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해당되는 글 539건

  1. 2014.11.23 터틀의 방식
  2. 2014.11.23 백악관 경제학자
  3. 2014.11.23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4. 2014.11.23 풀스골드
  5. 2014.11.23 팻 테일
  6. 2014.11.23 팝콘과 아이패드
  7. 2014.11.23 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
  8. 2014.11.23 프랙탈 이론과 금융시장
  9. 2014.11.17 리먼브라더스의 오판
  10. 2014.11.17 넛지

터틀의 방식

경제 2014. 11. 23. 21:40

 


터틀의 방식

저자
커티스 페이스 지음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10-06-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부록: 전설적인 수익률의 ‘터틀 트레이딩 규칙’ 공개!평범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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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하고싶다면 인간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야 함. 시장은 수많은 개개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개인들의 마음속은 희망, 걱정, 결점 등으로 가득 차 있음. 트레이더라면 이렇듯 다양한 감정에서 창출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함

- 훌륭한 트레이더는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지 않음. 대신 현 시장의 상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짐

- 돌파는 리처드 돈키언이 트레이딩 기법에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개면으로 돈키언의 이름을 따서 돈키언 채널돌파라고도 함. 기본논리는 특정기간 동안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때, 즉 이전의 가격수준이 돌파될 때 매수에 나서라는 것

- 이익을 내는 트레이더는 현재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며 되도록이면 미래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 함. 반면에 초보자는 먼 미래를 내다보며 트레이딩에 임하려는 경향이 있음. 어쩌다 이익을 내면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면서 스스로를 영웅인 양 여기고 으스대기도 함. 반면에 손실이라도 나면 스스로를 형편없는 존재로 비하시켜버림. 터틀은 누가 옳았냐는 것에 신경쓰지 않음. 오직 돈을 버는데만 신경을 씀. 터틀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는 체하지 않음. 터틀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은 구체적인 사실은 알 수 없고, 다만 미래의 가격이 상승할지 아니면 하락할지 모르는 법이고 또 현재의 시장추세가 지금 당장 멈출지 아니면 두달 후에 멈출지도 알 수 없다는 것. 다만 시장추세라는 것이 형성될 것이고 인간의 정서와 인지력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가격 변동의 특성 또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음.

-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언이 아니라 확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함

- 트레이딩을 구성하는 수많은 측면들이 거의 그렇듯이 지지와 저항은 엄격한 규칙이라기 보다는 아주 느슨한 구성에 더 가까움. 가격은 반드시 이전 고가와 저가에서 반등 도는 반락하는 것이 아님. 단지 그런 가격변동이 전개될 개연성이 높을 뿐임. 또한 반발시점을 정확하게 보여주지도 못함. 때로는 앞서서 또 때로는 뒤이어 반응을 나타낼 때도 있고 전혀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때도 있음. 역추세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 지지와 저항은 우위성의 직접적 근원이 됨. 가격이 이전 고가나 저가에 도달하면 반발하는 경향 자체가 역추제 전략을 구사하는 트레이더에게 우위성을 부여함. 지지선과 저항선이 깨지지 않는 한 그 효과에 의존하는 역추세 트레이더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음. 반면 추세추종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지지선과 저항선의 돌파가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님

- 추세추종자가 누리는 우위성은 지지선과 저항선이 붕괴되는 시점과 이를 지각하는 시점 간에 시차가 존재하는 데서 비롯됨. 사람들은 이전의 믿음에 너무 오랫동안 매달려 있고 시장은 새로운 현실이 즉시 반영될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 즉 다른 때보다 지지선과 저항선이 붕괴될 때 시장이 더 크게 변동한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음.

- 단기실적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려할 때마다 눈에 보이는 그 실적의 대다수는 능력이 아니라 운에서 비롯된 것임. 어떤 트레이더가 있을 때 그 사람이 평범하지만 운이 좋으 부류에 속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일류 트레이더 집단에 속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실적의 이면에 있는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춰 실적 혹은 성과의 본질을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음

- 트레이딩은 단거리 경주가 아님. 오히려 복싱에 가까움. 시장은 당신을 흠씬 두들겨 패고 머리를 비틀 것이며, 당신을 때려 눕히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할 것임. 하지만 그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2라운드가 끝나는 종이 울릴 때까지 링 위에서 버티고 서 있어야 함

- 단순한 원칙보다 복잡한 원칙이 더 좋다거나 복잡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은 불안함에서 비롯된 것임. 그래서 이러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특별해 보이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됨. 이러한 느낌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특별한 정보 혹은 지식의 습득임. 단순한 지식 정도로는 뭔가 특별해 보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함.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전문지식 혹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힘. 너도 나도 다 알고 있는 평범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자존심이 영 허락하지는 않음. 비밀스러운 정보, 그것만이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워줌.

- 기계적 트레이딩 시스템을 꾸준이 따르고 있는 경우라면 연속적으로 손실이 날 때 혹은 연속적으로 수익이 날 때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더라도 이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트레이딩에 임할 수 있음. 철저히 검증된 기계적 시스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신뢰감에 트레이더 자신의 일관성, 자제심이 더해질 때 비로소 성공 트레이딩을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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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백악관 경제학자

경제 2014. 11. 23. 21:39

 


백악관 경제학자

저자
브루스 바틀릿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0-05-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백악관의 경제브레인’ 브루스 바틀릿이 그려낸 세계 경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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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즈 경제학은 디플레이션 상황에 맞게 고안되었기 때문에 30년대에는 효과가 없었음. 그러나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적용되었을 때에는 인플레를 자극했음. 또한 마찬가지 이유에서 케인즈 경제학에서는 인플레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별로 없었음. 결국 인플레가 중요한 문제였던 70년대에 케인즈 경제이론은 폐기되고 말았음. 공급중시 경제학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었음. 80년대초반에 통화긴축과 세율인하의 복합 정책은 대단히 좋은 성과를 내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두자리수의 인플레를 진정시키는데 기여했음. 공급주의 정책은 또한 90년대로 이어지는 높은 실질 성장의 기초를 놓았음. 2000년대에 들어서 공급중시 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정책이 실시되었지만, 그 정책들은 레이건 대통령 재임시절의 공급중시 정책과는 전혀 공통점이 없는 것이었음.

1. 대공황 : 디플레이션에 대한 오해

- 금리정책과 관련하여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금리정책은 경제전반에 근본적 영향을 미치며, 과거와는 달리 투기거품의 제거에만 초점을 맞출수 없음. 금리정책은 특정부위를 치료하는 외과적 레이저 수술이 아니라 전신 방사선 요법임. 또한 투기거품의 발생과정은 대중의 점진적 사고변화와 함께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임. 미미한 금리변화로는 대중의 사고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칠 수 없지만, 큰 금리변화는 대중의 사고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음. 큰 금리변화는 경제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있기 때문. (로버트 실러)

- 디플레는 특정한 지점을 넘어서면 자가증식의 능력을 가지게 됨. 사람들은 물가가 앞으로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 생각되면, 구매를 보류하고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려고 함. 이렇게 되면 화폐 유통속도가 감소하고, 화폐유통속도가 감소하면 디플레가 악화되고 사람들은 더 많이 현금을 보유하려 함. 이것이 08~09년에 발생한 경제위기의 본질이었음. 연준은 통화량을 늘리려 했지만, 사람들은 소비를 보류하고 투자자들은 금리가 제로를 가까스로 넘어서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단기 재무부 증권에 돈을 묻어두었음. 화폐유통속도의 지속적 감소는 연준의 통화량 확대 효과를 상쇄하여, 경제는 디플레 상황에서 계속 허덕였음.

- 08~09년 당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은행들에게 제로에 가까운 재할인율을 적용하자 재무부 증권 금리 역시 제로에 가까워졌음. 정상적 상황이라면 은행들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자금을 이용해서 새로운 대부를 했을 것이고, 그것은 소비와 투자의 증가, 그리고 경제성장으로 이어졌을 것임. 그러나 당시는 디플레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질금리는 여전히 높았고, 명목금리를 제로 이하로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더 이상 내릴 방법이 없었음.

- 물건을 적게 생산하거나 통화량을 늘리면 물가를 올릴 수 없음. 물건을 적게 생산해서 물가를 올리는 첫번째 방법은 목화밭과 밀밭을 갈아엎고, 돼지고기 공급을 줄이기 위해서 돼지를 도살하고, 사람들이 생산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기업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임. 이 같은 방법을 쓰면 국민 소득이 줄어듬. 밀로 만든 빵, 돼지고기, 면화로 만든 옷갘 등의 물건들이 국민소득을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 우리의 소득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임. 소득을 구성하는 물건들의 생산을 줄여서는 이런 실질소득을 더 많이 얻을 수 없게 됨.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고, 특정계급을 구제하기 위해서 다른 계급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뉴딜은 부당한 정책임. 또 다른 방법으로, 은행에서 사라진 은행 당좌예금 90억 달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을 풀면 생산을 줄이지 않고 늘리는 정반대의 방법으로 물가를 올릴 수 있음. 통화정책을 올바로 시행하면.....수익이 늘어나고 생산이 늘어나고 고용이 늘어남. 그리고 빵과 돼지고기와 옷감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남.

2. 케인스 경제학 : 대공황의 늪을 빠져나오다

- 36년 이전까지 많은 경제학자들은 근본적인 경제문제는 디플레이며 물가하락을 막을 수 있는 통화정책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팽창적 재정적책이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음. 그러나 그들은 경기침체의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혹은 과감한 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결정자들을 안내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음. 케인즈는 그들이 실패한 그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었음.

