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행복해지려고 한다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남들보다 행복해지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몽테스키외

 

“행복하려면 남들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알베르 카뮈의 명언입니다.
행복의 원천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결정합니다.
남과의 비교는 행복한 삶을 위해 절대 피해야 할 일입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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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잘 몰라서, 마케팅을 배운 것이 없어서

잘 못한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마케팅 책에서 나만의 성공 비결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

물건을 팔려고 하는 것이라면,

그걸 살 사람의 마음을 끊임없이 읽으려는 노력 하나만 제대로 해도

당신은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이미 알고 있는 셈이다.

-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에서

 

조운호 사장은 음료, 또는 마케팅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순수한 재무통이었으면서도

소비자 욕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라는 하나의 무기로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 공전의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구체적인 지식과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중요한 핵심과 원칙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이 더 필요합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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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에 우버는 구글의 투자 조직인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가 주축이 된 투자 라운드(미국 스타트업은 통상적으로 시리즈 A, B 등의 이름이 붙는 '라운드 단위로 투자금을 일괄 유치한다. 옮긴이)에서 무려 2억 5,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고커 Gawker의 기술 전문 블로그에서 쓴 표현을 빌리자면 '눈앞이 아찔해지는 거금이었다. 우버가 2억 5,800만 달러를 유치한 게 놀라웠던 이유 중 하 나는 당시 반응이 뜨거웠던 사진 공유 앱이나 무전기 앱, 인맥 형 성 앱과 공통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히트 예상 앱들 이 지금 와서 보면 별 볼 일 없거나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만, 당시에는 모두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할 만한 잠 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것도 웬만한 기업에서는 볼 수 없 는 수준의 잠재력이었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도 이 시기에 등장. 인스타그램이 2012년에 10억 달러를 받고 페이스북에 인수되어 내가 꼽은 대히트 예상 앱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을 때 그 서비스의 이용 자는 3,000만 명에 달했다. 그에 비해 임직원은 공동설립자를 포 함해 열세 명에 불과했으니 1인당 7,5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인스타그램처럼 소규모 인프라를 토대로 사업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을 좋아한다. 반면 장기간 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성장하는 기업은 등한 시하는 경향이 있다. 2013년경까지는 교통 서비스처럼 사람이 직접 투입돼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대부분 후자에 속했다. 하지만 우버가 그런 판을 뒤집었다. 우버는 차량을 구입 하지도 직원을 고용하지도 않았으며, 그 대신 2개의 앱을 만들었 다. 고객용 앱과 기사용 앱이었다. 고객이 차량을 요청하면 우버 가 근처에 있는 기사에게 알림을 보냈고, 기사가 자기 차에 고객을 태워 목적지에 도착하면 우버는 결제를 처리하고 수수료를 챙겼다. 따라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앱의 다운로드 횟수를 늘리는 것뿐이었다.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다. 말하 자면 이 스타트업에는 아날로그 서비스 회사를 소프트웨어 회사 와 비슷한 방식으로 확장시킬 묘안이 있었다. 택시와 리무진 업체는 영업 허가를 받은 기사를 고용하고 차 량에 특별한 번호판을 다는 등 정부의 각종 규제안을 준수해야 하지만, 우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자사는 운수 회사가 아니라 기 술 회사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얼마 후 우버와 규제 당국 간에 심 각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스타트업에는 가히 무 궁무진하다고까지 할 성장 잠재력을 보인 비결이 또 하나 있었다. 원래 뭔가 중요하고 막강한 것이 대부분 그렇듯 적어도 겉으로는 무척 시시하게 보이는 것이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과세 분류와 관련된 것이다. 우버는 기사들을 독립계약자'로 분류했다. 그러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업에 부과되는 책임을 면할 수 있었고, 최초 서비스 국가인 미국에서도 그런 책임을 거의 다 회피했다. 직원’으로 분류되는 노동자는 업무 중 휴식 시간에 대해서도 임금을 받고 차 별금지법의 보호를 받는다. 그리고 고용주는 그들이 나중에 퇴직 급여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사회안전망에 일정액 을 납부해야 한다. 사업 여건이 달라졌다고 마음대로 해고하지도 못한다. 반면 독립계약일 때는 이런 권리나 의무 조항이 전혀 붙지 않는다. 독립계약자에게는 미국 연방정부의 단체교섭법에 명 시된 단체결 성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편 이들에게 일을 주는 기업 에는 교육, 업무용 기자재, 복지혜택을 제공할 의무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미국 외의 나라에서도 마 가지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도 자영업 계약자에게는 병가, 유급휴가, 최저임금 보장 등 복지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우버에 독립계약자로 등록한 기사는 차량과 연료는 물론이고 방향제까지도 모두 자비로 조달해야 했다. 그 또는 그녀는(참고로 2015년 12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우버 기사 중 81퍼센트가 남성이었다) 업무 중 잠깐 쉬는 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받지 못했고, 건강보험료도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했다. 납세를 포함해 사업가에게 부과되는 모든 의무가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다. 말하자면 우버 입장에서 볼 때 자동차가 혼자서 움직일 수는 없으니 기사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소프트웨어로 치자면 몇 줄의 소스 코드처럼 큰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존재였다.
