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비이성과 함께한 인류의 역사
Chapter 2. 경제적 선택의 착각 : 낭비를 - 일으키는 계산 습관
-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타인의 친절을 친절로 갚고 타인의 불친절은 불친절로 응수하는 강한 상호성이야말로 비합리적이고 비형식적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임
- 한 집단의 약 40%가 강한 상호성을 보일때 그 집단 전체는 강한 상호성을 보임. 그리고 뇌 영상에서 확인했듯이,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협력하는 동안 더 큰 만족을 느낌. 그들은 한 사람을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두는 불공정한 배분보다 공정한 배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그래서 한 집단에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많을수록 그 집단의 상호성도 강하게 나타남. 상호성은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이끌어내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때문에 상호성이 강한 사회 및 경제체제 속에서 우리는 서로가 속고 속이는 초조한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음. 그런 점에서 개도국 여성들의 고속 승진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음.
-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철학자였음. 그가 경제활동의 자유와 인간의 이기심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동기는 독단과 독선을 없애기 위함이지 새로운 독선을 창조하기 위함이 아니었음. 스미스 이전에 국가가 국민의 경제활동을 간섭하고 규제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상식적이었음. 국가는 개인이 경제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추구하는 것을 금지했고, 궁핍한 사람에게는 관용이라는 명목으로 약간의 생활비를 지급했음. 빵 가격은 균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근으로 곡물창고가 텅 비었을 때 제빵업자들을 닥달하기도 했음. 이런 상황에서 스미스가 겨냥한 것은 비합리적 경제이론이 아니었음. 그가 초점을 맞춘 것은 물질과 행복이 교차하는 부분이 매우 작다는 점을 잊은 채 경제를 다양한 도덕적, 사회적 문제들과 연관지을 때 야기되는 불행이었음. 현대의 스미스 추종자들이 자유시장을 행복추구를 위한 더 나은 수단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를 바람직한 목적으로 여기며 그의 생각을 하나의 체계화된 이론으로 끌어올린 것을 알면, 아마도 그는 적잖이 놀랄 것임.
Chapter 3. 인지 함정 : 우리는 왜곡된 현실을 보고 있다
- 우리 뇌에는 목적지가 서로 다른 두개의 시각 경로가 있는 듯함. 복측경로(ventral system)는 주로 이게 뭐지하는 물음을 던지기 바쁨. 이 경로를 따르는 신경신호들은 날카로움, 방향, 그림자,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과 같은 시각적 자극들에 반응함. 이 복측경로의 중요한 역할은 분류임. 그러므로 머릿속에서 나는 모른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이 경로에서 길을 잃은 것임. 배측경로(dorsal system)에서는 여기가 어디지? 혹은 이걸로 뭘 할 수 있지? 하는 의문을 품음. 이에 따라 우리는 시력이 미치는 범위로 손과 발을 뻗는 등 우리의 신체활동을 시야와 연결시킴. 그런데 시각 경로들은 각각 착각을 일으킬 수 있음. 복측 경로는 착시에 조작되어 우리가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로 오인하게 되거나 보지 않은 것을 봤다고 착각하게 만듬. 그리고 배측경로 착각은 다른 방식으로 일어남. 사물의 인식과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
-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진짜도 가짜도 아님. 다만 그렇게 구분하는 것뿐임. 뇌는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그것들을 분류하고, 자원들을 통해 감각 경험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알아낸 후에야 그 감각경험에 대한 의식적 의사결정을 내림. 즉, 우리가 본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은, 사실 대뇌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수들이 간결하게 추려내고 거기에 설명을 단 요약본임
- 우리는 세익스피어의 말마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억함. 점차로 우리 자신을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다 놓고 우리의 과거를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단계들의 경과로 만들어 이루어졌던 실제 사건들을 일관되고 목적있는 이야기로 만듬.(예를 들어 행복하거나 슬프지만 분명 의미가 있는 이야기) 이 기억회복 증후군(기억을 떠올리는 동안 심지어 자신이 예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아동학대의 예를 들추어 내기도 함)은 대부분의 경우 개인적 문제나 고난, 예를 들면 약물중독, 관계악화, 자해, 식이장애 등을 해결하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됨. 괴롭고 힘든 문제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비록 끔찍하다 할지라도) 이유를 가져다 대려는 욕망은 과거를 낙관적이고 아름다운 신화로 재구성하고 싶은 욕망만큼이나 강할 수 있음. 속이려는 의도가 없어도 같은 사실은 다양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저마다 근본적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 그런데 어째서 우리의 기억은 이렇게도 불완전할까? 이 허구의 이면에 숨겨진 근본적 사실은 기억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고, 그 목적이란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이라는 점. 우리는 일지가 아닌 연감을 쓸 때 그 목적을 반영함. 그리고 우리는 당연하게도 그 연감을 일지 못지 않게 신뢰함.
- 많은 사람이 노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체력저하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기억력 저하임.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기억의 목적 상실임. 기억은 미래를 구상하며 새로운 경험을 촉짐함. 신성한 생명줄을 꼭 붙잡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설고 새로운 상황에 두어야 함.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자고, 어떤 일에 도전해 보기도 해야 함. 삶은 흥미와 열정을 되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함. 거기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경험의 지혜를 새롭게 얻게 될 거라고 희망할 수 있음.
- 정신약리학에 따르면 겉으로 나타나는 우리의 정상성 혹은 중립성은 우리 뇌에서 강력한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어 꾸준히 자가치료를 한 결과임. 우리가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로 보는 낭만적 사랑 역시 사실은 프로잭 효과와 비슷한 세로토닌의 급증으로 설명할 수 있음. 그렇다면 부부애 혹은 오랜 연인들의 안정된 사랑은 낭만적 사랑보다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렇지 않음.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만 억제해도 사이좋은 노부부는 서로 남남처럼 돌변할 수 있음. 당신은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길 원하는가? 프로락틴(임신한 여성의 몸에서 활발히 분비)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됨. 깨달음에 이르고 싶은가? 격렬한 운동을 하면 행복감과 관련된 물질인 아난다이미드가 뇌를 자극해 우리를 해탈의 경지로 이끌 것임. 세상을 더 많이 인지하고 세상에 더 깊게 관여하고 싶은가? 먹는 것을 중단하라.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이 학습능력을 높임. 그 관계를 발견한 연구자는 뇌의 지적 작용은 배고픔의 부작용이라고 언급했음. 사고를 뇌가 하는 것으로 정의내린다면, 뇌가 하는 그것은 바로 화학작용임.
- 우리 몸은 일단 중독이 되면 부정적으로 바뀜. 몸이 스스로 아편제를 생성하는 일을 중단함. 따라서 약물의 기능이 다했을 때는, 엔돌핀이 우리 신경계의 많은 부분을 무감각하게 하지 않았다면 늘 느끼게 되었을 증상인 신체적 불쾌감이 찾아옴. 공허한 도취감의 반복적 추구는 남은 생의 의미를 고갈시킴. 즉, 마약쟁이 무리가 보여주는 진부한 진실은 그들에게 약물이 매우 중요해 진다는 것만이 아님. 그밖에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 그러나 전통적 종교들이 신성한 존재와 접촉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외인성 약물들 이를 테면, 페요테(페요테 선인장에서 추출), 실로시빈(멕시코산 버섯에서 추출), 이보가인(이보가라는 식물에서 채취한 항우울제)과 같은 약물들은 반대의 효과를 낳음. 그것을은 의미를 창조하고 확대시킴. 환각체험속에서 얻게 되는 놀라운 계시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부한 진실을 보여줌. 토템정신 호은 토테미즘은 샤면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던지, 모든 존재가 천상의 광휘로 에워쌓여져 있다던지, 저기 멀리 떨어진 언덕들이 작은 호빗의 집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던지 하는 자못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이야기들이지만, 이러한 인지적 착각은 뇌가 지나가는 장면에서 중요성을 포착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저지르는 실수들과 매우 유사해 보임. 미개사회에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형성하는 힘을 거의 통제하지 못했음. 그래서 그런 식으로 확대된 착각이 삶을 더 이롭게 했을지도 모름.
Chapter 4. 순간적 판단 오류 : 똑똑한 사람들이 실수하는 이유
- 만약 능력있는 사람들은 성격이 단호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리고 과단성 있는 행동이 효과적 리더십을 부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기본적 귀인오류의 희생자가 될 각오를 해야함. 우리는 어떤 사람을 진짜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잊고 잇음. 그것은 절대성보다는 상대성에 초점을 맞춘 가치인 개방성, 왕성한 호기심, 변화를 보는 눈,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배려심 같은 것들임.
