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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7 네이키드 퓨처
  2. 2014.12.07 변화의 미래
  3. 2014.11.30 탐욕의 제국 미국경제의 진실
  4. 2014.11.30 나쁜 돈
  5. 2014.11.30 달러의 비밀
  6. 2014.11.30 세계자본주의의 무질서
  7. 2014.11.30 커먼웰스
  8. 2014.11.30 디지털 네이티브
  9. 2014.11.29 디지털 혁명의 미래
  10. 2014.11.29 월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

네이키드 퓨처

경제 2014. 12. 7. 10:28

 


네이키드 퓨처

저자
패트릭 터커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4-09-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눈앞에 다가온 “벌거벗은 미래”의 충격!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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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무지 현상은 많은 심리학자들이 찾아낸 인간의 고유기질, 즉 자신의 능력, 공정성, 미덕을 과대평가하려는 경향과 일치. 이런 경향은 인간에게서 무척 흔하게 찾아볼 수 있음. 다양한 영역에서 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본인의 능력수준을 부풀리려는 인간의 이런 자연스런 경향을 실험적으로 관찰한 심리학자가 있는데 그 두명의 이름을 따 더닝 크루거 효과라 부름. 임상용어로는 자각증 결여, 혹은 자기인식 결여라고 함. 전 인류가 공유하고 있지만 인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이같은 자기무지를 두둔하는 현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별칭은 아마도 노벨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이 연구전반에서 언급하는 내부관점일 것이다.
- 넷플릭스는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데이터셋트 간의 상관관계가 과학적 확실성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상관관계만 있어도 제품판매에는 충분하다는 사실을 안다. 넷플릭스는 왜 사람들이 정치 서스펜스 드라마에 열광하는지, 왜 케빈 스페이시가 이런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지, 왜 특정 줄거리가 다른 내용에 비해 더 흥미를 끄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으려 하지 않음. 어떤 요소가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명작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은 예술 전공자들에게 맡겨 둘 일이다. 넷플릭스는 정기이용권을 판매. 이 품목을 구매한 사람은 다음 품목도 구매했다는 안내문을 보고 대세에 따르라는 부추김에 굴복해 구매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우리는 이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 독서가 측정가능하고 어느정도 공개적인 행위로 변모중. 아마존은 해리포터처럼 인기있는 시리즈의 책을 읽는 사람들은 빠르게 완독하는 경향이 있고 진지한 논픽션은 충동적 흥미로 읽는 경우가 많으며 가장 꾸준하고 확고한 유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문학작품의 독자들이 실제로는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건너다니는 작은 새처럼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이 문단에서 저 문단으로 건너뛰며 읽는 경향을 가장 강하게 나타냈음. 만약 당신도 나처럼 컴퓨터에 킨들앱을 깔아 놓았다면 당신이 읽고 있는 책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느 부분에 강조표시를 했는지, 사람들이 그 책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음.
- 엔터테인먼트 상품 그 자체는 그리 변화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해도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물을 만들기 위한 지침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음. 2010년 심리학자 제임스 커팅, 조던 들롱, 크리스틴 노스헬퍼는 지난 70년간 특정 영화에 등장하는 한 장면의 길이가 푸리에 분석을 통해 측정한 인간두뇌의 주의패턴에 그 어느때보다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논문을 발표. 전반적으로 영화장면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음. 08년작 영화 퀀텀오브솔러스에 나오는 장면의 평균길이는 1.7초임. 반면 앨프리드 히치콕이 48년 발표한 실험작 로프에 나오는 장면의 평균길이는 거의 10분에 달함. 그러나 영화장면 길이가 계속해서 짧아지지는 않을 것임.
- 전통적 광고는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사진이나 이미지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 구매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전제로 함. 이런 인식은 잘못됐음. 2010년 매킨지가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가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욕구를 일으키는 과정은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와 같은 전통적 광고매체와 무관하다고 함. 오늘날 소비자들은 온라인 타겟광고, 검색, 지인추천을 통해 새로운 제품정보를 얻음. 매킨지 연구는 소비자들이 줄곧 온갖 종류의 브랜드를 꿰고 있다는 사실 역시 밝혀냈음. 우리는 코카콜라, 삼성, 애플, 아메리칸 항공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이미 알고 있음. 따라서 아메리칸 항공이 존재를 상기시키는 사소한 광고는 성가시게 느껴질 수 있음. 광고가 실제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순간은 그들이 능동적으로 제품을 찾는 상태에 들어섰을 때, 즉 그들이 구입에 관심을 보이는 때뿐이다. 이 사실은 전통적인 광고가 지니는 근본적 역기능을 분명히 보여줌. 슈퍼볼 광고는 시청자가 광고중인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지 여부를 측정할 수 없음. CEO들은 마케팅 및 광고회사에 돈을 허비하는 일에 점점 진저리를 내고 있음.
- 미국 광고업계 모델의 쇠퇴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들어와 웹상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조그만 소프트웨어 코드인 쿠키 때문. 야후같은 통합광고 네트워크, 구글 애드센스 프로그램, 그리고 데이터교환회사들이 탄생한 덕에 광고는 당신이 웹사이트를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당신에 관한 정보를 수집. 쿠키가 있기 때문에 당신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플로리다 사우스비치를 한번 검색하고 나면 구글, 야후, 페북은 당신에게 플로리다 별장 광고를 보여줄 수 있음.
- 월마트에서는 매시간 100만건이 넘는 고객거래가 발생. 04년 허리케인 프랜시스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월마트가 매장 선반에 팝타르트와 맥주를 쌓아놓았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제품진열을 결정하기 위해 소매업자가 고객 데이터를 사용한 가장 유명한 사례. 지난번 허리케인 찰리가 미국을 거쳐갔을 때 수집한 어마어마하게 많은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직전 월마트 매장에서 가장 잘 팔렸던 품목이 팝타르트와 맥주였음. 허리케인을 무사히 넘긴 사람들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포장에서 꺼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듯하다.
- 우리는 어떤 일에 관한 사실을 방대하게 기억한다고 해서 그 일을 이해한다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아무리 낙관해도 이는 필요할 뿐 충분하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암기를 강요. 암기식 학습이 육체운동과 비슷하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믿는 모양이다. 그리고 우리는 암기한 사실이 벽에 던진 스파게티처럼 잘 달라붙어 있는지 상당히 편리하게 시험할 수 있다. 때로는 지식을 지나치게 반복 입력하여 그 주제를 아는 동시에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네그로폰테에게 있어 우리가 학교라고 부르는 존재의 대부분은 잘해봐야 쓸데없는 시간낭비이고 최악의 경우 학습을 가로막는 진짜 장애물이다.
- 우리가 미래를 상상할 때 움직이는 뇌피질 신경망은 기억과 관련된 신경망과 동일.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때와 과거를 회상할 때 동일한 뇌부위를 사용하며 동일한 노력을 기울임. 모시 바는 신경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어떤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행위는 기억행위와 아주 비슷하다고 말함. fMRI 촬영시 이런 부위가 활성화될 때 예측이 발생. 이는 미래를 상상하는 정신구조가 우리 체험을 곧바로 확대한 것이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고 준비하는 방식에 중심이 되는 신경기능이라는 사실을 뜻함
- 우리는 학습하기 위해 예측하지만 학습에 저항하기도 함. 02년 듀크대 스코트 휴텔, 피터 맥, 그레고리 매카시는 지원자 16명을 모아 그들에게 일련의 형태를 무작위로 부여주었음. 새롭게 들어오는 정보가 지각된 패턴에 위배되는 경우 지원자의 뇌는 놀라움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활성을 나타냈음. 그 차례는 완전히 임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fMRI는 지원자들이 패턴을 차례대로, 더 정확히 말하면 차례를 지어내서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보녀주었음. 그 어떤 통계상 사실도 자기 자신의 경험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느끼지 않음. 여기가 자연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는 지점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예측을 하지만 동시에 예측에 서투르기도 하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잘못된 답을 내놓고 우리가 옳았다고 확신하며 미래를 만들어간다. 이것이 내부 관점이 그토록 치명적인 이유이다. 인간의 뇌, 특히 신피질은 추측하기 위해 진화했지만 이런 진화과정은 수백만년에 걸쳐 진화. 주류과학은 인간진화과정이 인류문명이 시작되기 한참전인 대략 5만년 전에 멈추었다고 간주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같은 성장, 변화, 적응이 우리가 사냥하고 썩은 고기를 뒤지고 살아남기 위해 포식동물을 피해 다녀야 했던 자연환경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런 단순한 사실은 미래가 어떻게 더 명백히 보이게 될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 그러나 인간과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의 핵심은 언제까지나 심리적인 문제일 것이다. 우리는 예측행동을 통해 미래와 관계를 맺는다. 지금 우리는 예측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1) 뇌에서 일어나는 예측은 체험에서 비롯된다
(2) 경험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 감각자극에서 생겨난다. 만약 뇌를 일종의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다면(흔하지만 불완전한 비유) 경험은 하위층 뉴런이 수집하고 분석하여 정보처리와 피드백을 담당하는 신피질을 구성하는 고위층 뉴런으로 보내는 데이터에 해당
(3) 미래는 입력자극의 양과 그자극이 처리되는 방식에 따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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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변화의 미래

경제 2014. 12. 7. 08:54

 


