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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7 영화속 심리학
  2. 2015.02.08 괴짜 심리학
  3. 2015.01.31 화폐 심리학
  4. 2014.12.28 몰입의 즐거움
  5. 2014.12.28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6. 2014.12.28 생각의 오류
  7. 2014.12.25 거짓말 잡아내기
  8. 2014.12.25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9. 2014.12.25 체인징 마인드
  10. 2014.12.25 이웃집 살인마

영화속 심리학

심리 2015. 3. 17. 20:52

 


영화 속 심리학

저자
박소진 지음
출판사
소울메이트 | 2014-10-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정신병리를 배운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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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움. 그러나 노력은 분명 재능이며 상위인지 기능이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아스퍼거 증후군은 의사소통이나 인지발달에 문제가 없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문어투로 어색하다. 또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를 사용한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 타인에 관심이 없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증상만 가지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에도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어려서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단순히 버릇이 없고, 충동적이고 개념없이 행동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 ADHD는 정서나 교육상의 문제가 아니다. 기질적으로 이런 성향을 타고난 것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고의로 힘들게 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이런 행동들이 억제되지 않는 것. ADHD는 전전두엽상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틱장애, 학습장애나 학습부진 등과 공병되는 경우가 많음. 이들에게는 약물치료 외에 문제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행동치료가 필요하며, 주의집중, 부족한 학업성취와 관련한 인지학습치료, 미술치료나 음악치료와 같은 예술치료를 겸한다. 또한 부족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사회성 프로그램 등이 권고됨
- 정신분석 측면에서 우울은 '무의식적인 자기를 향한 분노'로 본다.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끼는 한편 자신을 떠난 대상에 대한 분노도 같이 느끼게 된다. 그러나 분노는 억압되고 그 억압된 분노가 자신에게 향하는 것. 실제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분노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는 자기학대로 이어지기도 함. 우울에 대해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긍정적 강화의 감소나 우울행동이 잘못 강화되는 것으로 보았고, 인지이론에서는 생활사건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생물학적으로는 뇌의 신경화학적 이상, 뇌 구조의 기능정 손상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음. 대표적 우울증 치료기법에는 인지치료가 있음. 인지이론에 근거해 벡이 개발한 심리치료기법이다. 벡의 주장에 따르면 우울증은 부정적 자동적 사고, 역기능정 신념과 같은 인지적 요인에 의해 발생. 그러므로 인지적 요인을 찾아내 변화를 시키면 호전될 수 있다고 주장. 그 외에 약물치료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물질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함. 특히 극심한 우울감이나 자살시도가 있었다면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며,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될 때 더욱 효과적임
- 불행하게도 양극성 장애는 우울장애보다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 게다가 조증상태일 때, 자신과 주변 사람들, 사회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음. 이 시기에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될 행동으로는 과소비, 무분별한 성행위, 어리석은 사업투자 등이 있음. 이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원치료가 필요. 조증기에는 약물치료가, 우울기에는 환자들의 왜곡된 사고를 변화시키기 위한 심리치료가 권장됨
- 강박장애의 원인을 인지적 관점에서는 아동기에 어떤 생각들이 위험하고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으로 학습했기 때문으로 본다. 그래서 어떤 생각은 아주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그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는 오이디푸스적 갈등에 의한 불안으로 봄. 이 시기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자연스레 융합되지 못하고 두 충동이 개별화된 항문기로 퇴행해 서로 모순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 이런 양가감정으로 고통스럽고 행동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강박장애에서 나타나는 청결함과 공격적 주제는 항문기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함. 고립, 취소, 반동형성이 원시적인 성적, 공격적 충동을 처리하기 위한 전형적 방어기제라고 함. 또한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뇌의 구조적 결함을 원인으로 봄. 융통성 없는 반복적 행동이나 이런 행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전두엽의 기능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 강박장애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기법인 노출 및 반응저지기법이 있음. 공포상황이나 공포스러운 사고에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면서 동시에 여러 의식들이 치료자에 의해 저지당하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가 있는 경우, 두려운 사물에 체계적으로 노출시키고 나서 손씻기나 체크하기와 같은 의식을 실행하려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 사람이 술을 좋아하는 경향성은 잘 익은 열매를 구별하기 위해 진화된 것과 관련 있다고 함. 열매에서 나는 에탄올 향기는 그 열매가 얼마나 잘 익었느느가를 알려주는 단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 잘못 적응된 결과가 현대에서 알코올이라는 인공물질의 과도한 섭취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니 잘 익은 과일이든 술이든 날파리가 똑같이 달려드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잘 익은 과일의 에탄올 함량은 겨우 0.6%에 불과하다. 따라서 진화가 반드시 적응적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불법 약물의 종류
(1) 흥분제
* 코카인 : 주요 향정신성 흥분제. 남미 산림지대의 코카잎에서 추출된 것으로 19세기 후반에 코카인을 함유한 여러가지 음료와 마약이 판매되었음. 프로이트가 코카인을 몰핀 의존과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했으나, 추후에 강한 의존성이 있음을 알게 됨. 코카인은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활력을 주며, 장기 복용시 환각과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코로 흡입시 점막 손상이 생길 수 있음.
* 암페타민 : 향정신성 흥분제. 중국에서 기관지 확장제로 몇 천년간 사용됨. 약물로 개발된 것은 1920~30년대다. 사람을 오랜 시간 깨어있게 하는 각성제, 항우울제, 식욕억제제 효과가 있음. 다만 다량 복용할 경우 편집증, 망상, 환각, 폭력성이 나타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처방되거나 기면발작, 즉 치료제와 비충혈 완화제로 사용됨.
(2) 아편류 : 아편제는 통증과 이질치료 기침억제에 효과적임. 부작용으로 호흡억제, 메스꺼움, 장경련 및 진정 등이 있음
(3) 환각제 : 사람의 지각과 현실감각을 왜곡시키는 약물로 사이키델긱(마음을 확장시킨다는 뜻) 약물로 지칭되기도 함. 환각자넨 3가지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과 화학적 성분이 유사한 것. 신경전달물질과 유사성이 없는 합성 환각제(펜시디클린, 케타민)가 있다.
- 인격장애 :  한 개인이 문화적 기대로부터 심하게 벗어난 지속적인 내적경험과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굳어져서 고통과 장해를 초래
(1) A형 인격장애 : 흔히 괴상하거나 엉뚱해 보임
* 편집성(망상성) 인격장애 : 타인의 행동이 악의에 차 있다고 해석하는 등 불신과 의심하는 인격장애
* 분열성 인격장애 :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정서표현이 제한된 인격장애
* 분열형 인격장애 : 관계가 가까워지면 급성 불안이 일어나고 인지 또는 지각의 왜곡, 괴이한 행동을 보이는 인격장애
(2) B형 인격장애 :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러움
* 반사회성 인격장애 :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범하는 인격장애
* 경계성 인격장애 : 대인관계, 자아상, 정동이 불안정하고 심하게 충동적인 인격장애
*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 과도하게 감정적이고 관심을 끌려는 인격장애
* 자기애성 인격장애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칭찬에 대한 욕구, 공감의 결여가 특징
(3) C형 인격장애 : 두려워하고 불안해 보임
* 회피성 인격장애 : 사회적 활동의 억제, 부적합감, 부정적 평가에 대한 과민성을 특징으로 함
* 의존성 인격장애 :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과도한 욕구가 있는 순종적, 의존적 행동이 특징
* 강박적 인격장애 : 정리정돈, 완벽성, 통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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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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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심리학

