은 간단함. 반인플레이션 정책들이 높은 실업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제한적인 금융정책들을 채택하게 만들었음. 장기 실업자들이 임금 인상에 점점 더 적은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노동 경험과 기술발전이 없는 그들은 고용되어 있는 노동자들에 비해 점점 더 경쟁력이 없게 됨) 동등한 반 인플레이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실업이 필요했음. 관대한 실업보험 혜택으로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 갖기를 망설였으며, 낮은 임금으로 일자리를 갖기를 거부했음.
3. 공산주의의 종말
- 전세계적으로 효율적인 교육을 받은 노동력의 자본주의적 공급은 크게 확대 되었으며, 구공산주의 세계로부터의 이런 새로운 노동력 공급이 구자본주의 세계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의 임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 구소련이 천연자원 산업들과 과학인력에 매우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면, 중국은 하급기술과 중간수준의 기술을 사용하는 제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임.
- 중국이 성공한 이유 네가지
(1) 중국인들은 매우 가난한 사회도 자발적 저축이 가능하며, 국내총샌산의 높은 비율(거의 40%수준)이 투자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음. 이는 외국인 투자가 중요하긴 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
(2) 중국은 전략들을 고안해 내고, 일단 이런 전략들이 동의되어지면 의사결정을 만들어내고 집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음
(3) 해외 화교들. 공장 경영자들이 많은 부분 해외 화교들이며, 본부의 기능은 홍콩이나, 자신들의 자금과 재능을 홍콩을 통해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대만인)에 의해 수행되고 있음. 이런 해외(홍콩, 대만, 미국, 동남아, 싱가포르) 화교들이 자본과 기술을 가져오고 있음. 그러나 그들이 가져오는 진짜 값진 것은 자본주의 게임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인적 연결망임
(4) 중국 고용인의 18%만이 대규모 국영 공장에서 일하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고용인들의 93%가 국영기업에서 일했음. 동시에 중국은 고용의 72%를 집단 농장에 가지고 있었던 반면, 구소련은 단지 6%만이 집단 농장에 있었음. 대규모 시설물들을 가진 경제를 시장으로 이동시키기가 소규모 시설물들을 가진 경제를 이동시키는 것이 훨씬 더 쉬움
- 마오쩌둥 주석은 2차대전 동안 일본군대와 싸우면서 경제학을 배웠음. 그는 중국이 파되되거나 점령될 가치가 있는 지극히 중요한 것을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면 중국은 점령되기에는 너무 큰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음. 일본이 중국의 마을에 일본군인을 한사람씩 배치시킨다 할지라도 절반의 마을은 여전히 일본 군인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음. 이런 그의 군대 경험이 지역의 자금자족을 강조하게 만들었음. 모든 지역들은 시계, 자전거, 식량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생산했음. 마을 제강소는 이런 전략의 한 부분이었음. 그 결과 생긴 규모의 부의 경제학(diseconomics of scale)은 대단한 것이었음. 그것들은 스탈인의 거대주의에 의해 생긴 효율성 손실에 버금갈만큼 큰 손실을 초래했는지 알 수 없지만, 민영화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소규모 기업군의 경제를 만들어냈음.
4. 인공두뇌력 산업
- 산업혁명의 역사는 숙련공이 미숙련공을 점차적으로 대체하는 과정이었음. 그러나 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공공 투자에 의한 교육은 적어도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만큼 빨리, 아마도 더 빠르게, 기술 공급을 확대시켜 왔음. 이런 일이 우연하게 일어난 것은 아님.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공공 의무교육은 자신들의 공장에서 일할 더 많은 교육을 받은 노동자들이 필요했던 뉴 잉글랜드 지방의 직물업 거물들에 의해 처음 실시되었음. 그들의 동기는 부분적으로는 이타적이고 부분적으로는 경제적임. 그들은 공공교육을 자금지원하기 위해 기꺼이 세금을 지불했지만 비용의 부담을 원하지는 않았음. 그들은 다른 납세자들도 공공교육체계를 도와주기를 원했음.
5. 인구의 성장, 이동, 노령화
- 아직까지는 정년퇴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젊은이들 조차도 노인들에게 스스로의 경비를 부담시키는 계획이 반가운 일인 것만은 아님. 이 계획은 자신들이 부모들의 수입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했을 때 자신들이 부모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하거나, 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자신들이 죄의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의미함. 극단적으로는 재산을 소유한 부모가 있는 젊은이들 입장에서 보면 노인들 스스로 그들의 경비를 지불하게 하는 것은 더 적은 액수의 유산을 받는 것을 의미. 노인들은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는 집이나 주식들을 물려줄 수 없을 것임. 이것들은 의료비와 매달 지불되는 연금에 해당하는 생활비를 벌충하기 위해 팔려야 함. 젊은이들은 차라리 그들의 유산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임. 이것이 주는 정치적 메시지는 간단함. 저소득 노인 가족에 복지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면 정부의 비용은 감소하고 경제적 효율성(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이 가게 함으로써)은 증가하겠지만, 정치적 지지도는 급격하게 떨어짐.
- 2차대전 후에 제시된 암묵적 사회계약은 다음과 같은 것임. 부모는 자녀를 돌보고 사회는, 즉 납세자는 부모를 돌본다. 이 계약이 파기되고 있음.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돌보지 않고, 납세자가 노인을 돌보겠다고 한 약속은 결국 파기될 것임.
6. 세계 경제
7. 지배 세력 없는 다극화의 세계
-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만들려는 부시 대통령의 꿈은 아마도 영원히 실현되지 못할 것임. 그러나 그런 역할을 더욱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 것은 텔레비전이었음. 논리적으론, 자기 나라의 군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신문을 통해 아느 것이나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아는 것이나 전혀 차이가 없음. 그러나 시각적이고 감정적인 면에서 이것들의 효과는 매우 다름. 사람들은 신문에 군인의 죽어 있는 모습이 보도되었을 때보다 군인들이 텔레비전에서 실제로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 훨씬 더 죽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짐. 그 결과, 정부는 군인들을 배치하는 자신들의 고유업무에 심각한 제약을 받게 됨.
- 미국은 수출에 대한 수입초과분을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그것이 달러의 수요증가에 의해 균형이 맞추어지지 않으면 세계 금융시장에 너무 많은 달러화의 공급을 초래하게 됨. 이렇게 초과공급된 달러화는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음. 장기적으로 현재의 국제수지가 다시 균형을 이룰 때까지 달러화는 계속 하락할 것임. 달러화의 5% 하락이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단지 0.2% 상승시키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은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에 매우 많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임. 그러나 저평가된 달러화는 미국이 국제적 활동들에 참여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듬. 달러화의 국제 구매력이 하락함으로써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함. 미국이 정치 및 군사력을 행사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만 함. 저평가되고 계속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는 근본적으로 효율성과 생산성 면에서 생각할 때 미국이 응당 그래야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만듬. 어느 정도 까지는 영향력도 돈을 주고 사는 것인데, 이는 미국이 영향력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 비용이 비싸짐에 따라 미국은 덜 사게 됨. 납세자들의 입장에서 달러화의 하락은 자신들이 미국의 외부활동들을 재정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일 것임. 미국 납세자들은 세계에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자신들과 대등하거나 자신보다 더 높은 1인당 소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활동들(유럽 또는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 북한의 핵무기 협상)을 위해 세금을 내고 있음. 그들은 수출을 통해 창출하는 것보다 수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세계에 살고 있음.
- 구체계의 핵심이었던 단극화 세계는 이미 사라지고 다극화 세계가 출현했음. 세계무역기구가 이런 새로운 다극화 경제를 관리할 규칙들을 작성하기 위해 창설되었지만 바로 그 기구 자체의 성격(모든 나라가 동등하게 한표씩 행사하는 의결권) 때문에 다극화 세계에 필요한 새 규칙을 마련해 낼 수 없음. 실질적으로 아무리 미국이 원한다고 할 지라도 자신의 뜻대로 운영할 수 있는 세계 무역체계는 더 이상 없음.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하고 싶어도 이제 미국은 새로운 체계를 창설 할 수도 없음. 브레튼우즈 협정이 체결되었던 시기(94년)와는 달리 미국은 모든 나라들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모아서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나무라면서 그들에게 미국이 작성한 무역체계를 오늘날의 현실에 가장 잘 맞는 것이기 대문에 동의하라고 더 이상 강요할 수 없음.
8. 지구의 경제 지판을 다시 만드는 힘들
- 실업이 존재하거나 새로운 노동 공급이 체계 안에서 이루어질 때, 실업자들 가운데 가장 숙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술 분포상에서 그들보다 바로 한 단계 아래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일자리였던 것들을 차지하게 됨. 그러므로 포드 자동차 회사의 직원 모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대학 교육을 받은 많은 노동력이 체계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면, 대학 졸업 신입사원들은 과거에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던 일자리를 차지할 수 밖에 없음. 그 결과 대학 졸업자들의 임금분포 폭이 더 넓어지고(더 불평등해지고) 있고, 과거에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종사했던 일자리들의 기술 수준이 올라가고 있음. 이는 전에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일했던 곳에서 이제 대학 졸업자들이 일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임.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평균임금은 그들에게 가장 좋았던 직종에서 밀려나 기술분포도의 아래 부분으로 강제로 축출됨으로써 하락하고 있음
9. 인플레이션_사화산
10. 일본_세계 무역과 태평양 연안을 가로지르는 주요 단층선
- 정치적인 미국 무역협상자들의 시간범위(대부분 4년)와, 행정 경력이 풍부한 일본 무역 협상자들의 시간범위를 놓고 보더라도 일본인들은 단순히 시간을 지체시킴으로써 언제나 쌍방 협상에서 승리할 수 있음. 결국 다음 선거전에서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를 원하는 미국 대표들은 일본의 무역흑자는 그대로 놓아둔 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게 해주는 문서에 서명하고 맘. 도쿄로 돌아온 일본 협상자들은 미국인들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게 될 쯤에, 즉 누가 실제로 승리했는가를 확실히 알게 되는 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조용히 승리의 축배를 들 것임.
11. 경제 불안정
- 통화가치가 절상하는 엔화와 마르크화로 표기된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채무를 자국통화 또는 달러화로 평가했을 때 그 부채의 실질가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임. 많은 사람들이 엔화나 마르크화로 표기된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될 것임. 일본과 독일에 있는 금융기관들은 외국인들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큰 손실을 입게될 것임. 이 시점에서 미국은 달러화가 계속해서 가치 저장과 교환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보고하기 위해 장기적 정책들(예산과 국제 계정의 균형을 이루는 것)과 단기적 정책들(이자율을 인상하는 것)을 모두 시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임. 그러나 앞에서 우리가 본대로 하락하는 달러 가치가 미국민들의 정치적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멕시코의 경우와는 달리 미국 정부가 미국 국민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부과할 가능성은 전혀 없음. 미국인들은 세계 금융 체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왜 자신들이 희생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임. 결국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음. 미국은 원한다면 단지 더 많은 돈을 찍어냄으로써 달러화로 표기된 외국부채를 지불할 수 있음. 이런 방법은 무역흑자를 통해 부채를 갚는 구매방식보다 미국인의 생활수준을 더 낮추게 될 것임. 그러나 이런 식의 조치는 달러화 폭락의 한 이유가 되는 사람들의 공포를 증폭시킬 뿐임. 달러화 가치의 폭락을 막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는 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의 우월성에 의존하는 것임. 미국이 달러화 가치의 폭락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적 고통을 수반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는 그 자체게 뜨거운 사막의 대기 속에서 가물거리는 신기루임. 금융 불안정의 단층선들은 바로 거기에 있음.
12. 사회적 화산_종교적 근본주의와 민족 분리주의
-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는 언제나 종교적 근본주의가 기승을 부렸음. 인간들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세계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종교적 근본주의로 쉽게 후퇴했음. 중세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개인들은 종교 세계의 확실정에로 침잠함으로써 실재 세계의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도피함. 그리고 그들은 그 종교세계에서 정해진 규칙들을 따를 때 확실히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됨
13. 민주주의 대 시장
-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이론저으로 도저히 허락되지 않는 것들이 세련된 방식으로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20세기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었음. 천진난만한 보수주의자들은 종종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과정을 악용하여 부자들의 물질적 재산을 빼앗아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권이 재산에 비례하여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함. 그 문제는 실제적인 것이지만 그런 조야한 해결책을 필요로 하지 않음.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보존하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평등한 투표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님.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정치적 영향력은 투표 행위 뿐만 아니라 선거 기부금에도 달려 있기 때문.
14. 중단된 평형상태의 시대
15. 중단된 평형상태 시기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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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경제학