- 레닌은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최상의 방법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 정부는 인플레를 지속시키는 방법으로 국민 재산의 상당부분을 어느 누구의 주목도 끌지 않고, 은밀하게 징발할 수 있음. 정부는 인플레에 의지해서, 국민재산의 일부를 제멋대로 징발함. 인플레는 많은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일부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듬. 이와 같은 임의적인 부의 분배 방식은 국가의 안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부의 분배구조의 공평성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림. 이런 방식에 의지해서 자신의 능력, 심지어는 자신이 예상하거나 바라던 것 이상의 이득을 얻는 사람들은 부당이득자로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물론이고 인플레 정책으로 인해서 부를 빼앗기는 부르주아 계급이 증오하는 대상이 됨. 인플레가 계속되어 화폐의 실질가치가 달마다 크게 변동하면, 자본주의의 토대인 채권, 채무관계는 완전히 무너져 무의미한 것이 됨. 부의 획득 과정은 도박이나 복권뽑기나다름 없는 수준으로 퇴보함. 레닌의 주장을 옳았음. 사회의 기존 토대를 무너뜨리는 수단으로서 화폐가치를 떨어드리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더 영리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음.(케인즈)

- 2차대전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는 대부분 인플레 상황에서 발생. 인플레는 명목임금은 변화시키지 않고 실질임금만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경기조정에 크게 기여했음. 그러나 08~09년 사이에 진행된 경기침체는 30년대와 같은 디플레 상황을 야기했음. 노동자들이 실질임금의 삭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경우, 기업가들은 대규모 조업 감축과 파산을 모면할 방법이 없었음. 이런 상황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났음.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가운데 임금 및 복지 혜택이 가장 높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디플레 압박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매출과 이윤이 급감하는 경험을 했음.

- 낮은 금리자체가 추가적인 투자를 야기하지는 않음. 시장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서 현금과 채권이 교환이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유동성 함정(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여도 화폐가 순환하지 않고 개인이나 기업의 수중에만 머물러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때문. 이런 상황이 되면, 중앙은행이 신규 발행 화폐로 채권을 구매하는 공개시장 조작 방법은 무력해짐. 현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영구채권이나 다름 없다는 점에서, 공개시장 조작 방법은 특정형태의 자산을 거의 동일한 다른 자산과 교환하는 것에 불과함. 돈이 움직이게 하려면, 정부가 시장금리를 상승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적자재정을 운용해야 함. 이렇게 해야만 경제는 유동성 함정에서 빠져나오고 통화팽창 정책의 효력이 복원됨.

- 2차대전은 마침내 대공황을 끝내고, 뉴딜정책이 완수하지 못했던 임무를 완수했음. 2차대전 덕분에 연방정부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틈 대규모로 적자재정을 운영했고, 연준은 금리를 고정하고 금리인상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만틈만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했음. 경제학자들은 2차대전으로 케인즈 경제 이론이 최종적 승리를 거두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케인즈가 제시한 새로운 해법을 대대적으로 채택했음. 몇년이 지나자, 케인즈 경제학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음.

3. 인플레이션 : 케인즈 경제학의 붕괴

- 인플레는 케인즈 경제학이 풀어야 하는 근본적 문제였음. 케인즈 경제학은 근본적으로 디플레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이론으로서, 디플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화팽창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었음. 46년 케인즈 사망이후, 그의 견해를 계승한 학자들은 케인즈의 정책이 디플레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무시하는 경향이 심해짐. 케인즈의 정책을 기본적인 경제성장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발적인 방법이라고 여기고 경기가 후퇴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하는 실책이 빚어짐. 그러나 이것은 케인즈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음. 케인즈 경제학자들은 또한 케인즈가 구상한 재정정책은 주로 효과적인 통화팽창 정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을 무시했음. 그들은 재정정책 하나만으로도 성장을 자극할 수 있고 통화정책은 본래 수동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음. 이런 판단으로 빚어진 결과가 바로 인플레에 관한 적절한 이론을 갖추지 않은 신케인즈학파의 등장이었음. 70년대에는 인플레와 실업률이 함게 상승. 이것은 신케인즈학파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음. 정부들이 이미 기록적인 대규모 적자재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실업률을 낮출 목적으로 적자재정을 강화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었음. 결국 그 후 수십년 동안 케인즈 경제학의 신망은 땅에 떨어지고 맘.

4. 보수주의 경제학 : 케인스 지지를 철회하다

- 81년 세금인하 정책으로 인한 경기부양의 종합적 효과가 재정적자에 의해 상쇄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런 극단적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레이건의 정치적 적수들조차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경제적 희생을 치르고도 인플레를 그처럼 급속하게 떨어뜨린 것은 대단한 성과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음. 더구나 문제가 많았던 70년대를 거친 80년대에 경제성장률과 생산성이 반등을 보인 것은 어느정도는 세금인하의 경기부양 효과에서 기인한 것임. 폴 새뮤얼슨은 "역사가들은 80년대 후반부가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을 인정할 것임"을 시인했음. 클린턴 정부의 대통령 경제 자문위원회조차도 81년의 세금인하 정책이 성장을 자극한 주요요인이었다는 점을 인정했음.

5. 공급중시 경제학 : 화려한 부상과 몰락

- 20년전에 공급중시론자들은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들은 보수적인 재정정책 공약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어 당선된 신임대통령 부시에게 대폭적 세금인하를 권고하면서, 재정적자는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그들은 세율을 인하하면 기적처럼 세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 그 예측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됨. 그렇지만 그것은 지혜로운 판단이었음. 당시 미국은 경제적 곤경에 빠져 있었고, 미국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진행했던 인원 감축조치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모면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금인하는 실질적 도움을 줌. 이런 경기부양책 덕분에 미국은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 (플로이드 노리스) 부시 대통령은 이런 성과를 달성하고 공급중시 경제학에 대한 지지를 자주 표현했지만, 그의 통치행정은 공급중시경제학을 붕괴시키는 과정이 되고 말았음. 당시에는 공급중시론이 주장한 원칙들과는 이렇다할 관련성이 없는 정책들이 공급중시론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제안되었음. 또한 공급중시론의 정확한 입장이 분명히 파악되는 상황에서도, 부시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공급중시론을 주저없이 내던졌음. 결론적으로 부시의 통치 행정은 공급중시 경제학을 조악하게 변형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었음. 다시 말해서, 그것은 공급중시 경제학의 핵심적 원칙들에 근접한 입장이라기 보다는 공급중시론의 반대자들이 풍자적으로 희화한 입장에 훨씬 가까운 것이었음.

6. 감세논쟁 : 야수 굶기기는 효과가 없었다

- 오랫동안 보수주의자들은 세금인하는 야수 굶기기라고 알려진 과정을 통해서 정부 규모의 축소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음. 의회가 지출의 규모를 줄여서 예산을 승인하면 정부는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음. 그 논리가 옳다면 지금쯤이면 큰 정부는 완전히 쇠약해진 상태여야 마땅함. 그러나 야수는 비만증에 걸린 것 같은 모습임.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94년 이후로 연방지출은 인플레의 영향을 공제한 후에도 33% 가까이 증가했음.

7. 뉴 아메리칸 웨이 : 경제 위기와 다가올 미래

- 오래전부터 경제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세입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은 소비에 대해 과세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음. 첫째, 부의 원천이 저축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비에 대한 과세는 경제에 미치는 해악이 적음. 둘째, 소비를 줄여서 세금을 모면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세는 소득세에 비해 부담이 덜함. 소비를 기준으로 하는 세금제도는 오래전부터 그 효율성이 인정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두가지 본질적 취약점이 있음. 첫째, 소비세의 불공평성임. 가난한 사람은 소득을 모두 소비하는데 비해, 부자는 소득의 일부만을 소비함. 둘째, 소비세는 이론상으로 그럴 듯 하지만 실효성이 없는 경우가 많음. 케인즈의 말을 빌리자면 "소비세는 이론적으로 유효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소비세가 가진 또 하나의 문제는 소비는 성장을 촉진하고 저축은 성장을 지체시킨다는 케인즈 경제학의 이론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점.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2차대전중에 지출세를 제정하려고 했던 재무부의 시도는 좌초되고 말았음.

- 세금과 관련하여 두가지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소비세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견해는 차츰 바뀌어감. 첫째는 여러 지방정부들이 시행하고 있는바와 같이, 소비 또는 판매에 직접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자는 개념이 폐기되고, 저축에 대한 과세만을 폐지하자는 개념이 형성된 것임. 소득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소비와 저축 뿐이기 때문에, 저축에 대한 과세가 폐지될 경우 세금부담은 소비에만 집중됨.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소비소득세는 시행이 용이한데 비해 판매세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발휘함. 또한 소비소득세는 직접적인 판매세와는 달리 소비를 기준으로 누진율을 적용할 수 있음. 두번째로 이루어진 발전은 부가가치세의 고안이었음. 부가가치세는 일종의 판매세이지만, 최종적인 상품이 아니라 생산자에게 직접 부과되는 것임. 따라서 징수지점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세금징수가 훨씬 용이함.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는 생산과 유통의 연쇄과정에서 이미 납부한 세금을 공제한다는 점에서 연쇄파급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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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경제 2014. 11. 23. 21:39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저자
짐 스탠포드 지음
출판사
부키(주) | 2010-03-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나 자영업자 같은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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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경제와 관련된 질문에 이미 만들어진 해답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이다. (조앤 로빈슨, 영국의 경제학자, 1960)
1부 경제학의 기초
1장 경제와 경제학
2장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3장 경제사
- 봉건제도에서 자본주의로 변화한 주요 원인

(1) 새로운 기술 : 증기기관과 방적기의 발명을 비롯해 초기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 대규모 공장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설비가 도입되었는데, 생산에 투입되는 원재료와 기계류가 워낙 비싸 개인이나 공장 노동자들은 이 비용을 조달할 수 없었음. 따라서 엄청난 투자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사람이 공장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새로운 소유구조를 낳음

(2) 제국주의 :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강력한 정치조직과 군사력을 가지고 멀리 떨어진 국가들을 정복하여 자국의 자본주의를 발전시킴. 이로 인해 상인이라는 새로운 계급이 출현. 상인계급은 부를 축적하여 나중에 산업자본가로 발전

(3) 강력한 정부 : 중앙정부는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무역의 원칙을 정하는 한편, 안정된 통화를 공급하고 새롭게 등장한 자본가들의 사유재산을 보호. 또 봉건제도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바뀌는 변화의 시기에 농부와 도시 노동자들이 소요를 일으키지 않도록 국가의 질서를 유지

(4) 풍부한 자원 : 영국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석탄과 철이 풍부했음. 산업혁명 초기에는 농촌지역에 수력발전소를 짓는 것이 아주 중요했음.

