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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 금융 자본가들의 책략을 간파한 선인들의 경고
- 돈은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도를 낳고 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도는 과거의 노예제도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주인과 노예 사이가 기계적이며, 인간관계가 없는 것이다. (톨스토이)
- 이러한 국제적인 은행가들과 록펠러 스탠더드 석유 일당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음지의 정부를 구성하는 권력을 손에 쥐고 있으며, 강제적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부패한 도당의 명령을 거부하는 공직자들을 내쫓기 위해 이 나라의 많은 신문과 그 신문의 투고란을 지배하고 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 록펠러 가문은 19세기에 유럽 금융을 지배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도움으로 오늘날의 부를 이룩. 로스차일드 가문과 록펠러 가문은 20세기에 들어온 뒤로 종종 공동행동을 함. 이 두가문으로 대표되는 국제금융자본가들이 미국 언론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바로 양식있는 미국의 지식층 까지도 한쪽으로 편향되도록 한 커다란 원인임
-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영국의 한 식민지에서는 현지에서 발행해 식민지 안에서서만 유통되는 화폐가 유통되고 있었음. 그런데 조지 3세는 그 통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하고 그 대신 영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를 이자를 붙여서 구입해 사용하도록 명령함. 그러자 그때까지 활기가 넘치던 식민지 경제는 순식간에 침체됨. 실업자가 늘어나고 물가가 올라가기 시작. 이때부터 미국의 건전한 정치가와 금전적 이익밖에 생각하지 않는 유럽 은행가들의 싸움이 시작됨.
- 금융자본가들은 그들의 지배권을 확립하고 일반 시민을 노예처럼 취급하고자 분투,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과거에 유럽에서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부의 힘으로 그들을 적당한 영역에 가두어 놓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거버너 모리스, 미국 헌법 초안 작성)
- 전쟁에는 대량의 군수물자가 필요함. 당사자 혹은 당사국에 전쟁비용을 제공하는 은행과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는 이익을 늘릴 절호의 기회임. 나폴레옹이 엘바섬에서 탈출해 재기하자 로스차일드 일당은 이긴쪽이 상대방의 빚까지 떠안는다는 조건으로 나폴레옹과 연합국 양쪽에 돈을 빌려줌. 나폴레옹이 간파했듯이 일부 사람들에게 전쟁은 오로지 돈을 벌 절호의 기회일 뿐임. 그들은 돈만 벌 수 있다면 적이든 아군이든 상관하지 않음.
- 오늘날의 합중국에는 두 정부가 존재한다. 하나는 정당한 절차로 설립된 정부이며, 다른 하나는 헌법이 의회에 부여한 통화발행권을 관리하는 연방준비제도라는 독립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협조성 없는 정부이다. (라이트 팻맨, 30년대 의회 은행/통화위원회 활동)
2. 미국에 둥지를 튼 군산복합체, 연방준비은행, 외교문제평의회
- 미국은 먼로주의(미국-유럽 상호불간섭 주의)를 선언한 이래 유럽 각국이 미국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 1989년부터 1934년까지 36년 동안 마음껏 파병을 했음. 이중 32차례가 중남미 국가였으며, 미국은 많은 나라에서 점령군으로서 때로는 수십년이 넘게 주둔했음. 그리고 군대를 철수할 때는 대개 미국에 호의적인 독재자를 앉혀 놓았으며, 그 독재자에게 원하는 만큼 군대를 줘서 그 나라의 국민을 억압하도록 내버려 두기를 반복해 왔음.
- 전쟁은 경기를 자극함. 군수산업의 번영은 좋은 결과를 낳는 것처럼 보임. 그러나 그 실태를 들여다 보면 엄청난 경비낭비와 물타기 청구, 가공청구로 거액의 세금이 낭비되며, 그 부담은 이미 일반 대중에게 돌아오고 있음.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예전부터 유명함. 특히 부시정권이 들어선 뒤로는 외국에 진 빚의 액수가 역대 정권 중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함. 1776년에 미국이 독립한 뒤 2000년까지 42명의 대통령이 외국에 진 빚의 합계는 10억 1000만 달러에 이름. 그런데 43번째 대통령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동안 외국에 진 빚은 10억 5000만 달러나 됨. 이렇게 적자폭이 커진 이유는 군사관련 지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 먼로주의 속에 숨겨진 진심은 유럽국가의 식민지였던 중남미 국가의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에 미국은 유럽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간섭하지 않을테니 그대신 남북 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너희도 간섭하지 마라는 이른바 미국-유럽 상호불간섭 약속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 그리고 이를 계기로 미국의 중남미 진출이 본격화됨.
- 1차대전에 미국이 참전하도록 손을 쓴 세력이 있으니, 바로 로스차일드임. 그들은 독일의 파죽지세와도 같은 공격에 계속 밀리는 영국 정부에 "미국은 연합군 편으로 끌어들여 참전시키면 전세를 역전할 수 있소. 우리기 힘을 쓸 테니 어떻소?"라는 제안을 함. 다만 여기에는 '미국의 참전을 돕는 대신 중동에 유대국가를 건설하는데 협력할 것'이라는 조건이 달렸음.
- 1차대전으로 존 D 록펠러가 거머쥔 이익은 당시 금액으로 200억 달러에 이름. 이를 지금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1조 9000억 달러나 됨. 반면 미국정부는 전쟁비용으로 임시지출한 300억 달러를 연방은행으로부터 이자까지 붙여 빌렸음.
- 미국에서는 독립이후 19세기가 끝날 때까지 로스차일드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중앙은행을 설립하려는 계획을 여러차례 세웠지만 양식있는 정치가들의 노력으로 번번이 좌절됨. 그리고 20세기가 시작되자, JP모건과 록펠러, 폴 워버그, 로스차일드 이렇게 네사람이 미국의 은행계를 지배하게 됨.
- 모건은 1907년 "뉴욕의 한 은행이 자금난에 빠져 파산하기 일보직전이다."라는 허위 소문을 퍼뜨림. 깜짝 놀란 예금자들이 그 은행으로 몰려가 예금 해약을 요구. 그 불똥은 다른 은행으로도 튀고, 많은 은행고객에게 돌려줄 예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긴급 매각해 경제계가 일대 혼란에 빠짐. 그리고 얼마후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라고 진언한 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됨.
- 록펠러의 뜻에 따라 브레진스키가 집필한 거대한 체스판은 동시다발 테러의 준비단계중 3단계로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 침공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쓴 것. 여기에는 소련 붕괴후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제국주의적 방법(무력)으로 세계의 막대한 천연자원(석유, 천연가스, 광물, 금 등)과 유라시아 대륙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노동력을 지배해야 한다고 적혀 있음.
- 빈라덴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는 것은 단순한 구실에 지나지 않음. 첫번째 이유는 파이프라인 부설임.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에 세운 아프가니스탄 신정부의 대통령으로 하미드 카르자이를 지명. 그는 유노컬의 컨설턴트로 일한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동의서에 서명해 현재 파이프라인 건설이 진행되고 있음. 두번째 이유는 CIA의 비밀업무인 마약거래임. 한때는 전세계 마약의 70%를 공급했을 정도로 아프가니스탄에는 광대한 아편밭이 있음. 미국은 그것을 빼앗으려고 한 것. 그 증거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로 아편재배량이 급증해 지금은 탈레반 정권 시절 이상으로 대량의 마약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음.
- 외교문제평의회(CFR)는 현재 미국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초당파 조직으로 1921년 설립. 회원수는 4000명이 넘으며, 로스차일드와 록펠러를 비롯한 부유한 재벌들이 이 조직에 막대한 활동자금을 제공하고 있음.
- 1920년 런던에서는 RIIA(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설립됨. RIIA는 20세기에 설립되었으므로 비교적 신진단체라 할 수 있지만 그 기원은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영국이 세계를 지배했던 19세기에 식민지 경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탄생한 영국귀족의 원탁회의가 그 원점임. 그러므로 활동기간은 매우 김. 그리고 사적인 첩보기관이지만 그 정점에는 영국여왕이 있음. RIIA의 목적은 영국의 세계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 그러나 사실은 숨겨진 목적이 있는데, 바로 급격한 성장을 지속하는 미국의 지배였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지배하는 영국귀족과 산업계 리더들의 모임임. 여기에 정해진 사항이 훗날 영국 의회의 결정이 됨. 오늘날의 세계정세를 살펴보면 영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미국에 한발 뒤쳐저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그것은 표면의 모습일 뿐이며 핵심적인 부분은 영국이 꽉 쥐고 있음. CFR은 RIIA의 미국진출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 유럽에 기반을 둔 로스차일드 가문과 미국에 기반이 있는 록펠러 가문이 세력경쟁을 하고 있다는 설도 있음. 분명 사소한 일에서는 대립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보일수도 있음. 그러나 실질적인 주도권은 로스차일드가 쥐고 있음. 그리고 세계 통일정부 설치라는 중요한 부분에서는 양자가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 RIIA의 지시에 따라 국제 금융자본가들의 리드아래 백인중심의 세계 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2차대전 이후 유럽에 설치된 그룹이 바로 빌더버그 그룹임.
- 삼각위원회는 빌더버그 그룹과는 달리 좀더 경제적 측면에서만 멤버를 뽑지만 이들의 활동목적은 국제 금융자본가들이 세계통일정부 수립을 돕는 것임. 삼각위원회는 국제적인 그룹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을 조종함으로써 기업과 은행이 전세계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기 쉽게 만들기 위한 도구임.
3. 국제금융자본가들의 최종 목표는 통화를 통한 세계 지배
-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여성의 인권향상으로 이어지므로 좋은 일임. 그러나 그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록펠러 재단의 본심은 완전히 다름. 어머니가 밖에서 일함에 따라 자유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며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필연적으로 텔레비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됨. 즉 국민 세뇌를 어려서부터 시작하기 위해 여성해방운동을 추진.
- 사립은행이 국가의 중앙은행으로서 공식적으로 통화발행권을 갖게 된 것은 1694년 설립된 영국은행이 시초임. 네덜란드나 프랑스 등과전쟁을 계속하던 영국은 이 이상 자신들의 영지에서 세금을 올릴 수가 없는 상황에 이름. 당시 잉글랜드 국와이던 윌리엄 3세는 통화발행권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 그는 전쟁비용을 은행에 의존했으며, 그 대가로 그때까지 제각각이었던 통화를 하나로 통일하고 그 발행원을 영국은행만으로 제한한다는 특허장을 준 것. 돈이 필요하다면 국왕인 자신이 직접 돈을 찍으면 되는데 그러지 못했던 까닭은 골드스미스 이래의 사회통념이 정착되어 있었기 때문. 그때까지의 통례상 시중의 은행에서 지폐를 발행해 왔기 때문에 윌리엄 3세는 자신이 지폐를 발행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 통화를 발행하는 것 자체는 국가든 사기업이든 공급량 조절에 실수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음. 그러나 사기업이 통화를 발행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국가로부터 이자를 받기 때문. 원가에 구입한 지폐를 국가에는 액면가에 팔고 그것도 모자라 이자까지 받으니 그 이익은 엄청남. 미국의 경우 그 이자를 연방의 개인소득세로 지급함.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할 세금이 FRB에 이자를 주는 데 쓰이는 것. 이것은 명백한 낭비이며, 국민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주장의 근거이기도 함.