경제 2014. 12. 15. 20:52

 


발칙한 경제학(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저자
스티븐 랜즈버그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8-10-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괴짜경제학보다 도발적이고, 경제학 콘서트보다 날카롭다! 당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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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공하천의 원리
- 의사결정자가 편익보다 비용을 더 의식할 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부모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보다 더 적은 수의 아이를 갖고 그 결과로 인구증가율이 너무 낮은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인구증가는 공해의 역과 같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제철소 사장은 편익(자신의 이윤)은 모두 가늠하는 반면에 비용은 일부밖에 가늠하지 않는다.(자신의 경비는 계산하지만 이웃의 건강은 계산하지 않음). 따라서 그는 과다생산을 한다. 부모들은 아이 하나를 더 낳는 비용(자신의 다른 아이들로부터 분산되는 자원)은 모두-또는 적어도 대부분-가늠하는 반면에 편익은 일부밖에 가늠하지 않는다. (아이들에 대한 자신들의 사람은 계산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은 계산하지 않음) 따라서 그들은 과소생산을 한다.
2부. 인센티브 세상을 뜯어 고치는 아이디어
-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노력을 측정할 수 없으므로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 대부분의 경우 범죄자들은 작은 처벌의 높은 가능성보다는 큰 처벌의 낮은 가능성을 선호한다. 작은 처벌의 높은 가능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범죄가 아니라 건설 공사장이나 탄광과 같은 고된 삶의 현장으로 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따라서 범죄자들에게 범죄를 덜 매력적이게 만들려면, 처벌의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유죄판결 확률을 높이는 편이 더 낫다. 평균선고 형량을 10퍼센트 늘리면 범죄는 줄어들 것이다. 대신에 유죄판결률을 10퍼센트 늘리면 범죄는 훨씬 더 줄어들 것이다.
3부. 세상을 놀라게 한 경제학
- 당신이 많은 손자들을 원할 경우(그리고 당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당신의 유전자가 원할 경우), 당신이 지위서열이 높으면 아들을 원하겠지만 바닥에 가까우면 딸을 원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이루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생물학자들에게서 받은 한가지 암시-그리고 한 경제학자에게 사리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암시-는 임신한 여성의 몸이 초기 태아에게 얼마만큼의 영양을 투여할지 결정할 때 부모의 지위와 태아의 성별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지위가 높은 엄마는 남자 태아에게 더 많은 영양을 주고 지위가 낮은 엄마는 여자 태아에게 더 많은 영양을 준다. 영양을 더 잘 공급 받은 태아가 살아서 태어날 확률이 더 높다.
4부. 아무도 답하지 못했던 질문들
- 인간 행동에는 이성적 행동과 비이성적 행동이 있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문제에 이르면(다시 말해서 경제학을 할 때는), 인간은 오로지 이성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춤. 비이성적인 부분은 속성상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는 문제에 이르면,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비이성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모종의 특별한 통찰력이 있으므로 그것을 인정하고 그에 입각하여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함.
- 우리는 주로 의식적으로는 알 수 없는 근육수축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드러냄. 그럼으로써 이웃들에게 자신의 감정이 진짜이고 그것을 억누르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림. 정부가 중앙은행에 통제권을 양도함으로써 그 신뢰성을 높이는 것과 같이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통제권을 양도함으로써 신뢰성을 획득함. 복수욕은 영혼의 중앙은행장임.(스티븐 핑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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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크런처

경제 2014. 12. 15. 20:49

 


슈퍼크런처

저자
이언 에어즈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09-03-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전문가의 경험도 믿을 수 없다. 오직 데이터만이 진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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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슈퍼크런처, 그들을 주목하다
- 어떤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야 먹고 살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법이다. (업턴 싱클레어)
-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해서 외관상 무관한 일들 사이의 경험적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새로운 부류의 넘버 크런처, 이들을 우리는 수퍼 크런처라고 부름. 슈퍼크런칭은 현실세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통계학적 분석을 뜻함.
- 슈퍼크런칭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해서 직관이 종말을 고한다거나 실무경험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뜻은 아님. 오히려 통계적 능력과 감각적 자질을 동시에 갖추는 사람들이 최고로 대접을 맏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임.
1장: 누가 당신의 생각을 대신하는가
2장: 당신의 지갑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 슈퍼크런칭은 고객서비스 전화를 세일즈 기회로 전환시켰음. 고객특성에 대한 데이터분석을 실시하여 고객이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 및 서비스 목록을 생성한다음, 안내원이 전화를 받는 순간 해당 목록을 보여 줄 것임.
- 우리는 의사결정자들이 직관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음. 우리는 직관을 지극히 합당한 것이라 여기며 나아가 직관에 집착하게 됨. 무작위 추출실험은 우리가 옳은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편임. 그리고 실험은 결코 긑이 나지 않음. 기호는 끊임없이 변함. 어제 쓸모있었던 것도 내일은 쓸모 없어질 것임. 이런 점에서 당신의 마케팅 노력을 최대로 활용하는 방안은 바로 무작위 추출실험을 이용해 정기적인 재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임. 슈퍼크런칭의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임. 그리고 지속적인 무작위 추출실험은 의사결정의 동력이 되는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
3장: 정부의 정책을 실험하라
4장: 의사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인터넷의 개방은 심지어 의료문화까지 바꾸고 있음. 회귀분석이나 무작위 실험의 결과는 의사가 아니아도 구글에 키워드 몇개만 넣으면 누구든 접근할 수 있음. 의사들은 자신보다 젊은 동료들이 권유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점차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검색자료를 읽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낌.
- 오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성급한 결론임. 의사들은 자신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고 확신하고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해보지 안음. 이사벨 프로그램은 다른 가능성들을 상기시켜주는 시스템임. 실제로 이사벨 프로그램은 한 페이지에 걸쳐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짐. "ooo은 고려해 보셨습니까?" 의사들에게 다른 가능성에 대해 미리 상기시키는 것은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음.
5장: 전문가 대 슈퍼크런처
- 인간의 마음은 수많은 인지적 결합과 정확한 예측을 왜곡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음. 우리는 흔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라도 부각되기만 하면 거기에 지나치게 많은 가중치를 두는 경향이 있음.
-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면 그것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음. 새로운 근거가 나와도 반대근거를 무시하고 대신 기존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음.
- 인간에게 남겨진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마인드와 직관을 사용하여 통계분석에 사용되어야 할 변수들과 사용되지 말아야 할 변수들을 추측하는 것임. 통계적 회귀분석은 다양한 요소들 각각에 어느정도의 가중치를 두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음.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비중을 얼마나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음. 그러나 각 요소들의 인과관계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데에는 결정적으로 인간이 필요함. 회귀분석이 뜻하지 않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는지를 실험하고, 그 영향력의 규모를 산정할 수는 있지만, 그러한 실험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데에는 인간이 필요함.
6장: 슈퍼크런처 전성시대
- 전통적 회귀분석에서는 슈퍼크런처가 특정형태의 방정식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주어야 함. 예를 들어, 좀더 강력한 예측을 산출하기 위해 경주견들의 이전 승률에 각각의 평균성적을 곱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 등을 슈퍼크런처가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임. 그러나 신경망의 경우에는 연구자가 미가공 정보르 입력하기만 하면 신경망이 거대하게 상호연결된 일련의 방정식들을 검색하여 해당 데이터가 최적의 함수형태를 고르도록 함.
7장: 전문가의 종말
- 다른이의 각본이나 알고리즘을 따르는 것은 직업에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주지는 않지만 가장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에는 큰 도움을 줌. 우리는 재량권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음. 이것이 재량권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그보다는 일선 직원들이 갖고 있던 재량권이 슈퍼크런칭에 의존하는, 훨씬 더 중앙집권적인 고위층 간부에게로 이동함. 마르크스틑 많은 것을 잘못 판단했지만, 슈퍼크런칭이라는 렌즈를 통해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노동자는 점차 그들의 성과물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음.
- 슈퍼크런칭과 관련하여 논쟁과 반증이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법이 통합적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 계란을 모두 하나의 결정바구니에 담을 때에는 그결정이 정확한지 확인하려는 태도가 중요함. 두번 측정하고 한번에 자르라는 목수의 신조가 적용된다는 이야기임.
- 어떤 이들은 숫자를 두려워함. 이런 사람들에게 슈퍼크런칭은 최악의 악몽과도 같음. 그들은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인문학을 전공한 다음 언어로 해결할 수 있는 멋진 그 무엇, 일테면 법학 등을 공무함으로써 피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함.
8장: 슈퍼크런칭 혁명
- 최고의 데이터검색가는 자신의 직관과 경험적 전문지식을 가지고 스스로의 통계분석이 타당한지 검토하게 될 것임. 직관과 크게 어긋나는 통계결과는 신중하게 검토해보아야 함. 현재는 철저한 직관론자들과 신흥 넘버크런처들 사이에 커다란 갈등이 있다고 해도, 미래에는 그들의 방법이 서로에 대한 대용품이 아니라 보완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임. 의사결정에 대한양측의 방식은 상대편의 가장 큰 취약점을 실용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음
- 슈퍼크런칭은 직관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임. 명석해지기 위한 이 새로운 방법은 인간을 역사의 애물단지로 만들지는 않을 것임. 미래는 직관과 슈퍼크런칭, 이 두가지 모두에 능한 사람들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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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이클

