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비추는 경영학

저자
시어도어 레빗 지음
출판사
스마트비즈니스 | 2011-0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하버드 MBA의 경영학 대가, 시어도어 레빗이 던지는 내일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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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어떤 지식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해야만 그 지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님. 루스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설명할 수 없어도 그것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음. 그렇지만 당신이 업부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유를 모른다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거나 성과를 향상시키기가 매우 어려울 것임. 업무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려 하다가는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 그래서 우수한 기업들은 어떤 실무가 있으며 실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제도화, 관례화, 문서화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스스로 정기점검함
- 한가지 역설적인 사실은 가르치기 어려운 것일수록 더 진귀하고, 진귀하기에 더 값지다는 점. 경영자가 알고 있는 지식, 하고 있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에는 바로 그런 지식이 수반됨. 가르칠 수는 없지만 배울수는 있는 지식, 이것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진정한 지식임. 뛰어난 관리자 중에 특별히 선발해 길러낸 인물보다 군중속에 섞여 있다가 점진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한 상황에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임
- 이 세상에는 간단한 것도 1차원적인 것도 없다. 그렇지만 분별력 있는 상식과 강력한 비전이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것도 없다. 궁극적으로 과학자의 열정과 예술가의 치밀함으로 각각의 업무를 공략하는 사람들은 승리를 맛보게 될 것이다.
- 조직의 문제점 가운데 명령을 무조건 합리적인 견해로 여기고 신중한 조사를 진정한 지식으로 간주하는 상례를 따르도록 관리자들을 교육하는 행위만큼 위험한 것은 없음. 상황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참모업무와 갖가지 경영 보고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그에 의존하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보게 됨. 참모가 여과해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자신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관리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를 기만하고 다른 사라에게 잘못 기대고 있는 것임. 직급이 높아질수록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에 대해 직접 나서서 조사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 민첩하고 자신감 있게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 다시 말해 사기를 북돋우고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바로 명령을 내리기 전에 가져야 할 선결조건임.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음. 유능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참모의 보고서라는 굴절렌즈를 벗어던지고 직접 조사하고 판단해야 할 것임.
- 관리자들 대부분이 어제의 여건에 맞춰 업무를 처리하고 있음. 그들이 경험을 쌓은 것도 성공을 거둔 것도 어제이기 때문. 그렇지만 경영이란 어제를 되돌아보며 해야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내일을 내다보며 해야 하는 무언가임. 미래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향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임
- 고객과 경쟁환경에 대해 명확히 명시해놓지 않은 전략으로는 기업속(특히 현장 곳곳)에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경쟁의식을 필요한만큼 불러일으킬 수 없음. 설령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그것을 유지시켜 나갈 수 없음. 사람들은 전문용어를 사용해 전략을 간단히 지시하되 그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전략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을 것임. 그래서 품질은 직원들이 깊이 이해하고 헌신할 무언가가 아니라 명령때문에 억지로 행해야 하는 무언가가 될 것임. 신속한 반응은 중대한 자극제가 아니라 기계적 잣대가 될 것임. 시장점유율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결과가 아니라 호전적 표적이 될 것임. 자율경영팀은 목표달성에 힘쓰는 집단보다는 안일함에 빠진 특혜집단이 될 것임.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모험을 향한 비상이 아니라 규율로부터의 탈피가 될 것임. 조직개편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금융게임이 될 것임.
- 미래학자는 미래가 현재, 당신이 알고 있는 현재에 놓여 있다고 가정. 그래서 착각을 하거나 무책임하게 다른 이들을 오도하는 것임. 미래는 현재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자체에, 내일의 현재에, 내일의 내일에 놓여 있음. 해마다 시스템간의 역학관계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
-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감정이고 세상을 정당화시키는 것은 대부분 이해타산임. 기업의 미래는 발명과 비전사이의 상호작용, 기술적 능력과 기업가적 요구사이의 상호작용, 사회적 꿈과 조직 시스템 사이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음.
- 전 세계 통신과 상업이 균질화되고 지속적으로 세계화될수록 상품은 더 다양해지며 소비시장은 더 세분화되고 있음. 세상이 마치 여러 학파로 분열된 헤겔학파처럼 보임. 심지어 이세상이 원심분리되고 있는 듯함. 하지만 현재 보이는 것을 세분화와 확산으로 규정하거나 지역, 국가, 민족 차원의 전통적 소비성향을 세계 균질화 이론의 반박증거로 삼는 것은 옳지 않음. 변한 것을 이용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거이 옳지 않음을 증명할 수는 없기 때문.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가 될수는 없음. 일정단계에 이르면 확고한 기반을 갖춘 대중시장이 보통 여러개의 전문시장으로 세분화되고, 세분화된 시장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됨. 다만 지금은 그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임
- 이 모든 것에 비용이 소요되리라 예상을 하면서도 그것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음. 우선 머피의 법칙처럼 잘못된 가능성이 있는 일은 잘못되고야 말기 때문. 보통 일은 기대만큼 빨리 그리고 순조롭게 풀리지 않음. 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두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음. 신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는 왜곡되는 부분들이 존재. 신제품 개발 및 출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과소평가되고 고객의 구매가능성과 구입능력은 과대평가됨. 무엇인가 기대하고 있으면 그러한 기대에 도취됨. 신제품이 성공을 거두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개발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더 높은 판매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출총이문을 가격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일단 제품을 성공시키는 데 매진하기 시작하면 그것밖에 보이지 않게 됨. 성공하리라는 믿음은 긍정적 태도를 필요로 함.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 태도는 모든 것을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음. 그들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불가지론자들을 못견뎌 함. 그들은 현실적인 사람드을 비관론자들로 치부함. 그러므로 성공하리라는 믿음앞에 현실적인 시각은 빛을 잃음. 모든 일들이 나중에 보면 성공을 믿었던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렵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림. 특히 신제품 출시 마케팅은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렵고 오래걸리며 비용도 더 많이 듬. 이런 상황에서 매출총이문을 전통적 방식대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임. 사실 전통적 방식자체가 잘못된 것일수도 있음. 판매비가 특별히 많이 들고 제품의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정상보다 매출총이문을 높게 책정함으로써 남모르게 판매비를 충당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처음부터 제품의 직접비로 계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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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잃어버린 단어

경영 2014. 10. 17. 22:39

 