- 중앙은행이 있으면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 자들이 우리 정부의 돈을 가져가게 된다. 이 중앙은행의 8억이 넘는 주식은 외국인 소유이다. 우리나라와 거의 관계가 없는 은행이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해칠 위험성을 없는 것일까? 이 은행이 우리의 유통통화를 통제하고 일반시민의 돈을 가져가며 그들을 믿고 있는 많은 시민들을 유혹하는 것은 적의 군사력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일이다. (앤드류 잭슨)
- 베트남 전쟁은 당시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부르던 라오스, 타이, 미얀마의 삼림지대로부터 미국국내로 마약을 가져오는 데 이용됨. 또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목적은 파이프라인 건설 외에 아프간의 양귀비밭을 확보하기 위함. 그 증거로 탈레반 정부가 마약생산을 금지하던 2001년의 양귀비 생산량은 185톤에 불과했지만, 미국 점령이후 마약생산량이 늘어나 07년 8200톤까지 증가. 이 대량의 마약은 대부분 CIA가 미국으로 가지고 옴.
- 합중국을 같은 국력을 가진 균등한 두개의 연합정부로 분할시키는 것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유럽 은행계의 지배자들이 결정한 일이었다. 은행가들은 만약 합중국이 하나의 지역에서 하나의 국가로 존속한다면 경제적으로나 금융적으로나 독립성을 쟁취하게 되므로 그들이 지향하는 전 세계 금융지배 계획을 망쳐버릴지 모른다고 걱정했던 것이다. (비스마르크)
- 남부 사람들을 부추겨서 합중국에서 탈퇴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바로 유럽의 은행가들임. 그들은 남부에만 전쟁비용을 융자해줌. 남북 통일을 꿈꾸는 링컨이 전쟁비용을 빌러러 왔을 때에는 24%~36%의 고금리를 제시해 링컨에게 융자를 단념하게 만듬. 이에 링컨은 그린백스라는 북부정부의 독자적 지폐를 발행. "정부의 비용을 충당하고 일반 국민의 소비에 필요한 모든 통화와 은행의 예금을 정부는 스스로 발행해 유통시켜야 합니다. 통화를 제작해 발행하는 특전은 오로지 정부의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 최대의 건설적 기회다. 이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납세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그래야 돈이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사랍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링컨)
- 동시다발 테러를 구실로 아프간과 이라크를 무력침공하고 그 결과 황폐해진 현지를 복구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미국기업이 진출했음. 또 자본가들의 앞잡이인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거액의 돈을 융자. 전쟁후의 복구사업으로 철저히 이익을 내고, 복구가 일단락 되면 중앙은행을 설립해 자신들의 통제아래 둠으로써 아프간(02년 중앙은행 설립)과 이라크(03년 중앙은행 설립)의 금융을 영구적으로 지배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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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의 돈을 지배하는 초권력자들의 뿌리
- 실질적으로 영국과 미국은 주종관계임.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본국과 식민지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음. 미국은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1776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나, 1913년 연방준비은행 설립(로스차일드 영향력 아래 있는 금융기관의 미국경제 점령)과 1921년 외교문제평의회 설립(채텀 하우스의 정책지배)을 기점으로 미국의 독립은 끝났다고 볼 수 있음.
- 현재 어둠의 세계 금융이 목적으로 삼는 세계지배의 사상은 탈무드의 흐름을 땀은 일루미나티 사상보다는 러스킨의 가르침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쪽이 자연스러움. 도덕적 의무와 사회개혁이라는 고상한 이유를 붙인 러스킨의 가르침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종교의 구별없이 유망한 사람들을 세계 통일이라는 제국주의적 목적에 참가시킬 수 있었음. 이 고상한 목적의식을 대의명분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크리스트교와 유대교를 막론하고 찬동자가 나왔으며 자신들의 일생을 바쳐 세계 통일정부 수립이라는 목적의 달성에 힘을 빌려주게 되는 것임. 세계 통일을 위한 음모는 유대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19세기 후반 영국의 지배층이 가지고 있던 엘리트 의식을 자극한 러스킨의 가르침이 표면에 나타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존 러스킨의 사상과 생각은 그가 매일 같이 탐독했다고 하는 플라톤의 국가에서 왔음. 이 책에는 엘리트가 대중을 지배하는 이상향이 적혀 있음. 공산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플라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임.
- 마이어 암셀 오스차일드의 세가지 가훈
(1) 자산을 가족 내부에서 유지하고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말것. 그 결과가 혈족결혼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는 조카와의 결혼이나 사촌끼리의 결혼이 많음.
(2) 자산을 절대 외부에 공표하지 말것. 가문의 재산은 모두 100조~400조 달러로 알려져 있음
(3) 로스차일드의 이름을 결코 표면에 내세우지 말것. 이 가르침은 무엇을 하든지 자신들을 직접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대리자를 뒤에서 조종해 뜻을 이루는 그들 행동의 기본 지침이 됨.
- 세계를 양분했던 미소의 세력 다툼은 계산적으로 연출된 것임. 2차대전 이후 국토에 전쟁의 불길이 미치지 않았던 미국이 미증유의 번영을 이룩할 것은 누가봐도 뻔한 사실이었음. 그러나 그래서는 세계통일에 방해가 되므로 데이비드 록펠러는 강력한 적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게 함. 국방비에 거액의 세금을 할애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교육 등 국내 발전기반을 충실히 하기 위한 예산을 줄여 미국의 발전속도를 반감시키려 한 것. 그러나 잠시동안은 성공하는 듯 했던 이 작전도 믿었던 소련경제가 침체에 빠짐에 따라 막다른 골목에 몰림. 그래서 한때는 중국을 미국의 적으로 키울까도 했지만, 소련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아예 방향전환을 한 것. 현재는 최혜국 대우를 하며 당당히 원조를 하고 있으니 도저히 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음. 그 결과 소련을 대신해 만들어진 새로운 적이 테러임. 테러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념이므로 특정한 대상은 존재하지 않음. 즉 필요할 때 언제라도 상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임. 군수산업과 펜타곤은 앞으로 50년간은 국방비 삭감 때문에 고민하지 않게 됨. 그 결과 국내문제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이 군사비로 전용됨에 따라 미국의 국가부채는 필요이상으로 계속 불어나게 됨.
- 레닌이 이끄는 볼세비키가 세력싸움에서 승리해 정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스차일드 계열 은행이 거금을 준비해 그들을 지원했기 때문. 역사시간에는 "러시아 황제의 압정에 신음하던 민중이 봉기해 부를 일반민중에게 평등하게 나누어주는 사회제도로서 공산주의 국가가 설립되었다."라고 가르치지만 그 실태는 전혀 다름.
- 2차대전후 중국 대륙의 처리에 관해서는 순리대로라면, 손문의 뒤를 이은 장개석의 국민당이 정권을 잡아야 했음. 그러나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지원해 그에게 정권을 건넨것은 태평양문제조사회였음. 그리고 그 배후에는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임. 그리고 태평양문제조사회를 이용해 활동한 중심인물은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전후 유럽의 부흥계획을 입안하고 실시한 조지마셜이었음. 교과서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지만,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두 강대국 모두 자본주의 사회의 사람들이 만들어냈다는 것이 역사의 진실임.
- 신세계질서를 달성하는 데는 세가지 길이 있음. 그 중 하나는 유엔과 그 관련기관의 파워를 사실상 세계 정부의 수준으로까지 확대시키는 것임. 두번째 길은 지역주의, 분리기능주의와 관계가 있음. 이것은 지구를 몇개의 지역별정부나 연합정부로 분할하고 그것을 전세계적으로 포괄하는 관료가 통치하는 방식임. 삼각위원회는 이 두번째 방법으로 세계 통일정부를 수립하려 하고 있는 기관임. 그들의 아이디어는 독립된 국가를 더 콘 지역단위로 통합하고 그후 각 지역을 묶어서 하나의 세계적 정부로 만드는 것. 확대되는 세계적 누적채무위기는 국제적 재정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세계통일통화의 추진을 협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서미트를 정당화하는 통상적 변명임. 이 아이디어는 전세계 국가와 그 국민을 가능한 한 서로 의존하게 함으로써 어떤 금융 혹은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서로에게 그 영향이 쉽게 전파되기 쉽도록 하기 위함. 그리고 지도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현실감 있는 방법으로, 모든 국가가 받아들인다는 조건을 달고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 조직이나 세계정부를 선언함. 그러면 상호의존하고 있는 전세계의 국가들은 그 해결책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음. 신세계질서로 가기 위한 길은 유엔의 보조기관이나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G6서미트의 참가국가 등과 같이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는 다른 조직의 지배력과 지배력이 미치는 범위, 권한의 강화를 통해 달성됨. (게리엘런, 신세계 질서에서 노라고 말하라)
- 비스마르크가 지적했듯이 경제적으로나 금융적으로 독립성을 쟁취한 나라가 나타나는 것은 그들이 목표로 삼는 세계지배에 방해가 됨. 그래서 각국이 경제와 금융양면에서 독립할 수 없도록 각 나라에 사립 중앙은행을 만드는 것임. 사립 중앙은행의 시초는 통칭 리스크방크라고 부르는 스웨덴 중앙은행으로 1688년에 설립됨. 그리고 다음은 1769년 설립된 영국은행이며, 1803년 프랑스 은행이 설립됨. 또한 일본은행은 1882년,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1913년 설립. 그리고 동구권에서는 1991년 소련 붕괴이후 1990년대에 잇달아 설립. 아프간에서는 침공 이듬해인 1992년, 이라크에서는 침공당해년도인 2003년 설립. 21세기인 현재 미국이 불량국가라고 부르는 나라이외의 모든 독립국에 중앙은행이 있으므로 이 프로젝트는 거의 완료단계에 이름
2. 그들은 이렇게 미국을 지배해 왔다
- 미국을 영국의 식민지로 되돌린 상징적 사건은 다음과 같음.
(1) 1913년 연방준비은행 설립
(2) 2001년 동시다발 테러이후 성립된 각종 법률로 미국 헌법이 보장하던 인권 무력화
(3)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적 자금을 투입해 민간기업을 국영화함으로써 통제경제로 이행되기 시작
- 미국에서 최초로 주유소가 생긴 때는 1920년인데, 이것은 1919년 금주법이 설립되어 알코올을 손에 넣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 그 전까지는 교외로 나가면 얼마든지 알코올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유소가 필요 없었음. 처치 곤란한 산업 폐기물이던 휘발유를 밝은 미래가 약속된 자동차의 연료로 널리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존 D 록펠러는 한가지 계책을 꾸몄으며, 그것이 세기의 비상식적 법률로 불리는 금주법임
- 헨리포드는 음용 알코올만을 금지하고 산업용 알코올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음. 록펠러의 진정한 목적은 산업용 알코올의 제조를 금지하는 것이었기 때문임. 교외의 농가에서는 자신들의 알코올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를 금지한다고 해도 연소용 알코올의 사용이 사라지지는 않음. 따라서 제조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록펠러는 판단했음.
- 소련은 첫 원폭 실험을 예상보다 몇년이나 빠른 1949년에 실시했는데, 이는 미국이 원자폭단에 대한 기밀정보를 우라늄 현물과 함께 소련에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비극과 희망'에 실명과 함께 거론되어 있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들의 적이 원폭을 제조하도록 돕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임. 그러나 냉전이 심해질수록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 있음. 적이 강해질수록 군사비 증가가 쉽게 허용되기 때문에 군수산업으로서는 소련이 강해지는 편이 바람직했음.
