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

저자
유필화, 헤르만 지몬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3-10-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성장하느냐, 주저앉느냐? 기업 경영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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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아프리카의 인구는 폭발하는 상황에서 수십억의 아프리카인들이 안정된 생활기반을 갖지 못하면 유라프리카 전체가 세계의 빈민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유럽 남부에 몰려드는 난민의 물결은 이런 유럽과 아프리카의 운명적인 상호의존성을 우리에게 상기시킴.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미국 다음으로 이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국가가 되었음. 지중해를 건너오는 아프리카인의 물결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 수는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 더 뒤쳐질수록 더욱 늘어날 것임. 그래서 유럽은 아프리카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꾀할 절대적인 인센티브가 있음.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는 유럽의 문제가 곧 세계의 문제이며 따라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함
- 주주가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간단히 말해 장기적 이익 극대화를 통한 기업가치의 제고임. 경영학 분야에서 주주가치가 기업경영의 유일한 의미있는 목적함수라는 것을 심각하게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드러커는 같은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매우 적절히 표현. "이익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비용이다" 즉 이익은 내면 좋은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내야 하는 것. 경영진의 과제는 매출액과 총원가의 차이를 벌리는 것. 그렇지만 동시에 우리는 다음 사실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음. "주주가치란 장기적으로 기업에 해를 끼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익 또는 주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다."
- 스톡옵션이 많은 경우 주주가치와 양립할 수 없음. 스톡옵션은 그것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주가상승으로 인한 혜택의 가능성을 주지만, 그들이 주가하락의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한 독특한 게임임. 그래서 스톡옵션을 받은 경영자들은 지극히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십상. 반면에 주주는 주가하락의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투자자임.
- 최근 연구성과에 따르면 시장점유율과 투자수익률의 관계는 PIMS 연구자들이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약할 뿐 아니라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음. 현대의 분석기법을 동원하여 연구자들이 얻은 결과는 한마디로 말해, 시장점유율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라는 것. "높은 시장점유율 자체는 수익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회사는 점유율이 낮은 회사가 할 수 없는 이익을 올리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이런 결론은 PIMS 프로젝트 연구결과와 경험곡선효과 개념을 완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님. 또한 이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잭 웰치의 1,2위 전략이 전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할 수도 없음. 그런데도 위의 결론은 시장점유율이 최고다라는 기존 철학의 보편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함. 그러나 이 밖의 많은 관련 연구는 "기업이 매출, 시장점유율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아주 큰 문제다"라고 주장. 그 이유는 대체로 높은 시장점유율은 낮은 가격으로, 즉 마진을 희생함으로써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올리는 이익은 더 적음.
- 매출액에 비례하는 판매수수로 시스템의 폐혜를 줄이고 마진 지향 시스템에 다가가기 위한 여러가지 인센티브 제도
* 가격준수 프리미엄 : 영업사원은 기본적으로 매출액에 비례해서 보상을 받음. 그러나 그들이 시장에서 실제로 받아낸 가격이 회사가 설정한 목표가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그들은 추가적으로 더 많은 가격준수 프리미엄을 받게 됨. 가격준수 프리미엄이 실제 판매가격과 목표가격의 차이에 비례함은 말할 것도 없음. 즉 값을 깎아서 매출을 많이 올리는 영업사원보다 회사의 가격지침을 준수하면서 판매를 성사하는 사원이 훨씬 더 좋은 대접을 받는 것
* 역할인 인센티브 : 공헌마진을 드러내지 않는 인센티브 제도. 이 경우 영업사원이 받는 인센티브가 그가 할인해준 액수에 반비례. 즉 할인율이 높을 수록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율이 떨어짐. 이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서 역할인 인센티브는 매우 큰 효과를 발휘했음. 도입한지 두달만에 평균할인율이 16%에서 14%로 떨어졌으며, 고객의 이탈도 매출감소도 일어나지 않았음.
- 대체로 자금이 풍부한 경쟁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시장선도 기업을 공격할 때, 높은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됨. 이럴 대는 어느정도 고객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함. 이 경우 선도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장점유율이 어느 수준일 때 시장이 균형점에 도달하고, 또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하는 문제. 즉, 가격을 내리지 않고도 지킬 수 있는 시장점유율이 몇 퍼센트냐 하는 것임.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사에게 시장의 일부분을 양보하고 그 대신 이익을 어느정도 유지해주는 수준의 가격을 지키는 것이 더 유리
- 이동통신회사, 전화회사, 케이블TV운영회사, 인터넷 회사 등 이 업계에서 활동하는 각종 다양한 회사들은 모두 자사 외의 모든 회사들과 싸우는 것이 경쟁의 양상임. 또 고객관계의 자동화도 핵심을 속 빈 강정으로 만들고 있음. 금융기관과의 거래나 여행을 가기 위한 모든 예약이 스크린 위에서만 행해진다면, 충성심을 높이는 요소로서의 개인적 관계도 그 중요성을 잃게 됨. 고객은 떤 거래업체와 거래하든 마찬가지이므로 그는 주로 가격을 보고 결정함.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홈페이지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콜센터나 인터넷만을 통해 서비스 회사와 거래하는 사람은 담당자를 개인적으로 아는 고객보다 더 쉽게 거래회사를 바꿈. 물론 고객을 개인적으로 돌보는 작업은 돈이 많이 듬. 그러나 고객을 위한 그러한 정성이 회사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잠재적 편익을 위한 경영자는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함. 고객과의 관계가 자동화되면 될수록, 그들이 임의로 회사를 바꿀 위험은 더욱 커짐.
- 새로운 시장을 평가할 때 지나친 낙관은 금물. 우리는 최대한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함. 많은 미래의 시장들이 슈익이 안나는 시장들로 판명될 것이며, 기대했던 낙원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임. 따라서 경영자들은 남들이 미래의 시장이라고 부르는 분야에 손을 대는 것을 극히 조심해야 함. 핵심이 비어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음
- 일반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면 클수록 첫째는 원가가, 둘째는 아직도 남아있는 차별화의 여지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짐. 그 악명높은 항공업계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나 라이언 에어처럼 계속 이익을 내는 회사들이 있음. 수익이 안나는 시장에 들어온 그런 회사들은 항상 특수한 세분시장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주 낮은 원가로 운영되는 관리과정을 갖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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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앤 바나나(EGG BANANA)

저자
오명환 지음
출판사
브레인트러스트 | 2010-02-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당신이 궁금해 하는 외국 회사의 숨은 이야기 『에그 앤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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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인이 당신의 발표를 듣다가 갑자기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면 그건 당신의 발표에 적극 동감한다는 의미. 미국인과 영국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미국인은 긍정의 예스를 표시하고 있는것이지만, 영국인은 자신들이 듣고 있따는 표시일 뿐 동의의 의미가 아님. 이런 비언어적 표현의 내용을 모른다고 당신을 비난할 상대편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몇가지(회교권에서는 여자를 쳐다보지 말라) 아주 중요한 예절을 빼고는 결코 문화충돌은 발생하지 않음
- 우리는 대상 물건이 나온 후 고려하는 방식이라면, 유럽기업들은 자신의 진출전략을 확정한 후 여기에 맞는 기업합병의 대상을 찾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그것이 우리가 기업 합병에 실패하는 이유임. 일단 시장에 나온 물건은 뭔가 결함이 있음. 소유주 입장에서야 어떻게 해서든 그럴듯한 변명을 대겠지만, 결국 찾아가서 많은 돈을 내겠다고 흔들어 본 후 반응을 부고 흔들린 마음을 이용해서 점차 가격을 현실화하는 게 비결임.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365일 적절한 합병대상을 찾기 위해 항상 열려 있는 자세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합병의 의미가 다름
- 트롬페나스는 귀속문화의 특징정 속성으로 남들이나 집단과 같아졌을 때 느끼는 안정감이라 정의하고 있지만, 필자는 남과 다름에 대한 관용부족, 군중심리와 자기확신 결핍의 복합체라 정의함. 이런 속성은 타인에게 자신이 나름으로 습득한 무엇을 강요한다는 느낌마저 받음. 이는 자기확신 결핍으로 동조자를 만들고자 하는 보상심리와도 연결되어 나타남. 유독 한국회사나 정부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남들은 어떻게 하는가?"임. 이런 자세의 심리적 저변에는 어떤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두려움은 행여 튀지 않을까하는 남과의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연계된 심리구조가 존재. 물론 외국회사도 벤치마킹을 하지만 그 내용은 우리와는 다른 이유로 필요할 때 뿐이며, 어떤 특정 성공사례나 경쟁사에 국한됨. 그들의 목적은 자시확신을 위한 검증이 아니라 필요한 변화를 위한 확인이나 참조, 그리고 경쟁사 파악에 그치지만, 우리는 전 방위적으로 외국은? 남들은? 이란 말을 남발한다는 인상임.
- 일단 공장의 생산부서는 약간의 개선이나 용량변화만을 내용으로, 신제품에 관련된 자기 기준으로 만든 후 판매하는 제조업 중심의 구조를 가짐.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90년대까지 이런 제조업 방식을 적용하고 있었음. 반면 외국회사의 방식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계획을 수립하여 마케팅 중심으로 운영. 이런 차이점을 요약하면 우리 방식의 만들어서 파는 것과 외국방식의 팔려고 만든다는 말의 의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음.
- 해외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상의 기능을 넘어 사업전체의 성패에 대한 결정적 판결관 역할을 함. 이말을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여 우리말로 바꾸면 이야기를 하다가 아니라 얘기된다 또는 말된다 인데, 전체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성립되는지 결정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 전체적인 스토리텔링과 개별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동일선상에서 움직여질 때, 보다 효과적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런 얘깃거리의 완성도가 사업성태에 중요한 갈림길 역할을 한다고 봄. 이런 얘깃거리라는 말은 철저히 고객관점에서 고객의 언어로 표현된 내용으로 기업입장에서는 전략적 소구내용으로 바꾸어 이야기할 수 있음. 즉, 어떤 전략적 메시지로 고객과 이야기하는가라는 표현이 됨.
- 마케팅이란 90%의 발과 마지막 정리를 위한 10%의 머리가 필요한 농업적 근면성과 무한한 호기심이 만나는 특이한 일로 스스로 화이트 칼라라는 생각을 접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일. 전투 경험이 없는 장군이 세운 전략의 의미는 현실세계와 유리될 수 밖에 없으며, 전략개발을 위한 필연적 속성인 전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어떻게 적과 싸워 이길 전략을 만들겠는가? 나폴레옹도 포병장교 출신으로 쌓은 대포의 전술적 활용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였던 것처럼 완전한 전술 이해 없이 그보다 높은 상위개념을 만들 수 있을까?
- 성공하는 마케팅 담당자가 되기 위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접점과 만나지 않는다면, 그만큼 실패와 만날 가능성은 증가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됨. 이 부분은 전투에 참전한 시간이 많을수록 생존율이 올라가는, 즉 고참병일수록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는 2차대전 통계와 일치
- 기업의 방향성과 일치하면서 추구하는 명쾌한 메시지의 전달은 기업 마케팅에 포괄적 기능을 수행. 외국 기업들의 명쾌하고 실용적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는 모호하고 광범하기 때문에 메시지의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심지어는 필요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신뢰도에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마저 있음. 그 원인으로는 너무 광활한 소재로 인한 소구력 부족이 대부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힘든 과정도 아니면서 특별한 투자가 필요한 일이 아님. 보다 관여도가 높은 지향점의 확보를 통해 많은 효과가 기대되는 바 경영진의 주의와 관심만으로 해결 대안이 만들어지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 앞으로 우연히 방문한 어떤 한국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뜬구름 같은 소리가 아닌 구체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함
- 영국인들과 회의를 하다보면 그들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표현중 하나인 "Sorry, But I have a slight different idea"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관계이지만 정확하게 자신은 다른 생각이라는 표현을 담고 있음. 가까운 사이에서도 자신의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은 단호하다는 점에서 지위나 위치에 따른 장벽을 느낄 수 없음. 반면 우리의 부드러운 표현방식은 상대편과 다른 의견인지조차 확인이 안 되는 애매모호한 특징을 갖는 경우가 있어서 회의 후에 가까운 필자에게 어떤 의견이냐고 정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기억이 남
- 앙드레 모로의 "우리는 개인적인 욕망과 일치하는 것들은 모두 진실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분노한다." 는 말에서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기준을 가질 수 밖에 없음. 이런 자기중심의 논리를 합의의 논리로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관계가 성립되어야 안정적 관계가 이루어짐에도 우리는 스스로의 구체성을 저버리는 많은 실수들을 함. 초심으로는 서로의 신뢰가 충만해서 앞으로 발생할 사안들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된 의기투합형 동업을 함. 하지만 이 경우 대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해석 방법이 자기중심적으로 진행되고, 이런 보이지 않는 불분명함은 신뢰에 간극들을 만들어감으로써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됨. 외국의 동업은 철저하게 서류에 의한 합의라는 점에서 예측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사전에 테이블에 올려 놓음. 심지어는 헤어짐을 위한 이별공식까지, 주요 사안들이 사전합의로 진행되어 짐에 따라 그들의 동업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음.
- 마케팅의 시작은 조사와 분석도 있지만 상상력의 극대화를 통한 가설의 추출이 모든 계획의 출발점이며, 얼마나 많은 가설을 대입했는가와 지향성의 완성도는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 어떤 영감이나 직관에 의해서 시작된 경우의 예외를 제외하면 플래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 이는 사회과학적 이론의 성립과정과 유사한 방법론으로 가설도입, 검증, 이론의 프로세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또 인풋과 아웃풋의 관점에서도 당연의 인풋의 완성도가 아웃풋의 결과물의 질에 관건이듯이 계획의 완성도는 결과를 담보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로 정리한 말이 plan-do-see인데 외국회사와 비교하면 한국은 doing만 한다는 느낌이 듬. 이런 부분이 우리가 그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는 이유인만큼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 더욱이 우리가 잘 모르는 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doing보다는 planning과 결과 분석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관점에서 planning에 집중하는 업무방식이 절대적으로 필요
- 마케팅은 시장을 이해함과 동시에 당신이 시장을 이해하고 있음을 시장에게 알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마케팅은 듣는 것(마이클 휘슬러)
- 회사란 인간성 평가의 장이 아님. 적어도 옳고 그름이 아닌, 좋고 나쁨이란 극히 개인적 기준에서는 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이며, 결국에는 과정상에 도덕적 문제가 없다면 일의 결과로 즉, 업무의 완성도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조직의 기본. 공동의 목표로서 보다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느냐 그리고 만들어진 결과를 공평하게 분배하느냐를 생각해야 할 조직이지, 인간성 평가의 논점이 필요한 조직은 아님.
- 결과라는 투명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 다면평가라는 이상한 기준은 아마 극히 한국적 발상임. 교육의 소비주체인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에 대한 만족도 평가나, 인사정책에 대한 소비자인 직원들이 회사나 인사담당자의 인사정책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공급자를 평가하는 형태. 이런 평가혀애는 한국적 인간관계평가형인 다면평가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른 내용으로 이해되어야 함. 즉 좋고 나쁨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것. 그런 면에서 어려운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부서장이나 책임자에 대한 평가는 상사와 부하를 막론하고 목표달성이라는 결과를 기준으로 모든 평가가 진행되는 외국회사 방식이 훨씬 효과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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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의 일본이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

