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리에이트

경영 2021. 6. 6. 19:13

- 제휴마케팅은 해외에서는 어필리에이트(affliate)라는 개념으로 불리며 광고주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대신 판매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수익 기법이다. 제휴마케팅이라는 미국의 마케팅 용어가 그대로 안착이 된 부분이 있지만, 사실상 상품 판매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의 경 우보다 국내의 경우 광고비를 낸 여러 광고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광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해내어 그 수수료를 확보하느냐의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정확히는 광고대행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 제휴마케터가 광고주가 요청하는 광고 내용을 만들고, 이 내용으로 광고주가 요청하는 홈페이지로 고객을 유입시켜서 이를 통해서 광고주의 광고 상품을 보도록 하거나 구매하도록 하거나, 문의를 남 기도록 하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다. 마케터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광고비를 이용해 이러한 고객의 참여를 유발시켜야 하는데, 이를 두고 “트래픽을 만들어낸다" 라고 표현한다.
내가 광고비를 써서 트래픽을 만들었는데 이 트래픽이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내가 쓴 광고비는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제휴마케터는 트래픽 발생비와 광고를 본 이후의 성과(판매 또는 상담 신청)의 균형을 감안해 광고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마케터는 어떤 광고를 의뢰받으면 이 광고주가 의뢰한 홈페이지의 구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홈페이지 구성이 잘 되어 있으면 광고를 집행하고 트래픽을 만들었을 때 성과가 좋겠지만, 반대로 홈페이지 구성이 잘 되어 있지 않거나, 고객의 시선에서 어설픈 구성으로 되어 있다면 이를 수정 요청하거나 이 광고는 진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 불과 몇 년 전에는 SNS에서 광고상품을 이용해 돈을 지불하지 않고,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파급 효과가 상당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으로 광고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많은 SNS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내 가 올린 글이 순식간에 묻히거나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NS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 광고상품을 통해 글 을 광고하는 것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오랫동안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이제는 돈을 쓰지 않는 한, 소비자에게 광고를 보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업계 용어로 표현되는 '블랙 마케팅으로 광고비를 쓰지 않고도 불특정다수에게 광고를 보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특정 한 프로 그램이나 편법적인 방법으로 이용자의 정보를 수집해서 이 를 대상으로 광고하는 것인데, 결코 바람직하지도 권장하고 싶지도 않은 방법이다. 이러한 형태의 블랙 마케팅으로 수익을 잠깐은 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SNS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런 어뷰징을 감지하고, 로직을 주기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오래가기가 어렵다. 불법 이나 편법적이라는 점 자체만으로도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도 있다.
- 제휴마케팅을 잘 모르고 입문하는 사람들 중, 제휴마케팅이 홍보의 한 영역으로 생각되어 단순히 기업의 홍보 물량 얼만큼을 대신 홍보해주면 수익을 얻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기업이 원하는 내용으로 홍보를 해주고, 그에 따라서 돈을 받는 블로그 체험단이나 유튜브의 대가성 광고처럼 말이다. 유튜버들이 기 업들에 받는 광고 대행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고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해 논란을 빚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제휴마케팅은 이러한 광고대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철저하게 성과형 광고로 내가 광고주가 의도한 대로 고객의 행동을 유발
하지 않으면, 이를 수익으로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나는 광고대행업인 제휴마케팅을, 마케팅의 한 분야라고 표현하는 편인데 이것이 온라인 광고를 기반으로 한 제휴마케터의 활동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광고주가 의뢰한 광고 상품을, 대신 홍보해주고(또는 광고를 해서) 상담을 희망하는 고객데이터를 모아서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일을 한다고 했다. 이것은 불법도, 편법도 아니고 정당한 방식의 퍼미션 마케팅(permission marketing: 고객의 동의를 받아서 상담신청을 받는 절차)으로 우리가 일상 곳곳에서 이미 참여하고 있는 형태의 광고다.