저자
라스 트비드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09-04-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사이클'을 읽는 사람만이 투자의 기회를 잡는다! 300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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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번스의 태양흑점이론에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잘못된 결론이 아니라 그 분석적 접근 방법임. 이 점은 칼 마르크스의 이론도 마찬가지임. 현대 경제학자들은 태양흑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 이는 태양에서 타오르는 불덩어리라는 의미가 아님. 현상 그 자체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대중의 믿음을 변화시켜 경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지칭함.
- 콘드라티예프는 자본의 과잉투자로 사이클을 설명. 자본의 과잉투자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는 새로운 기술이 마침내 새로운 투자열기로 이어질 때까지 침체가 계속됨. 하지만 신기술 발명은 상승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니고, 상승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만 함.
- 콘드라티예프가 말한 상승으로 이어지는 점화의 조건들 : 저축성향이 높을 때, 낮은 이자율로 유동대출자본이 비교적 많이 공급될 때, 이러한 기금이 강력한 기업체 및 금융기관의 손에 축적될 때, 물가가 낮을 때
- 29년 주식시장 붕괴는 시작일 뿐이었음. 30년 봄에 잠깐 회복기가 있고 나서 주식시장은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악순환은 33년에 85%의 가치손실을 볼때까지 계속되었음.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경제도 침체기에 들어감. 이 3년을 거치는 동안 자본주의 시장 전체가 붕괴하는 듯한 모습이었음. 산업생산량은 3분의 1이 줄어들었고, 소비자들의 내구재 구입은 거의 75퍼센트가 줄어듬. 주택건설은 95퍼센트가 줄어들었으며, 사무직 급여 총 지급액은 40퍼센트가, 노동품삯은 60퍼센트가 떨어짐.
- 케인즈의 책이 유명세를 타게 된 주된 이유는 세가지를 들 수 있음. 첫째, 이 책은 경제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여러가지 도입하고 있음. 둘째, 불황은 스스로 고쳐진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있음. 케인스는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가장 큰 실수를 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 그리고 셋째, 정부 예산을 적극이용해 가경안정보다 총 수입쪽에 정치적 우선순위를 두도록 권장하고 있기 때문.
-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분석적 혁신
(1)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성향 및 저축성향
(2) 승수 개념
(3) 인간의 투자결정은 유동성 선호, 케인즈의 말을 빌자면 동물적 감각, 그리고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
(4)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 이 경우 이자율은 자금이 아무리 많이 투입되어도 일정수준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음.
- 슘페터가 보기에 케인스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안정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으며, 높은 저축률을 불황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가를 혁신과 새로운 성장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이 저축인데 말이다. 게다기 케인스는 경제학을 대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슘페터는 과학적인 경제학자들이 분석에만 매달려야 하며, 정책문제는 정치인들에게 맡겨두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케인스는 단지 제안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슘페터가 보기에 케인스는 자신이 미리 결정을 내려놓고 그 결정을 정당화하는 이론을 만든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 군중심리를 만들어내 경제 및 금융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특정 오류
(1) 대표성 효과(representitive effect) :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동향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2) 허구적 일치성 효과(false consensus effect) :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과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고 생각함
(3) 후회이론(regret theory) : 사람들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은 피하려 함
(4) 프레이밍 효과(anchoring, framing) : 사람들의 결정은 정답인듯 한 의견을 제공받으면 그것에 영향을 받음
(5) 동화오류(assimilation error) : 사람들은 과거 행동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받은 정보를 잘못 해석함
(6) 선별적 노출(selective exposue) : 사람들은 과거 행동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받은 정보를 잘못 해석함
(7) 정신적 구획(mental compartments) : 사람들은 어떤 현상을 전체적으로 보기보다 여러 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을 최대한 활용함
(8) 선별적 인식(selective perception) :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정보를 잘못 해석함
(9) 과신행동(overconfident behavior) : 사람들은 옳은 선택을 하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함
(10) 사후판단 편향성(hindsight bias) : 사람들은 과거 일련의 사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과대평가함
(11) 확증편향성(confirmatory bias) : 사람들의 결론은 믿고 싶은 쪽으로 과도하게 편향됨
(12) 태도적응(adaptive attitudes) : 사람들은 자신이 어울리는 사람들과 동일한 태도를 가짐
(13) 사회적 비교(social comparison) :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일에 대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정보원으로 이용함
(14)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 사람들은 자신의 가정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피하려 하거나 왜곡하고, 이러한 부조화가 확연히 드러나는 행동은 피하려 함
(15) 자아방어적 태도(ego-defensive attitudes) : 사람들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확신을 주는 듯 보이는 태도를 취함
(16) 전망이론(prospect theory) : 사람들은 수익보다 손실을 가지고 도박하려는 비합리적인 경향이 있음. 이는 사람들이 수익을 얻는 쪽보다 손실을 입는 쪽에 어 오래 머문다는 사실을 의미
- 주위 사람들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느냐가 우리의 주의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음.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우리는 최소한 다른 이들이 낙관적 주장보다는 리스크 요인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셈. 그러므로 시장이 하락세를 타면, 우리는 리스크 요인에 더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그 결과 인지부조화 현상이 나타남. 우리는 이유도 모른채 시장에 매도근거가 충분히 있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그래서 기분이 더 이상 유쾌하지 않음. 여기에 시장이 더욱 하락하게 되면, 초조는 불안으로 발전하기 시작. 이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위험한 경우에는 종종 필요한 반능이기도 함. 동물들 대부분이 불안을 느끼고, 이것이 동물들의 생존에 도움을 줌. 하지만 불안은 침착성을 잃게 만들고, 집중력을 감소시키며, 피로나 근육통, 불면증을 동반하고 심지어 넋까지 나가게 만들수 있음. 그리고 우리의 정신(그리고 신체)은 곧바로 찾아오는 공황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됨. 공항은 빠른 맥박, 식은땀, 떨림 등의 자체 증상을 동반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매우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꿀 수 잇는 특정 정신상태에 있게 된다는 것임. 시장의 움직임이 왜 갑자기 불연속성을 띠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이것임. 거품 상태에서 투기목적이 오래된 페라리 자동차나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이라면 세계경제를 뒤흔들 일은 없을 것임. 하지만 그 대상이 부동산이나 주식이라면 문제는 달라짐. 이들 시장은 규모가 크기 마련이고, 이곳에서 발생한 거품은 2000년 그 유명한 닷컴 거품사타에서 볼 수 있듯 그 영향이 상당할 수 있음.
- 하향식이란 거시를 뜻함. 거시경제학자들은 정말 중요하고 비중 있는 사항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외의 다른 것들은 무시. 하향식은 전반적 현상에 대한 가정에 기초를 둠. 이에 대응되는 진영은 개개인의 행동양식에 초점을 두고 이 행동들을 합해 보다 큰 모델을 만든느 이른바 미시경제학자들로 신고전파라 불리기도 함. 심고전파 미시경제학자중에는 '~라 해보자'라는 식으로 끝맺는 문장이 많은 특별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음. 이들 문장은 터무니 없지는 않지만 대개 현실성이 떨어지는 일련의 단순화를 도입할 때 사용되었음. 예를 들면 완벽한 경쟁이 이루어진다거나 모두가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다거나 완벽한 노동력 이동성이 존재한다고 즉, 욕구는 존재하지만 취향이나 기술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시장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식으로 말이다. 두 진영은 분석방법에만 차이가 난 게 아니었음. 차이점은 초점에도 있었음. 즉, 거시경제학자들은 대개 기능장애에 초점을 두는 반면 신고전파는 경제가 어떻게 균형을 찾느냐를 설명. 한 진영은 비관론자들이, 다른 진영은 낙관론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음. 그 원인은 분석방법에 내재하는 문제 때문이었음. 거시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모델이 반드시 내재적 균형을 가정하지 않음. 반면 미시경제학자들은 (합리적 기대와 내재적 균형을 가정하는) 일반 균형모델을 사용했음. 이 모델들은 거시경제학자들의 모델보다 훨씬 명쾌하고 융통성 있는 경우가 많았음. 하지만 기본이 되는 필수가정들이 너무 제한적이라 최종결과가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었음. 두 진영이 계속 분리되어 있었던 것은 아님. 상대진영의 좋은 점을 따오는 경제학자들이 점점 늘어남. 예를 들어 거시경제학자들 중에는 경제의 부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시경제적 모델링을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시작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짐. 한편 미시경제학자들은 인간이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모델을 만들 때 양성 피드백을 이용해 덜 안정적이지만 보다 현실적인 결과를 얻어냈음.
- 부동산은 소위 금융적 가속인자라고 할 수 있는 요소도 갖고 있는데, 여기서 부동산은 담보로 이용되고, 이것이 금융불안정을 촉진시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새로운 투기꾼들을 끌어들여, 부동산의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부채에 의한 디플레이션과 과도한 현금선호, 유동성 함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 다시말해 부동산 사이클은 비즈니스 사이클이 갖고 있는 일반적 모습들을 갖고 있지만 부동산 부문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그것의 경제적 혹은 금융적 영향력은 매우 크고 대단히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
- 부동산, 수집품, 귀금속, 다이아몬드 시장 중 어느 한 시장의 거품이라도 최소한 15년의 간격이 존재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이전의 폭락을 잊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함. 그러므로 거품회전의 경향이 이음. 예를 들어 귀금속, 다이아몬드의 거품 뒤에는 수집품의 거품이 따라오고 수집품의 거품뒤에는 다시 부동산이나 귀금속, 다이아몬드의 거품이 따라올 수 있음.
- 사이클은 개별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분리가능한 편도선 같지 않다. 그것은 심장의 박동과 같아서 심장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부분이다. (조지프 슘페터,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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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골드

경제 2014. 12. 14. 20:09

 


골드(Gold)