저자
세노오 겐이치로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4-0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왜 소니는 인텔과 삼성에게 패배했는가? 일본 기업의 실패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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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룰을 정한 사람은 선수로서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 행정 세계의 원칙. 적어도 민주주의 세계에서는 그럴 것임.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시장 경쟁의 룰을 스스로 이노베이션 해야 함. 일본은 정반대로 움직임. 정치가와 행정 담당자들은 룰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은밀하게 플레이어로 나섬. 그런 경우가 손꼽을 수 없게도 빈번함. 일본 경영자는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그것을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음. 어쨌든 미국은 ICT를 축으로 경쟁력 모델,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서 멋지게 재개했음. 그러나 일본은 미국을 따라가지 못함. 매력적 모델이 주어지지 않으니 연마할 수 없음. 일본의 특기였던 기존모델을 세련되게 연마하는 것으로는 성공할 수 없음. 그것을 먼저 인식해야 함.
- 먼저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연산장치 중에서 연산기능과 외부기능을 연결하는 PCI버스를 개발. 또한 PCI버스 내부기술을 블랙박스로 만들어서 완전히 봉쇄. 한편 외부와 접속부분의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프로토콜을 규격화했고, 그것을 국제표준으로 타사에 오픈. 결국 인테그랄의 내부화와 모듈의 외부화 또는 독자기술의 내부화와 표준오픈이라 부르는 구조를 완성. 관련부품 제조사들은 표준규격에 따라 부품을 개발했음. 인텔 표준에 따르는 상황을 만들어서 인텔의 CPU를 전제조건으로 완성품을 설계. 인텔은 자유로웠음. 일단 표준을 도입하면 빠져나오는 것은 어렵다고 보아야 함. 외부에서는 내부에서 블랙박스화한 테크놀러지에 접근할 수 없음. 어떻게 해서든지 대체기술을 개발하려 해도 인텔이 내부의 테크놀러지를 갱신한다고 하면 곧바로 뒤따르기는 어려움. 내부기술을 선행해서 외부기술을 제약하기 때문. 결국 내부에서 외부를 콘트롤하는 구조를 완성. 결과적으로 핵심부품이 완성품을 종속하는 구조임. IBM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컴퓨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완성품 제조사인 IBM이 아니라 제조사 인텔이었음. 모든 기업들이 인텔을 추종하고 있었음. 일본의 완성품 제조사도 CPU에서 OS까지의 개발을 전부 자사에서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인텔/윈도우즈 연합군 품으로 뛰어듬. 그것이 자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 인텔전략은 제품레벨에서 오픈 표준화와 완전 블랙박스화의 조합을 적절하게 만드는 기술구조가 기점이었음. 그것을 이용해서 중간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점을 활용해서 오픈분업을 보급. 이노베이션을 고안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알뜰하게 활용한 것. 이것이야말로 이노베이션 모델의 전형임. 현실을 직시한 순간, 일본은 기술만을 중시했다고 말하면서 그냥 앉아만 있진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들 것임.
- 부품기수과 생산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과는 별개임. 점유율이 높은데도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아주 이상한 경영방식임. 높은 점유율을 활용해서 수익을 제대로 얻는 것이 제대로된 경영이기 때문. 그렇다면 일본의 부품산업이 강하다고 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들을 모두 달성해야 함.
* 완성품에 그 부품이 꼭 필요하다
* 부품이 완성품과 비슷한 수익률을 얻는다
* 기술우위와 표준화를 포함하는 지적재산 매니짐너트 결과 부품이 완성품을 종속한다. 또는 부품이 핵심부품으로서 완성품 개선과정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 핵심부품 주도형이 되는 조건
* 부품으로 제품 전체를 장악하고 제품의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특화
* 절대적 고성능으로 제품의 기본을 잡고, 표준화를 위한 지적재산 매니지먼트로 철저하게 관리해서 인테그랄의 내부화와 모듈의 외부화, 독자기술 내부화와 표준 오픈의 구조를 만듬
* 이를 기초로 부품을 완성품에 연결하기 쉬운 중간시스템 기술을 개발
* 중간 시스템을 핵심부품 레시피를 붙여서 염가로 생산하고 일시에 보급하는 방법을 찾음
- 컴퓨터 완성품은 CPU라는 핵심부품을 넣은 인텔의 독무대가 됨. 인텔은 스스로 잘해온 것이 아님. 외부인력을 약삭빠르게 이용하여 이노베이션 공동대응으로 끌어냈던 것. 인텐의 시장지배 핵심은 PCI버스임. CPU와 다른 부품을 연결하는 PCI 부품기술을 넣어서 내부는 블랙박스로 차단하고, 외부는 인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을 표준화해서 오픈함. 다른 외부설계는 인텔칩으로 연결해서 맞추어야 함. 결국 기간부의 기술을 장악하고 외부와 접합면을 규격화하면 상호 접속성 정보처리 상호운용이 확보되어 그룹을 빠르게 형성.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된 다른 부품은 완성품 전체를 종속함. 내부의 기술 개발은 언제나 일정한 표준 프로토콜을 통해서 외부와 연결되고 외부는 내부의 기술발전에 따라가는 것만도 벅참. 이런 기술 오픈뒤에 인텔은 다음 조치를 강구. 대만의 제조사에 인텔 CPU를 탑재한 메인보드 제조 노하우를 건넨 것. 그러면 제조사들은 보다 저렴한 메인보드를 제공함. 그것을 계기로 저렴한 부품을 조합하면 컴퓨터 완성품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음. 이번에는 조립회사가 우후죽순처럼 등장. 컴퓨터 마니아들은 아키하바라에서 혼자 컴퓨터를 만들었고, 저렴한 가격에 부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됨. 이는 OS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를 탑재하면 완성됨. 또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탑재하면 세계의 디팩토 표준 컴퓨터가 완성됨.
- 컴퓨터는 순식간에 프리미엄 제품에서 공산품으로 이행. 당초 마니아가 몰렸던 컴퓨터는 저렴한 가격으로 선진국에 보급되었음. 사무용, 교육용, 가정용으로 세분화되었고, 시장이 급속히 확대. 게다가 NIEs/BRICs를 시작하는 신흥국들에게도 초저가로 보급되어 컴퓨터를 선진국 시장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확장 보급. 이노베이션은 시장의 보급과 정착이라는 보급 프로세스를 거쳐서 세계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가져왔다. 그러나 동시에 생각해야 할 것이 있음. 시장확대의 결과로 얻는 수익은 모두 인텔로 돌아간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함. 기존 모델처럼 부품에서 완성품까지 수직통합하는 기업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분업한 이노베이션 공동대응 집단이 수익을 나누고, 그 중에서도 이노베이션 주도권을 가진 기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구조라는 점
- 제조품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스리아와세형과 조합형으로 나쥠. 이런 특징을 제품의 아키텍처라 부르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각각 다름. 일본 제조업에서 가장 뛰어난 분야는 스리아와세형 제품으로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임. 예를 들어 자동차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면 가속이 전과는 달라짐. 그러면 서스펜션부터 브레이크, 미션, 타이어까지 수많은 제품을 모두 엔진의 성능향상에 맞춰서 설계단계에서 제조공정 마지막 단계까지 조정해야 함.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부품의 상관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서로 조정해야 함. 결국 자동차는 스리아와세를 통해서 설계제조하는 제품. 이런 제품의 생산을 세밀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일본 제조업의 진수임. 제품이 아날로그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필름과 자기테이프도 아날로그 기술을 기본으로 여러 기능을 다양한 부품으로 담당했기 때문에 제조는 개개의 공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면서 완제품을 만들어냈음. 이것은 상호조정으로 관계를 만든 공정의 집합체라 할 수 있음. 한편, 조합형의 대표적인 예는 컴퓨터임. 컴퓨터는 CPU 성능이 향상됐다고 해서 CPU와 하드디스크를 조정할 필요가 없음. 차이가 많은 레벨이라면 곤란하지만 일반적으로 보급된 부품을 조합하면 나름대로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 기능을 제품에 대응했기 때문. 좋아하는 외장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음. 기본은 CPU와 OS임. 인텔의 CPU와 MS의 OS만 준비되면 나머지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잇음. 그렇게 윈텔의 세계가 되어버림.
- GSM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중국임. 교환기 시장에서 세계 최대 사업자는 중국이통과 세계 3위인 중국연통, 세계 2위는 영국 보다폰임. 영국은 유럽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교환기 시장을 노렸음. 이 모델 전체의 발안자도 영국임. 그들은 전략이 있었음. 그럼 일본은 어떻게 되었을까? 중국 GSM시장 규모는 (1) 교환기, (2) 기지국, (3) 단말기 순. 단말기는 돈을 벌지 못함. 이익이 크게 나는 곳은 교환기와 기지국임. 단말기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을 중국의 기업이 점유. 이것에 반해서 중국의 GSM방식의 기지국 시장 점유율에서는 서구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서 과반수를 차지. 결국 돈을 버는 시장은 유럽기업들이 확실하게 잡고 있음. 그러나 아프리카의 CDMA시장 점유율의 90%를 중국 제조사가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임. 유럽이 뛰어난 것은 시장확대와 이익확보를 할 수 있는 메커니즘 모델을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 유감스럽게도 일본 제조사들과 정부는 아무런 전략을 취하지 못했음.
- 새로운 이노베이션 모델은 기술과 지재권의 전체적인 공개만을 의미하지 않음. 오픈이란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는 의미로 자유롭게 공개하지만, 무료로 사용하라는 것은 아님. 설령 무료라 해도 뭔가 감추어진 것이 있음. 공짜가 가장 비싼법임. 오픈이란 자유참여임. 만일 참가한다면 규칙을 지켜달라는 것이 오픈임. 오픈된 문을 열면 조종석에 서구기업이 앉아 있음. 서구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자고 하면 자신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생각하라. 오픈 이노베이션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음. 포인트는 누가 이노베이션 시나리오를 그리느냐에 있음. 그리는 사람이 감독하고 주연을 함. 자신의 프로세스를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분업할 것인가? 누가 핵심을 잡고 시나리오 주도권을 가질 것인가? 이런 전략 시나리오를 짜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음. 그러나 일본 기업 대부분은 기획에 서투름. 정부가 아무리 과학기술에 예산을 투자해도 일본기업은 전부 해외경쟁상대에게만 이로울 뿐. 그러니 서구기업들은 일본이 과학기술 예산을 투자할수록 반가울 것임. 비즈모델을 모르는 일본인을 이용해서 사업하려는 기회일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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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이란 무엇인가