변화의 미래

저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두려움 없이 어떻게 변화의 미래를 창조하는가? 새로운 눈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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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애벌레 상태로 머물러 있다. 안락한 상태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딱 한번의 기회뿐이다. 그것은 큰 위기, 즉 작은 죽음으로써 가능하다. 어두운 길로 들어설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인생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번데기가 되는 사람 말이다. (단순하게 살아라, 티키 퀴스텐마허)
- 쿵족에게는 특별히 고기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에 쿵족 연구가들은 고기를 주며 그들에게 접근했음. 연구가들이 선물한 것은 황소나 토실토실한 돼지, 아니면 살진 영양 등이었음. 그러면 쿵족은 웃음을 지었음. 그것도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호탕하게 웃는 웃음을. 선물은 거절당함. 의심할 여지없이 "당신들 정신 나갔소? 고기가 너무 많아요" "한 남자가 너무 많은 고기를 가지면 만용을 부리고 거만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면 자기가 추장이나 위대한 남자라고 생각해서 우리 다른 사람들은 자기노예라고 믿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의 만용이 어떤 사람을 죽이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고기가 많아도 그것이 가치없는 것이라고 말하죠. 이런 식으로 우리는 그의 마음을 식혀서 그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겁니다."
- 결국 노동분업은 .... 인간이 자신의 활동을 ...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활동의 노예가 된다는 첫번째 사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노동이 분화되기 시작하면, 각 사람마다 특정한 배타적 활동 영역을 갖기 때문이다. 그 활동이 각 사람을 강요하고, 각 사람은 그 활동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각 사람은 사냥꾼이거나, 어부, 목동, 또는 비평가일 뿐이며 생계수단을 잃지 않으려면 계속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반면에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 사회가 생산전반을 통제함으로써 오늘은 이일 내일은 저일을 하고, 아침에는 사냥을 저녁에는 가축을 몰며, 식사 후에는 내가 하고싶은 비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냥군, 어부, 목동, 식사후에 늘어놓는 장황한 말들, 노동분업이 없는 사회라는 마르크스의 유토피아는 놀랍게도 채집/수렵 문화들의 현실과 비슷. 쿵족은 사냥하고 채집하고 비판한다. 자신의 능력, 재능, 필요에 따라 누구든지.
- 로버트 라이트는 남태평양 빅맨사회의 전형을 다음과 같이 설명.
빅맨은 씨족이나 마을에서 계획을 세우는 리더였다. 연어잡이 덫이나 생선저장고를 만드는 일을 조직했고, 마을 주민 중에 카누를 생산하는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그 대가로 사냥에서 얻은 포획물 중 5분의 1에서 절반까지 받았다. 이런 소득의 일부분은 축제음식으로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 그는 평균이상으로 좋은 집에서 살았고 평균이상으로 제대로 만들어진 옷들을 소유했다.
일부다처라는 특권을 가진 강력한 투장은 자원의 큰 몫을 자기 것으로 취함. 예를 들어 여성, 고기, 땅, 석호에 지은 가장 전망 좋은 집 등이다. 이를 감수할 만큼 모두 정신이 나간 것이었을까? 이렇게 사취한 사람들에게 추장은 반대급부로 무엇을 주는걸까? 그 대답은 복잡성을 줄여주는 것. 그는 부족이나 종족의 사회적 자기조절기능면에서 쉽게 조절될 수 없는 과정들을 결정함. 빅맨은 그의 기생생활에 대한 대가로 사회적 이점들을 제공함. 예컨대 모든 부족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복잡한 계획을 조정해줌. 그는 전쟁출정을 준비하거나 협상을 통해 전쟁을 예방하는 외교관으로서 일함. 종족 구성원들이 예기치 못한 일에 가질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게도 해줌. 자신이 직접 그 일에 관심을 두고 볼 것이다. 그는 공동체가 두려움과 기대를 투사할 수 있는 투사체다. 집단의 규칙을 위반했을 때 벌할 수 있도록 규율조치를 확실하게 보장해주기도 함. 그리고 자신의 지위에 대한 의무에도 최선을 다함. 이를테면 요란스러운 축제를 자주 즐기는 부유한 추장은 자신의 신민들에게 자부심과 진가를 불어넣음. 원칙적으로 계급화된 협동의 장점은 지도자의 지위가 필연적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는 단덤을 상쇄함. 초창기 빅맨 추장들은 비록 불안정한 지위였지만 그래도 기능을 발휘하는 기식자들이었음. 또한 계급의 구별이 있는 부족사회에서도 철저하게 민주적 요소가 있었음. 전쟁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던가 부족의 복지를 준비하지 않았던 추장은 퇴위되거나 죽임을 당할수도 있었음.
- 놀라울 정도로 고대제국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대제국들이 일종의 인력을 이용한 메이도프 전략을 근거로 했다는 것. 제국들은 중앙에 부족했던 노동력을 새로운 전쟁과 정복을 통해 확보한 값싼 노동력으로, 즉 폰지사기로 해결. 결국 제국들은 내부적으로 자신들을 문명화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계속해서 잔인하게 굴 수밖에 없었던 것.
- 유럽이 기술, 문화, 사회분야의 발전을 위한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단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기후였다. 중국의 기름진 논은 겨울에는 온화하고 비가 많고, 여름에는 따뜻하고 비도 적당한 지역에 있는 반면 유라시아 대륙의 종양이라 할 수 있는 서유럽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기후변화에 노출되 있음. 집중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짧은 여름과 추운 겨울이 교대로 옴. 이는 해충과 병원체가 증가하는 것을 막아줌. 또한 튼튼한 가옥들을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서 건축기술을 증진시킴. 기온과 계절의 변화는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냄. 따뜻하고 추운 날씨에 따라 의복을 갖추어야 하므로 소재나 스타일이 다양해짐. 유럽지형은 뾰족뾰족한 모양으로 다양함. 비교적 적은 평지에 여러기후 지대로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가시킴. 작은 부분으로 나뉜 지대들에서 쌀과 같은 하나의 기본 식량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 보리, 밀, 호밀, 귀리, 스펠트밀 등과 같이 다양한 작물이 재배됨. 중국에서처럼 돼지와 염소만이 아니라 소, 말, 양 등도 이곳에서는 사육 가능. 유럽에서는 숲을 개간해 밭으로 만들 수 있어서, 농부즐은 자신의 농장을 개인적으로 넓힐 수 있었음. 테라스 영농 시스템으로 제한이 있어서 재배 면적을 확장하려면 어떤 경우라도 전체의 결정을 통해야만 하는 중국의 경우와는 완전히 달랐음. 유럽은 지구에서 1년내내 적당하게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유일한 대륙이어서 농업을 하기에 수월함. 반면 오랜 건기가 지속되는 곳의 사람들은 관개를 할 수 밖에 없고,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우기가 있는 곳에서는 수송로들마다 몇개월이고 통행할 수 없는 상태로 강들이 모든 것을 쓸어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선 비가 오히려 폐허가 됨. 유럽에서는 작은 강이나 큰 강 모두 1년 내내 넘치기는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장점이 됨
- 명예 문화는 대개 고원지역이나 아니면 덜 기름진 지역에서 나옴. 그렇게 기름지지 못한 산악지형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양이나 염소를 기름. 농부의 생존능력은 마을이나 공동체에서 그의 협동심에 달려 있음. 반면 양치기는 혼자 살아가야 하는 입장. 농부들은 자신들 소유의 재산을 밤에 도둑맞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 옥수수밭을 싹쓸이하고 누군가가 훔쳐가기는 어려움. 반면 양치기는 언제나 자신의 양 무리를 전부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과 행동으로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공격적임. 그는 자신의 위신에 사소한 것이라도 불복하는 경우 단호하게 싸울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함. 명예의 문화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것임.
-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상적 신체형태가 변화함.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이 가정과 부엌에서 전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권에서는 빼빼마른 여성들이 예나 지금이나 에로틱한 여성으로 여겨짐. 여성들이 고학력이고 돈을 더 많이 벌 경우에는 미적 이상형이 1~2세대 안에 변화. 그래서 이제 남성들은 작은 가슴과 육중한 신체를 가진 건장한 여성들을 선호하게 됨. 일본,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전통적 역할을 가진 국가들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바비인형의 몸매를 원함.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에서는 그런 몸매를 병적이고 과장된 것으로 여김
- 여성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들의 유전적, 생물학적 계획에 어울리는 남성들을 원하고 선택함. 60년대까지 여성들은 남성들에게서 일차적으로 출산으로의 길을 평탄하게 해줄 부양자를 찾았음. 바로 이런 점에서 변화가 일어났음. 이제 많은 젊은 여성등레겐 19세 나이에 결혼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남성들에게 봉사해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이런 정황 속에서 긴 머리를 한 남자가 에로틱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음. 왜냐하면 새롭고도 흥미로운 메시지, 즉 에로틱한 역할의 변화를 보여주었기 때문. 남성의 긴 머리는, 나는 여성적 행동을 옵션으로 갖고 있다. 나는 창조적 삶을 설계할 수 있다! 나는 힘들게 사무실 일로 돈을 벌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공장 노동자보다는 팝 스타가 될 것이다! Rock it, baby! 따위를 의미했던 것.
- 14~17세기 중부 이탈리아의 전성기였던 르네상스의 발전을 살펴보자. 그 시대는 세가지 근본적 혁신이 동시에 일어났음. 화폐제도(메디치), 외교(마키아벨리), 그리고 발명을 통한 기술혁신(레오나르도 다빈치)이 그것임. 르네상스는 연관성이 시대였음. 천재였던 다빈치는 예술과 자연과학을 창조적 방식으로 연결시킨 인물이었음. 그는 기술적인 것에서 창조적인 면을 봤고 자연에서 기술적인 면을 봤음. 그를 몰아간 것은 호기심이었음. 그에게는 금기가 없었음. 일례로 인간의 신체를 열어보기도 함. 마키아벨리는 권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 새로운 공식을 찾아내려 했음. 그리고 유럽전역에 확산됐던 화폐경제는 현대자본주의의 기초를 놓음
- 핀란드는 어떻게 변화에 성공했을까? 이 나라의 가장 큰 자원은 가문비나무나 목재나 철광, 휴대전화 기술이 아니라 핀란드 국민들의 신뢰.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를 부패한 클렙토크라시(도둑정치)로 보지 않고, 시민들이 선택한 기관이라고 생각. 경제, 국민과 행정의 지역적 구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 우리가 아프리카 사바나에서부터 현대문명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에서 배웠듯이, 신뢰란 변화의 성공에 있어 가장 귀중한 자원. 이것은 두려움, 권력, 냉소 등에 맞설 수 있는 약이다. 신뢰는 복잡해지는 비용을 감소시킴. 모든 길을 줄여주고 성공의 아우라가 있는 의사소통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 신뢰는 위계질서 대신에 협력을 진흥시킴. 또한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일한 자원. 신뢰를 특징으로 한 사회는 결과적으로 번영과 안정이 거의 자동적으로 따르기 마련. 모든 자원 중에서 가장 귀중한 이 자원은 혼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님. 이것의 생산은 경험과 관련있음. 패닉과 편집증이 두려움의 퇴적물인 것처럼 신뢰는 함께 극복한 위기의 아말감인 것이다.
- 우리가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었을 때처럼 뭔가 특별한 것을 해냈을 때마다 우리 뇌는 매우 효과적인 보상의 칵테일을 쏟아내는데, 우리는 그것을 승자의 환희로 느낌. 이와 같은 캐스케이드는 복잡한 구조를 가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먼저 뇌자극에 길을 열어줌. 도파민은 깨어있게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극받게 만듬. 또한 두려움의 분자와 함께 우리가 용수철처럼 긴장돼 있는 감정을 만들수 있음. 도파민은 소망욕구분자임. 활동량이 많고 성취욕이 크며 중독된 듯한 인간의 혈액에서 특히 농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음. 본래의 만족분자인 엔돌핀으로부터 나중에 보상을 받도록 도파민은 우리가 특정 능력을 발휘하고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게 해줌. 그 배후로 길을 내는 증폭기인 사회적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즉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전달해주는 물질들과 함께 끝나게 됨. 섹스, 사랑, 고향 같은 느낌들은 이런 화학적 물질들과 연관돼 있음. 이런 식으로 과거 우리 수렵꾼들은 이중으로 보상받았음. 가젤을 죽인 뒤에 성공의 정점에 달한 것에 이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공동체를 통해 다시 한번 사회적 정점에 이르게 됨.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음. 스포츠를 예로 들자. 인간은 왜 수천년전부터 늘 새로운 기록을 세우려는 걸까? 상징적 차원에서 사냥할 때의 성공이 그대로 묘사된 것임. 또한 골인지점을 혼자서 통과할 때도 사람들은 엔돌핀으로 보상 받음. 그러나 그 효과는 환호하는 군중을 통해서 수천배 높아짐. 다음날 동료나 친구들에게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도 멋질 것이다.
- 낙관주의는 원칙적으로 수동적 태도임. 어떻게든 모든 것이 저절로 잘 될 것이라는 믿음. 그럼으로써 크게 실패할 수 있다. 시험전에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동기부여를 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옴. 시험 전에 비관적인 자신의 기대를 가장 나쁜 경우의 시나리오로 머릿속에 그리면 확연히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냄. 그 뒤에는 내면적으로 가장 나쁜 경우의 시나리오와 거리두기가 더 쉬워질수 있음. "잘못될 경우에 어떻게 될지 나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긍정적 생각은 잘 처방돼 적용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옴. 특정 목표를 향해 자발적 동기를 갖고 있으며 잘 훈련되고 성취지향적 사람들은 철두철미하게 낙관적 생각을 갖는 것이 좋음. 예를 들어 승리를 염원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운동선수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기회를 더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음. 머릿속에서 그 시합을 이기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으로 성취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목표지향적인 변화를 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재능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사고가 더 안 좋음. 이들의 뇌는 오히려 긍정적인 자기인지로 말미암아 도취됨. 그래서 덜 노력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웅대한 환상을 하게 됨. 실패나 자존감의 결핍에 대해 강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단기간이나마 웅대한 환상으로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음.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비관적인 태도와 성공에 대한 두려움이 더 강화될 수도 있음.
- 뇌 연구가인 에른스트 푀펠에 따르면 우리 전뇌의 약 40%는 자기감시를 위해 있다고 함. 그러므로 지위의 불안이나 행위의 불안이 세상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는 걱정거리를 대표함. 그런데 WOW의 세계에서는 그것들이 완벽히 해결될 수 있음. 기술문명이 계측의 발명을 통해 처음으로 생겨날 수 있었듯이 특정 목표를 향해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정보의 피드백이 결정적 작용을 함. 이것이 아마도 달력에 열광하고 매우 복잡한 상징체계들을 갖고서 미래를 자세하게 예측하려고 했던 마야인들이 숫자에 사로잡혀 있던 원인들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동종요법, 점성술, 그리고 현대의학까지 포함해 신비한 모든 시스템들은 숫자적 피드백으로 이루어짐. 물론 그 피드백이 너무 세분화돼 있지 않고 허술한 경우도 자주 있지만 말이다. 학교에는 점수제도가 있다. 그러나 그 점수들이 정확한 것을 측정한 것일까? 우리가 계측의 대안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의 상황을 우리의 봉급, 자동차의 마력, 능력 등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러한 범주안에서 우리가 잘못해왔음이 분명하다. 미래사회를 위한 즉각적 피드백이란 그런 연습 시스템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예감할 수밖에는 없다. 온라인 게임 세대들은 자신들이 성인 나이가 되면 현실에서도 충실한 벤치마킹의 원리를 기대할 것이다. 의식적이든 아니면 무의식적이든 그 세대는 고용주, 애인, 파트너 등에게 요구할 것이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말하라! 내 점수는 어떻게 되는가! 내가 목표에 도달했는가? 바람직한 퀘스트를 나에게 달라! WOW는 새로운 피드백 문화의 연습장과 다르지 않음. 우리는 그러한 문화속에서 부단히 성장하고 스킬을 연마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한다. 다음 단계로의 목표를 향해서
- 우리는 지속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도록 저주받은 생물학적 체계들로, 가능한 한 좋은 기분을 느끼려고 노력해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다만 어리석게도 우리 뇌에 있는 보상 시스템과 우리이 감성적 자기모델이 기분좋은 상태를 변함없이 유지하지 못하게 한다. (철학자 토머스 메칭거)
- 뚱뚱하다는 것은 세가지 쾌감대를 제공.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고(위로, 긴장해소), 사랑하지도 사랑받을 필요도 없으며(사랑에는 많은 돈이 든다), 게다가 불평을 할수도 있다(이는 전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회적 희생자로서 자신을 바라보면 살면서 계속 운동하는 자신의 불만을 사회 또는 국가에 책임을 지우게 됨. 그리고 어쩌면 더 나아가서 그것에 대해 박수를 받을지도 모름. 개인적 성장을 피하기 위한 이같은 고전적 전략과 더불어 또한 자기 자신을 지치게 하는 전략이 있음.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비현실적으로 높게 정한 목표에 매달려 혹사를 하는 경우다. 이것이 언젠가는 건강상의 카타르시스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심심치 않게 오랜 병을 앓는 과정으로 직접 넘어가게 됨. 심근경색 내지 뇌졸중으로 가망성 없는 싸움이 끝나게 됨. 특히 명예욕이 강한 남자들이 이런 전략의 대가들이다.
- 우리 뇌의 가변성은 우리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크다. 쉽게 말해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생각한다. 평상시 외부세계를 인지할 때 뇌에 이르게 하는 망막과 이도에서 데이터릐 흐름을 측정하면 놀라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지하는 것의 약 17%만이 실제로 주변환경의 것. 나머지 83%는 뇌가 덧붙여 생각한 것. 집, 나무, 사람, 의자를 비롯해 다른 모든 것들은 또한 항상(그리고 대체로) 우리 내부의 생각들이다.
- 인간이 개인적으로 현실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복합성을 제시하는 세계상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무얼까? 우리가 상투적인 것, 캐리커처, 축약, 흑백논리 등 단순화된 현실의 모습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얼까? 신경생물학, 진화심리학, 인지심리학은 이런 물음에 새로운 답을 우리에게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뇌는 약기 때문에 어리석음. 중요성이란 기준에 따라 위험요소들을 끊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뇌는 복합성을 합리적으로 만든다. 만일 뇌가 모든 면을 고려한다면 미치거나 행위 불능이 될 것이다. 행동심리학자인 게르트 기거렌처는 제한된 합리성이란 콘셉으로 이와 관련된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 우리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결정의 상황에 놓이면 우리의 뇌는 휴리스틱, 즉 스스로 발견하는 법을 취한다. 우리는 이것을 제한된 지식과 적은 시간으로 좋은 해결책에 도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일상적인 말로는 직감 또는 직관이라고 함. 현대 생활에서 우리는 짝을 찾을 때나 직업을 결정할 때, 아니면 일상적 수수께끼에 관한 것이든 정보를 모두 알고자 하는 우리 노력이 허수고가 되는 상황과 지속적으로 마주치게 됨. 그래서 우리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단순해짐. 어떤 사람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첫눈에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질적인 정보들을 욕망 또는 자본주의 아래로 묶는다. 왜냐하면 그런 다음에는 복잡한 일들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둘째, 생각이란 실제로는 위장된 영상들이다. 그리고 이 영상들은 기분 및 몸과 많이 관련돼 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데카르트의 오류에서 우리의 림프 시스템, 합리적 시스템, 신체 시스템이 서로 얽힌 전기회로도처럼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줌. "기분은 신체의 상태를 내면에서 지각하는 정신적 효과이며, 신체상태의 변화는 특정의 외부자극으로 유발되는 정신적 영상들을 통해 일어난 것이다." 심리학자 토마스 푹스는 뇌를 신경, 근육, 오장육부, 감관 등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는 관계의 기관이라 불렀다. 복잡하게 들리는가? 어쩌면 더 간단히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나는 집 한채를 짓게 될거야" 도는 "나는 쇼핑하러 가" 또는 "내 친구들이 찾아올거야"와 같은 문장들에서 감관적인, 기분과 연관된. 신체적인, 영상적인 면들을 모두 제거해보자. 그렇게 한다면 다마지오의 주장처럼 생각에서 남는 것이라고는 손발이 없는 조각상과 같을 것임. 집이라고 하면 우리 내면의 눈앞에서 자동적으로 우리가 집에 대해 경험한 이야기 전체가 생성됨(어두운 지하실, 크리스마스 파티, 냄새 등등). 쇼핑은 언제나 채집과 수렵을 하는 사람들을 연상시키고, 덧붙여 풍요로움, 배부름, 선점 등과 같은 좋은 기분과 연관됨. 우리의 생각은 소원, 두려움, 욕심, 경험 등이 엮어져 있는 내면의 영상 언어임.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님. 우리는 느끼고, 원하고, 고통받고, 바라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연에 믿음을 선사하지 못함. 인간은 우연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갖고 있음. 왜냐하면 우연이란 우리가 결코 통제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유일한 개연성의 기계다. 우리는 끝없이 전형과 설명을 찾는다. 인간이 암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끝없이 그것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 이 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었어. 왜냐하면..." 암은 아마도 잘못된 생활방식이나 부정적 생각 또는 카르마(업보)의 결과다. 무의미성은 참기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를 갖고 행동할 기회를 우리에게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인간이 진화적으로 그 점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넷째, 이데올로기와 인지적 단순하고 상투적인 사고의 전형은 정신적인 통제행위임. 이는 결코 실제행위가 일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코핑의 기분을 준다. 만사를 흑백, 상하, 참과 거짓으로 분열시키는 극단적 생각은 정신적 면역체계 일부로, 이를 통해 우리의 정신과 신체는 부당하고 과도한 요구에 맞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임. 모든 면역체계들이 그러하듯 통제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 이데올로기, 광신, 포퓰리즘 등은 우리의 정신적 체계의 알레르기와 다르지 않음. 우리의 정신적 면역체계가 미쳐 날뛰어 자기 자신을 파괴시키는 것.
- 21세기형 관리는 여러 전문가의 감정서를 다양한 각도로 인식의 과정에 체계화하고 그것을 통해 전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자신을 보완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 전문가들은 보완시키는 차별성의 원칙에 따라 통합돼져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집단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며 자신만의 좁은 시야로 말미암아 희생될 것이다. 전통적인 사이언스 픽션 영화마다 멀티 인지적 팀이라는 이와 같은 원칙이 있음. 언제나 비밀요원들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집에서 데려간다.
- 세계화 발전과정
(1) 세계화 1.0
- 폴리네시아에서는 이미 1만년전에, 또 유럽에서는 대상문 토기문화와 켈트족 시대에 무역관계들이 생겨났음. 고대 이후로 무역로는 유럽, 아프리카, 소아시아 이상으로 뻗어갔고, 비단길은 중국을 지중해권과 연결시켰음. 이와 같은 세계화의 원형은 이미 수천년전부터 지구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귀중품들을 옮겨갔고, 많은 변화과정들의 토대가 됨
(2) 세계화 2.0
- 15세기 이후 유럽의 세계 식민지화는 천연자원을 착취하고 주민 전체를 절멸시키거나 노예화함으로써 거칠기보다는 폭력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세계화 과정의 일부였음. 동시에 유럽을 무력의 문화권으로 만들어줬던 지속적인 무역루트와 무역 연결망이 정착됨
(3) 세계화 3.0
- 2차대전이 끝나면서 식민제국의 종말이 옴. 일본은 서구식 경제동력의 일부가 됬고, 유럽은 미국의 상승으로 이득을 봄. 그렇지만 다른 많은 나라들은 사회주의적 저개발 상태로 뒤처짐. 90년 이후의 시대, 즉 철의 장막이 무너졌을 때부터 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까지는 그 동력이 새롭게 가속화됨. 2차대전이후 세계경제의 볼륨은 수십배가 됨. 터보 세계화가 마지막 빗장을 넘어서 떠다녔다.
- 물론 세계는 삶의 조건이 완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느냐는 측면에서 볼 때 결코 평평하지는 않음. 그러나 세계는 또한 지난 수백년 동안 각인되었던 오래된 방식의 구분, 분할, 거리 등의 측면에서 볼 때는 더이상 둥글지도 않았다. 07년 연간 2200만 컨테이너가 바다위를 다녔고, 전자통신망과 금융시장의 구조는 지구의 맨 마지막까지 들어가 영향을 끼쳤다. 다시 한번 시대를 통틀어 가장 강력했던 경제발전이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법칙들은 생각해보자. 이때의 경제발전이 추진될 수 있었던 원인은 제1세계 및 제3세계와의 관계와 자본시장이 가진 동력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 갈수록 더 많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조차도 미국이나 유럽의 대기업의 명령하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으로 옮겨졌음. 엄청난 지렛대 효과를 가지고 오랫동안 확장되던 가치창조의 연결고리들이 전 지구상에 무성하게 성장. 개도국에서 벌어들인 자본이 거꾸로 특히 미국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감. 위기는 이제 이런 시대의 종말을 암시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네번째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지구상의 힘의 구조는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이 사실은 이미 강대국들의 모임들 속에서 인지될 수 있음. 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 G8 정상들의 공식사진에서 7명의 남성들과 한명의 여성을 볼 수 있었다. 08년 11월 경제강대국 정상회의에서는 25명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백인의 피부색이 아닌 몇 사람이 포함됨. 09년 이탈리아 기후정상회의에는 이미 48명의 국가 정상들이 한 사진에 찍혔다. 그중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피부색이 검은 남성 및 5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위기 후의 새로운 경제질서 속에서는 수백년 이상 세계사의 주변부에 있었던 국가 및 지역들이 의석을 얻고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다.
(4) 세계화 4.0
- 캐나다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두명의 미국 경제학자인 제프 러빈과 벤자민 탈은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의 영향과 새로운 경제 질서의 발생에 대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음. 원유각겨이 세자리수에 달하는 세계에서는 거리 자체가 돈이라 할 수 있다. 무역 자유화 및 기술적 발전이 세계를 더 평평하게 만들었지만, 세계는 상승하는 수송가격으로 말미암아 다시 둥글게 되고 있다. 그렇지만 다가오는 국면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세계화 속에 통합될 것임. 미국에 의해 지배돼온 옛 평평한 세계는 진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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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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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제국 미국 경제의 진실