- 록펠러가 소련의 공산국가 설립을 지원한 것은 물론 냉전구조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기 위해서지만 그 밖에 공산주의 국가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려는 이유도 있었음. 소련을 이용하면 어둠의 세계금융의 최종목표인 세계 통일정부 수립이 조기달성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소련의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그 계획은 어긋나게 됨. 그래서 데이비드는 즉시 중국에 방향을 전환하도록 지시하고 덩샤오핑에게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실험시킨 것. 덩샤오핑이 몇번이나 실각을 당하면서도 그때마다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록펠러 가문이 있었기 때문.
3. 달러와 국채를 사도록 하기위해 석유 위기를 연출
4. 금융위기를 이용해 내부거래의 법적기반을 다지다
- 이번 금융위기는 자유경제를 신봉하는 연준의 그린스펀을 방패로 앞세우고 차별이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공민권법을 구실 삼은 금융완화가 커다란 요인이었음. 금융업계를 규제해온 법률을 서서히 없애 규제에 걸리지 않는 독립대출회사들을 세상에 풀어놓음으로써 엄청난 숫자의 서브프라임론 계약을 유도. 부시일당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몰래 주도. 그리고 그것을 돈벌이에 눈이 먼 월스트리트의 간부들이 채권화, 증권화해 전세계에 판매함으로써 전세계가 위기에 빠질 정도로 거대해진 인재라고 할 수 있음.
- 시가로 기업의 자산을 나타내는 현재의 회계 시스템에서는 기업의 매출이나 소유한 동산, 부동산 같은 유형자산보다 무책임한 사람의 소문이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오르내리는 주가에 회사의 운명이 좌우됨. 콕스 위원장이 지적했듯이 베어스턴스 정도의 거대한 회사가 신용불안으로 파산했다면 어떤 회사라도 소문 한마디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 현재의 금융위기가 확대된 원인중 하나는 미국이 세계화의 이름 아래 각국에 강요한 시가평가라는 회계제도에 있었던 것.
- 데이비드 록펠러는 금융위기라는 하나의 돌로 부의 축적와 국가부채의 증가, 하이퍼 인플레 발생유도라는 세마리의 새를 한꺼번에 떨어드림. 외교문제평의회의 최종목적은 북아메리카 연합을 사회주의화(통제사회)하는 것. 그리고 이 목적에 가장 큰 걸림돌은 소리높여 자유를 외치는 미국헌법임. 그래서 자유라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미국국민에게 가르치기위해서 미국의 자유경제를 파괴하기로 함. 시간이 오래걸리기는 했지만, 이 금융위기로 그 목적은 결국 성취될 것임. 이 수법은 연방준비은행이 필요함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1907년에 금융공황을 일으킨 JP 모건의 상투수법과 같음. 자유를 존중하는 미국헌법을 바탕으로 과거에 만들어진 각종 법률은 모조리 바뀌고 앞으로 점덤 기업의 과점화와 독점화가 시작될 것임. 기업을 국영화하지 않아도 법령과 규칙을 늘려서 개인과 기업을 정부의 감시아래 두면 사회주의를 완성시킬 수 있음.
5. 유가하락과 금융위기와 오바마를 연결하는 시나리오
- 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래 계속 상승해오던 유가가 08년 7월 3일에 갑자기 하락세로 전환. 석유가격을 5년이나 상승시키다가 갑자기 하락시킨 것은 오일머니로 윤택해지 산유국(특히 러시아)을 국제금융자본가들의 지배아래 두기 위함. 80년대에 산유국으로부터 석유가격결정권을 빼앗았을 때와 같은 수법임. 그러나 산유국은 유가의 고가안정에 따른 예상외 수입을 이번에는 금괴를 사는데 쓰지 않고 미국 부동산과 농지, 우량기업에 투자했음. 08년 7월 석유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이유는 6월부터 하락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러시아 주가, 그리고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지난 뒤 일으킬 예정이었던 금융위기와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서였음. 석유가격을 충분히 떨어뜨린 다음 다음 금융위기를 발생시켜 산유국이 투자하고 있던 주식을 반토막 내는 것임. 그러면 항상 돈에 여유가 있던 산유국도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IMF에 도움을 요청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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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다시 성공에 대해
- 고대 영웅신화와 같은 서사구조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은 왜일까? 그건 인간의 두외의 한계때문이기도 함. 현대의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좌뇌가 질서를 추구하고 우뇌가 연결짓는 역할을 주로 한다고 주장함. 다시 말해 하나의 사건은 질서와 연결의 과정을 거쳐 필연적으로 서사구조를 띠게 됨. 그래서 젊은 시절 우연히 만났을 뿐인 이성에게 운명적 사랑의 지위를 부여하기도 하고 특정시기에 나타난 누군가에게 인생성패의 이유를 돌리기도 함. 그러다 보니 위대한 인물이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것은 시시하게 다가옴. 그보다는 험난한 시련을 차례로 극복하고 극적반전을 이루는 고대 영웅신화 구조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짐
- 이 시대에 성공의 개념은 새롭게 수정되어야 함. 성공은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해 올바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재정의할 수 있음. 개인의 인생설계, 투자, 비즈니스 등 어떤 영역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원칙임. 승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서 검은 백조의 사냥에 성공한 사람들이었음.
2장. 운명의 두얼굴 - 모멘텀
3장. 한국의 아웃라이어
(1) 시장 권력자 : 구인회(1907), 이병철(1910), 정주영(1915)
모멘텀1 : 해방
- 1910년을 전후해 태어난 사람들이 30대 중반을 맞은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음. 첫째, 그들은 청년사업가로서 훈련시기를 끝내고 더 큰 사럽을 할 무렵 자유인의 신분이 됨. 둘째, 그들이 식민지 시기 소규모 상인으로 머물러 있었던 것은 훗날 새옹지마의 역할을 함. 해방후 친일 청산의 움직임은 식민지 시절 잘나가던 기업가들에게 위축된 공간을 제공함.
모멘텀 2. 한국전쟁
- 좁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3년간의 전쟁은 압축적인 세대교체의 결과를 낳음. 한국은 이 기간동안 45%에 이르는 공업시설이 파괴돼 전후 큰 어려움을 겪음.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산업시설의 파괴된 비율만큼 구체제가 파괴됬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음. 전후 모든 국민이 동일한 선상에서 새출발하는 효과를 가져옴.
- 재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경험과 적절한 활력이 필요. 40대 전후가 가장 유리했으며, 이병철, 구인회, 정주영이 그 나이였음. 그들이 근대적 기업가의 면모를 갖춘 것은 한국전쟁 후임
모멘텀 3 : 제3공화국 출범
- 50년대까지 한국의 대표기업이라고 해봐야 지금의 시각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만큼 앞서가는 정도에 불과했음. 하지만 정부주도하의 경제개발정책은 큰 차이를 만들었음. 박정희 정권은 좀 앞서 나간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밀어주어 몸집을 더 크게 키워놓았음. 그 결과 국내적으로는 극심한 부의 편붕을 낳은 반면 국외적으로는 앞서가는 해외기업과 대결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음.
(2) 후삼국시대의 주인공 : 김대중(1926), 김종필(1926), 김영삼(1927)
모멘텀 1 : 해방
- 식민지시절 미성년을 보냄으로써 징병제의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훗날 저명인사가 되었을 때 친일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음.
- 1920년대생들이 해방후 한국사회에 주역으로 떠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음. 앞길을 가로막을 선배집단이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었음. 식민지 시절은 조선인들에게 하급관료 이상의 경험을 쌓을 기회를 허락하지 않음. 그러나 불현듯 다가온 독립은 거대한 정부 조직을 이끌 능력을 요구했음. 당시의 조선인들 중에 그만한 경륜을 쌓은 이도 없었지만 설령 있다고 해도 문제였음. 그런 존재란 친일파일수 밖에 없었고 정치판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었음. 결과적으로 그들은 늘 말랑말랑한 선배들만 상대했음. 훗날 40대 기수론을 관철할 수 있었던 배경임
모멘텀 2. 5/16 군사 쿠데타
- 5/16 군사쿠데타의 주도세력은 야당인사들에 비해 엄청나게 젊은 세력이었음.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라는 원죄가 있음에도 직선제에 의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신선한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음.
모멘텀 3 : 1971년 대선
- 71년 대통령 선거는 현직 대통력이던 박정희가 3선개헌을 통해 다시 후보로 나선 선거였음. 국민들의 여당에 대한 반감이 컸고 야당에 대한 기대는 커져갔음. 김영삼이 40대 기수론으로 총대를 매자 이어 김재중이 70년 정초에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했음. 여기에 이철승까지 합류했음. 자연스레 야당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짐.
- 그전까지 박정희는 경제개발과 젊은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했음. 하지만 3선개헌 이후 독재자의 이미지가 강화되기 시작했고 젊다는 프리미엄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음. 오히려 그와 맞섰던 야당후보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가 됬음. 71년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선거임. 그전까지도 도/농간의 대립으로 펼쳐지던 선거가 최초로 영/호남 지역간의 대립양상을 띠기 시작.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3김에게는 그렇지 않았음. 마태복음 효과를 누리면서 후삼국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됨
모멘텀 4 : 87년 6월 항쟁
- 83년 김영삼의 단식투쟁과 85년 김대중의 귀국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움직임은 계속됨. 그 결과 87년 6월 이르러 반독재 운동이 전 국민적으로 진행되며 대통령 선거 직선제 개헌을 얻어냈음.
(3) 개발연대 세대
- 30년대생으로부터 50년대생까지 약 30년간의 세대는 소시민으로 살기에는 비교적 행복한 사람들이었음. 그들은 개발연대세대임. 그런데 개발연대세대 사이에도 또 많은 기회의 불평등이 발견됨. 해방 전 출생한 전기 세대는 한 밑천 잡을 기회를 가졌음. 반면 해방후 출생한 후기세대는 빈털터리가 돼버렸음. 그들의 행운과 불행은 자식세대에게 유산으로 이어짐
(3)-1 전기세대 (31~45년)
모멘텀 1 : 근대적 기업의 탄생
- 박정희 정권 출범후인 60년대 이후가 돼서야 근대적 면모를 갖춘 기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음. 지금 같은 학교졸업 후 입사의 패턴이 만들어지게 됨. 그런데 이 무렵 초창기에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선배들이 만든 기업을 통해 회사형 인간으로 성장했음. 개발연대의 전기세대는 바로 그 초창기 기업의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했던 사람들을 대표로 들 수 있음. (이명박 대통령)
모멘텀 2 : 부동산 붐
-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볼 때 부동산의 가장 큰 시장이 선 기간은 70년대 중반을 시작으로 약 10년 정도임. 특히 초기에는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아파트 전매제한이나 양도세 등에 대한 부담이 없어 부동산 투기꾼들의 천국이 됐음. 결국 이 초기 시장에 진입했던 자들은 누적이득효과를 얻고 대기업 오너가 안 부러운 삶을 살 수 있었음. 이 시기에 부동한, 특히 강남에 진입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계산해보면 대략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중반까지 10여년 사이에 사회변화를 민감하게 읽을 줄 알았던 40세 전후의 사람들이 가장 유리했음. 당시 대기업이나 정부조직의 간부 정도면 초기에 강남에 진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음. 이후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후배들의 진이을 원천봉쇄하는 결과를 얻게 됨.