- 플랫폼 관리자가 이 글을 스팸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뭘까? 많은 사람들에게 내 광고를 정보성 콘텐츠로 인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 야 할까? 글을 뿌리는 방법 외에 광고를 죽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돈을 버는 일을 할 땐 항상 같은 함정에 빠진다. 왜라는 질문은 생략되고 어떻게'만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 리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광고와 관련된 일은, 왜라는 질문을 매 순 간 대답해야 한다. 왜 이 광고의 단가가 이렇게 높게 나온 걸까. 왜 내가 집행한 광고는 상담 데이터의 질이 낮은 걸까. 이런 질문에 매순간 대답하며 답을 찾거나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광고대행 일이다.
- 독자께서는 왜 광고대행 일을 하려고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러면 이 일이 자신에게 맞을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다른 일이 아니라 이 일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답을 찾아줄 줄 아는 사람만이 이 일의 승자가 된다.
- 페이스북은 광고플랫폼으로써는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페이스북을 이용자로서 사용하는 것과 광고관리자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천국과 지옥만큼 경험 차이가 나는데, 광고관리자로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되면 첫째, 자신이 만든 광고콘텐츠가 수시로 거절당하며, 이를 계기로 계정이 비활성화되고 둘째, 계정 비활성화와 별개로 집행 되는 광고를 건드릴 수 없어서 광고비 지출이 돌발적으로 이뤄진다. 는 변수가 있다. 이런 걸 가지고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도 답변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은 불친절하고 불편하며, 돈이 적잖게 드는 광고 플랫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마케터들은 페이스북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그 이유는 페이스북의 타깃 정밀도 때문인데,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하면 광고 대상 지역을 세밀하게 정할 수 있고, 성별과 연령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심사 설정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을 좋아하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을 떠나기가 어렵다.
실제 국내 어필리에이터 상당수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광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광고대행 시장에서 페이스북에서 쓰이는 예산이 천문학적일 거라는 예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덧붙여서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 심의를 자체 로봇이 하기 때문에 병원과 금융 분야 등 일반적으로 광고 심의가 필요한 다양한 유형의 광고를 할 수 있어서 선호되고 있다.
- 대한민국 국민 셋 중 하나가 쓰고 있다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불멸의 메신저를 통해 어필리에이터가 원하는 광고를 할 수 있다. 카카오의 광고 영역은 대화창 상단과 하단의 배너 광고나 친구 목록의 추천 채널 광고 등인데, 어필리에이터가 주로 쓰는 영역은 대 화창 위아래에 붙는 배너 광고이다. 이러한 배너 소재를 제작해서 클릭이 이뤄지면 마케터가 광고하고자 하는 랜딩페이지로 연결되고, 이곳에서 고객이 상담 신청을 남기게 된다.
카카오톡은 배너라는 소재의 한계 때문에 페이스북처럼 본문 카피와 소재를 확장적으로 쓰기가 어렵다. 이 말은 고객이 광고 콘텐츠를 볼 때 광고주의 의도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로 광고 소재인 랜딩 페이지로 넘어온다는 뜻이다. 물론 광고 랜딩 페이지에서 광고주의 광고 내용을 보긴 하겠지만, 이는 배너 내용을 모른 채 넘어오게 되면 그만큼 이탈률도 높기 때문에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 광고가 페이스북보다 고객 데이터의 품질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SNS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각각의 광고 설정값에 따라서 이 편차를 줄일 수 있다. 마케터는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측면에서 반드시 카카오 배너 광고를 익힐 필요가 있다.
- 네이버와 구글처럼 키워드 검색 기반의 수동적 타깃 광고를 하던 기업들이 점차 능동적 타깃 광고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 에 관심사를 반영한 타깃 고객들에게 배너 형태로 노출되는 광고에 눈을 돌려야 한다. 검색자들이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영상을 좀 더 많이, 쉽게 접하기도 하고 접촉하는 빈도가 높은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 화면 영역에 노출되는 광고의 효과가 훨씬 더 잠재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
- 구글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키워드 검색 영역에 제휴마케팅 광고가 노출되었으나, 이 역시 점차 배너 광고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구글 광고는 노출 영역에 따라 단가 역시 차이가 있는데, 자회사인 유튜브 등에 노출되는 배너 광고의 단가는 다소 비싼 편에 속하는 반면, 메일함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는 저렴한 편이다. 자신이 진행하 는 광고 유형에 맞게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 기타광고 : 언론사 광고나 대형 사이트 등에 기재되는 불특정한 형태의 광고 형태들도 많다. 전통적으로 온라인 채널의 광고는 이들 영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SNS 채널은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늦게 떠오른 편이다. 대체로 이들 광고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나 최초 집행 예산이 크고, 생성되는 데이터의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점차 꺼려지는 추세다. 하지만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고객 데이터의 질이 좋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 무엇보다 마케터는 사람 운이 좋아야 한다. 제휴마케팅은 마케터 혼자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주와 영업자라는 이해관계자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만 광고도 지속할 수 있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 만약 광고주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적은 예산으로 영업자와 마케터를 계속 들볶아서 성과를 쥐어짜는 식으로 일을 한 다면 피로감은 말할 것도 없이 극심할 것이다. 영업자가 광고주의 비 위만 맞추고 마케터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지 못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결국 광고 효율은 이 세 명의 이 해관계자 중에서 어느 한 사람도 딴 데를 보지 않고 한곳에 초점을 모을 때 가능해진다.
