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504

Quote of the day 2025. 12. 4. 07:02

 

 

'Quote of the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1206  (0) 2025.12.06
20251205  (0) 2025.12.05
20251203  (0) 2025.12.03
20251202  (0) 2025.12.02
20251201  (0) 2025.12.01
Posted by dalai
,

20251203

Quote of the day 2025. 12. 3. 06:58

 

 

'Quote of the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1205  (0) 2025.12.05
20251504  (0) 2025.12.04
20251202  (0) 2025.12.02
20251201  (0) 2025.12.01
20251129  (0) 2025.11.29
Posted by dalai
,

상상하는 뇌

심리 2025. 12. 2. 07:04

- 상상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와 같다. 상상은 우리를 다른 존재들과 떼어놓고 현실에서 고립시킨다. 동시에 상상한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이 우리를 하나로 묶기도한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가장 큰 역설 중 하나다. 이 역설은 상상력의 작용을 둘러싼 두 가지 상반된 욕구 사이에서 끊임없는 긴장을 만들어낸다. 하나는 상상력이 앗아간 경험의 생생한 감각을 되찾으려는 욕구이고. 다른 하나는 상상이 제공하는 감각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다. 우리는 과연 스토아 철학자이자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언처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완성하는 일만을 추구"해야 할까? 아니면 과거와 미래, 그리고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살아가려는 인간다운 바람을 따라야 할까?
상상력은 우리의 타고난 권리이자 인간 고유의 인지적 통제와 상징화 능력이 결합한 결과이며 인간만이 유일무이하게 가진 창의성의 원천이다. 상상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상상의 나래(망상, 공상 등)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벗어나야 할 때도 있다.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마음챙김. 명상, 여행. 춤. 스포츠, 공연., 환각제. 성관계 등은 모두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 를 먹은 원죄로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 겪은 경험의 생생한 감각을 잠시나마 되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다.

- 심상은 감정을 강력하게 환기하는 힘이 있다. 존 키츠가 패니 브론을 떠올리는 상상은 마치 창처럼' 그를 꿰뚫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장소의 심상은 우리를 끌어당기고, 위로하고, 자극하고, 괴롭힌다. 시각화 능력을 잃은 내 환자 짐 캠벨은 가족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게 되어 슬퍼했다. 
평생 아판타시아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 없다는 사실은 깊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심상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양날의 검이다. 애정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독의 갈망을 부추길 수 있다. 아판타시아를 겪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음에 슬퍼하지만 결별이나 사별을 좀 더 수월하게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 심상이 떠들썩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현재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 대부분의 사람에게 심상은 장단기 기억, 미래에 관한 생각, 창의력, 문제 해결, 정서 측면에서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심상의 장점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며,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상은 우리가 미래를 더 정확히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우리는 심상을 통해 미래 사건들을 어느 정도 현실과 가까운 형태로 시뮬레이션할수 있다.

- 비티 연구팀은 16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확산적 사고를 측정하는 '대체 용도 과제'예예 들어 벽돌의 새로운 용도를 떠올리는 문제)를 실시하고 이를 참가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보이는 창의성과 비교했다.
이 실험 규모는 창의성 연구에서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fMRI로 뇌 활동을 촬영했다. 분석 결과,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집행 네트워크.현저성 네트워크, 이 세가지 뇌 네트워크 간의 연결이 활발할수록 과제 점수가 높았다.
이 연구의 핵심 발견은, 이른바 창의적 커넥톰(창의적 뇌 회로도)이라 불리는 뇌 연결망을 통해 참가자들의 창의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예측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창의성이 뇌 속에서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다른 연구팀은 로저 비티의 이 결과를 이렇게 해석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인지와 감정, 의도적 사고와 즉흥적 사고처럼 서로 다른 방식의 사고를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필립 풀먼이나 데이비드 그레이 같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창작 과정을 설명할 때 했던 이야기와도 맞아떨어진다.

- 이처럼 저율 효과는 행위자와 관찰자 사이에 리출라티가 말한 '공유된 행동 공간'을 형성한다. 내가 당신의 동작을 암묵적으로 모방한다면 이는 당신의 동작이 나의 뇌에 머물고 나의 동작 역시 '당신의 뇌에 자리 잡는다는 뜻이다. 거울 효과는 단지 모방에 그치지 않는다. 뇌의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 메커니즘은 정서와 공감 형성에도 깊이 관여한다. 이러한 공감과 상호 이해의 능력은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더 복잡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토대가 된다.
인간 고유의 정교한 도구 사용과 언어 사용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데는 몇 가지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첫째는 신경학적 이유다. 이는 다소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인구의 약 90퍼센트는 오른손잡인데, 뇌의 좌반구가 대개 오른손을 통제한다. 그리고 이 좌반구는 응용 동작이나 숙련된 행동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언어를 지배하는 뇌 영역 역시 좌반구다. 즉, 도구 사용에 필요한 정교한 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뇌 부위와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이 상당 부분 겹쳐 있다. 이런 연결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면 발화'란 일종의 숙련 동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언어 표현과 도구 사용은 모두 손이나 성도의 소근육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시간 순서에 따라 일련의 움직임을 조직해
야 하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말을 할 때 몸짓이 자연스럽게 동반되곤 한다는 점은 이 유사성을 방증한다.
둘째는 기술을 가르치고 배울 때 발생하는 '공동 주의 집중' 현상이다. 이 현상은 의사소통,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초가 되는 인지능력이며, 특히 언어 발달과 문화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가 처음 등장할 때는 이런 마음 공유 능력이 먼저 갖추어져야 했지만 언어가 발달하면서 언어는 오히려 마음 공유 능력을 비약적으로 확장하는 도구가 됐다. 공동 주의 집중은 마음 공유 능력의 핵심 요소이자 거의 동의어로 볼 수 있다.
셋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언어를 활용하는 능력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학습자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이처럼 도구 사용과 언어는 뇌 구조, 학습 방식.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여러 차원에서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인간 고유의 능력을 설명하는 핵심 연결 고리다.