(3)-2 후기세대(46~60년)
모멘텀 1 : 베이비 붐
-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베이비 붐이 불었으.ㅁ 이 세대의 불행은 이미 그 시점에 상당부분 결정됐던 셈. 베이비 붐 세대는 치열한 자기내부의 경쟁을 숙명처럼 겪게 됨.
모멘텀 2 : 월남전
- 한국은 64년부터 73년까지 총인원 32만명을 파병한 주요 참전국이었음. 당시 파월병사들이 월급으로 받은 달러는 곧장 고국으로 송금됨. 그 시절 주요 외화 수입원이었음. 그들이 이국에서 흘린 피의대가야말로 한국 경제부흥의 시작이었음. 젊은이들이 희생당하는 동안 반대급부는 윗세대에게 돌아가고 있었음.
모멘텀 3 : 중화학 공업 발전전략
- 7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중화학 공업의 시대가 열리면서 남성노동력을 흡수할 여지가 생김
모멘텀 4 : 외환위기
- 자녀들의 교육과 결혼을 책임져야 할 돈이 많이드는 시절 경제적 파국을 경험하게 됨
(4) 386세대 : 안철수(62), 이찬진(65), 김택진(67), 이해진(67), 이재웅(68)
모멘텀 1 : IT붐
- 미국에서도 IT기업의 청년기업가들은 대부분 좋은 교육을 받은 중산층 집안의 자식들임. 우리나라도 한국의 대표적 기업가들은 모두 중산층 집안의 아들로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들임. 전통적 성공스토리는 가난한 집안의 젊은이가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다는 것이었음. 그런데 이 세대에 이르면 이미 자수성가의 신화가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한국전쟁이후 등장한 산업자본가들처럼 그들 역시 IT 붐이 일었을 때 적절한 연령대의 젊은이들이었음. 50년대생들은 이미 기성체제 속에 녹아들어갔고 70년대생들은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어렸음. 오직 30대들만이 기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음. 386벤처 기업가들이 보여주는 성공공식은 시운과 노력 외에 또 한가지 성공요소가 추가됐음을 보여줌. 바로 능력있는 부모의 존재임. 현대판 성공신화는 이 삼자가 결합함으로써 완성됨. 그전까지는 평등한 가난의 시대였음. 하지만 그 후로는 풍족한 불평등의 시대가 시작됨. 바야흐로 부모에서 자식으로 부와 기회가 대물림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됨.
모멘텀 2 : 3저호황
- 한국사회 최전성기는 87년 민주화 이후 97년외환위기 이전까지 대략 10년 간이었음. 이 시기에 사회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대량고용 시대의 마지막 승차자들이었음.
- 386세대는 한국에 분노했고 가장 격렬하게 비판했음. 하지만 그 모순된 조국이 제공한 기회를 넙적 받아들인 모순된 세대이기도 했음.
모멘텀 3 : 해외여행 자유화
- 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만들어낸 결과는 세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 그 무렵 대학생이던 90년대 학번들은 배낭여행과 해외 어학연수의 최초 수혜자가 됨. 반면 386 세대에게는 다르게 작용했음. 그들은 박사학위나 MBA를 위해 해외에 대량으로 쏟아져나간 첫세대였음. 다시 말해 386세대에 이르러 해외박사 인플레 시대를 맞게 됨.
모멘텀 4 : 97년 정권교체
- 97년 정권교체는 정부여당 내에서 80년대 학생운동의 리더들에게도 일정한 지분을 갖게 했음.
- 87년 당시 불과 20대 초반이었던 학생들은 훗날 민주화의 영웅으로 많은 보상을 받았음. 하지만 6월 항쟁의 성공은 결코 1회성 사건이 아니었음. 박정희 정권이래 끊임없이 이어져온 저항의 역사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음. 386의 선배세대부터 누적된 희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음. 그러나 정작 87년에야 민주항쟁이 성공하자 가장 큰 과실은 그 시절의 대학생들에게로 돌아감.
(5) X세대와 슈퍼스타 : 강호동(70), 이병헌(70), 신동엽(71), 안재욱(71), 유재석(72), 서태지(72), 박진영(72), 박찬호(73)
모멘텀 1 : 5공 유화책
- 교복과 두발자유화, 사복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
- 과외금지정책으로 자신의 다른 소질을 개발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짐
- 컬러 TV시대를 통해 문화적 개안 현상
- 3S 정책, 흔히 90년대 이후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집권하면서 한국사회가 신자유주의 시대와 양극화를 낳았다고 평가함. 하지만 80년대 초에 이미 한국사회는 보통사람의 시대 대신 슈퍼스타의 경제학 시대를 여는 단초를 보임
모멘텀 2 : 한류
-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좁은 시장 안에 갇혀 있을 때 조연의 단계를 거쳤고 본격적으로 본격적으로 한류가 일기 시작할 무렵 주연급으로 성장하게 됨
모멘텀 3 : 예능의 대세
(6) 한국판 캐리와 그녀의 친구들 : 김혜수(70), 이영애(71), 고현정(71), 김남주(71), 고소영(72)
모멘텀 1 : 산아제한정책
- 딸들도 귀한자식 대접을 받는 시대가 됨
모멘텀 2 : 해외여행자유화
- 89년 해외여행 자유화는 90년대 학번들에게 최초로 배낭여행과 해외어학 연수의 기회를 제공
모멘텀 3 : 양성평등제도
- 80년대까지 여성들에게 직장은 결혼 전까지 잠시 머무르던 곳이었지만 이 무렵부터 여성과 직장 사이에 중대한 변화가 생김. 이런 정책들은 90년대 초중반에 대학을 졸업한 여성들에게 최초의 기회를 제공하게 됨
모멘텀 4 : 386남성 세대의 도약
- X세대의 여성들은 386세대라는 든든한 신랑감 후보군들이 있어 전통적 여성의 삶을 살기에도 나쁘지 않았음.
4장. 세대전쟁
- 386세대는 호황기에 풍요로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외환위기가 오기전 사회에 진출해 뿌리를 내림. 이렇게 부의 세습에 성공한 2세들은 다시 3세등레게로 권력이양에 전력투구하고 있음. 바로 교육을 통한 상속임. 현재 본토 영어실력과 미국 시민권으로 무장한 그들으 자식들이 성인세계로의 진입을 준비중임. 겨국 현재의 대치동 아이들은 부모세대도 아닌 조부모 세대의 승패가 결정지은 결과물임.
5장. 생존철학의 두계보
6장. 전략
- 인류의 조상들이 보여주는 삶의 진실은 불규칙성임. 생존은 그 불규칙을 수용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었음. 실제로 우리 인간의 육체에는 아직까지 수렵채집기의 리듬이 고스란이 남아 있음. 현대사회는 9 TO 5로 대표되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음. 하지만 우리의 신체리듬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임. 많은 문화권에서 낮잠이 게으름의 대명사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그것은 동물에게 내재된 생체리듬임. 점심 후의 졸리운 현상은 음식물 소화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포유류 동물이 가지고 있는 수면리듬임. 현대의 수면연구가들은 낮잠이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형질이라고 주장하기까지도 함. 그들은 주장하는 인간의 이상적 수면 사이클은 하루에 몇번씩 쪼개서 잠을 자는 것임. 인간의 생리적 현상에 반하는 생활리듬이 현대사회에 정착된 것은 규칙적 삶에 대한 맹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임.
- 한국인들에게 사람은 살아서 잘살아야 하는 존재이지, 죽어서 복 받는 것은 의미가 없음. 그래서 단기적 목표에 발휘하는 집중력은 놀랍도록 강한 반면 교육문제 같은 백년대계에는 늘 취약함. 이런 철학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면 향락적이고 허례허식의 형태를 띠게 됨.
- 흔히 가치투자가 한국에서는 잘 안 맞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음. 이는 우리의 시간관념과 관련이 있음. 한국인들은 화끈하게 잃을지언정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함. 오래도록 묵혀둬야 하는 가치주에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함. 한국인들은 순간적인 기회에 모든 것을 거는데 강함. 반면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는 과업엔 취약함. 우리의 단점으로 꼽히는 조급증과 과거에 대한 망각증상 역시 이런 시간관념 탓. 감정표현을 직선적으로 하는 것 역시 현재시점에서 절대적 가치를 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 그러나 한국이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수천년간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생존전략이 유효했기 때문.
7장. 위대한 두가지 유산
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1 (0) | 201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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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 (0) | 2014.11.23 |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0) | 2014.11.23 |
진화경제학 (0) | 2014.11.23 |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0) | 2014.11.23 |
1.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 그림
2. 인간을 위협하는 세계화
- IMF의 가장 결정적 변화는 레이건 대통령과 대처수상 등이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설교했던 80년대에 있었음. IMF와 세계은행은 새로운 선교단체가 되어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저항하는 가난한 국가들이나 그들의 도움이 급하게 필요했던 국가들에게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강요하곤 했음 (세계화의 그림자, 스티글리츠)
- 시장의 개방은 국제무역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음. 2004년 세계적으로 약 90억 달러의 수출품목이 거래됨. 그렇게 많은 상품이 전세계에 분배되는 것은 좋은 일임. 그러나 세계적으로 약 6만 5000개의 다국적 기업중 단 200개 기업이 전체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것은 어두운 이면임.
- 상위 200개 기업이 세계 전체특허의 90%를 갖고 있다. 이들이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한다. 자동차와 보일러에 쓸 기름을 조달하고 세계 수십억 인구를 위한 미디어 산업과 문화산업을 담당한다.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컴퓨터를 만든다. 비행기와 자동차를 만들고 비행기와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 전 세계가 입을 옷을 만들고 거의 모든 은행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보건에 대한 결정권도 점점 더 많이 갖는다. 무엇보다도 전 국가의 무기창고에 가득한 대부분의 무기를 생산한 장본인들이 바로 이들이다. (하나의 세계-세계적 폭력에서 사회적 세계화까지)
- 신자유주의와 주주가치지향 기업정책이라는 두 이론은 결국 돈의 종교임. 중하위계층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상류층은 엄청나게 부자가 됨. 만약 이런 현상이 낳은 계명이 거부할 수 없는 자연법칙처럼 진실이 된다면, 18세기 중엽 계몽주의학파 바론 돌바크가 종교에 가했던 비판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음. "통치자는 각종 악행으로 현세에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종교는 내세에 열광케 하는 교묘한 수로 사람들을 취하게 해 통치자의 악행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못하게 한다"
3. 회사는 더 이상 직원을 돌보지 않는다
- 실직을 논하려면 노동시장의 핵심에 놓인 비정규 노동의 지속적 증가를 염두에 두어야 함. 비정규직 노동자는 40%에서 그치지 않음.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였던 직장인도 비정규직으로 하락할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음. 공무원같은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장이 비정규 노동으로 변할 위협에 놓여 있음. 그리고 비정규 노동은 다시 실직 위협으로 이어짐. "노동이 인간의 존엄성을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경제논리가 지배하면서 노동은 하나의 생산요소나 상품으로 전락했다. 개인, 가족, 사회, 국가는 노동에 더 이상 가치를 두지 않는다."