- 신자유주의의 주요 목표

(1) 인플레를 억제하고 금융자산의 가치를 보호

(2) 평생직장 개념을 없애고 노동규율을 강화

(3) 사회보조금을 줄이고 생계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함

(4) 기업에 유리한 정부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함

(5)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권익을 보호

(6) 노동자에 대한 사회복지를 줄이고, 고용불안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함

- 신자유주으의 주요 수단

(1)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추진하고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함

(2)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함

(3) 사회복지 예산을 줄임. 특히 일을 할 수 있는 연령대의 실업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음

(4) 노동시장을 시장경쟁 원리에 맡기고 노조 세력을 약화시킴

(5)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적을 체결하고 무역에 관한 정부의 개입을 축소함
4장 경제학의 역사
- 신고전파 경제이론은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주류 경제학이 되었는데, 이들은 다음과 같은 가정에 핵심을 둠.

(1) 개인은 노동력, 기술,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 중 하나 이상을 초기에 부존자원으로 갖고 태어남. 그러나 초기 부존자원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음

(2) 개인은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재화와 서비스를 결정함. 그러나 선호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음

(3) 생산요소들을 투입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결정함. 그러나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음. 최근들어서야 기술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

(4) 경제제도는 개인이 광범위한 시장거래를 통해 자신의 선호를 가장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하도록 함. 그러나 이렇게 되려면 시장이 최선의 경제에 도달하게 해준다는 비현실적 가정을 해야함.

- 경제학은 세가지 역할을 해야한다. 겨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설명하고, 움직임을 개선할 방안을 내놓으며, 그 개선방안이 정당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내놓아야 한다. 무엇이 바람직한가의 판단기준은 도덕적 정치적 가치판단과 관련된다. 따라서 경제학은 사람들의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순수할 수 없다. (조앤 로빈슨, 존 이트웰, 영국의 경제학자)
2부 자본주의의 기본사항
5장 노동과 가치
6장 노동과 도구(자본)
- 최근 신자유주의의 기치아래 많은 나라가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이윤율이 엄청나게 높아짐. 이윤율이 증가한 것은 자본생산성이 증가해서였을까? 따라서 기업친화적 정책이 정당한 것일까? 그렇지 않음. 이윤율이 증가한 것은 기업친화적 정책과 제도로 인해 기업의 지배력이 커지고 기업이 지급해야 할 임금과 세금, 기타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 즉 이윤율의 증가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지 자본 생산성의 증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님.
7장 기업, 자본가, 그리고 이윤
- 기업이 자동응답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전혀 그렇지 않음. 직원이 직접 전화기를 받는 것보다 응답기를 사용하면 기업의 비용은 줄어듬. 그러나 전화를 건 사람이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기다려여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사회 전체 비용은 증가함. 기업은 소비자가 기다리는 것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지 않음. 공짜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러나 전화를 건 사람에게는 공짜가 아님. 자동응답기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여 기업의 이윤을 높이는 것임. 하지만 사회 전체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침. 사회적 비용과 사적인 비용은 대립하기 때문에 기업이 사적 이윤만을 극대화하려다 보면 종종 사회적 낭비와 비효율성을 초래.
8장 노동자와 고용주
9장 재생산
10장 소규모 경제순환
3부 시스템으로서의 자본주의
11장 경쟁
- 익명성을 띠며 겉으로는 중립적 경쟁논리가 실업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을 정당화하는데 사용되고 있음. 회사가 문을 닫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는 사실은 회사가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공정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경쟁논리는 고용주들이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여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수단으로 널리 이용됨. 경쟁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님. 또 경쟁이 모든 것을 합리화 시켜주지는 않음.
12장 투자와 성장
- 신자유주의가 처음 등장한 80년대에는 고금리 정책과 정부지출 감소 때문에 세계적으로 투자가 크게 감소. 시간이 지나 신자유주의에 어느정도 적응한 뒤로도 투자자들은 투자를 유치하려는 활발한 노력에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임. 70년대의 불황을 벗어나 세계경제가 호황을 맞이했을 때에도 투자지출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맴돌았음. 신자유주의는 기업에 높은 이윤을 창출할 여건을 만들어 주었지만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어내지는 못함.

- 기업의 수익률은 늘었지만 신규투자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 결과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주주 배당금으로 흘러들어가거나 금융자산에 투자되는 등 생산적이지 못한 곳으로 흘러 들어감.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성장을 제약하는 고금리 정책을 추진한다고 이해하는지도 모름. 현대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들에게 고용 불안감을 심어주고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기 위해 경제성장을 일부러 억누른다는 주장도 있음.
13장 고용과 실업
14장 분배: 파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15장 경제성장과 환경
4부 자본주의의 복잡성
16장 화폐와 금융
17장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 인플레의 발생원인

(1) 경제전체의 초과지출 : 수요견인 인플레. 고금리 정책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를 줄이면 인플레를 잡을 수 있음. 반대로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쓸수도 있는데, 저금리 정책을 펼쳐 투자를 촉진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음.

(2) 노동자들의 임금이 높아 인플레가 발생 : 임금이 생산성보다 높으면 단위노동비용이 올라감. 이때 기업은 올라간 생산비용을 상품가격에 반영하려고 할 것임. 이런 종류의 인플레가 발생하면 신자유주의 시대의 중앙은행이 하듯이 고의로 실업을 유발하거나, 실업률이 낮을 땡에는 몇몇 유럽국가들이 하듯이 경제전체의 협의를 통해 임금을 적절히 유지할수도 있음. 또 기업이 임금 상승분을 상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가격통제나 시장경쟁 강화, 수입확대 등의 조치를 취할수도 있음

(3) 자본가들의 이윤이 높아서 인플레가 발생 : 기업은 고객을 잃지 않는다면 가격을 올리려고 하기 때문

(4) 원재료 가격상승

(5) 인플레의 자기강화 성격 : 일단 인플레가 시작되면 기업은 상품가격을 올리고 노동자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자신을 보호하려 하며 이런 경제주체들의 행동이 인플레를 강화

- "연방준비은행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혹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확장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할 때, 주로 긴축 통화정책을 선택한다. 이런 사실은 연방준비은행이 힘이 있는 자들을 위해 많은 사람에게 피를 흘리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무사, 전 IMF 조사부장)

- 81~82년의 전 세계적 불황은 통화주의자들의 통화정책에서 비롯되었음. 이들은 통화량을 조절하여 인플레를 잡으려고 했는데 이 정책이 실패한 것은 신용사회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직접 조정할 수 없기 때문. 통화공급의 증가흔 시중은행과 대출을 받으려는 기업이나 가계가 얼마나 신용을 창출하는가에 달려 있지,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린다고 되는 것은 아님.
18장 주식시장과 금융화, 연금
19장 정부의 크기
20장 정부 지출과 조세제도
- 과거 20여년 동안 보수주의자들은 경제적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재정적자와 정부부채에 반대해 왔음. 신자유주의자들은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기 위해 정부부채의 부작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했음. 최근에는 민관 파트너십을 이야기하면서 공기업의 민영화를 주장함. 이런 주장은 겉으로는 공공사업에서 발생하는 정부부채를 민간투자자에게 이전하려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장기간에 걸쳐 이자를 부담해야 할 의무를 가짐. 여기서 말하는 미관 파트너십이란 수많은 납세자들이 민간투자자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것인데, 과거 20여년 동안 작은 정부를 주장해 온 신자유주의자들은 정부부채에 대한 공포감을 의도적으로 조장하여 이런 파트너십을 정당화하고 있음.
21장 세계화
- 자유무역의 폐혜

(1) 실업 : 경쟁력이 없는 국가가 자유무역을 하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됨

(2) 자본이동 : 세계화로 인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자본보다 해외로 유출되는 국내자본이 더 많으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거나 경기가 침체됨

(3) 산업간 이동에 따른 비용 : 어떤 산업의 노동력이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면 비용이 발생. 또 이 과정에서 특화되지 못한 산업의 설비가 방치될 수 있음. 이로 인한 자본손실이 무역에서 얻는 이익을 능가할 수도 있음

(4) 바람직하지 못한 특화 : 세계화 때문에 어떤 국가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산업부문을 특화할수도 있음

(5) 교역조건 : 자유무역을 하는 어떤 국가가 특정상품을 많이 생산할수록 이 상품의 상대가격은 더욱 떨어져 특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를 상쇄

(6) 소득분배 : 자유무역을 하면 GDP는 증가할 수 있지만 노동자들의 소득은 하락할 수 있음
22장 경제개발과 빈곤
23장 대규모 경제순환
24장 자본주의의 경기순환: 호황과 불황
5부 자본주의의 평가와 개선
25장 자본주의의 성적
- 번영(C) : 부분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나 개선의 여지가 많음

- 안정(D) : 상당한 수준의 번영도 한순간에 모두 사라질 수 있음

- 혁신(A-) : 기술혁신은 잘 이루어짐. 하지만 기술혁신의 성과를 더 중요한 곳에 적용해야 함

- 선택(B-) : 상점에는 물건이 많은 하지만 부자들만 선택권을 가짐

- 평등(F) : 자본주의는 평등에 전혀 관심이 없음

- 지속가능성(D) : 환경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미래에는 성장하기 어려움

- 민주주의와 사회적 책임(D+) : 기업의 지배구조는 주주들을 위해서 발달했음.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은 점덤 더 심해지고 있음

-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가지 특징은 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벌어들이고도 재투자 하지 않는다는 점. 기업의 실물투자는 이윤이 늘어나는 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음. 현금보유량이 늘고 부채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금융투기에 관심을 가짐. 자본주의 경제는 이윤을 얻으려는 기업의 투자로 움직임. 따라서 신자유주의 덕분에 수익성이 높아졌는데도 투자가 늘어나지 않는 것은 자본주의의 근본적 역동성이 사라진다는 징후로 볼 수 있음.
26장 자본주의의 개선점
27장 자본주의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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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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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골드

경제 2014. 11. 23. 21:38

 


풀스 골드

저자
질리언 테트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6-2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08년 전세계 금융시스템은 왜 스스로 자폭한 것일까 천문학적...
가격비교

 

-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채권이나 주식 혹은 금과 같은 다른 자산에서 비롯된 가치를 놓고 쌍방이 맺은 계약. 파생상품에서 핵심은, 이것을 사고파는 당사자들이 그 자산의 미래가치를 놓고 판단해서 거래한다는 점. 파생상품은 어떤 자산의 미래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을 때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자기 투자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그 높은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크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 파생상품 사업의 핵심은 시간을 상대로 해서 춤을 추는 것임

- IB뱅커들고 투자자들이 인터넷 주식의 폭락에서 교훈을 얻을 때, 신용파생상품은 이들에게 보다 더 큰 매혹적인 존재로 보이기 시작. 그래서 90년대 초 금리가 추락할 때 IB 뱅커들이 보다 더 복잡하고 또 레버리지를 많이 동원한 파생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대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신용파생상품은 보다 더 복잡한 상품을 개발하는 국면으로 들어서기 시작. 투자자의 관심 역시 다른 부문으로 돌아섬. 부동산 세계는 기업부문과 달리, 인터넷 거품이 꺼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상처를 적게 입었음. 오히려 주택시장은 그린스펀이 추진했던 낮은 금리 덕분에 한껏 달아올랐음. 그리고 모기지 금리는 한층 더 싸졌음. 제이피모건의 IB 뱅커들이 모르는 사이게, 그리고 이들이 생각하고 있던 올바른 방향과는 다르게 한창 성장의 길을 걷더 이 두 사업부문, 즉 모기지와 파생상품은 운명적으로 뒤섞일 참이었음.