CEO가 잃어버린 단어

저자
조지프 A. 마시아리엘로, 카렌 E. 링크레터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우리는 왜 존경할 만한 CEO를 가지지 못하는가? 영원히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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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을 인문학으로 바라보는 개념은 드러커의 저서에서 처음 등장. 드러커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는 사람과 힘에, 가치와 체계와 구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임에 경영학의 초점을 맞춘 것이었음. 다시 말해 진정한 인문학으로서의 경영에 경영학의 초점을 맞춘 것. 그러나 드러커는 경영이 인문학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는 않았음. 드러커는 경영이 인문학이라고 88년 처음 언급하면서 이렇게 설명. "경영은 그 자체로 인문학이다. 그래야만 한다. 기법만으로 경영이 될 수 없다. 결과와 성과만 가지고 경영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 경제인의 종말은 현대사회에서 신념의 역할과 그런 신념이 사라졌을 때 무슨일이 벌어지는가를 대전제로 삼음. 이 책에서 드러커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경제적 평등을 제공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 이런 실패로 인해 유럽에 전체주의 체제가 등장하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함. 드러커가 생각하기에 전체주의는 키르케고르가 말한 신념의 위기에 따른 결과였음. 드러커의 말을 빌리면 신념이란 신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함을 믿는 것. 마르크스주의와 자본주의가 실패한 이후 유럽인들은 불가능을 약속하는 전체주의로 돌아섬. 드러커의 분석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신념이 있다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믿었다는 것이 문제였음. 인간은 절망에 빠지면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약속하는 마법사의 가장 비합리적인 신조마저도 의지하게 됨
- 드러커의 연구에서 자유는 무제한적인 자유가 아니라, 법이나 가치에 대한 책임에 의해 한계가 정해진 행동의 자유임. 드러커의 기능적 조직사회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을 통치하려면 권위에 기꺼이 복종하는 사람들이 필요. 이들이 권위에 복종하는 이유는 자신의 위에 있는 조직과 똑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공유가치와 행동강령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도 동의하기 때문. 내면화된 권위에의 자발적 복종은 드러커의 목표관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남. 조직의 목표관리를 위해서는 모든 경영자가 목표를 직접 정해 이를 성과측정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함. 중요한 점은, 이런 목표에는 단순히 개개 경영자의 개인적 욕망과 성취만이 아니라 조직의 더 큰 목표가 반영되어야 함. 슈탈의 권위체계가 공통의 통합된 숭고한 힘과 조화를 이루었듯이 드러커의 기능적 사회에서는 경영자와 조직의 이해관계가 통합을 이뤄야 함. 경영자는 조직의 더 큰 목표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목표를 정하기 때문에, 그들 각자가 세운 목표는 개인적 목표이지만 더 큰 실체인 조직의 권위에 영향을 받게 됨.
- 슘페터의 혁신가는 창조적 파괴와 더불어 아직까지는 이익이라고 불리는 것의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이론임. 고전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이 이익에 대한 어떤 합당한 근거도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았음. 하지만 이익이 실제로는 비용이라면, 더군다나 이익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줄 유일한 길이라면, 자본주의는 다시 윤리적 제도가 됨. 변화가 없고 자급자족을 하며 폐쇄된 경제원칙에서 슘페터의 역동적이고 성장하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경제로 옮겨간 순간, 이른바 이익은 더 이상 윤리적인 것이 아니게 됨. 이익은 도적적 필요가 됨
- 진정성이 있는 인격을 절대적으로 강조한다면, 이는 조직 경영진에게 성실함과 진지함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임. 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잘 모르고, 성과도 좋지 않고, 판단력과 능력이 부족할지라도 경영자로서 아주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음. 하지만 경영자의 인격에서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면,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현명하고 유능할지라도 그는 파괴자임. 그런 경영자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사람을 파괴함. 그런 경영자는 정신을 파괴함. 그리고 성과도 파괴함
- 기업 다운사이징이라고 하든 적정 규모화나 리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르든, 80년대와 90년대에 미국 경제에 불어닥친 대규모 구조조정은 조직에서의 업무가 본질적으로 일시적인 것이며 인간관계와 공동체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대리인 이론의 개념을 더욱 확인시켜 주었음. 지위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직장인이 거대한 노동시장에서 경쟁했고, 과거에는 피라미드처럼 오래가기 위해 세워졌던 기업들이 이제는 텐트에 더 가까워졌음.
- 과거 조직의 관료적 체계는 개인의 판단력과 인성, 도덕적 통찰력을 제한시켰음. 오늘날의 탈관료적 조직은 수직적 위계보다는 리더십과 권위의 공유에 더 많이 의존하며, 그렇기에 과거 경영교육이 애써 무시했던 인간적 특성을 필요로 함. 경영자들은 도덕적 중립성을 표방하고 싶어하지만 결코 그러지 못함. 헨드리는 이렇게 설명. "따라서 탈관료주의 조직에서도 관료주의 조직 못지 않게 윤리경영이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임. 가장 핵심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도덕성은 경영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조직에서 따분하고 일상적인 업무는 기술이 담당하고, 인간적 성격이 강한 활동은 사람이 담당. 이는 결국 오늘날의 경영진이 그 어느때보다도 기업가적인 결정을 내리고, 인간관계를 관리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공정하게 수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기타 인간관계에 관련된 복잡한 활동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 됨. 현대의 경영자는 결코 중립이 아님. 헨드리의 말을 빌리면, 경영자는 대인관계라는 매개수단을 이용해 도덕적 차원을 직접 관리해야 함
- 최선의 가능한 세계라는 이론을 통해 라이프니츠는 드러커에게 다양성의 선지자가 되었음. 드러크는 경영자들에게 있지도 않은 한가지 무결점 기법을 찾으려 하거나 상사를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평을 중단하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충고. 라이프니츠처럼 드러커도 인간의 잠재력을 낙관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개성에는 오류 가능성이 반드시 수반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음. 악을 인간의 불완전성이나 약함으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다양한 세계의 일부임. 사람들은 인간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고집함. 그리고 그것은 편협함과 탐욕, 허영, 권력욕을 의미. 그렇다. 그것은 악을 의미함. 최선의 가능한 세상은 단지 참을 만한 사회에 불과한 것일수도 있다.
- 인문학적 탐구는 도전적인 가정을 제기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판단과 가치를 발전시키고, 이렇게 얻은 지식을 현실세계에서 부딪치게 마련인 여러 문제들에 대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
- 드러커는 리더십을 정의하고 리더가 추구할 다양한 과업을 설명하면서 리더가 갖춰야 할 인성유형에 대해서는 일부러 설명하지 않았음. 드러커는 권위를 가진 사람은 카리스마가 있거나 다른 인성적 특징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경멸했음. 리더십은 매력적인 인성이 아님. 이는 좋게 말해봤자 언변이 좋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음. 친구를 잘 사귀고 남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아첨임. 연방주의자들의 적법한 권위모델을 이해하려 할 때는 조지 워싱턴이 좋은 사례임. 그는 저돌적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음. 오히려 다소 갑갑한 성격이 신뢰성과 진중함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는데 일조했음. 워싱턴이 국가의 최고 경영자로서 적법성을 인정받은 이유는 그의 업적 때문이지 다양한 리더십 특징을 갖추어서가 아님.
- 연방분권적 조직에서는 파벌싸움이 흔히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GM은 중앙의 모니터링을 추가했기 때문에 파벌싸움으로 빚어질 잠재적 쇠락의 결과를 줄일 수 있었음. 또한 원가 계산방법을 이용해 효율성을 측정하고, 마케팅 방법을 이용해 시장점유율과 효과성 여부를 측정하는 등 현실적 성과평가 기준을 강조한 것도 파벌싸움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 일조. 슬론에게 훌륭한 경영이란 권력 집중과 권력분산이 조화를 이루는 다시 말해 조정된 통제속의 분권화에 기초함. 그리고 GM은 대부분의 경우 중앙의 경영진이 정책형성과 총괄관리를 담당하는 상임위를 두는 한편 공식적 통제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이용하면서 사업부들의 활동을 조정했음. 이런 점에서 슬론이 세운 GM의 조직구조는 핸디의 기업연방주의 3원칙인 보충성, 상호의존성, 그리고 조정된 통제와 기업지배구조의 원칙을 반영하고 있었음. 드러커가 GM을 분석하면서 언급했듯이 이 회사의 조직구주에는 18세기 미 연방주의자들의 정치사상이 상당부분 담겨 있음. 슬론의 분권화된 조직구조 덕분에 GM은 다수의 횡포 함정에 빠지는 사태나 특정한 인성 타입과 유형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해 기업 전체에 피해를 입히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음. 드러커는 GM분위기나 GM의 인성타입은 결단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음. 그는 GM사업부 경영자들은 배경이 대단히 다양하며 중앙의 경영진이 이런 다양성을 허용할 뿐 아니라 적극 장려함. 이는 어떤 사람이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할 때 가장 훌륭하게 일을 하기 마련이며, 또한 사업부가 고유의 전통과 행동방식, 사회적 풍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 인사결정에서 진정성 유무는 주로 다섯가지 방식으로 드러남
(1) 강점이 아니라 약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음. 진정성은 한 사람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사람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
(2) 다른 무엇보다 인격을 중시하는 것은 진정성의 변질을 뜻함. 이런 조치는 정치적 행동과 몸사리기를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그저그런 평범함을 이끔.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옳은가에 더 중점을 두는 사람은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음.
(3) 인사결정에 성과나 지능을 가장 중요시 하는 조치 역시 진정성이 결여돼 있음을 나타냄
(4) 강점이 있는 사람이 장차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약점이 있는 사람을 승진시킨다면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의미. 유능하고 성과가 훌륭한 부하직원은 조직전체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며, 상관의 실적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 수 있음. 조직에서 강점이 있는 사람을 부하로 두는 거야말로 강점이 있는 경영자를 의미
(5) 경영자가 개개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진정성이 없다는 의미. 경영자는 조직에 속한 모든 개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함
요약해서 말하면, 조직을 다스리는 효과적 리더십에서 진정성을 대신하는 것은 없음. 윤리적 행동규범은 개인의 진정성을 대신하지 못하는데, 진정성에는 정직하고 도덕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되기 때문. 규정이나 기준을 어떻게 해석하든 그 사람이 보여야 하는 진정성을 결코 대신할 수 없음.
- 리더십은 매력적인 인성이 아니다. 이는 좋게 말해봤자 언변이 좋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친구를 잘 사귀고 남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아첨이다. 리더십은 개인의 시야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하고, 개인의 성과가 더 높은 기준을 향하게 하고, 일반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인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 드러커는 토크빌의 여러조건의 평등이라는 관점을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언급. "미국과 유럽의 주된 차이점은 사회적 이동의 정도가 아니라 그 의미에 있다. 사장의 아들이 그 나라의 부통령이 되면, 미국 언론에서는 그의 첫 직업이 청소부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글래스고 빈민가에서 태어난 청소부가 영국 회사의 이사직에 오르면 유럽언론에서는 공식발표를 통해 그가 로버트 브루스의 혈통임을 넌지시 암시하려 할 것이다." 드러커가 주장한 지식사회의 모든 생각은 여러 조건의 평등이라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음. 지식 근로자들의 기능적인 사회는 제약이 없어야 하고 실제로 그것은 기회의 평등이 요구되는 사회임. 미국에 대한 유럽인 관찰자로서 토크빌과 드러커는 민주적인 미국사회가 지닌 여러 독특한 특징에 환호를 보냈음. 이 두 사회생태학자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평등주의가 미국의 정치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시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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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저자
엘리자베스 L. 클라인 지음
출판사
세종서적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꽉 찬 옷장 앞에서 ‘입을 게 하나도 없어’라는 환청을 자꾸 듣...
가격비교

- 적은 돈으로 옷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역사사 유례가 없는 일. 옷은 거의 항상 비쌌고, 가지가 어려운 것이었으며, 매우 소중히 여겨졌음. 많은 사회에서 옷은 대체통화로 사용되기도 했음. 20세기가 시작된 후 한참이 지나서도 옷은 비쌌고, 수선하고 잘 관리하고 여러번 고쳐입을 만큼 충분히 귀한 것이었음.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 몇벌을 가지고 마르고 닳도록 입었음. 그러나 상황은 완전히 달라짐. 가지고 있는 옷을 알뜰히 활용했던 우리가 이제는 거의, 또는 한번도 입지 않을 것들을 사들이고 있음. 우리는 소비와 폐기의 반복되는 주기에 갇혀서 불안해하며, 더 솔직히 말하면 진정한 만족을 얻지 못함.
-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에서 의류는 사실상 손실로 간주된다고 함. 그런데도 런웨이 쇼를 열고 레드카펫 위의 여배우에게 디자이너 원피스를 입히는 것은 브랜딩 때문. 때때로 옷을 파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중요. 의류는 디자이너의 프로필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고, 이름값을 높이며, 고가의 가방과 구도, 수익성이 높은 액세서리의 매출을 촉진. 그런데 디자이너 의류는 아마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또 다른 놀라운 영향력이 있음. 바로 싸구려 패션의 수요를 자극하는 것. 엄청난 가격의 원피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H&M, 타깃, 포에서21 같은 매장의 가격을 훨씬 더 거부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듬
- 명품패션이 실제로 하는 일은 저가제품의 성장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그것은 사람들이 저렴한 제품을 살 때 참조가격 역할을 하기 때문. 디자이너 패션의 노골적 광고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정반대의 영향을 미치기도 함. 즉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옷에 대해 충족되지 않는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만들어진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것 또한 싸구려 패션체인임.
- H&M, 포에버21, 타깃 같은 매장이 점점 정교한 디자인을 제공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고급의류 시장에도 저렴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음. 그러나 싸구려 패션은 고급의류 구매자들에게 정반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싸구려 패션 가격이 디자이너 의류 가격을 끌어내리는 대신 올라가게 만듬.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매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매장에서 쇼핑하기 때문. 소비경쟁에서 우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들이 옷을 이용한 것. 경제학에는 베블렌 재화효과라는 것이 있음. 베블렌 재화는 가격이 올라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것들임. 사람들은 자신의 부와 지위를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어하기 때문. 옷은 개성과 자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이 효과에 매우 민감. 우리는 옷을 자기 자신이 확장된 것으로 여김. 그리고 옷은 가장 눈에 띄게 자신을 뽐낼 수 있는 방법임. 패션은 이런 의미에서 가장 고유한 제품임. 우리 자신을 바깥세상에 드러내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많이 옷에 신경을 쓰고, 어떤 사람들은 옷에 큰돈을 쓰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음. 끊임없이 더 멋지게 보이고 싶고,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엄청나게 극단적 가격차이가 벌어지는 부문은 의류외에는 없음.
- 사람들이 직접 옷을 만드는 것에서 멀어짐에 따라, 일반 대중은 옷 구조에 대한 지식을 서서히 잃어버림. 완전히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느질 기술을 잃어버리면서 대중은 점점 더 단순한 패션을 받아들이게 됨. 그 현상이 오늘까지 이어져, 이제 우리 모두는 헝겊조각을 붙인 것(즉, 티셔츠)를 패션으로 인정함. 패션업계에서 30년간 일햇고 세이브 더 가먼트 센터의 활동가인 앤서니 릴로어는 격식을 잃은 패션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는 더 싸구려가 되었다는 것에 동의함. 그는 "예전에는 재단이 잘된 옷이 인기가 있었어요. 맞춤복이 아니라 백화점에서 파는 옷이지만 구성기법이 훨씬 복잡했죠. 사람들이 티셔츠와 고무줄바지를 입고 다니게 되면서 패션의 개념은 확실히 달라졌고, 다 같이 경쟁하듯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어요" 라고 말함. 옷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수준이 낮을수록 옷은 더 빈약해짐. 그리고 우리는 더 적은 돈을 내려고 함
- 오늘날 싸구려 옷들은 유혹적이고 기만적임. 어이없게 저렴한 옷들이 매장에서 멋있게 보이도록 하는 데 최초로 관심을 가졌던 올드 네이비는 얇은 저급 원단과 단순한 디자인을 밝은 색상과 무늬로 감춤. 99년 뉴스위크 기사가 지적했듯이, 이 체인은 값싼 기본 의류를 애시드 그린같은 색다른 색상으로 염색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꾸러미로 포장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
- 패스트 패션의 진정한 성공비결은 첨단기술이나 가까운 공장이 아님. 유례없이 막대한 물량의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 자라의 성공비결은 제품수명주기가 아주 짧은 사업에만 적용될 수 잇음. 패스트패션은 매장에 새옷이 나오자마자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사들여야지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음. 패스트 패션 상품은 아주빨리 움직이므로 매장 측에서 먼저 최선의 가격을 제공할 수 있음. 자라에서 팔리지 않는 제품은 전체 재고의 10% 미만. 한편 업계 평균은 17~20%임
- 사람들은 할인 도매점 코스트코에서 쇼핑할 때 비합리적으로 과다하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음. 아침에 먹는 시리얼은 6개월치나 사들이는 식. 이것을 코스트코 효과라고 함. 패스트 패션 매장 역시 우리의 옷장이 한가득 이미 옷이 있고, 더구나 아주 비슷한 스타일이 있는데도 옷을 더 많이 사게 하기 위해서 그들만의 전략을 활용. 그들은 아주 인기가 많은 품목이라 해도 다시 들여놓는 경우가 거의 없음. 고객이 신선한 상품을 사러 다시 오도록 하기 위해 꼬드기기 위해서임
- 오늘날에는 어떤 스타일이 대량복제되면 유행이 탄생하고, 유행이 옷을 팜. 그래서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훔쳐먹을 권리를 열심히 보호하는 것. 법학교수인 칼 로스티알라와 크리스 스프리그맨은 미국의 의류산업이 복제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근거를 들며 디자인 불법복제금지법에 반대. 복제가 옷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덩갈아 유행이 바뀌는 속도도 빨라지게 하기 때문. 그들은 미국 의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 패션산업의 전체 사업주기를 움직이는 힘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이며, 복제가 이 모든 과정을 촉진한다.
- 서유럽과 미국 밖에서 중국은 의류품질에 관한 한 최고로 여겨지며, 인건비가 싼 나라들 중 복잡한 스타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가 숙련 노동력을 보유한 거의 유일한 나라임. 우리의 옷장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티셔츠와 트레이닝 셔츠 같은 기본의류는 대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매우 가난한 개도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한편 파티드레스, 트렌디한 코트와 신발, 파격적 날염무늬와 돋보이는 상의 등 좀더 세련된 옷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아주 많음. 80년대에는 중국도 가치가 낮은 기본의류를 생산했음. 중국은 자친 CMT(cut, make, trim)국가임. 중국이 처음 해외 투자를 개방한 80년대에는 원단을 자르고, 옷을 만들고, 마무리 손질하는 일만 했음. 수년전만 해도 중국은 원단을 만들지 못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변해 중국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음.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직물산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의 69%를 생산함
- 오늘날 중국 의류공장이 하지 못하건 하지 않을 일은 거의 없음. 많은 중국공장들이 완전포장을 함. 즉 원단을 제작해 패턴을 만들고, 재봉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테스트, 마무리손질, 포장가지 다 함. 완전 포장 공정들은 패스트 패션 유통업체 입장에서 특히 편리함, 갭같은 브랜드가 전 제품에 일관성과 품질수준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동안, 속도아 유행으로 승부하는 유통업체는 원단제작 등 기타 모든 것을 공장에 맡기는 쪽을 선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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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사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
아타라시 마사미 지음
출판사
이아소 | 2011-12-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전설의 CEO가 20년 노하우를 집약한 경영의 원리원칙 잘되는 ...
가격비교