- 우버와 우버로 대표되는 앱 기반 노동시장 을 중심으로 앞으로 노동환경과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이 당장 우버 기사가 되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노동의 우버화가 어떤 사 람에게는 조만간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현실로 닥칠지 모른다. 우버로 인한 택시 업계의 변화 양상에서 보듯이 신기술은 종래의 다양한 직업을 여러 개의 일감으로 토막 내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배정되는 구조로 만들 수 있다. 이때 임금은 수요와 공급의 역동적 작용에 의해 책정되는데 모든 노동자의 업무 수행 능력이 꾸준히 추적되고 평가되면서 고객 만족이라는, 때로는 가혹하기 까지 한 척도의 지배를 받게 된다.
- 미국에는 노동자를 독립계약자와 직원으로 구별하는 단일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기준은 주마다 다르고 법마다 다르 다. 유럽에서도 법이 너무 복잡해서 노동자의 독립 여부를 명쾌 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볼 때 독립계약자 는 어떤 식으로 일을 완수할지 직접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일로 인해 이득을 보거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와 계약할 때 어느 정도 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노동자가 직원처럼 취급되고 있는지 아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으려면 아마 법정까지 가야 할 것이다. 이런 회색 지대가 있기 때문에 직원의 분류 기준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한편으로는 기업에서 빈틈을 최대한 이용해 노동자 를 독립계약자로 분류할 수 있다. 심하면 사기라고 해도 무방할 편법의 유혹도 받는다. 명목상으로만 독립계약자'라고 부를 뿐 직원을 대할 때와 같은 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이 이런 식으로 오분류한 노동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우버는 앱으로 독립계약자를 관리하는 묘수를 기막히게 찾아 냈다.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사회과학자와 데이터과학자 수백 명을 고용해 마치 비디오게임과 같이 시각효과를 이용하고 실질적 가치가 별로 없는 비현금성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기사들이 더 오래 더 부지런히 일하도록 유도하고, 때 에 따라서는 본인에게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간과 장소에서도 일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꾸준히 실험 중”이었다. 우버가 쓴 전략 중 하나는 분주한 시간대에 영업하는 기사의 수를 늘리기 위해 그런 시간대의 요율을 높이는 할증제를 도입한 것이었다.
- 광고와 실제 벌이가 달라도 여전히 우버에 만족하는 기사들도 있긴 있었다. 어쨌든 돈벌이가 되고 광고대로 학업이나 육아 등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버를 통해 대출이나 할부로 차를 구입한 기사들은 우버가 일을 그만두고 싶어 도 그만둘 수 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우버 기사로 일하려고 차를 샀는데 회사가 자꾸만 요금을 낮추니까 킬로미터당 수입에 서 차 때문에 나가는 돈의 비중이 점점 커졌다. 이 덫에 걸린 한 기사는 가디언에 “함정에 빠진 것 같았다. 우버의 노예가 된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별수 없이 차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그로 인한 도미노 효과로 내 삶이 완전히 피폐해졌다.”
- 아룬 교수는 예비조사 차원에서 잡무 중개 사이트 태스크래빗을 통해 일을 구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도시를 아우르는 광역도시권으로 실리콘밸리도 여기에 속한다-옮긴이) 노동자의 시급을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집계한 동일 지역의 평균 임금과 비교했다. 그러자 전기공사나 목공처럼 현장에 나가야 하는 작업 의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 일을 구한 노동자가 오프라인에서 일을 구한 노동자보다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제 웹사이트가 그런 일을 할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불편한 과정을 줄여주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려 는 사람이 더 많고, 그에 따라 임금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그래픽 디자인이나 글쓰기처럼 디지털로만 수행되는 업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일을 구한 노동자의 임금이 오프라인에서 일을 구한 노동자보다 낮았다. 그들은 미국에서 손에 꼽을만큼 물가가 비싼 지역에서 살고 있었으나 온라인상으로는 전 세계의 노동자와 경쟁하고 있었다.
-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에서 '노동의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선 폴락Ethan Pollack에게 들은 현실은 다음과 같았다. 이용 요금이 인하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기사의 수입이 늘어나는 상황이 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을뿐더러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일부 지역에서만 그럴 겁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차량 가동률이 낮았던 지역이라면 기사가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되니까 1회 운행당 보수가 줄어들어도 운행량이 늘어난 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겠죠. 하지만 기사의 총소득이 증가하면 다른 노동자도 기사 일에 뛰어들면서 1인당 운행량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컨대 이용 요금이 인하돼도 기사의 총소득이 높아지려면 공급 곡선은 상대적으로 평평하고(즉, 공급이 가격 변동에 반응하지 않고) 수요 곡선은 가파른(즉, 수요가 가격 변동에 매우 강하게 반응하는) 아주 특별한 수요-공급상황이 전제돼야 합니다. 