저자
제임스 L. 애덤스 지음
출판사
우듬지 | 2013-07-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사람들이 열광하는 제품에 숨겨진 비결은 무엇일까? 관리자, 디자...
가격비교

- 비용과 가격은 대단히 복잡한 요소임. 고객이 가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아주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예를 들면 개인의 재력, 경쟁제품의 가격, 고객이 해당제품을 원하는 정도 등임. 생산자 쪽에서는 들어가는 시간, 재료비, 희망수익률은 물론이고 화폐가치의 변화, 다양한 자금원의 이용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함. 더군다나 요즘은 피해보상 피소가능성, 보험처리, 환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함. 소비자쪽에서는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임대할 것인지, 현금결제를 할 것인지, 신용카드 결제를 할 것인지, 돈을 더 내고 유지보수 계약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 직접 구매할 것인지 인터넷으로 구매할 것잉지를 고민해야 함. 물론 어떤 모델을 살지,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할인 때까지 기다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임. 이와 관련해서 요즘 한창 논쟁이 뜨거운 진짜 비용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함. 전통적으로 제품의 가격에는 디자인, 재료, 생산비용과 함께 이윤과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영비용이 포함됐음. 진짜 비용에는 또한 환경오염, 생산 뒤처리, 희소자원 사용 등과 관련된 사회적 비용까지 들어감. 예를 들어 자동차의 비용에 스모그 해결과 도로건설을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야 하는가? 목재의 비용에 숲을 다시 가꾸기 위한 비용도 포함되어야 하는가? 정부가 산업계에 통신주파수를 무상으로 나눠주지 않고 판매해서 납세자들에게 보상해야 하는가? 항공권 가격이 제대로 된 항공교통 통제센터와 공항을 제어하는 비용이 포함돼야 하는가? 현재 이를 비롯한 많은 질문들이 고민의 대상임. 비용과 가격도 성능처럼 제품의 수명이 다하도록(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따져봐야 할 요소임. 고객이 제품에 지불하는 진짜 비용에는 구매가격과 자금조달에 따른 수수료는 물론이고, 수리, 서비스, 작동비용과 보험료 등 제품을 보유하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제반비용도 포함된. 생산자는 이런 비용을 더 명확히 밝혀야 함. 이제 물건만 팔고 나 몰라라 하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그런 비용을 명확히 밝히는 편이 실제로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 고품질 제품의 경우, 소비자는 가격을 처음보는 순간 머리가 아찔해 질지도 모름. 하지만 실제로 소유, 작동, 수리,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면 한결 마음이 놓일 것임. 고품질 제품일수록 그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
-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는 생산자와 사용자가 제품을 알아갈수록 증가. 인간, 재료, 프로세스는 절대 완벽하지 않음. 그래서 제품을 처음 출시할 때는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약점은 제품을 제조하고 사용한 후에야 분명하게 드러남. 생산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후속모델에서 약점을 개선할 수 있음. 제품이 성공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됨. 초기의 제품은 개발비용, 관련 장기가동비용, 초기생산 비용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대단히 비쌈. 시간이 흐르면 디자인과 장비 관련 비용이 어느정도 회수되고 생산비용을 낮추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 최초의 시제품을 제작할 때는 50만 달러나 들었던 자동차가 3년이 지나면 그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리는 것도 그 때문.
- 인류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물리적 적합성에 관해 훨씬 잘 알게 됬음. 1차대전때는 기계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조작 또한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음. 비행기는 불안정하고 조종이 쉽지 않았으나,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사람들이 그 특성을 금세 습득하고 다룰 수가 있었음. 탱크는 인간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진 않았으나 수효가 적고 속도도 느렸으며 단거리로만 움직였음. 하지만 2차대전은 딴판이었음. 속도가 훨씬 빨라져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는 인간이 장비를 똑바로 조종하도록 디자인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잠수함, 폭격기, 장갑차 같은 기계의 작전거리도 길어졌음. 어디 그뿐인가, 기계의 수도 엄청나게 늘어나서 온갖 다양한 사람이 조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했음. 다시 말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임. 당시의 P51 전투기는 현재의 전투기에 비해 조종하는 데 물리적 힘이 더 많이 들었음. 그래도 1차대전에서 활약한 전투기와 비교하면 안정성, 신뢰성, 편의성이 훨씬 뛰어남. 2차대전이 끝날 무렵부터는 표준화, 논리적 조작방법, 표시화면 구성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음.
- 60년에 폴 맥클린이라는 심리학자는 뇌의 삼층구조설을 주장해 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이 모델은 두뇌를 R구역(파충류), 변연계, 신피질로 나누는데, 이들은 각각 반응, 느낌, 사고를 담당. 일반적으로 동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행동에 의례와 체계가 있음. 일례로 파충류는 인간이 고향을 방문하듯이 제 고향에 가서 알을 낳는데, 사실 논리적으로 보자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임. 이런 행동은 후뇌의 작용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후뇌는 인간과 파충류가 모두 갖고 있으며 논리가 아니라 유전적 각인에 따라 작동. 한편 동물의 원시적인 중뇌는 감각과 동기에서 오는 신호를 처리하고 전환함. 우리의 중뇌도 마찬가지여서 그 속에 있는 시상은 감각정보의 중계국 역할을 하고 시상하부는 기본적인 생물학적 충동과 관련된 행동에 관여. 우리의 기본적 감정도 중뇌에서 많이 나오는데, 중뇌가 항상 논리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님. 우리는 엉뚱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가하면 특정 민족이나 동성애자에게 편견을 품기도 함. 그리고 친해지고 나면 좋아할거면서도 낯선 사람은 일단 경계하고 봄.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임.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논리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곳은 전뇌라는 고도로 발달한 피질임. 그러나 우리에게는 전뇌만이 아니라 중뇌와 후뇌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됨
- 안전한 제품을 디자인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기 몸에 해를 입히기 때문.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기계의 안전장치 고안할 때, 그 기계는 절단기의 속도가 너무 빨라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음. 공장의 소음이 심한데다 작업이 기계적이고 빠른 속도로 반복된다는 점도 작업자들이 부주의해지는 원인이었음. 기계는 작업자가 부품을 올리고 버튼을 누르면 부품이 절단기를 지나가는 방식으로 작동했음. 처음 해결책은 절단기 주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었음. 그러나 작업자들은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안전장치를 없애버림. 다음으로는 기계를 다시 디자인해 절단기가 기계에 깊숙이 들어가도록 함. 그런데 작업자 한 사람이 나무 부스러기를 빼내려다가 실수로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 세번째 방법은 버튼을 두개로 나누어 동시에 눌러야만 기계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었음. 그러면 작업자가 양손을 써야 하니까 손이 절단기 근처로 갈 리 없었음. 하지만 작업자들은 도시락 같은 것을 한쪽 버튼위에 올려 놓는 식으로 해결책을 무력화. 그런 일을 방지하려고 버튼을 다른데 달아봤지만 이번에는 무릎으로 누르는 식이었음. 그러다 마침내 절단기에 구멍을 뚫어 소음을 키우는 해결책을 마련. 그것도 산업안전보건법에 소음 규정이 제정되기 전에 말이다.
- 산업 프로세스의 균일성과 통제성, 그리고 표준화와 규모의 경제는 우리가 물질적으로 엄청나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근간이 되며 동시에 사람들에게 큰 만족감을 줌. 파이가 지적했다시피 우리 선조에게 자연은 감탄의 대상이 아니었음. 견디기 어려운 추위와 더위,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식수, 온갖 호전적 생물이 자연의 속성이었음. 초기에 통제는 자연이라는 적을 물리치는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을 것임. 비슷한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음. 그중 한사람이 기술의 미학적 측면을 폭넓게 탐구한 데이브트 빌링턴 프린스턴대 교수임. 그는 스탠포드대 강연에서 네덜란드가 고도의 통제성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전적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힘. 북해에서 폭풍우가 몰아칠 때 네덜란드인들은 제방 뒤에서 몬드리안 같은 예술가,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배치된 발전소, 입이 떡 벌어질만큼 깨끗한 집, 딱 떨어지게 균형잡힌 모양의 논밭을 탄생시킴. 이제 바이러스와 동료 인간정도가 경계 대상일뿐 호전적 생물은 사라지고 없으며 모두가 저지대에 사는 것도 아니기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네덜란드와 같은 예측성과 질서가 필요함. 그리고 현대 산업의 제품둘은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줌.
- 인간의 생존욕구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음. 진화로 감각기관과 정보처리 시스템이 변하긴 했지만 우리 조상들에게 도움이 됐던 감각기제는 여전히 남아서 우리에게도 똑같은 도움을 줌. 우리의 미각은 소금기를 감지할 수 있음. 예전에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던 조상들은 염도가 적당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 점은 우리도 마찬가지. 독소는 보통 쓴맛이 나며 반대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은 대개 단맛과 신맛이 남. 악취가 나는 것(배설물, 썩은 생선, 상한음식)은 먹으면 탈이나고, 좋은 냄새가 나는 것(파인애플, 거위구이)은 먹어도 좋음. 제품이 성공을 거두려면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 우리는 정신과 기억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관해서도 걱정을 하는데, 그 결과 매슬로가 말한 안전욕구가 일어남. 그래서 안전을 선전하는 제품들이 큰 성공을 거두곤 함. 가정용 경보 시스템과 보안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고, 미국의 가정 중 절반정도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음.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통계적으로 볼 때 일반시민이 위험한 침입자에게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그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자동차 보험, 화재보험, 생명보험을 들기도 함. 그러나 안전욕구는 단기적 육체적 욕구보다 다스리기가 훨씬 어려움. 우리의 감각은 배고픔을 알려줄 때는 믿을만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알려줄 때는 그만큼 믿음직하지 않기 때문. 그래서 집에 불이나면 신속히 알 수 있지만,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강도를 당할 위험, 후손들이 자라서 황폐해진 환경에서 살게 될 위험은 제대로 알기가 어려움. 이 과정에 개입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래를 예측하는 실력은 썩 좋지 않은 듯 함.
- 기업의 제품 디자이너들은 일을 할 때 마케팅, 종사하는 제품분야, 조직의 전통은 물론이고 회장부터 생산라인 노동자들까지 모든 사람의 의견에 제약을 받음. 제품 디자이너들은 작업의 완성품이 아니라 초기 구상을 파는 입장인데, 초기구상에는 심미적 요소를 집어넣기 어려움. 심미적 부분을 배제할 때 초기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는지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만, 제품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을 때 발생할 장기적 수익은 그렇게 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 그래서 기업은 제품의 잠재수익이 문제가 되면 대개 단기비용부터 깎으려고 듬. 현재 제품의 개선활동에 차질이 생기거나 차세대 제품의 품질이 저하된다 하더라도 이를 감수하는 것임. 기업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고용되는 컨설팅 디자이너들도 고용주에게 제약을 받기는 마찬가지. 예술가들은 대부분 혼자 일하고 주로 본인의 소질과 후원금을 조달하는 능력 때문에 제약을 받지만, 제품 디자이너들은 조직과 그 조직의 문화 및 업계의 사회적 제약에 영향을 받는 게 일반적임.
- 시간이 흐를수록 제품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현실도 제품 디자이너를 제약하는 원인.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는 제품들이 개별적으로 만들어져 지금보다 제작자의 개성이 훨씬 많이 드러났고, 구매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된 제품을 고를 수 있었음. 현대에 와서도 거친 기량이나 자유로운 기량으로 탄생한 제품에는 이런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었음. 예를들어 사탕단풍 농장에 나무 울타리를 치려고 제작자를 물색하는 경우, 과거에 만든 울타리를 보고 사람을 선택하면 새 울타리도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임. 수제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 똑같이 생긴 가구는 절대 없으니 어떤 집에 놓인 가구를 보면 제작자와 구매자의 취향이 모두 드러남. 제품이 개별적으로 만들어질 때는 제작자의 수만큼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일정한 제품을 대량생산하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업체의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남. 신기술이 등장하면 그것을 제품에 적용하는 소규모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번창하고 나머지는 사라짐. 그러다 결국에는 소수만 살아남음. 1908년 미국의 자동차 회사는 235개였음. 1929년에는 44개였고, 지금은 3대기업과 몇몇 중소기업만이 남아 있음. 황동자동차 전시회장에 가보면 심미적 관점에서 굉장한 다양성을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당시 자동차 회사들이 많았기때문이기도 하고 많은 부품이 지금처럼 매끈한 차체속에 숨겨진 게 아니라 밖으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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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저자
애비너시 K. 딕시트,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출판사
도서출판 타래 | 2013-02-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
가격비교

