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메뉴는 뭘로 할까?’. 하루에도 수 차례씩 고민하게 되는 게 바로 식사 메뉴 정하기 입니다. 생각해보면 대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고민도 생기는 거겠죠.

한국은 1인당 외식업체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미국이나 프랑스, 홍콩은 1만명당 외식업체 수(2017년 기준)가 20~30개 수준, 중국과 일본은 50~60개 수준인데, 한국은 125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내 취업자 10명 중 1명은 외식 시장 종사자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만큼 외식업체 간 경쟁 강도가 매우 심하단 의미이기도 합니다. 소득증가율이나 인구성장률은 둔화하는데 외식업체만 많아지다 보니 외식산업 관련 지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일까요. 대형 외식업체들은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 일반 음식점 뿐만 아니라 단체급식, 제과 제빵,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관리, 인테리어 투자, 원재료 조달 능력도 소규모 자영업자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죠.

하지만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진입한 탓에 대형 외식업체의 매출은 정체 상태랍니다. 손실 점포도 나날이 증가해 확장 속도도 과거에 비해 둔화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요즘 대형 외식업체들이 고민하는 건 인건비 부담입니다.

국내에서 대형 외식업체를 꼽자면 SPC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CJ푸드빌, 스타벅스코리아, 커피빈코리아, 이디야, 할리스에프앤비, 더본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9개 대형 외식업체의 최근 5년 매출(합산 실적 기준)은 연평균 5% 가량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고요.

2014년만 해도 매출 대비 인건비는 16%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0%까지 치솟았습니다. 대형 외식업체의 실적 개선을 발목 잡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죠.

산업 위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형 외식업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외식 산업은 트렌드 변화에 꽤 민감합니다. 유행하는 업종이나 메뉴가 빠르게 바뀝니다. 신규 영세업체도 유행을 타고 시장에 한꺼번에 대거 진입하기도 하고요.

트렌드 변화에 재빨리 반응하려면 리모델링, 상권 확보를 위한 임차 비용 투자, 신제품 개발 등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마트, 편의점 등 다른 유통 채널이 외식 채널 자체를 잠식하고 있기도 하고요.

국내 외식 산업의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경쟁 강도가 심해지니 일부 외식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두, 제과제빵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해외사업에선 영업손실만 누적된 사례가 많습니다. 결국 해외 사업을 청산하려는 움직임만 나타나고 있죠. 롯데GRS와 CJ푸드빌이 일부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적자 브랜드의 계열 매각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도 있습니다. 모바일 통신과 사물인터넷 발달 등으로 국내 외식업체의 운영 형태가 바뀌고 있는 게 대표적입니다. 이미 일부 외식업체는 주방 설비를 자동화하고 키오스크(무인 주문대) 사용과 서빙 로봇 도입 등으로 비용 절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달 관련 신사업의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외식 배달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 외식업체들이 신제품 개발로 승부를 볼 수 있단 겁니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형 외식업체는 아직 배달 의존도가 중소 외식업체에 비해 크지 않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식 배달 수요가 늘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대형 외식업체들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고 변화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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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1905~1997) 아우슈비츠의 나치 수용소에 갇혀 하루에도 번씩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수용소에서 노동력을 상실한 사람은 가차 없이 가스실로 끌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프랭클은 그곳에서 의외의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일찍 무너져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는 이를 악물었고, 반드시 살아남아 자신이 깨닫고 발견하게 삶의 가치를 증언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129일자 A29 삶의 의미 찾아야 무기력 벗어날 있다>는 빅터프랭클연구소 설립자인 알렉산더 버트야니가 전파하고 있는의미치료법 소개했습니다. “인간이 무기력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를 깨닫게 하며, 인생의 목표와 책임을 갖게 하는 의미치료의 목적이다.”

의미치료법 탄생지는 아우슈비츠수용소입니다. 프랭클은 강제수용소의 극한상황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은 가질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있어도 가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없다.”

프랭클의 깨달음을 이어받은 버트야니는삶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한 의지와 그에 대한 희망은 인간의 가장 심오하고 결정적인 속성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세상도 우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보다도 경계해야 것은 무기력과 무관심의 상태에 빠지는 일입니다. “불안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만 따라 하거나(추종주의),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만을 한다(전체주의).” 이런 추종주의와 전체주의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새겨야 있습니다. ‘책임, 기여, 희망, 사명이라는 삶의 가치입니다. “참여적이고 유의미한 이런 가치들이야 말로 우리의 숙명이며, 존재 의미이자 실현 가능한 것들이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순간이 의미 있으며, 가능성으로 활짝 열려 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돌아보고, 자신이 확실히 있는 무엇인가를 깨닫는 일입니다. “ 명의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세계를 바꿀 수는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소명이 주어져 있으며, 누구나 세상을 위해 작은 기여를 있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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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늘 너의 머릿속에 간직해두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우리는 보통 타인을 시기와 질투의 대상, 나와 경쟁해야 할 상대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타인은 나와 함께 더불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해 나갈 협력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다른 사람의 강점을 찾아내고 이를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면
진정한 인격자요, 세상을 이끌어갈 참된 리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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