설령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지역이 거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해도 모든 시기에 모든 지역이 그렇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 우버의 노련한 홍보팀은 에이브가 주도한 시위를 우버의 '유연성'을 알리는 기회로 역이용했다. 그들은 파업을 보도한 여러 매체에 공문을 보내 “우리는 파트너이기도 한 기사님들의 피드백 을 언제나 환영합니다”라면서 진부하고 어떻게 보면 헛웃음이 나 올 만큼 생뚱맞은 반응을 보이고는 “기사님들은 스스로 사장이 된 것처럼 자유롭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우버가 자신의 생활에 잘 맞고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일을 마다하고 우버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라고 자평했다. 그야 말로 화려한 엎어치기 한판이었다.
-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동계 리더 데이비드 롤프와 벤처캐피털리스트 닉 하나우어는 〈데모크라시 Democracy) 저널에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
경제적 안정은 우리가 한 번의 실직 또는 한 번의 병고로 인해 그리고 사업 사이클 중 한 번의 경제적 하락으로 인해 집, 차, 가족, 사회적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과 자녀에게 투자하고, 삶을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보람차게 만들어주는 비필수적 재화와 경험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에 대한 현실적 기대를 품고 더 자신 있게 살게 하고, 활기찬 시장경제의 생명소인 사업에 위험을 무릅쓰고 투신하게 한다. 안정적 중산층은 성장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다. 기실 그것이 없으면 우리 경제는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할 수 없다. 중산층에서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사는 중산층은 진정한 중산층이 아니다.
-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첫 번째 경제 정책 연설에서 “남는 방을 빌려주고, 웹사이트를 디자 인하고, 집에서 만든 상품을 판매하고, 심지어는 자기 차를 운행 해서 추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 후 “직원을 독립계약자로 오분류함으로써 착취하는 고용주, 한술 더 떠서 임금을 착복하는 고용주를 일벌백계하겠습니다” 라고 노동자 분류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노선을 언급했다.20 공화당 경선에 나선 젭 부시Jeb Bush는 기업과 혁신을 지지하는 입장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직접 우버 차량에 탑승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리고 민주당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정부 차원의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엘리자베스 워런은 각 경제를 끌어들임으로써 마침내 자신의 주장을 신문과 뉴스의 주요 기사로 내보낼 수 있었다. 그녀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뉴아메리카재단 New America Foundation 연례회의에 연사로나서 “긱 노동의 이점으로 많이들 내세우는 유연성, 독립성, 창조 성이 일부 상황에서 일부 노동자에게는 맞는 얘기일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밖의 많은 사람에게 각 경제라는 것은, 지금처 럼 모든 복지혜택이 상위 10퍼센트에게 몰리는 세상에서 조금이 나마 경제적 안정성을 구축하기 위해 승산 없는 싸움을 벌이다가 또 한 발짝 밀려나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그 연설의 주제는 긱 경제가 아니었다. 워런은 “긱 경제 노동 자가 직면한 문제는 수많은 노동자가 직면한 문제와 매우 유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은 전부 기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우버·리프트 · 긱 경제를 논 하다”,22 “엘리자베스 워런, 우버·리프트 ·긱 경제에 대한 규제 강화 주문”,23 “엘리자베스 워런, 우버·리프트 맹비난"24 등의 제목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연설 당시 워런은 태스크래빗, 우버, 리프트를 거론하는 게 “최신 유행” 이라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는데 과연 그녀의 말대로였다.
- 과거에 미국의 사회안전망이 대대석으로 개관된 것은 지금처럼 기술의 진보로 기존의 노동환경이 완전히 뒤집혔을 때였다. 당시 미국 노동자가 산업혁명을 맞아 시골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농장이나 사업체에서 도시에 몰려 있는 공장으로 줄줄이 이동하 면서 일터에 지정 근무시간, 중심 활동지, 위계구조가 만들어졌 다. 오늘날 노동의 변화상이 그렇듯이 당시에도 이런 변화가 처 음부터 아주 좋다고만은 할 수 없었다. 초창기 공장 노동자는 하루 12~14시간씩 중노동을 했고, 그 근무환경도 고래기름 램프에서 나오는 연기를 종일 들이마셔야 만 하는 사업장(보통은 창문을 열지 못하게 못질이 되어 있었다)이 존재하는 등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당시 사회에서는 어린아이도 일터로 보냈다. 고용주가 건물 출입구를 잠가서 노동자가 허락 없이는 쉬지 못하도록(불이 나도 탈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끼니도 제대로 때우기 어려울 만큼 쥐꼬리만한 월급을 줘도 무방했다. 그때도 요즘 나오는 것과 비슷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 미국 노동총연맹 초대 위원장 새뮤얼 곰퍼스Samuel Gompers는 1894 년에 이런 글을 썼다.
[100여 년 전에 미국 헌법이 제정됐을 때만 해도] 인간은 증기라는 힘의 존재에 사실상 무지했다. 인간은 전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 애덤 스미스의 시대에 이르러서도 인간은 증기기관·전동기 · 전신·전화의 등장을, 증 기와 전기의 산업적 활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대에 만들어진 법을 (...) 현대 산업과 상업에 접목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 나는 산업과 상업이 구시대의 사상, 구시대의 이론, 구시대의 케케묵은 법 관행에 맞춰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되고 법이 변화된 산업과 상업 환경에 맞춰 조속히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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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야 살아남는다