- 전쟁을 치른 적이 있는 모든 나라의 경험을 보면, 평상시에 엄격하고 독선적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장교들은 실전에서 대개 비참한 결과를 야기함. 절대주의 사고방식에 젖은 사람들은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법에 관한 안내서들이 제안하는 법칙을 진리로 여기지만, 최고경영자들은 그런 책들을 사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기이하게도 확정적이고 단호한 어휘들을 구사할수록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직업은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함. 그 직업은 바로 정계 고위직임.
Chapter 5. 집단적 편견 : ‘우리’는 왜 ‘그들’을 미워하는가?
- 우리가 내집단(in group)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엑 보이는 이타적 행동은 먼 과거의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나온 결과임. 초기 인류집단들 사이에서는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기까지 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의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가 등장함.
Chapter 6. 생존을 위한 본능 : 끌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여자들이 남자들을 평가할 때는 제일먼저 세가지 기준을 고려. 바로 눈, 손가락, 엉덩이임. 모두 나름의 이유가 존재. 먼저 눈의 경우 여자들은 안근륜이 자연스럽게 수축되는 모습을 좋아함. 그 모습은 눈꼬리에 주름이 생길만큼 진심으로 짓는 미소인 이른바 뒤셴 미소를 말하는데, 만약 당신이 이 표정을 지을줄 모른다면 아무리 이를 드러내고 웃어도 여자들에게 당신이 좋은 남자라는 확신을 심어주기는 어려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야말로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아내와 자식들에게 양식을 제공해야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이기 때문. 다음으로 손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알 수 있는 좋은 척도일 뿐만 아니라 그 잠재적 부양자의 영양공급 상태도 보여줌. 강하고 긴손가라과 민첩한 손놀림은 좋은 신호임. 마지막으로 엉덩이는 우리를 다른 유인원과는 구별되메 만드는 또 하나의 특징임. 생활환경이 숲에서 대초원으로 변하면서 진화 인류의 모체가 된 조상들의 몸은 위로 약 60센티 올라갔음.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나무들사이에서 매복했다가 급습하는 대신 먹이를 추적하기 위해 몇 마일이고 계속해서 달려야 했기 때문. 그렇게 오래달리기를 하면서 엉덩이 근육은 자연스럽게 발달.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근육이 잘 발달된 엉덩이를 보고 이 남자가 영양을 잡아서 집으로 가져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됨.
-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게도 배고 고픈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 우리 현대인들은 배고픔을 가능한 빨리 해소해야 할 불쾌하고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여기지만, 사실 배고픔은 강한 자극이 됨. 배고픔은 정교하고 지속적인 반응, 즉 수렵자의 강한 집중력과 채집자의 예리한 감각을 활성화함. 배고픈 동물은 더 오래살고 천천히 늙음.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배가 8할 정도 부를 정도로만 먹음. 그래서 오키나와는 100만명당 100세 이상 사람의 수가 미국보다 4배나 많음. 배고플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지각력을 예리하게 하고 학습능력을 촉진하며 움직임을 민첩하게 함. 그래서 배고플 때 운동하는 것이 좋다는 트레이너의 말이 옳음. 다만 문제느 트레드밀 위에서 목적없이 무작정 달릴 때는 사냥감을 쫓으면서 맛보는 스릴을 똑같이 느끼기 어려움. 만약 약해빠진 영양 한마리가 달아나는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면 아마도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임.
Chapter 7. 도덕적 가치 판단 : 착한 영장류의 고뇌
-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개니의 지배욕과 지배를 받는 자들의 저항사이에 역동적 균형이 유지되는 것은 사뭇 건전함. 위험한 세상에서 변화없는 정체된 집단은 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 오래된 방식들과 얼굴들이 늘 최고일 수는없음. 또한 영장류의 세계에서 결속은 구태의연한 것들을 무너뜨리는 힘이 됨. 생활환경이 험난할술고 그 사회는 더 계층적이며 더 고조된 긴장이 흐르는 경향이 있음. 예를 들어, 많은 포식자들에게 노출된 환경에서 사는 개코원숭이들이 사회는 엄격한 프로이센식 사회구조를 유지. 반면 초목이 무성하고 비옥한 환경에서 사는 보노보들의 사회는 좀더 느긋하고 모계중심인데다 중복 짝짓기를 즐김. 그들에게는 히피 영장류라는 이름이 잘 어울림.
- 두려움은 예측가능한 진화된 생리적 반응을 수반. 두려움은 에피네프린을 생성하는데 에피네프린은 혈액 응고를 돕는 혈액 수용체로서 활동하며 상처를 견딜 수 있게 함. 또한 에피네프린은 간에서 글루코스를 방출하는 역할을 함. 글루코스는 싸우거나 도망가는데 사용되는 근육에 유용한 에너지를 생성. 심박이 빨라지고 혈류량이 증가하며, 따라서 혈액순환이 증가. 이 혈류의 패턴은 위장에서 근육까지 전달됨. 만약 사자의 위협에 부딪치게 되면 소화기는 잠시 기다릴 수 있음. 더하여 호흡도 빨라지고 심지어 과도해져서 근육의 산소공급을 증가시키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촉진시킴.
- 특정한 두려움은 엄밀하게 위험에 직면했을 때 출현하고 발달함. 높은 곳과 낯선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생후 6개월 전후에 출현하는데, 이는 엄마와 떨어져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시기와 유사함. 아동은 낯선 여성보다 낯선 남성에게 더 큰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낯선 남성이 낯선 여성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의 반영임
- 동물에 대한 두려움은 2세경에 나타나며, 이 시기에 영아는 환경을 광범위하게 탐사하기 시작. 광장공포증은 도망가기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나타나는 두려움으로 어린아이가 집을 떠나는 시기에 나타남.
- 박테리아는 철 성분에서 잘 자람. 인간은 이러한 박테리아를 감소시키기 위해 감염되었을 때 혈액 내 철 성분을 감소시키는 물질인 백혈구 내인성 조절자를 만듬. 동시에 사람들은 햄, 계란과 같은 철 성분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를 자연스럽게 감소시키고, 신체는 섭취하는 철분이 어떤 종류인가에 관계없이 철분의 흡수를 감소시킴.
- 여성들은 남성적 얼굴을 선호. 남성스러운 외모가 건강한 특징의 단서가 되기 때문.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 생산은 사람의 면역계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짐. 매우 건강한 남성만이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짐. 덜 건강한 남성들은 이미 약해져 있는 면역계를 더 약화시키지 않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억압해야 함. 결과적으로 건강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게 되고, 더 남성다워 보이는 얼굴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됨.
- 남성의 동성애에 관한 초기의 진화적 설명중 하나는 친족 이타주의 이론이었음. 이 이론에 따르면 만약 동성애 지향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동성애자들로 하여금 직접적 번식 없이 지내는 대가를 상쇄할만큼 그들의 유전적 친족들에게 충분히 투자하도록 만든다면, 그 유전자들도 진화할 수 있었을 것임. 그러나 친족 이타주의 이론은 게이와 이성애 남성의 연구로부터 어떠한 경험적 지지도 받지 못했음. 보다 최근 이론은 성적 지향성보다는 동성애 행위 자체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제안. 더 나이든 사람과 함께 하는 어린 남성들에 의한 동성애 행동은 동맹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계급을 상승시키며 궁극적으로 여성에게 더 빈번한 성적 접근이 가능한 전략을 제공. 고대 그리스나 뉴기니의 어떤 종족들과 같은 소수문화에서는 그러한 실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문화에서 젊은 남성의 다수가 동맹형성 전략으로 동성애 행동을 사용한다는 증거는 없음. 실제로 성적이지 않은 동성간의 동맹이 규범적인 것처럼 보이고, 동맹형성은 성적 활동의 잠재적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성취될 수 있음. 게다가 동성애 행동에 관여하는 남성들이 동맹을 형성하지 않았거나 지위가 상승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성공적이라는 증거는 없음.