- 구조화 투자회사는 은행과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는 특수목적회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페이퍼 컴퍼니와는 다르게, 은행에 관련되어 있었음. 은행은 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SIV에 자본금 일부를 제공했음. SPV는 자본금을 독립적으로 조성하므로, 이런 점에서 확실히 달랐음. 하지만 그럼에도 SIV는 부분적으로는 자체투자를 하며 은행의 대차대조표 바깥에 존재했음. 말하자면 SIV는 주택에 딸린 차고와 같은 것이었음. 은행이 집안에 들여놓고 싶지 않은 자산을 쌓아 둘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인 셈. 비슷한 기능을 충족하는 또 하나의 구조가 있었는데, 바로 이른바 은행 컨듀잇이었음. 이런 장치들을 동원해서 은행은, 자행 대차대조표에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의 규모를 제한한 바젤협약의 규정을 피해가며 엄청난 규모의 레버리지를 동원할 수 있었음.

- 07년 가을 미국 몇몇 지역에서 여러 신용평가사들이 사용하는 모델들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피드백 루프가 작동하는 양상이 나타났음.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채무불이행 비율을 더욱 늘어났음. 이런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느냐 하면, 특정 동네 전체가 채무불이해 폭탄으로 황폐화될 정도였음. 이런 양상이 주택가격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그 바람에 채무불이행은 더욱 늘어났음. 이런 형태의 악순환 양상은 과거 기업의 채무불이행에서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음. 뿐만 아니라 이런 양상은, 은행이나 신용평가사에 널리 퍼져 있던 위험평가방식의 핵심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모양의 정규분포 논리와도 맞지 않았음.

- 베어스턴스의 진짜 아킬레스 건은 자금조달에 있었음. 베어스턴스는 상업은행 역할을 하지 않는 순수투자은행이었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바장해 주는 수신기능이 없었음. 전통적으로 베어스턴스는 장기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했음. 그러나 2000년대 와서는 7년동안 리포 시장에 주로 의존. 미국의 모든 증권중개사는 이 리포시장을 이용했는데, 리포시장이야말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크지만 일반적으로 간과되었던 부문들 가운데 하나였음. 하지만 베어스턴스는 이 단기 리포시장을 통해서 자금을 조성하는 비율을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크게 잡았고, 또한 담보로는 모기지담보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정상적일 만큼 높게 설정했음. 08년 초 금융계에 찬바람이 불자 베어스턴스는 리포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그런데 이런 변화를 금융권에서는 거의 눈치채지 못했음. 이 리포시장은 기업어음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언론이나 금융감독기관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음. 뉴욕에 있는 두개의 헤지펀드가 이 사실을 포착하여 베어스턴스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 그런데 이 소식이 새 나갔고, 여러개의 펀드들이 베어스턴스에 투자한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했음. 불안이 확산되자 몇몇 투자가들은 도이체방크, 크레디스위스, 골드먼삭스, 그리고 제이피모건체이스에게 자기들이 기존에 베어스턴스와 맺었던 신용파생상품의 거래의 상대방을 대신 맡아 달라고 요청했음.

- 제이피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어스턴스의 몰락 드라마는 금융계 전반에 만연해 있었던 취약성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음. 당국의 감독을 받는 상업은행권 바깥에서 벌어지는 활동이라 하더라도 이제 더는 사소한 게 아니었음. 전체 금융권 안에서 언제라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이 분명해짐. 뉴욕 연방 준비은행이 07년까지를 기준으로 해서 계산하기로, 모든 구조화투자회사 및 이와 유사한 그림자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 총액은 2.2조, 헤지펀드들이 주무르는 자산이 1.8조, 다섯개 투자은행이 4조 달러의 자산을 회계장부에 올려놓고 있었음. 그런데 다섯개의 대형 은행지주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총액은 전체 은행권 자산총액이 10조달러인데 비해, 6조달러 밖에 되지 않았음. 그런데 규모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었음. 그림자 은행이나 투자은행들이 복잡한 거래를 통해서 상업은행과 떼려야 뗄 수 없을만큼 긴밀하게 얽혀 있었다는 점. 대마불사라는 규모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무시해서는 안될 정도로 서로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관계차원의 문제가 더 컸던 것. 이런 복잡한 상호관계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리포시장이었음. 또 다른 상호관계가 신용파생상품에서 비롯됨. 신용파생상품 부문이 얼마나 빠르게 팽창했던지, 시장 전체에서 미결제 신용부도스왑 거래 총액이 60조 달러를 넘을 정도였음. 그런데 경제적 차원에서 눈에 보이는 수치로만 따지자면, 그 거래들 속에 잠겨 있는 위험은 한층 적어서 14조 달러였음. 왜냐하면 그 거래들 가운데 많은 수가 서로 상쇄되었기 때문. 은행들은 보통 채권을 사면서 이 채권을 보호하는 보험상품도 함께 샀음. 즉, 순노출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상대방 리스크는 잠재적 차원에서 여전히 크게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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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테일

경제 2014. 11. 23. 21:36

 


팻 테일 The Fat Tail

저자
이안 브레머, 프레스톤 키트 지음
출판사
현대경제연구원BOOKS | 2010-07-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에 대해 이안 브레머, 프레스톤 키트...
가격비교

 

-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사실은, 시장에서는 종종 정치적 이해관계가 경제적 이해관계보다 우선한다는 점. 98년 러시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경우 경제 전문가들은 채무 불이행같은 특정 사건이 해당 국가의 경제에 매우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므로 쉽게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음. 그러나 채무불이행 여부를 결정하는 정치가가 결단을 내릴때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히 경제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임.

-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로 끝나게 된다. 그러나 회의를 갖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 속에서 인내하여 확신을 갖고 끝낼 것이다. (베이컨)

- 역사와 사회는 느리게 땅을 기어가는 형국이 아니라 점프를 하는 형태로 전개됨. 단절된 땅과 땅을 건너 앞으로 나아가며 그 사이에 약간의 진동을 겪음.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예측가능하며 조금씩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어함. (나심 탈레브)

- 대부분의 조직들도 자체의 기본가정에 의문을 품는 일이 거의 없음. 미국국가정보부와 미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ed team접근법을 사용. 레드팀이란 상대팀에 대응하여 인습적 지혜와 기존의 계획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정예분석가로 이루어진 집단을 말함. 그들은 만약에라는 유형의 질문을 활용해 의사결정이나 예측, 정보의 결함을 찾음. 이는 시간을 소모하는 일임. 그러므로 기업의 감사원들처럼 사후판단이 항상 호의적으로 수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한 가정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함.

-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그 평가 자체로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음. 이탈리아의 경우 보르지아 일가의 치하에서 30년 전쟁과 공포, 살인, 유혈극을 겪었지만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다빈치를 배출하고 르네상스를 일으켰음. 스위스의 경우에는 형제애가 있었고 500년간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있었음. 그런데 무엇을 만들어냈는가? 뻐꾸기 시계였다.

- 전쟁이 국제무역의 보증인으로서 영국의 명성과 금융시스템 모두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영국은행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914년 8월 영국은 전쟁에 참전. 전쟁에 따른 부채가 점점 늘어나면서 영국은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뉴욕은 국제금융 시스템의 이런 느슨한 상황을 틈타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주요 대출처로 급부상함. 미국 정부는 초창기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개혁조치를 단행해 1914년의 위기를 넘겼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전쟁전보다 훨씬 더 높은 위상을 확보했음. 뉴욕이 국제금융 시스템의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있어 전쟁중의 여러 변화가 큰 몫을 담당했음. 이후 런던도 회복되어 현재까지 본연의 세계적 중심지로 남아 있으나, 지정학적인 위기인 1차대전으로 인해 그 도시는 금융계의 핵이라는 독보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됨. 뉴욕을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시킨 촉매역할을 한 것이 정치와 전쟁이었다면, 냉전은 완전히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음. 미국 및 그 동맹국과 소련진영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던 50년대에는 지정학이 주도하던 금융혁신기였음. 유로달러(미국 밖의 외국은행이 보유한 미국달러)는 60년대와 70년대 국제금융 시스템에 여러 변화를 유발하는데 기여한 주요 공신이었음. 냉전시대의 결저이 유로달러를 낳았지만 그것은 그 결정을 훨씬 뛰어넘는 영향을 미쳤음.

- 정부가 재산을 수용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국내 정치의 목표를 홍보하거나, 민족주의를 고조시키거나, 이데올로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기 때문. 대개 수용은 결국 상당한 비효율성과 심화된 부패, 보다 많은 국가부채를 낳음. 따라서 이런 정부는 외국인 투자와 자본시장에 다시 접근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제적인 경제시장과 금융시장에서 신괴를 회복해야 함. 부분적으로는 많은 경우 국유화했던 산업을 다시 민영화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민영화는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부패기회를 만들어냄으로써 사회적 고통을 이끌어낼 수 있음. 이런 사태는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핵심산업을 다시 국유화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대중의 사회정의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를 갖춘 새로운 계층의 포퓰리스트 정치가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함.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몇몇 국가에서는 이런 사이클이 다양한 형태와 속도로 나타났음. 76년 베네주엘라 정부는 석유산업을 민영화했음. 그러나 07년 6월 차베스는 다시 해당 산업을 국유화함.