4. 고급노동자에 불과한 살찐 고양이
- 거침 없는 세계화 자본주의에서 CEO의 상황은 일반 노동자와 크게 다르지 않음. CEO도 자신의 노동력을 시장에 팔아야 함. 그리고 일반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예전보다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더 많이 일하며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함. 사회적, 지역적 이동도 더욱 잦아졌음.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서 좋은 값에 팔아야 함. 게다가 자신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에 서 있음. 또한 회사간부나 지역 지도층과의 고전적 관계도 매우 중요함. 어쩌면 그의 가족관계는 일반 노동자보다 더 위태로울 수 있음. 의심의 여지 없이 이 모든 것을 지탱하게 하는 힘은 어마어마한 재정적 이익임. 변화된 생활 방식과 업무조건은 기업 소유주와 직원 그리고 그 밖의 관련자와의 관계를 변화시킴. CEO는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1인 영업체가 되며, 최종적으로는 두려움 때문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조직적인 거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음.
5. 미디어는 세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가
- 계층이라는 개념은 어떤 특징을 갖느냐 갖지 않느냐에 따라 구별된 사회의 한 부분을 뜻함. 어떤 특징을 같는 일부가 이쪽에 있다면 그 특징이 없는 일부가 반대쪽에 있음. 이런 식의 이분법은 지배냐 피지배냐, 착취하느냐 착취당하느냐, 정보가 풍부하냐 부족하냐 등으로 묘사될 수 있음. 미디어 소비에서도 둘로 나뉨. 정보가 풍족한 부유층은 정보가 부족한 빈곤층 위에 있으며, 두 계층은 서로 반대편에 있음. 정보 부유층은 미디어 활용에 적합한 요소와 지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고 정보 빈곤층과는 달리 미디어에서 지식을 얻는 이점을 누림. 그들은 적절한 미디어 교육을 통해 자식들에게 이점을 계속 전달하고 그로 인해 정보빈곤층보다 먼저 도약할 수 있음.
6. 균열된 사회, 흔들리는 사람들
- 미국에서는 가계소득의 약 20%를 출퇴근 교통비에 쓰는데, 이것은 식료품비용보다 높은 수치임. 시간과 돈 이외에 모든 사회적 친분관계, 즉 배우자, 가족, 친구 그리고 다른 일상의 친분관계가 위협 받음.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음.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이 넘을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 근육 및 뼈질환, 불안증가, 공격성에 시달리게 됨. 장거리 출퇴근에 시달린 사람은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그리고 저녁에 집에 오면 기분이 나쁨. 말하자면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생활의 만족도는 떨어짐.
7. 세계화가 인간심리에 미친 영향
- 세계화는 청소년에게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생활감정이 생기게 하고, 이에 대해 처음에는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약효가 끝날때까지 두려움을 방어함. 그 다음에는 사고방식과 감정이 변하고 결국에는 공격성을 보이거나 분노를 풀 희생양을 찾게 됨
- 경제엘리트는 감정적으로 직원과 보통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직원과 보통사람이 사회를 지탱한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음. 만약 경제엘리트가 사회적 신분상승자라면, 그는 감정적으로 출신배경에서 멀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함
8. 과도한 자기애와 자기표현에 빠진 사람들
- 미국 역사가 크리스토퍼 래시는 이 시대의 지배적 유형을 자기애라고 일컬음. 현대 복지국가 형성 과정에서 인간은 가족, 계층, 계급이라는 산업사회의 직접적 형식에서 벗어나 건강과 복지제도의 망 속으로 이동하면서 자기애 성격이 생겨났음. 관료제도를 따르는 거대한 사단법인 및 국가기관이 성장하면서 사회적 연결이 없는 냉정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성격이 생겨남. 분석 심리학에서는 자기애를 보이는 사람은 거대한 환상이나 자괴감 징후를 보이고 타인의 인정과 감탄에 과도하게 연연함.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 없고 그들과 착취관계를 맺으며 질투심에 불탐. 사람을 평가할 때도 오직 선과 악 두종류로만 인식함.
-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뛰어난 사회적응력을 발휘. 큰 야망을 성취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분야에서 일함. 활동적이고 끈기가 요구되는 업무에 뛰어난 능력이 있음. 산업사회에서 이런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학계나 기술분야에서도 틀림없이 이런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음. 엄격하고 냉정한 동시에 과보호를 하는 부모, 특히 자식에 대해 자기애적 환상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애가 높은 경향이 있음. 외동이거나 형제중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 가족 전체의 야망을 채워주리라 기대되는 아이가 주로 자기애에 빠짐.
- 감정의 표면행위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음. 그들의 감정은 재빨리 생성되며 밋밋하고 표면적임. 그들은 다양한 경험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활기차고 다채로우며 감정을 충전하고 자극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짐.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도구화할 때 그들은 쾌감을 느낌. 이런 유형을 일컬어 타고난 판매원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판매원이 아닌 동기부여 강사, PR전문가 혹은 배우 중에 많이 있음. 심리학에서는 이런 유형을 일컬어 히스트리오닉이라고 함. 배우를 가리키는 라틴어 히스토리오에서 유래한 이 말은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강렬한 태도를 강조하는 개념으로 사용됨. 히스트리오닉으로 묘사되는 사람은 수시로 바뀌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며 고집스러운 사람, 성적 매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유혹하고 때로는 진짜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 사람, 줏대없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사람임. 더 나아가 이기주의자, 감정이 불안정한 사람, 과장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히스토리오닉이라고 함.
- 회사, 학교, 가족 등을 보면 세계는 새로운 규칙을 가짐. 더 이상 순종, 훈육, 도덕성이 중요치 않음. 오히려 유연성, 변화, 빠른 반응과 적응이 중요함. 자기제어, 심리와 감정의 유연성, 거래능력이 중요함. 모두가 세계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함. 그런데 세계는 지속성이 없고 불안정하며 일시적임. 이리저리 갈팡질팡함.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할 것없이 모두가 이런 변화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함. 그리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이런 세계에 딱 맞는 사회성격이 생서오딤. 히스트리오닉은 가장 이상적 전제조건을 갖추었음.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고 기것해야 미디어의 연출에 잠시나마 정치적 행동주의를 보이는, 평소에는 사회참여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미래의 시민인 양 자신을 연출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드링 연결불안의 토양에서 자라는 것임.
9. 정치가는 성직자도 아버지도 아니다
10. 자선권력으로 탈바꿈한 기업
11. 인간적인 노동윤리를 찾다
12. 바벨탑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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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경젝학이 권위를 잃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리학의 방식을 차용했기 때문. 경제학자들은 각종 수식과 통계 그리고 하나의 체계를 통해 대중과 시장을 이해하려고 했음. 경제 시스템을 완벽한 하나의 틀로 설명할 수만 있다면, 시장의 움직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본것임. 그러나 시장의 마음은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음. 오히려 생물학의 세계에 가까움. 예측은 물론 해석조차 쉽지 않음. 시장은 관행이나 제도처럼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물에 의해 진화함. 따라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재료임
1. 대도약
- 진화경제학은 경제학을 진화, 발달하는 복잡한 적응시스템으로 보고 구석기 시대에 생존을 위해 무리생활을 하는 영장류의 길을 택했던 인간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경제학 연구의 한 갈래임
- 복잡적응계는 위에서 아래로의 하향식 설계에 의한 결과물처럼 보이기도 함. 그러나 실제로는 스스로가 진화,발달하면서 기능적 적응을 통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 것임. 기능적 적응이란 기능하고 생존하고 재생산된 것들이 삶 또는 문화라는 미래의 설계지형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말함. 생명이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복잡성이라는 연쇄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단세포에서 복잡세포로, 다시 다세포적 유기체로, 군체로, 소사회 단위로, 사회로, 의식으로, 언어로, 법으로, 경제로 진전되어 가는 것임.
- 인간을 포함한 모든 영장류는 정의의 감각을 발달시켜 왔으며, 이 도덕적 감정은 어떤 교환행위를 할 때마다 그게 공정한 것인지 불공정한 것인지를 당사자에게 고지하는 신호기 역할을 함.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증거들은 공정성이 일종의 전략, 즉 우리 조상들이 이루고 살았던 소규모 집단사회의 조화를 유지하는 안정화 전략으로 진화, 발달된 것임을 보여줌. 그 사회에서는 협력이 필수적인 것으로 권장되었고 무임승차행위는 벌을 받았으며, 정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었음. 공짜로 10달러 보는 것을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일은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진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과거의 어느시점에는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음. 진화는 오로지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추진된다는 신화, 모든 유기체는 배타적 탐욕에 사로잡혀 있고, 자기밖에 모르며 경쟁지향적이라는 신화가 있음.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기적인 동시에 자기희생적이고 협력지향적이면서도 경쟁지향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호전적이고 사회적인가 하면 반사회적이기도 함.
2. 통념 경제학의 오류
- 진화의 기간동안 우리는 제로섬의 세계에서 살았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을 의미. 이는 어째서 상호이익과 식량의 공유가 수렵채집자 무리 구성원들에게 그토록 중요했는지를 보여줌. 또한 어째서 그들이 공동으로 사냥과 채집을 통해서 획득한 것들을 나누어 갖는 습속과 도덕을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설명해줌
3. 아래로부터의 자본주의
- 다윈은 아담 스미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제자들은 다윈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에서 자연선택이론을 따왔을 것이라는 점에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
- 국부론은 보호무역주의가 만들어준 특권에 의지하고 있는 중상주의 체제에 대한 긴 논박임. 보호무역주의는 짧게 보면 생산자에게 이익이 될 지 모르나 길게보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고 그 결과 국가의 부를 감소시킨다는 것임. 모든 중상주의적 관행은 생산자나 독점기업가, 정부 당국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만 국부의 진정한 원천인 국민들을 빈곤상태로 방치하게 된다고 지적. "국가의 부는 국가가 소유한 금과 은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땅과 집과 소비할 수 있는 갖가지 상품들에 있따. 그러나 중상주의 체제하에서는 소비자의 이익이 거의 항상, 지속적으로 생산자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곤 한다."
- 독점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정부가 어떤 생산자들을 다른 생산자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반독점법 소송이 도덕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길 것임. 그러나 요체는 반독접 입법이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아님. 문제는 반독점법이 자유시장에, 혹은 경제적 통념에 복무하는가 안하는가임. 반독점 조치는 승패, 제로섬, 생산자 추동방식 경제 등을 전제로 행해짐. 그러나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님. 경제가 위에서 설계되어 주어진 것이며, 정부의 지속적인 조정과 통제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경제적 통념, 선입견임.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진화론적인,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경제모형 안에 이런 신화를 반박하는 무수한 정보를 끌어 모았는데, 현대의 복잡계 이론을 빌어 말하자면 자가 조직화되어 발현하는 복잡적응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우리의 통념적 경제관은 경제를 이미 설계된 시스템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런 인식은 저 위에 누군가 설계자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품게 함. 그러나 알고보면 더 깊은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우리의 사회적 심리안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임. 우리는 우리의 마차를 호위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음.