- 커다란 국면을 보되 구체적으로 행할 때는 한수한수에 집중해야 함. 착안대국 착수소국이란 말이 있다. 경영자는 작은것을 이해함과 동시에 총체적으로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함. 조감도와 충감도라는 말도 같은 맥락임. 현장에 바짝 엎드려서 세세한 부분을 들여다봄과 동시에 하늘 높이 날아올라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을 함께 같추어야 함.
-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엄청난 투자, 대단히 뛰어난 인재도 아님. 맥주를 얼리는 것처럼 얼피 소소해 보이는 것임. "Excellence is a thousand details"란 말이 있음. 얼음맥주를 배달하는 단순하고 소소한 일이 쌓일 때 거기서 탁월함과 우월함이 탄생
- 햄에그 문제를 논할 때, 닭은 참가할 뿐이니만 돼지는 책임감을 갖는다. 닭이야 달걀을 낳는 것으로 제 할일을 끝내고는 꼬꼬댁 거리며 싸돌아다녀도 되지만, 돼지는 제 목숨을 내놓고 햄이 되어야 하기 때문. 햄에그 문제를 말할 때 돼지의 자세가 바로 책임감 그 자체임.
- 살아있는 전략의 11개 조건
* 내용
(1) 기업 이념(비전)에 맞는다
(2) 성장하는 시장에서 승부를 겨룬다(시장성, 수익성)
(3) 차이성과 우위성을 갖춘 핵심역량이 있다
(4) 집중효과와 시너지 효과 (상승효과)를 살리고 있다
(5) 경영자원(사람, 물자, 돈, 시간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
* 전략을 책정하는 과정과 활용방법
(6) 참가하고 참여한다 (사람의 수, 토론의 수준)
(7) 사원 전체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원들의 이해를 충분히 얻고 있다
(8) 부문, 팀, 개인 단위의 전술 속에 구체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9) 현장에서 확실하게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10) 사후평가와 피드백의 PDC 사이클이 잘 돌아간다
* 그리고 또 한가지
(11)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시의적절하게 추가변경이 이루어진다
- 어떤 실험에서 사람의 귀에 가장 기분좋게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를 조사했음. 그것은 귀두라미 울음소리도 아니고, 오케스트라의 선율도 아니고, 바로 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였음.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자기자신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러함. 그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나 호감도가 한꺼번에 올라감. 이처럼 이야기중에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name dropping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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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메소드 스타일

경영 2014. 10. 13. 20:30

 


메소드 스타일

저자
에릭 라이언, 애덤 라우리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3-09-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1등 기업에 도전하는 작은 회사에게 희망을 주다메소드라는 세제회...
가격비교

1. 문화클럽을 만들어라.
문화를 경쟁우위로 삼아라. 브랜드는 안에서 밖으로 표출된다
-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몇가지 이유
* 혁신에서 만큼은 문화가 공정보다 중요하므로
* 세상은 이동하고 인재들도 이동하므로
* 우리의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으므로
* 훌륭한 문화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므로
- 칙칙한 기업사명은 누구에게도 추가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야근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줄 수 없고, 산속 깊은 곳에서 아무리 주말 팀워크 등산을 해도 월요일날 임원과 아르바이트 직원이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없으며, 아직도 세상은 직원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직원지침서를 개발해내지 못했음. 문화를 공식화하려는 시도가 강해질수록, 즉 구조와 가이드라인으로 문화를 상자에 가두려고 애쓸수록 문화는 더 빨리 도망쳐버림. 그럼에도 근면한 인사전문가들은 문화를 창출해보겠다고 권위적 이론으로 가득한 두꺼운 매뉴얼을 만드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는, 정작 생소한 신생업체의 직원들 사이에서 문화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고 결국 양손을 번쩍 들며 포기해 버림
- 가치관 파드 팀의 최종목록
* 메소드만의 별난 기질을 지켜라 : 재미난 브랜드는 재미난 사람들에서만 나올 수 있다. 인생은 정말 짧다. 그러니 일을 즐기고, 더러움과 싸우면서 재미를 찾자
* 맥가이버라면 어떻게 했을까? : 우리 모두 어렸을 때 진작 깨달았어야 하는 한가지 교훈이 있다. 언제나 문제자체가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치란 안된다는 대답을 받아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며, 남들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것을 찾아 작은 돌멩이 아래도 샅샅이 찾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숨겨진 기회를 찾고, 회사의 니지를 미리 예측하고, 영리하게 생각하며, 메소드 식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혁신하되 모방하지 말라
* 협력하고, 협력하고, 또 협력하라
* 열정적으로 돌보아라

2. 옹호자를 양성하라
고객을 사회적 사명에 열광하는 옹호자로 만들어라
- 오늘날 등장한 새로운 미디어 도구들은 도전자 브랜드들에 더 낮은 예산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이미 붐비는 시장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공짜로 언론의 관심과 입소문을 탈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제공. 그런데도 왜 기업들은 아직도 매년 3000억 달러를 들여 유료광고를 한단 말인가? 무료광고는 돈이 들지도 않고, 소비자들은 그들이 거액을 투자해 만든 광고를 무시하고, 지우고, 거르고,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말이다. 진정 메시지를 만들고 보내는 분야의 고수들이라면 소비자가 보내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진작 이해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한테 말걸지 마시오, 필요하면 우리가 할테니.
- 이제 당신의 제품을 마음에 들어하는 가정주부는 가까운 친구 열명에게만 입소문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단 몇 초만에 전세계 수백만의 다른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낼 힘을 갖고 있음. 이런 변화에서 특별히 다른 점은 가장 많은 마케팅 예산을 지닌 기업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사명을 지닌 기업으로 변화에 따른 강점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 어떤 기업이 큰 돈을 들여 만든 광고를 보고 기억할 수는 있음. 하지만 소비자가 입소문을 퍼뜨리고 비슷한 옹호자들과 유대감을 맺게 만드는 건 기업의 훌륭한 사명임. 따라서 당신의 훌륭한 아이디어는 마케팅 예산 없이도 더 널리, 더 빠르게 퍼질 수 있음. 그러므로 소셜미디어와 획득광고의 시대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말을 거는 것에서 옹호자를 양성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야 함
- 메소드의 인간성명
더러움에 맞서는 사람들로서 우리는,
* 밝은 녹색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본다.
* 화학공장이 아닌 식물에서 나오는 성분을 쓴다.
* 기니피그를 절대 실험재료로 이용하지 않는다.
* 깨끗하게 닦은 접시, 떨어진 것을 그대로 주워 먹어도 되는 바닥, 노벨 평화상, 멋진 공공조각물처럼 반짝거리는 것들을 좋아한다.
* 환경과 디자인을 향한 평등기회 운동을 벌인다. 메소드는 이 같은 운동을 지속시키기 위한 우리만의 방식이다
* 우리는 제품용기를 이용해 본보기를 세운다
* 집을 청소하고 나면 다른 지저분한 문제도 사라진다고 믿는다
* 아로마 필이 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반이나 차있다고 여기고, 우리가 만다는 모든 사람은 늘 방금 자른 잔디나 그와 비슷한 좋은 향기가 난다고 믿는다
* 골리앗의 다리를 열심히 찌르며 운동을 대신한다
* 새롭게 청소한 집을 사랑하긴 하지만 동시에 완벽한 것은 지루하고, 별난 것이 곧 경건한 것이라고 믿는다
* 모두다 뛰어든다. 실시! 정신으로 산다
* 어디에 써도, 특히 지구에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
* 언제든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이든 어질러진 것을 치우고 난 다음에는 그것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 우리 나름의 황금률을 믿는다. 우리 자신에게 대접하고 싶은 대로 집을 대접하라(당신이 아침에 나는 입냄새를 싫어하듯 당신의 화장실도 언젠 좋은 냄새를 풍기고 싶어한다.) 무엇보다 끈적이고, 매캐하고, 유해하고, 역겨운 그 모든 더러운 것들이야말로 최악의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 선은 언제나 더러움을 이긴다
- 당신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가 힘들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보라. 문제를 제기하는 기존의 메시지를 바꾸어 바람직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그것을 사회적 사명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 우리가 제거하고 싶은 것들(유독성분, 커다란 세제통, 독한 표백제 냄새 등)을 거론할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것(천연성분, 작은 농축세제 통, 붉은 자몽 향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옹호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변화를 쉽게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 훌륭한 브랜드의 목소리를 내는 비결은 단순히 진정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만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담아 말하되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할 때와 똑같은 식으로 하는 것이었다.