- 복수나 신뢰나 용서가 인생에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자질이라면 가끔은 자신에게 그런 자질이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 더 유리할 때가 있을 것임. 로버트 트라이버스는 생명체의 의사소통에서 거짓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데 주목. 거짓을 행하는 쪽이 한동안 상당한 이익을 보기 때문. 자연에는 개체로 하여금 거짓을 꾸며내는 능력을 갖추도록 만든 고된 선택 과정이 작용했음. 이것 또한 그 개체를 상당한 정도 자기기만으로 이끔. 상대에게 자신의 거짓을 믿게 하려면 말하는 사람 스스로가 그 거짓말을 믿을 필요가 있음. 그러지 않으면 진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거나 앞뒤가 맞지 않게 되기 쉬움.
- 우리는 소문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흥미롭게 지켜봄. 그 이유를 진화심리학의 시각에서 설명하면, 우리 조상들에게는 누가 누구와 섹스를 했고, 누가 누구와 다투었으며, 누가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에 대한 지식은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
- 도덕적이고 이타적 행동은 호감이 가는 상대를 차지하기 위한 성적 핸디캡으로 볼 수 있음. 또 핸디캡은 당사자에게는 비용이 들지만 타인의 눈에 매우 잘 띄는 자질 혹은 행동으로 정의됨. 그렇다면 이타주의가 핸디캡이라고 볼 수도 있음. 개인이 자기자신 외에 타인의 이익까지도 고려하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할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신호로서 이타주의를 이해할 수도 있음.
- 제프리 밀러는 이타적 행동이 상대를 고르기 위한 진화의 성선택 과정을 통해서 처음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라고 말함. 번식이라는 엄청난 모험에 뛰어들려면 먼저 자연선택의 생존경쟁에서 승리를 해야 함. 그래야만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한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음. 그러나 성선택은 이타주의의 연약한 싹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힘을 제공. 혈연선택, 즉 호혜적이며 간접적인 이타주의도 인간이 직접적인 자기 이익의 그늘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줌.
- 사회규범을 위배한 사람들 처벌하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 뇌의 자연스러운 기능에 뿌리를 두고 있음. 부당한 행동을 처벌하려는 피실험자들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미상핵이라는 피질하부 영역이 활성화됨. 미상핵은 뇌의 보상시스템으로 이 부위가 활성화되면 섹스를 하거나 단 것을 먹을 때와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고 긴장이 완화됨. 경찰이나 판사가 없었던 시절에는 사회규범이 개인적 제재를 통해서 관철되어야 했음. 하지만 처벌이 행복감과 직결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도 제재조치에 신경쓰지 않았을 것임.
- 인간은 자신이 평판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순간을 감지하는 발달된 감각을 가지고 있음. 반면에 우리의 정신은 타인에게 평가받을 위험이 전혀 없는 완벽한 익명상황에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음. 인간은 비사회적이고 이기적 행동으로 처벌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음. 따라서 비록 익명의 일회성 만남일지라도 우리 내부의 평판경보기는 계속 가동됨.
- 수치심과 창피함은 자의식의 감정으로서 다른 온갖 감정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 이런 감정은 타인에 의해 평가받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생물만이 느낄 수 있음. 다시 말해 이것은 마음이론, 즉 타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을 전제로 함. 수치심은 아마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존중과 인정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일지도 모름
- 얼굴색은 켤코 명력에 따라 붉어지지 않으므로 얼굴색의 변화는 당사자가 자신이 처한 사회적 환경의 규정과 전통을 존중하며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위조 불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줌. 수치심으로 인한 얼굴 홍조라는 심리생물학적 핸디캡은 이 신호의 발신자가 이기주의보다 더 높은 힘에 구속되어 있으며,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상호작용 대사로서 매우 적합하다는 사실을 주변세계에 알려줌
- 우리 조상들이 3색각을 발전시킨 시각적 사치가 진화과정에서 잘 익은 과일이나 잎사귀를 찾는 데 도움을 준 생존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이제까지의 일반적 가설임. 그러나 마크 챈기지는 색의 지각과 음식물 섭취는 그다지 깊은 연관성이 없다고 말함. 예를 들어 몇몇 영장류는 색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데도 생존을 위해 잘 익은 과일을 찾아야 함. 챈기지는 영장류의 눈에서 색각세포의 분포를 새롭게 분석하여 놀라운 사실을 발견. 이에 따르면 우리의 추상체 분포는 익어가는 과일을 색깔을 알아보는데 최적화되어 있지 않음. 오히려 우리의 색각은 피부 아래에서 흐르는 피에 의해 생기는 얼굴의 붉은 기운들을 가장 민감하게 지각함. 우리의 얼굴 피부는 창피함을 느낄 때만이 아니라 성을 내거나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도 특유의 홍조를 띰. 반면에 두려움을 느낄 때는 창백해짐. 챈기지 연구팀은 우리의 원숭이 조상들이 뛰어난 색각을 발달시킨 이유가 동료 원숭이들의 표정으로부터 중요한 사회적 신호들을 읽어내기 위해서였다고 확신함. 왜냐하면 영장류의 얼굴도 감정상태에 따라 뚜렷한 홍조를 띄고 동료들은 이 원치 않는 메시지를 감지함.
- 분노는 우리에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함.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호흡이 가빠짐. 얼굴에 나타나는 분노의 표정은 매우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히 남자에게서 모든 종류의 감정적 충동 중에서 분노를 가장 빨리 읽어낼 수 있음. 분노는 매우 부정적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당사자는 분노를 느끼는 순간 오히려 편안한 기분과 자기 운명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낙관적 느낌을 받음.
- 시기하는 개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좀더 정확하게 알며, 사회적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가를 고통스럽게 의식함. 이런 사람은 경쟁상황과 서열싸움에서 자신을 더 잘 관철하고,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자신을 강화하고 자기 영역을 방어함. 시기자는 타인의 부를 축소시키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만, 이를 통해서 차후에 벌어질 분배전쟁에서 자신이 결코 쉽게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에 알림
- 부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물건을 감추어 두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방법밖에 없었던 세계에서 오랜기간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유전자 안에는 부는 부도덕하다는 감정이 확고하게 자리잡았을 것임.
- 다른 사람이 우리의 관계를 두고 우리와 경쟁을 벌인다는 추측을 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경계태세에 돌입. 즉, 질투는 두려움이나 고통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흔들어 깨우고 에너지를 방출하여 우리로 하여금 싸움에 나서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도록 만드는 경고신호임. 질투는 부정한 행위가 발견된 뒤에 눌리는 종소리가 아니라 극히 미세한 낌새라도 보이면 곧바로 울려대는 고감도 조기경보체계임. 이러한 편집증적 반응 패턴은 우리 조상들이 유전자를 퍼뜨릴 때 도움이 되었음. 다시 말해서 조상들의 적응도를 높이는데 기여. 따라서 인간의 뇌 회로에는 곧 질투심을 유발하는 신경모듈이 형성되었고, 남녀관계가 위태로워 보이는 순간 곧바로 작동에 들어감. 그러므로 질투는 정심의 미성숙을 드러내는 증상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여 위험에 처한 파트너십을 구하도록 촉구하는 고도의 생산적 적응력임.
- 종교는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에서 진정성의 증명서로 기능하는 강력한 자기장애 요소를 갖고 있음. 모든 공동체의 기본 토대는 사냥, 식량분배,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모든 구성원이 성공적으로 협력하는 것. 그러나 각 개인의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힘들게 이랗고 자신은 빠지는 것이 더 이익이 됨. 따라서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자와 정직한 상호작용 상대를 구분할 수 있는 사회적 신호들이 필요함. 이때 신을 경외하는 자는 자원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위조하기 어려운 종교적 결속의 신호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집단의 의무를 존중하는, 즉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상대임을 알릴 수 있음. 이런 이유로 종교공동체는 그 교의와 요구에 많은 제약과 구속이 따를 수록 더 성공적이 됨.
- 위대한 철학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전능한 자의 존재에 관한 물음이 이성을 통해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과 타협하였음. 신을 거부하는 자들도 종국에는 신의 존재만을 믿지 않으려 할 뿐임. 하지만 만약 우리에게 종교적 본능이 존재한다면 무신론자와 의심하는 자들은 불리해질 수 밖에 없음. 자기 내부에 자리잡은 자연적 성향에 반하여 살도록 저주를 받은 셈이기 때문. 진화는 우리에게 멋진 정신적 선물을 주었음. 동기를 간파하고 사물의 숨겨진 원인들을 인식하는 능력이 그것임. 어쩌면 신앙을 통해 초자연적인 창조자와 접촉하는 능력도 진화의 선물일지도 모름. 그러나 현재까지는 그 같은 선물 없이도 올바르고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생각하고 희망하고 의심하는 인간으로 인생을 살아가기에 충분해 보임.