- 근대 이전사회에서는 도덕성과 리스크 사건 사이에 강력한 관계가 있다고 추정했음. 그들은 지진과 전염병, 전쟁과 같은 파국적 리스크 사건을 신의 진노 탓으로 돌렸음. 대부분 종교적 전승에는 이런 식의 비유가 많이 포함됨. 샤이엔족은 동료를 살해한 부족 구성원의 냄새가 들소를 몰아내어 사냥을 망치게 할 것이라고 믿었음. 현대 인류학 연구는 파국적 사건과 인간의 나쁜 짓 사이의 인과적 연관성에 대한 이런 고대 인식이 무작위적이지 않다고 지정함. 용납할 수 없는 특정 유형의 행동에 대한 금기를 만들어냄으로써 고대 사회는 원시적 리스크 관리를 시행한 것. 모든 사회가 살인이 나쁘다고 여겼으나 살인을 막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관임. 샤이엔족은 그들의 주요 경제자원인 들소를 귀하게 여겼음. 샤냥의 실패를 살인자와 연계한 것은 높은 살인률을 제어하는 사회적 장치로 작용했음.

- 사회가 완화할 리스크를 선택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리스크 선택은 종종 합리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결정됨. 이것은 본유적으로 정치와 인식의 문제임. 우리가 리스크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보호하고 싶은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음.

- 행동에는 리스크와 비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일하게 있을 때 따르게 될 장기적 리스크와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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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과 아이패드

경제 2014. 11. 23. 09:21

 


팝콘과 아이패드(세상을 움직이는 숨은 경제이야기)

저자
리처드 맥킨지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0-04-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아이패드가 잘 팔리면, 팝콘 값이 내려간다?” 경제의 보이지 ...
가격비교

 

1. 가격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법칙

- 교통안전국은 비행기 여행과 자동차 여행의 경제적 연관성을 참조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함. 이를테면 보안경보를 옐로에서 오렌지로 상향조정하면 도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함. 보안검색이 강화되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비행기 여행의 총비용이 증가해 많은 비행기 승객을 더 위험한 고속도로로 내몰 수 있기 때문임. 실제로 코넬 대학교 연구자들은 9/11 이후 교통안전국이 제도적으로 보안검색을 강화한 결과, 이후 12개월동안 한달에 약 100명꼴로 예상치보다 더 많은 사람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음.

2. 똥차와 부동산, 대학교 주책정책에 대하여

3. 왜 세일을 할까?

-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시즌세일과 비정기 세일에 가격차별화의 원리가 숨어 있음. 요컨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하여 고객의 가격민감성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대개 할인율이 큰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실시하는 것임. 크리스마스 전에는 구매자의 수요가 매우 비탄력적이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매우 탄력적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판매자가 매긴 가격을 좀더 신중하게 고려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싸지 않으면 집에 있는 옷장과 벽장에 더 많은 물건을 쑤셔 넣으려고 하지 않을 것임. 기업은 다양한 수요 탄력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음. 즉 크리스마스가 지난뒤에 가격을 내리기로 정해놓은 상태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비교적 높은 가격을 물리는 것임.

- 대부분의 경우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은 예정된 것임. 전 품목 세일은 절대로 오판과 실수의 문제가 아님. 아무 계획없이 돌발적으로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에 가격을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계획한 상태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높은 가격을 물리면, 가격에 민감한 많은 소비자는 크리스마스가 지날때까지 가능한 한 구매를 미룰 수도 있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장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것만은 아님. 결과적으로 시장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와 둔감한 소비자로 좀더 세분화되었기 때문. 크리스마스 전 시장에는 대부분 가격에 매우 둔감한 소비자만 남게 되므로, 그들의 수요에 따라 가격을 더 많이 올릴 수도 있음. 또한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가 많아지면, 크리스마스가 지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므로 가격 인하폭을 줄일 수 있음. 크리스마스에 상품권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을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받는 사람이 실제 물건보다 상품권에서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

- 구매자의 가격민감성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때 얻을 수 있는을 강조하려면, 한가지 함정도 지적해야 함. 경쟁은 생산자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개선하도록 자극하는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창의적인 가격차별화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감소시키기도 함. 교과서에 대한 논의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책을 사면 싸다는 걸 알게되고 멀리 떨어진 시장의 판매 사이트에서는 훨씬 더 싸게 살수 있다는 걸 발견하면 출판사가 가격 차별화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름. 정보에 능통한 소비자가 점점 더 늘어나서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때가지 구매를 지연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판매자는 크리스마스전의 세일기간을 더 늘려야 할 것임.

4.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은 왜 비싼가

- 경제학자 데이비드 프리드먼과 스티븐 랜즈버그는 영화관이 채택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전략은 영화표 값을 싸게 유지하고 팝콘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주장. 팝콘 매니아는 팝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영화경험에서 더 많은 혜택을 얻기 때문. 그들은 이런 가격체계에서 더 많은 돈을 낼 의사가 있으며, 실제로 돈을 더 많이 씀. 영화표 값을 내리고 팝콘을 비롯한 매점에서 파는 군것질거리의 가격을 올리면, 영화관은 잠재적인 팝콘 구매자 수를 늘릴 수 있음. 게다가 팝콘은 영화표보다 이익이 더 많이 남음. 하지만 이와반대로 한다면, 영화표 판매는 물론이고 팝콘 판매가지 줄어들 것임. 경제학자 루이스 로케이와 알바로 로드리게즈는 다른 식으로 비싼 팝콘 가격을 설명. 그들은 영화는 더 많이 사거나 더 적게 살 수 없으므로 고정재화라고 말함. 관객은 영화표를 사고 화면에 나오는 것을 볼 뿐임. 영화표 값을 치르면 두가지 일을 할 수 있음. 첫째는 영화를 볼 수 있고, 둘째는 팝콘을 살수 있음. 관객의 팝콘 수요는 굉장히 다양함. 영화관은 영화표 값을 치르는 모든 사람에게 팝콘을 팔 수 있음. 하지만 왜 팝콘 수요가 높은 관객에게 집중하지 않는 걸까? 작은 팝콘 봉지에 아주 비싼 가격을 매기고, 추가되는 팝콘에 대해서는 한계가격을 낮춰 관객들이 수요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이용하면 되지 않는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비싼 팝콘 가격은 영화관의 시장 독점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체 관객 중에서 팝콘 수요가 집중적으로 높은 집단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따라서 팝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팝콘에 비싼 가격을 물린 데 대해 영화관을 탓할 게 아니라 팝콘 매니아인 다른 관객을 탓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임.

- 프리드먼과 랜즈버그를 비롯한 여러 경제학자가 놓친 것은 영화관이 영화표 값을 내리고 팝콘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또 다른 동기가 있다는 점. 이런 동기는 영화상영계약과 관련이 있음. 영화관은 영화를 상영할 권리를 얻기 위해 잠재적인 매표수입액의 일정 비율을 걸고 입찰함. 매표수입액의 대부분을 내줄 수 밖에 없는 계약조항 때문에 영화관은 팝콘을 비롯한 매점에서 파는 군것질 거리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영화표 값을 싸게 유지해야하는 본질적 동기를 가짐.

- 영화제작사에 영화관을 매각하도록 강요한 대법원의 명령은 아마도 팝콘 가격을 부풀리는데 얼마간 일조했을 것임. 그로써 영화관은 팝콘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영화표 값 인상을 억제할 동기가 생겼음. 제작사가 영화관을 재인수하거나 영화관이 제작사를 인수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되면, 팝콘 가격은 떨어질 수 있음. 하지만 팝콘 가격하락은 적어도 영화표 값 인상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임. 부분적이라고 한 이유는 제작사가 정말로 영화관을 자유롭게 사고팔 권리를 얻는다면, 영화산업이 훨씬 능률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사업 운영의 능률성이 높아질수록 결국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 꾸러미의 가격은 낮아질 것임.

5. 쿠폰의 비밀

- 쿠폰이 독창적인 발명품인 까닭은 가격에 둔감한 구매자 그룹이 비싼 가격을 물리기 위해 쿠폰을 이용하는 속셈을 숨길수 있기 때문. 판매자는 쿠폰을 배포하지 않을 때보다 쿠폰을 배포했을 때 정가를 더 높게 매길 것임.

- 쿠폰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수단일 뿐 아니라 제품가격을 좀더 효과적으로 광고하는 수단이라고 볼 수 있음. 즉 더 많은 소비자가 시장에 분산되어 있는 더 많은 가격에 주목할 것이고, 이는 기업간에 가격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음. 쿠폰은 여전히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집단과 둔감한 소비자 집단이 지급해야 할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음. 하지만 그런 가격차이는 쿠폰이 아예 만들어지지 않고 대량으로 배포되지 않았을 경우 형성되었을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음. 요컨대 쿠폰을 배포하면 배포하지 않았을 때보다, 혹은 가격정보를 퍼뜨리는 역할을 하는 쿠폰을 억제했을 때보다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음. 스티글러의 정보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쿠폰은 두가지 방향으로 시장 효율성을 증가시킴. 첫째, 쿠폰은 광고의 비용대비 효과를 높임. 둘째, 쿠폰은 소비자들이 기존의 가격분산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게 함으로써 제조사간에 가격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음.

6.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생산자가 공짜로 상품을 제공하는 의도는 경쟁적 측면과 독점적 측면 모두 관련이 있음. 아마도 경쟁적 측면의 의도는 명확할 것임. 신제품 생산자는 소비자의 조사비용과 경험비용을 낮추기 위해 공짜 상품을 이용함. 즉 소비자가 기존 브랜드에서 이탈하도록 부추기기 위해서임. 이때 샘플을 제공하면 매출이 늘어남.

7. 공짜 프린터 vs 비싼 카트리지

- 미숙한 구매자는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노련한 구매자가 됨. 즉 그들은 이용당한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더 나은 가격의 제품을 알아가게 됨.