3. 녹색 거인이 되라
녹색운동을 개인화하라. 더 큰 규모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 메소드 스타일
(1)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라. 더 많은 수요=변화를 일으킬 더 많은 기회
(2) 영리한 글귀와 훌륭한 향을 이용해 사람들을 정말 단순한 녹색개념에 노출시켜라
(3) 제품을 비독성 자연분해로 만들어라. 무엇보다도 효능을 정말 우수하게 만들어라
(4)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옹호자를 만들고, 그들이 우리 브랜드를 단순한 제품이 아닌 하나의 운동처럼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하라
(5) 제품 자체가 전체적인 체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게 만들어라. 예를들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재활용 용기
(6) 가장 속부터 녹색인 회사를 만들어라, 요람에서 요람으로 식의 사고를 이용하면 친환경성을 회사 전체에 퍼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4. 재빠르게 공격하라
최고로 크지 못하면 최고로 빨라야 한다
- 처음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것, 즉 빠르게 원형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시장에 내놓는 것이 곧 생존의 열쇠였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우리의 태도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년이 지나면서 속도가 언제나 성공으로 직접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음. 지혜가 없는 속도는 그저 무모할 뿐임
- 창의적인 일을 외부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내부에서 직접 담당하는 가장 명백한 이유는 진정성 때문. 마케팅 팀원들이 산업디자인 전문가와 고객서비스 직원 사이에 앉아 일한다면 그들이 쓰는 브랜딩, 라벨, 광고문구는 곧 진짜 메소드에서 나오는 것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부서간에 점점 손발이 맞아 더욱 일관되고 완벽한 브랜드의 상징을 생산할 수 있게 됨. 게다가 창의적 기능을 자신이 직접 맡는다는 건 브랜드의 모습과 느낌을 빠르게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녹색물질부터 최첨단 포장용기 재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빨리 통합시킬 수 있다는 뜻. 그렇다면 생산은 왜 아웃소싱하는가? 공장, 트럭, 프랑스 남부의 사무실 같은 유형적 자산에는 큰 자본이 들어가고, 결국 기업의 채무를 극적으로 늘려 성장의 발목을 붙들기 때문. 공급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우리는 각종 기계와 부동산에 투자할 돈을 브랜드의 특별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에 투자할 수 있었음. 또한 움직임을 날렵하게 하여 다양한 혁신가들과 협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이나 개념에 적합한 이상적인 파트너도 찾을 수 있었음. 이를 위해 메소드는 다양한 기술을 갖춘 공급업체들의 네트워크를 개발
- 기업은 실질적인 사고과정 대신 소비자 설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비자 설문은 진짜 토론과 대화를 막고 그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듬. 가령 "그냥 그 아이디어를 설문조사에 붙여 봅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음. 하지만 그 말에 숨겨진 진정한 뜻은 "난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안든다고 차마 말을 못하겠으니, 한달 쯤 기다렸다가 생면부지의 나 대신 당신의 의견에 반기를 들게 합시다"와 같음
- 파드란 멀리 떨어진 부서나 다른 빌딩 대신 부르면 들리는 거리에 다 같이 모여 앉아 근무하는 교차기능적 팀을 말함. 메소드에는 세탁용품 파드, 핸드워시 파드, 심지어 가치관 파드도 있음. 속도와 혁신은 빠른 문제해결을 필요로 하고, 이것은 다시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어야 가능. 서로 다른 시각과 기술을 갖춘 다양한 사람을 합쳐 놓으면 공감과 성숙도가 더욱 높아져 모두가 교차 기능적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됨. 결론은 다음과 같음. 빠르게 움직이고 싶다면 회사내 누구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우리 파드 시스템에서는 기술자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한팀을 이루어 하나의 기업과 같은 환경을 유지하며 일함
- 일반적인 기업은 분침을 따름. 허덕거리며 빠른 유행을 쫓아가면서 시계가 멈출 때까지 끊임없이 원을 그리며 뱅뱅 돔. 하지만 성공적인 기업은 느리게 움직이는 시침에 전략을 맞추고, 예측불허한 경기순환에 휘말리지 않고 그 위에서 움직임.
- 재빠르게 공격한다는 건 곧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즉 재빠르고 명확하고 일관되게 매분, 매일, 매년 최고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시각을 확립하는 것임.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진정한 속도는 시간에 연연하지 않는데서 나온다니 말이다.

5. 관계에 집중하라
소수와 깊은 관계를 창출하여 차별화를 꾀하라
- 유통업체가 자신의 매장을 마음대로 운영할 힘을 갖고 있긴 하지만 주요 소비재 브랜드도 엄청난 규모와 존재감만으로 골리앗의 게임 속에서 어느정도 힘을 발휘함. 세탁세제 부문을 살펴보자. 세탁세제의 가정 점유율은 거의 100%에 달하고, 그중 타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름. 즉, 미국 가정의 절반이 세제가 떨어지면 슈퍼로 가서 타이드를 찾는다는 의미. 유통업체들은 누구도 세탁세제 한통을 사기 위해 차를 타고 슈퍼에 달려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슈퍼에 가는 김에 떨어진 다른 것들도 사게 된다는 의미. 그래서 유통업체들은 종잇장만큼 얇은 수익률에,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주변에서 타이드 가격이 가장 싸다는 것을 광고하면서까지 타이드를 취급함. 일단 소비자를 끌어들이면 쇼핑하는 동안 다른 제품, 조금 더 수익률이 높은 다른 제품을 살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때문.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헐값에 타이드를 판매하는 것이 마음에 들리 없지만 그 제품이 갖는 힘과 창출하는 수요를 생각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 이런 힘의 균형을 다시 우리 고객인 유통업체로 돌려주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힘의 변화를 이용하는 것이아말로 메소드의 성공전략이 되었음. 세탁세제를 팔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그러면 우리는 그들에게 수익을 안겨다 줄 것이다. 제품이 다 똑같다고? 그러면 우리는 무언가 독특한 것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세탁세제 부문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부문을 성장시킬 방법을 찾을 것이다. 경쟁사의 접근법을 역으로 이용하고, 다른 회사들로부터 차별화하고, 유통업체를 위해 다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는 고객인 유통업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핵심동지가 될 것이다.
- 우리의 세제는 너무나도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이 그것으로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 싱크대 아래에 숨겨두는 대신 잘 보이게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청소용품을 충동구매상품으로 만듦으로써 소비자의 필요를 욕구로 바꾸었음. 타깃과의 시험판매에서 목표달성에 실패하고도 계약을 따낸 것은 바로 이 덕분. 바이어가 우리의 순매출액을 무시했고, 우리가 기존부문에 매출을 더해주어 결과적으로 그들의 전체 매출을 늘려주리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이런 것이야말로 유통업체의 보배가 될 수 있음. 그것 말고도 우리의 점증적 성장 이야기를 받치고 있는 또 하나의 기둥은 전체 매출이 거대 브랜드만큼 높지는 않을지 몰라도 메소드의 매출이 유통업체의 손익을 한층 더 울려줄 추가매출이 된다는 점.
- 기존 시장의 진입작전
(1) 시험시장을 열어라.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 열 곳을 찾아 관리자가 제품 취급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라. 자주 찾아가면 승낙을 얻어낼 수 있음. 그때부터 매출을 입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고, 그때부터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음.
(2)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라. 바이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어라. 우리는 마케팅의 인맥을 이용해 타깃의 마케팅 부서에 연락을 해고 그들이 결국 바이어를 설득해 만나게 도와주었음.
(3) 유통업체에 무엇이 득이 되는지 알려주어라. 야심차고 단순한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면 돌아오는 건 침묵뿐일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이미 수많은 신제품 아이디어와 영업활동에 진력이 난 상태임. 따라서 유통업체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시도조차 할 필요가 없음.
(4) 박람회는 건너 뛰어라. 바아이에게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경우라면 귀한 자본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편이 나음
(5) 6~12개월 독점 판매권을 제안하라. 주요 유통업자라면 다른 경쟁자보다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중요하게 여길 것이고, 당신은 다른 유통업체에 접근하기 전 제품을 시험하고 교훈을 얻을 기회를 얻게 된다.

6. 사용경험을 통해 점수를 따라
제품중심으로 생각하고 훌륭한 제품경험을 제공하라
- 이성적 제안에서 감성적 제안으로의 변화는 제품경험에 대한 메소드의 집착이 되었음. 초기부터 이런 통찰은 메소드가 만드는 모든 것에 막대한 영향을 미침. 이런 트렌드와 제품을 향한 강한 열정이 합쳐저 메소드는 제품경험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업을 세우는 일에 착수. 그렇게 하려면 제품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었음. 오늘날 어떤 소비재 생산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 살펴보면 애플, 다이슨, 나이키, BMW처럼 모두 제품 실행과 경험에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세상은 진정으로 훌륭한 제품, 특히 유의미한 차별화 전략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을 잘 만드는 조직을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
- 경험기둥 : 스타일과 효능을 합침으로써 다차원적인 제품경험을 제공
(1) 디자인 혁신 : 보기 좋은 것뿐 아니라 업계를 완전히 재편하고, 똑똑하기도 하다
(2) 효과적인 성분 : 효능이 좋다. 그것을 뒷받침할 과학적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3) 뚜렷한 향기 : 여느 향으로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심오한 경험적 시각과 경험이 있다
(4) 건강한 선택 : 우리가 하는 선택은 사람과 동물, 지구의 건강에 유익하다
- 일반적인 소비자 조사는 가장 넓은 계층에 호소할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설계되어 있음. 하지만 가장 성공적 제품은 언제나 소수의 추종자로부터 시작. 제품에 개성과 차별점을 더해주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갈아 없앰으로써 대중에 어필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충동은 언제나 존재할 것임. 그러나 이미 경쟁자들로 북적대는 시장에서 절충과 타협을 통해 탄생한 제품은 팔리지 않음. 누군가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제품의 독창성과 특이성을 잘라내선 안됨

7. 디자인 중심으로 생각하라
디자인 리더십을 DNA 속에 심어라
- 디트로이트의 전성기를 떠올려보라.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을때만 해도 그들은 예술가들을 리더의 자리에 두었음. GM에서는 디자인의 선지자 할리 얼이 이끌고 핀란드의 디자이너 이에로 사리넨이 디자인한 GM테크센터가 55년 설립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완벽한 산업디자인 센터로 이름을 날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음. 포드의 경우에는 헨리 포드가 창립하고 그의 손자인 헨리2세가 2차대전 이후 그 브랜드를 강력한 산업계의 선두주자로 다시 세웠으나, 가족 중에 가장 창의적인 사람은 창립자의 아들인 에드셀 포드였음. 그는 링컨 콘티넨털과 30년대 아르데코 시대를 주름잡던 독특한 포드스타일을 만들어낸 디자인 천재였음.
- 마구 섞어라. 훌륭한 디자인에는 긴장이 있다. 훌륜한 디자인이 하나의 목표나 비전을 필요로 하는 반면, 진정으로 훌륭한 디자인은 때로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 갖는 긴장감을 하나로 합치기도 함. 여기에 감도는 긴장감이 곧 훌륭한 디자인에 독특함과 에너지, 흥분을 가져다 줌. 패션과 음악계에서 흔한일이 되어버린 협력관계를 생각해보라. 존 바바토스같은 고급 의류 디자이너들이 컨버스같은 캐주얼 운동화 브랜드와 손을 잡기도 하고, 제이-Z와 에미넴 같은 가수들이 음악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가수들과 입을 맞추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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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경영 2014. 10. 13. 20:25

 


제6의 물결

저자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3-10-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앞으로 30년, 생존과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물결은 무엇인가?...
가격비교