뇌의 거짓말 (0) | 2014.11.11 |
---|---|
마음의 기원 (0) | 2014.11.11 |
양복을 입은 원시인 (0) | 2014.11.11 |
오래된 연장통 (0) | 2014.11.11 |
내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0) | 2014.11.09 |
-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적, 생물학적 접근을 이용하는데, 이는 다른 심리학 분야와는 달리 인간을 생물학적 세상의 일부로 이해하게 함. 당혹스럽고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은 인류의 조상이 만든 적응에서 나왔고, 우리 인간은 터무니 없으면서도 위험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압박하는 정신적 모듈을 가지고 있음. 현대인의 두뇌에 들어있는 하드웨어는 수면년이나 된 구식임. 그런데 우리는 그에 도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것을 규범화하는 문화제도를 만들어왔음. 이런 식이라면 인류는 앞으로도 쭉 대빙하기(홍적세)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임
- 원인과 결과를 둘러싼 왜곡이 우리 조상들에게서 진화한 방식
(1) 홍적세든, 현대든, 이 세상에서 순탄하게 살아가려면 원인-결과의 지각은 꼭 필요함
(2) 인과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음. 우리는 논리적 연결을 알지 못하며 단지 일어난 일로부터 추론할 뿐임
(3) 그러한 인과관계를 능숙하게 찾아낸 우리 조상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번식우위를 누렸음. 즉 과소평가보다는 과대평가가 나음
(4) 그러한 지각적, 인지적 능력은 두뇌 구조의 일부가 되고, 다음 세대에 유전적으로 전달됨
- 원인과 결과를 둘러싼 오류는 우리의 멍청함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지를 보여줌. 그리고 이러한 실수를 교정하게 만들 유인책이 없다는 사실도 보여줌.
- 우리 종의 인지구조는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설정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들에 대해 실제적인 경계선을 정함. 우리는 원하는 만큼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일찍부터 배움. 바깥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 많음. 우리는 이것을 아이일 때부터 배우는데, 부모는 자원과 우리의 인생사를 통제함. 그들은 권력을 가짐. 더 많은 사탕을 얻거나 한시간 더 늦게 자려면 우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을 움직여야 함.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애걸하고, 거래하고, 간청함.
- 심지어 이것은 진화적으로 준비된 것들이기도 함. 규칙은 단순함. (1) 자신이 가진 권력의 한계를 파악 (2) 누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냄 (3) 결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그들과 관계를 정립함
- 바깥에 권력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음. 우리가 이제껏 알아낸 바로는 우리가 뭔가를 원할 때 지갑을 열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우리는 애원하고 간청하여 결과를 바꿀 수 있었음. 왜 어른이 된다고 해서 달라져야 하는가? 우주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다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는 그와 같은 오래된 회로를 유지하고 원하는 걸 들어주는 전지전능한 부모와 같은 존재를 상상하는 쪽을 택하고 그와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려 함. 그것은 세가지 행동, 즉 애걸과 거래와 간청으로 나타나는데, 물론 우리는 그것을 기도라고 부름. 하지만 근본규칙과 기대는 같음. 그런 행동에 위안을 받고 익숙함을 느끼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음. 스스로의 행동을 점검한다 해도 이 사회에는 우리의 생각이 옳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있음. 바로 교회에서 우리 옆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있는 타인임
- 파스칼의 말대로 "사람은 종교적 확신에 찼을 때 가장 완벽하고 적극적으로 악을 행한다." 종교는 약간의 위안을 줄지는 몰라도 그것이 반복적으로 가져오는 사회적, 조직적 행동은 충분한 해악을 끼치고 있음. 점점 커져가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제노사이드, 집단간 증오의 확산은 그 소리 없는 경고임. 이것이 몇몇 극단주의자들이나 특정 나쁜 종교의 탓은 아님. 이는 새로운 문제도 아님. 원래 "내 신이 너의 신보다 낫다.", "개종과 죽음 중 하나를 택하라."식의 만트라는 조직화된 종교의 근원적인 부분임. 내집단과 외집단의 구성원을 정의하는 것은 인간 본성임. 이런 인간 본성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홍적세 성향을 넘어설 때까지 문화, 종교간의 갈등과 유혈사태를 계속하여 부추길 것임.
- 홍적세의 친족과 친구들로 된 소집단이 오늘날에는 보다 큰 다양한 조직으로 대체됨. 구성원들 사이에 거의 유사성이 없는 조직들임. 여전히 친화 욕구는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집단을 구성하는데 있어 다소 비차별적임. 우리 조상들이 그랬듯이 우리는 집단 멤버십을 개인적 정체성을 일부로 이용함. 이것은 집단 응집성을 구축하는 데는 좋은 방법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추악함의 무대를 만들어냄. 집단의 구성원들은 친사회적 행동의 혜택을 누리지만 외부인은 어떠한가? 그들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대우하는가? 사실 외부인들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행동은 집단 응집의 근원적 부분임.
- 운, 의미없는 우연, 통제의 부족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겠짐나 실제 세상이 그러함. 우리에겐 두가지 선택안이 있음. 1) 주위의 현실을 확인하고 받아들인다. 2) 망상의 고치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산다. 많은 사람들이 망상의 고치안에서 살고 있다. 근본적 선택을 해야 한다. 현실이나, 단순한 위안이냐.
마음의 기원 (0) | 2014.11.11 |
---|---|
악의 종말 (0) | 2014.11.11 |
오래된 연장통 (0) | 2014.11.11 |
내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0) | 2014.11.09 |
생각이 직관에 묻다 (0) | 2014.11.05 |
- 인간의 마음은 인류의 진화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여러 현실적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된 수많은 심리기제들의 집합임. 마음이 설계된 목적을 연구하는 진화심리학은 심리학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이론틀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미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예측들을 풍부히 생산하여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끌어냄. 심리학 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종교, 미학, 경영, 법학, 의학 등등 인간의 지식 체계들이 인간 본성에 대한 저마다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마음에 대한 진화적 탐구는 인간이 이룩한 학문 전체를 통합하는 데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
- 문화는 생물학적 진화와 대척점에 있지 않음. 집단 내의 동일성과 집단간의 차이를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문화는 궁극적으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음. 다윈 혁명이 도래한 오늘날, 진화의 관점을 통하지 않고서는 문화의 그 무엇도 의미가 없음.
- 어떤 지역의 토착 병원균을 잘 다스리는 면역능력을 비슷하게 지닌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게됨. 다른 지역에 살면서 그곳의 토착 병원균에 나름대로 적응한 외부인과 함부로 접촉하면, 전혀 새로운 병원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도 있으니 피하는 게 상책임. 요컨대, 병원균에 대한 심리적 방어가 외인 혐오증과 자민족 중심주의를 낳았음.
- 집단주의를 개인주의와 구별짓는 두가지 특징은 첫째, 내집단과 외집단의 엄격한 차별과, 둘째, 권위와 전통에 대한 순응임. 전통을 따르길 강조하면서 일탈을 용납못하는 태도는 그 지역의 고유한 병원체들에 대한 방어로서 형성된 문화적 관습을 계속 유지하게끔 해줌. 예컨대 우리는 음식에 고추, 파, 마늘처럼 맵고 자극적인 향료를 첨가하여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게끔 진화하였음. 집단주의가 개인주의보다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면, 역사적으로 병원균이 더 많았던 지역에서 집단주의적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임. 진화생물학자 코리 핀처 등은 말라리아, 주혈흡충병, 사상충병, 뎅구, 나병, 발진티푸스, 결핵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대표적 병원균 9종이 전세계 93개국에서 얼마나 분포하는지 조사. 예측대로, 과거에 병원균이 득세했던 수준은 각국의 집단주의 지수와 정비례했고, 개인주의 지수와 반비례. 덥고 습해서 병원균이 더 많았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들이 춥고 건조한 북유럽이나 극지방의 나라들과 비교해서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음.
- 제프리 밀러는 유머와 웃음이 성선택에 의해 진화했다고 주장. 창의적이고 머리회전이 뛰어난 남성만이 알짜배기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우수한 유전적 특질을 은연중 광고함. 여성은 웃기는 남성을 택함으로써 자식들에게 좋은 유전적 이득을 물려줌. 여성들 앞에서 남성이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구사하는 유머는 수공작이 암컷 앞에서 펼치는 화려한 꼬리임.