-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장 경제적인 전략은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조사비용과 거래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는 그냥 더 비싼 가격을 내고 이용당하는 채로 만는 것일때가 많음. 요컨대 바보처럼 잘못된 구매를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쇼핑방법임

- 많은 소비자가 실수에 대한 교훈을 얻고 판단 규칙과 판단자체를 시정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멍청함과 함정파기에 의존하는 가격전략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까? 영리한 생산자라면 함정에 빠지거나 어리석은 구매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행동을 시정하지 않고 계속 똑같은 행동을 하는 소비자들이 모인 시장으로 달려갈 것임. 생산자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런 식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 것임. 합리적인 경쟁시장에서 어떤 가격전략이 지속된다면, 하필 왜 그 가격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함.

8. 왜 영화표 값은 다 똑같은가

- 영화는 다른 제품과는 다름. 단 한번만 시장에 나옴. 마치 낙하산 점프와 같아서 펴지지 않으면 죽음. 이런 시장조건에서 영화마다 혹은 영화관마다 가격에 차등을 둔다면 그것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어떻게 되나 보려고 낙하산 줄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임

- 영화의 기술적 복잡함과 제자깁가 천차만별이고 관객수와 흥행 성적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획일적인 영화표 값은 얼핏 이상해 보이고, 전통적 시장이론과도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오락거리이자 사업 아이템인 영화는 하나하나 다 다르고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획일적인 가격은 충분히 예상가능함.

- 영화의 수요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특정 영화에 가장 좋은 가격이 얼마인지와 제작사와 배급사, 영화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 짐작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음. 획일적인 가격은 영화산업을 동요시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음. 요컨대 업계 운영자들은 모험적인 가격전략을 기피할 수 있는데, 그도 그럴법한 것이 이미 존재하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훨씬 더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

9. 9로 끝나는 가격의 수수께끼

- 우수리 가격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일정하지 않지만, 그 가격이 판매자의 매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일반화할 만한 중요한 증거가 많음.

- 구매할 때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자도 있음. 이런 비합리성은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그다지 새로운 주장도 아님. 하지만 우수리 가격이 판매자가 소비자를 착취하기 위한 수단이고, 소비자의 이익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는 없음. 소비자는 때때로 본인이 지급한다고 생각하는 액수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이익을 볼 수있음. 오늘날처럼 복잡한 시장환경에서 소비자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확실히 합리적임. 소비자가 가격의 맨 오른쪽 숫자를 고려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더 많은 가격을 고려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큰 왼쪽 숫자들에 대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음.

10. 줄의 경제학

- 줄은 공정함에 대해 미묘하지만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 즉 가격이 너무나 합리적이어서 많은 사람이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 (많은 사람은 공정함과 합리적인 것을 동일시함) 줄이 길수록 공정함의 메시지는 강력해짐.

- 기회비용이 높은 고객은 제품가격이 비싸더라도 예상 대기시간이 짧은 매장을 선택할 수 있음. 매장 측에서 프리미엄 타겟을 제도화하려고 시도한다면, 고객은 줄 길이가 비슷한 다른 매장으로 가버릴 수도 있음. 항공사와 놀이공원의 고객은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으.ㅁ 그래서 그들에게는 더 짧은 줄을 제공하는 대신 비싼 가격을 물릴수 있음.

11.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버는 이유

- 현대에 와서 남성의 우월함은 소득과 인맥, 경제적 부, 또는 부양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학위나 현재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향 움직임 등)의 형태로 입증됨. 모든 여성이 부양능력이 뛰어난 남성을 찾는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아도 배우자 선택이론이 성별임금격차를 설명할 수 있음. 오직 일부 소수의 여성만이 부양의 의지와 능력이 뛰어난 남성을 원한다 해도 남성은 여성의 성적 상대와 장기적 배우자로 선택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임금과 지위를 놓고 남성끼리 경쟁할 동기가 충분함.

- 남녀가 임금과 지위격차에 대한 설명. 첫째, 자신의 부양능력을 입증하려는 남성끼리의 경쟁으로 인해 남성의 임금과 지위수준은 여성보다 더 높아질 것임. 둘째, 여성의 외모에 대한 남성의 지대한 관심을 고려할 때 여성은 남성의 부양의지와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음. 따라서 남성들이 임금과 지위를 놓고 경쟁하는 동안 여성은 느긋하게 지낼 수 있음. 요컨대 여성의 관심을 얻기 위한 남성들의 경쟁은 여성이 남녀 모두 열망하는 수준의 부를 얻기 위해 남성과 똑같은 지위수준을 달성할 필요가 없음을 암시. 셋째, 여성은 자신의 임금과 지위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 능력을 계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할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여성은 외모경쟁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것임.

-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완전히 해소된다면 여성은 더는 본인과 자식들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자를 선호하지 않을 것임. 이는 배우자 선택이론의 기본전제, 즉 여성의 심리학적구조에 홍적세 시절부터 뿌리박힌 경향이 있다는 전제가 잘못된 것임을 암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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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

저자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10-07-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는 2001년에 번역 출간되었던 ...
가격비교

 

- 일찌기 고귀한 출생과 높은 직위의 이점을 누린 부자들은 너나 할 것없이 돈이 불러일으킨 경외와 찬탄을 자신들의 지혜와 성격에 말미암은 것으로 생각한다.(케네스 갤브레이스)

- 어떤 의미에서 금의 화폐로의 변신은 금의 민주화를 이룩. 화폐제도 덕분에 리디이제국 시대 이후 금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은 왕의 특권이 아니었음. 비록 부유한 사람만이 금을 만지고, 자기집에 쌓아두고, 금으로 물건을 사고, 채무를 지불할 수 있었으며, 그들이 계속해서 귀, 코, 목, 손목, 손가락을 금으로 장식하긴 했지만, 금은 이제 문자 그대로 보통 시민들의 손에 있었음. 오래지 않아 시민들은 세금을 금으로 지불하기 시작. 권력과 부라는 개념이 이렇게 해서 하나로 섞이게 됨.

- 금속을 돈으로 사용하는 사회는 항상 그 금속의 공급량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됨. 광물이 일정한 법칙 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흩어져서 매장되어 있는 까닭에 리디아 같은 나라는 순전히 운이 좋아서 부유한 나라가 되었고, 다른 나라들은 순전히 운이 나빠서 금에 대해 탐욕을 부리게 되었음. 역사는 자연으로부터 어떤 이점을 부여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자동적으로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가르쳐줌.

- 금을 얻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 소금에 굶주렸던 아프리카인들에게 소금본위제는 지구상의 다른 세련된 문명국들에서 금본위제가 가지는 의미보다 훨씬 강력하고 영구적인 힘을 의미했음. 북쪽에서 온 사람들이 고작 광채를 발함으로써 자부심과 기쁨을 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금 같은 물건을 얻기 위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소금을 내놓는 우스운 짓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1350년부터 1400년 사이 600만명이 감소한 유럽의 인구는 그후 50년 동안 1500만명(약 3분의1) 이 늘어났고, 1450년부터 1500년 사이 다시 900만명이 증가. 식량사정의 호전은 또한 도시화의 재개를 촉진했고, 이를 통해 상업과 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음. 하지만 유럽 전체가 균일하게 진보한 것은 아니었음. 유럽의 주요 국가들 중에서 이탈리아의 성적이 가장 좋았는데,15세기에 가장 큰 영광을 누린 곳은 베네치아였음. 그리고 피렌체도 이 기간 동안 상업과 산업, 금융 그리고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음.

- 돈의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사람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데 쓰는 돈을 절약하려고 노력함. 그리고 그 결과 대개 물가가 내려감. 15세기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음. 서부유럽 전체에서 소비재의 가격은 1400년에서 1500년 사이 20~50% 내려감. 그러나 동시에 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서 금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임. 그 결과 금의 구매력이 높아져서 15세기 초부터 15세기 말 사이에 1온스의 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최소한 2배로 늘어남. 따라서 15세기는 금이 저장되는 대신 소비되었던, 역사상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중 하나였음. 금은 언제나 귀중한 물건이었음. 더욱이 소비재의 가격은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하는 상황은 금의 새로운 공급원을 찾을수만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 15세기에 위대한 탐험들이 이루어진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필연적인 반응이었던 것으로 보임.

- 금은 역사의 대부분에 걸쳐 은과의 경쟁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16세기 말에는 금과 은 모두에 대한 강력한 경쟁상대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었음. 정부가 아니라 민간집단이 발행한 채무증서로서 등장한 여러가지 형태의 지폐가 그것임.

- 금과 은은 스페인 경제와 전혀 연결되지 않은채 스페인에 국제적 지위를 가져다 주었을 뿐임. 금과 은은 풍부했지만 생산적인 발전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화폐개혁이 없는 상태에서 물가는 올라갔음. 간단히 말해서 16세기 스페인의 특징은 돈과 상품이 서로 분리되어 있었다는 것임.

- 모든 나라에서 모든 소비재의 양은 소비재를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스스로를 통제함. 이 법칙에 따라 금이나 은보나 더 쉽게 또는 더 정확하게 스스로를 통제하는 소비재는 없음. 금과 은은 가치가 높은 반면 부피가 작아서 가격이 싼 곳에서 비싼 곳을 옮겨가기 쉽기 때문. 그 부피 때문에 이동이 어려운 소비재들의 가격에 비해 금의 가격이 훨씬 안정적인 것은 이 때문임. 따라서 어떤 나라로 수입되는 금과 은의 양이 유효수요를 넘어서면, 정부가 아무리 감시해도 그것의 수출을 막을 수 없음.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그 모든 살벌한 법률은 금과 은을 자국에 묶어두지 못함. 페루와 브라질로부터의 지속적 수입이 이곳의 금과 은의 가격을 이웃나라보다 하락시킴.(애덤 스미스)

- 군주들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던 전통적 공공화폐 즉 주화 외에, 이제는 상인과 은행가들에 의해 신용증서의 형태로 발행된 개인화폐가 화폐유통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었음. 현대인들이 지폐 대신 개인수표를 끊어주는 방법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바로 개인화폐를 사용하는것임. 이러한 제도는 15세기와 16세기에 환어음 사용이 늘어나고 무역박람회에서 거래대금이 결제되는 한편, 외환거래가 주된 활동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처음 생겨나기 시작한 것임.