- 70년대에 거래비용을 줄일 엄청난 여지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는 쓰레기를 줄일 막대한 잠재력이 있음. 제품의 거래비용은 이미 적정한 수준으로 낮아졌으므로, 이제는 제품을 아주 효율적이고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음. 정보통신기술의 붐으로 들떠 있던 날들이 저물어 가면서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밀려와 인텔 4004와 그 후속작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도전을 가하고 있음. 거래비용에서 자원효율성으로 초점이 이동하는 현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에 심오한 영향을 미칠 것임.
- 제5의 물결에서 성공한 전략이 판매활동의 거래비용을 제로로 줄이려는 것이었듯이, 제6의 물결에서 창의적인 전략은 이 팔릴 수 없는 제품을 제로로 줄이든가 아니면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
- 그린 소비자들에게는 자신들이 환경에 덜 해로운 제품을 사는 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환경에 대해 책임감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음. 이 효과는 진화심리학자들에게는 경쟁적 이타주의라고 알려져 있음. 설령 개인적인 손해가 생기더라도 좋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지면 사회에서 자신의 지위가 올라간다는 발상에서 나온 심리임. 올바른 행동에 따른 개인적 손해가 더 크면 클수록 사회적 지위는 더 많이 올라감.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를 앞질렀는지도 모름.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여느 차량과 별다를 바 없지만,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어울리는 새롭고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어 쉽게 눈에 띔. 마찬가지로 경쟁적 이타주의는 슈퍼에서 재활용 쇼핑백 사용이 유행하게 된 한가지 이유일 수 있음. 만약 재활용 쇼핑백이 겉보기에 비닐봉지와 크게 구별되지 않았다면 아마 그처럼 유행하지는 못했을 것.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만 한다면 이런 군중심리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음. 호텔을 대상으로 시행한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단지 환경을 지키자며 고객의 양심에 호소하는 대신 안내판에 호텔 이용자 대다수가 수건을 재사용한다는 내용을 적어두면 호텔 이용객들은 매일 새 수건을 요구하기보다 재사용할 가능성이 더 커짐.
- 로커보어는 가능하다면 최대한 지역산 식품을 선택하려는 사람을 말함. 이들은 지역 음식 시스템을 옹호하며 차츰 성장하고 있는 국제적 운동의 첨명. 이 운동은 멀리서 수송해와야 하는 신선 식품의 품질에 대한 우려때문에 일어났는데, 이 외에도 수송과 관련된 환경비용에 관한 걱정 때문에 생겨난 운동이기도 함. 푸드 마일은 식품의 칼로리 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이 됨. 전 세계의 공동체들이 국제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먹자라는 자체적인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확산되었음.
- 카셰어링은 제6의 물결에서 두번째 핵심개념, 즉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이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된다는 발상의 한 사례. 한대의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성 서비스를 파는 행위는 모두에게 유익함. 서비스 이용자는 자동차 유지비용을 다른 이용자들과 나누어 내고, 카 셰어링 회사는 자사의 고정비용을 많은 소비자에게 분담시키기 때문. 그리고 환경측면에서도 자동차 이용과 관련하여 천연자원의 손실이 줄어듬. 우리가 소비하는 것과 사용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분명히 하는 것은 제6의 물결에서 무척 중요. 우리는 차를 사용하지 소비하지 않는다. 반면 음식은 사용하기보다 소비한다. 소비재의 세계와 기술 및 도구의 세계는 각각 생물권과 기술권이라 불리는데, 이 둘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매우 다름
- 생물권은 소비재의 본거지임. 이것은 소비의 세계로 여기며 우리는 물을 마시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주로 태양에너지에서 얻은 열을 소비. 기술권은 전혀 다른 세계임. 이 세계는 우리 생활에 중요하긴 하지만 꼭 소비된다고는 볼 수 없는 제품들로 가득 차 있음. 칫솔, 에어컨, 전자렌지 등이 그런 제품. 이런 제품들은 특정한 서비스를 수행함으로써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거나 여행이나 통신을 통해 다른 이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줌. 세계를 생물권과 기술권으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원을 얼마나 지속 불가능한 방식으로 소비하는가 잘 알수 있음. 생물권에서 인류는 꽤 적은 발자국을 가지며 (예컨대 개미와 비교할 때 인간사회의 총 생물량은 10분의 1에 불과), 쓰레기도 이론적으로는 전부 재순환이 가능. 하지만 우리는 기술권 내의 온갖 것, 즉 자원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들이 생물권으로 흘러들어 가게 내버려두었음. 그렇다면 자원이 제한된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가능한 가장 적은 양의 자원을 소비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물권내의 모든 것(우리가 소비하는 것들)은 전적으로 재순환 가능한, 즉 순환고리 시스템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 다른 한편으로, 기술권 내의 모든 것은 서비스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
- 서비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제품기반 세계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많은 기회가 창출됨. 그리고 갈수록 제품과 서비스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 서비스가 기존 제품에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업들이 인식하게 되면서, 주문생산과 개인맞춤 서비스가 고객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 많은 기업의 경우 서비스는 사고를 하는 새로운 방식을 요구. 새로운 것을 만들 때 기업은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제품에 관해 생각하지 않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야 함. 간단히 말해 서비스는 가치를 창조하고 획득하는 상호작용임. 이보다 더 단순하게 정의할 때도 종종 있음. 즉, 서비스는 무형의 어떤 것임. 서비스는 도움, 유용성, 돌봄, 경험, 정보 또는 기타 지적 내용을 한 주체에서 다른 주체로 전달하는 활동임. 서비스는 물리적 세계와는 완전히 독립되어 있음. 서비스의 성공은 더 나은 지적재산을 확보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더 많은 또는 더 나은 자원을 소비한다고 해서 얻어지지는 않음.
- 오늘날 쓰레기가 많은 까닭은 생산자의 목표와 고객의 목표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소비자는 자신이 구입하는 제품의 수명이 가능하다면 길기를 원함. 제조사는 입장이 조금 다름. 수명이 너무 길면 향후 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원치 않음. 계획적 진부화라고 알려진 이 개념은 많은 제품에서 설계기준의 하나로 적용되며,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시키는 원인이 됨. 이 때문에 현재 설계되고 있는 많은 제품은 고의적으로든 아니면 우연하게든 조만간 매립지에 버려지고 후속제품에 자리를 내주게 됨. 서비스 세계에서는 계획적 진부화를 조장하는 동기의 불일치가 사라짐. 제조사와 고객 모두 가능한 한 서비스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람. 그래야 비용이 내려가기 때문. 제조사들은 내구성이 강하고 수명이 긴 제품을 만들려는 동기가 훨씬 큼. 왜냐하면 제품이 낡았을 때 교체비용을 부담하는 쪽은 고객이 아니라 자신들이기 때문. 한가지 예로 타이어 회사가 타이어를 판매하는 대신 임대만 한다면, 제조사로서는 5만킬로 대신 20만 킬로를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하려는 동기가 더 커질 것. 타이어 회사는 정기적으로 타이어를 검사하는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어 자사제품이 튼튼하고 잘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임. 심지어 이들 회사는 고객의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지를 원격으로 검사하기도 할 것임. 그래야 타이어의 마모가 덜해 회사의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 서비스 중심 접근법은 제조사들이 자사제품을 보는 방식에도 매우 바람직한 영향을 줌. 만약 제조사들이 제품의 새로운 소유자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기보다 수명이 다하도록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한다면, 그 제품이 유용하게 쓰인 후에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 필요성이 더 강해짐. 만약 회사의 재무제표가 사용불가능하고 쓸모없는 독성 쓰레기 처리문제로 얼룩진다면 결코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그렇다 보니 회사로서는 자사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음. 가령 제품 제작에 들어간 자원을 가능한 한 많이 회수하면서 제품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고심하게 될 것임.
-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경제성장과 자원소비를 분리할 수 있음. 이로 인해 자연환경이 나아짐과 아울러, 거대한 낭비구조의 비효율성이 감소할 때 생기는 가치를 서비스 제공자들이 획득할 수 있음.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드러내줌. 그리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고객에 대한 실제 가치를 측정하게 되므로 시스템에 대한 투입이 덜 중요해짐. 이런 과정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하여 둘다 쓰레기양을 줄여야 할 계기가 마련됨. 마침내 서비스의 인터넷의 등장과 같이 여러 서비스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되면서, 경제 내에서 서비스의 전체 가치사슬이 뚜렷하게 재인식됨. 서비스를 제공할 때 중요한 한가지 요소는 그 서비스가 이용되는 현황과 그 과정에서 소비되는 자원을 파악하는 일. 이런 노력이 제6의 물결이라는 다음번의 큰 변화로 이어짐. 제6의 물결에서는 서비스와 천연자원에 대한 측정과 현황 파악이 매우 광범위하게 진행됨. 그럼으로써 우리가 사는 디지털 세계와 자연세계가 마침내 통합되기 시작.
- 디지털 세계와 자연세계는 대체로 분리된 채 존재해왔지만 차츰 둘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 자연세계와의 모든 상호작용, 특히 당신이 사용하는 도구나 전자제품과의 상호작용이 측정되고 추적됨. IBM은 이것을 더 똑똑한 지구라고 부름. 이 개념은 디지털 세계와 자연세계의 인터페이스에 관한 세가지 핵심적 속성을 포착하고 있음. 이 세가지 속엉이 바로 계장화(어떤 물건에 계측제어기능을 장착), 지능화, 상호연결성임.
- 생산물은 지역적임. 당신이 소비재를 다루는 회사를 운영한다면, 가능한 한 자워을 지역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런 전략은 분권화된 전력생산과 같은 분산기술들에서부터 지역에서의 원료구입, 재순환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음. 당신 회사의 경쟁력은 전체 라이프사이클 비용이 제품 속에 포함될 때 생김. 그러면 당신은 집중화된 규모와 분산화된 규모 어디쯤에서 자원비용이 유통비용과 균형을 맞출지를 정할 수 있음. 정보는 국제적임. 만약 당신이 정보와 서비스를 다루는 회사를 운영한다면 처음부터 국제적으로 생각하기 바람. 당신 회사는 자원이나 거리, 위치에 구속받지 않기 때문. 당신이 틈새시장이나 롱테일 또는 국제적인 서비스의 지역담당 업무에서 강세를 드러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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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

저자
유필화, 헤르만 지몬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3-10-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성장하느냐, 주저앉느냐? 기업 경영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유럽...
가격비교