- 잡식동물의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 중의 하나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등 기본적 맛을 느끼는 미각체계임. 단맛은 우리를 매혹해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원을 많이 먹게 함. 신맛도 당분이 함께 들어있는 과일로 우리를 이끔. 짠맛은 갑작스러운 탈수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자 짭짤한 음식에 끌리게 함. 쓴맛은 식물들이 만드는 방어용 독소를 처음부터 피하게 해줌
- 향신료가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기를 내는 까닭은 식물종마다 조금씩 다른 2차대사 산물인 피토케미컬을 지니기 때문. 피토케미컬은 식물이 초식동물이나 초식곤충, 곰팡이, 병원균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화학무기로 수십가지의 피토케미컬을 어떻게 잘 배합하느냐에 따라 각 향신료 고유의 매운 맛이 만들어짐.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이 대표적임. 피토케미컬이 만드는 매운맛은 사실 맛이 아니라 통증임.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자연 진통제인 베타-엔돌핀이 분비되므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짐.
- 향신료가 인간에서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님. 향신료 안에 든 피토케미컬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암이나 돌연변이, 혹은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음. 그러니 어린아이들이 매운 김치를 못 먹는 것도 당연하며 그럴 만한 진화적 이유가 있음.
- 조경 연구자 조이 애플턴의 조망과 피신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끔 진화. 장애물에 가리지 않는 열린 시야는 물이나 음식물 같은 자원을 찾거나 포식자나 악당이 다가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데 유리. 눈이 달려 있지 않은 머리위나 등뒤를 가려주는 피난처는 나를 포식자나 악당으로부터 보호해줌. 산등성이에 난 동굴, 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 같은 집, 동화속 공주가 사는 성채,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된 2층 카페 등은 모두 조망과 피신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음. 풍수지리설에서 배산임수, 즉 뒤로 산이나 언덕을 등지고 앞에 강이나 개울을 바라보는 집을 높게 쳐 주는 것에도 심오한 진화적 근거가 깔려 있음.
- 왜 우리 조상들은 진화적으로 쓸모 없어 보이는 꽃에 매혹되는 심리를 진화시켰을까? 고든 오리언스는 꽆이 향후 몇달 동안 이곳에서 유용한 자원을 얻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제안. 꽃은 오래지 않아 이 자리에서 과일이나 견과, 덩이 줄기 같은 음식물이 나오게 되리라고 알려줌. 뿐만 아니라 꽃이 있는 곳에는 인간의 먹이가 되는 초식동물들도 찾아옴.
- 이야기에 대한 별스러운 애착은 인간이 다른 진화적 적응들을 갖추다 보니 부수적으로 발현하게 된 부산물일 수 있음. 예컨대 우리의 마음이 진화한 소규모 집단에서는 누군가의 은밀한 사생활을 알아내는 것이 번식이 도움이 되었음. 하지만 대중매체와 과학기술이 득세하는 현대환경에서는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현실 또는 상상속의 인물들의 사생활을 엿보면서 즐거움 그 자체만을 탐닉하는 현상이 뒷소문을 추구하는 적응의 부산물로 생겨나게 되었음. 아니면 이야기를 즐기는 성향 자체가 어떤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게끔 정교하게 설계된 진화적 적응일 수 있음. 이야기는 극중 인물이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유용한 가르침을 주게끔 설계된 적응임. 즉 이야기는 삶의 모형임. 생존과 번식이 결판나는 치열한 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이러한 모의실험이 굳이 필요한 까닭은 우리의 인생항로가 그만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
- 해밀턴은 타는 듯한 가을빛이 나무가 해충에게 보내는 경계 신호라고 보았음. 진딧물처럼 가을에 적당한 나무를 골라 앓을 낳아 겨울을 날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곤퉁들을 향해, 나무가 자신의 경계 태세가 얼마나 철저한지 알려주는 신호가 바로 가을 단풍이라는 것. 진딧물은 나무들이 각기 다르게 내는 신호들에 반응해서 가장 형편없이 단풍 든 나무에 내려앉음. (건강한 나무에서는 다음해 봄에 쓰디쓴 대사산물을 만들어내 먹지 못함) 결국 휘황찬란한 가을빛은 나무와 곤충의 공진화가 만들어낸 적응임.
- 종교가 행위자 탐지, 민감심리, 동맹 심리 등의 여러 진화적 적응들에 딸린 부산물이라고 보는 관점은, 마찬가지로, 인간이 종교에 쉽게 빠져들기 쉬운 동물임을 암시. 무신론을 지키기는 어렵고, 종교에 귀의하기는 쉬움. 종교가 번성하게 된 까닭은 초자연적인 신이나 사건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일어났기 때문이 아님. 종교는 자연선택이 인간의 마음을 세속적 생존과 번식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게끔 설계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떠안아야 했던 부대비용이었음.
(1) 행위자 탐지 적응 : 애매모호한 상황에 부딪혔던 우리 조상은 포식자나 맞수가 자신에게 끼칠지도 모르는 위험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행위자가 있다고 우선 믿어버리는 성향을 진화시켰음. 이러한 행위자 탐지 적응 때문에 우리는 구름속에서 얼굴을 보고, 바람소리에서 목소리를 듣고, 잉크 얼룩에서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발견함.
(2) 민간심리 : 타인의 행동으로부터 우리가 직접 만지거나 볼 수 없는 타인의 마음을 유추. 눈에 보이는 몸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일단 얻게 되었다면 굳이 몸에 얽매이지 않고 홀로 존재하는 마음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음
(3) 동맹심리 : 우리와 너희를 엄격히 구별하여 내 집단을 챙기고 다른 집단을 배척
악의 종말 (0) | 2014.11.11 |
---|---|
양복을 입은 원시인 (0) | 2014.11.11 |
내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0) | 2014.11.09 |
생각이 직관에 묻다 (0) | 2014.11.05 |
복수의 심리학 (0) | 2014.11.05 |
- 분주함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분주함의 반대는 편히 쉬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분주함의 반대는 지속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대화와 활동에 진심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들에, 순간순간 당신 앞에 있는 것에, 당신이 보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라. 그것은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당신의 본래 모습을 온전히 되찾는 길이다.
- 알로스타틱 부하(allostatic load)는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일어나는 육체와 뇌의 탈진상태. 부정적 경험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인체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주변환경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 이름
- 우리가 바쁜 진짜 이유
* 통제력 상실 : 너무 많은 요구사항 앞에서 통제력을 포기하고 무력감을 느낌
* 선택의 부족 : 너무 게으른 나머지 다른 대안에 대해 생각하지 않음. 분주함이 가장 쉬운 선택인 것 같다.
* 경계선의 부재 : 일과 삶을 분리시켰던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짐. 이 경계선을 긋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우리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음
* 초점의 분산 : 특별히 중점을 둘 곳을 선택하지 않고 분주함 자체를 성공전략으로 여김. 이 때문에 우리는 뒤로, 배경으로 밀려나고 회색에 묻혀버림
* 의미의 결여 : 바쁘게 지낼 때 우리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단절됨. 우리는 공허함을 느끼고, 이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임
* 자신감의 부족 : 불안감 때문에 전전긍긍하다보니 긍정적이고 개인적 접근 보다 방어적이고 바삐 활동하는 접근법을 택함
* 추진력의 결핍 : 우리는 삶을 사는 방식을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가도 필요한 변화를 이루지 못함. 우리의 인생도 그저 흘러가고, 우리의 관계도 시들어가고, 우리의 경력도 비틀거린다. 해야 할 일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
- 분주함은 근본적인 것이 아니다. 아니, 정말로 할 일은 많다. 그러나 당신이 할 일이 많아서 항상 바쁘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롭지도 않다. 분주함은 과다의 세상에 대한 전형적 반응이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하게 가능한 반응은 아니다.
- 스포츠 심리학의 최대관심은 운동선수들이 수행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상태에 들어가도록 돕는 것. 이 상태에 들어가면 운동선수들은 주의를 완전히 집중하게 됨. 이 상태를 zone이라 부름. 운동선수는 이 상태에 있을 때 최고 실력을 바루히. 왜냐하면 이 상태에서는 운동선누사 온통 운동에만 빠져 있기 때문. 그러나 이 상태를 성취하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님. 운동선수들은 선수들간의 마찰이나 관객, 실력에 대한 개인적 불안에 주의를 쉽게 흐트러뜨림. 마찬가지로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최적의 상태에서 벗어남. 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신호와 메일박스의 유혹, 옆 책상의 대화도 그런 요인임.