- 전략적 통찰이란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그 사람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고, 이 정보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 물론 이 정보는 자신이 가진 정보와 합쳐서 사용해야 하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해야 함
- 어차피 위험을 감수할 바에는 가능한 한 보다 빨리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테니스 경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음. 누구나 첫번째 서브는 과감하게 넣고, 두번째 서브는 신중하게 넣음. 이것은 처음 시도에서 실패한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게임이 끝나지 않고 아직 다른 수단으로 실패를 만회하던지, 또는 상대보다 앞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
- 연방 거래위원회가 다룬 독점 금지법에 관한 사례 중에는 경쟁을 촉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실은 카르텔 강화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음. 폭연 방지 휘발유 첨가제 제조사인 듀퐁, 에칠 등은 최우선 고객의 조항을 사용했다고 해서 고발을 당함. 이 조항은 최우선 고객에게 모든 가격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하는 것.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고객전부 또는 일부를 최우선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것처럼 보임. 그러나 좀더 깊이 살펴보면 이 조항을 위해 기존의 단골고객에게는 기왕의 높은 가격을 부담시키는데 비해 상대를 떠난 신규고객을 유인하는 데 있어서는 선택적인 할인가격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 일반적인 가격할인인 경우 비용이 더 들고 전체적인 이윤도 감소함. 이 조항을 카르텔로 살펴보면 배반에 의한 이익을 더욱 적게 하고 가격수준을 지키는 움직임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최우수 고객조항을 평가한 결과, 연방 거래위원회는 방경쟁적 효과를 인정하고 회사는 고객과 계약할 때 이런 조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음.
- 보라 멍텅구리는 말한다. "모든 계란을 한바구니에 넣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말한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고 그 바구니에 주의를 집중하라" (마크 트웨인)
- 극단정책은 인식가능하고 완전하게 통제되지 않은 위험을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 그것은 상황을 고의로 조작불능 쪽으로 몰아넣고 그 일로 상대방을 추궁해서 화해에 응하도록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음. 상대를 위험에 노출시켜 위압하고, 또한 상대가 행동을 일으키게 되면 바라든 바라지 않든 함께 위기에 빠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억지하는 것을 노림
- 게임 참가자 자신들이 카르텔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 외부 사람이 경쟁을 제한하는 합의를 만들어 주면 금상첨화임. 외부사람이 만든 합의의 예로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담배광고에 대한 것이 있음. 일찍이 담배회사는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해왔음. 그에 따라 광고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담배회사는 다른 회사와의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광고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음. 그런데 68년 법률에 의해 담배의 TV상업광고가 금지되게 되었음. 애당초 담배회사는 이 규제는 담배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서 반대했음. 하지만 이 논의를 계속한 결과, 광고경쟁은 서로에게 부담이 될뿐 오히려 돈이 들어가는 광고가 줄어들어 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 1890년에는 자동차 동력원으로 세가지가 있었음. 증기, 휘발유 및 전기. 이중에서 휘발유는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음. 휘발유를 쓰게 된 계기는 1895년 시카고 타임즈 헤럴드지 주최의 말없는 마차경주였으. 6대가 참가해서 2대가 완주한 이 경주에서 두리에라고 하는 휘발유 자동차가 우승. 이 결과에 착상한 올드스가 1896년에 휘발유 자동차의 특허를 출원하고, 뒤에 그는 커브드 댓쉬 올드스라는 자동차를 대량생산. 휘발유는 이렇게 해서 다른 동력원에 대한 뒤늦음을 만회. 1914년까지는 증기도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었음. 다만 이 해에 북미지방을 중심으로 아구창이 창궐해서 말이 사용하는 물통이 철거되었기 때문에, 물통에서 동력에 필요한 물을 얻는 증기 자동차는 큰 타격을 받음. 그후 3년 정도 경과했을 때 스탠리 형제가 30~40마일마다 물을 보급하는 완벽한 콘덴서와 보일러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음. 증기엔진은 이미 사라져 버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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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논쟁사

경영 2014. 10. 12. 21:07

 