저자
네이선 루이스 지음
출판사
에버리치홀딩스 | 2009-04-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과거 그리고 미래의 화폐 ‘골드’의 모든 것비버 가죽,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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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화폐의 유형
제1장 양화와 안정 화폐 _사람들이 통화 협력을 통해 살아가는 생존방식
-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가장 안정한 화폐를 찾으려 했음. 불안정한 화폐 혹은 훼손된 정보는 생산성과 번영의 수준을 약화하는 반면 안정된 화폐 혹은 훼손되지 않은 정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생산성과 번영을 약속하기 대문. 정보는 특정 체계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함. 그런데 이러한 정보를 훼손하거나 오염하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없음.
- 최초의 미국통화는 미국정부가 발행한 것으로서 이내 휴짓조각이 되고 말았음. 그로부터 200년 동안 무용지물을 표현할 때 '미국지폐 만큼의 값어치도 없는'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사용되었던 것도 이런 연유임. 그러다 달러를 금과 연계한 이후에 미국통화의 입지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졌음. 영국의 파운드는 지난 200년 동안 세계를 주도한 통화였으나 영국정부가 1914년 그리고 이어 1931년에 금과의 연계를 끊고 난 후 파운드는 달러에 세계 통화지존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음.
제2장 경화와 연화_세계의 통화와 경제- BC 7세기부터 AD 21세기까지
- 높아진 관세장벽 탓에 1865년 무렵부터 1914년까지 유럽 주요 국가간의 자유무역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전 세계는 과거 어느때 보다 더 강력한 통화 및 금융통합화를 경험하고 있었음. 영국은행이 점차 태환이 보장된 금 연계 은행권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종대출자로서의 중앙은행의 기능을 인식하게 되자 세계 각국은 영국은행을 모방하고자 했음. 1870년대 초부터 세계 각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1900년이 되자 여전히 은본위제를 고수하고 있던 중국을 제외한 주요 경제대국 대부분이 금본위제를 채택하기에 이름. 한 제국에 속하는 지역간의 무역은 자유로이 이루어졌고 대영제국은 모든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상업권역의 통합현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경제권 통합이었음. 이는 인류 경제사상 최초의 세계화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각국이 경화체제를 기반으로 한 통화체계를 실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
제3장 수요와 공급 그리고 통화의 가치_중앙은행이 화폐의 가치와 양을 조정하는 방법
- 중앙은행은 국내통화정책과 외환정책을 구분하려는 잘못된 시도에 따라 터무니 없는 접근법을 선택. 현재 미국은 두가지 정책을 각기 다른 부서에서 관장함. 즉 외환정책은 재무부에서 담당하고 국내통화정책은 연방준비제도에서 담당. 더 한심한 것은 이 기괴한 접근법을 무슨 대단한 선례랍시고 세계 각국이 모조리 따라 한다는 사실. 통화는 단 한가지만 존재하고 이 통화에 대해 각각 단 하나의 수요, 공급, 가치가 존재. 통상 국내 통화정책은 목표금리를 기조로 함. 반면 외환정책은 환율을 기조로 함. 그러나 이 두가지 정책의 기본틀을 조화하는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느느 일은 단 한가지임. 즉, 금리목표 아니면 환율목표 가운데 한쪽을 통해 통화 공급을 조절하는 일임. 일정 수준에서 이 두가지가 충돌을 일으키면 대개 금리목표가 우선시되어 환율목표는 포기하는 쪽을 선택함. 이때 정부의 환율개입은 무용지물이 됨. 중앙은행은 양립불가능한 이 두가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이 아니라 자국의 국내통화 정책을 통해 통화시장에 개입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음. 결과는 뻔함.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짓찧고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고통을 당할 뿐임. 한편으로 이 어설픈 광대놀음은 그러한 부분들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일부 투자자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는 행운의 원천이 됨. 정부는 통화가치의 하락 없는 팽창적 호황을 원했기 때문에 35년부터 80년까지 통화정책을 둘로 쪼개려고 했던 것임. 이러한 시도를 했던 수많은 정부가 자체의 경험으로 입증한 바와 같이 하나의 통화에 대해 평가절하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을 동시에 행할 수는 없는 노릇임. 70년대에 된서리를 맞았던 뼈아픈 경험때문에 오늘날 평가절하 정책을 공공연하게 그리고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평가절하를 기조로 한 정책 기본틀의 맥은 면면히 내려져 오고 있음.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이론적이고 지능적이며 제도적이 이 정채구조는 통화팽창론이 득세하던 시절의 유물임. 이러한 정책은 안정통화체제를 창조할 수 없으며 마땅히 폐지되어야 할 과거의 유산일 뿐임.
제4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그리고 변동환율제 통화_통화 왜곡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레닌이 전적으로 옳았다. 기존의 사회기반을 무너뜨리는 데 통화남발보다 더 교묘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없다. 경제법상의 숨겨진 모든 힘이 동원된 이 과정은 철저히 파괴적으로 작용하지만 작용방식이 너무 교묘하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 가운데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정도다. (케인즈)
- 평가절하는 민간인의 부를 파괴하는 매우 일반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사건이다. 대부분 일플레이션은 근면하고 검소한 채권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게으르고 씀씀이가 헤픈 채무자의 배를 채워준다. 그리고 국가의 자본을 증가시킬 사람으로부터 바본을 거두어 이를 낭비하고 파괴해 버릴 사람에게 준다. (국부론)
- 평가절하는 근검절약 행태에 찬물을 끼얹는다. 반면에 낭비, 도박, 기타 무분별한 재산 탕진 행위를 조장한다. 그리고 생산적 행위보다는 투기적 행위에 더 큰 이득을 남긴다. 안정적이었던 경제적 관계들이 산산조각이 난다. 궁여지책으로 사람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정에 발을 담근다.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씨앗을 뿌리기도 한다. 전체주의식 통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기도 한다. 그 끝은 필연적으로 쓰디쓴 환멸과 좌절이 될 것이다. (헨리 해즐릿, 경제학 1교시)
- 왕국, 공국, 공화국 등을 불문하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것들이야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4가지를 꼽으라면 불화, 도덕적 해이, 척박한 땅, 그리고 평가절하를 들 수 있다. 처음에 열거한 세가지는 너무나 명백한 것들이라 그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마지막에 언급한 것은 극소수 사람들이나 통찰력이 좋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고려하는 법이 없다. 통화가치에 대한 평가절하는 단 한번의 일격으로 국가를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은밀한 방식으로 서서히 국가의 근간을 흔들어 버린다. (코페르니쿠스, 평가절하에 관한 논고)
-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세가지다. 국가를 파멸로 몰고가는 사건은 국왕과 후계자 개인에게는 망신스럽고 해로운 것이라는 것이 그 첫째요, 이러한 사건은 국가를 전제정치 체제로 변화시키거나 그러한 체제를 더욱 확대시킨다는 것이 둘째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사건은 바로 화폐변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니콜 오렘, 화폐론)
- 국가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때 들이미는 만병통치약 가운데 첫째가 인플레이션이고 둘째가 전쟁이다. 이 두가지 모두 반짝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파멸만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정치인이나 경제적 기회주의자들의 영원한 도피처이기도 하다. (헤밍웨이)
- 역사가들은 사람들이 저축이나 투자보다는 즉각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추구할 때 인류의 문명이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금융관계의 악화는 개인적 관계의 악화로 이어졌음. 로마제국의 멸망, 20년대 초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몰락, 70년대부터 미국경제의 몰락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 영국은 1698년부터 1914년에 이르는 통화 안정기 시절에 빅토리아 시대의 견고하고 고고한 문명을 흠집없이 유지했음. 영국은행의 영구채권은 결혼처럼 강력하고 신뢰할만한 약속이었음. 로마와 영국, 미국의 통화자체가 금과 마찬가지의 가치가 있던 시절이 바로 이들 국가의 황금기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님.
제5장 금본위제 _안정된 통화 가치를 창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 금을 통화가치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의 가치는 다른 어떤 상품보다 혹은 정책위원회의 어줍짢은 추측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전제와 관찰을 바탕으로 함. 그러므로 금본위제의 목적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가치를 창출하는 것임. 금본위제는 양에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에 고정하는 것임.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금본위제는 제도가 아님. 따라서 금이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이동한다고 해서 금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을 수입 또는 수출하거나 기타 이와 유사한 행위가 문제되지는 않음.
- 특정회사의 주식에 관한 모든 정보가 반영되듯이 금/달러 시장은 통화조건에 관한 기존의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하나의 가격으로 만들어냄. 시장가격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금 가격은 확장된 질서가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식임. 따라서 주식시장이나 상품시장이 구소련 체제의 중앙계획자의 자리를 대신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금시장은 통계학자와 관료들의 자리를 대신했음. 금시장 역시 하나의 상품시장이긴 하지만 외환시장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이 있음. 금시장은 또 다른 정부의 통화가 아니라 초국가적인 통화, 즉 세계 유일의 비정부적 통화본위라 할 수 있는 인류공통의 기준통화에 대한 시장적 관계를 나타냄. 그 자체로서 금시장은 다른 어떤 상품보다 통화상의 변화에 훨씬 신속하고 민감하게 반응함
- 금본위제의 건전성은 금 보유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님. 금본위제는 정부와 사람들 간의 약속이 얼마나 안정적이며 또 신뢰할만한 것인가에 기초하고 있음. 과거 200년 간의 경험이 19세기 말 영국에서 입증되었듯이 정부와 사람들 간에 맺어지 약속이 견고하면, 극단적으로 말해 금을 많이 보유할 필요가 없음. 그러나 정부가 사람들과의 약속을 깰 요량이면 금고에 금이 아무리 많이 쌓여 있어도 소용이 없음.
- 금을 통화계의 북극성, 즉 보편적 가치척도로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장단점 평가를 통한 연역적 과정의 산물이 아니라 수천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임. 돌이켜 보면 이러한 과정이 어떤 이유로 그러한 결과를 낳았는지 가정할 수 있음. 금을 두고 완벽하고 불변적 가치척도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단지 사용하기 가장 편한 척도이며 장기적으로 볼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발생부담이 가장 적은 것이 금일 뿐임
- 금을 화폐 혹은 준화폐의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역사시대가 시작되기 전부터였고 은을 화폐로 사용한 시기보다 더 앞서 있음. 그러나 금의 희소성과 높은 가치 때문에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당일 거래에 금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므로 금은 조가비나 밀 그리고 그 이후에 사용된 청동이나 구리, 은과 같이 좀더 쉽게 교환이 가능한 화폐 대용물에 밀려 오랜 세월동안 화폐로서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으나 금이 통화세계에서 사라졌던 적은 없었음.
제6장 세금_경제적 재앙과 기적 그리고 정치적 수완
- 고세율과 불안정 통화와 관련된 문제들은 거래차원에서의 확장된 질서, 전문화, 투자 등으로 인해 가능해진 생산성을 저해함. 확장된 질서는 사람들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원시단계를 넘서 스스로 부유하게 하는 데 사용했던 기제임. 다시 말해 사람들은 확장된 질서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수렵과 채집생활을 뛰어넘는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것임.
제2부 미국 화폐의 역사
제7장 미국의 화폐_식민지 시절의 은과 지폐 시대부터 1929년의 경제 대란까지
제8장 중앙은행 제도의 역사_고대 이집트와 로마에서부터 영국은행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까지