저자
이상훈 지음
출판사
케이앤제이 | 2009-08-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월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이 글로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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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기지 파생상품, 미국을 허물다
- 화폐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화폐의 축적을 위해서 질주사는 메커니즘이 불행의 씨앗이다. (케인즈)
- 은행들이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파는데 열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스크를 딴 데 넘길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파생상품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제대로 된 대출심사도 없이 대출을 남발함.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폭탄은 모기지 대출에 따른 리스크를 떠넘겼다는 이유로 대출심사를 등한시해온 은행들과 실제 소득수준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빚더미 경제를 세계 최강국의 건실한 경제로 오도해가며 국민들의 거품의식을 조장하기까지 한 안이한 미국정부의 합작품이라 할만함
- 공매도는 헤지펀드가 주로 이용하는 투자기법임. 그런데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할 때 전환사채 투자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음. 공매도와 전환사채 투자가 서로 리스크를 헤지해주기 때문. 주가가 내려가면 공매도로 돈을 벌고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채권이자만 챙김. 반대로 주가가 올라가면 공매도에서 손실을 봐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챙김. 이때문에 공매도를 금지하면 전환사채 투자도 줄게 됨. 기업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자금줄이 막히는 사태가 초래될 수 도 있음. 정책집행은 그만틈 용의주도해야 함.
- 블랙스완을 막는 10가지 원칙
(1) 취약한 것은 크기가 작을 때 부서져야 : 어떤 것도 깨지기 어려울만큼 크기가 커져서는 안됨. 경제생활에 있어 진화는 숨어있는 위험성이 가장 많은 것들, 즉 가장 취약한 것들을 가장 커지게끔 함
(2) 손실의 사회화, 이윤의 사유화에는 반대 : 파산시켜야 할 곳은 과감하게 파산시키고,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기업들은 국유화하라
(3) 눈가리개를 하고 버스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사람에게 다시 새 버스를 내주어서는 안된다 : 금융위기로 신뢰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위기극복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바보같은 짓임. 우린 영리하지만 부패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내야 함
(4) 인센티브 보너스를 받는 사람에게 핵발전소나 금융위험을 관리하도록 해서는 안됨 : 이들은 보너스를 받기 위해 최선의 선택이 아닌 쉬운 선택으로 이익만 늘릴 확률이 높음. 위험성을 포함하지 않는 보너스 시스템은 우리를 위기로 내몰았음. 자본주의는 상벌의 체계인데 상만 주는 것은 옳지 않음
(5) 단순성과 복잡성의 균형이 중요 : 세계는 이미 세계화와 경제주체간의 네트워크로 복잡해졌으며, 이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금융상품은 단순해야 함. 복잡한 파생상품은 금지하는 것이 옳음
(6) 경고표시가 있다해도 아이들에게 다이너마이트를 주어서는 안됨 : 복잡한 파생상품은 이해하기 힘들고 누구도 그것을 제대로 알 만큼 합리적이지도 않음. 우리는 파생상품을 파는 은행가와 귀가 얇은 규제당국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함
(7) 정부가 루머를 막을수는 없음 : 루머는 복잡한 경제시스템의 불가피한 산물이며, 정부는 루머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근거없는 루머를 무시하고 담대한 태도를 보이면 됨
(8) 금단현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마약중독자에게 다시 마약을 주어서는 안됨 : 너무 많은 레버리지로 파생된 문제는 러베리지로 고쳐서는 안됨. 부채위기는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
(9) 금융자산에 의존하거나 은퇴이후 계획에 대해 조언하는 사이비 전문가들에게 의존하지 말라 : 시장은 일반시민이 필요로 하는 확실성을 제공하지 않음. 시민들은 그들 자신이 관리하지 않는 투자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관리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걱정해야 함
(10) 깨진 계란으로 오믈렛을 만들어라 : 현위기는 임시변통식 대안으로 해결될 수 없음. 우리는 시스템 자체를 재건해야 함. 차입매수를 금지하며, 은행가들은 원래 제자리로 재위치시키고, 문제의 보너스들을 환수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함
2. 월가의 탐욕, 거짓 참회의 눈물을 흘리다
- 월가의 높은 보수는 금융산업의 독특한 위상과 대리인 리스크 등 모럴 해저드가 용인되기 쉬운 환경의 산물
3. 로비, 정치권력과 금융권력의 이종교배
- 경쟁을 회피하려는 강한 유혹에 빠져서 기업이 정치적 특권이나 특혜를 통해서 사익을 극대화하려고 뛰는 현상을 어느 경제학자는 보이지 않는 발로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 손은 더디게 움직이지만 보이지 않는 발은 신속하다. 시장 참가자들의 공정한 경쟁은 배제되고, 이익은 소수에게 집중된다. (이정전, 서울대 명예교수)
-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의 이면에는 국책 모기지 업체들의 로비력에 있음. 패니메와 프레디맥이 각종 스캔들과 위기를 비껴갈 수 있었던 것은 정치권과의 로비 커넥션 때문. 두 업체가 지난 10년 동안 의회와 유력 정치권인사들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무려 2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돈을 뿌렸음.
4. 돌고도는 인사시스템, 미국을 망치다
- 회전문 인사의 결정적 폐단은 바로 민관구분을 흐릿하게 만든다는 점. 워싱턴에서 일하면서 월가의 논리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김. 그러다 보니 시장을 견제해야 할 때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발생. 금융위기는 바로 그 결과물임. 당시 이런 실책을 저질렀던 워싱턴 관료들은 대부분 월가 논리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음.
5. 고삐 풀린 월가의 방종, 법으로 보장받다
- 33년 제정된 글래스스티걸법은 대공황을 겪은 미국이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마련한 것. 대공황 당시 금융권의 무분별한 대출이 자산 거품을 키웠고, 이는 은행의 파산위험성을 확대시켜 뱅크런으로 이어지는 대혼란을 낳았다고 보고 금융권을 법의 간섭 아래 묶어두려는 취지에서 나온 산물로 보면 됨. 글래스스티걸법의 주요 내용은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설립과 예금에 대한 보증, 이자율 경쟁금지,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분리해 각자의 업무영역을 제한하는 것임. 모두 예금자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맞추어져 있음. 예금보증의 경우 보증규모 한도가 현재까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자율경쟁 금지도 은행들이 무분별한 금리경쟁으로 투기성 자금이 은행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음. 물론 이자율 금지 조항은 현재 폐지된 상태. 글래스스티걸법의 핵심이라 할 은행업무 영역의 구분은 투자은행사업에 내재된 리스크가 상업은행 사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음. 이 법안이 시행되면서 상업은행은 감독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투자은행은 느슨한 규제속에 거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게 됨. 그런데 미국과 달리 글래스스티걸법에서 자유로웠던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일찍부터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합친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유니버설 은행을 키워 나갔음. 미국의 상업은행들이 유럽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자, 글래스스티걸법의 이익이 사실상 과점을 인정받은 몇몇 투자은행들로만 집중되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옴. 이게 바로 그림리치블라일리법안이 등장하게 된 이유임. 결국 33년부터 시행되어 온 글래스스티걸법을 폐지하고 99년 그림리치블라일리법을 통과시키게 됨. 바야흐로 탈규제의 시대가 시작.
- 버냉키 콜은 바로 현 연준의장 버냉키에 대한 시장의 비우호적 감정을 대변하는 용어로 쓰임. 즉 버냉키의 잦은 말바꿈으로 인해 옵션 보유자로 하여금 만기 이전에 권리행사를 촉진시키는 콜옵션과 비슷하다는 비아냥을 담고 잇음. 결국 그린스펀 풋과 버냉키 콜이란 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내는 신뢰도의 차이를 의미.
6. 은행 국유화는 과연 악인다, 빚더미 경제 미국의 딜레마
7. 신용할 수 없는 신용평가사, 무엇이 그들을 골리앗으로 만들었나
8. 미국이 바꿔버린 게임의 규칙, 보호주의 망령
9. 정치권력과 금융권력의 노다지 시장이 된 원유시장
- 투자은행들이 08년 원유선물시장에 투입한 자금규모는 최대 260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됨. 이는 02년 130억 달러와 비교하면 20배 가량 증가한 것임. 한마디로 치고 빠지기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를 늘렸고, 리포트를 발표한 꼴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험에서도 한발 앞서 발을 빼면서 상대적으로 손실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골드만삭스는 원유투기부문에서 선구자였음. 골드만 삭스는 지난 07년 한해 에너지 부문에서만 15조의 순익을 냈는데, 이런 이익의 대부분은 석유에서 나왔음. 선두주자가 호성적을 올리자 나머지 헤지펀드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원유시장에 뛰어들었고, 유가거품은 08년 절정을 향해 치달아 가게 된 것.
- 민주, 공화 양당을 막론하고 미국의 고위 정책결정자들은 오래전부터 군사력은 외국의 석유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 중 하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음. 루즈벨트 대통령이 시초인데, 그는 지난 45년 사우디 압둘 아지즈 국왕에게 사우디 석유에 대한 미국의 특권적 접근에 대한 대가로 사우디를 군사적으로 보호해줄 것이라고 약속했음. 루즈벨트 이후 모든 대통력은 이같은 입장을 공유했으며, 이러저러한 형태로 걸프지역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켜왔음. 아버지 부시가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응해 미군 수십만명을 사우디에 파견한 것은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함으로써 중동지역의 석유자원을 미국이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음. 아들 부시가 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한 것도 같은 이유였음. 당시 미국 정부는 이라크 유전을 장악하기만 하면 그 수익금으로 전쟁비용은 물론 점령비용까지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음. 그러나 미국의 의도를 간파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석유시설을 공격하면서 이는 물거품이 되어버림. 실제 이라크의 산유량은 전쟁전보다 크게 줄어들어 이라크 석유생산을 위해 미국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됨. 이라크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이 당초 목적을 이루기는 커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만 것임.
10. 달러화 헤게모니 이대로 무너지는가, 통화패권의 역사
- 강력한 기축통화의 등장은 바로 국제무역결제의 장벽을 무너뜨려 활발한 자본이동을 부름. 무역업자들은 국제거래를 통해 거둬들인 달러를 금으로 바꾸기 위해 더욱 자신의 일에 매진했음. 세계경제의 호황은 바로 기축통화가 내준 선물이었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너무 높이는 부작용을 초래했고, 특히 경제활황 등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도 금생산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근원적 한계도 드러났음.
11. 도전에 직면한 달러왕국의 미래
- 영국 파운드화의 몰락은 거의 100년에 걸쳐 진행되었음. 제국주의가 피크였던 1870년대부터 쇠락하기 시작한 파운드화는 56년 수에즈 전쟁 이후에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완전히 달러에 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의 편에 서서 차세대 경제패권을 노리는 경쟁자들을 견제하는 것이 뛰어난 처세일수도 있음.
12. 미국의 변화상과 우리의 대처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이를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지난 06년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가계 저축률은 09년 상반기 7%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름. 미국 소비자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 09년 5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가계 저축률이 오는 2018년 1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음. 주택가격 폭락으로 엄청난 자산가치 하락을 맛본 미국인들은 당분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것임. 한마디로 가계부문의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된 셈. 이는 어찌 보면 빚으로 소비를 즐기는 차입경제에서 번만큼 쓰는 건전경제로 탈바꿈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변화로 볼 수 도 있지만 문제는 이런 가계 저축률 급등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데 있음. 저축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전반적인 경제활동 둔화로 연결된다는 저축의 역설이 우려된다는 것임. 그런 만큼 정부로서는 인플레로 돈가치를 떨어뜨려 저축의 효과를 반감시켜서라도 소비를 활성화해야 하는 입장임. 그래야 구매력이 살아나 기업의 살림살이도 펴질 수 있음. 엄청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채무자 미국정부 입장에서도 인플레로 빚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일석이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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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나쁜 돈