- 만약 광고를 제작하고 광고비가 계속 소진되고 있는 상황인데 고객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는다면, 이는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광고를 다시 만들거나 광고주가 제시한 상품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 광고주가 제시한 상품 자체가 메리트가 없어도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관절약을 체험해볼 40~50대 잠재고 객을 찾는 광고주의 광고를 집행할 경우, 고객이 이 관절약의 성분이나 체험단 이벤트 내용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보통의 경우보다 광고비를 더 많이 써야만 전환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 만약 광고를 집행했을 때 상담을 희망하는 고객 데이터가 수집 되고 있다면, 이는 1차적으로 전환 테스트에 성공한 것이다. 이 다음 단계는 내가 쓴 광고비만큼 고객 데이터가 수집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이를 단가 최적화 작업이라고 한다. 만약 광고주에게 백내장 수술에 관심 있는 고객 1명을 수집하는 대가로 1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치자. 그런데 10만원의 광고비를 써서 8명이 모집되었다면, 이는 2만원이 손해가 되는 셈이다. 고객이 모이긴 했지만 마케터가 손해를 떠안아야 하므로 이 광고는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된다.
이때에는 광고 내용과 광고 집행 설정란의 타깃을 수정해 광고비를 낮추어 순수익 구간으로 돌아서도록 광고를 수정 및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은 이 과정을 얼마나 매끄럽게 해느냐에 따라서 마케터 의 광고 실력이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광고비를 많이 써서 고객 데이터 를 모으는 것은, 광고를 처음 하는 사람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다수의 환상이며 소수가 실현하는 신기루와 같다고 본다. 어떤 시장이 유의미한 수익이 창출된다면 반드시 경쟁자가 있게 마련이고, 이 시장이 독점시장이 아닌 한 다수의 경쟁자가 한정된 자원(즉, 광고주)를 두고 경쟁하고 있을 텐데, 그 어떤 사람이 웹사이트 하나 잘 만든 덕에 반평생을 놀고 먹을 수 있을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보다 현실적인 맥락의 제휴마케터는 매일 자신의 광고를 가다듬고, 광고주와 미팅을 하고, 더 나은 광고 성과를 영업 성과로 연결짓기 위한 모색과 시행착오와 틈새의 성공을 통해 경쟁자보다 한 발씩 더 나아가는 식으로 발전의 결실을 얻을 따름이다. 나로서는 디지털광고로 돈을 벌어보려는 수많은 청춘들이 디지털노마드라는 시행착오가 아닌 인생착오로, 자신의 젊음을 컴퓨터 앞에서 날려 먹지는 않길 바랄 뿐이다.
- 사실 평범한 사람이 일출과 일몰을 매일 본다는 건, 지리적으로도 의지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해를 보면 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일 것이다. 단지 행복하고 평화로운 감정만 느껴진다면, 굳이 일출과 일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감정 이 풀어진 상태에서 맑은 정신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그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해 생각하거나 자기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골똘히 생각할 때 그는 태양의 은총이라도 받은 양 자신이 생각한 바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도무지 머리로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있을 때, 머릿속이 복잡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때, 해가 뜨는 것을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  (0) 2021.06.20
최강의 조직  (0) 2021.06.13
올웨이즈 데이원  (0) 2021.05.30
규칙없음  (0) 2021.05.07
바퀴의 이동  (0) 2021.05.06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