- 통화가 안정된 시가에는 저금리 정책이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본원통화의 과잉공급 및 통화의 평가절하를 통한 금리인하는 팽창성 호황과 악성투자, 화폐착각을 야기할 뿐임. 사실 화폐 착각은 일시적으로 고용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20년대 초에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에는 초인플레이션이라는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함. 2차대전 이후로 그러한 잘못된 생각이 그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은 그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이론을 실전에 적용할 기회를 얻지 못한 데 가장 근본적 이유가 있음. 실제로 적용해보고 처절한 실패를 맛보아야만 그 이론의 허상에서 깨어날 수 있을 텐데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계속 이론을 붙들고 있는 것임. 브레턴 우즈 체제라는 수단을 통해 금본위제가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이 시행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것임. 그렇다고 해서 통화팽창론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굽힌 것은 절대 아니었음. 세계 각국이 영국의 교호적 경기조정책 즉 스톱고 정책과 같은 통화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고무된 통화팽창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먹혀들때가 오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음. 스톱고 정책에 따라 금리인하 정책을 사용하면 통화팽창적 경기호황과 파운드 가치의 하락현상이 나타남. 이른바 고(인플레이션)에 해당하는 시기를 만든다는 것임. 브레턴 우즈 체제하의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수축을 꾀함으로써, 다시말해 스톱(디플레이션) 시기를 만들어 통화가치를 지지해야 함. 1825년 영국은행이 했던 일이 바로 이와 같은 일이었음. 당시 영국은행은 정책상의 오류를 범한 것이었던 데 비해 여기서 말하고 있는 이 젊은 통화팽창론자들은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했음. 물론 스톱시기는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이는 통화가 과도하게 팽창되는 또 다른 고 시기를 조장했을 뿐이고 브레턴우즈체제라는 족쇄에 묶여 있지만 않았다면 현실화될 수도 있었을 통화팽창론자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했음.
- 전후 통화팽창론자들은 금리인하 논리를 뒷받침해줄 이론적 근거 및 도구를 마련하는 데 몰두했음. 통화챙창론자들이 가장 오랫동안 사용했던 도구가운데 하나가 필립스 곡선이었음. 필립스 곡선의 요지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질수록 실업률이 낮아진다는 것. 그러나 인플레는 그저 악성 투자만을 부추겨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는 팽창적 호황을 초래할 뿐임.
제9장 1930년대_통화 및 재정 정책의 실패가 자본주의의 몰락을 야기한다
- 통화이론의 역사는 크게 고전경제학파와 중상주의 학파간의 기나긴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상주의자들은 화폐의 퇴장 및 부족현상을 우려하여 싼 가격(낮은 금리)에 많은 현금을 유통시켜 실질 경제활동을 촉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따라서 중상주의 이론은 실업문제가 크게 부각될 때 득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인플레이션은 시기와 장소를 불문하고 늘 존재하는 통화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고전경제학파는 가격안정성이 정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을 때 지배적 이론으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 현재는 고전학파가 주도하는 시대다. 고전학가틑 아주 오래전부터 중상주의 이론의 오류와 맹점을 지적해왔고 그러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한 그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전경제학파의이러한 지위가 영원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한 이론이 주류를 형성한다고 해서 다른 이론(잘못된 이론이든 옳은 이론이든)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었다. 즉 변방에 있는 이론도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지배권을 확보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토머스 험프리,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1998년 연례 보고서)
- 경기후퇴 방지책으로서의 정부지출을 단순히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경기후퇴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볼 때 문제가 발생함. 이런 방식의 지출은 돈이 시중에 풀려나가는 한 더 많은 경제활동을 창출해낼 수 있음. 그러나 실질적인 경제성장은 확장된 경제질서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국민복지를 위한 정부의 공공사업 지출은 이러한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과는 무관함. 세금인상, 규제부담, 통화불안정 등으로 인해 생산성이 악화되었다면 공공사업에 대한 지출정책으로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
- 국가통제주의와 자유주의간의 변증법적 논쟁은 장장 1000년의 역사를 지님. 또한 정치인들의 영원한 숙제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문제는 고대 중국 사상가들의 중심화두이기도 했음. 그 당시 유가와 도가 사상가들은 자유주의에 속했음. 도가 사상가들은 정부가 최소한의 권한을 가지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기는 커녕 오히려 나라의 질서가 잡힌다고 주장. "큰 제국을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튁는 것과 같다" 도가사상에서 말하는 이 오랜 명구는 지금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큼. 유가사상가들도 강압적인 정부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고 끔찍하다고 했음. 맹자와 순자를 비롯한 중국의 자유주의 사상가들은 묵가와 법가 사상가로 대변되는 고대 중국의 국가통제주의자와 대립각을 세웠음. 묵가와 법가 사상가들은 가격고정, 농업과 공업부문에 대한 정부의 조율, 통화조작 등을 주장하는 쪽임.
- 경제학자의 머릿속에는 연준이 공황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뿌리박혀 있었고 지금도 이 부분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사람들이 있음. 그러나 30년대 이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이 좋은 결과를 낳았느냐하면 그렇지는 않음. 자료를 찾아보면 통화조작으로 인한 경제대란, 무능력, 태만 등에 관한 기록은 수두룩 하지만 성공적 사례에 관한 내용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음. 정부는 이 씁쓸한 경험을 통해 충분히 교훈을 얻었음 직함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통화체제를 재창조 하지 못했음. 이런 대안 저런 계획을 다 시도해 본다 해도 목표 금리와 통화조작 이외에 다른 적절한 대안이 있겠느냐는 공허한 믿음 때문임.
제10장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_전후 황금기와 통화 대란의 시작
- 런던 금시장에서 항상 금 1온스와 35달러의 통화가치를 유지하려는 미국정부와 영국은행의 정책은 지금에 와서 보면 서규유럽 국가들이 끝없는 인플레이션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유일한 대책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루트비히 폰 미제스, 인간의 행동, 1949)
제11장 레이건과 볼커_통화주의의 실패와 감세 정책의 성공 그리고 1980년대의 호황
제12장 그린스펀 시대_1987년의 주식시장 붕괴, 경기 침체, 경기 회복, 통화 디플레이션
제3부 세계의 통화 위기
제13장 일본의 성공과 실패_세금 감면, 금 연계 엔화, 사상 최대 통화 디플레이션
제14장 1990년대 아시아 경제위기_전 세계적 통화 대란과 바람직하지 못한 달러화 관리로 인한 경제 대란
- 통화가치 하락은 채무부담과 파산위험을 증가시키고 자본유출과 통화수요 감소를 유발하여 통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게 됨. 이 시점이 되자 금융위기가 목전에 다다랐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음.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통화지지 정책을 선언하고 채권과 같은 국내자산을 공개시장에 내다 파는 방법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감소시켜 통화가치 하락사태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음. 그런데도 안타깝게도 이들은 자국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여력이 없다는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었음.
- 국제통화기금은 아시아지역 민간부문에 돈을 빌려준 서진국의 대형은행들을 구제해 준 것임. 국제통화기금은 결국 개도국 정부에에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이 아니라 대출을 해 준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선진국 대형은행의 손실(개도국이 채무를 불이행 했을 경우에 발생할 손실)을 보전해 준 셈. 국제통화기금은 개도국 정부에게 다수의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정리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한편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선진국의 대형은행들을 구제함. 그 결과 선진국의 대형 은행들은 어쩌면 자신들의 위치를 위협하게 될 지도 모를 수많은 경쟁자가 공중분해 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콧노래와 함께 경쟁사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일 수 있었음. 남미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었음. 수십년에 걸친 통화 대란 이후 실질적으로 이 지역의 모든 금융기관은 말살되고 말았음.
- 경제난으로 인해 궁핍한 처지가 된 후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증가한 국가들의 경우 외국인이 자국 기업을 소유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음. 그리고 이런 국가는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장소로 전락하고 값이 쌀 수록 무조건 더 좋은 장소가 되어버림. 다국적 기업은 융자도 세금납부도 모두 선진국 자본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재앙적 통화 및 재정정책의 구속을 받을 일이 없음. 선진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이 빈곤국들에게 권고했던 세금인상, 고금리, 평가절하 등의 처방전을 자국에 적용할 생각이 손톱 끝만큼도 없음.
- 학술잡지라든가 학위논문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는데도 경제정책 입안자라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 기원이 수세기는 족히 되었을 법한 구닥다리 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모호하고 잘못된 원칙을 적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음. 이런 경제논리 가운데 가장 뿌리깊고 또 가장 파괴적인 것이 바로 경제문제, 특히 통화적인 문제가 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임. 이런 생각은 지금까지도 그 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실 30년대의 대공황도 이런 생각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함.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이러한 생각 때문에 그 고통의 강도가 훨씬 깊었음. 오늘날 국제통화기금이 보여주는 거의 본능적인 반응은 31년 당시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본능적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음. 그 당시 이들 경제학자는 파운드화의 가치를 지지하고자 영국정부가 세금을 인상하고 적자지출 규모를 감소시켜야 한다고 보았음. 그 결과 일주일 후에 파운드화의 평가절하가 이루어졌음.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케인스 주의자들은 경기침체기에는 적자지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 대한 확신을 하게 되었음. 정부는 적자지출에 대해 이론적 정당성이 부여된다면 납세자의 돈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재량이 생기기 때문에 당연히 케인즈 주의자들의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임. 그러나 30년대에는 정부지출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더 적게 거두었어야 했음.
- 오늘날 국제통화기금은 순진하기만 한 각국(개도국) 정부들에게 통화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금리 목표제를 채택하여 목표 금리를 두 자리수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고 부추김. 그러나 통화 가치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본원통화 공급 축소와 목표금리 간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서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리 없음. 그런데도 해당 정부 채권의 인기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논리로 이러한 전략을 정당화함.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채권인 선진국 정부의 채권이 낮은 금리로 거래된다는 사실을 저만치 밀어둔 채 말이다. 채권 거래인들은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닐 떨어지는 쪽이 좋다고 말함. 금리수준이 높으면 단기 채권의 인기가 더 높아지기는 하지만(채권을 매입하는 것과 통화를 매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긴 하지만) 고금리 상황은 장기채권에서부터 주식, 부동산에 이르는 다른 모든 유형의 자산에 대한 구미를 떨어뜨림. 고금리는 금융과 투자활동의 목을 죄기 때문에 통화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통화가치를 더욱 떨어뜨리는 역할을 함.
제15장 러시아, 중국, 멕시코, 유고슬라비아_공산주의 금본위제와 초팽창적 붕괴
제16장 다시 경화의 시대로_좋은 화폐야말로 좋은 정부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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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새로운 부의 탄생