경영전략 논쟁사

저자
미타니 고지 지음
출판사
엔트리 | 2013-11-1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영전략의 역사에 혁신 비즈니스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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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십년 사이에 경영전략사를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면 " 60년대에 시작된 포지셔닝파가 80년대까지 압도적 우세를 자랑했지만 이후는 케이퍼빌러티(조직, 인간, 프로세스)파의 우세"라고 할 수 있음. 아주 단순함. 전자의 기수는 유명한 마이클 포터이며, 후자는 백가쟁명 상태이기는 하지만 일단 제이바니라고 해두자. 포지셔닝파는 "외부환경이 중요하다. 이익이 나는 시장에서 이익이 나는 위치를 차지하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단언하며, 케이퍼빌러티파는 "내부환경이 중요하다. 자사의 강점을 보이는 곳에서 경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함. 그리고 서로 "저쪽의 전략은 기업을 망칠 뿐이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음. 14-15세기에 걸쳐 계속된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을 연상시키는 이 싸움은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음. 그 뒷면에는 테일러주의와 메이요주의의 싸움이 있음. 이 두파의 싸움은 또 다른 측면에서는 테일러주의라고 하는 정략적 분석과 메이요주의라고 하는 인간적 논의의 싸움이기도 함
- 슈퍼 제너럴리스트이자 경영전략론의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민츠버그는 이렇게 말함.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외부환경이 중요할 때는 포지셔닝파적으로, 내부환경이 중요할 때는 케이퍼빌러티파적으로 접근하면 된다." 이 또한 정답임. 꼭 어느 한쪽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민츠버그 정도 되는 수재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방법인지도 모름. 비유를 하면 무엇이든 허용되는 이종격투기이기 때문. 또한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경제, 경영 환경의 변화와 기술발전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져 그때까지의 포지셔닝과 케이퍼빌리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진부해지는 시대가 되어버렸음. 이런 상황에서는 대테일러주의도 대메이요주의도 소용이 없음. 바야흐로 이노베이션의 시대임. 그래서 나온 것이 적응전략으로 정확히는 "해보지 않고서는 알수가 없다. 어떤 포지셔닝에서 어떤 케이퍼빌러티로 싸워야할지 빠르게 시행착오를 해서 결정하자."라는 방식.
- 산업이 확대되면서 젊은 미숙련공이 대량으로 생겨나던 이 시대에 사람들은 공정한 조건 속에서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싶어 했음. 한편 경영자들은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생산을 효율화하고 싶어했음.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부합하는 관리법이었음. 그러나 경영자들의 탐욕에는 브레이크가 없었음. 그들은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을 오로지 노동생산성 향상 도구로만 사용할 뿐 그 성과를 노동자와 나누려 하지 않았음. 이에 노동자들은 당연히 반발했고, 수많은 노동조합이 과학적 관리법 거부를 외침. 테일러가 과학적 관리법을 만들면서 꿈꾸었던 목표는 명백히 노사의 상호 불신과 대립을 상호신뢰와 협조로 전환하고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노사가 함께 누리는 것이었음. 젊은 시절에 커다란 좌절을 맛본 테일러는 수많은 공장을 재건하는 가운데 진심으로 그 꿈을 좇았음. 과학적 관리법의 첫머리에서 테일러는 이렇게 말함. "관리의 목적은 노사의 최대번영에 있다. 그리고 종업원의 번영이란 비단 임금뿐 아니라 타고난 능력이 허락하는 최고 수준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꿈은 안타깝게도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실현되지 못함.
- 테일러가 활약한 20세기 초반은 사람들이 드디어 압도적 빈곤에서 막 벗어나려던 시기. 사람들은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죽어라 일했음. 그리고 그 의욕의 근원은 경제적 대가였음. 이 상태를 경제인이라고 함. 그러나 메이요의 시대는 T형 포드가 양산되며 이 세상에 풍요로운 대중이 최초로 출현한 시기. 인간은 다양한 욕구를 위해 살아가는 인간, 즉 사회인으로 변모. 인간은 전보다 더 연대적, 헌신적, 감정적이 되어 있었음. 바로 그 결과가 뮬 실험과 호손실험에서 나타난 것. 메이요도 결국 테일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관찰, 분석하고 이해하려 했음. 다만 숫자보다 인간의 기분이나 관계성 같은 정성정보를 중시. 메이요는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제자인 뢰슬리스버거 등과 함께 인간관계론이라는 주장을 구축해 나감. 그리고 이 인간관계론은 산업사회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낳은 동시에 행동과학이라는 이름아래 다양한 실학을 탄생시킴.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모티베이션 연구, 리더십 연구, 카운슬링 연구, 제안제도나 소집단 활동은 전부 인간관계론의, 그리고 메이요의 자식들인 셈
- 페이욜의 기업 경영관리 프로세스
(1) 계획(planning) : 미래예측이나 경영자원을 바탕으로 활동계획을 세움
(2) 조직화 (organization) : 작업에 맞는 조직을 만들고 사람과 물자, 돈을 제공
(3) 지령 (commanding) : 종업원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생산성 최대화를 꾀함
(4) 조정 (coordinating) : 각종 활동간의 균형과 타이밍을 잡음
(5) 통제 (controlling) : 피드백을 통해 에러를 줄여 각 활동이 계획대로 수행되게 함
- 바너드가 경영의 역할로 공통목적의 책정을 들었지만 경영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였으며, 일반적으로는 아직도 기업내의 관리를 의미했음. 그런 상황에서 앤소프는 군사용어인 전략을 사용해 시장에서의 경쟁이라는 개념을 도입. 그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3종류로 나눔. 이것은 나중에 3S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짐. (의사결정의 대상을 strategy, structure, system의 관점에서 생각) 훗날 피터스와 워터맨은 이것을 확대, 상세화해 7S 모델을 제기
- 세계 최초로 사업부제를 도입한 기업은 20년대 듀폰임. 이 다각화의목적인 잉여인원을 활용하기 위함이었음. 1차대전 중에 각국의 요청이 밀려들자 설비와 인원을 늘렸던 듀폰은 전쟁이 끝나자 어떻게든 그 설비와 인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이를 위해 본격적인 다각화를 추진.
- 듀폰은 본업이었던 화학섬유 레이온의 개발, 생산능력을 활용해 시장이 완전 다른 방습 셀로판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둠. 그리고 그뒤 나일론과 아크릴, 폴리에스테르로 분야를 넓힘. 새로운 사업을 할 때는 사업부를 만들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사업부제 덕분에 다각화 전개가 용이해지자 대기업들은 2차대전 이후 지리적, 제품적 확대를 추진. 챈들러는 이것도 조직이 전략을 바꾼 사례라고 말함
- 페이욜과 바너드가 개척하고 드러커가 조명한 경영전략론은 60년 당시만 해도 일반 경영자들에게는 쓸만한 도구가 아니었음. 챈들러의 전략론은 사업부제 부분 이외에는 지나치게 모호했고, 앤드루스의 전략계획은 SWOT 분석 이후가 예술의 영역이었음. 거장 앤소프의 경영전략론은 안타깝게도 너무나도 난해했고, 맥킨지는 조직 전략에 힘을 쏟았음. BCG는 여기에서 승리의 기회를 발견하고 쓸만한 경영전략도구를 제공하는 데 성공.
(1) 시간 :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경험곡선, 지속가능한 성장방정식)
(2) 경쟁 : 경쟁력이나 경쟁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경험곡선, PPM)
(3) 자원배분 : 사업간에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 (PPM)
- 막연한 지침만 줄뿐이던 경영전략론은 이 도구들덕분에 순식간에 수치적으로 분석가능한 작업으로 변화. 전략의 제왕의 저자인 윌터 키켈은 여기에 대테일러주의라는 이름을 붙임. 과학적 경영을 외쳤지만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그쳤던 테일러를 뛰어넘어 경영전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고 하는 헨더슨 등의 태도를 그렇게 부른 것.
-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에 따르면
(1) 경쟁전략을 책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기업을 그 환경과의 관계로 파악하는 일이다.
(2) 그 환경으로서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있는 업계의 정의와 구조다
(3) 업계구조는 자사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기존경쟁자, 구매자, 공급자, 신규참가자, 대체품의 다섯가지가 있다.
(4) 이중에서 가장 강한 힘이 결정요소가 된다
- (1) 은 바너드 이래 계속된 주장이므로 딱히 참신한 맛은 없음. 새로운 것은 (2)와 (3)임. 포터는 이 다섯가지 힘을 조사하기 위한 상세한 목록을 만들고 이것만 있으면 업계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갈파
- 맥킨지의 7S와 초우량기업의 비밀은 수많은 유산을 만들어냄. 첫째는 물론 케이퍼빌러티를 중시하는 경영전략론의 가능성임. 여기에서 케이퍼빌러티파의 발흥이 시작. 둘째는 기업의 통계적 조사와 스토리를 조합한 비즈니스 서적이라는 장르와 그런 책을 써서 성공한 사람들임. 그들은 히트작 --> 1시간 5만달러의 비즈니스 강연을 연간 100회 --> 다음책의 조사에 투자 --> 히트작 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 짐 콜린스, 게리 하멜, 존 코터 등이 그 필두라고 할 수 있음. 그리고 마지막 유산은 기업의 통계적 조사의 한계였음. 그들이 열거한 초우량 기업들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쇠락의 길을 걸음. 7S의 아이디어를 도둑맞았다며 분개하던 리처드 파스칼은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 출간된지 15년 뒤에 자신의 책에서 그 초우량 기업으로 소개된 43개 회사 가운데 절반이 5년안에 몰락했으며, 지금도 초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는 5개 밖에 없다고 분석했을 정도임
- 도요타나 혼다는 신차를 개발하는 데 36개월이면 됐지만 미국기업은 60개월이나 걸렸음. 그러나 근성이나 장시간 노동만으로 이런 차이가 생긴 것은 아님. 근본적 차이는 관계부문(기획/개발, 제조, 원료조달처, 부품제조업체 등)이 최대한 이른 단계부터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작업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동시 병행할 수 있는 작업은 반드시 동시 병행하는 등의 시간활용법에 있었음. 크라이슬러는 이 시간 활용법을 도입함으로써 다음 4개 차종의 개발기간을 25% 단축하고 개발투자비를 30%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그 차종들은 오랜만에 히트상품이 됨. 타임베이스 전략이 제조사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님.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은 타임베이스 전략을 도입해 수술전 검사시간을 수개월에서 며칠로 단축했으며, 그 덕분에 수술일정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됨. 게다가 비용도 크게 절감. 포터는 부가가치의 향상(차별화)과 비용의 절감(코스트 리더십)이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둘은 시간을 단축하면 동시에 실현가능. BCG의 타임베이스 전략은 맥킨지의 혼다효과와 7S가 연 케이퍼빌러티 전략의 문을 포지셔닝과 케이퍼빌러티의 양립이라는 형태로 통과. 그것도 측정, 분석가능한 형태로. 이후 몇년 동안 전 세계의 BCG사무소는 타임베이스 전략을 컨설팅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음.
- 리엔지니어링은 근본적인 개혁이 아니라 사업슬림화, 축소의 도구로 사용됨. 완료된 리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가운데 67%는 평범한 혹은 최소한의 결과밖에 낳지 못했거나 실패했음. 해머 등의 리엔지니어링 혁명은 그 세력을 극적으로 확대하며 그와 비슷한 케이퍼빌러티파의 활동(타임베이스 경쟁전략)을 집어삼켜 파괴한뒤 함께 추락. 99년 리엔지니어링 혁명의 상징이었던 CSC인덱스는 결국 근본적인 개혁, 즉 청산의 대상이 되고 말았음.
- 스티븐슨은 앙트레프레너란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채용하는 자라고 말함
(1) 전략수립 방식 : 현재의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
(2) 기회에 대한 대응 : 장기적으로 서서히가 아니라 재빨리 대응
(3) 경영자원 :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외부에서 조달
(4) 조직구조 : 피라미드형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중으로 연결
(5) 보상, 장려 시스템 : 개인이 아니라 팀 단위로, 고정적이 아니라 수익에 따라 배분
- 요컨대 창업으로 성공하려면 전략을 지긋이 구상하지 말고 외부서 찾아오는 기회에 항상 재빨리 대응하라. 물론 기본적으로 핵심이 되는 기술이나 아니디어가 있어야 하지만, 그 외에 자사가 현재 어떤 케이퍼빌러티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상관이 없음. 스티븐슨에 따르면, 현재의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 앙트레프레너십이기 때문.
- 노나카가 만든 것은 그런 새로운 지식이 어떻게 개인과 집단(조직) 속에서 탄새하느냐의 순환형인 SECI모델이었음. 높이뛰기를 사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1) I (Internalization) 개인: 형식지-->암묵지, 매뉴얼을 보고 높이뛰기를 하는 방법을 공부해 자신의 것으로 만듬
(2) S (Socialization) 개인+개인: 암묵지, 훈련이나 잡담을 통해 동료에게 높이뛰기를 하는 방법을 알림
(3) E (Externalization) 개인->그룹: 암묵지-->형식지, 육상부에서 높이뛰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뉴얼을 만듬
(4) C (Combination) 그룹+그룹: 형식지+형식지, 육상부내의 단거리 달리기 그룹의 매뉴얼과 조합해 매뉴얼을 강화
- 노나카는 미국식 전략, 조직론을 부정. 전략이나 전술을 상세히 결정한 다음에 그것을 조직화(역할분담과 인력조달)하는 방식에서는 이노베이션이 탄생하지 못함. 지식이 풍부한 사람보다 전략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적절한 사람들을 모으고 전략의 방침만 결정하면 세세한 부분은 팀이 결정하며 실행해 나감. 그는 이것을 자기조직화라 불렀음. 지식창조기업은 수많은 연구에 자극을 주었으며, 구미의 많은 기업이 암묵지가 중시되고 근속연수가 긴 일본기업에나 적합하다는 비판속에서도 자기조직화를 실천. 먼 옛날에 드러커가 단절의 시대에서 제시했던 지식사회로 향하는 입구를 노나카가 활짝 열었다고도 할 수 있음.
- 혼다의 사례는 케이퍼빌러티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례로 해석됐지만 전략의 우발성이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 과거 전략기획이라 함은 과학적 방법론과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합리적 분석을 내려서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여겨졌음. 그러나 현실에서는 우발성을 무시해서는 안됨. 전략은 계획된 대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고객들의 반응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우발성이 자주 생겨남. 혼다 외에도 우발적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존슨앤존슨임. 이 회사는 원래 깁스를 공급했는데 소비자들이 깁스 안쪽 부위가 가렵다는 불만을 제기하자 이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파우더를 개발했고, 고객들이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파우더를 사용하지 아예 유아용 파우더로 업종을 전환한 사례. 리글리라는 껌 회사도 원래 다른 제품의 경품으로 껌을 제공했는데 껌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아예 업종을 껌으로 바꿈. 기획이나 계획을 중시하는 전통적 접근만으로는 이런 유연한 전략변화가 불가능
- 도요타 생산방식과 타임베이스 전략, 리엔지니어링 등은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많은 기업들이 활용했지만 사실 뚜렷한 성과를 낸 경우는 많지 않음.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음. 첫째, 조직의 맥락이 다름. 조직의 문화나 구조가 도요타와 다른 상황에서 TPS의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만 아무리 열심히 따라해도 성과를 내기 힘듬. 도요타에서는 회사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집단주의적 성향의 근로자와 이들에게 충분한 자율권을 행사하게 해줬기 때문에 TPS가 성공했음. 이런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겉모양이나 제도 프로세스를 아무리 모방해도 조직원들에게 내재화하기는 힘듬. 둘째, 모든 혁신방법론은 초기에 비용을 오히려 증가시킴. 과거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피로도와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음. TPS 같은 방법론을 장기적으로 시행하면서 조직의 체질에 맞게 변형시켜야 생산성이 높아지는데 많은 기업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못함. 결국 비용만 증가시킨 채 다른 혁신방법론을 적용하면 또 다시 초기비용 때문에 고전하게 됨. 실무에서는 TPS든 액션러닝이든 식스시그마든 하나의 방법을 골랐다면 그냥 꾸준하게 한 방법을 파헤쳐 들어가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
- 포지셔닝이 중요한가, 아니면 케이퍼빌러티가 중요한가 이에 대해 민츠버그 등 캐나다 맥길 대학의 일파는 그 어느쪽도 정답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 전략 사파리에서 그들은 이것을 컨피규레이션이라 부르고, 예를 들어 기업의 발전단계(발전-안정-적응-모색-혁명)에 맞춰 전략과 조직의 형태, 그것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달라진다고 주장. 발전기에는 포지셔닝을 중시하고, 안정기에는 케이퍼빌러티를 중시해 강화하며, 모색기에는 학습론으로 방향성을 모색하고, 혁명기에는 앙트레프레너론으로 단숨에 혁명을 지향하는 식. 아니, 이것조차도 상황에 따라 달라짐. 그 기업이 놓인 환경이나 케이퍼빌러티에 따라 무엇을 중시할 것인가의 답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음. 변혁을 하향식으로 진행할 것인가, 상향식으로 진행할 것인가도 정형화된 판단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리더에 따라, 관리자에 따라, 주어진 시간에 따라 달라짐. 아마도 이것이 정답일 것임.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
- 자라나 H&M같은 최강의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예측력이 아니라 지금의 유행을 측정하는 힘. 그러나 특별한 정보원이 있지는 않음. 점두정보, 거리의 사진 등이 무기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함
-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략도 이전보다 유연성과 적응성, 개방성, 민첩성 등이 훨씬 강조되고 있음. 일각에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통해 통찰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음.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기법이 전략수립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디자인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으며, 보다 최근에는 결국 시장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해온 인문학 연구성과를 경영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음. 창조가 가장 중요한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창작기법을 활용해보자는 움직임도 주목할만함. 스티브잡스는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갖고 있는 경영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줌. 이제 경영학 한 분야에서만 답을 찾으려는 경영자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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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아랍파워