경제 2014. 11. 30. 21:06

 


나쁜 돈

저자
케빈 필립스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주) | 2009-04-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우리의 현주소와 진행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충격적인 분석” 전 ...
가격비교

- 역사상 경제패권국들이었던 세개의 나라들은 모두 핵심에너지원과 각별한 관계가 있었음. 네덜란드는 바람과 물, 영국은 석탄, 미국은 석유와 관계를 맺었음. 네덜란드와 영국은 새로운 에너지 체제가 등장하자 경제패권을 유지할 수 없었음. 이제는 미국이 걱정할 시점. 세계 준비통화로 달러가 가치를 유지하는 이유는,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이 석유판매대금을 달러로 받고 있기 때문.
1장. 8월의 공포
- 20년대와 30년대에는 주식시장에 일시적으로 거품이 끼고 금융에 혼란이 발생했어도 제조업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음. 제품생산은 70년대까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금융부문의 2배였으나, 05년 그린스펀이 은퇴하던 해, 금융, 보험, 부동산이 포함된 금융서비스 부문은 다른 부문을 압도하여 GDP의 20%를 넘어선 반면, 제조업부문은 12%로 줄어듬. 지난 20년간 경제의 주도권이 넘어감.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자 빠르게 성장하는 부채 및 신용복합체(신용카드사, 주택담보대출 및 채권발행회사, 자산유동화 증권 및 구조화 투자전문회사)가 최첨단을 차지.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괴물들이 30년대 이래로 처음으로 99년 해방되어, 은행/보험/증권/부동산이 한 지붕 아래에 모이게 됨. 대담한 투자회사인 헤지펀드는 90년대 초에 수백개에 불과했으나, 07년 중반에는 약 만개로 불어나 1조 8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 거칠것 없었던 17세기의 해적들처럼 이들도 디지털 해적이 되어 세계 금융시장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차익거래를 실행하였으며, 이들이 올린 자본이익률은 심지어 슬롯머신과 유리한 배당률로 돈을 긁어모으는 카지노 운영자들보다도 높은 수준이었음.
- 연준의 전략이 무엇이었든지, 01-05년에 발표된 공식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가정의 순자산은 실제로 증가. 00년~02년 동안 금융자산이 가파르게 하락했는데도, 신규주택에서 창출된 부는 03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부족액을 메우고도 남았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이 세계를 구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택자산의 부활에 대해 경의를 표함. 적어도 당시에는 그렇게 보였을 것임. 그러나 06~07년 주택시장이 취액성을 드러내자, 8월에는 98~06년의 8년동안 오른 주택가격이 90년대 중반의 바닥수준으로 돌아갈 것인가? 라는 논쟁에 불이 붙었음.
- 역사를 돌아보면 150년전부터 미국의 운명은 방대한 석유 매장량과 이를 상업적 및 군사적으로 극대화하는 능력에 좌우되었음. 19년, 46년, 심지어 73년에도 석유는 대체가능한 에너지 상품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미국의 깃발이었음. 20세기가 미국의 전성기가 된 것은 부분적으로는 이 시대가 석유의 전성기였기 때문. 석유수출국 기구가 공조하여 73~74년과 79~80년에 유가를 가파르게 인상한 뒤에도 워싱턴의 군사적 및 지리정치적 보호하래 미국경제와 군사력 우위의 기둥으로 유지되었음. 그러나 05~06년이 되자 닉슨-키신저 시대에 맺은 중대한 협상(워싱턴은 페르시아만을 군사적으로 보호해주는 대신, 사우디는 석유결제대금으로 달러를 받음으로써 달러를 사실상 석유가격표준으로 만드는 비공식 협상)이 효력을 잃게 됨.
- 산유국 일부 의견선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목적은 이라크에서 석유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함으로써 석유수출국기구를 무너뜨리고 유가를 낮추려는 것임. 그런 06년과 07년에는 석유와 달러에 관련된 심리가 갈수록 복잡한 경제적 문제로 바뀜. 첫째, 산유국들은 피크 오일에 이미 도달했거나 거의 도달했으므로, 최고가에 못미친다면 미국의 오랜 동맹국조차 석유생산을 꺼릴 것임. 둘째, 석유대금을 약세통화인 달러로 받으면, 정부재정을 석유판매에 의존하는 산유국들은 수입이 줄어듬. 셋째,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연방처럼 자국통화를 약세통화인 달러에 연동시키는 나라는 수입물가가 상승해서 인플레가 가속됨. 넷째, 할라버튼 등 일부 미국기업들이 본사를 옮긴 두바이, 도하, 기타 페르시아만 사람들은 미래가 북미가 아니라 아시아에 있다고 생각함.
- 책의 제목이 나쁜 돈인 이유는 정부가 과거나 현재나 금융부문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서 돈에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보기 때문. 이러한 정책적 오류가 이 책에서 제기하는 두가지 우려사항의 근간을 이룸. 첫째, 금융부문 팽창과 부채 폭증이 치명적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주택가격 붕괴를 부르고 있음. 둘째, 미국의 석유지배력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곤경에 처하고 있음. 두가지 위험이 동시에 미국 금융시장을 강타한다면, 위기라는 단어조차 부족한 표현이 될 것임.
- 미국 정치시스템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전략적 역량이 부족하고 이익집단이 지배한다는 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경직되었음. 04년 부시가문과 공화당의 왕조문제에 대해 분석한 결과, 왕조문제는 클린턴 가문을 통해 민주당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됨. 그 결함으로는 유서깊은 가문적 편견, 자금제공, 관례, 150~200년 된 낡은 정당의 한계와 고착화에서 오는 경직성 등이 있음. 말기의 로마, 스페인, 네덜란드 공화국에 나타났던 공직 상속 형태는 경직화의 초기증상이었음. 양대 정당 어느쪽도 금융팽창과 에너지 문제 등 오랜 세월 누적된 미국의 곤경에 대해 논의하기가 쉽지 않음. 말기의 로마, 17세기 스페인, 18세기 네덜란드 공화국, 20세기 전반기 영국의 경우에도 기존정당, 파벌, 정치운동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기 때문.
2장. 부채, 진짜 부인가?
- 취약한 소득에 멍들고 생활비 상승으로 허덕이는 중간층은 융자규정 변경 때문에 매년 수백만 가구가 치명상을 입음. 80년대 초부터 금융산업은 대출규정을 새로 썼음. 의회가 금융 산업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자, 이들은 융자계약에 속임수와 함정을 동원하여 마구잡이로 수입을 올렸음. 80년대 초에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던 신용카드 계약서가, 지금은 깨알같은 법률용어로 30페이지를 넘어감 (엘리자베스 워렌)
- 사람들은 오늘날의 금융이 너무 복잡해서, 평범한 시민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함. 거품을 제쳐두더라도, 파생상품, 증권화, 심지어 경상수지 적자 등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금융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서, 동네 주점이나 미장원에서 대화의 소재가 되지 못함. 따라서 미국인들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자리를 뜸. 한세기도 넘는 과거에 농부들은 셔면 은매입법과 전국적 통화 수축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할 수 있었음. 오늘날의 우리는 슬프게도 이렇게 할 수 없어 보임
- 기업부채와 재정적자가 부풀어서 얻게되는 이득은 분명히 한정되어 있음. 지난 몇년 동안 미국이 쌓아올린 부채 1달러가 국가경제를 자극하는 수준은 25~40년 전 부채 1달러에 비해 30~40%수준에 불과함. 70~84년 차입한 자금은 공장, 신형 제트전투기, 교사, 고속도로 등에 투자되어 풀뿌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반면, 근래에는 1만개의 헤지펀드들이 다양한 투기에서 지렛대 효과를 높이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
- 미국의 금융중상주의 : 구제금융, 부채, 신용위험의 사회주의화 (연도, 구제대상, 미국정부의 방법론)
(1) 82~92,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외채위기, 관련된 미국은행들의 파산도미노를 막기 위해 연준과 재무부가 지원
(2) 84, 콘티넨탈 일리노이 은행, 연준,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40억불 지원
(3) 80년대 말, 대출창구 구제금융, 거액예금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연준에서 부실은행 350개에 대출
(4) 87, 주식시장 폭락, 연준이 대규모로 유동성 투입, 연준이 비밀리에 선물시장에 개입했다는 루머도 있음
(5) 89~92, 저축대부조합, 정부가 경영부실로 지급불능에 빠진 저축대부조합 수백개에 2500억 달러 지원
(6) 90~92, 시티은행과 뉴잉글랜드 은행, 연준이 40억불 지원, 정부의 주선으로 사우디에서 시티은행에 투자
(7) 94~95, 멕시코 페소화, 고수익 멕시코 채권을 매입한 미국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재무부가 페소화 지원
(8) 97, 아시아 통화 위기, 미국 및 외국 대출기관들을 구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IMF를 압박하여 곤경에 처한 아시아 통화를 구제
(9) 98, LTCM, 부실화된 헤지펀드가 국내외의 막강한 연줄을 동원하자, 연준의장 그린스펀이 구제금융 제공
(10) 99, Y2K공포, Y2K공포를 완화하려고 연준에서 유동성을 투입했으나, 결국 나스닥 거품을 조장함
(11) 01~05, 증시폭락후 금리인하, 미국 금융자산 및 부동산 자산을 띄워 새롭게 부상하는 금융부문을 보호하기 위해서 연준이 금리를 4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인하
(12) 07, 구조화 투자회사, 일류 은행들을 구조하기 위해 재무장관 폴슨이 초대형 구조화 투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 펀드를 제안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구제 메커니즘을 협의
3장. 편파적이고 허구성 짙은 불노믹스
- 미국 자본가 전성기에 나타난 10가지 특성
(1) 보수적 정치 : 대부분 공화당 대통령 선출, 민주당 대통령도 보수주의자가 많음
(2) 작은 정부 지지 : 자유방임, 규제완화, 탈규제화, 민영화
(3) 노동환경 악화 : 노조에 적대감, 노조 가입자수 감소 및 영향력 감소
(4)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 : 기업 인수합병, 지주회사, 차입매수 증가
(5) 감세 : 전시세금 감면, 고소득자 세율 인하
(6) 인플레 완화나 물가하락 : 경화로 복귀, 생사성 증대, 금융긴축 정책
(7) 2단계 경제 : 농업, 광업, 구식 산업이 불황을 겪는 반면, 신흥 산업, 서비스업, 금융업이 호황을 맞이
(8) 부의 집중 : 상위 1% 계층의 부와 소득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
(9) 부채와 투기가 증가 : 가계 및 기업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 및 부채상품 유형이 혁신적으로 발전하여 투기가 극심해짐
(10) 투기폭발과 주식시장 붕괴 : 1873, 1893, 29, 87, 00, 07년
- 미국 금융시장이 온전함과 합리적 행동의 중심으로 점차 자리잡게 되었지만,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는 자본가-보수주의자들의 전성기였던 19세기말 금박시대, 광란의 20년대, 82년에 시작된 위기로 뒤덮인 호황기마다 거대한 변화를 겪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됨. 이기주의, 격렬한 감정, 자본가 이상주의가 손을 마주잡고 진행되는 듯 함.
4장. 증권화
- 95~01년 동안 병적인 투기, 스캔들, 당황스런 기업파산들은 모두 기술, 통신, 에너지 기업들에 집중되었음. 훗날 역사가 최근 몇년의 실패에 대해 동일한 척도를 들이댄다면, 8월의 좌절에 대해서도 똑같은 결론을 내릴 것임. 전례 없는 주택거품, 무모한 모기지 대출과 증권화, 극단으로 치달은 신용 및 부채, 위험에 대한 무신경 등. 00~02년을 돌아보면, 유난히 도발적인 주장이 있었음. 당시 기술주 거품이 터지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하자, 금융부문의 약삭빠른 고위층은 부동산과 주택가격에 후속전략을 세워야 하며, 필요하면 기술주에이어 거품이라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었음. 70년대 말에 그린스펌은 주택가격이 상승하여 주택소유자의 지분이 높아지자 경제가 굳건하게 지탱된 사실에 크게 고무된 적이 있었음.
- 금융부문의 주요인물들이 자산유동화증권과 주택저당증권에 크게 고무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음. 이것들은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음은 물론 금융부문을 크게 성장시켰음. 모기지 대출은 기업의 원장에 기입하는 대신, 파생상품계약을 하거나, 흔히 주택저당증권이나 부채담보부증권 형태로 매각하여 위험을 제거할 수 있었음. 매각대금은 다시 대출이나 모기지에 사용할 수 있었고, 이어 마찬가지 방법으로 매각대금을 회수하여 대출과정을 되풀이할 수 있었음. 대출한도가 무한대가 됨. 그러나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대출 및 모기지 심사기준이 하락했음. 전에는 없었던 별난 형태의 모기지 상품이 개발되어 한계선상의 차입자들을 유혹했고, 이런 상품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됨.
- 낡은 경제학 교과서는 1달러를 동네은행에 예금하면 지급준비제도가 마술같은 효과를 일으켜서 5~6배로 불리는 과정을 설명해줌. 지금도 이런 마술이 일어나지만, 이제는 금융혁신 덕분에 은행을 거칠 필요가 없음. 부채담보부 증권, 대출담보부 증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 고정비율부채증권, 구조화 투자회사 등의 파생상품과 구조화 상품들은 이제 예금자의 돈을 받아, 10~20배로 불릴 수 있음. 이에 비하면 지급준비제도와 연준은 무기력해 보임
- 새도스탯츠 닷컴에서 발표하는 비공식 계산에 따르면, M3 데이터는 연준이 발표를 중단한 무렵부터 M1및 M2와 크게 달라지기 시작. 07년의 경우 미국 M3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서 연 14%수준에 이름. 캐나다와 호주는 06년 6월~07년 6월가지 M1과 M3가 매우 비슷했음. 반면 미국은 06년 9월~07년 9월까지 M3가 M1보다 무려 13%포인트나 높았음. 이런현상은 첫째, 미국 금융부문에서 뭔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음. 둘째, 이런 숫자를 감안하면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인플레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임.
5장. 2010년의 화두 피크오일
- 석유가 오랜 기간동안 모든 미국인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제는 짐이되고 있음. 석유생산이 정점에 접근하여 세계 에너지 체제가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달러는 석유의 뒷받침으로 유지하던 가치를 상실할 수도 있음.
- 장기간 지위를 유지한 준비통화는 하루아침에 몰락하지 않는 법임. 퇴화가 시작된 뒤에도 관성에 의해 장기간 지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음. 깔끔하게 정리된 일정표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음. 실제로 타당성 있는 선례는 하나뿐임. 20세기 전반부 30년 동안 영국 파운드가 미국 달러에게 자리를 내준 사례임. 어쩌면 14년 1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중립국이었던 미국이 금본위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시점부터 파운드 몰락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름. 영국은 주요 교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금본위제를 중단하지 않은 나라였으며, 일부 미국 관료들은 영국이 전후에도 세계 금융을 지배하려면 통화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 결국 달러가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까지는 무려 30~35년이라는 세월이 더 소요되었음.