- 크라이소스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유럽과 근동지방의 사람들은 금을 처음에는 금괴의 형태로, 나중에는 주화의 형태로 만들어 돈으로 사용했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전까지 적어도 2000년 동안 유럽인들은 금과를 재정적 힘과 금융제도의 세련됨을 나타내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았음. 그러나 주화는 금을 민주화시켰음. 주화가 대중 사이에서 유통되었기 때문. 그러나 아시아의 통치자들은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음. 그들은 금의 아름다움과 금이 상징하는 권력을 즐겼다는 점에서는 서구인들과 같았으나, 더럽고 비천한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는 화폐로 사용되기에는 금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 대중 사이에서 유통되도록 금을 방출하면 국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된다고 본 것임.

- 1800년대 초 영국이 금본위제를 향해 첫발을 내디딘 후 금본위제가 점점 더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재산축적을 위한 금의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남. 그리고 이때, 재산 축적용으로 금을 원한 것은 개인들이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이나 프랑스 은행 같은 중앙은행들과 미국 재무부 등이었음. 금을 비축해 두는 것은 투자자본의 갑작스러운 유입이나 다른 금융센터로의 갑작스러운 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수단이었음. 경제활동과 국제무역 및 투자가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을 비축하는 것은 국가가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고 새로운 자본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는데 필수적이었음.

- 전설적인 국제적 금본위제는 은이 맞이한 끔찍한 재앙의 흙먼지를 재료로 건축된 것이었음. 1893년에는 심지어 인도의 조폐국조차 은화의 주조를 중단했음.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금이 발견된 것, 콤스톡 광맥의 발견, 은을 선호하는 인도인의 취향, 미국의 남북전쟁, 강대국이 되려는 독일의 강력한 야망 등은 사실상 전세계의 등을 떠밀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내켜하지 않았던 시스템을 채택하도록 했음. 그러나 이 시스템은 일단 자리를 잡고나자 그 후 반세기 동안 놀라운 내구성을 과시했음. 1870년대 국제적 금본위제가 확립된 것이 세계경제의 순항을 보장해주지는 못했음. 그러나 온갖 지옥 같은 일들이 횡행하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안전망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체제 속에서 금본위제가 투기, 과잉투자,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생겨난 불가피한 위기의 확산을 막아준 것은 사실임. 금의 유출은 위험신호 역할을 해서 중앙은행들이 곧 금리를 올리는 방어적 조치를 취하게 되었음. 만약 이런 조치가 상황을 제어하는데 실패하면 중앙은행들이 개입해서 규모가 큰 민간 금융기관과 손잡고 서로를 돕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음.

- 금본위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신용도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한나라가 영원히 금본위제를 버리거나 금의 등가성을 변화시킬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거부하는것)와 그러한 신용도가 보증하는 협조에 대한 믿음이었음.

- 후버는 회고록에서 루스벨트의 정책들을 가차없이 공격하고 있음. 후버는 태환성이 있는 금본위제를 버린 것이 공산주의, 파시즘, 사회주의, 국가통제, 계획경제를 향한 첫걸음이었다고 주장. 금은 정부가 인플레아 디플레의 조작을 통해 국민들의 저금을 몰수하는 것을 막는데 필수적 도구라는 것이 그의 주장임. 그는 우리가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음.

-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한 금본위제는 추하고 고통스럽고 지루한 죽음을 맞음. 이 죽음의 과정은 1차대전이 발바한 후 실시되었던 태환성 정지조치에서 시작된 것이었음. 1918년 이후로 과거의 경제체제는 결코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했음. 이 이야기의 놀라운 점은 전쟁으로 인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과거의 시스템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이 그토록 많았다는 점. 사람들이 눈앞에 있는 문제에 대한 다른 해결책을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객관적 분석보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근거로 그처럼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음. 간단한 결정이 유례를 찾기 힘든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영국의 사례, 게다가 뒤늦게 교훈을 얻은 사람들조차 그렇게 적었다는 사실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움. 금이 모든 것을 제대로 된 모습으로 되돌려줄 것이라는 생각은 전후가 뒤바뀐 생각이었음. 금이 모든 것을 제대로 된 모습으로 되돌려줄 수있는 것은 모든 것이 애당초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있을 때만 가능했던 것임. 1895년 영국의 금본위제가 상업적 번영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단언했던 디즈레일리의 말 뒤에 숨은 진짜 의미가 바로 이것임.

- 2차대전 이후 미국인들은 최후의 심판일을 연기시키기만 하는 황금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둬버렸음. 그들은 수입품에 엄청난 돈을 쓰고 외국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도 금과의 연결관계를 유지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았음. 그들은 우방국들로부터 돈을 빌려오면서 솔깃한 말을 늘어놓았고, 국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했고, 투기꾼들과 전쟁을 벌였고,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음. 그러나 그들이 금에 집착하는 것을 어쩌면 가능하게 해주었을지도 모르는 조치(경기를 침체시키고 실업율을 증가시키는 정책)는 전후의 세계에서 결코 통용될 수 없는 것이었음. 그렇다면 유일한 대안은 71년보다 훨씬 일찍 금을 버리는 것이었음. 황금의 닻이 단번에 풀려버리자 신경제정책으로 인해 해외에서 즉시 대혼란이 벌어지기 시장. 월스트리트와는 대조적으로 외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함.

- 인류의 역사에서 금은 두가지 역할, 즉 장식품의 역할과 화폐의 역할은 수행했으며 이 두가지 역할은 서로를 강화시키고 지지해 주었음. 금은 드러나는 광채때문에 권력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었지만, 금이 권력을 더욱 큰 소리로 대변하게 된 것은 화폐로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서였음. 그러나 화폐로서 금의 궁극적 몰락의 씨앗이 뿌려진 것은 아주 옛날이었음. 9세기 중국의 헌종이 우연히 지폐라는 혁신적 물건을 만들어낸 것이 그 첫걸음. 경화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대체품이 생겨난 것은 중세시대였음. 중세시대에는 환어음과 같은 신용화폐의 사용이 증가하고 가속화되면서 이와 함께 은행업도 발전. 17세기부터는 무역과 생산량의 성장속도가 가속화되면서 화폐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 시간이 흐르면서 금은 경제적 거래의 통로라기보다 오히려 장애물이 됨. 19세기에 거의 우연처럼 등장한 금본위제는 금의 기능이 이처럼 변했음을 노골적으로 인정했음. 금이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이제 화폐로 쓰이는 대부분의 금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경제적 거래에 사용되는 지폐와 은행예금을 위한 담보로서 은행의 금고에서만 보관됨. 절대적 기준이자 난공불락의 장벽으로서, 그리고 정치가들이 과거에 여러번 그랬던 것처럼 유형의 담보가 뒷받침되지 않는 돈을 만들어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깨지지 않는 약속으로서 소중하게 보관되었음.

- 금이 삶의 불확실성을 막아주는 울타리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영원한 것을 얻으려는 욕망이 금이나 우리가 금대신 선택한 달러, 유러, 등에 의해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음. 금 그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음. 금을 비축해두는 행위는 부를 만들어내지 못했음. 금과 금의 대용품은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의미를 가짐. 즉 아름답게 장식하는 수단이나 우리가 필요로 하거나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한 교환수단으로서만 의미를 가짐. 어쩌면 우리 이야기에서 가장 현명한 주인공은 생명을 잇게 해줄 소중한 소금을 침묵속에서 금과 교환했던 젠느와 팀북투의 소박한 원주민일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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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털 이론과 금융 시장

저자
브누아 B. 만델브로트, 리처드 L. 허드슨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0-07-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새로운 수학 분야인 프랙털 기하학으로 금융 시장을 이해하다!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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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거를 보면 대부분의 포트폴리와 의사결정자들이 손을 놓고, 배관일이나 배우고, 그리스어나 가르치고, 아니면 기업임원으로 일하면서 연간 국민총생산을 창출하는 걸 도우면서 있는데 낫다는 생각을 어쩔수 없이 하게 된다. 가만히 죽어서 지내라는 이런 충고가 좋은 충고이기는 하짐나, 쉽게 따르기 힘든 충고임이 분명하다. (새뮤얼슨)

- 정통 금융이론의 불합리한 전제들

(1)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부자가 되기만을 꿈꾼다.

(2) 모든 투자자들을 똑같다 : 펀더멘털리스트와 차티스트 두집단이 예상치 않은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자연스럽게 가격거품과 폭락이 일어남. 시장은 한가지 요인이 다음 요인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는 정돈된 linear system에서 여러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 혼란스러운 nonlinear system으로 전환함

(3) 가격변화는 실질적으로 계속된다

(4) 가격은 브라운 운동에 따라 변한다 : 여기에는 몇가지 중요한 전제들이 결합됨. 독립성, 가격변화의 통계적 안정성, 정규분포. 인생은 생각보다 더 복잡함. 세가지 전제들 가운데 마지막 전제는 사실을 근거로 가장 확실하게 반박할 수 있음.

- 문제는 표준모델의 뿌리, 즉 주식 시장에 대한 최고의 사고방식은 동전던지기 만큼 웅장한 게임이라는 전제에 있음. 여러분이 금융시장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확률을 이용하려 한다면 올바른 종류의 확률을 이용하는 게 나음. 실제 시장은 제멋대로 움직임. 시장의 가격변동성은 오싹할 정도로 심할 수 있음. 표준모델을 약간 수정한 정도보다 훨씬 더 크고 파괴적일 수 있음. 그래서 개별주식과 통화는 일반적으로 전제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함. 또한 주식 포트폴리오들은 부정확하게 결합되고 있음. 즉, 그들이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위험을 배가시키고 있는지도 모름. 이것은 다시 말해서 어떤 거래전략들이 오도되고 있으며, 옵션가격 산정도 잘못되고 있음을 뜻함. 종형곡선의 전제가 금융계산에 끼어들때마다 항상 오류가 생길 수 있음.