-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압박감이나 생각, 외부영향에 의해 집중력이 흐트러졌기 때문. 스윙의 구체적 요소에 주의를 집중하면 실력이 나아질 것 같음. 그러나 압박을 받게되면 인지적 노력이 지나치게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로선수마저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함. 머리와 어깨로 마음이 옮겨다니는 가운데 그만 길을 잃고 마는 것. 과도하게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우리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시작하고 몰입의 기회를 잃게 됨. 자신이 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몰입하기 위해선 초점을 하나만 가질 필요가 있음. 하나의 초점만을 갖는 것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 가장 분명한 것은 한번에 하나씩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 알로스타시스(allostasis)는 육체가 위협적이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 대비하여 신경체계와 화학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말함. 알로스타시스는 우리가 약탈자로부터 달아나고 적들과 맞서 싸우도록 돕는, 필요하고 유익한 작용이다. 알로스타시스는 심작박동률을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시킨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은 경계심을 비롯한 일단의 효과를 낳음. 이것도 적당한 수준이라면 괜찮음. 그러나 과다한 것들에 상시적으로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적정한 수준이 아님. 요구사항과 자극으로 인한 각성과 경계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그리고 우리 신체 체계와 신체기관들이 열을 받기만 하고 식힐 시간을 주지 않을 때, 우리의 육체와 뇌가 마모된다. 그러면 육체의 체계들에 알로스타틱 부하가 걸리고, 이 부하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과 지능을 훼손한다. 통제감을 얻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매순간 몰입하며 경계하는 상태에서 지내서는 안된다. 만약에 끊임없이 늘 바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몰입을 이루는 능력도 떨어지고, 업무수행력도 떨어지고, 기분도 나빠질 것이다. 하루를 초점과 스트레스 다음에 휴식이 따르는, 그런 리듬이 필요한 시간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침대에 들기전 의시같은 걸 하나 만들라. 잡생각에 빠지지 않고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잠을 이루기 전에 의식같은 것을 행한다. 이 의식의 각 단계는 뇌에서 잠을 잘 시간이란 신호를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보다 빨리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할 때도 우리가 그때까지 하고 있던 일과의 단절에 도움을 주는 어떤 행위를 찾아내서 휴식시간이 시작될 때 반복적으로 한다면 휴식의 효과를 더 빨리,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식의 성격이 있는 활동은 뇌에게 스위치를 끌 시간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전함. 그러면 뇌는 스위치를 더 빨리 끌 것이다.
- 터무니없이 긴장하며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 경우엔 우리가 결정을 내리지 않는 선택도 있을 수 있고 또 쉬운길을 잘못 선택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음. 그렇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때가 되면 시간 활용에 관한 결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 것이 좋음. 시간활용에 관한 그릇된 선택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몇가지 제시한다.
* 당신의 자아가 고갈되지 않은 아침에, 그날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결정을 먼저 내릴 것
*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휴식 때마다 포도당을 약간 보충한다.
* 휴식을 끝낸 직후에 일의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주의를 집중하라.
- 임원진은 대부분의 시간에 전략이나 경영관리 분야에서 응집력 있는 결정을 내리면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 그러다가도 해마다 어느때가 되면 회사 전체에 걸쳐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함. 이 시점에 이르면 단합된 팀이 보다 큰 조직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리게 만들던 요소가 사라짐. 그것은 그야말로 영토전쟁이다. 개별 지도자들은 자신의 사람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자아를 지키기 위해 영토를 빼앗기지 않으로 싸움을 벌인다.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발한 핀 게임이라는 기법이 있음. 이 기업의 핵심은 리더들이 잃을 수 있는 것(직원수)이 아니라 팀이 얻기를 원하는 것(경영전략)을 확인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 경영전략에서 논의를 시박하면서, 당신은 회사가 합의된 전략을 새로운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천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이 몇명인지를 결정하게 됨. 그 다음에 이 숫자와 회사가 그 해에 목표를 잡고 있는 전반적인 직원 수의 변화와 비교함. 이 과정을 거치면 기존의 팀이나 프로젝트에서 끌어낼 수 있는 직원의 숫자가 나옴. 마지막으로, 개인들에 관한 논란을 확실히 없애기 위해 임원진은 핀의 할당을 확인하고 전략에 근거하여 조직 전반에 걸쳐 어떤 식으로 직원을 분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고려함. 이 접근법의 강점은 직원의 배치를 각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 직원들이 가진 여분의 능력을 바탕으로 직원을 배치할 경우에 금방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임. 그런 능력을 가진 직원이 하나도 없기 때문. 이때 임원진은 회사가 성취하길 원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이 가진 시간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당신이 주의를 집중하기로 선택할 분야와 선택하지 않을 분야를 결정하는 데도 똑같은 전술을 적용할 수 있다.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라.
(1) 내년에 당신의 커리어와 역할 혹은 개인적 삶에서 진정으로 변화를 이루기 위해 당신이 가장 간절히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이 목표의 성취에 당신의 시간을 추가로 얼마나 더 할애해야 할까?
(3) 당신이 성취하길 원하는 일에 투입할 시간을 어디서 끌어와야 할까? 더 열심히 할 겁니다라는 식으로 대답해선 안된다. 그 시간은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한다. 회색에서 벗어나 보다 깊고 선명한 색깔의 삶을 살기 위해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은 스스로 나의 취향과 건강, 가격을 근거로 할때 어느 수프가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인지 묻지 않는다. 대신에 지난 주에 산 수프가 어디 있지? 라거나 어느 상표가 가장 좋을까? 라거나 캠벨 닭고기 수프가 어디 있지? 라고 묻는 다. 이것은 인지 유창성이라 불리는 현상. 이는 우리가 정신적으로나 지각적으로 무엇인가를 쉽게 처리하는 정도를 말함. 뇌는 종종 어려운 질문을 쉬운 질문으로 대체함. 뇌가 이용하는 기준 하나가 바로 인지 유창성임. 우리는 인지적으로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정보를 더 선호하고 더 확신함
- 사람들은 자신을 하나의 단어나 구로 설명하는 데 반감을 강하게 품으며, 자신이 하는 일을 복잡하게 요약하는 쪽을 택함. 그들의 주장은 자신이 많은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단 하나의 브랜드로 담아내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 따라서 나의 고객들은 스스로를 간단히 설명하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함. 많은 기업체들이 자원을 집중할 곳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자기 자신에 관한 매우 복잡한 정보를 전달하려 애쓰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게 됨. 그중 어느것도 기억되지 않기 때문. 우리는 자신의 브랜드를 관리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자신에 관한 것을 단순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우리의 기여와 강점을 잘 이해하도록 함. 그러면 개인의 훌륭한 브랜드는 지적인 옷들을 거는 옷걸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 추가정보들이 모두 거기에 내걸릴 것이지만 브랜드가 그 모양새를 잡아준다. 브랜드는 사람들이 당신의 행동에서 의미를 읽고,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을 설명하고, 최종적으로 당신에게 가장 적절한 기회를 제시하도록 만든다. 그러니 브랜드를 확실히 만들어라. 당신은 아주 복잡한 개인일 수 있으나 당신의 브랜드는 반드시 간단해야 한다.
- 멀티태스킹은 두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번갈아 처리하는 것. 이 과업과 다른 과업을 오갈 때마다 뇌는 새로운 과업의 규칙을 맞추느라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함. 이 방향전환에 드는 비용이 전환비용임. 미시간대 데이비드 마이어는 개인이 주의를 한번 전환하는 데 따르는 손실이 작다 하더라도 일상적 전환이 누적될 경우 그 비용이 아주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 그에 따르면, 두가지 과업을 번갈아하며 하는 형태의 멀티태스킹은 두가지 과업을 마무리하는데 40% 정도 더 많은 시간을 요구. 이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한가지 과업에 더 오래 집중할수록 더 많은 것을 성취한다는 것.