- 실제로 파운드는 전쟁이 시작된 14년 여름과 전쟁이 끝난 18년 사이에 여러차례 흔들리고 급락했음. 그렇더라도 19년 전후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서 금본위제를 폐지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으로 하락하지 않았음. 그러나 갑작스러운 금본위제 폐지로 파운드는 달러대비 30%나 하락하여 심각한 불안감이 조성되었음. 25년 영국이 공식적으로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주요 피해가 발생한 뒤였고, 32년 대공황 중반기에 영국이 금태환을 중단하자 파운드화는 다시 하락. 2차 대전이 결국 1차대전에서 시작된 파운드화의 몰락을 마무리 지었음.
- 달러와 유가사이에 장기간 유지되던 고리가 끊어졌음. 전에는 유가가 상승하면 석유수출국들이 달러를 축적하였으므로 달러강세가 되었음. 그러나 지금 유가는 기록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달러는 수십년만의 약세를 보이고 있음. 이런 식으로 구도가 바뀌어 유가가 상승할 때 달러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음. 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은 석유대금을 달러로 받았으므로, 07년 내내 달러가 유로 및 파운드에 비해 급락하자, 이들은 대량으로 상품을 수입하는 유럽 및 영국에 대해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가를 더 올릴 수 밖에 없었음.
- 아무도 네가지 귀결을 막지는 못함. 조만간 피크오일이 발생함. 무능한 미국 및 영국 석유회사들이 밀려나고 국영석유회사들이 주도권을 장악함. 달러약세, 주택거품, 부채위기가 결합되어 심각한 금융위기를 부름. 그리고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와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가 어느때보다도 심하게 충돌하고 있음.
6장. 나쁜 정치학
- 국가가 장기간의 성공뒤에 쇠망하는 이유는, 특수 이익집단에 의해 정치 및 경제동맥이 막혀서, 생명줄에 해당하는 아이디어와 엘리트가 순환하지 않기 때문. 전쟁에 패해서 점령당하는 나라는 낡은 이익집단이 뿌리째 뽑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남. 영국, 호주, 미국, 뉴질랜드가 지난 몇 세기 동안 침공한적도 점령당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정치적 경제적 순환에 실패한 사례라고 설명. 올슨은 인플레와 정치실패의 관계를 오판했지만 그의 이익집단 관점은 정치 및 정부의 고착과 쇠락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줌. 과거로 돌아가 보면, 세계 4대 경제패권국들은 말기에 수도를 분할하거나, 포기하거나, 이전하고자 했음. 로마와 스페인은 수도를 이전했음. 5세기에 로마는 수도를 라벤나로 이전했고, 스페인은 잠시 마드리드에서 바야돌리드로 이전했음. 당시 사람들도 능력이 한계에 달해 경직화되는 엘리트에 대하여 우려했던 것임. (맨커 올슨, 국가의 흥망성쇠)
- 금융부문 전체가 민주당에 느끼는 안락감은 90년대 말에 높아졌음. 우선 클린턴이 강세장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마서즈빈야드와 햄튼 지역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의 여름캠프에 참석했기 때문. 게다가 루빈이 세계 금융위기를 해결했고, 백악관이 금융부문에서 갈망하던 글래스-스티걸 법 폐지를 지지했음. 이밖에도 90년대 규제완화를 통해서 새로운 지주회사를 허용했고, 통신 및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한을 풀어주었으며, 신용카드 회사들도 자유롭게 해주었음. 덕분에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도 호황을 맞이했고, 차입인수 관련 채권 발행이 급증했으며, 신용카드회사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음. 확장을 추구하는 금융회사들에게 지상낙원이 펼쳐진 셈임.
7장. 미국을 넘어 세계로 확대된 위기
- 2030년에는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임. 화교들이 경제권을 장악한 동남아 국가들의 지원에 힙입어 중국이 아시아의 강대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음. 중국이 아니더라도 중국인이 많은 도시가 아시아의 금융센터로 부상하여 런던 및 뉴욕과 경쟁할 것임. 아시아의 주요 통화가 2030년에는 세계 준비금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임.
- 몰락하기 직전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얻은 금과 은으로 영화를 누렸음. 네덜란드는 제후와 황후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얻었음. 영국은 은행, 증권회사, 세계 금융네트워크로 돈을 벌었음. 그러나 탐험, 정복, 항해기술, 혁신적 과학과 엔지니어링, 최초의 철도, 전기발전기, 거대한 제철소로 쌓아올린 국가의 융성을 금융서비스로 지탱할 수는 없었음. 국가의 융성은 항상 탐험, 혁신, 산업에서 창출되었음. 경제발전의 후기단계에서 금융이 융성하고, 부채의 증가가 세계 경제패권국의 몰락을 예고. 1904년 영국 식민성 장관 조셉 체임벌린은 은행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음. "당신들이 세계의 어음교환소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당신드르이 높은 지위가 영원히 지속된다고 안심해도 됩니까? ..... 은행업은 번영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번영의 산물일 뿐임. 은행업 덕분에 우리가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자이기 때문에 은행업이 있는 것입니다."
- 1689년 네덜란드 군주 오렌지 공 윌리엄이 영국 왕이 되자, 18세기에 갈수록 많은 네덜란드 자금이 영국으로 투자되었음. 이 기간에 영국은 네덜란드 모델을 따라 증권거래소와 중앙은행을 설립하였음. 결국 플랜더스 사람, 프랑스 개신교도, 유태인들도 다수 영국으로 이주하여 영국의 상업과 은행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음. 미국 역시 플랜더스 사람, 프랑스 개신교도, 유태인은 물로 처음부터 영국,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독일 기독교 지역에서 이민을 받아들였으므로, 20세기에는 경제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갈 때 금융 및 상업관행의 연속성이 잘 유지되었음. 이렇게 경제패권이 넘어가는 모습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음. 하지만 21세기에 경제패권이 아시아로 넘어가는 경우, 중대한 단절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속성이 유지되어야 하므로, 영어권 국가들이 적어도 30~40년 동안 금융중심지로서 동등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임.
- 미국 금융자본주의는 거만하게도 여러 도박판을 벌였음. 다각화되었던 미국 경제를 금융중심으로 몰고감.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와 레버리지를 사용. 주식시장 거품을 메우기 위해 더 큰 주택 및 모기지 거품을 만들어냄. 87~07년 동안 미국 신용시장 부채규모를 약 4배로 키웠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부정, 무능, 무지를 드러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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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비밀

경제 2014. 11. 30. 21:04

 


달러의 비밀

저자
크레이그 카민 지음
출판사
따뜻한손(주) | 2009-09-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제전문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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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 그자체인 금본위제를 포기하는 결정은 세계 경제를 거대한 불확실성의 세계로 밀어넣었음. 금본위제 포기 이후 몇년동안 달러는 엔과 유럽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서서히 그 가치를 잃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음. 하지만 브레튼 우즈 체제의 폐기는 달러를 해방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90년대 달러가 세계저긍로 더욱 널리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연준의장으로서 볼커는 솟구치는 인플레를 치료하기 위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장기간에 걸친 달러의 신뢰도 하락을 멈추게 했음. 그러나 그의 결정으로 인해 미국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고, 대출체제는 붕괴되었으며, 실업률은 4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 그러나 볼커의 극약처방은 궁극적으로 중병에 든 미국 경제를 치료하는 결과를 가져왔음. 달러가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로 존재하게 된 원동력은 상당부분 금본위제 포기를 결정한 볼커의 덕택이며, 그의 용단은 달러를 마침내 구해냈음. 많은 경제학자와 정치가들은 금태환의 종말을 미국경제 쇠퇴신호로 보았음. 달러의 영향력이 확대될 기회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처음에는 금본위제가 국제적 기축통호로서 달러의 위상을 정당화하는데 도움이 됬을지라도 70년대 들어 금의 그러한 역할이 달러의 위상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 그러나 달러가 금과 분리되어 발해오디고 가치가 측정될 때만이 비로소 달러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달을 수 있음.
- 국제통화는 적어도 3가지 기본측면에서 세계경제에 기여함
(1) 서로 다른 국가의 기업이나 개인의 교환매개체로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통화의 가격에 대한 합의를 도출
(2) 시간에 따른 자산가치의 심각한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가치를 저장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수단
(3) 물건이나 서비스의 계산단위 또는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
- 은행가들의 천재적인 판매전략은 연방준비법의 공공선의 역할을 홍보하는데 맞추어졌음. 다시말해 연방준비법이 앞으로 또 다른 은행도산과 시장붕괴로 인한 고통을 막아주는 최후의 대부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었음. 물론 이러한 주장의 많은 부분이 사실임. 그러나 지킬섬에 모인 은행가들의 궁극적 목표는 달러의 국제화가 창출할 부에 있었음. 이런 수익은 미국 금융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혁신시킬 중앙은행의 존재가 없는 한 불가능했음.
- 국제금융제도를 활성화시킨 달러는 미국정부로 하여금 재무부 채권을 저금리에 팔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음. 달러 덕택에 미국기업들도 외국기업에게 정가인하를 요구할 수 있었음. 달러의 국제적 유통에 따라 미국민들은 자가용부터 주택대출까지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외여행 비용도 매우 저렴해졌음.
- 새롭게 떠오른 세계 초강대국의 통화로서 달러의 패권은 쉽게 도전받지 않았는데 이는 전례가 없던 일임. 달러는 세계 최대 경제국의 통화였으며 가장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었음. 게다가 달러만이 금의 가치로 보장되는 유일한 화폐였음. 브레튼 우즈 협정에 의해 탄생한 새 금융체제는 달러를 국제자본체제의 주축으로 세웠음. 강대국들이 특정 단일통화를 보스로 인정해 문서에 서명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2500년이나 된 국제통화의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음. 다른 모든 통화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한가지 통화에 대해 강대국들이 공식적으로 합의를 본 것 또한 처음이었음. 이것은 미국이 2차대전 승리로 얻은 전리품 중 가장 중요한 성과였음.
-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에서 71년 황금유리창(달러 금태환을 비유)을 완전히 닫기로 한 닉슨의 놀라운 결정을 전격적인 소탕작전이라고 이름 붙였음. 경제학자들은 유럽통화들에 대비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견했음. 금본위제 폐기 결정은 사실 미국인들이 이를 인식하려면 앞으로 몇년이 걸릴 만큼 매우 중요했음. "만약 역사가들이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단독지배가 종식된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 찾는다면 아마 71년 8월 15일이라고 할 것이다" 윌리엄 그라이더는 87년 그의 베스트셀러 '사원의 비밀, 어떻게 연방준비제도가 국가를 운영하는가'에서 이렇게 썼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금본위제의 종말로 달러의 쇠퇴가능성만을 인식했지, 그 반대편에 기회도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는 데는 실패.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는 역사적으로 지폐의 담보역할을 해온 금이나 은 또는 어떤 유형자산으로부터 이제 영원히 속박을 받지 않게 되었음. 대신 달러는 훨씬 더 약하고 추상적이지만, 종종 더욱 자유로운 수단에 의해 지탱되었음. 바로 미국정부의 능력과 달러 수호의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그것임. 그런 믿음은 달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금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20세기 말 세계 경제를 구동하는 중요한 초석이 되었음. 더 이상 금의 공급량에 제한받지 않게 되자 미국은 과거 어느때 보다도 더 많은 달러를 인쇄할 수 있었고, 재무부 채권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었음.
- 달러와 미국 유가증권을 은행에 쌓아놓고 있는 나랃르은 미국의 번영을 그들 손에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인들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로렌스 서머스)
- 매년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미국 연준이나 유럽은행들과 달리 한국은행은 04년부터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섬. 이런 손실은 한국통화정책의 불행한 부산물임. 정부는 한국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 그래야 수출이 잘되고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 이를 위해 달러를 정기적으로 사들이고 원을 매각함. 그러나 한국정부의 간여에도 불구하고 원의 가치는 04년부터 06년까지 26%나 평가절상되었음.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원에 대비해 하락했음. 한국은행의 수익을 좀먹는 또다른 요소는 미국의 낮은 금리임. 이는 한국은행이 저평가된 원으로 표시된 채권을 팔아 이를 수익이 낮은 미국정부채권에 투자할 경우 양쪽에서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
- 달러가 왕좌를 잃기 전에 그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정복자가 필요함. 지금은 어떤 통화도 그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해 보이지 않음. 이미 좋은 날이 다 지난 파운드는 분명 아님.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몇십년이 더 필요해보이는 위안도 아님. 달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그 역시 내재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유로도 아님. 아마 다른 대안통화 없이 달러의 약세만 이어질 것 같음. 이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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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본주의의 무질서(새로운 위기와 조정에 직면한 세계경제)