etc 2020. 3. 6. 12:07

나라가코로나 대재난 싸우고 있는 이즈음, “무엇이 사태를 지경으로 키웠는가 놓고 온갖 진단이 분분합니다. 많이 거론되는 지적 가운데 하나는정부 지도자들이 솔직하지 않았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것은 물론,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했나 반성해서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경제신문 228일자 B2 기사 경영학 카페: ‘솔직함이란 키워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조직 구성원 모두의 솔직함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리더의 솔직한 피드백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동시에, 말단직원이 리더에게 솔직한 의견을 털어놓을 있는 환경도 갖춰야 한답니다. “소수의견을 기꺼이 말할 있는 기업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도성장을 질주하던 시대에는 하나의 목표아래 정렬된 조직, 일사불란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이 성공적이라는 인식이 통용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의 경영환경은 불확실성과 성장 정체로 대변된다. 기업은 파격적이고 강력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졌고, 개인들은 진짜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서는 자리를 찾기 어려워졌다.”

이럴 필요한 솔직함, 그것도거침없는 솔직함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실력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짚어주는 리더의 솔직함, 그리고 조직이나 상사의 지시와 방침에 대해대체 그래야 하느냐 과감히 딴지를 걸고 어깃장을 놓는 구성원들의 솔직함이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시대가 됐다.”

리더와 구성원에게 요구되는솔직함에는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리더는과격할 정도의 허심탄회함(radical candor)’ 발휘하고, 구성원은두려움 없는 의견(fearless opinion)’ 제시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솔직함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리더는 조직과 팀원을 향한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팀원들에게 신뢰받는 상태여야 합니다.

구성원이 거침없이 반대 또는 소수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무시당하거나, 배제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 이라는 믿음, 심리적 안정감을 줘야 합니다. “이런 구성원의 믿음은 리더십으로 형성되기도 하지만 조직의 제도나 방침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필요한 조직의 노력입니다. “조직은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을 장려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조직의 리더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새겨야 말이 있습니다. “ 이상 솔직함의 외연이 까칠함에 주목하지 말라. 안에 담긴 성장을 향한 진심을 가치 있게 바라볼 때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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