경제 2014. 12. 14. 20:08

 


새로운 부의 탄생

저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_ | 2009-01-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절호의 기회! 모두가 두려워할 ...
가격비교

- 2004년~2005년부터 세계는 주로 소음의 원인을 시장의 연쇄적 불규칙성에서 찾던 시대에서 동시다발적인 불규칙성에 주목해야 하는 시대로 넘어왔음. 즉 다양하고도 세분화된 시장에서 나오는 점차 증폭되는 신호들은 장기간에 걸쳐 불규칙성을 보이는 대신에, 일제히 동시 다발적인 불규칙성을 보이게 되었다는 의미.
1장 세계 경제의 이상 징후
2장 금융 중심부의 혼란 : 국부의 이동
- 구조화 투자회사와 기타 콘듀잇은 공식규정 및 회계처리 절차에 있어서 부외자산으로 분류됨. 실제로 이들 부외자산을 통해 은행은 당시 매력적인 규제차익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음. 자세히 말해 콘듀잇을 통한 투자활동 시 장부에 기재되는 자산에 대해 적용되는 지원자본 의무화에 대한 규제제한을 받지 않아도 되었음. 하지만 이와 같은 이론상의 무간섭 원칙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특히 그들의 부모격인 대형은행과의 지원관계는 긴급자금원, 부분보증, 명예 실추의 위험이라는 형태로 존재함.
- 금융위기의 풍랑은 우리에게 다음 네가지 중요한 사안을 남겼음.
(1) 우리는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이상현상들을 겪었음. 이는 기존의 오랜모델, 전략, 통념에 수수께기를 던진 실로 방대한 이상현상이었음.
(2) 근본적 동인에 대한 중대한 암시가 들어있는 신호인지 아닌지를 면밀히 살피는 대신에 이러한 이상현상을 그저 소음이라고 성급히 판단한 투자자들이 너무 많았음. 그래서 심각한 불규칙성이 시장에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많은 투자자들은 잠정적인 변동성 감소에 발맞춰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였음.
(3) 전반적으로 소음에서 신호를 분간해내지 못했던 탓에 투자자와 정책입안자 모두 진행되고 있던 근본적인 변화의 성격과 여파를 이해할 수 없었음.
(4) 피할 수 없는 조정 국면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렸음. 그 결과 오랫동안 시장 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담보하던 요인들이 충격을 받았음. 하지만 예상외로 신흥시장보다는 대부분 선진국이 큰 피해를 겪었음.
3장 소음 속에서 중대한 신호 포착하기
- 문제는 비합리성이 아님. 진짜 문제는 상당히 합리적인 시장참여자들이 왜곡을 일으키는 요인에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그 결과 시장이 새로운 현실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평가와 유동성의 이탈현상이 대두된다는 점. 남들이 보면 한마디로 합리적인 바보의 모습임. 이것이 진짜 문제가 맞다면(물론 맞다), 두가지 사안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함. 첫번째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왜곡이 뒤따를 것인지의 여부이며, 두번째는 합리적이며 정보에 입각한 투자자들의 바람직한 반응으로서 평형상태에서의 추가적인 이탈이 일어날 것인지의 여부임.
- 삼중불투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감. 즉, 현재사건을 과도하게 단순화하고, 역사적 사례를 왜곡하며, 데이터의 해석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내재적인 성향이 있다는 의미. 그 결과, 첫째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을 본능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되고, 둘째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과거에 대한 해석에 과도하게 의존함. 그 결과 가능성이 낮은 사건의 여파는 증폭될 수 밖에 없음.
- 구조적인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여 대응하는 인간의 능력은 시장의 불안정성이라는 전통적 관념 이외에도 수많은 걸림돌에 직면하게 됨. 이들 걸림돌은 기초적인 뇌의 작동원리와 관련이 있음. 즉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의 분석적인 뇌 영역은 너무 복잡해져서 그냥 감성적 뇌 영역의 지배를 받게될 가능성이 큼. 이러한 사실은 변화에 직면했을 때 열린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적응이 느린 인간의 일반적 성향과도 관련이 있음. 실제로 구조적인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영역 밖에 속함. 사람들이 과거지향적인 기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러한 변화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 그러한 결과로 뒤늦게 상황을 깨닫는 바람에 변화는 증폭됨.
4장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 과거의 세계와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 미래의 세계간의 불일치한 점
(1) 이제 미국, 유럽, 일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세계경제 및 금융 상황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 않음. 앞으로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
(2) 투자자들과 정책 담당자들, 즉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자금 풀이 행사하고 있는 영향력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함. 이러한 자금 풀 중 일부는 국가 투자기관들, 예를 들면 국부펀드에 집중되어 있음. 자산가치를 판단할 때에는 이러한 새로운 투자주체들이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함
(3) 앞으로는 경제 및 금융에 관한 기초적인 여건만을 토대로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는 힘들어질 것임. 많은 경우 쌍방향의 상호작용이 갈수로 증가하고 있는 경제내의 기초여건들에 대해서 금융혁신이 주도하는 시장에서의 기술적 측면들이 얼마큼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야 함
- 하버드대 대니 로드릭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성공적인 신흥경제국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각국 경제의 성공은 정책 담당자들이 얼마큰 절충주의적 접근법을 따랐는지의 여부와 연관됭 있음을 발견.
- 신흥경제국들이 점차 생산자에서 소비자 쪽으로 그들의 관심을 집중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수입 성장률은 수출성장률을 넘어서 증가할 것임. 그리고 이렇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의 구성은 사치품과 관련된 투입량의 비중이 늘어나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임. 향후 10년간 신흥 경제국들의 성격이 소위 수출기계에서 소비국을 변화할 것이며, 이것이 세계무역에서 이들의 영향력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임. 그 과정에서 언젠가 이 국가들은 최고의 수입국이 될 것임. 정책변화가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하고, 현 추세를 이 지역의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고 생산자들에게는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임. 이와 같은 정책의 전환은 총수요의 구성요소의 활성화를 더욱 강조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고, 또한 저평가된 환율을 포기하도록 유도할 것임.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제구조가 진화함에 따라 환율이 시장수준에 도달할 것임. 특히 전통부문으로부터 잉여 노동력이 흡수되면서 추가적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인적자의 축적과 지식기반 활동으로 옮겨갈 것임.
- 세계는 상당수가 고학력이고 저임금인 10억이 넘는 노동자들이 과거에는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중앙계획적이고 글로벌 경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시장으로 향함에 따라 전 세계가 그 혜택을 보았음. ... 세계 시장으로의 이와 같은 노동력의 이동은 세계의 임금,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하였음. (그린스펀)
- 07년 여름 시작된 폭락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화는 미래가 밝음. 증권화는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이러한 장점이 단시간 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임. 사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강력한 증권화 기술이 보다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임. 원래 이 기술들은 잠재적인 다각화와 고객화를 훨씬 광범위하게 이룰 수 있음. 그 결가 잠재적인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를 늘려 유동성과 헤지활동을 높이고 거래비용을 낮추며 지리적인 경계와 상품의 경계를 무너뜨리게 됨.
5장 과도기 국면의 이해와 전망
- 비록 대규모라고 할지라도 일시적인 자본유입의 급증은 물가상승을 부추기거나 중기적 시각에서 볼 때 과도하게 평가절상된 수준, 즉 궁극적으로 자본유입이 둔화되거나 역전될 때는 부적절한 수준으로 환율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국내경제의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킬수도 있음. 이러한 위험을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라고 하는데, 이 명칭은 1960년대 북해에서 엄청난 가스 매장량이 발견되었을 때 네덜란드가 경험했던 산업공동화에서 유래하였음. 이와 같은 외환수취의 급증은 실제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비에너지 부문의 건전성과 전망가지 저해하였음.
6장 투자자를 위한 실천 계획
- 헤지펀드 산업과 관련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여러가지 중첩전략이 결코 시장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 오히려 이런 전략은 알파 포지셔닝으로부터 꾸준한 수익률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베타노출을 일부 사용함. 이런 지저분한 알파의 현실은 헤지펀드 복제상품 및 산업의 연구와 성장에서 확실하게 나타남. 이 산업은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운용상의 딜레마를 제기함. 즉 헤지펀드 매니저가 수익을 낼 수 있게 베타 노출의 시장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거나, 시장 공간에서 전형적인 헤지펀드의 베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변동성을 보이게 될 때, 기본적인 시장노출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 이 세계에서 자주 거래를 해 본 사람이라면 적절한 자산분배는 필연적으로 과학과 예술의 혼합을 수반하는 어려운 작업임을 알고 있을 것임. 이러한 활동을 세세하게 살펴본 사람이라면 지난 수년 동안 과학에서 예술(이른바 판단과 직감) 쪽으로 현저가헤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할 것임. 이렇게 된 것은 몇가지 요인 때문임. 즉 자산군 간의 전통적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고, 펀더멘털과 연결되지 않을 경우 자산군은 투자자의 공유를 포함한 기술적 요인으로 연결된다는 것임.
7장 정책 결정자와 국제기구를 위한 실천 계획
- IMF의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적 소득 불균등의 주요 요인으로 기술발전을 꼽고 있음. 실제 기술발전이라는 원인 하나만으로 80년대 초기 대부분의 소득 불균형 증가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함. 그 이유는 기술이 발전하면 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은 증가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숙련도의 기술인력은 자동화로 대체되기 때문에 이미 높은 소득수준을 누리고 있는 고급기술인력들은 더 큰소득을 얻게 되지만 단순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화는 소득 불균형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점. 한편으로 세계화는 국제무역의 활성화를 통해 개도국 내 노동수요를 확대시키고 기존에 노동공급이 과잉된 농업분야에서 다른 산업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만들면서 소득 불균형을 감소시켜 줌.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도국 내 부유층이 세계 금융시장 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부와 기회를 제공받기 때문에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효과도 있음.
8장 위험 관리 능력의 향상
- 여러 불확실한 정책적 대안에 직면한 정책수립자들은 향후에도 계속 과잉대응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큼. 이는 과소대응보다는 과잉대응에 따른 국내외적 파장이 더 작아 보이기 때문. 정책수립자는 정교한 정책모굪의 수단을 발전시키고, 민간 영역에서는 이를 충분히 재조정하여 새로운 시장활동, 그리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감소의 범위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과잉대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임. 달갑게 들리지는 않겠지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공적부문의 노력은 의욕적으로 진행될 것임. 그렇다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구조적 변화로 인해 변화양상을 보이는 위험에 대한 자체적인 관리능력에 대해 마음을 놓아도 된다는 뜻은 아님. 오히려 정반대임. 공적인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모든 시장 참여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현재에나 미래에나 변함이 없음. 게다가 공적인 영역에서의 의지가 그에 걸맞은 능력과 효율성을 구비하고 있는지 여부 역시 중요함. 공적영역에서 운영하는 정책적 수단은 과거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미래를 감안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
9장 시장 참여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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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경제 2014. 12. 14. 15:39

 


야성적 충동

저자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06-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깨진 달걀 ‘험프티 덤프티’의 무모한 오만함에 대하여 - 주류 ...
가격비교