- 유럽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아프리카의 인구는 폭발하는 상황에서 수십억의 아프리카인들이 안정된 생활기반을 갖지 못하면 유라프리카 전체가 세계의 빈민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유럽 남부에 몰려드는 난민의 물결은 이런 유럽과 아프리카의 운명적인 상호의존성을 우리에게 상기시킴.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미국 다음으로 이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국가가 되었음. 지중해를 건너오는 아프리카인의 물결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 수는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 더 뒤쳐질수록 더욱 늘어날 것임. 그래서 유럽은 아프리카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꾀할 절대적인 인센티브가 있음.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는 유럽의 문제가 곧 세계의 문제이며 따라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함
- 주주가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간단히 말해 장기적 이익 극대화를 통한 기업가치의 제고임. 경영학 분야에서 주주가치가 기업경영의 유일한 의미있는 목적함수라는 것을 심각하게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드러커는 같은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매우 적절히 표현. "이익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비용이다" 즉 이익은 내면 좋은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내야 하는 것. 경영진의 과제는 매출액과 총원가의 차이를 벌리는 것. 그렇지만 동시에 우리는 다음 사실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음. "주주가치란 장기적으로 기업에 해를 끼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익 또는 주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다."
- 스톡옵션이 많은 경우 주주가치와 양립할 수 없음. 스톡옵션은 그것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주가상승으로 인한 혜택의 가능성을 주지만, 그들이 주가하락의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한 독특한 게임임. 그래서 스톡옵션을 받은 경영자들은 지극히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십상. 반면에 주주는 주가하락의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투자자임.
- 최근 연구성과에 따르면 시장점유율과 투자수익률의 관계는 PIMS 연구자들이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약할 뿐 아니라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확실치 않음. 현대의 분석기법을 동원하여 연구자들이 얻은 결과는 한마디로 말해, 시장점유율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라는 것. "높은 시장점유율 자체는 수익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회사는 점유율이 낮은 회사가 할 수 없는 이익을 올리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이런 결론은 PIMS 프로젝트 연구결과와 경험곡선효과 개념을 완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님. 또한 이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잭 웰치의 1,2위 전략이 전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할 수도 없음. 그런데도 위의 결론은 시장점유율이 최고다라는 기존 철학의 보편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함. 그러나 이 밖의 많은 관련 연구는 "기업이 매출, 시장점유율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아주 큰 문제다"라고 주장. 그 이유는 대체로 높은 시장점유율은 낮은 가격으로, 즉 마진을 희생함으로써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올리는 이익은 더 적음.
- 매출액에 비례하는 판매수수로 시스템의 폐혜를 줄이고 마진 지향 시스템에 다가가기 위한 여러가지 인센티브 제도
* 가격준수 프리미엄 : 영업사원은 기본적으로 매출액에 비례해서 보상을 받음. 그러나 그들이 시장에서 실제로 받아낸 가격이 회사가 설정한 목표가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그들은 추가적으로 더 많은 가격준수 프리미엄을 받게 됨. 가격준수 프리미엄이 실제 판매가격과 목표가격의 차이에 비례함은 말할 것도 없음. 즉 값을 깎아서 매출을 많이 올리는 영업사원보다 회사의 가격지침을 준수하면서 판매를 성사하는 사원이 훨씬 더 좋은 대접을 받는 것
* 역할인 인센티브 : 공헌마진을 드러내지 않는 인센티브 제도. 이 경우 영업사원이 받는 인센티브가 그가 할인해준 액수에 반비례. 즉 할인율이 높을 수록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율이 떨어짐. 이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서 역할인 인센티브는 매우 큰 효과를 발휘했음. 도입한지 두달만에 평균할인율이 16%에서 14%로 떨어졌으며, 고객의 이탈도 매출감소도 일어나지 않았음.
- 대체로 자금이 풍부한 경쟁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시장선도 기업을 공격할 때, 높은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됨. 이럴 대는 어느정도 고객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함. 이 경우 선도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장점유율이 어느 수준일 때 시장이 균형점에 도달하고, 또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하는 문제. 즉, 가격을 내리지 않고도 지킬 수 있는 시장점유율이 몇 퍼센트냐 하는 것임.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사에게 시장의 일부분을 양보하고 그 대신 이익을 어느정도 유지해주는 수준의 가격을 지키는 것이 더 유리
- 이동통신회사, 전화회사, 케이블TV운영회사, 인터넷 회사 등 이 업계에서 활동하는 각종 다양한 회사들은 모두 자사 외의 모든 회사들과 싸우는 것이 경쟁의 양상임. 또 고객관계의 자동화도 핵심을 속 빈 강정으로 만들고 있음. 금융기관과의 거래나 여행을 가기 위한 모든 예약이 스크린 위에서만 행해진다면, 충성심을 높이는 요소로서의 개인적 관계도 그 중요성을 잃게 됨. 고객은 떤 거래업체와 거래하든 마찬가지이므로 그는 주로 가격을 보고 결정함.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홈페이지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콜센터나 인터넷만을 통해 서비스 회사와 거래하는 사람은 담당자를 개인적으로 아는 고객보다 더 쉽게 거래회사를 바꿈. 물론 고객을 개인적으로 돌보는 작업은 돈이 많이 듬. 그러나 고객을 위한 그러한 정성이 회사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잠재적 편익을 위한 경영자는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함. 고객과의 관계가 자동화되면 될수록, 그들이 임의로 회사를 바꿀 위험은 더욱 커짐.
- 새로운 시장을 평가할 때 지나친 낙관은 금물. 우리는 최대한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함. 많은 미래의 시장들이 슈익이 안나는 시장들로 판명될 것이며, 기대했던 낙원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임. 따라서 경영자들은 남들이 미래의 시장이라고 부르는 분야에 손을 대는 것을 극히 조심해야 함. 핵심이 비어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음
- 일반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면 클수록 첫째는 원가가, 둘째는 아직도 남아있는 차별화의 여지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짐. 그 악명높은 항공업계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나 라이언 에어처럼 계속 이익을 내는 회사들이 있음. 수익이 안나는 시장에 들어온 그런 회사들은 항상 특수한 세분시장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주 낮은 원가로 운영되는 관리과정을 갖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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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앤 바나나(EGG BANANA)

저자
오명환 지음
출판사
브레인트러스트 | 2010-02-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당신이 궁금해 하는 외국 회사의 숨은 이야기 『에그 앤 바나나...
가격비교

- 독일인이 당신의 발표를 듣다가 갑자기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면 그건 당신의 발표에 적극 동감한다는 의미. 미국인과 영국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미국인은 긍정의 예스를 표시하고 있는것이지만, 영국인은 자신들이 듣고 있따는 표시일 뿐 동의의 의미가 아님. 이런 비언어적 표현의 내용을 모른다고 당신을 비난할 상대편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몇가지(회교권에서는 여자를 쳐다보지 말라) 아주 중요한 예절을 빼고는 결코 문화충돌은 발생하지 않음
- 우리는 대상 물건이 나온 후 고려하는 방식이라면, 유럽기업들은 자신의 진출전략을 확정한 후 여기에 맞는 기업합병의 대상을 찾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그것이 우리가 기업 합병에 실패하는 이유임. 일단 시장에 나온 물건은 뭔가 결함이 있음. 소유주 입장에서야 어떻게 해서든 그럴듯한 변명을 대겠지만, 결국 찾아가서 많은 돈을 내겠다고 흔들어 본 후 반응을 부고 흔들린 마음을 이용해서 점차 가격을 현실화하는 게 비결임.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365일 적절한 합병대상을 찾기 위해 항상 열려 있는 자세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합병의 의미가 다름
- 트롬페나스는 귀속문화의 특징정 속성으로 남들이나 집단과 같아졌을 때 느끼는 안정감이라 정의하고 있지만, 필자는 남과 다름에 대한 관용부족, 군중심리와 자기확신 결핍의 복합체라 정의함. 이런 속성은 타인에게 자신이 나름으로 습득한 무엇을 강요한다는 느낌마저 받음. 이는 자기확신 결핍으로 동조자를 만들고자 하는 보상심리와도 연결되어 나타남. 유독 한국회사나 정부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남들은 어떻게 하는가?"임. 이런 자세의 심리적 저변에는 어떤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두려움은 행여 튀지 않을까하는 남과의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연계된 심리구조가 존재. 물론 외국회사도 벤치마킹을 하지만 그 내용은 우리와는 다른 이유로 필요할 때 뿐이며, 어떤 특정 성공사례나 경쟁사에 국한됨. 그들의 목적은 자시확신을 위한 검증이 아니라 필요한 변화를 위한 확인이나 참조, 그리고 경쟁사 파악에 그치지만, 우리는 전 방위적으로 외국은? 남들은? 이란 말을 남발한다는 인상임.
- 일단 공장의 생산부서는 약간의 개선이나 용량변화만을 내용으로, 신제품에 관련된 자기 기준으로 만든 후 판매하는 제조업 중심의 구조를 가짐.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90년대까지 이런 제조업 방식을 적용하고 있었음. 반면 외국회사의 방식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계획을 수립하여 마케팅 중심으로 운영. 이런 차이점을 요약하면 우리 방식의 만들어서 파는 것과 외국방식의 팔려고 만든다는 말의 의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음.
- 해외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상의 기능을 넘어 사업전체의 성패에 대한 결정적 판결관 역할을 함. 이말을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여 우리말로 바꾸면 이야기를 하다가 아니라 얘기된다 또는 말된다 인데, 전체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성립되는지 결정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 전체적인 스토리텔링과 개별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동일선상에서 움직여질 때, 보다 효과적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런 얘깃거리의 완성도가 사업성태에 중요한 갈림길 역할을 한다고 봄. 이런 얘깃거리라는 말은 철저히 고객관점에서 고객의 언어로 표현된 내용으로 기업입장에서는 전략적 소구내용으로 바꾸어 이야기할 수 있음. 즉, 어떤 전략적 메시지로 고객과 이야기하는가라는 표현이 됨.
- 마케팅이란 90%의 발과 마지막 정리를 위한 10%의 머리가 필요한 농업적 근면성과 무한한 호기심이 만나는 특이한 일로 스스로 화이트 칼라라는 생각을 접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일. 전투 경험이 없는 장군이 세운 전략의 의미는 현실세계와 유리될 수 밖에 없으며, 전략개발을 위한 필연적 속성인 전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어떻게 적과 싸워 이길 전략을 만들겠는가? 나폴레옹도 포병장교 출신으로 쌓은 대포의 전술적 활용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였던 것처럼 완전한 전술 이해 없이 그보다 높은 상위개념을 만들 수 있을까?
- 성공하는 마케팅 담당자가 되기 위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접점과 만나지 않는다면, 그만큼 실패와 만날 가능성은 증가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됨. 이 부분은 전투에 참전한 시간이 많을수록 생존율이 올라가는, 즉 고참병일수록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는 2차대전 통계와 일치
- 기업의 방향성과 일치하면서 추구하는 명쾌한 메시지의 전달은 기업 마케팅에 포괄적 기능을 수행. 외국 기업들의 명쾌하고 실용적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는 모호하고 광범하기 때문에 메시지의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심지어는 필요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신뢰도에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향마저 있음. 그 원인으로는 너무 광활한 소재로 인한 소구력 부족이 대부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힘든 과정도 아니면서 특별한 투자가 필요한 일이 아님. 보다 관여도가 높은 지향점의 확보를 통해 많은 효과가 기대되는 바 경영진의 주의와 관심만으로 해결 대안이 만들어지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 앞으로 우연히 방문한 어떤 한국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뜬구름 같은 소리가 아닌 구체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함
- 영국인들과 회의를 하다보면 그들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표현중 하나인 "Sorry, But I have a slight different idea"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관계이지만 정확하게 자신은 다른 생각이라는 표현을 담고 있음. 가까운 사이에서도 자신의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은 단호하다는 점에서 지위나 위치에 따른 장벽을 느낄 수 없음. 반면 우리의 부드러운 표현방식은 상대편과 다른 의견인지조차 확인이 안 되는 애매모호한 특징을 갖는 경우가 있어서 회의 후에 가까운 필자에게 어떤 의견이냐고 정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기억이 남
- 앙드레 모로의 "우리는 개인적인 욕망과 일치하는 것들은 모두 진실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분노한다." 는 말에서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기준을 가질 수 밖에 없음. 이런 자기중심의 논리를 합의의 논리로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관계가 성립되어야 안정적 관계가 이루어짐에도 우리는 스스로의 구체성을 저버리는 많은 실수들을 함. 초심으로는 서로의 신뢰가 충만해서 앞으로 발생할 사안들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된 의기투합형 동업을 함. 하지만 이 경우 대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해석 방법이 자기중심적으로 진행되고, 이런 보이지 않는 불분명함은 신뢰에 간극들을 만들어감으로써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됨. 외국의 동업은 철저하게 서류에 의한 합의라는 점에서 예측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사전에 테이블에 올려 놓음. 심지어는 헤어짐을 위한 이별공식까지, 주요 사안들이 사전합의로 진행되어 짐에 따라 그들의 동업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음.
- 마케팅의 시작은 조사와 분석도 있지만 상상력의 극대화를 통한 가설의 추출이 모든 계획의 출발점이며, 얼마나 많은 가설을 대입했는가와 지향성의 완성도는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 어떤 영감이나 직관에 의해서 시작된 경우의 예외를 제외하면 플래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 이는 사회과학적 이론의 성립과정과 유사한 방법론으로 가설도입, 검증, 이론의 프로세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또 인풋과 아웃풋의 관점에서도 당연의 인풋의 완성도가 아웃풋의 결과물의 질에 관건이듯이 계획의 완성도는 결과를 담보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로 정리한 말이 plan-do-see인데 외국회사와 비교하면 한국은 doing만 한다는 느낌이 듬. 이런 부분이 우리가 그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는 이유인만큼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 더욱이 우리가 잘 모르는 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doing보다는 planning과 결과 분석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관점에서 planning에 집중하는 업무방식이 절대적으로 필요
- 마케팅은 시장을 이해함과 동시에 당신이 시장을 이해하고 있음을 시장에게 알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마케팅은 듣는 것(마이클 휘슬러)
- 회사란 인간성 평가의 장이 아님. 적어도 옳고 그름이 아닌, 좋고 나쁨이란 극히 개인적 기준에서는 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이며, 결국에는 과정상에 도덕적 문제가 없다면 일의 결과로 즉, 업무의 완성도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조직의 기본. 공동의 목표로서 보다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느냐 그리고 만들어진 결과를 공평하게 분배하느냐를 생각해야 할 조직이지, 인간성 평가의 논점이 필요한 조직은 아님.
- 결과라는 투명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 다면평가라는 이상한 기준은 아마 극히 한국적 발상임. 교육의 소비주체인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에 대한 만족도 평가나, 인사정책에 대한 소비자인 직원들이 회사나 인사담당자의 인사정책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공급자를 평가하는 형태. 이런 평가혀애는 한국적 인간관계평가형인 다면평가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른 내용으로 이해되어야 함. 즉 좋고 나쁨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것. 그런 면에서 어려운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부서장이나 책임자에 대한 평가는 상사와 부하를 막론하고 목표달성이라는 결과를 기준으로 모든 평가가 진행되는 외국회사 방식이 훨씬 효과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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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의 일본이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