4. 진화하는 경제
- 어떤 역사적 사건 전개의 초기단계에서는 확실히 우연성이 영향력을 행사함. 그렇지만 그것은 필연성의 힘이라는 진동파에 의해 빠르게 씻겨나감. 이 힘은 의존경로를 더욱 깊이 파고 방호벽을 더욱 높이 쌓아올림. 이 필연성의 힘이 득세하게 되면 경로는 평형, 최적화, 안정에 이르게 되고 그 상황의 지배자가 됨. 그러나 기술의 역사도 그렇지만 생명이 진화에서 멸종은 법칙이고 생존은 예외임. 경로 의존적인 평형, 최적, 안정의 지점은 붕괴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국면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행되고 그러면서 생명의 변이가 발생됨. 기술의 경우는 혁명을 겪음. 시장은 수많은 고점과 저점을 가진 진동파로 생각할 수 있음. 평형과 최적화와 안정이라는 고점들은 우연성과 필연성이라는 서로 겨루는 힘에 의해 그 토대가 무너짐. 모든 발명을 보면 그 시작은 기발함.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영원불멸하리라 단언할 수는 없음. 나비의 날개짓이라는 시작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의 선호라는 바람임.
- 변화라는 것은 그것이 촉발된, 어떤 연대기적 진해 안에서의 특정한 상황에 좌우됨. 만일 강력한 필연성이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면 변화는 느리고 연속적일 것이고 그 필연성이 확실하게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우연성과 경쟁하는 처지에 있다면 변화는 급진적이고 불연속적일 것임.
5. 돈에 대한 우리의 틀린 생각
- 우리의 진화경로에서 작은 수는 우리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음. 우리의 작은 수의 친족과 동료, 사냥감을 다루었기 때문임. 수가 작아야만 최선의 관리가 가능했고 용이하게 다룰 수 있었음. 단순히 개연성이 있는 정도가 아닌 사적인 의미가 부여된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 정도라야 했음. 야노마뫼족의 300sku는 그들에게 가치의 우주를 표상하는 것들이었음. 현대경제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를 테면 가게 선반 귀퉁이에 있는 과자봉지를 하나 집는다든지, 카지노에서 카드게임을 한다든지, 혹은 월가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등의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또한 사적인 의미가 담긴 이야기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됨. 따라서 모든 것이 개연성이 있다거나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항상 합리적 계산을 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을 뿐더러 정확하지도 않음.
6. 호모에코노미쿠스의 멸종
- 여러 생물종들의 만족지연에 관한 연구를 보면, 현재 취할 수 있는 보상을 미래로 유보시킬 수 있는 능력이 대뇌피질 크기의 증가에 맞추어 꾸준히 그리고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져왔음.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기 위해서는 감정적 충동을 억누를 수 있는 합리적 인지능력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뇌피질이 충분히 커야 함. 뇌졸중이나 사고, 절제수술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보면, 전전두엽피질의 손상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미래계획 수립 능력이 없어진 사례를 알 수 있음.
7. 미덕의 가치
- 고결함이나 자부심 같은 긍정적 감정들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선을 행한다는 심리적 느낌임. 이런 도덕적 감정들은 선한 어떤 것으로 집단이나 개인에게 장려되고 강화된 행위들로부터 진화, 발달해온 것으로 보임. 죄의식이나 수치심 같은 부정적 감정들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악을 행한다는 심리적 느낌임. 이런 도덕적 감정들은 나쁜 어떤 것으로 집단이나 개인에게 주입되고 강화된 행위들로부터 진화, 발달해온 것으로 보임. 도덕적 감정은 특정한 행위에 대한 특정한 느낌 이상의 심오한 그 무엇을 나타냄. 어떤 행위가 좋으냐 나쁘냐에 대해서는 문화권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특정한 행위 X에 대해 좋은 혹은 나쁜 느낌을 갖게 하는 일반적 도덕감정은 일종의 진화된 감정으로서 모두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임.
- 허기와 성적자극의 감정을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우리는 결혼상대자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할 필요가 없음. 감정이 인도하는 대로 자신을 내버려 두라. 사랑 같은 감정은 스스로 발달해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우리가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이 건강한지, 믿을만한지, 성실한지, 미더운지, 차분한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말해준다. 다시 말해 그 혹은 그녀가 우리 자식들의 좋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될 그릇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것임. 반대로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은 진화가 행한 어떤 계산을 보여주는 것인데, 희소성 있는 자원을 다른 상대자에게 할당하는 사람, 즉 서방질하는 누군가에게 투자한다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계산결과를 감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것임.
- 타인을 헌신적으로 돕는 것이 내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일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왜 남을 돕는가? 여기에 대해 답한다면 이기심이 진화를 추동해왔다는 주장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임. 실제로 진화를 이루어낸 것은 적응가능성임. 인간 사회와 같은 사회적 영장류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유지해야 할 가장 적응력 있는 태도는 협력과 이타주의였음.
-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사회적, 도덕적 계산을 할 필요가 없음. 진화과정이 우리를 대신해서 이를 행했기 때문. 그리고 우리의 감정이 우리이 행위를 인도함. 이것이 바로 가족, 확대가족 혹은 사회가 기피하는 것은 개인에게도 나쁘게 느껴지는 이유임. 이는 우리가 사회적 선택을 할 때 지침이 되는 감정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경제적 거래를 할 때 공정해지려고 하는 것임.
-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영장류임.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다른 영장류 또한 그들 사회에서 개체들끼리 소통하는데 필요한 특별히 발달되고 진화된 세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특별한 세포자리에 끼일만한 것 중 하나가 방추세포임. 방추세포가 하는 주된 일은 복잡한 사회환경 속에서 신속한 실시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임. 그것은 매우 간단한 일로 약 10만여개의 뉴런이 이 일을 수행한다고 보면 크게 틀린 추정은 아님. 그리고 방추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그리고 바소프레신 등을 받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들은 모두 보상, 평가, 유대, 사랑과 관련이 있음. 방추세포가 지난 1000만년 동안 어느 시점에 진화했는데, 추정컨대 그 시기는 인간과 원숭이의 진화경로가 갈라지기 전인 600~700만년 전쯤일 것.
8. 행복의 진화적 해석
- 전통경제학, 합리적 선택이론에 기초하고 있는 학문은 우리에게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효용을 극대화하려 하기 때문에 더 부유해지고 더 행복해진다고 가르침. 요즘 사람들은 50년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음. 비록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물질적인 척도에서 보자면 삶은 그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더라도 말이다. 실로 경제학 역사를 들추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 중 놀라운 것은 경제적 번영과 행복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
- 돈과 행복이 무관한 이유는 두가지임. 유전자와 상대가치가 그것임.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가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성경형성의 절반을 담당함. 그것은 말하자면 우리의 기질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와 환경적 조건의 상호작용에 의해 빚어짐.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과 관련이 있음. 그리고 그 무엇이란 어떤 절대적인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 구석기 시대에 인간들은 단순한 경제구조와 상대적으로 평등한 소공동체 안에서 진화했음. 거기서는 행복이 부의 축적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었음. 그 이유는 부라는 것 자체가 축적될만큼의 크기가 되지 못했으며, 작은 부라도 어떠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주어질 경우 이를 재분배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이 높았음.
- 쾌락은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었다던지, 밝은 기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던지 아니면 결코 가난해지지 않을 운을 타고났다던지. 이런 쾌락과 달리 만족이란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식적 결단에 의해서만 솟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이 정말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신뢰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행위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 우리 몸안의 에너지 수준이 낮을 때 우리는 허기를 느낌. 그리고 다수의 내적, 외적 피드백 신호, 이를테면 위의 수축이나 팽창, 혈액내 포도당의 증가나 감소, 음식의 목격이나 냄새 등이 감정을 촉발함. 이와 비슷하게 만일 우리몸의 온도가 37도를 넘어서거나 밑돌면, 항상성 유지 시스템이 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작동을 시작. 땀을 내서 체온을 식히거나, 몸을 떨게 해서 덥히려고 함. 항상성 시스템의 기준점을 벗어나면 기분이 나빠짐. 그리고 이런 부정적 감정은 동물들로 하여금 불균형을 바로잡는 행동을 취하게 만듬.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 항상성 상태로 돌아가면 기분이 좋아짐. 그리고 기분좋게 느껴지는 행동은 자꾸만 반복적으로 하게 됨. 그래서 우리의 감정이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고통을 피하게 하고 쾌락을 따르게 하거나 불행을 싫어하고 행복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일은 바로 이 항상성을 유지할 필요에서 생겨나는 것임. 심지어 우울증 같은 보다 깊은 감정들도 진화론적 맥락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띰. 우울증의 증상들, 즉 불안, 동요, 식욕상실, 수면장애, 집중력 손상, 그리고 동기의 상실 등은 병의 징후가 아님. 그보다는 차라리 어떤 적응반응으로 보아야 함. 우리를 자극해서 스스로의 삶에서 다른 어떤 것을 하도록 만들려는 것임.
- 과도하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슬픈 기억만을 떠올리고 이는 다시 그의 슬픔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로 보다 큰 슬픔을 회상하게 되고, 이는 다시 슬픔을 부풀리는 부정적 순환에 빠진다고 함. 슬픈 사람은 타인이나 상황이 자신을 크게 위협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음. 반면 분노의 감정은 사람들이 위험을 보다 잘 감수하도록 만듬.
- 부정적 감정은 우리 구석기 조상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위험에 스스로를 적응시키는 수단이자 용도로 진화해왔음.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치고 맞서 싸우고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게 함. 공포는 우리를 자제하게 하고 뒤로 물러서게 하며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하게 함. 혐오는 마음에 안드는 것을 쫓아버리도록 함. 어떤 상황에서 위험의 정도를 계산하는 일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우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함. 그러나 긍정적 감정은 보다 장시간용으로 진화되었음. 긍정적 감정들이 내구적 사적 자원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줌. 이 사적 자원에는 지적자원(문제해결기술, 신정보 습득능력), 신체적 자원(몸의 균형, 힘, 건강), 심리적 자원(발랄함. 낙천성, 자아정체감), 그리고 특별히 사회적 자원(오래된 유대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대를 만들어내는 힘)들이 포함됨. 긍정적 감정은 사람들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보다 낙천적으로, 발랄하게 만들며 사회성을 강화함. 실로 이런 통찰이야말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것으로도 우리 조상들은 더 많은 사적 자원을 불릴 수 있었음. 그리고 삶이나 신체에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 대단한 자원은 생존이 가능성과 자손을 퍼뜨릴 만큼 오래 살 가능성을 높여주었음.
9. 경제는 신뢰의 진화적 산물
- 영장류 동물의 행동은 또 다른 의미의 화석임. 행동 하나하나를 꿰어 맞추면 진화기에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음. 그리고 과거 인간의 삶이 행동에 보였던 반응은 세대를 타고 내려와 오늘을 사는 우리의 행동에서도 나타남. 우리는 교환의 결과에 특히 그것이 공평한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쪽으로 진화했음.
- 신뢰는 계약을 해야할 때 고려되는 우발적 변수의 수를 줄여줌으로써 거래를 촉진시킴. 당사자들간의 악수로 완결되는 계약은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만 가능. 이와는 반대로 신뢰도가 낮은 경우, 협상은 질질 늘어지고 그 결과 비용은 늘어남. 거래비용이 높을 수록 거래횟수는 줄어들고 투자와 경제성장율도 낮아짐. 신뢰는 지금까지 경재학자들이 알아낸 것 중 가장 강력한 투자와 경제성장 촉진제 중의 하나임.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 알아내고자 한다면 개인간 신뢰의 기초가 어떤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함.