- 인간의 적극적인 활동의 대부분은, 도덕적이거나, 쾌락적이거나 또는 경제적이건 간에 수학적 기대치에 의존하기 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만들어낸 낙관주의에 의존하려는 인간의 불안정성이 판단과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인간의 의지는 추측컨대 오직 야성적 충동의 결과로 이루어질 수 있을 뿐이며, 수량적 이익에 수량적 확률을 곱하는 식의 계산적 이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중에서)
-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고전파 경제학의 핵심용어인 것처럼,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은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고전파 경제학과는 다른 시각의 핵심용어임.
- 일반이론이 발표된 후 케인스의 추종자들은 대공황에 대한 케인스식 분석의 핵심에 해당하는 야성적 충동, 즉 비경제적 동기와 비합리적 행동을 거의 모두 제거해 버렸음. 그들은 일반이론과 당시 표준 고전파 경제학 사이의 지적거리를 줄여주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만 가진 이론을 만들고자 했으며, 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야성적 충동만을 남겨놓았음. 표준경제학에서 야성적 충동은 존재하지 않음. 표준경제학적 관점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제적 동기에 따라서 합리적으로만 행동함.
- 경제의 작동방식에 대한 새고전파 시각은 경제학자들로부터 씽크탱커, 엘리트 정치가, 대중적 지식인, 그리고 대중 언론으로 퍼져나갔음. 나는 자유시장의 신봉자입니다라는 말은 정치적 주문이 되었음. 정부가 개인의 이익추구활동에 개입하지 말아야한다는 믿음은 영국에서는 대처주의 미국에서는 레이건주의의 형태로 구현되어 전세계의 국가정책에 영향을 미쳤음. 정부는 관대한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이 케인스주의의 균형잡힌 가정을 대체했음. 대처와 레이건이 권력을 잡은지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러한 시각이 야기한 문제들을 목격하고 있음. 어떤 한도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스트리트는 과잉에 만취해버렸고, 이제 세계는 그 결과에 직면해 있음.
1부: ‘야성적 충동’ 이론
1장: 자신감, 그리고 상승효과
-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비롯해 우리의 의사결정자들은 단지 예감이 좋아서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임. 잭 웰치는 육감에 따라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고 함. 그러나 전체적인 거시경제 차원에서 자신감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음. 자신감은 때로는 정당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함. 자신감은 합리적 예측의 기준은 아님. 그러나 이는 의사결정의 가장 첫머리에 오는 중요한 야성적 충동에 해당함.
2장: 공정성
3장: 부패와 악의
4장: 화폐 착각
- 현대 거시경제학의 중요한 가정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물가상승율의 베일을 꿰뚫어 본다는 것임. 이는 극단적인 가정으로서 임금계약, 가격결정, 채권계약, 그리고 회계의 속성을 볼때 타당하지 않음. 이러한 계약들은 물가지수연동을 통해 물가상승율의 영향을 쉽게 중화시킬 수 있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계약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음. 화폐 착각의 영향을 보여주는 증거는 이 외에도 많음. 화폐 착각을 회계에 반영하면 상당히 다른 정책적 결론에 이르는 새로운 거시경제학이 열림. 바로 이때 야성적 충동이 경제의 작동과정에서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하게됨.
5장: 이야기
- 인간의 마음은 유형화된 내재적 논리와 역학을 담보한 사건의 연속, 즉 이야기의 형태로 사고하도록 만들어졌음. 또한 인간적 동기는 대부분 스스로에게 들려줄, 동기의 틀을 결정하는 자기 삶의 이야기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옴. 그러한 이야기가 없다면 인생은 그저 빌어먹을 일들의 연속일 뿐임. 국가나 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뛰어난 리더는 가장 인상적이고 두드러진 이야기를 만들줄 아는 사람임.
2부 8가지 질문과 해답
- 진정한 문제는 현대의 경제정책에 잠재된 전통적 관념임. 너무나 많은 거시경제학자들과 금융업 종사자들이 지나치게 합리적 기대와 효율적 시장의 방향에 경도되어 경제위기의 기저에서 작동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동성을 고려하지 못했음. 야성적 충동을 반영하지 않는 경제모델은 진정한 문제의 근원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가릴 수 있음. 대중과 많은 주요 의사결정자들은 예고없이 닥친 이 위기를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전통적 경제이론에는 야성적 충동에 관한 원칙이 없기 때문.
6장: 왜 경제는 불황에 빠지는가?
- 1890년대의 불공정성, 탐욕, 이기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감정은 오늘날에도 반향을 일으키고있음. 예를 들어 이러한 감정은 1900년에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오즈의 마법사에도 반영되어 있음. 즉, 황금벽돌길과 도로시의 마법 은구두는 금본위제와 은화주조 사이의 갈등을 상징함. 그리고 난쟁이들은 가난한 노동계급을 마녀는 이기적 기업을, 마법사는 위대한 기만자인 미국의 대통령을 상징. 이러한 이미지들의 반영은 야성적 충동 이론의 일부 요소들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한 상징적 증거라고 할 수 있음.
- 1890년대와 마찬가지로 1930년대의 대공황은 노사관계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심화시켜 전 세계에 걸쳐 노사분쟁을 촉발했음. 전 세계의 지식인들이 공산주의를 노동계급에 대한 착취와 거시경제의 실패를 바로잡을 해결책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공산주의가 전성기를 맞았음. 사회계약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공포와 함께 기업의 불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나타났음. 대공황의 초기에는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음.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9년 주식시장이 붕괴한 달부터 바닥을 친 33년 3월까지 25%가 하락. 30년대 초의 디플레이션으로 사용자들은 임금을 크게 삭감하지 않으면 수익을 올릴 수 없었음. 매출은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 반해 노동자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
- 대공황이 오랫동안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던 진정한 이유는 정부의 규제와 행동, 그리고 그에 따른 기업계의 자신감 결여보다 사회심리적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임. 3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깊은 경제적 불안이 형성되었고, 당시 시대상황을 관찰한 많은 사람이 그점을 언급했음. 그러나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시장심리를 인정하지 않고 측정 가능한 요소에 집중하는 현대경제학자들은 그러한 관찰을 무시했음.
7장: 왜 중앙은행이 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는가?
7장 후기: 현재의 금융위기에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 호황기에 증권화와 파생상품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것이었음. 실제로 증권화와 일부선물계약은 그런 기능을 함.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음. 증권화와 낯선 파생상품은 단지 뱀 기름을 파는 새로운 방식에 불과함. 월스트리트와 금융상품의 속성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과거의 이야기를 대체하자 금융시장은 무너지고 말았음. 그 결과 낯선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사라졌고 신용경색이 시작되었음. 신용경색은 3가지 이유로 시작됨. 우선 가장 명확한 이유로서 자금조달의 일반적 방식이 무너졌기 때문. 원 대출기관들은 더 이상 채권을 묶어서 제3자에게 넘길 수 없게 되었음. 이제 그들은 굉장히 안전한 대출을 하여 채권을 넘기거나 보관해야 함. 두번째 이유는 자본손실과 레버리지의 상관관계에있음. 저축은행, 투자은행, 은행지주회사와 같은 원 대출기관 및 채권 보유기관의 다수는 높은 레버리지를 써서 직접 새로운 금융상품에 투자했음. 결국 이야기의 내용이 바뀌고 신뢰가 무너지자 그들의 자산가치는 크게 떨어졌음. 세번째 이유는 이미 약속된 신용한도의 사용임. 호황기에 은행들은 고객에게 신용한도를 제공했음. 그러나 신용부족에 직면한 지금 고객들은 호황기에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신용한도를 쓰고 있음. 은행은 그 약속을 지키느라 신규대출을 제공할 여력이 부족한 지경에 처함.
8장: 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는가?
9장: 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반비례하는가?
10장: 왜 미래를 대비해야할 저축을 비계획적으로 운용하는가?
- 미국인들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주의 국가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짐. 자본주의는 소비자들이 사고자 하는 상품을 팔아서 기업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기업이 팔아야 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원하게 만들어 수익을 거둘 수 있게도 함. 자본주의에 동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인들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상품을 나누어 갖거나 사고싶도록 만드는 일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따라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일은 자연스러움. 쇼핑몰에서 눈에 든 상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거부하지 않는 것이 당연함. 그것이 자본주의고 좋은 미국인이 되는 길임. 이러한 가치관을 감안하면 신용카드가 소비를 직접 자극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미국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저축을 아주 적게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음.
11장: 왜 금융시장과 기업투자는 변동성이 심한가?
- 딜리셔스 사과 역시 주식시장에 대한 은유임. 현재 딜리셔스라고 불리는 변종사과의 맛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드뭄. 그러나 딜리셔스는 가장 널리 퍼진 품종으로 카페나 구내식당 혹은 과일바구니에서 종종 쓰임. 딜리셔스 사과는 처음 딜리셔스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19세기에는 지금보다 맛이 더 좋았음. 그래서 1980년대에 딜리셔스 품종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사과가 되었음. 그러다가 사과 맛에 까다로운 사람들이 다른 품종으로 옮겨가자, 사과 재배자들은 이익을 보존하고 싶은 생각에 딜리셔스 사과를 다른 틈새시장에 투입했음. 그 결과 이 사과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혹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자기 외에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값싼 사과가 되었음. 대부분의 재배자들은 좋은 맛을 포기했음. 그들은 수확량이 더 많고 보존기간이 더 긴 변종을 만들고 한번에 수확함으로써 사과 값을 내렸음. 이 사과가 더 이상 뛰어난 맛으로 팔리지 않는데 더 비싼 값을 지불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사과가 그렇게 싸게 팔릴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음. 그리고 맛이 없는데도 제일 흔하게 팔리는 진정한 이유도 상상하지 못했음. 투기성 투자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남. 많은 사람들은 특정 기업이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그 가치를 잃을 수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함. 누구도 믿지 않지만 가치를 유지하는 주식은 투자세계의 딜리셔스 사과임.
- 경영대학원의 학생들은 자본예산편성에 필요한 수학과 최적투자결정이론을 배움. 그러나 기업이 실제로 투자규모를 결정할 때는 잠재된 심리적 요소가 큰 역할을 함. 자본예산편성이론을 적용하려면 입력할 자료가 필요함. 거기에는 투자에 따른 예상 현금흐름, 예상 자본비용, 투자에 대한 주식시장의 예상 반응, 다른 리스크와의 상관관계 등이 포함된.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이 경험을 통해 배울 기회, 인맥과 유통망을 구축할 기회, 다른 투자와의 시너지 효과, 기업의 명성과 틈새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다른 일련의 요소들에 간접적으로 의존함. 이러한 요소들을 정량화하여 자본예산편성이론이 요구하는 숫자를 채워넣는 간단한 방법은 없음. 그리고 기업딘들은 대개 굉장히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일함. 따라서 그들은 확보한 정보를 참고하여 신속하게 결정을 내린다음 실행에 옮겨야 함
- 우리는 단지 GDP를 따라 성장할 수 없었다. ...GE는 GDP를 뒤따르는 객차가 아니라 앞에서 이끄는 기관차가 되어야 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점수를 따기 위한 일련의 기술적 질문들이다 우리 회사에는 내가 죽은 책이라고 부르는 경영학 서적들을 꾸준히 참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경영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경영기획서의 내용을 참고한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한 적이 없다. 경영기획회의의 가치는 책속이 아니라 참석하는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있다. 나는 발표내용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보고 자료를 넘어 그 안에 담긴 생각을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업부 책임자들의 몸짓과 주장에 담긴 열정을 보았다. (잭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
12장: 왜 부동산시장은 주기적인 부침을 겪는가?
13장: 왜 소수계의 빈곤은 계속 대물림되는가?
14장: 결론
-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할것으로 생각되는 것도 판매함. 특히 금융시장에서 이러한 특성은 경제전반을 위협하는 과잉과 파산을 초래함. 이야기는 이 모든 과정을 추동함.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타인의 행동에 대해, 그리고 경제의 작동방식에 대해 주고받는 이야기는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침. 이 이야기의 내용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함. 이렇게 야성적 충동이 작용하는 세계는 정부가 개입할 여지를 제공함.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야성적 충동이 공공선을 위해 창의적으로 발휘되도록 통제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임. 한마디로 정부는 경기의 규칙을 정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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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의 탄생