저자
세노오 겐이치로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4-0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왜 소니는 인텔과 삼성에게 패배했는가? 일본 기업의 실패 방정식...
가격비교

- 게임의 룰을 정한 사람은 선수로서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 행정 세계의 원칙. 적어도 민주주의 세계에서는 그럴 것임.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시장 경쟁의 룰을 스스로 이노베이션 해야 함. 일본은 정반대로 움직임. 정치가와 행정 담당자들은 룰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은밀하게 플레이어로 나섬. 그런 경우가 손꼽을 수 없게도 빈번함. 일본 경영자는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그것을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음. 어쨌든 미국은 ICT를 축으로 경쟁력 모델,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서 멋지게 재개했음. 그러나 일본은 미국을 따라가지 못함. 매력적 모델이 주어지지 않으니 연마할 수 없음. 일본의 특기였던 기존모델을 세련되게 연마하는 것으로는 성공할 수 없음. 그것을 먼저 인식해야 함.
- 먼저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연산장치 중에서 연산기능과 외부기능을 연결하는 PCI버스를 개발. 또한 PCI버스 내부기술을 블랙박스로 만들어서 완전히 봉쇄. 한편 외부와 접속부분의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프로토콜을 규격화했고, 그것을 국제표준으로 타사에 오픈. 결국 인테그랄의 내부화와 모듈의 외부화 또는 독자기술의 내부화와 표준오픈이라 부르는 구조를 완성. 관련부품 제조사들은 표준규격에 따라 부품을 개발했음. 인텔 표준에 따르는 상황을 만들어서 인텔의 CPU를 전제조건으로 완성품을 설계. 인텔은 자유로웠음. 일단 표준을 도입하면 빠져나오는 것은 어렵다고 보아야 함. 외부에서는 내부에서 블랙박스화한 테크놀러지에 접근할 수 없음. 어떻게 해서든지 대체기술을 개발하려 해도 인텔이 내부의 테크놀러지를 갱신한다고 하면 곧바로 뒤따르기는 어려움. 내부기술을 선행해서 외부기술을 제약하기 때문. 결국 내부에서 외부를 콘트롤하는 구조를 완성. 결과적으로 핵심부품이 완성품을 종속하는 구조임. IBM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컴퓨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완성품 제조사인 IBM이 아니라 제조사 인텔이었음. 모든 기업들이 인텔을 추종하고 있었음. 일본의 완성품 제조사도 CPU에서 OS까지의 개발을 전부 자사에서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인텔/윈도우즈 연합군 품으로 뛰어듬. 그것이 자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 인텔전략은 제품레벨에서 오픈 표준화와 완전 블랙박스화의 조합을 적절하게 만드는 기술구조가 기점이었음. 그것을 이용해서 중간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점을 활용해서 오픈분업을 보급. 이노베이션을 고안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알뜰하게 활용한 것. 이것이야말로 이노베이션 모델의 전형임. 현실을 직시한 순간, 일본은 기술만을 중시했다고 말하면서 그냥 앉아만 있진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들 것임.
- 부품기수과 생산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과는 별개임. 점유율이 높은데도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아주 이상한 경영방식임. 높은 점유율을 활용해서 수익을 제대로 얻는 것이 제대로된 경영이기 때문. 그렇다면 일본의 부품산업이 강하다고 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들을 모두 달성해야 함.
* 완성품에 그 부품이 꼭 필요하다
* 부품이 완성품과 비슷한 수익률을 얻는다
* 기술우위와 표준화를 포함하는 지적재산 매니짐너트 결과 부품이 완성품을 종속한다. 또는 부품이 핵심부품으로서 완성품 개선과정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 핵심부품 주도형이 되는 조건
* 부품으로 제품 전체를 장악하고 제품의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특화
* 절대적 고성능으로 제품의 기본을 잡고, 표준화를 위한 지적재산 매니지먼트로 철저하게 관리해서 인테그랄의 내부화와 모듈의 외부화, 독자기술 내부화와 표준 오픈의 구조를 만듬
* 이를 기초로 부품을 완성품에 연결하기 쉬운 중간시스템 기술을 개발
* 중간 시스템을 핵심부품 레시피를 붙여서 염가로 생산하고 일시에 보급하는 방법을 찾음
- 컴퓨터 완성품은 CPU라는 핵심부품을 넣은 인텔의 독무대가 됨. 인텔은 스스로 잘해온 것이 아님. 외부인력을 약삭빠르게 이용하여 이노베이션 공동대응으로 끌어냈던 것. 인텐의 시장지배 핵심은 PCI버스임. CPU와 다른 부품을 연결하는 PCI 부품기술을 넣어서 내부는 블랙박스로 차단하고, 외부는 인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을 표준화해서 오픈함. 다른 외부설계는 인텔칩으로 연결해서 맞추어야 함. 결국 기간부의 기술을 장악하고 외부와 접합면을 규격화하면 상호 접속성 정보처리 상호운용이 확보되어 그룹을 빠르게 형성.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된 다른 부품은 완성품 전체를 종속함. 내부의 기술 개발은 언제나 일정한 표준 프로토콜을 통해서 외부와 연결되고 외부는 내부의 기술발전에 따라가는 것만도 벅참. 이런 기술 오픈뒤에 인텔은 다음 조치를 강구. 대만의 제조사에 인텔 CPU를 탑재한 메인보드 제조 노하우를 건넨 것. 그러면 제조사들은 보다 저렴한 메인보드를 제공함. 그것을 계기로 저렴한 부품을 조합하면 컴퓨터 완성품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음. 이번에는 조립회사가 우후죽순처럼 등장. 컴퓨터 마니아들은 아키하바라에서 혼자 컴퓨터를 만들었고, 저렴한 가격에 부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됨. 이는 OS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를 탑재하면 완성됨. 또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탑재하면 세계의 디팩토 표준 컴퓨터가 완성됨.
- 컴퓨터는 순식간에 프리미엄 제품에서 공산품으로 이행. 당초 마니아가 몰렸던 컴퓨터는 저렴한 가격으로 선진국에 보급되었음. 사무용, 교육용, 가정용으로 세분화되었고, 시장이 급속히 확대. 게다가 NIEs/BRICs를 시작하는 신흥국들에게도 초저가로 보급되어 컴퓨터를 선진국 시장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확장 보급. 이노베이션은 시장의 보급과 정착이라는 보급 프로세스를 거쳐서 세계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가져왔다. 그러나 동시에 생각해야 할 것이 있음. 시장확대의 결과로 얻는 수익은 모두 인텔로 돌아간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함. 기존 모델처럼 부품에서 완성품까지 수직통합하는 기업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분업한 이노베이션 공동대응 집단이 수익을 나누고, 그 중에서도 이노베이션 주도권을 가진 기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구조라는 점
- 제조품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스리아와세형과 조합형으로 나쥠. 이런 특징을 제품의 아키텍처라 부르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각각 다름. 일본 제조업에서 가장 뛰어난 분야는 스리아와세형 제품으로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임. 예를 들어 자동차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면 가속이 전과는 달라짐. 그러면 서스펜션부터 브레이크, 미션, 타이어까지 수많은 제품을 모두 엔진의 성능향상에 맞춰서 설계단계에서 제조공정 마지막 단계까지 조정해야 함.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부품의 상관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서로 조정해야 함. 결국 자동차는 스리아와세를 통해서 설계제조하는 제품. 이런 제품의 생산을 세밀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일본 제조업의 진수임. 제품이 아날로그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필름과 자기테이프도 아날로그 기술을 기본으로 여러 기능을 다양한 부품으로 담당했기 때문에 제조는 개개의 공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면서 완제품을 만들어냈음. 이것은 상호조정으로 관계를 만든 공정의 집합체라 할 수 있음. 한편, 조합형의 대표적인 예는 컴퓨터임. 컴퓨터는 CPU 성능이 향상됐다고 해서 CPU와 하드디스크를 조정할 필요가 없음. 차이가 많은 레벨이라면 곤란하지만 일반적으로 보급된 부품을 조합하면 나름대로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 기능을 제품에 대응했기 때문. 좋아하는 외장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음. 기본은 CPU와 OS임. 인텔의 CPU와 MS의 OS만 준비되면 나머지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잇음. 그렇게 윈텔의 세계가 되어버림.
- GSM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중국임. 교환기 시장에서 세계 최대 사업자는 중국이통과 세계 3위인 중국연통, 세계 2위는 영국 보다폰임. 영국은 유럽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교환기 시장을 노렸음. 이 모델 전체의 발안자도 영국임. 그들은 전략이 있었음. 그럼 일본은 어떻게 되었을까? 중국 GSM시장 규모는 (1) 교환기, (2) 기지국, (3) 단말기 순. 단말기는 돈을 벌지 못함. 이익이 크게 나는 곳은 교환기와 기지국임. 단말기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을 중국의 기업이 점유. 이것에 반해서 중국의 GSM방식의 기지국 시장 점유율에서는 서구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서 과반수를 차지. 결국 돈을 버는 시장은 유럽기업들이 확실하게 잡고 있음. 그러나 아프리카의 CDMA시장 점유율의 90%를 중국 제조사가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임. 유럽이 뛰어난 것은 시장확대와 이익확보를 할 수 있는 메커니즘 모델을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 유감스럽게도 일본 제조사들과 정부는 아무런 전략을 취하지 못했음.
- 새로운 이노베이션 모델은 기술과 지재권의 전체적인 공개만을 의미하지 않음. 오픈이란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는 의미로 자유롭게 공개하지만, 무료로 사용하라는 것은 아님. 설령 무료라 해도 뭔가 감추어진 것이 있음. 공짜가 가장 비싼법임. 오픈이란 자유참여임. 만일 참가한다면 규칙을 지켜달라는 것이 오픈임. 오픈된 문을 열면 조종석에 서구기업이 앉아 있음. 서구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자고 하면 자신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생각하라. 오픈 이노베이션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음. 포인트는 누가 이노베이션 시나리오를 그리느냐에 있음. 그리는 사람이 감독하고 주연을 함. 자신의 프로세스를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분업할 것인가? 누가 핵심을 잡고 시나리오 주도권을 가질 것인가? 이런 전략 시나리오를 짜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음. 그러나 일본 기업 대부분은 기획에 서투름. 정부가 아무리 과학기술에 예산을 투자해도 일본기업은 전부 해외경쟁상대에게만 이로울 뿐. 그러니 서구기업들은 일본이 과학기술 예산을 투자할수록 반가울 것임. 비즈모델을 모르는 일본인을 이용해서 사업하려는 기회일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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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이란 무엇인가

저자
제임스 L. 애덤스 지음
출판사
우듬지 | 2013-07-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사람들이 열광하는 제품에 숨겨진 비결은 무엇일까? 관리자, 디자...
가격비교