- 우리가 이 과업에서 다른 과업으로 주의를 옮길 때 소량의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자신이 유능하고 효율적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듬. 보고서 작성과 전화응대, 이메일 회신 등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일수록 우리는 자신이 더 유능한 존재라고 느낌. 멀티태스킹에서 비롯되는 와글거림을 효율성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 와글거림이 효율성이라는 환성을 지속적으로 불러온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 단절된 과업을 처리하는 능력을 일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 일을 지연시키는 4가지 요인
(1) 완벽 :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터무니없이 높게 잡고 그것을 먼저 성취하려 드는 것.
(2) 기분 : 아직 그럴 기분이 아니라며 일을 시작할 기분이 생겨나기를 기다림
(3) 두려움 : 혹시 일을 훌륭히 처리해내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아니면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때의 공포.
(4) 의존 : 조건을 뜻하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경우에 의존현상이 나타남. "주말이 다가오니 좀 쉬었다가 다음주에 할거야", "정보를 다 수집하고 난 뒤에 할거야"
- 만약에 당신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추가적 정보라면, 정보가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지금 당장 정보를 조금 더 찾고 싶은 욕망은 꼭 추가정보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사실 때문
* 정보가 더 많아지면 일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지적으로 더욱 힘들어짐. 정보 검색에도 시간이 더 들뿐더러 그것 때문에 일 자체가 더욱 복잡해지고 따라서 추가시간도 더 들것임.
- 최근 신경과학이 이룬 의미있는 성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발뎐. 이는 우리가 스스로를 자극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활동의 네트워크다. 우리는 바쁩게 움직일때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을 때 우리의 뇌 안에서 많은 것이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음. 그리고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지 않거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을 때는 뇌 안에서도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음.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임. 우리가 과업을 수행하지 않고 있을 때 뇌는 극도로 활발해짐
- 모든 공상과 지적 소요, 성찰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몫임. 어떻게 보면 이 같은 호라동은 뇌가 보다 나은 것이 없는 상태에에서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가벼운 오락같기도 하다. 그러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유투브 같은 대안 그 이상이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뇌가 동화하고 통합하고 재편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일종의 정신적 관리유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의 경험들을 정리하고 훗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단순히 자료를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와 기존의 생각과 관념, 경험 사이의 연합을 형성.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새로운 자료를 의미있게 통합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결을 건드리는 것 같다. 마법 같은 것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대목이다.
- 사람들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색깔을 이용하여 이메일을 강조하고, 폴더를 만드는 등 효율성과 조직화에 강압적으로 매달리고 있음. 대부분의 지식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체크리스트를 더 훌륭하게 다듬거나 계획을 보다 세부적으로 세우거나 일을 더 많이 하는 것보다 할 일을 제대로 찾아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 효율성과 조직화와 관련해 기억해야 할 점은 체크리스트에 적합하거나 아주 쉽게 완료라고 적을 수 있는 일들은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 세세하게 조직화하는 행위 자체가 당신을 중요한 일로부터 멀리 밀어낼 수 있음.
- 새로운 통찰은 당신이 관념들이나 정보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 검증을 거친 명백한 연결들이 우리를 자종조종장치 같은 반응으로 몰이붙이면서 가장 큰 소리로 꽥꽥거림. 가장 시끄럽게 울고 있는 오리들 너머에 있는 다른 오리의 존재를 알아차릴 때만 창의성이 일어날 수 있음. 당신이 꽥꽥거리는 오리들 그 너머에 있는 오리들을 보도록 돕기 위해, 뇌는 놀라운 기술을 한가지 갖고 있음. 신경과학자 마크 비먼은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 1.5초 전에 뇌가 시각피질을 알파파로 적셔 시야를 사실상 가려버린다는 것을 발견. 먼 곳에 있는 뜻밖의 신경세포들에서 나오는 약한 신호를 잡기 위해 뇌가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뇌는 사실상 '조용히 해! 뭔가를 들어야 한단 말이야'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해결책이 멀리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도무지 그게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는 경우 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의 시각은 도움이 되지 않음. 시각은 지배적 감각이며 우리의 제한적 처리 능력을 떨어뜨림. 정말로 놀라운 것은 어떤 통찰을 끌어내려고 애를 쓰는 사람에게 성취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 있는지 물으면 그 사람들이 꽤 정확한 대답을 제시한다는 사실. 사람들은 어떤 통찰이 가까이 다가오는 때를 아는 것처럼 보임. 그렇다면 통찰의 메시지를 들을 환경을 가꾸는 것도 중요해짐. 당신이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침묵을 지킬 때 창의적 통찰이 더 잘일어남. 신경의 소음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당신이 듣고자 하는 조용한 신호들이 그 소음에 묻혀버림. 창의성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샤워와 화장실, 침대, 운동이나 운전이 효과적인 이유가 여기 있음. 이런 활동들은 지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낮고 신경의 소음도 거의 일으키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먼 곳의 메아리까지 찾아 돌아다닐 수 있음. 이런 행동들은 진기하고 특별한 연결이 일어나도록 도움. 먼곳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연결들을 보고 거기에 닿고자 애를 쓸 때 당신이 뇌를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세가지 있다. 첫째는 초점을 풀어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동하도록 허용하는 것. 우리가 일을 하지 않아 의식적 사고가 간혹 꺼질 때, 그때 먼 연결에 귀를 기울이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데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더 적절하다. 당신이 한가로이 산책하고 있을 때 아주 많은 통찰이 떠오르는 이유가 거기 있다. 두번째 전략은 당신의 머리에서 분명한 것을 몰아내는 것이다. 확실한 아이디어와 명백한 연결들이 큰 소리를 지르고 있을 때, 그것들을 글로 적은 다음에 그 너머로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 뇌는 한번에 한가지씩 처리할 수 있다. 뇌가 명백한 아이디어들을 기억하거나 억누르고 있는 상태에서는 다른 연결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명백한 아이디어들을 당신의 머리에서 몰아내야만 당신의 뇌가 자유롭게 먼 연결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략적 졸기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어려운 통찰 문제를 준 다음 8시간 후에 그 해결책을 물으면 8시간 동안 잠을 잤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답을 제시할 확률이 월등히 높아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잠이 필요하다. 또한 아참에 잠에서 깨어나고도 졸려하는 그 시간이 창의성이 높은 시간이다. 자명종이 울릴 때면 나는 종종 스누즈 버튼을 누른 다음 내가 생각하고 있던 큰 문제를 부드럽게 불러낸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 크리스 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 중 하나. 그는 90년대 초 새터데이 나이트 라인을 통해 탁월한 연기를 발휘했으며,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했고, 코미디 센트럴에 의해 역대 5위의 희극배우로 선정. 크리스 록은 실패에 대해 훌륭한 코미디를 개발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 그는 자신의 조크 중 많은 것이 실패작이며 어떤 조크가 성공하고 어떤 조크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음. 그가 성공을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은 새로운 소재를 작은 무대에서 계속 시도하는 것. 그 과정에 새로운 소재 대부분은 버려지지만 일부는 정말 큰 성공을 거두게 됨. 그는 작은 무대를 통해 검증된 이야기와 조크만을 큰 무대에 성공적으로 선보임.
-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교수가 쾌락적 편집이라 부른 것을 피해야 한다. 이것은 실패나 실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확신시키려 드는 경향을 일컬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들이 뭘 알아?" 어쨌든 당신은 전문가다. 이런 현상은 작은 실패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엄청나게 중요한 일에도 나타날 수 있다. 직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직장 밖에서도 원하는 인생을 영위하지 못할 때 우리는 회색의 절망적 삶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 아주 훌륭한 진화론적 이유들 때문에 뇌는 정보와 진기함을 좋아함. 초기 사람과의 동물이 식량을 발견하거나 환경을 이해하도록 도왔던 정보는 육식동물을 조기에 탐지하는 일에도 소중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에 걸쳐 뇌는 새로운 정보가 발견되거나 예상하지 않았거나 진기한 무엇인가가 발견될 때마다 약간의 보상을 하도록 진화됨. 이 보상은 우리의 착한 친구 도파민만이 아니었음. 우리 뇌는 일종의 행복한 마비 같은 것을 일으키는 진정체계까지 보상으로 내놓음. 중동이 일어나면 뇌는 원하는 순간을 일으킴. 뇌는 보상을 원하고 보상을 얻음. 그 보상을 얻자 마자 뇌는 다시 원하기 시작. 도파민 체계는 절대 만족을 모름. 우리는 정보를 원함. 그래서 구글링을 한다. 구글검색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얻자마자 우리는 다시 비합리적으로 그 보상을 얻고 싶은 충동을 느낌. 이리하여 구글 검색이 또 다른 구글검색을 낳는 식으로 검색이 계속 이어짐. 신경과학 교수 켄트 베리지의 말처럼 "당신이 거기에 계속 앉아 있는 한 소비가 욕구를 다시 불러일으킨다." 메시지나 이메일 알림 같은 것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뇌가 진기한 것의 탐지에 대해 보상을 하고, 또 대부분의 전화와 이메일, 왓츠앱 메시지들이 예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은 보상을 끌어낸다.
