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문학자이자 지식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현 님이 영화 속 명언 1000구절을 뽑아 엮은 책이다. 같은 작가의 저서인 '철학자들의 명언 500',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 600',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에 이은 명언 시리즈다. 최근작이었던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이후에 어떤 테마로 후속편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었다. 내심은 경영학자들의 명언 800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800, 900을 건너뛰고 시네마명언 1000으로 돌아왔다. 아마 800, 900명언 시리즈도 기획 중이지 않을까 한다.

엄선된 명화 200편은 주로 아카데미 수상작이다. 영화의 성격에 따라 아래와 같이 8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였으며, 각각의 영역마다 25개작품, 작품별 5개의 명대사를 소개하고 있다.
*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
*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
* 지친 마음을 힐링해주는 명대사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
*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대사
* 내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

개인적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를 좋아하는 데, 특히 다음 대사가 마음에 든다.
"인생은 초콜릿 박스와도 같아 포레스트, 넌 그 안에서 뭐가 나올지 결코 알 수 없지."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Forrest.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어." (Also does our life select how to follow, there is a possibility also the result of life changing"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200편의 영화 중에서 한국영화는 몇 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수상작 중심으로 선정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미나리 수상 이후에 이 책이 집필되었다면 미나리도 선정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런 대사가 선정되지 않았을까 한다.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애들도 한 번쯤 아빠가 뭔가 해내는 거 봐야 될 거 아니야!"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다 잘 될 거에요."
"보이는게 안보이는 것보다 더 나은거야. 숨어있는 게 더 위험하고 무서운거란다."

90년대 이전 영화는 본 것도 많고, 익숙한데 2010년 이후 영화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제목조차 낯선 영화도 많았다. 아마 한참 일도 바쁜 시기였던 것 같다. 이번 참에 영화 한편씩 찾아서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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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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