저자
미셸 아글리에타, 로랑 베레비 지음
출판사
길(도) | 2009-04-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1990년대 이후 미셸 아글리에타 등 조절이론가들의 핵심 연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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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무질서의 기원
제1장 세계 상품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그 기원
- 한국은 97년말 국내총생산의 -0.8%이던 물량기준 무역수지규모가 06년말에는 국내총생산의 9.8%로 증가. 물량이 가격하락과 유사한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에 같은 기간에 금액상으로는 무역수지가 국내총생산의 -0.7%에서 0%로 미약하게 개선되었을 뿐임. 공격적 수출촉진정책 때문에 한국은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을 강력한 수출증대로 상쇄시킬 수 있었음. 97년의 위기이전에 국내총생산의 35% 수준이던 수출이 오늘날에는 60% 수준에 달함. 생산활동 증대는 평가받을만 하지만 소득증가는 상대적으로 미약했음.
- 아시아 나라들은 공격적 수출을 매개로 나머지 세계에 디플레이션 충격을 전파시켰음. 일본과 같은 그들의 가장 큰 경쟁국들만이 아니라 97~98년에 통화가 절상되었던 미국과 같은 나라들에게도 폭력에 가까운 영향을 끼침
- 세계수요의 장기적 성장은 아시아 위기가 초래한 결과들에 의해, 그리고 일본과 독일이라는 세계 2,3대 나라에서의 기업과 은행간의 장기간의 관계의 소멸에 의해 막대한 타격을 받았음. 거품의 형성과 폭발은 초과생산능력의 지속적 증대과정에 종지부를 찍었음. 위기로부터 타격을 받았던 일본과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 그리고 독일에서는 구조적 초과 저축과 구조적 투자침체가 발생했고, 이는 세계 경제 전체에 반향을 일으켰음. 중국과 인도가 세계무역 무대에 등장하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구조적 초과생산능력이 완성되었음.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시장지배력 상실이 지속되면서, 달리말해 고객들의 교섭력이 크게 증대되면서 중대한 결과가 초래됨. 그것은 바로 고객들이 가격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가격이 정체되거나 비용감소에 앞서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던 것임. 이렇게 해서 디플레 환경의 구축에 필요한 첫번째 주춧돌이 놓이게 됨.
제2장 임노동자의 약화와 채무의 증가
- 기업의 유보이윤은 조직의 응집력 지속, 이윤 형성에 기여하는 역량들의 효율적 구조조정 및 구성원들을 기업성장이라는 공동목표에 헌신하게 만드는 기업문화의 형성을 위해 사용될 때 정당화 됨. 반대로 주주권력은 학문저긍로 아첨하여 말한다면 현금흐름 토해내기를 강요함. 주주가치는 기업에게 이윤 중 주주에게 귀속되는 부분인 배당의 극대화를 강제함. 그런데 미래배당의 크긴느 알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식지장의 금융 공동체 전체에 의해 형성되는 기대치일 뿐임. 이 금융 공동체에서 해당 기업의 성장에 관한 공통의견이 형성되고, 기업의 성장은 기업의 시장가치, 즉 주가로 반영됨. 따라서 미래 배당에 대한 기대치의 극대화란 결국 주가의 극대화로 귀착됨.
- 주가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무 레버리지의 증가, 자사주 매입, 경영진에게 스톡옵션 등 과도한 인센티브의 제공 및 기업인수 합병 거래의 공표 등과 같은 금융조작도 마다하지 않음. 이러한 금융 조작은 예외없이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는 어떤 연관도 없으며, 오히려 이윤이 생산적 투자에 사용되지 못하게 만듬. 특히 투자가 기업에 리스크를 초래하거나 매우 오랜 기간 후에야 실현될 수익성 약속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러함.
- 미국에서 90년대 초반에 성립된 이후, 주주가치 교리는 경제적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자기자본 순이익률의 실현을 강력하게 요구. 이 교리는 수익률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관철됨. 예컨대 2001~2003년에 자기자본이익률은 투기열풍의 시기에 도달했던 높은 수준과 비교해 약간 낮아졌을 뿐임. 이 교리는 유럽에서 훨씬 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음. 장기에 걸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융수익률은 꾸준이 상승하여 세계 금융자본주의, 즉 투자국의 경제사정에는 무관심한 글로벌 주주집단이 요구하는 수준에 근접하게 됨. 수요가 활발하게 늘어나지 않는 나라들에게 이 같은 수익률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투자의 무기력증이 초래되었다고 해서 놀라운 일이 아님. 그 결과 유럽은 기술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결국 성장 잠재력까지 약화되었음.
- 자본수익률 개선 압력은 기업의 경영성과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기업 경영전반에 영향을 끼쳤음. 이에 따라 경제전반도 심각한 영향을 받음. 이윤 회복을 위해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 방법은 생산설비 투자의 감축과 비용의 합리화였음. 90년대에 OECD의 강대국들에게서 주주가치 원리가 정착되면서 임금비용에 대한 공격이 일반적 현산으로 되었음.
- 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 중 임금비중이 감소하고, 관리직과 기술직에 비해 피고용 근로자의 임금비중이 더 많이 감소했다는 것이 소득분배 추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뚜렷한 특징임.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IT기술혁신 물결의 산물이지 주주가치 원리에 의해 강제된 기업 지배구조의 변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음. IT기술이 숙련 근로자들 저숙련 근로자에 비해 더 가치있게 만드는 생산기술상의 변화를 가져왔음은 사실임. 그러나 기업의 지배구조는 금융이 기업 내부의 권력을 장악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음. 주주들의 이익에 더 잘 봉사하기 위한 기업 자산가치의 증가로부터 경영자와 상위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이익을 보아야 한다는 교리에 바탕을 둠으로써 임금소득자 계층내부에 일군의 금융 엘리트가 형성되었음. 엄청난 연봉으로 언론의 화제가 되었던 최고경영자들과 같은 금융 엘리트의 형성이 거시경제적 소득 분배에 그 흔적을 남겼음이 틀림없음.
- 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나라들은 가계의 부가 자산(부동산, 금융)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증가했음. 이 자산들을 획득하기 위해 가계들은 채무를 지속적으로 늘려왔음. 부의 증가가 저축률을 하락시켰을 것이고, 그래서 소비를 촉진했던 것임. 소비를 촉진하는 이러한 방식은 현대 자본주의에서 주주가치 원리의 또 다른 측면임. 금융 수익률 제고요구는 기업으로 하여금 생산성 향상에 비해 실질임금 상승을 낮게 유지하도록 하기 때문에 임금구매력은 기대이윤을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유효수요를 창출하지 못함. 미약한 임금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소비가 촉진되어야만함. 저금리 통화정책으로 조장된 채무의 증가덕분에 가계들은 총지출을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릴 수 있었음. 이러한 지출은 기업의 이윤을 실현시키고, 적어도 일부 자산가격을 상승시켰음. 이렇게 해서 가계들의 부는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음. 임금이 주 수입원이지만 기관투자가들과 일정한 계약(임금저축, 퇴직저축, 생명보험)을 맺고 있는 가계들도 자본소득의 일부분을 획득함. 한편으로는 부의 증가와 자본소득의 확산, 다른 한편으로는 조세감소와 이자부담 감소로 인해 채무는 과거에는 지탱될 수 없었을 수준까지 증가했음.
제3장 금융시장의 레짐 변화 : 화폐적 인플레이션 레짐에서 실물적 디플레이션 레짐으로
- 세계화가 진전되고 중국 및 인도가 국제무역과 세계 고용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상이한 경제주체들간의 협상력 분포에 근본적인 변화가 초래되었음. 과거 70년대에서 90년대말까지 임노동자들은 기업에 임금 등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는 협상력을 가지고 있었고, 기업들은 인건비등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음. 바로 기업의 고객인 임금소득자들이 이러한 물가상승을 임금수준에 반영시킴으로써 임금은 더욱 인상되었음. 이러한 연쇄상황에서 인건비 또는 외생적 물가(에너지나 곡물가격)가 추가로 상승하면, 이는 곧바로 물가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음. 반면 수년전부터 사정이 완전히 달라짐. 세계적 차원에서 재화 및 서비스의 구조적 공급과잉상태가 조성되면서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상실한 대신 다름 아닌 고객들의 협상력이 높아짐. 그러나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지배력을 상실은 임노동자들로부터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됨. 왜냐하면 임노동자들이 세계적 차원에서 인력의 구조적 과잉공급으로인해 협상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기 때문.
제4장 금융의 변모
- 자산시장이 투기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시장가치에 대한 의존이 일반화되면 신용리스크의 지나친 과소평가를 통해 필연적으로 금융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따라서 98-99년 주식시장의 과열국면에서 기업의 차입은 경상이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자산의 시장가치가 신용의 암묵적 담보역할을 했음. 이러한 실물옵션 현상은 신경제 부문에서 경악스러울 정도로 현저하게 나타났었음.
- 중요한 것은 주주가치를 극한으로 추구하는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변동들이 어떻게 금융 불안정의 위험들을 전파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임. 첫번째 유형의 리스크는 전염으로부터 나옴. 한 대형 헤지펀드 혹은 유사전략을 구사하는 일군의 헤지펀드 집단이 파산하거나 위축되면, 거래 상대방들이 타격을 받음으로써 금융 시스템에 교란을 야기할 수 있음. 헤지펀드가 은행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위험한 운용을 시행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임. 두번째 유형의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의 상실임. 시장의 유동성은 주로 집단 의견에 달려 있음. 의심은 단발성의 루머나 사건들을 통해 스며듬. 헤지펀드의 자금사정은 지극히 불투명하기 대문에 이에 대한 헤지펀드의 반향을 예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함. 이러한 충격이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그 자체로 위기를 격발시킬수는 없겠지만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할 것이고, 이때 거시경제가 긴장상태에 있다면 시장 전체의 작동이 마비될 수도 있음.
- 금융 불안정은 은행시스템의 익숙한 통로들과는 전혀 무관한 연쇄들로부터 나올 수 있음.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요인으로는 투명성을 비롯한 어떤 규제시도에도 저항하는 헤지펀드의 불투명성, 기관투자가들의 헤지펀드 분야로의 대규모 진출, 높은 레버리지, 갈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전략들에서 재정거래 수익률의 하락에 대한 반작용 등을 들 수 있음.
- 미국과 영국 은행들은 90년대 초에, 프랑스 은행들은 90년대 중엽에, 독일 은행들은 금세기 초에, 일본 은행들은 지난 15년 내내 그랬음. 이 어려운 시기의 강도와 기간은 나라별로 동일하지 않음. 앵글로 색슨 은행들은 보다 유연하게 대처했으며, 충격을 잘 견뎌냈음. 그 이유는 시장 금융의 발전정도, 건전성 감독의 질, 그리고 금융산업의 업종 다변화 속에서도 견지된 전문은행이라는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찾을 수 있음. 감독 당국들은 은행들이 곤란에 빠져 있음을 뒤늦게야 알아챘음. 이는 은행 성과가 악화될 때 이를 조속히 교정할 수 있는 건전성 감독 장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 미국에서는 91년에 이러한 장치가 확립되어 있었음. 이것이 90년대 말에 금융주기가 변경된 이후에도 미국 은행들이 강건함을 견지할 수 있었던 주된 원인임에 틀림 없음. 이 현상은 그 10년전에 발발했던 은행위기와 대비됨. 이러한 건전성 장치를 완결지은 것은 미국에서 가장 발달한 담보대출의 체계적 증권화 등 리스크 이전방식들, 민간 회사채 시장 덕분에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은행 비중의 축소, 경기역행적인 통화정책의 적극적 시행 등임.
제2부 무질서에 대응하는 정책들의 부조화
- 중국과 인도가 세계경제에 진입하자 전세계의 노동력 공급은 거의 배로 늘어났고, 이로 인해 구조적 노동력 과잉상태가 초래. 근본적 변화는 가격과 임금결정방식이 바뀌었다는 데 있음. 기업과 노동자가 가격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하자, 주주 우위원칙에 의해 지배되는 경제에서는 새로운 경쟁조건에 따른 조정 부담이 대부분 노동자들에게로 전가됨. 금융부문에서는 디플레 압력으로 인해 장기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주가의 장기운동에도 변화가 초래되어 주식시장은 이른바 실물적 주기 레짐으로 이행. 그 결과 금융자산의 수익률 보장은 더욱 어려워지게 됨. 노동자 퇴직연금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은 이 퇴직연금을 대부분 펀드투자로 전환함으로써 리스크를 가계로 전가시켰느데, 이 현상은 앵글로 색슨 나라들에서 특히 현저하게 나타났음. 90년대중반에 시작된 세계화의 새로운 단계는 석유파동의 충격과 함께 시작되었던 세계화 이전의 단계와는 매우 다름. 유가 상승의 충격에 대한 반응은 신흥국들에게 달러 채무를 제공함으로써 이 나나들에게 서구 자본주의를 투사하는 것이었고, 이 채무로 인하여 이 나라들은 철두철미하게 교란되었음. 이 채무에 대한 IMF의 관리방식 덕분에 개도국들이 겪고 있던 교란이 선진국들에게 끼칠수도 있었을 역방향의 효과는 차단되었음. 그러나 아시아 위기때는 사정이 완전히 바뀌어, 역방향의 강력한 효과가 일어났음. 이제 세계경제는 진정으로 하나가 되었으며, 그속에서 작용하는 다자간 상호의존 관계들로 인해 선진국들의 성장체제도 타격을 받게 됨.
제5장 미국 : 시장의 과도한 활동성, 불평등 사회의 출현
- 세개간 계층이동은 소득 불평등과 유사한 U자형 곡선을 따라 변동해 왔음. 다라서 계층이동성과 불평등은 상호보완 관계에 있음. 45~80년에는 소득분배가 더욱 평등하게 변함과 동시에 사회계층 이동성도 증가했음. 80년부터는 사회계층 이동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줄어듦과 동시에 소득 불평등도 악화됨. 즉 60년대와 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점점 증가하는 사회적 경직성으로부터 혜택을 누린 반면, 어떤 이들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음. 이 명백한 현상은 마치 거대한 경쟁게임에서 카드가 재배분 되듯이 노동시장 유연성이 그러한 메커니즘 역할을 한다는 미국식 신화를 부정함.
- 미국의 경우 가장 가난한 소득계층, 즉 1분위 계층에 속했을 때 자녀들의 상위 계층으로의 이동성이 매우 낮았음. 미국에서는 부모가 가장 낮은 소득계층에 속한 남성들 중 40%이상이 여전히 동일한 계층에 머물렀는데, 북유럽 국가에서는 20~25%에 그치고 있음. 미국식 자본주의는 가장 낮은 소득 범주에 속하는 개인들에게 가장 적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임.
- 아시아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미국에서 금융적 과열을 더욱 부추기는 효과를 낳았음. 그때까지 신흥국들에 투자되었던 유동성이 미국시장으로 쇄도해왔기 때문. 주가의 투기거품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97년 말이라는 사실을 사후적으로 알수 있음.
제6장 상속자 없는 유럽
- 헤지펀드들이 기업자본에 대거 진입해옴에 따라 독일산업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었던 비즈니스 모델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 도입됨. 헤지펀드들은 은행대신 돈을 기업에 직접 대출하고,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음. 이런 변화가 앵글로 색슨 투자은행들이 이득이 되었음은 물론임. 왜냐하면 구조조정이 장기적 금융관계의 유지라는 전망하에서 시행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새로운 소유주들의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목적하에서 시행되었기 때문.
제7장 일본 : 위기와 부활
- 유럽과 비슷하게 일본도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매우 힘들게 보냄. 그러나 그 이유는 서로 다름. 유럽에서는 소련체제 붕괴와 독일 통일로 인해 유럽건설과정이 중단됨. 90년대에 5년이상 지속된 높은 이자율 때문에 화폐통합 가입 후보국들이 경제가 질식상태에 빠졌기 때문. 일본에서는 86년부터 미국에 의해 강요된 엔고현상이 거대한 거품을 유발했고, 이 거품이 터지면서 지독한 금융위기가 시작. 두 경우 모두 잘못된 경제정책이 집행됨. 유럽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열차에 승차하려던 결정적 시기에 91~96년의 높은 이자율로 인해 투자가 계속 부진했음. 일본에서는 금융위기의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과 국가의 밀접한 이해결탁으로 행정기구가 마비됨. 이로 인해 위기가 발생한 순간에 잘못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실시되었고, 위기는 더 심각해지고 더 지속되게 됨.
- 자산가격의 수준이 그 수준을 정당화해줄 미래수익의 경제적 실현 가능성과의 연계를 완전히 잃어버릴 때 투기는 순수한 거품으로 변함. 무제한의 수익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이는 낙관적 분위기에 이끌려 신규 투기자들이 몰려들었음. 과열된 분위기에서는 투기적 행동을 합리화하는 논거를 항상 찾게 마련. 그러나 대부자건 차입자건 이들의 잠재적인 재무(자산/부채) 구조는 대단히 불안정해짐. 왜냐하면 그 재무구조가 외견상 균형을 이루는 것은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자본이득이 발생해야함 가능하기 대문. 따라서 이러한 투기거품은 단 하나의 촉매만으로도 충분히 소멸될 수 있음. 일본에서 이러한 촉매역할을 한 것이 바로 통화정책이었음. 우선 투기를 통해 증가된 부는 소비와 투자 즉 국내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흘러들어갔음. 내수의 증가는 인플레를 가속화했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긴축기조를 취하게 됨. 이에따라 89년 5월에 1.75%였던 할인율이 90년 8월에는 6%로 상승. 신용비용의 증가는 90년 1/4분기에 이루어진 통화체제의 변경으로 최고조에 달함. 그런데 당시 재무구조가 너무 취약했기 때문에 통화체제의 변경은 금융주기를 전복시켜버렸음.
- 소득감소라는 조정상태에 빠진 경제는 이자율 하락이 재무구조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시켜줄수 없기 때문에, 정통적인 경제정책들에 반응할 수 없음.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통상의 경제학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이 사용되어야 함. 이때 민간 부문의 소득, 지출, 가격의 감소가 누적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적시의 정책집행이 결정적으로 중요. 91~92년 북유럽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장기 부채로의 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즉각 건전화시킴과 동시에 디플레 상태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가능한 빨리 시행해야 함. 경제가 일단 디플레에 떨어지면 부채문제가 충분히 해결되기 전에는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 불가능해짐. 재무구조의 개편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이 훨씬 더 큼. 일본의 금융 및 정책 책임자들이 저지를 잘못은 거시경제만 회복되면 금융위기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너무 오랫동안 믿었거나 아니면 믿는 것처럼 행세한 것. 91~93년의 침체기간동안 재무구조 재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 게다가 일본의 회계 방식의 특징들로 인해 부실채권의 규모도 너무 저평가되었음. 거시경제정책의 경우에는 그 시행이 너무 늦어 시기를 놓치거나 너무 경직적이곤 해서 실망스러운 것이었음.
-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했던 미국식 시스템이 향후 몇십년 동안의 성장을 뒷받침할 기술 유형에도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음. 벤처기업들은 비즈니스 엔젤의 창업 지원을 받고, 벤처 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꽃을 피웠음. 이러한 벤처기업은 정부규제가 거의 없고, 초기투자자금도 그다지 크지 않으며, 소규모 연구 공동체를 특징으로 하는 영역에서 경쟁이 아주 심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매우 효율적이었음.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의 영역과 관련된 기술들은 정보통신 기술과 동일하지 않음. 이 영역에서는 공공규제가 지배적이며 기술개발의 자극제 역할을 할수 있고, 대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며, 조정해야할 연구팀의 수도 많음. 바로 이러한 점에서 막대한 연구예산을 가진 일본 대기업의 통합된 조직 유형이 탁월함을 드러낼 수 있음. 더우가 일본 대기업들은 주주가치의 유행에 물들지 않은 금융 공동체의 지지를 받고 있음.
제8장 전환 중인 중국
제3부 무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
제9장 금융 불균형의 누적
제10장 균형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 금융 불균형이 교정되면 가장 혜택을 누릴 시장은 주식이 될 것. 이윤의 증가 덕분에 주식시장은 실질리듬으로 5~10%상승할 수 있음. 달러가치의 하락은 주로 대외지향적 성장을 조장할 것이고, 이는 수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들의 경우에서처럼 미국 기업들의 이윤을 증가시킬 것임. 이윤의 실질 증가율은 경제성장율보다 클 것임.
- 미국은 더 이상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주체가 아님. 미국이 자신의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OECD의 여타 회원국들에서 내수가 충분히 증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 만약 이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면 미국은 결코 자신의 대내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임.
- 두가지 유형의 시나리오와 시장경향
(1) 점진적 조정 : 장기이자율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안정적. 주가의 특혜를 누리는 것은 자산계층이며, 미국시장이 특혜를 얻음. 환욜은 달러의 실질환율이 5~10% 하락하고, 주로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하락
(2) 급격한 조정 : 장기이자율은 나머지 세계 전체에서 미국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모든 주식시장에서 하락. 모든 통화들에 대해 달러가치 폭락
제11장 국제금융 제도와 세력관계
- 주로 아시아 나라들로 구성된 채권국들이 미국의 적자 보전용 자금공급을 거절하는 순간이 도래할 때 비로소 조정이 불가피하게 시행될 가능성이 큼. 이 채권국들이 지금까지 자금공여의 거부를 실행하지 않은 까닭은 그들의 성장이 바로 미국의 민간 및 공공 소비가 제공하는 해외수요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
제12장 결론 : 세계화의 도전에 직면한 유럽과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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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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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