- 고전적 이론가들은 분명 평행해보이는 직선들이 경험상 종종 서로 만날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도 선들은 직선이 아니라고 우기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세계에 살고 있는 유클리드 기하학자들과 닮았다. 사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직선들의 불행한 충돌을 설명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일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에게는 평행의 공리를 뒤집고,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따르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오늘날 경제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필요하다. (케인즈)

- 이세상에서는 아무도 혼자가 아님. 어떤 행동이건 다른 행동의 결과에 영향을 미침. 역동적 시스템에서 어떤 과정의 결과는 그것의 출발점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카오스 이론의 핵심임

- 60년대 예전 월가 사람들(29년 시장의 붕괴와 경제공황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내게 우리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때는 중요한 뭔가가 없어질 것이다. 그것은 바로 29년의 기억이다라고 경고해 주었음. 그들은 29년에 대한 개인적 기억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음. 그들 세대는 집단적으로 가장 거친 투기형식들을 막는 내장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었음. 그것은 지나틴 금융거래와 그로 인한 대혼란을 막아주는 보험이나 다름 없었음. 그들이 가진 기억은 금융 시장에 실질적인 형태의 장기적 의존성을 제공했음. 대공황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들의 기억이 잊혔던 87년 시장이 근 60년만에 처음으로 대폭락을 경험한 게 조금이라도 놀라운 일일까? 아니면 그로부터 20년 뒤에 우리가 증시에서 몇세대만에 최대 활황장세와 최악의 침체장세를 볼 수 있었다는 게 조금이라도 놀라운 일일까? 그러나 표준 금융이론은, 시장을 모델화하면서 중요한 것은 오늘 전해진 뉴스와 내일 전해질 뉴스에 대한 예상이라고 주장함.

- 금융시장의 열가지 이설(異說)

(1) 시장은 격동적이다

(2) 시장은 매우, 매우 위험하다. 표준이론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3) 단타매매는 아주 중요하며, 대규모 손실은 좁은 시간대에 집중된다 : 중개인들은 고객들에게 매수후 보유를 조언할 때가 종종 있다. 그들은 주가의 연평균 상승률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매매의 황금시간을 찾아서 단타매매를 하지 말라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평균이 아니라 개별적인 게 중요하다. 가장 성공한 투자자들은 사실상 제대로 매매 타이밍을 잡은 사람들이다.

(4) 가격은 종종 급락이 아니라 급등함으로써 더 위험이 커진다

(5) 시장에서 시간은 유연하다 : 경제학은 고유한 시간의 축척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물리학과 다름. 일일거래 차트 모양은 월 거래 차트 모양과 같아 보임. 손실이나 이익이 날 확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루가 한달과 같기 때문.

(6) 장소와 나이에 구분없이 시간의 작동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7) 시장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며, 거품을 피할수는 없다

(8) 시장은 기만적이다 : 사람들은 패턴을 보고싶어함. 우리는 그렇게 진화해 왔음. 우리는 숲이나 대초원에서 약탈자나 음식을 알려주는 패턴을 감지하는 데 뛰어난 유인원의 후손들임. 이런 감지기술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확실하건 확실하지 않건 아무데나 적용하고 있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데서도 패턴을 봄. 전쟁중에 소련의 통계학자 예브게니 슬루츠키는 브라운 운동의 기록조차 어떻게 가지런하면서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일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음. 눈은 자연스럽게 기록을 위아래 주기로 분해한 다음에 다시 더 큰 주기를 따라 움직이는 더 작은 주기들로 계속해서 분해함. 그리고 더 많은 데이터를 추가하면 더 많은 주기가 보임. 물론 이것은 실제 주기는 아니라 무작위적 주기와 병치되는 주기일 뿐임.

(9) 가격을 예측한다는 게 위험할 수 있지만 미래의 변동성은 확률은 추정할 수 있을 지 모른다

(10) 금융시장에서 가치에 대한 믿음은 제한적 가치만을 가지고 있다 : 금융시장의 주요 동인은 가치나 가격이 아니라 가치의 차이이며, 차익이다.

- 이제 BIS등 규제당국이 스트레스 테스트와 집중방법에 대한 연구지원을 장려해야할 때가 됬다. 위기계획을 세우는 게 VAR분석보다 더 중요하다. (마이런 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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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라더스의 오판

경제 2014. 11. 17. 22:34

 

 


리먼브러더스의 오판

저자
JOSEPH TIMBMAN 지음
출판사
첨단금융출판 | 2010-08-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리먼의 몰락 이후 투자은행들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였으며 은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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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에는 미국 사회에서 유태계인 리먼은 J.P.Morgan과 같은 점잖은 금융가들의 클럽에 참여할 수 없었음. 그러나 다른 유태계 금융기관들이 부상하였음에 따라, 리먼으 골드만 삭스와 연합하였음(아이러니하게도 수십년 후에 골드만의 전임 CEO가 부시정부의 미국 재무장관이 되어 리먼을 죽게 놓아둠)

- 서브프라임 붕괴로 인한 영향은 최소한 몇년간은 과열과 리스크가 맹목적으로 만연된 다른 신용시장으로 신속하게 전파되었음. 다른 시장에서의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이 발생한 원인은 부분적으로는 서브프라임 붕괴원인과 유사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함. 공통적인 속성으로는 저금리 환경하에서 위험과 수익에 대한 건전한 판단이 붕괴된 점.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 낮은 차입자들이 역사적으로 최저의 금리에서 미끼금리와 변동금리 적용을 받은데서 발생하였음.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가지고 창출시킨 유동화증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였는데, 이는 신평사들이 부여한 높은 신용등급에 지지되었듯이 비합리적으로 리스크를 낮게 인식하였기 때문.

- 저금리는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 계층의 행태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음.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고수익 채권은 투자적격 신용득읍에 미달하는 등급의 채권임. 그리고 그 이름 자체가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증권임을 나타냄. 그러나 이러한 고수익채권의 리스크도 폭넓은 범위를 망라함. 최고신용등급을 받은 채권은 발행자의 사업내용과 재무상황이 건전한 반면,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채권의 발행자는 통상 파산의 기로에 서 있음.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특정 신용등급에 미달하는 등급의 채권은 회피하거나, 투자를 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익률을 요구함으로써 발행자측에 발행의 경제성이 없어지고 투자은행이 제공하는 총액인수도 의미를 상실함. 그러나 연방 준비은행의 금융완화 정책하에서 이자율은 하락하였고 저금리가 오래 지속됨에 따라, 고수익 채권 투자자들은 그 동안 수용가능하다고 여겨왔던 채권들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저수익 밖에 얻지 못하게 되었음. 수익률을 높이는 길은 더 위험한 신용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고수익 채권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불운한 시도로서 정확히 이 길을 택했음. 즉,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뒤쫓았고, 그것도 크게 갔음. 그 결과 시간이 가면서 실질적으로 광분한 식욕하에서 투자자들은 위험도 높은 채권에 막대한 금액을 투입하였음. 이로써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높아졌지만, 보유증권은 역사적으로 보유하던 채권들 대비 훨씬 더 위험도가 높게 구성되었음. 더구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너무나 탐욕스러워서 리스크 프리미엄을 떨어뜨렸으므로 수익률은 불합리하게 낮아졌음.

- 펀드 투자자들은 대부분 리스크에 어둡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펀드를 떠날 것임. 펀드매니저로서는 부진한 수익률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난 후 몇년이 지나서 신중한 판단을 했었음이 증명된다 하더라도 이는 이미 상실한 금전적 보상에 비교하면 사소한 무형의 보상에 불과함. 역시 모든 것은 즉각적 보상에 달린 것임. 그리고 금세기 초반부터 시작하여 다년간에 걸쳐 시장의 관행은 점처 더 불건전해져 갔음. 무분별한 리스크 테이킹만이 수익률을 창출하는 유일한 길로서 고수익채권 펀드 중독자들을 만족시킬 해결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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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경제 2014. 11. 17. 22:32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저자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09-04-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무심코 한 선택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아마존] 200...
가격비교

 

- 넛지는 선택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넛지형태의 간섭은 쉽게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함.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님. 과일을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 것은 넛지임. 그러나 정크푸드를 금지하는 것은 넞시가 아님.

- 모기지와 학자금대출, 신용카드 덕분에 삶이 필요이상으로 복잡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교묘하게 이용을 당함. 종종 최선의 방법은 사람들에게 스스로 조심하도록 당부하는 것임. 그러나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지닌 약점들은 대출을 받을 때 심각한 고충을, 심지어는 재난을 야기할 수 있음.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정부는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함. 그러나 선택설계에서 몇가지만 개선하면 사람들이 치명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임.

- 복잡한 상황에서는 선택안을 최대한 늘리라는 주문만으로 적절한 정책을 창출할 수 없음. 선택안이 많을수록, 상황이 복잡할수록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는 선택설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함. 사용자 우호적인 설계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설계자가 인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함. 소프트웨어 설계자들과 건축설계자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슬로건을 실천함. 바로 간단하게 유지하라임. 그리고 건물이 그 기능 때문에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의 항해를 돕는 표준은 표지판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 선택 설계자들은 이러한 교훈들을 통합할 필요가 있음.

-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하며 발생빈도가 낮은 결정에 대해, 그리고 적절한 피드백이 제공되지 않아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때 넛지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음. 이로운 넛지의잠재력은 또한 넞시를 가하는 사람들이 넛지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이 되는 선택을 적절하게 추론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도 좌우될 수 있음. 넛지를 가하는 일은 청량음료보다는 모기지에 더 적합함. 모기지는 복잡하기 때문에 외부행위자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 반대로, 당신이 코카콜라보다 펩시를 선호할 것이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없음. 당신이 직접 각각을 한모금씩만 마셔보돠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 요컨대, 선택이 어려울때, 넛지를 가하는 사람들이 전문지식을 갖추었을 때 그리고 개인의 선호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거나 쉽게 측정될 수 있을 때, 유용한 넛지의 잠재력은 더욱 커짐.

- 복잡성에 대한 유력한 대응책은 단순성을 요구하는 것임. 예를 들면 30년 고정금리 표준 모기지만을 허용하는 것이 한 방편이 될 수 있음.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실책이 아닐 수 없음. 복잡성을 제거하는 것은 혁신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 보다 나은 접근법은 투명성과 정보공개를 개선하는 것임. 일네면, 규제자들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복잡한 상품의 진짜 리스크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도록 강요함으로써 미래의붕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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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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