경제 2014. 12. 14. 15:38

 


새로운 부의 탄생

저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_ | 2009-01-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절호의 기회! 모두가 두려워할 ...
가격비교

- 2004년~2005년부터 세계는 주로 소음의 원인을 시장의 연쇄적 불규칙성에서 찾던 시대에서 동시다발적인 불규칙성에 주목해야 하는 시대로 넘어왔음. 즉 다양하고도 세분화된 시장에서 나오는 점차 증폭되는 신호들은 장기간에 걸쳐 불규칙성을 보이는 대신에, 일제히 동시 다발적인 불규칙성을 보이게 되었다는 의미.
1장 세계 경제의 이상 징후
2장 금융 중심부의 혼란 : 국부의 이동
- 구조화 투자회사와 기타 콘듀잇은 공식규정 및 회계처리 절차에 있어서 부외자산으로 분류됨. 실제로 이들 부외자산을 통해 은행은 당시 매력적인 규제차익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음. 자세히 말해 콘듀잇을 통한 투자활동 시 장부에 기재되는 자산에 대해 적용되는 지원자본 의무화에 대한 규제제한을 받지 않아도 되었음. 하지만 이와 같은 이론상의 무간섭 원칙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특히 그들의 부모격인 대형은행과의 지원관계는 긴급자금원, 부분보증, 명예 실추의 위험이라는 형태로 존재함.
- 금융위기의 풍랑은 우리에게 다음 네가지 중요한 사안을 남겼음.
(1) 우리는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이상현상들을 겪었음. 이는 기존의 오랜모델, 전략, 통념에 수수께기를 던진 실로 방대한 이상현상이었음.
(2) 근본적 동인에 대한 중대한 암시가 들어있는 신호인지 아닌지를 면밀히 살피는 대신에 이러한 이상현상을 그저 소음이라고 성급히 판단한 투자자들이 너무 많았음. 그래서 심각한 불규칙성이 시장에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많은 투자자들은 잠정적인 변동성 감소에 발맞춰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였음.
(3) 전반적으로 소음에서 신호를 분간해내지 못했던 탓에 투자자와 정책입안자 모두 진행되고 있던 근본적인 변화의 성격과 여파를 이해할 수 없었음.
(4) 피할 수 없는 조정 국면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렸음. 그 결과 오랫동안 시장 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담보하던 요인들이 충격을 받았음. 하지만 예상외로 신흥시장보다는 대부분 선진국이 큰 피해를 겪었음.
3장 소음 속에서 중대한 신호 포착하기
- 문제는 비합리성이 아님. 진짜 문제는 상당히 합리적인 시장참여자들이 왜곡을 일으키는 요인에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그 결과 시장이 새로운 현실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평가와 유동성의 이탈현상이 대두된다는 점. 남들이 보면 한마디로 합리적인 바보의 모습임. 이것이 진짜 문제가 맞다면(물론 맞다), 두가지 사안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함. 첫번째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왜곡이 뒤따를 것인지의 여부이며, 두번째는 합리적이며 정보에 입각한 투자자들의 바람직한 반응으로서 평형상태에서의 추가적인 이탈이 일어날 것인지의 여부임.
- 삼중불투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감. 즉, 현재사건을 과도하게 단순화하고, 역사적 사례를 왜곡하며, 데이터의 해석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내재적인 성향이 있다는 의미. 그 결과, 첫째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을 본능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되고, 둘째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과거에 대한 해석에 과도하게 의존함. 그 결과 가능성이 낮은 사건의 여파는 증폭될 수 밖에 없음.
- 구조적인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여 대응하는 인간의 능력은 시장의 불안정성이라는 전통적 관념 이외에도 수많은 걸림돌에 직면하게 됨. 이들 걸림돌은 기초적인 뇌의 작동원리와 관련이 있음. 즉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의 분석적인 뇌 영역은 너무 복잡해져서 그냥 감성적 뇌 영역의 지배를 받게될 가능성이 큼. 이러한 사실은 변화에 직면했을 때 열린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적응이 느린 인간의 일반적 성향과도 관련이 있음. 실제로 구조적인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영역 밖에 속함. 사람들이 과거지향적인 기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러한 변화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 그러한 결과로 뒤늦게 상황을 깨닫는 바람에 변화는 증폭됨.
4장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 과거의 세계와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 미래의 세계간의 불일치한 점
(1) 이제 미국, 유럽, 일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세계경제 및 금융 상황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 않음. 앞으로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
(2) 투자자들과 정책 담당자들, 즉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자금 풀이 행사하고 있는 영향력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함. 이러한 자금 풀 중 일부는 국가 투자기관들, 예를 들면 국부펀드에 집중되어 있음. 자산가치를 판단할 때에는 이러한 새로운 투자주체들이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함
(3) 앞으로는 경제 및 금융에 관한 기초적인 여건만을 토대로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는 힘들어질 것임. 많은 경우 쌍방향의 상호작용이 갈수로 증가하고 있는 경제내의 기초여건들에 대해서 금융혁신이 주도하는 시장에서의 기술적 측면들이 얼마큼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야 함
- 하버드대 대니 로드릭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성공적인 신흥경제국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각국 경제의 성공은 정책 담당자들이 얼마큰 절충주의적 접근법을 따랐는지의 여부와 연관됭 있음을 발견.
- 신흥경제국들이 점차 생산자에서 소비자 쪽으로 그들의 관심을 집중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수입 성장률은 수출성장률을 넘어서 증가할 것임. 그리고 이렇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의 구성은 사치품과 관련된 투입량의 비중이 늘어나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임. 향후 10년간 신흥 경제국들의 성격이 소위 수출기계에서 소비국을 변화할 것이며, 이것이 세계무역에서 이들의 영향력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임. 그 과정에서 언젠가 이 국가들은 최고의 수입국이 될 것임. 정책변화가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하고, 현 추세를 이 지역의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고 생산자들에게는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임. 이와 같은 정책의 전환은 총수요의 구성요소의 활성화를 더욱 강조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고, 또한 저평가된 환율을 포기하도록 유도할 것임.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제구조가 진화함에 따라 환율이 시장수준에 도달할 것임. 특히 전통부문으로부터 잉여 노동력이 흡수되면서 추가적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인적자의 축적과 지식기반 활동으로 옮겨갈 것임.
- 세계는 상당수가 고학력이고 저임금인 10억이 넘는 노동자들이 과거에는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중앙계획적이고 글로벌 경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던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시장으로 향함에 따라 전 세계가 그 혜택을 보았음. ... 세계 시장으로의 이와 같은 노동력의 이동은 세계의 임금,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하였음. (그린스펀)
- 07년 여름 시작된 폭락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화는 미래가 밝음. 증권화는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이러한 장점이 단시간 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임. 사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강력한 증권화 기술이 보다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임. 원래 이 기술들은 잠재적인 다각화와 고객화를 훨씬 광범위하게 이룰 수 있음. 그 결가 잠재적인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를 늘려 유동성과 헤지활동을 높이고 거래비용을 낮추며 지리적인 경계와 상품의 경계를 무너뜨리게 됨.
5장 과도기 국면의 이해와 전망
- 비록 대규모라고 할지라도 일시적인 자본유입의 급증은 물가상승을 부추기거나 중기적 시각에서 볼 때 과도하게 평가절상된 수준, 즉 궁극적으로 자본유입이 둔화되거나 역전될 때는 부적절한 수준으로 환율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국내경제의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킬수도 있음. 이러한 위험을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라고 하는데, 이 명칭은 1960년대 북해에서 엄청난 가스 매장량이 발견되었을 때 네덜란드가 경험했던 산업공동화에서 유래하였음. 이와 같은 외환수취의 급증은 실제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비에너지 부문의 건전성과 전망가지 저해하였음.
6장 투자자를 위한 실천 계획
- 헤지펀드 산업과 관련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여러가지 중첩전략이 결코 시장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 오히려 이런 전략은 알파 포지셔닝으로부터 꾸준한 수익률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베타노출을 일부 사용함. 이런 지저분한 알파의 현실은 헤지펀드 복제상품 및 산업의 연구와 성장에서 확실하게 나타남. 이 산업은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운용상의 딜레마를 제기함. 즉 헤지펀드 매니저가 수익을 낼 수 있게 베타 노출의 시장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거나, 시장 공간에서 전형적인 헤지펀드의 베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변동성을 보이게 될 때, 기본적인 시장노출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 이 세계에서 자주 거래를 해 본 사람이라면 적절한 자산분배는 필연적으로 과학과 예술의 혼합을 수반하는 어려운 작업임을 알고 있을 것임. 이러한 활동을 세세하게 살펴본 사람이라면 지난 수년 동안 과학에서 예술(이른바 판단과 직감) 쪽으로 현저가헤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할 것임. 이렇게 된 것은 몇가지 요인 때문임. 즉 자산군 간의 전통적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고, 펀더멘털과 연결되지 않을 경우 자산군은 투자자의 공유를 포함한 기술적 요인으로 연결된다는 것임.
7장 정책 결정자와 국제기구를 위한 실천 계획
- IMF의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적 소득 불균등의 주요 요인으로 기술발전을 꼽고 있음. 실제 기술발전이라는 원인 하나만으로 80년대 초기 대부분의 소득 불균형 증가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함. 그 이유는 기술이 발전하면 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은 증가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숙련도의 기술인력은 자동화로 대체되기 때문에 이미 높은 소득수준을 누리고 있는 고급기술인력들은 더 큰소득을 얻게 되지만 단순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화는 소득 불균형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점. 한편으로 세계화는 국제무역의 활성화를 통해 개도국 내 노동수요를 확대시키고 기존에 노동공급이 과잉된 농업분야에서 다른 산업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만들면서 소득 불균형을 감소시켜 줌.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도국 내 부유층이 세계 금융시장 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부와 기회를 제공받기 때문에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효과도 있음.
8장 위험 관리 능력의 향상
- 여러 불확실한 정책적 대안에 직면한 정책수립자들은 향후에도 계속 과잉대응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큼. 이는 과소대응보다는 과잉대응에 따른 국내외적 파장이 더 작아 보이기 때문. 정책수립자는 정교한 정책모굪의 수단을 발전시키고, 민간 영역에서는 이를 충분히 재조정하여 새로운 시장활동, 그리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감소의 범위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과잉대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임. 달갑게 들리지는 않겠지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공적부문의 노력은 의욕적으로 진행될 것임. 그렇다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구조적 변화로 인해 변화양상을 보이는 위험에 대한 자체적인 관리능력에 대해 마음을 놓아도 된다는 뜻은 아님. 오히려 정반대임. 공적인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모든 시장 참여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현재에나 미래에나 변함이 없음. 게다가 공적인 영역에서의 의지가 그에 걸맞은 능력과 효율성을 구비하고 있는지 여부 역시 중요함. 공적영역에서 운영하는 정책적 수단은 과거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미래를 감안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
9장 시장 참여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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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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