경영 2014. 10. 12. 21:02

 


아랍 파워

저자
비제이 마하잔 지음
출판사
에이지21 | 2013-08-2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선정도서...
가격비교

- 삼성은 외국인이 소비재 전자제품의 판매에 미치는 계절적인 영향을 인식함으로써 일련의 성공적 판촉활동을 했음. 사실 삼성의 한 매니저로부터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단식이 끝났을 때 열리는 축제)와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등 이드 축제를 비롯해 이슬람 축제 기간 동안 소비재 전자제품의 판매가 얼마나 급증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에는 별로 놀랍지 않았음. 그러나 일부 아랍국가가 2주간의 겨울 휴가에 들어가는 연말 무렵에도 많은 아랍국가에서 삼성의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음. 많은 외국인, 특히 필리핀과 유럽에서 온 기독교인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이 기간을 이용해 고국으로 돌아감.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집에 가지고 갈 선물을 구입하는데 특히 걸프 국가들에서는 삼성의 아랍 비즈니스가 눈에 띄게 상승할 정도로 많이 구입
-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무슬림이 신성한 달인 라마단 중에 단식을 함. 한달 내내 아랍 세계 전역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날의 단식을 끝내는 일몰 후의 성찬인 이프타를 위해 모임. 그러나 그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단식을 끝내는 것은 아님. 무슬림들은 단식을 끝내면서 진하고 달콤한 음료수를 찾기 때문에 라마단 중에는 많은 아랍국가에서 콜라와 과일음료의 판매가 증가. 모로코는 전통적으로 렌즈콩, 쌀, 약간의 양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토마토 스튜인 하리라로 단식을 끝냄. 이것은 그 자체로 식사가 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수프이기 때문에 진한 맛 음료에 대한 갈망을 상쇄시킴. 하리라는 모로코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다른 어느나라보다 그 나라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음. 라마단 중에는 많은 아랍국가에서 코카콜라의 판매가 증가하지만 모로코에서만큼은 항상 판매가 줄어듬.
- 무슬림은 라마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음. 물을 마셔도 안되고, 음식을 먹어서도 안되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됨. 특히 라마단이 하절기와 겹칠 때엔 건조한 기후와 뜨거운 날씨가 합쳐저 단식이 사람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음. 많은 나라의 활동시간은 전적으로 저녁과 밤으로 이동. 맥도날드의 경우, 사우디에서는 낮에 문을 닫는 대신, 거의 밤새도록 영업을 함. 두바이에서는 낮에 매장의 문을 닫지만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도록 일부 운전자 전용 창구를 열어둠. 맥도날드의 중동개발 주식회사의 상무 유시프 압둘가니는 라마단 초반에는 비즈니스가 40% 감소하지만, 이후 이드 알피트르 축제와 함께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비즈니스가 회복된다고 함. 전형적으로 라마단 중에는 일몰 후의 성찬인 이프타르를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임. 보통 라마단 중에 매출이 늘어나고 때로는 급증하기도 한다는 말을 식음료 회사로부터 들었을 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무슬림이 즐기는 일출전과 일몰후의 푸짐한 식사를 감안하면 이해가 됨. 베이루트에 있는 한 신생 나이트클럽 주인은 라마단 중에 부유한 아랍인들이 베이루트를 방문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전형적으로 클럽 비즈니스가 성행한다고 말함. 그는 클럽을 찾는 사람들이 사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함. 그들은 낮에는 그저 잠만 자다가 해가지면 나와 밤새도록 먹음
- 자카트 : 아랍 세계 전역의 사람들과 기업은 연간 수십억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 그러나 자유재량에 의한 자선활동을 넘어서 이슬람은 사실상 신앙심이 깊고 능력이 있는 무슬림에게 매년 자신이 가진 부의 2.5%를 기부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막대한 자선기금을 형성하는 종교적 차원,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차원의 명령이기도 함.
- 09년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호화로운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 세계 최초로 황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작은 금괴를 판매하기 시작. 무슬림 남자들은 보통 금은 보석류는 여성용 장신구라고 생각하고 착용하지 않지만, 아랍국가들의 금시장은 세계최대 규모에 속함. 잡지 미들 이스트의 11년 2월호에 게재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두바이만 해도 09년에 293억 달러에 이르는 금을 판매했음. 사우디의 부오 하지라 움라를 위해 매년 유입되는 무슬림의 수를 감안하면, 이 나라가 아랍 최대의 금시장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음. 아랍 소비자들은 일년 내내 막대한 양의 금을 구입하는데, 귀금속은 하지 중에 구입했을 때 훨씬 더 성스러운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여겨짐.
- 아랍세계는 인구의 절반이상이 25세 미만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시장의 하나를 형성함. 다른 주요 신흥 시장은 젊은 소비자의 비율 면에서 이와 동일한 비율을 뽐낼 수 없음. 인도는 인구의 48%가 25세 미만으로 아랍세계와 비슷하지만, 중국은 인구의 34%만이 이 범주에 속함. 미국도 중국과 마찬가지여서 거주민의 34%만이 25세 미만임. 샤바브 세대는 이미 소비재 기업에게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년 인구는 앞으로 더 증가할 추세.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의하면 09년 아랍세계의 전반적인 출산율이 2000년에 비해 하락했음에도 이 출산율으 해당 지역을 계속 젊게 유지해줄 것임.
- 아랍여성이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으로 양분되는 것은 구매습관에도 엄청난 영향을 줌.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이것이 많은 여성이 공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멋을 곁들인다는 사실.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은 공적인 얼굴을 단장하기 위해 매력적인 액세서리와 도구를 구입. 어떤 여성은 이마 선이 언뜻 보이거나 혹은 밑에 입고 있는 멋진 청바지가 보일 정도로 느슨하게 재단된 아바야를 입고 다니기도 함. 북아프리카에서는 여성이 착용하는 베일에 아름다운 색상의 무늬가 들어 있었던 반면, GCC국가에서는 검정색 머리스카프를 스팽글이나 정교한 자수로 장식해 착용한 스타일 감각을 보여주었음.
- 새로 생긴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아는 아랍세계가 혁신과 문화, 지식에서 세계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함. 고대 도서관으로 시작해 1258년 몽고에 의해 바그다드가 짓밟힐 때까지 이 지역은 전 세계 주요 학자들의 근거지였고 지식의 본산이었음. 이슬람의 황금기(750~1258)는 현대의 수학과 과학을 위한 기초적인 사고의 일부를 낳았고, 그 시대의 건축과 미술은 오늘날까지 많은 영감을 주고 있음. 지혜의 집은 지식의 전당으로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계보를 잇는 곳으로 몽고군이 이곳을 파괴하고 보관하고 있던 수많은 책들을 티그리스 강에 내던지기 전까지 그런 역할을 했음. 현대 아랍세계에서는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아가 세계적 지식의 본산으로서 이 지격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상징하는 곳이 되어, 기술과 혁신을 향한 돌진을 주도하고 있음.
- 세계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아랍 디아스포라가 고국으로 보낸 378억 달러는 인도(550억달러)와 중국(510억달러)으로 송금된 금액에 비하면 크게 떨어짐. 더구나 송금액 중 일부는 아랍세계 내에서 나왔다는 사실(즉 어느 한 아랍국가에서 다른 아랍국가로 송급됨)은 송금이 아랍세계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완화시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과 대부분의 아랍정부는 이 수십억 달러의 유입자금이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음. 세계은행의 추정에 의하면, 모로코 디아스포라는 2010년 고국으로 64억 달러 이상을 송금. 이렇게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오자, 모로코 정부는 효율적인 전신송금과 뱅킹 서비의 촉진은 물론 재외 모로코인들을 돕기 위해 장관직과 재단을 신설하는 등 송금을 용이하게 하고 장려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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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영학자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저자
이리야마 아키에 지음
출판사
에이지이십일(주) | 2013-11-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국의 경영학자는 드러커를 읽지 않아! 포터는 더 이상 통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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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자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니 경영의 일반법칙을 탐구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연구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 왜냐하면 이는 과학적 태도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 세계의 경영학자는 설령 특정이론으로는 기업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 하더라도, 어째서 설명이 불가능한지, 다른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지 등 보다 이론적 사고로 경영의 법칙을 검증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영학 연구란, 각 기업이 안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정을 바탕으로 술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나 비즈니스 서적을 읽다 생긴 의문 혹은 유명 학자의 강연에서 받은 감명 등 경영의 진리처럼 보이는 그것이 과연 사실일지, 만일 그렇다면 어째서 그러한지, 다른 기업에도 두루 해당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말함. 그리고 경영학자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비즈니스 스쿨의 강의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나감
- 거시 분야 경영학의 3대 유파(이론적 기반)
(1) 경제학 유파 : 경제학 중에서도 산업조직론 및 조직경제학이라는 분야에 바탕을 두고 연구하는 경우가 많음. 쉽게 말하면 경제학 유파의 연구는 인간은 본래 합리적 선택을 하는 존재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짐. 마이클 포터 교수가 바로 이 유파에 속함. 포터 교수의 전공분야는 본래 계량경제학임. MBA과정에서 반드시 공부하는 분석방법 중 하나인 포터교수의 5세력 모형은 미시경제학의 기초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론. 또한 0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올리버 윌리엄슨 교수의 거래비용 이론을 신봉하는 경영학자들도 이 유파에 해당
(2) 인지심리학 유파 : 인간 및 조직의 정보처리 능력은 고전적 경제학에서 상정하는 만큼 뛰어나지 않으며 바로 이점이 조직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음. 이 유파의 시조는 허버트 사이먼 교수이며, 제임스 마치교수와 다니엘 레빈탈 교수 등이 이 분야의 대가. 그리고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의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도 이 유파에 가까움. 인지심리학 유파의 경영이론은 특히 혁신 경영에 관한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함
(3) 사회학 유파 : 미국의 사회학은 대단히 앞서 나가고 있으며 통계학 및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 사회학은 사람과 사람 또는 조직과 조직이 사회학적으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으로 그 이론이 경영학에 응용되고 있음. 사회학 유파는 인간의 의사결정에 대해 경제학만큼 엄밀하고 일관된 가정을 두지 않음. 그 때문에 경제학 유파의 학자들로부터 모호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학 유파는 그간 수많은 이론을 배출하며 경영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그 영향력 또한 지대함
-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경영학의 관점
(1)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 : 경제학 유파의 거래비용이론에 바탕을 둔 설명. 경제학 유파는 인간의 합리성을 중시. 따라서 비즈니스 거래에서는 거래상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기만할지도 모른다는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함. 이처럼 리스크가 높은 거래에서는 그만큼 고려할 요소가 많아지기 때문에 계약이 복잡해지고 계약사항을 작성하는 데에도 큰 비용이 듬. 그럴바에야 스스로 해당 사업을 시작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2) 기업의 파워를 중시하는 관점. 사회학 유파의 자원의존이론은 경영자원을 둘러싼 기업간의 상호의존관계에 주목. 이를테면 A기업의 제품을 만드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를 B기업이 독점공급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A기업은 B기업에 비해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해당 소재의 안정적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음. 이때 A기업은 이런 사황을 극복하기 위해 동종 타사의 인수를 통해 사업규모를 확대하여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거나 아예 B사를 인수하려 할 것이라는 발상이 자원의존이론의 핵심. 실제로 철강업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남. 국제 철강 시장은 기업의 집중도가 낮아 시장점유율이 낮은 군소업체들이 난립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 반면, 철강업계에 주요 소재를 공급하는 철광석 시장은 BHP빌리튼을 위시한 3대기업이 전체 시장을 장악. 그리하여 철강업체들은 철광석업체와의 불리한 역학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M&A 등을 통해 업계를 재편하고, 나아가 철광석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대표적인 사례. 이처럼 기업의 파워를 중시하는 관점은 기업을 힘의 집합체로 여김
(3) 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자원을 중시하는 관점. 이 관점은 앞에서 이야기한 자원기반 관점 및 인지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동태적 역량에 바탕을 두고 있음. 이 관점에서는 모든 기업은 강점이 될 만한 경영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활동범위를 설정한다고 생각함.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업이 다른 업종으로 진출하려 할 때는 자사 특유의 경영자원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이는 기업을 경영자원의 집합체로 이해하는 관점이라 할 수 있으.
(4) 구성원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관점. 이 역시 주로 인지심리학 유파 연구자들이 주장. 이들은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이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와 같은 기업의 정체성 및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다시 말해 기업이란 경영자와 직원이 정체성 및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범우라고 생각.
이렇든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도 경제학 유파의 학자들은 효율성을, 사회학 유파의 학자들은 상호의존관계와 역학관계를, 인지심리학 유파의 학자들은 경영자원 및 직원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함
- 포터의 경쟁전략론이란 경쟁사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 즉 방어적 전략임. 위긴스와 루프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에는 경쟁우위를 지속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음. 즉 무한경쟁의 시대. 무한경쟁 시대에는 공격적 경쟁행동이 효과적. SCP가 주장하는 방어전 전략과 다베니 등이 주장하는 공격적 경쟁행동은 서로 모순되는 것만은 아님
- 분산기억은 최근 조직학습 분야에서 대단히 중요시되는 개념으로, 개인의 기억 메커니즘과 조직의 기억 메커니즘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함. 분산기억의 기본내용은 아주 간단함. 조직의 기억력에 있어 중요한 것은 조직전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들이 서로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아는 것. 영어로 표현하면 조직의 기억력에 있어 중요한 점은 WHAT이 아니라 WHO KNOWS WHAT임. 이것이 조직의 기억과 개인의 기억을 구분하는 중요한 열쇠임.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음. 때문에 100명이 동시에 같은 지식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임.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히 자신의 전문지식만을 기억하는 방법을 택함. 이를 기업에 비유하면 재무담당은 재무지식에 밝고 영업담당은 고객의 동향을 기억하며 상품개발담당은 기술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같음 인간이 조직을 형성하여 학습했을 때 지니는 강점 중 하나는 이처럼 구성원 개개인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수준높은 지식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전문지식을 조직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
- 인간은 서로 친분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분산기억을 형성하게 됨. 하지만 규모가 큰 기업은 모든 직원간에 두터운 친분을 쌓기가 어렵기 때문에 분산기억을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음. 그렇다고 해서 분산기억이 어설프게 형성되어 있는 조직에 제도적으로 기억을 분담시킨다면 웨그너의 실험처럼 오히려 분산기억과 시스템이 서로 충돌하여 조직의 기억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제도적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WHO KNOWS WHAT을 의식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 혁신의 본질 중 하나는 지식과 지식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 이를 위해 기업은 지식의 폭을 적당히 넓힐 필요가 있음.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활동을 지식의 탐색, 기존 지식을 개량하는 것을 지식의 심화라고 함. 기업은 본질적으로 지식의 심화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지식의 탐색에 소홀. 성공한 기업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며, 이를 경쟁력의 함정이라고 함. 경쟁력의 함정과 혁신의 딜레마는 혁신이 정체되는 이유에 대해 비슷한지 논지를 펼치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이 조직에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경쟁력의 함정이 현 세계의 경영학자들 사이에서 주로 연구되는 주제. 혁신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려면 기업은 조직 차원에서 지식의 탐색 및 심화의 균형을 유지하여 경쟁력의 함정을 회피하는 전략, 체제, 규칙을 만들어야 함
-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요건 중 하나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 및 세부적 지도방법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음. 교사들 사이에 돈독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다면 이런 깊이 있는 정보를 손쉽게 자주 교환할 수 있을 것임. 반면, 페리-스미스의 연구에서와 같이 독창성을 높이는 데에 유용한 것은 약한 유대관계임. 그 이유는 약한 유대관계의 네트워크가 지식의 다양화를 촉진하기 때문. 반대로 강한 유대관계의 네트워크는 지식을 동질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독창성 향상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음. 하나의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얻는 데에는 강한 유대관계가 효과적이며, 반대로 다양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데에는 약한 유대관계가 더 효과적임
- 반도체처럼 기술혁신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혁신을 일으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식의 탐색이 중요. 지식의 탐색에 유용한 쪽은 강한 유대관계가 아닌 약한 유대관계임. 따라서 기업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여 실적을 향상시키려면 약한 유대관계에 기초한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편이 유리한 것임. 반면, 철강산업처럼 비교적 안정된 사업환경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기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음. 지식의 심화를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음.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과 강한 유대관계에 기초한 제휴를 맺어 깊이 있는 지식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 기업이 업무제휴전략을 세울 때는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 가장 적합한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함.
- 최근 기업가정신 활동의 국제화가 주목을 받고 있음. 태생적 국제화 기업이 대두하는 한편 벤처캐피털리스트가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 기업가 정신 활동은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본질을 지닌 기업가정신 활동이 국제화되는 것은 본질과 현상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배경에는 초국가 커뮤니티의 발전이 있음. 초국가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 안에 내재된 지식 및 비공식 정보가 국경을 넘어 순환하기 시작. 이러한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은 국제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벤처캐피탈의 해외투자도 촉진될 가능성이 있음.
- 세계, 특히 미국의 경영전략론 연구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음. 바로 콘텐츠파와 계획파. 콘텐츠파 연구자는 전략 그 자체, 즉 기업은 어떤 전락을 세워야 하는 가를 연구, 저가전략을 취할 것인지, 어떤 시장에 진출해야 할지, 경쟁기업을 인수할 것인지 등등 전략의 내용이 연구대상임. 한편 계획파 연구자는 전략 및 사업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연구. 내용보다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에 주목. 미국에서는 70년대까지 계획파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음. 당시의 경영전략론은 계획수립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이런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것이 바로 마이클 포터와 그의 뒤를 잇는 콘텐츠파 연구자였음. 그들의 등장으로 인해 콘텐츠파 연구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이제 경영전략론 분야는 콘텐츠파의 독무대가 되었음.
-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사전에 면밀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장의 동향, 고객의 취향, 타사의 동향 등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데 불확실성이 클 때는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 이처럼 계획수립 자체가 어려우면 사업을 추진하기도 곤란해질 것임.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계획주의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학습주의를 지지하는 학자들임. 학습주의를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로는 제임스 퀸과 헨리 민츠버그를 꼽을 수 있음
- 민츠버그는 전략다듬기라는 논문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목표 및 계획이 저절로 수립된다고 주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초의 계획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임
- 내생적 불확실성이란 기업이 스스로 행동을 취함으로써 낮출 수 있는 불확실성. 예컨대 일본의 식품업체가 베트남에서 고급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현지 도매업자와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제휴 상대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중대한 불확실성에 해당. 이 경우 일본의 식품업체가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상대업체에 임원을 파견하여 경영상태 및 인재의 실력 등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 즉 리얼옵션 개념처럼 가정을 세우고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 행동에 나섬으로써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 반면, 외생적 불확실성이란 기업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말함. 예컨대 고급 베이커리 시장의 행후 10년간의 성장률과 같은 불확실성은 일개 기업이 제어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님. 이렇듯 시장의 성장률이나 시장 가격, 진출국의 정치상황 등은 기업의 행동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이런 종류의 불확실성이야말로 리얼옵션의 관점에서 검토해야 할 것
- 리얼옵션은 학습주의가 주장하듯 일단 행동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식의 모호한 개념이 아님. 사전에 불확실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분류한 다음. 단계적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시나리오를 세워 사업계획에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계획주의적 요소도 함께 가지고 있음. 이런 점에서 리얼옵션은 오랫동안 침체되어 온 경영전략론의 계획파가 부활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음.
- 2000년 미국에서는 이른바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많은 벤터캐피털 투자 전문기업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 그러나 버블 붕괴 이후에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사업회사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CVC투자를 철회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체스브로는 주목. 그리고 사업회사의 CVC에는 자본이익 이외의 목적, 즉 CVC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활성화라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 기업간 제휴를 통해 혁신을 실행하고자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는 유럽이나 미국기업의 기본전략으로 자리잡음. 그동안 경영학자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구체적 수단으로서 제휴를 비롯한 고전적 전략에만 주목. 그러나 체스브로는 CVC 투자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사업회사의 실적을 향상시키는 이유. (1) 투자후보인 스타트업 기업이 투자할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기술에 대한 정보 습득. CVC의 적정평가 심사에는 사업회사 측의 연구개발 담당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전문가의 눈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새로운 사업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2) 투자개시 이후 사업회사 측 인사가 스타트업 기업의 이사회 멤버 혹은 옵서버로 참여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음. (3) 투자처인 스타트업 기업의 실적을 관찰하며 사업의 자래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다면 설사 투자대상 기업이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사업회사로서는 적어도 사업의 장래성에 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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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인 전략