10. 좋은 진화를 유도하는 규칙
- 경제사를 보면 교환의 형태가 개인적 형태에서 비개인적 형태로 변화해감에 따라 제도 또한 비공식적인 것에서 공식적인 것으로 변모했음. 즉, 작은 공동체내에서 가족간이나 친구들 사이에 이뤄지던 거래가 보다 대규모 사회 안에서 외부인, 이방인들과의 그것으로 옮겨갔음.
11. 사악함이 부르는 진화의 돌연변이
12. 선택과 결정의 순간
- 우리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우리가 선택한 음식의 상대적 열량이 어떻게 되는지 계산하지 않음. 그저 모종의 음식을 먹고싶은 느낌만 있을 뿐이고, 그것을 먹고나면 만족감이 보상으로 주어짐. 마찬가지로 섹스파트너를 고를때에도 뇌는 특정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채택해서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끌리게 함. 이때 대칭적 얼굴이나 몸, 깔끔한 안색, 여성의 모래시계 몸매, 남성의 역삼각형 체형 같은 대리물들의 안내를 받음.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는 이기적이 되거나 이타적이 되거나를 놓고 도덕적 선택을 할 때 나쁜일을 했다는 죄의식 혹은 좋은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경험함. 그런데 무엇이 개인이나 사회적 집단에게 가장 좋은 것이냐 하는 도덕적 계산능력은 진화상 우리 조상들 대에서 형성된 것임. 허기, 욕정, 자부심 같은 감정들도 이런 계산의 대상이 됨. 파스칼은 '가슴은 자체의 이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에 관해서 이성으로는 도무지 알수 없다'라고 했음.
13. 진화하는 시장과 함께가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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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불러온 위기임. 인구구조로 보면 미국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기로, 소비가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음.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시기의 정의와 주기도 정확히 정의된 것은 없지만 대개 45~64년 출생한 전후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로 보고 대개 45세 내외를 은퇴시기로 봄. 일본의 경우 이를 적용하면 92~94년에 이미 베이비붐 효과가 끝났다고 할 수 있음. 일본이 90년대 이후 장기불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는 부동산이나 경제정책의 실패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급격한 인구노령화라는 이유가 있음
- 중국이 이번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경기를 부양하고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1) 영어가 약하고 금융업이 낙후됨
(2) 관방경제가 강함
(3) 국가가 쓸수 있는 돈이 세계 최대규모임
(4) 일당체제로 의사결정이 빠름
- 트리핀의 딜레마 : 미국이 경상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며, 적자상태가 지속돼 미 달러화가 과잉공급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준비자산으로서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환율제의 붕괴 위험
- 세뇨리지 효과 : 과거 중세 군주가 재정을 메우려고 금화에 불순물을 섞어 유통시킨 데서 온 말로, 화폐를 찍으면 교환가치에서 발행비용을 뺀 만큼의 이익이 생기는 것. 기축통화국, 곧 국제통화를 뵤유한 나라가 누리는 이익을 말함
- 기축통화는 태생적으로 그 구조상 트리핀의 딜레마가 있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구조임. 역사를 보면 강대국의 역사가 200년을 넘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음. 미국 직전의 기축통화국인 영국도 무역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년 만에 기축통화의 왕좌에서 내려왔음. 미국의 경우 아직 국채돌려막기가 가능하고 군사력, 금보유량, 달러의 대체수단인 석유와 식량의 통제능력에서 절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 그러나 부채가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과거 강대국처럼 쇠락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음.
- 중국은 사회주의에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름도 긴 요상한 형태의 시장경제체제를 도입. 골자는 국가가 국민의 모든 생활을 책임지던 체제가 끝났음을 의미. 그러자 미래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은 공산당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것은 돈이라고 생각하게 됨. 이런 중국국민들의 노후불안이 중국의 은행과 보험산업을 세계 최대규모로 키우고 있음.
- 중국의 아시아 전략은 이미 동남아에서 확실한 기반을 잡은 화교세력을 바탕으로 함. 화교의 '돈과 네트워크'와 중국의 '돈과 손'이 그리고 미국 화교의 '첨단산업의 두뇌', 타이완의 '기술'이 합쳐지면 아시아에서 그 파워는 유럽의 유태인을 넘어섬. 중국에 있어 동남아는 전략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함. 제조대국에서 무역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에게는 금융대국으로서 아시아 맹주로 올라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원유와 원자재의 해상수송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 미국의 태평양 함대, 인도의 해군이 버티고 있는 인도양과 남중국해역에서의 해상안보는 결정적 순간에 중국의 목줄을 죌 수 있음. 중국은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에 군사기지를 세웠음. 파키스탄의 과다르에서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그리고 인도양 한복판의 몰디브와 모리셔스의 항구에서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 미얀마의 벵골만까지 인도양의 패권의 핵심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음.
- 중국은 중동과의 관계에서미국에 멍든 중동의 오일달러와 결합을 노림. 미국의 달러패권을 무너뜨리는 한 방법은 중동국가와 석유대금 결제를 위안화를 하는 것임. 중동국가 중에서 미국과 전쟁을 한 나라들은 모두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석유대금 결제를 달러에서 기타 통화로 바꾸려다가 전쟁을 맞음. 미국은 여타 국가와의 교역에서 중국의 위안화 결제를 묵인하면서 석유는 반드시 달러로 하라고 강요하기가 논리적으로나 힘으로나 만만하지 않음. 중동국가들 입장에서는 과도한 달러 의존과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유로화던 위안화던 관계 없음. 중국은 석유의 최대 수요자이면서 석유비축을 하여 석유가격을 올려주고 있는 특급 고객임. 중동국가들로서는 가치가 연일 추락하는 석양의 달러보다 세게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해 가치가 날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위안화로 석유대금을 받는 것이 싫을 이유가 없음. 중국과 중동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짐.
- 미국이 세계를 통제하는 방법 세가지
(1) 기축통화인 달러가 돌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문제가 생기게 만듬. 71년 금태환 정지선언 이후 달러가 금을 대신해 모든 거래를 성사시키게 했음. 이번 금융위기 때 정적 금융위기가 터진 미국의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멀쩡하던 여타 국가들의 화폐가치가 폭락한 것도 이때문임.
(2) 석유를 장악하면서 세계 각국을 통제. 미국은 세계 1위의 군사력을 이용해 중동의 유전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전 세계에 석유를 배분하고 있음. 그리고 석유가격의 급등락을 이용해 석유 메이저는 메이저대로 돈을 벌고, 금융산업을 투기를 해서 돈을 벌고, 방위산업은 전쟁을 벌여 재래식 무기 재고정리를 통해 돈을 범. 여기에 더해 건설업계는 전쟁후 복구사업을 통해 돈을 범
(3) 식량을 장악하면서 전 인류를 통제. 미국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농산품을 전세계로 수출. 한 나라가 식량을 100만톤 수입하면 130만명의 농민이 일자리를 잃게됨. 일자리를 잃은 농민들은 도시로 나가 노동자로 전락하고 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을 생산하게 됨. 미국은 이런 노동집약적인 자원다소모형 경공업제품을 싼값에 수입함. 대신 후진국은 환경오염과 빈부격차, 달러 유입으로 인한 인플레를 경험하게 됨. 미국은 식량시장 장악을 통해 후진국 노동자를 통제하고 있음.
- 아편전쟁의 원인을 금융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모두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이 실패했기 때문. 당시 중국정부는 과도한 은의 집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음. 중국정부는 과도한 유동성을 해외로 배출해 투자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이를 국가내부의 전비로 사용해 인플레를 자초함. 치솟는 무역흑자를 그대로 방치하여 과도한 은을 보유함으로써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서구열강의 침략을 불러온 것. 국제금융시장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했고 폐쇄적인 시장과 과도한 유동성의 집중이 결국 서구열강의 먹잇감이 되는 비극을 불러온 것임. 비관적으로 본다면 현재 중국은 청나라 말기와 상황이 비슷함.
- 미국은 무기전쟁이 아닌, 자본전쟁, 화폐전쟁에서는 한번도 패한 적이 없음. 금융에서 미국은 위기돌파를 위해 정말 예기치 못한 블랙스완을 몰고 와 기가막히게 문제를 해결했음. 2차대전 직후인 44년에는 서방 44개국을 설득해 브레튼우즈 체제를 만들어 달러만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태환의 지위를 달러에 부여해 기축통화국의 지위에 올랐음. 71년에도 미국이 어려워지고 프랑스가 기축통화 논의를 꺼내자 미국은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내세워 유럽을 한방에 제압했음. 85년에는 일본이 튀자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내 엔화를 절상시켜 역시 단 한번에 일본을 눕힘.
- 역사적으로 미국은 달러 패권을 건드린 나라를 무사히 내버려둔적이 없음. 이라크와 이란이 미국에 폭격을 당한 진짜 이유는 그들이 악의 축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님. 석유대금 결제를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바꾸겠다고 달러 주권을 흔드는 발언을 했기 때문. 지금 중국과 브릭스 국가들이 겁 없이 달러패권에 도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내심 불안함. 미국의 상황을 보면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화하려고 하는 지금의 타이밍은 매우 절묘함. 미국이 금융위기로 정신이 나가있고, 아시아와 유럽도 모두 정신을 못차리고 있음. 이때를 노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선언했음.
-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2%에도 못 미치는 금리로 돈을 빌리고 이 돈을 가지고 중국 주요산업의 선두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을 함. 외자계 기업의 내부투자수익률은 15%이상임. 각종 외자에 대한 우대조치, 미국달러의 가치평가절하로 인한 자산감소효과, 그리고 위안화 상승에 따른 핫머니의 무위험 수익 실현 등을 생각하면 중국의 달러손실은 매우 큼. 비유하자면 미국은 닭을 빌려 알을 낳아 먹고, 중국은 잘 모르고 손해 보면서 미국을 따라 입에 손대고 야호,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음. 중국이 위안화의 무역결제를 시작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서두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
-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도시화율이 60%대에 달하고 저축률이 20%대로 하락하면 성장은 현저이 둔화됨. 중국의 경우, 현재와 같은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면 2020년 즈음이면 58%의 도시화율에 다다르고 이때가 되면 현재 50%에 이르는 저축율도 20%대로 낮아지게 됨. 향후 10~15년이면 인구 보너스의 소멸과 함께 도시화의 성숙기 그리고 저축률 하락으로 중국의 지금과 같은 고성장도 종료될 수밖에 없음. 그러나 도시화와 공업화는 대량의 중산층을 양산하고, 이들의 소비는 내수시장을 키우게 되고, 저축이 아닌 투자가 중요해지면서 대신 금융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가 올 수밖에 없음.
- 금융위기 전까지 선진국이 후진국을 지배하는 구조로 보면, 우선 식민지에서 해방시킨 다음 오염산업과 저부가가치 산업을 이전시켜 제품을 만들어 수입해 팜.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 다국적 기업 혹은 OEM 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생산하고 이익을 챙김. 만일 기술개발단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제조업이 한계에 부딪히면 자본시장을 개방하게 해 자본을 수출하고 금융시장을 장악함. 그래서 제조업이 벌어들이는 이자와 배당 그리고 시세차익을 누림. 선진국은 후진국 금융시장에서 번 이 돈을 가지고 후진국의 제조업이 만든 물건을 사서 씀. 돈을 수출한 대가로 돈을 벌어 제조업의 성과를 사들이는 것.