- 환각 형태(사별 후에 느끼는 존재감 환각. 절단된 팔다리가 여전히 있는 것처럼 느끼는 환지 감각. 감각 차단 탱크에서 경험하는 환각. 실명이나 청각 상실로 인한 환각. 시각피질이나 뇌간 영역의 손상으로 생기는 환각)는 공통적으로 본질적인 결핍'에서 비롯된다. 평소에 들어오던 감각 입력이 갑자기 사라지면, 마음과 뇌는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유사한 자극을 찾게 되고 그 결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뇌의 활동이 너무 과도해지면 환각으로 나타난다. 다만, 레르미트 증후군의 경우에는 감각 입력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뇌의 내부 억제 기능(브레이크)이 갑자기 풀려버리면서, 예를 들어 목을 앞으로 숙일 때 전기 충격처럼 치는 강한 감각과 같은 비정상적인 감각이나 환각이 생겨난다.
이처럼 환각은 평소에는 감각 자극과 뇌의 흥분. 억제 시스템이 섬세한 균형을 이루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현실과 잘 들어맞도록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환각은 우리의 뇌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세상을 예측하고 구성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는 존재하지 않는 것조차 만들어낼수 있는 창의적인 기관임을 잘보여준다.

- 뇌전증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 에필람바네인으로 '잡히다'라는 뜻이다. 뇌전증 발작은 갑작스럽고 비자발적으로 의식과 행동에 침입하는 발작적 현상이다. 뇌전증 발작의 가장 큰 특징은 뇌 속 전기 활동이 일제히 동기화된다는 점이다. 평소 건강하게 깨어 있을 때 뇌의 리듬은 복잡하게 얽혀 서로 뒤섞여 있지만, 발작이 시작되면 이러한 섬세한 상호작용이 사라지고 하나의 지배적인 주파수가 뇌 전체를 뒤덮는다. 만약 이 동기화된 활동이 뇌 전체에서 일어나면, 환자는 의식을 잃고 멍하니 한곳을 응시하거나 온몸을 떨게 된다.
하지만 동기화가 뇌의 일부 영역에서만 발생하면, 마치 '이중의식'과 같은 상태가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발작이 뇌 안에서 퍼져나가는 과정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경험하게 된다. 발작은 피질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통렬한 경험이 된다.

- 우리의 뇌는 현실 세계를 탐색하고 동시에 상상 세계를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상력은 현실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류는 수백만 년에 걸처 이러한 통찰을 타인과 공유하는 능력을 진화시켜 왔다. 그러나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는 능력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이 구별을 담당하는 것이 고도로 발달한 인간 전두엽의 정점, 즉 전두극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때로는 이 영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환각과 망상. 거짓 기억은 모두 뇌가 내부 현실 모델을 바탕으로 예측을 세우는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부산물이다. 전두극은 이 경계를 지켜내는 핵심 역할을 맡지만, 이 영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리는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기 쉽다.
상상은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얻은 가장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힘이 때로는 현실 감각을 위협할 수도 있다. 우리의 뇌는 늘 현실과 상상이라는 두 세계 사이를 오가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우리는 기억을 스냅사진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억은 우리 안에 살아 있는 존재이며, 오랜 시간에 걸처 일어나는 복잡한 생화학적 사건의 연쇄적인 결과물이다. 기억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서로 다른 여러 버전으로 생성된다. 각각의 기억은 확립과 성숙 과정을 거쳐 저장되고 나중에 기억을 떠올릴 때 되살아난다. 최신 기억은 사라지기 쉽다. 두부 외상, 발작, 새로운 단백질 합성을 차단하는 약물주입은 모두 최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 의식을 잃었을 때 충격을 받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억이 날아가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아판타시아를 가진 사람들은 과학계나 IT 업계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하이퍼판타시아를 가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창작 산업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었다.
아판타시아 상태인 사람은 얼굴 인식에 어려움을 겪거나, 과거의 개인적 사건을 일반인보다 희미하게 기억하거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무서운 묘사를 읽었을 때 땀을 흘리는 것처럼 심상에 따른 신체 반응이 겨의 없거나, 뇌 활동이 부족하거나 달라지는 경우도 보고됐다. 아판타시아는 가족 내력이 확인되므로, 다른 많은 특성과 마찬가지로 유전적요인의 영향을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두 가지 측면이 점차 분명하게 드러났다. 아판타시아인 사람 대부분은 대체로 감각 심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다. 마음의 귀, 코. 혀, 손끝이 마음의 눈과 함께 작동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점은 아판타시아 상태인 사람 중 약 절반이 시각 심상이 무엇인지 안다고 말한다. 그들이 꾸는 꿈 속에는 여전히 시각 심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판타시아에는 예상치 못한 이점이 따르기도 한다. 그들은 친구나 친척들보다 쉽게 앞으로 나아가고, 남들보다 실연이나 사별을 빨리 극복한다. 때때로 그런 점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자신이 너무 냉정하지는 않은지 고민하기도 한다.
하이퍼판타시아를 겪는 사람들은 정반대 특징을 나타낸다. 개인적 사건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다른 감각에서도 생생한 심상을 떠올린다. 갈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심상이 촉진하는 심리적 어려움에 시달리기 쉽다. 일부는 자신이 상상했던 사건과 관련된 침입적이고 불안한 심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의 과학  (0) 2025.11.12
스톱 씽킹  (0) 2025.11.09
라이프 코드  (0) 2025.11.03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0) 2025.10.10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0) 2025.10.10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