경제 2014. 11. 30. 15:24

 


커먼 웰스 : 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

저자
제프리 삭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9-10-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류는 다 함께 잘살 수 없는 걸까?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
가격비교

- 도시생활의 본질은 농촌과의 교역을 통해 식량의 대부분을 획득하거나 조세, 노예소유, 조공 등 강압적 방법으로 농촌에서 식량을 빼앗아 오는 비농업 사회. 농업생산성이 낮아서 전형적인 농가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소량의 잉여생산물만을 도시 거주자들과 거래하던 시대에는 인구 대다수가 생존을 위해 식량생산에 종사해야만 했음. 농업생산성이 매우 높아져서 농가 하나가 도시 주민 다수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상당수의 인구가 도시 지역에 살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됨. 18세기에 영국, 홀란드, 플랑드르 등 북대서양 지역에서 농업생산성이 상승하기 전까지는,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언제나 인구의 90%이상은 농촌주민이었고, 도시에 사는 인구는 극소수였음. 1800년에는 10%미만이던 도시인구가 1900년에는 13%가량이 되었고, 1950년에는 29%, 2000년에는 47%, 그리고 2007년에는 50%에 이름.
- 결과를 놓고 보면 국지적인 예외를 제외하고는 어떤 참담한 전염병도 인간 집단을 완전히 궤멸시키지 못했으며, 인간사회가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원상회복한 경우도 적지 않음. 유럽에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쓴지 불과 몇십년만의 일이었으며, 역사가들 중에서는 유럽의 인구밀도 감소와 그에 따른 중세적 생활방식의 파탄이 실은 르네상스의 창조적 발현에 보탬이 되었다고 추정하는 사람도 있음. 인류가 살아남게 된 한가지 장기적 이유는 인간집단이 새로운 질병을 접하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유전형질을 선호하기 때문.
- 세계인구가 중간전망치나 고출산 전망치로 26억명이상 급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인구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바로 오늘날 세계에서 극단적 빈곤, 전염병, 기근, 폭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들이라는 것. 원인과 결과가 함께 작용하고 있음. 빈곤이 고출산율을 낳고, 고출산율이 빈곤을 연장시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은 빈곤의 덫과 함께 인구의 덫에도 걸려 있음.
- 연금제도가 압박을 받게 될 건 분명하지만, 그 비용이 무척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 첫째, 인구증가 속도가 둔화되거나 인구가 줄어드는 사회에서는 순전히 인구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도로나 전력 등의 주요 기반시설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짐. 따라서 사회적 저축이 크게 늘어나게 됨. 둘째, 아마도 노동시간이 더욱 유연해지면서 퇴직연령이 올라갈 것임. 감사하게도 우리의 수명만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삶도 윤택해지고 건강이 유지되는 기간도 늘어남. 해가 갈수록 퇴직연령은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됨. 물론 경제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계속 향상되면서, 우리는 전체적으로 조금 덜 일하고 더 많은 여가를 누리면서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게 될지도 모름.
- 경제발전을 이룩하려는 나라는 네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함. 적정수준의 국내저축이 있어야 하고, 기술수입에 필요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수출부문이 있어야 하며, 도로, 전력, 병원 등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비용을 조달하여 민간부문의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재정을 갖춘 정부가 있어야 하고, 국제적 기술을 지역의 생태환경과 수요에 맞게 적응시킬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함.
- 많은 경제학자가 사회안전망은 혁신과 위험감수의 인센티브가 줄지 않도록 제한적인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음. 경제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슘페터는 40년대에 창조적 파괴라는 매우 강렬한 이론을 전개했음. 그에 따르면 경제적 성공은 으레 일정부문의 실패를 필요로 함. 그래야만 새로운 선도부문이 일어설 여지가 생겨난다는 것임. 새로운 아이디어가 쉴새없이 시장에 들어와 옛것과 다투다가는 종종 그것을 격파하곤 함. 이 과정에서 가장 힘이 약한 노동자, 비즈니스, 산업은 패퇴함. 경제적 성장과 발전은 창조적 파괴의 희생자들에게는 이렇듯 본디 고통스러운 것임. 일각의 해석에 따르면 사회안전망은 낙후된 부문이 선도부문으로 전환되는 속도를 늦추고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주어지는 보상을 방해함. 반면에 스웨덴과 몇몇 다른 사회복지국가에서 매우 인기 높은 상반된 견해에서는 자본주의가 바로 그렇게 혼란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 그 주장에 따르면, 사회보험이 없을 경우 대중들은 보호주의와 비시장적 고용보장을 요구하게 될 것임.
- 부와 일인당 소득 관점에서 사회복지 국가는 높은 조세부담율이 생활수준의 저하를 유발한다는 고정관념에 재차 도전하고 있음. 평균적으로 사회복지 국가들이 자유시장국가들보다 1인당 GNP가 더 높고, 혼합경제가 세번째임. 사회복지국가의 높은 조세부담율이 경제를 망치지 않은 것은 분명함. 그리고 평균소득과 국민들 간의 소득분배를 아울러 보면, 사회복지국가들이 소득도 높고 훨씬 평등함. 사회복지국가가 하위 20% 가구의 국민소득 점유율은 9.7%인데 비해 자유시장 국가 하위 20%의 소득 점유율은 7.3%에 불과. 각 그룹의 하위 20% 가구의 소득을 보면 사회복지국가 하층민의 연평균 소득은 2만 4465달러인데 비해, 자유시장 국가 하층민의 소득은 1만 7533달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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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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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경제 2014. 11. 30. 15:23