경영 2014. 10. 12. 20:57

 


아웃사이드 인 전략

저자
조지 데이, 크리스틴 무어맨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3-1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고객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 전략’ 와튼...
가격비교

- 아웃사이드인 사고방식 보다는 인사이드아웃 사고방식과 인사이드아웃 전략이 훨씬 흔함. 인사이드아웃 기업들은 전략적 사고의 틀을 잡을 때 매우 편협하게 접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가 시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하기 보다 시장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하는 식. 수많은 B2B기업이 고객 솔루션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 인사이드 아웃 사고방식과 아웃사이드인 사고방식의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할 수 있음. 인사이드 아웃사고로 무장한 기업은 솔루션이란 우리 회사가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의 꾸러미라고 생각함. 반면 아웃사이드인 관점을 가진 기업은 솔루션의 목적은 고객이 가치를 발견하고 돈을 벌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솔루션이 고객과 우리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함
- 고객가치라는 틀을 활용하려면 심층적인 시장 통찰력을 바탕으로 아웃사이드인 사고를 해야 함.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속성은 편익을 대체하지 않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관리자는 레빗의 뛰어난 통찰력이 옳다고 이야기함. 하지만 그중 대다수가 레빗의 메시지를 외면하는 쪽을 택함. 관리자들은 레빗의 말을 따라 고객요구를 기준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기보다 제품속성(드릴의 종류, 동력, 가격대)과 고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시장을 세분화. 이것이 바로 인사이드아웃 사고임. 인사이드아웃 사고방식으로는 고객의 요구와 고객의 선택방식에 대한 심층적 통찰을 얻기 힘들다. 인사이드아웃 사고에 매몰돼 있으면 모방적 전략에 집중하가다 진정한 시장기회를 놓치기 쉬움.
(2) 시장내에서도 고객에 따라 중요시하는 비용과 편익이 다름. 똑같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그랜드 세프트 오토와 같이 좀더 현실적이거나 미래적 느낌을 주는 첨단 기술기능을 갖고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더 심스와 같이 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캐릭터와 경험을 제공한느 게임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비용의 본질은 고객 세그먼트와 특정한 제품에 따라 달라짐. 모든 구매자가 이같은 비용을 인지하고 구매결정에 반영하는 것은 아님.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비용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면서 지나치게 할인율을 높게 잡아 사실상 비용자체가 사라지는 것을 계산하는 경우도 있음.
(3) 고객가치는 역동적임. 어느때건 고객은 나름대로 선호도를 갖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고 있음. 하지만 고객의 경험이 쌓이고 경쟁업체의 우선순위가 변하면 가치도 변화. 시간이 흐르면 고객과 시장이 변화를 겪고 세분화됨.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특정한 고객층 내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러시장에 걸쳐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함
- 시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잠재고객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상상을 하는가에 따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제한될수도 있음. 이로인해 시장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후에야 수면위로 드러나는 잠재수요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음. 80년대에 출시된 애플의 레이저라이터 프린터가 그렇듯 신기술의 잠재수요를 예측하기 힘들수도 있음. 애플은 자사 신형 프린터 레이저라이터를 데이지휠과 점 행렬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프린터에 비해 훨씬 조용한 프린터라고 소개. 하지만 애플 프린터에 내장되어 있는 어도비 페이지 기술언어 포스트스크립트는 훨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 컴퓨터와 연결된 타자기 역할을 하는데서 그쳤던 기존 프린터와 달리 애플의 프린터는 텍스트와 그래픽을 모두 인쇄. 새로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그래픽을 인쇄하는 기능이 소개되자 테스크톱 출판분야가 등장했고, 레이저프린터 판매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음
- 기업이 점차 중개자와 파트너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교점 역할을 맡으면서 누가 가치창출활동을 수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 연간 140억 달러가 넘는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 연간 140억 달러가 넘는 의류와 장난감, 그 외 각종 제품을 공급하지만 단 하나의 공장도 소유하지 않은 아시아의 무역회사 리앤펑의 경우 고객에게 주문을 받은 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약 1만개의 공급업체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문을 처리. 이런 방식 덕에 리앤펑은 고객이 중시하는 믿기 힘들 정도의 탄력성과 속도를 확보했음.
- 혁신의 모든 영역을 고려하려면 포괄적인 아웃사이드인 사고방식이 필요. 이런 사고방식은 오래전부터 익숙한 인사이드아웃 성장경로를 걸어온 많은 기업의 DNA와 정반대임. 대부분의 성장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1) 관성, (2) 경로의존성, (3) 경쟁기업과 대등해져야 할 필요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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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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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비밀