- 에밀 뒤르켐은 흥미로운 분석을 수행. 그는 유럽전역에서 자살률 관련 자료들을 수집. 공동체와 국가들 간의 차이를 설명할 공통적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였음. 그가 발견한 것들은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음. 바로 억제이다. 그는 당시 사회적 요구사항이 가장 적은 삶을 살았던 프로테스탄트 공동체가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 의무사항이 많았던 카톨릭 공동체의 자살율은 비교적 낮았음. 자살률이 가장 낮았던 공동체는 사회적 끈과 약속의 네트워크가 대단히 촘촘하고 강했던 유대인 공동체였음. 게다가 독신자들이 자식을 두지 않은 기혼자에 비해 자살률이 더 높았으며, 이 두집단은 자식을 둔 기혼자들보다 자살률이 높았음. 뒤르켐의 눈에는 의무와 약속, 사회적 통합의 강도가 행복과 안녕을 내다보게 하는 요소로 보였다.
- 언약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뇌가 행복을 합성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놓아주게 되며 따라서 우리의 선택에 행복감을 느끼게 됨.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나 선택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님. 그러나 선택의 문을 열어놓고 있고 따라서 관계가 내팽개쳐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우리가 자유라는 망상을 추구하느라 자칫 많은 기쁨과 행복을 놓칠 수 있다는 뜻. 이는 남녀 사이의 낭만적 관계뿐만 아니라 우정에도 그대로 적용됨.
- 일종의 초인적이고 완벽한 존재가 되어야 자긍심이 커지는 것은 아님. 실제로 이상적 자아에 대한 이미지를 약간만 낮추어도 대체로 자긍심이 생겨남. 휴스턴 대 브레네 브라운 교수는 지난 10년 간 취약성과 용기, 가치와 수치심 등을 연구하며 보냈음. 그녀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이 낮은 사람과 자긍심이 강한 사람사이의 차이에 호기심을 느꼈음. 그 차이를 낳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용기였다. 그러나 전통적 의미의 용기를 의미하진 않음. 그녀가 정의하는 용기는 이 단어가 영어 어휘에 편입될 당시의 의미에 더 가까움. 당시의 용기는 당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능력을 의미. 브라운의 정의에서 용기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 자기 자신을 불완전성 그 자체로 충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의미.
- 숲 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위 시는 능동적으로 삶을 사는 문제에 대한 명상으로 그리고 사람의 발길이 덜한 길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에서 규범을 따르기 보다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하는 것에 대한 명상임
- * 비록 의지력이 유한하고 또 매일 사용함에 따라 줄어든다 하더라도 우리가 의지력을 정교하게 실천하다 보면 시간을 두고 오히려 의지력을 강화할 수 있음.
* 의지력에는 두가지 측면, 즉 힘과 끈기가 있음. 힘은 유혹에 저항하는 절대 능력. 끈기는 자아고갈의 결과에 버틸 수 있는 능력. 다 같은 자아를 갖고 있으면서도 특히 많은 유혹을 견뎌내는 사람이 있음. 의지력의 연습은 끈기를 향상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임
* 우리 삶의 어느 한 측면에서 의지력을 발휘하면 필히 삶의 다른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영역에서의 자아고갈은 다른 영역에도 전염됨
양복을 입은 원시인 (0) | 2014.11.11 |
---|---|
오래된 연장통 (0) | 2014.11.11 |
생각이 직관에 묻다 (0) | 2014.11.05 |
복수의 심리학 (0) | 2014.11.05 |
소셜 애니멀 (0) | 2014.11.05 |
- 감정은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름의 이성이 있다.(블레즈 파스칼)
- 새티스파이어는 맥시마이저에 비해 낙관적이고 자긍심이 강하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맥시마이저는 새티스파이어에 비해 우울증이나 완벽주의, 후회, 자책감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됨.
- 의식의 불씨가 자리잡은 대뇌피질에는 두뇌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 과정이 빽빽이 들어차 있음. 따라서 지능을 반드시 의식적이요, 사고적인 존재라고 정의하는 거슨 잘못임.
-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즈니스 신조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을수록 좋다는 것임. 합리적 선택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각 선택에 대한 비용과 편익을 저울질 하다가 가장 바람직해 보이는 것을 선택함. 선택할 품목이 많을수록 가장 좋은 품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고객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많음. 하지만 이는 인간의 뇌가 작용하는 방식과는 관계가 없음. 인간의 두뇌가 소화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는 한계가 있음. 한계가 짦은 기억은 마력의 수 7에 불과함.
-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는 원리는 다음 조건들에서 뚜렷이 나타남
(1) 유익할 정도의 무지 : 재인 어림법으로 설명한 것처럼 직관은 상당한 지식과 정보를 뛰어넘을 수 있음.
(2) 무의식적 운동기능 : 잘 훈련된 전문가의 직관은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면 실행을 방해받을 수 있는 무의식적 기술에 그 뿌리를 둠
(3) 인식의 한계 : 두뇌에는 망각하는 것, 작게 시작하는 것 같은 메커니즘이 내장되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처리하려는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함. 인식의 한계기능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영리하게 기능할 수 없을 것임.
(4) 선택의 자유라는 역설 : 선택의 폭이 넓을 수록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옵션을 비교하는 것도 어려워짐. 더 많은 옵션과 새산품, 선택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지점을 형성함.
(5) 단순함의 장점 : 불확실성의 세계에선 단순한 어림셈법이 복잡한 현상을 예측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복잡한 규칙보다 뛰어난 결과를 산출
(6) 정보비용 : 대학병원 소아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추출하면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 직장이나 인관관계에서도 지나친 호기심은 신뢰를 깨뜨림
- 모든 서적들과 저명한 인사들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오히려 그 반대가 정답이다. 문명은 별다른 생각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다.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 두뇌의 진화된 능력과 환경구조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어림셈법과 그에 따른 결과, 즉 직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음
(1) 직관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임. 직관은 의식가운데서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그 까닭은 충분히 알려진 것이 없음. 하지마 우리는 직관에 의존하여 행동할 태세를 갖춤
(2) 직관은 어림셈법에 따라 생성됨. 예를 들어 독심술 발견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고 재인 어림법은 신뢰할 수 있는 결과물에 대한 느낌을 생성하며, 시선 발견법은 우리의 향방에 관한 직관을 생성함
(3) 진화된 능력은 어림셈법을 구성하는 일종의 골조물임. 이례로 시선 발견법은 목적물을 추적하기 위해 이 능력을 사용함. 인간은 로봇과 달리 정신없이 흔들리는 배경앞에서 오락가락하는 목적물을 쉽게 추적할 수 있음. 태어난지 석달된 아기조차 처창에 매달린 모빌에 눈을 마줌. 따라서 시선발견법은 인간에게 너무나 쉬운 것이지만 로봇에게는 너무 어려움
(4) 환경적 구조는 어림셈법이나 얼마나 훌륭하게 혹은 빈약하게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열쇠임. 예를 들어 재인어림법은 이름에 대한 인식의 결과물의 질이나 도시의 크기와 일치하는 상황을 적극 이용함. 직관 그 자체만으로는 좋다 혹으 나쁘다, 이성적이다 혹은 비이성적이다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음. 그것의 가치는 어림셈법이 사용되는 환경에 따라 결정됨.
- 우리는 일반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려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사용해야 하고, 그것을 정교한 컴퓨터에 입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복잡한 문제에는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하도고들 하지만 예측불가능한 환경에서는 그 반대가 정답임.
- 불확실성이 농후한 세상에서 복잡한 전략은 과거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설명하느라 정확한 예측에 실패할 수 있음.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은 예측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것뿐임. 가장 적절한 근거에 초점을 맞추고 그 나머지는 무시하는 단순한 규칙이 가장 쓸모 있는 정보를 산출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