 


디지털 네이티브(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움직이는 새로운 세상)

저자
돈 탭스콧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주) | 2009-10-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위키노믹스’ ‘프로슈머’ ‘디지털 캐피털’ 등 다양한 개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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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넷세대를 만나다
Chapter1 : 넷세대, 성인이 되다
Chapter2 : 넷세대의 일상 들여다보기
- 인류역사를 통해 봤을 때 사람들은 정부의 지도가 없어도 스스로 조직을 만들었음. 언어는 이런 자기조직화의 산물이었음. 어떤 언어 중앙위원회가 나서서 책을 책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적은 없음. 책이라는 단어는 그냥 생겼을 뿐임. 예술과 교육과 정부가 처음 시작될 때 모두 그랬던 것처럼 과학도 처음에는 자기 조직화의 산물이었음. 그러나 과거 몇세기 또는 몇년에 걸쳐서 일어났던 일이 이제는 몇개월, 혹은 불과 성탄절 하루 동안에도 일어나게 되었음. 소셜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은 현재 모든 기관들을 일대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새로운 협업모델의 부활을 이끌고 있음.
Chapter3 : 넷세대의 여덟 가지 기준과 특징
- 넷세대는 온라인에 있을 땜녕 언제나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 베이비붐 세대가 젊었을 때에 그들에게 그림은 그냥 그림일 뿐이었음. 그것은 현실을 기록한 것일 뿐이었음.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음. 오늘날 젊은이들에게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말이 적절한 모토가 되어버린 듯함. 그들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거의 없음.
- 이제 넷세대 소비자들은 한걸은 더 나아가 생산자가 되면서 기업들과 함께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창조하고 있음. 앨빈 토플러는 미래쇼크에서 이런 소비자들을 프로슈머라고 불렀음. 저자는 넷세대 소비자들의 이런 활동을 생산-소비를 결합해 프로섬션이라고 부름. 인터넷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사람들끼리 협력하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면서 프로섬션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음.
Chapter4 : 넷세대의 뇌
-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6세전후로 전체 뇌의 크기는 대체로 변하지 않고 유지되지만 뇌는 청소년기를 거치고 갓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 구조변화를 거침. 또한 집중, 보상의 평가, 감정지능, 충동, 통제, 목표 지향적 행동과 관련된 뇌의 영역들이 모두 12세부터 24세까지 크게 바뀐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음.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이러한 신경학적 변화들은 많은 10대들이 무질서하고, 충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일부 설명해 주고 있음.
-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한번에 더 많은 사물을 분간할 수 있음. 그들은 복잡한 세계를 감지하는 능력도 더 뛰어남. 다시말해 그들은 복잡한 세계 속에서 잠시 등장한 목표물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됨. 노련한 게임 플레이어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시각적 정보의 흐름을 처리하는 데 뛰어남.
-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 넷세대는 유입되는 정보를 해것하는 데 필요한 개념적 기준틀을 개발하는데 뛰어날 수 있음.

제2부 제도를 바꾸는 넷세대
Chapter5 : 학습자로서 넷세대 : 교육방식을 바꿔라
- 베이비붐 세대가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그들은 일하는 법이나 전문직이 되는 법을 배운다음 졸업후 직장을 얻었음. 그들은 전 생애를 준비했었음. 교육과 일은 별개였음. 당시 교육 모델은 직장에서 필요할 때 대학교에서 배운 정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축적해 놓는데 초점이 맞추어졌음. 이런 교육모델은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효과적이었음.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빠르게 움직이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음. 이런 시대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맡길 일이 바뀔 때마다 예전처럼 그들을 재훈련 시키기 위해서 학교로 되돌려 보낼 시간이 없음. 우리는 평생교육의 시대로 접어들었음.
- 만져보기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음. 베이비붐 세대는 사무이 어떻게 부서지고 그것을 어떻게 결합하고 고치는비를 배우기 위해 실제 물건을 갖고 놀아보았음. 그런 식으로 놀면서 사람들은 사물이 어떻게 모여서 전체를 창조하는 지에 대해 실제로 감을 잡았음. 이런 만져보기는 복잡한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데 신비로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훌륭한 기초역할을 함. 그런데 이런 기초는 공식적인 학습을 하기 시작할 때 정말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남. 그 이유는 실제로 만져보면서 학교에서 학교에서 배웠던 추상적인 인식을 차근차근 정리해 볼 수 있기 때문임. 또한 사물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 방법을 잘 이해하게 됨.
- 인문학 교육은 우리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세계를 항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우리 머리를 훈련시키기 위한 위대한 방법임. 일부 CEO들은 그들의 회사에는 기술적 재능만을 가진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함. 그들은 생각하고 생각들을 종합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맥락에 맞게 일을 처리하고, 여러 생각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함. 인문학 훈련을 통해 배우는 방법, 즉 변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
Chapter6 : 근로자로서 넷세대 : 인재 고용과 경영 혁신
- 중간관리자는 둘 사이에서 행동하는 중계자 역할 즉 정보 이전의 전통적 기업에서 희미하고 초점이 불분명한 신호를 정보로 전달하는 인간 증폭기 역할을 함. 이런 서열 조직에서는 두가지 임무가 있음.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이 그 하나임.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상사나, 상사의 상사가 정해주는 목표를 명령대로 수행하는 것임. 혁신, 창의성,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주는 것, 혹은 신제품 창조는 일반적으로 이런 조직에서는 찾을 수 없음. 이런 조직에서 직원들은 은퇴할 때까지 회사를 다니거나 중간에 해고됨. 이 안에서 사람들은 조직의 사람임. 이러한 모델은 분명 혁신, 지식, 신속함, 인터넷을 통한 작업이 주도하는 경제에서 통할 수 없음.
- 베이비붐 세대는 집, 학교, 직장에서 모두 서열문화 속에서 성장했음. 그 속에서 그들이 갖게 되는 목표는 조직의 위로 올라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고를 받는 입장에 서는 것임. 그러나 넷세대는 지위나 서열을 좋아하지 않음. 그들은 도전적인 일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조직을 책임지고 싶어하지는 않음. 넷세대가 꿈에 그리는 일은 아무도 해결방법을 알지 못하는 문제나 딜레마를 여러 훌륭한 사라들과 함께 해결하는 것임.
Chapter7 : 소비자로서 넷세대 : N플루언스 네트워크와 프로슈머 혁명
- 넷세대는 마케팅의 4P를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음. 그 대신 기업들은 마케팅의 ABCDE의 규칙에 따라 움직일 것임. A Anyplace, B Brand, C Communication, D Discovery, E Experience를 의미. 넷세대는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아무데서나 물건을 사길 원함. 그들은 브랜드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도움. 그리고 그들은 아무리 듣기 좋더라도 일방적 강의를 참지 못함. 표준광고는 커뮤니케이션, 즉 양방향 대화로 대체될 것임. 어떤 관계속에서라도 성실함이 새로운 인터랙티브 브랜드의 핵심적인 기본원칙 중 하나가될 것임. 넷세대는 온라인에서 제품과 가격을 조사하기 때문에 그들은 가격을 협상할 것임.
-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한 그룹(고등학교 친구들과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포함하여)의 적정한 규모는 약 150명 정도라고 말했음.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적 접촉을 통해 단수 또는 복수의 그룹들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숫자를 말함. 던바는 인간이 아닌 영장류 그룹의 자연스러운 규모는 그들의 대뇌 신피질의 상대적 크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계기를 통해 처음 이런 숫자를 생각해냈음.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이 규모는 산업화 이전시대의 마을, 군부대, 후터파 농사 커뮤니티 등에 속한 사람들의 대략적인 숫자와 같음. 이러한 규모의 한계는 단순히 뇌 크기의 기능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었음. 던바는 인간외 영장류는 개인적인 1:1 치장을 통해 사회적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더 큰 그룹을 유지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음. 인간들도 치장, 즉 언어라고 불리는 사회적 형태의 치장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그로 인해 더 큰 집단을 이룸. 그러나 이 집단의 크기도 한번에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제한됨. 던바는 더 큰 인간 집단으로서의 발전은 사회적 유대감이 좀 더 짧은 시간내에 조성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 오늘날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킹 기술들은 던바가 생각했던 한계들을 무너뜨리고 있음. 넷세대는 그 범위가 훨씬 더 크고, 복잡하면서 그들의 부모들이 젊었을 때 가능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음.
- 과거에 브랜드는 약속, 이미지, 배지 또는 많은 브랜딩에 대한 대중서적들이 지적하듯이 머릿속에 들어있는 단어로 간주됬음.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머릿속과 시장의 상호작용 들 속에서 존재하는 무엇이었음. 브랜드는 사실상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성장이 낳은 부산물이었음. 일방적으로 방송과 인쇄미디어를 사용하는 마케터들은 무자비할 정도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었음. 그런데 이제 브랜드는 단순한 약속이나 단어, 이미지의 차원을 떠나서 더욱 복잡한 구조물이 되어가고 있음. 브랜드는 일종의 아키텍처를 갖고 있음.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제품과 기업군들에게 성실, 정직, 신뢰, 배려, 투명성은 브랜드 아키텍처의 기초가 되고 있음.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과거에도 이러한 가치들을 일부 받아들이긴 했지만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님. 코카콜라는 제품의 신뢰성을 강조하고 있음. 전세계 어디에서나 코카콜라 맛은 똑같음.
Chapter8 : 넷세대와 새로운 가족 문화 : 가정이 최고의 장소이다

제3부 사회를 바꾸는 넷세대
Chapter9 : 넷세대와 민주주의 : 오바마, 소셜 네트워크, 시민운동
Chapter10 :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세대
Chapter11 : 넷세대가 미래를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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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의 미래

경제 2014. 11. 29. 19:54

 


디지털 혁명의 미래(디지털 기억 혁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저자
고든 벨, 짐 갬멜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0-03-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래는 완전한 기억의 시대이다!” 미래 예측의 종지부를 찍는 ...
가격비교

- 사람들은 삶의 모든 것을 보존하는 것을 8대지악처럼 여긴다. 그렇게 하면 과거에 사로잡힌 숲쥐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난 돌아보지 말아야 할 것이고, 다락방 청소를 할 때 필요없는 물건 버리듯 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디지털 기술이 없는 세상에서는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 세상에서는시간과 비용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것을 보존하는데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다.
- 인터넷에서 더욱 빨리 정보를 얻어낼 수 있고, 전자기억이 우리의 지식을 더욱 빨리 재발견하고 조직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는 무엇에 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심사숙고이다. 배우려 하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더욱 깊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와 연결자료를 찾아야 한다.
- 인간은 삶을 기록하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이 있다. 카메라오 비디오 캠코더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진첩, 홈비디오, 스크랩북, 하다 못해 추억을 일깨우는 물건이 없는 집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이 구해오는 것 중하나가 그들의 사진첩인 것만 봐도 우리가 추억에 잠기기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직한 기록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피터드러커는 이것을 개인의 커리어와 연결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피드백 분석 방법이다. 당신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중요한 행동을 할 때 당신이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일들을 적어보라. 9~12개월이 지난후, 기대했던 바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보라. 나는 15~20년 동안 이 방법을 썼으며, 피드백 분석을 할 때마다 놀란다. 피드백 분석은 나에게 기술자나 전문가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줘서 매우 놀랍다. 그들이 엔지니어건 회계사이건 시장조사자이건 간에 말이다. 피드백 분석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14세기 독일의 신학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와는 독립적으로 150년 후에 존 캘빈과 이냐시오 로욜라도 자신들의 후계자를 훈련시키는데 피드백 분석을 활용했다. 사실 이런 습관으로 얻은 성과와 결과를 통해 이 두사람은 자신들이 만든 기관이 캘빈교 교회와 예수회가 30년 동안 유럽을 지배하도록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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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

저자
피터 번스타인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09-12-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탁월한 경제학자인 동시에 성공적인 펀드매니저로 활약한 예외적 인...
가격비교

- 주식투자의 목적은 생존이다. 오늘날 경제학자들의 은어로 목적이 생존이란 말은 위험관리가 성공의 비밀이라는 의미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얻게될 수익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 단지 예측하고, 계산하고, 그리고 희망할 뿐이다.
- 사업의 속성이 어떻든 과거 수익추세가 어떻든 상관없이 저평가 주식을 발굴할 때 투자실적이 가장 높다. 단순히 이른바 성장주를 매입하다가는 고평가된 주식을 매입하기가 쉽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성장주의 배당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된다
- 장기적으로 주가와 생활비 모두가 상승했으므로 주식이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이라고 결론 내리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결론이다. 첫째, 둘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도 밝혀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 우유를 충분히 마신 사람들은 우유가 부족했던 사람들보다 오래사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은 오래 살다가 십중팔구 암, 심장병, 기타 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한다. 이것이 우유가 심장병과 암을 일으키는 증거가 되는가?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주가와 생활비가 동반상승한 모습을 보고 생활비 상승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단순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둘째, 장기 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가는 생활비에 거의 상관없이 상승해따. 실제로 지난 100년간의 대부분과 특히 45년 이후, 주식은 인플레가 위력을 떨쳤을 때보다 완만했던 기간에 훨씬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인플레는 주식에 대체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인플레가 우려된다면 주식시장에 들어가지 말고 빠져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 인플레는 다음 두가지 이유 때문에 물가안정에 비해 주식시장에 비관적이거나 덜 낙관적이다. 첫째, 인플레는 혼란과 왜곡을 불러오므로 결국 경기가 불황에 빠지게 된다. 둘째, 정부는 이런 재난을 막기 위해 자금을 조여 금리를 높이고, 세금을 인삭하며, 다양한 분야를 직접 통제하게 된다. 이런 온갖 조치 때문에 상품을 판매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생산자금 조달도 까다로워 진다. 요약하면, 인플레는 기업의 수익력에 불길한 조짐이므로 주식을 매입해선 안된다. 항상 파멸의 시작을 알리는 투기과열 보다는 물가안정속에서 꾸준히 진행되는 느린 성장이 훨씬 낫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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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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