- 비용과 가격은 대단히 복잡한 요소임. 고객이 가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아주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예를 들면 개인의 재력, 경쟁제품의 가격, 고객이 해당제품을 원하는 정도 등임. 생산자 쪽에서는 들어가는 시간, 재료비, 희망수익률은 물론이고 화폐가치의 변화, 다양한 자금원의 이용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함. 더군다나 요즘은 피해보상 피소가능성, 보험처리, 환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함. 소비자쪽에서는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임대할 것인지, 현금결제를 할 것인지, 신용카드 결제를 할 것인지, 돈을 더 내고 유지보수 계약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 직접 구매할 것인지 인터넷으로 구매할 것잉지를 고민해야 함. 물론 어떤 모델을 살지,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할인 때까지 기다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임. 이와 관련해서 요즘 한창 논쟁이 뜨거운 진짜 비용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함. 전통적으로 제품의 가격에는 디자인, 재료, 생산비용과 함께 이윤과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영비용이 포함됐음. 진짜 비용에는 또한 환경오염, 생산 뒤처리, 희소자원 사용 등과 관련된 사회적 비용까지 들어감. 예를 들어 자동차의 비용에 스모그 해결과 도로건설을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야 하는가? 목재의 비용에 숲을 다시 가꾸기 위한 비용도 포함되어야 하는가? 정부가 산업계에 통신주파수를 무상으로 나눠주지 않고 판매해서 납세자들에게 보상해야 하는가? 항공권 가격이 제대로 된 항공교통 통제센터와 공항을 제어하는 비용이 포함돼야 하는가? 현재 이를 비롯한 많은 질문들이 고민의 대상임. 비용과 가격도 성능처럼 제품의 수명이 다하도록(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따져봐야 할 요소임. 고객이 제품에 지불하는 진짜 비용에는 구매가격과 자금조달에 따른 수수료는 물론이고, 수리, 서비스, 작동비용과 보험료 등 제품을 보유하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제반비용도 포함된. 생산자는 이런 비용을 더 명확히 밝혀야 함. 이제 물건만 팔고 나 몰라라 하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그런 비용을 명확히 밝히는 편이 실제로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 고품질 제품의 경우, 소비자는 가격을 처음보는 순간 머리가 아찔해 질지도 모름. 하지만 실제로 소유, 작동, 수리,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면 한결 마음이 놓일 것임. 고품질 제품일수록 그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
-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는 생산자와 사용자가 제품을 알아갈수록 증가. 인간, 재료, 프로세스는 절대 완벽하지 않음. 그래서 제품을 처음 출시할 때는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약점은 제품을 제조하고 사용한 후에야 분명하게 드러남. 생산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후속모델에서 약점을 개선할 수 있음. 제품이 성공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됨. 초기의 제품은 개발비용, 관련 장기가동비용, 초기생산 비용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대단히 비쌈. 시간이 흐르면 디자인과 장비 관련 비용이 어느정도 회수되고 생산비용을 낮추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 최초의 시제품을 제작할 때는 50만 달러나 들었던 자동차가 3년이 지나면 그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리는 것도 그 때문.
- 인류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물리적 적합성에 관해 훨씬 잘 알게 됬음. 1차대전때는 기계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조작 또한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음. 비행기는 불안정하고 조종이 쉽지 않았으나,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사람들이 그 특성을 금세 습득하고 다룰 수가 있었음. 탱크는 인간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진 않았으나 수효가 적고 속도도 느렸으며 단거리로만 움직였음. 하지만 2차대전은 딴판이었음. 속도가 훨씬 빨라져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는 인간이 장비를 똑바로 조종하도록 디자인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잠수함, 폭격기, 장갑차 같은 기계의 작전거리도 길어졌음. 어디 그뿐인가, 기계의 수도 엄청나게 늘어나서 온갖 다양한 사람이 조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했음. 다시 말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임. 당시의 P51 전투기는 현재의 전투기에 비해 조종하는 데 물리적 힘이 더 많이 들었음. 그래도 1차대전에서 활약한 전투기와 비교하면 안정성, 신뢰성, 편의성이 훨씬 뛰어남. 2차대전이 끝날 무렵부터는 표준화, 논리적 조작방법, 표시화면 구성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음.
- 60년에 폴 맥클린이라는 심리학자는 뇌의 삼층구조설을 주장해 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이 모델은 두뇌를 R구역(파충류), 변연계, 신피질로 나누는데, 이들은 각각 반응, 느낌, 사고를 담당. 일반적으로 동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행동에 의례와 체계가 있음. 일례로 파충류는 인간이 고향을 방문하듯이 제 고향에 가서 알을 낳는데, 사실 논리적으로 보자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임. 이런 행동은 후뇌의 작용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후뇌는 인간과 파충류가 모두 갖고 있으며 논리가 아니라 유전적 각인에 따라 작동. 한편 동물의 원시적인 중뇌는 감각과 동기에서 오는 신호를 처리하고 전환함. 우리의 중뇌도 마찬가지여서 그 속에 있는 시상은 감각정보의 중계국 역할을 하고 시상하부는 기본적인 생물학적 충동과 관련된 행동에 관여. 우리의 기본적 감정도 중뇌에서 많이 나오는데, 중뇌가 항상 논리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님. 우리는 엉뚱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가하면 특정 민족이나 동성애자에게 편견을 품기도 함. 그리고 친해지고 나면 좋아할거면서도 낯선 사람은 일단 경계하고 봄.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임.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논리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곳은 전뇌라는 고도로 발달한 피질임. 그러나 우리에게는 전뇌만이 아니라 중뇌와 후뇌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됨
- 안전한 제품을 디자인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기 몸에 해를 입히기 때문.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기계의 안전장치 고안할 때, 그 기계는 절단기의 속도가 너무 빨라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음. 공장의 소음이 심한데다 작업이 기계적이고 빠른 속도로 반복된다는 점도 작업자들이 부주의해지는 원인이었음. 기계는 작업자가 부품을 올리고 버튼을 누르면 부품이 절단기를 지나가는 방식으로 작동했음. 처음 해결책은 절단기 주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었음. 그러나 작업자들은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안전장치를 없애버림. 다음으로는 기계를 다시 디자인해 절단기가 기계에 깊숙이 들어가도록 함. 그런데 작업자 한 사람이 나무 부스러기를 빼내려다가 실수로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 세번째 방법은 버튼을 두개로 나누어 동시에 눌러야만 기계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었음. 그러면 작업자가 양손을 써야 하니까 손이 절단기 근처로 갈 리 없었음. 하지만 작업자들은 도시락 같은 것을 한쪽 버튼위에 올려 놓는 식으로 해결책을 무력화. 그런 일을 방지하려고 버튼을 다른데 달아봤지만 이번에는 무릎으로 누르는 식이었음. 그러다 마침내 절단기에 구멍을 뚫어 소음을 키우는 해결책을 마련. 그것도 산업안전보건법에 소음 규정이 제정되기 전에 말이다.
- 산업 프로세스의 균일성과 통제성, 그리고 표준화와 규모의 경제는 우리가 물질적으로 엄청나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근간이 되며 동시에 사람들에게 큰 만족감을 줌. 파이가 지적했다시피 우리 선조에게 자연은 감탄의 대상이 아니었음. 견디기 어려운 추위와 더위,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식수, 온갖 호전적 생물이 자연의 속성이었음. 초기에 통제는 자연이라는 적을 물리치는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을 것임. 비슷한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음. 그중 한사람이 기술의 미학적 측면을 폭넓게 탐구한 데이브트 빌링턴 프린스턴대 교수임. 그는 스탠포드대 강연에서 네덜란드가 고도의 통제성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전적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힘. 북해에서 폭풍우가 몰아칠 때 네덜란드인들은 제방 뒤에서 몬드리안 같은 예술가,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배치된 발전소, 입이 떡 벌어질만큼 깨끗한 집, 딱 떨어지게 균형잡힌 모양의 논밭을 탄생시킴. 이제 바이러스와 동료 인간정도가 경계 대상일뿐 호전적 생물은 사라지고 없으며 모두가 저지대에 사는 것도 아니기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네덜란드와 같은 예측성과 질서가 필요함. 그리고 현대 산업의 제품둘은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줌.
- 인간의 생존욕구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음. 진화로 감각기관과 정보처리 시스템이 변하긴 했지만 우리 조상들에게 도움이 됐던 감각기제는 여전히 남아서 우리에게도 똑같은 도움을 줌. 우리의 미각은 소금기를 감지할 수 있음. 예전에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던 조상들은 염도가 적당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 점은 우리도 마찬가지. 독소는 보통 쓴맛이 나며 반대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은 대개 단맛과 신맛이 남. 악취가 나는 것(배설물, 썩은 생선, 상한음식)은 먹으면 탈이나고, 좋은 냄새가 나는 것(파인애플, 거위구이)은 먹어도 좋음. 제품이 성공을 거두려면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 우리는 정신과 기억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관해서도 걱정을 하는데, 그 결과 매슬로가 말한 안전욕구가 일어남. 그래서 안전을 선전하는 제품들이 큰 성공을 거두곤 함. 가정용 경보 시스템과 보안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고, 미국의 가정 중 절반정도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음.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통계적으로 볼 때 일반시민이 위험한 침입자에게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그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자동차 보험, 화재보험, 생명보험을 들기도 함. 그러나 안전욕구는 단기적 육체적 욕구보다 다스리기가 훨씬 어려움. 우리의 감각은 배고픔을 알려줄 때는 믿을만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알려줄 때는 그만큼 믿음직하지 않기 때문. 그래서 집에 불이나면 신속히 알 수 있지만,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강도를 당할 위험, 후손들이 자라서 황폐해진 환경에서 살게 될 위험은 제대로 알기가 어려움. 이 과정에 개입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래를 예측하는 실력은 썩 좋지 않은 듯 함.
- 기업의 제품 디자이너들은 일을 할 때 마케팅, 종사하는 제품분야, 조직의 전통은 물론이고 회장부터 생산라인 노동자들까지 모든 사람의 의견에 제약을 받음. 제품 디자이너들은 작업의 완성품이 아니라 초기 구상을 파는 입장인데, 초기구상에는 심미적 요소를 집어넣기 어려움. 심미적 부분을 배제할 때 초기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는지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만, 제품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을 때 발생할 장기적 수익은 그렇게 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 그래서 기업은 제품의 잠재수익이 문제가 되면 대개 단기비용부터 깎으려고 듬. 현재 제품의 개선활동에 차질이 생기거나 차세대 제품의 품질이 저하된다 하더라도 이를 감수하는 것임. 기업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고용되는 컨설팅 디자이너들도 고용주에게 제약을 받기는 마찬가지. 예술가들은 대부분 혼자 일하고 주로 본인의 소질과 후원금을 조달하는 능력 때문에 제약을 받지만, 제품 디자이너들은 조직과 그 조직의 문화 및 업계의 사회적 제약에 영향을 받는 게 일반적임.
- 시간이 흐를수록 제품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현실도 제품 디자이너를 제약하는 원인.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는 제품들이 개별적으로 만들어져 지금보다 제작자의 개성이 훨씬 많이 드러났고, 구매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된 제품을 고를 수 있었음. 현대에 와서도 거친 기량이나 자유로운 기량으로 탄생한 제품에는 이런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었음. 예를들어 사탕단풍 농장에 나무 울타리를 치려고 제작자를 물색하는 경우, 과거에 만든 울타리를 보고 사람을 선택하면 새 울타리도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임. 수제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 똑같이 생긴 가구는 절대 없으니 어떤 집에 놓인 가구를 보면 제작자와 구매자의 취향이 모두 드러남. 제품이 개별적으로 만들어질 때는 제작자의 수만큼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일정한 제품을 대량생산하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업체의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남. 신기술이 등장하면 그것을 제품에 적용하는 소규모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번창하고 나머지는 사라짐. 그러다 결국에는 소수만 살아남음. 1908년 미국의 자동차 회사는 235개였음. 1929년에는 44개였고, 지금은 3대기업과 몇몇 중소기업만이 남아 있음. 황동자동차 전시회장에 가보면 심미적 관점에서 굉장한 다양성을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당시 자동차 회사들이 많았기때문이기도 하고 많은 부품이 지금처럼 매끈한 차체속에 숨겨진 게 아니라 밖으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함.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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