저자
레이 피스먼, 팀 설리번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4-02-0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혼자 일할 자신이 없다면 이 책을 읽어라!" 인생의 1/3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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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뮤추얼뿐만 아니라 다른 대출회사들이 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은 것은 상호 상충되는 인센티브를 통합한 탓이 아니었음. 문제는 모든 사람이 받는 인센티브가 심각할 정도로 불일치했기 때문에 누구나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만 있담녀 대출상품 판매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했다는 점. 대출 담당자들은 대출자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금리에 따라서 돈을 받았음. 대출 심사 부서들은 발생가능한 문제에 집중하지 않았음. 그들은 단지 지시받은 대로 되도록 많은 대출을 승인해줌.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워싱턴 뮤추얼의 수석 손해사정사 케이샤 쿠퍼는 "부실 대출 같은 경우 대출 전에 30일 동안 유예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 그러나 그런 대출도 그녀의 상사에 의해 재설계되어 승인됨으로써 불과 몇달만에 연체로 이어짐
- 스탠퍼드 대학 데이비드 크렙스와 예일대 제임스 배런은 스타와 수호자가 하는 일들을 구분해서 정리. (정말 어쩔수 없을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통합해야 하고 종종 그렇게 통합되기도 함.) 워싱턴 뮤추얼의 사례에서 수호자는 대출승인 담당자와 위험관리자들이었음. 그들은 워싱턴 뮤추얼 사례에서 수호자는 대출승인 담당자와 위험관리자들이었음. 그들은 워싱턴 뮤추얼의 전직 위험관리자인 데일 조지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함. 워싱턴 뮤추얼 임원들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고 차는 결국 절벽으로 향했음. 안전, 회계, 규정관련 부서들에서 이라는 조지의 동료들은 다른 사람들이 내린 파국적 결정들로부터 회사를 지키지 못하는 매력적이지 못한 일을 맡음.
- 어떤 조직이든 스타와 수호자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잡아야 함. 수호자의 힘이 과도하게 강해지면 혁신은 관료주의에 파묻혀 중단됨. 스타가 권력을 쥐면 조만간 금융위기 같은 사태가 번짐. 경찰관들이 범죄통계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거나 총기와 마약류를 단속하고 용의자를 체포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면 그들을 관리할 내부관리들이 필요할지 모름. 석유 시추회사에는 안전관리 부서가 필요. 특이한 신규 파생상품을 만드는 금융회사에는 최고위험관리자가 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억압적 관료들과 일하게 되고, 자유분방한 사고를 하는 기업인들은 그들에게 억압당함. 그런데 그래도 괜찮음. 어떤 경우 반직관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 즉 겉보기에 이질적인 과제들을 함께 묶을 경우 성과가 더 좋을 수도 있음. 여행검색 엔진인 카약의 공동창업자로서 천재적 인센티브 설계를 보여준 폴 잉글리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고객전화를 받게 함으로써 멀티태스킹 문제를 해결. 1년만에 15만 달러의 고수입을 올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고객의 불만을 들어주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이유가 뭘까? 그런 일은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최저임금만 받는 사람들에게 하청을 주거나 인디애나에 있는 시간당 1달러만 받는 고객서비스 전문회사들에 맡기면 되는데 말이다. 고객들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태도와는 거리가 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상대하게 만든 이유가 뭘까? 대부분의 과제들에 얽힌 경쟁적인 이해관계들과 달리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에게 해당 코드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도움이 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꺼리기 때문에 그러함. 잉글리시는 이렇게 말함. "엔지니어가 고객들의 이메일과 전화로 똑같은 질문을 두세차례 받는다면 결국 기존 코드를 수정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더 이상 고객들로부터 코드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
- 파슨스와 하트젤의 계산에 따르면 목사의 임금은 사실상 신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 목사가 신도를 한명 확보할 때마다 15달러가 추가로 지급되는 반면 신도가 한명 이탈할 때마다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이 깎였음. 두 베테랑 경제학자조차 목사의 임금이 성과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놀랐음. 감리교 목사들은 헌금함에 추가로 1달러가 들어올 때마다 약 2센트를 받음.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사장의 성과급제만큼 정확했음. 사장들은 1달러의 이윤을 올릴때마다 약 3~4센트 정도를 더 받음
- 기업 경영진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의 고상한 과학적 사고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사고싶은 제품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마케팅과 판매 분야가 정기적으로 접촉하게 한다. 그 결과 종종 위대한 과학적 발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록버스터급 상업용 혁신이 등장. 애플의 매킨토시와 도시바의 랩톱은 스컹크 웍스와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빚어낸 결과. 큰 성공을 거둔 모토롤라의 레이저 휴대전화 역시 그곳의 주요 연구개발부서로부터 80킬로 떨어진 독립 연구소에서 창조됐음.
- 조직의 경제적 논리에서 보면 관리자들의 기본적 역할은 조직도 위아래로 전달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 처리하고, 소유자의 통제력을 확대하고, 직원들을 능력별로 걸러내고 분류하는 것.
- 관리자의 일과를 살펴보면 그들이 조직을 움직이는 엔진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할수도 있음. 예를 들어 그가 자연스럽게 활동하는 공간중에 회의실이 있음. 회의는 엄청난 시간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음. 긜고 실제로 어떤 회의는 분명 그러함.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벤처 자본가인 폴 그레이엄은 회의가 관리자의 일 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뭔가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는 작업자인 메이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 그레이엄은 이렇게 덧붙임. 일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관리자의 일정과 메이커의 일정. 관리자의 일정은 상사들을 위한 것임. 당신은 필요할 경우 한가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몇시간을 따로 떼어놓을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매 시간 하는 일을 바꿈. 당신이 메이커의 일정에 따라서 일할 경우 회의는 재난이 됨. 회의 하나에 참석했다가 오후시간이 몽땅 날아가 버릴 수도 있음. 오후가 어떤 일을 진중하게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두개의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버릴 수 있음.
- 프로듀서 같은 중간관리자들의 능력차이가 기업의 성과에 특히 중대한 영향을 미침. 이는 혁신자의 역할을 부여받은 개인들의 영향력보다 훨씬 큼. 중간관리자들은 창조적, 혁신적, 지식 집약적 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함. 다시 말해 지루한 관리자가 멋진 안경을 끼고 있는 디자이너보다 프로젝트의 성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
- 왜 평사원들은 CEO처럼 해고되면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CEO는 어쩌다 해고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지만 직급이 낮은 일반직원은 그렇지 않음. 이런 사실은 적절한 인센티브 문제에 수반되는 또 다른 특성을 상기시켜 줌. 계약에 따라 기업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일자리를 잃어도 거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면 CEO와 주주 모두에게 손해가 아님.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수대상 기업의 임원들은 해당 기업을 인수대상으로 만든 무능력 덕분에 보상받음. 게다가 성과급 시스템을 찬찬히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의 부패와 부당함에 질릴 정도임
- 문화는 기괴하리만큼 정의하기 힘들다. 문화란 한마디로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에서는 모두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일하고, 재킷에 타이를 걸치고 등장하고, 누구나 질문과 함께 농담을 공유하리라는 기대임. 우량 법률회사의 문화는 정반대임. 하지만 문화는 사람들이 저임금을 참아내며 장시간 근무하게 하는 충성심이자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믿음이자 해병대가 신과 국가를 윟 목숨마저 바치게 하는 힘이다.
- 경제학자들은 조직문화를 우리가 공식적 계약이나 규칙에 기댈 수 없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으로 정의. 한마디로 주직 구성원이 올바른 일을 하게 하는 조정능력이자 양심. 또 사람들이 전체 집단에게 혜태을 주는 일련의 기준과 행동에 순응하게 하는 도구임. 문화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게 하는 지렛대임. 인센티브가 시시해서 효과가 없거나 규정(또는 감시)이 제한적인 경우 조직은 문화에 의존함. 창고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느끼는 죄책감이나 매일 저녁 10시까지 일하는 관행은 직원들이 현금 성과급이나 해고의 위협이 없어도 제대로 일하게 하는 직장문화임
- 어떻게 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우측통행을 하게 됐는지 생각해 보자. 우선 예전에는 왜 좌측통행을 했는지부터 설명해야 함. 자동차 좌측통행은 대부분의 인간이 오른손잡이였던 시절가지 거슬러 올라가는 규칙임. 그때는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말을 타고 다녔음. 그들은 오른손으로 칼을 쉽게 뽑기 위해 칼집을 왼쪽에 차고 다님. 기수들은 왼쪽에 칼을 차고 다니다가 칼집들낄 부딛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좌측통행 규범이 개발됨. 또한 오른손잡이들은 왼쪽으로 말을 타고 내리는 것이 더 쉽다는 점을 깨달음. 그리고 좌측통행 규칙 때문에 그들은 같은 방향으로 다니는 말들의 흐름에서 벗어나 말을 타고 내릴 수 있었음. 똑같은 논리로, 영국 마부들은 노상강도를 만났을 경우 가장 쉽게 칼을 뽑을 수 있도록 마차의 오른쪽에 앉았음. 그렇다면 왜 우측통행으로 바뀌었을까? 35년 파퓰러 사이언스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유럽 마부들은 마차안에 앉는 대신 가장 안쪽의 왼쪽말에 탔음. 그러면 오른손잡이 마부들은 왼쪽과 오른쪽 말들에게 채찍을 휘두르기가 용이했음. 미국의 마부들도 유럽의 마부들과 마찬가지로 말을 타고 마차를 몰다가 우측통행을 하게 되었음.
- 인센티브 디자인의 하이젠베르크 원칙 : 성과평가는 그것이 성과평가로서 사용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성과평가로 유용하다. (경제학자 루이스 가리카노)
- 37년 거래비용의 경제학에서 출발한 로널드 코스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 조직의 경계는 조직 내에서 물건을 만드는 비용과 그것을 거래해서 얻는 이득의 맞교환을 통해 정의됨. 그리고 슈퍼컴퓨터와 IT시스템들이 생겨났음에도 관료주의와 경영에 드는 비용은 조직의 팽창과 함께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도 역시 사실. 조직 내에서 그런 불변의 사실들을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면 바꿀 수 없고 바꿔서도 안되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데 유용할 수 있음. 조직 내에서 또 다른 불변의 사실은 모든 변화에는 비용과 혜택이 동반된다는 점. 공상적 비전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비용에는 눈을 감은 것 같다. 그러나 조직생활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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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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