-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2.6% 환율이 절상되면 적자도 돌아선다는 결과가 나옴. 중국기업들은 수출환급세가 없으면 수지를 맞추기 어려움.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 수출기업의 도산과 이로 인한 실업이 겁나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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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과 자본주의 세계경제 입문
-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지는 못한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한 조건이 아닌 과거로부터 주어지고 이어져 내려오는, 즉 이미 정해진 조건에 기초해 역사를 만든다. (마르크스, 루이 모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 현재 중국의 부상이나 인도의 부상은 자본주의 세계경제가 한번 더 글로벌 축적을 시도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전략적 보루를 동원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음. 전장에서 어떤 군대가 마지막 남겨놓은 전략적 보루를 사용한다는 것은 패배직전까지 몰렸음을 의미. 현재 세계경제의 발전은 현존하는 세계체제에 내재한 몇가지 주기적 운동이 이제 역사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은연중 암시함
- 네 국가(베니스, 네덜란드 연합주, 영국, 미국)는 잇닿은 시기에 세계 경제를 차례로 지배한 강대국들로 이들 국가의 지배집단은 국가형성 및 자본축적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음. 그러나 시기적으로 연이어 일어난 것 같지만 네 강대국은 성격이나 규모면에서 매우 달랐음. ...... 각 국가가 세력을 미친 영토와 자원의 범위는 뒤로 갈수록 더 크고 다양했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국가의 작동기반이 되었던 세계체제를 조직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력과 축적의 네트워크가 뒤로 갈수록 더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나갔다는 것임. (아리기)
- 조반니 아리기가 지적하듯이 앞으로 더 큰 영토와 다양한 자원을 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좀더 포괄적이고 복잡한 조직역량을 갖춘 헤게모니 국가가 등장하지 못한다면 조만간 자본축적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음. 현재 미국 헤게모니는 쇠퇴일로를 걷고 있음. 미국을 대신할 수 있는 자본조위 세계경제의 차세대 리더 국가가 현실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류는 이런 한계에 접근해가고 있음.
2. 축적, 기본욕구, 계급투쟁
- 90년대 대다수 국영기업과 집단 소유기업이 민영화됬고, 수천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됨. 도시 노동자계급은 그들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사회주의 권리마저 박탈당함. 더구나 지방의 집단경제와 기본적 공공서비스가 와해되면서 수백만 농민들이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이주. 이 이주 노동자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초저임금을 받으며 초국적 기업과 중국 자본가를 위해 일하는 노동력 공급의 주요 공급원이 됨. 해외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엄청난 수출호황이 뒤를 이음. 이로써 중국의 자본주의 경제는 글로벌 경제로 비상할 준비를 끝냈음.
3. 중국과 신자유주의 세계경제
- 통화주의는 원래 인플레를 잡는다는 미명하에 실업률을 높게 유지하여 노동자계급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도입된 자본주의의 전략적 프로그램임. 이밖에 신자유주의 정책들로는 복지국가의 쇠퇴, 노동시장의 유연성, 상품 및 금융시장의 탈규제, 무역자유화 등이 있음. 중심부 국가의 노동자 계급은 신자유주의 정책 폐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 공세에 나섬. 반주변부 국가에서는 구조조정 또는 충격요법이라는 프로그램 아래 신자유주의가 전면적으로 시행되었고, 가장 비참한 사회적 결과들이 초래됨
- 90년대에 신자유주의 제도 및 구조가 자본주의 세계경제 전반을 주도하고 지배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필수불가결한 구성요소였음. 주변부와 반주변부 국가가 무역 및 금융자유화라는 형식으로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통합되자, 중심부 자본은 저렴한 노동력이 풍부하고 자원고갈과 환경파괴에 별다른 정치적 제약이 없는 주변부와 반주변부로 재배치될 수 있었음.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이윤율을 계속해서 상승했음. 중국의 부상과 인도의 부상은 이와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함. 신자유주의 프로젝트는 전 세계 모든 노동인민들에게 최악의 결과를 안겨주었음.
- 중국의 경제성장은 전지구적으로 몇가지 함의를 가짐
(1) 중국이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깊숙이 편입되면서 전지구적으로 저렴한 산업예비군의 규모가 크게 증가
(2) 중국의 저비용 제조업 수출품이 많은 산업 투입재의 가격을 낮추었음. 중국과 중심부 국가 사이에 불균등 교환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한, 중국 노동자들이 생산한 잉여가치의 일부는 중심부 국가로 끊임없이 이전될 것이고, 이것이 중심부 국가에서 자본가들의 이윤율을 상승시킬 것임
(3) 중국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심장이 되었음.
(4) 최근 중국은 수출호황에 힘입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축적했음. 이런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채권 등 미국의 달러자산에 대부분(~70%) 투자함으로써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함. 역으로 미국 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는 신자유주의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
- 원유가격과 그외 다른 상품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미국과 나머지 세계에서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생산능력이 뒤따라주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 만일 미국이 계속해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그리고 나머시 세계의 국내수요가 계속 빠르게 증가한다면, 나머지 세계의 잉여저축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세계 총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 기여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 것임. 이는 나머지 세계가 자국 통화를 달러 대비 평가절상할 경우 미국의 달러가 계속해서 평가절하되고, 또는 나머지 세계가 자국통화를 달러와 연동시키는 페그제를 계속 유지하려 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가속화될 수 있음을 함의함.
4.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중국의 부상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소수가 다수를 착취하는데 기반한 모든 사회체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직면. 즉 피착취 대중의 단합된 저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이 문제를 효과적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착취제제도 오랫동안 존속할 수 없음. 역사적으로 이 문제는 인구 대다수를 대규모 하층과 소규모 중간층으로 나눔으로써 해결했음. 중간층은 착취자이자 피착취자임. 지배엘리트들은 중간층에게 잉여생산물의 일부를 착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피착취 대중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보장 받음. 정치적으로 국가간 체제로 조직되어 있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에서 필요한 해결책은 이보다 더 복잡함. 무엇보다 근대 세계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중적임. 하나는 각 국가 내부에서 착취를 당하는 대중의 단합된 정치적 저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체제 수준에서 막대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불이익을 당하는 국가들, 즉 주변부 국가들의 단합된 정치적 반발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것임. 물론 이런 이중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중적 해결책이 뒤따름. 각 국가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인구를 특권이 박탈된 절대다수와 상대적으로 특권을 부여받은 중간계급 혹은 노동귀족으로 나누는 것임. 또한 체제수준에서는 국가의 위계를 세개의 층을 이루는 구조로 조직화하는 것임. 중심부국가와 주변부 국가 사이에 반주변부를 구성하는 일단의 국가들이 존재해야 함. 반주변부는 세계체제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함
-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이윤생산과 자본의 무한축적에 기초함. 그러나 이윤생산이나 자본축적이 무한정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자본축적 과정에서 비롯하는 구조적 힘들이 존재하기 때문. 중심부 국가에서 고도로 프롤레타리아화한 노동자 계급은 정치적, 경제적 투쟁을 위해 효과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음. 이들의 투쟁은 역사적으로 임금비용과 세급비용 상승을 가져왔고, 이는 이어 이윤율 저하 및 축적 위기를 낳음. 이윤율을 회복하고 자본축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중심부 국가와 이윤율이 하락하고 있는 경제부문에서 자본을 빼내, 이를 임금비용과 세금비용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주변부와 반주변부 국가의 동일부문으로 이전해야 함. 따라서 글로벌 자본 재배치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주기적 재구조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중국은 최근에 이루어진 글로벌 자본재배치의 1차 수혜자임. 중국이 자본주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개혁개방 정책에 착수했을 때, 지방에 대규모 잉여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계급구조는 중심부는 말할 것도 없고, 역사적으로 부유한 반주변부보다 프롤레타리아화한 정도가 크게 낮았음. 한편 부부넞긍로 마오주의 시기의 자립 및 산업화정책의 성공 덕분에 반주변부 국가가 선망하던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술 역량을 구축하고 있었음. 중국은 자국 시장을 개방하자마자 기존의 반주변부 국가와 전면적 경쟁을 벌이기 시작. 중국의 낮은 임금과 그외 다른 저렴한 비용 때문에 경쟁에서 바로 우위를 점했고, 중심부 국가가 재배치한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했음.
5. 이윤과 축적 : 체계주기와 장기추세
-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일련의 팽창을 통해서 자신의 역사적 한계에 도달함.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용적과 밀도는 현재 대륙규모의 국가보다 작은 정치단위로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 그리고 그것이 용적과 밀도가 계속 커감에 따라 세계경제르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대륙 규모보다 월등히 큰 새로운 정치단위가 필요할 것임. 한편 대륙규모의 국가보다 더 큰 정치단위는 사실상 국가간 경쟁을 종식시키고 자본의 무한 축적에 기초한 경제체제의 생산 및 재생산에 필요한 조건들을 제거함으로써 정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임. 현존하는 세계체제의 역사적 틀 안에서 이런 딜레마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계속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임.
- 세계시장에서 서유럽과 일본의 맹추격을 받고 베트남전 패배로 인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전후 글로벌 뉴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자, 미국 헤게모니는 역사적 쇠락의 길로 들어섬. 70년에서 90년까지 미국 행정부는 미국 헤게모니의 쇠락을 늦추고, 나아가 이를 재건하기 위해 세가지 전략을 구사했음. 첫째, 서유럽과 일본을 정치적 동반자로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경제적 영향력을 무력화하고자 했음. 둘째, 주변부 및 반주변부 국가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확산 금지조약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임. 셋째, 자구기업의 이윤율을 회복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실추된 위상을 찾기 위해 신자유주의 의제를 강화.
- 민주당의 클린턴 정부에 이어 2001년 공화당 부시가 집권하면서 미국의 지배 엘리트 분파들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지금까지 미국이 누려온 글로벌 정치적, 경제적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은 시간문제임을 인식. 미국의 지배엘리트는 다음과 같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 미국은 자신의 헤게모니 쇠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기존의 전략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국가에게 자신의 헤게모니 지위를 넘겨줄 수 있음. 이는 쇠락의 길을 걸었던 영국이 미국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헤게모니가 부상할 당시 취했던 전략적 선택이었음. 반대로 미국은 자신의 헤게모니를 재건하고 공고화하는 마지막 도박을 감행할 수 있음. 미국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임. 즉 미국은 자신의 헤게모니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력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낼 수 있음. 그러나 이 도박이 실패할 경우 헤게모니 지위 하락은 물론 장기적으로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임. 이 같은 선택의 기로에서 부시는 두번째 패를 꺼내들어 무력으로 이라크를 침공.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수립할 궁리를 했음. 그래야 미국이 중동과 주요 전략자원인 석유에 대해 부동의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또한 미국이 서유럽, 러시아, 중국 같이 자신의 헤게모니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세력 뿐만 아니라 비밀리에 핵무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국가를 어르고 달랠 수 있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저렴한 비용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했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이란과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적을 파괴함으로써 오히려 중동에 대한 이란의 전략적 영향력을 키워준 꼴이 됨. 한편 북한은 그사이에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고, 서유럽은 자신의 지정학적 독립성을 주장하고 나왔으며, 러시아는 다시 글로벌 정치권력으로 부상하고 있음.
6. 무한축적의 종말
7. 필요의 영역과 자유의 영역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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