심리 2015. 2. 8. 11:10

 


괴짜심리학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4-07-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전 세계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괴짜심리학자이자 프로 마술사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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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차극복 방법, 즉 현대인의 생체시계가 직면한 가장 흔하고 괴로운 혼란상태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분야에서 가장 특이하고 논쟁적인 연구중 하나는 90년대 후반 스콧 캠벨과 퍼트리샤 머피가 수행한 것으로, 사람들의 무릎 뒤쪽에 빛을 비추는 것이었다. 이전 연구는 사람들의 눈에 빛을 비추어 뇌를 속이면 생체시계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추어져서 시차 극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캠벨과 머피는 사람들이 몸의 다른 부위에서도 유사한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무릎 뒤쪽의 피부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엄청난 수의 혈관이 있으므로 두 연구자는 특별히 고안된 할로겐 램프로 그 부위를 비추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무릎 뒤쪽을 비춘 빛은 눈에 직접 비춘 빛과 마찬가지로 생체시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 손가락 중 주로 사용하는 검지로 이마에 대문자 Q를 써보라.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읽을 수 있게 Q자를 쓰는 사람이 있다. 즉 Q의 꼬리가 이마 오른쪽으로 향하게 쓰는 사람이다. 반대로 해서 상대방이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도 있다. 이 즉석 테스트는 자기감찰이라고 알려진 요소를 대략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줌. 자기감찰이 높은 사람들은 Q를 상대방이 읽을 수 있게 그리는 경향이 있음. 자기감찰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Q를 자기가 읽을 수 있게 그리는 경향이 있음. 이 사실이 거짓말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기감찰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음. 그들은 사람들에게서 주목받을 때 행복을 느끼고 처한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각을 조작하는 데 뛰어나다. 한마디로 그들은 거짓말을 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기감찰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들의 행동은 무엇보다 내면적 감정과 가치관에 따르며, 주위 사람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속이는 데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
- 언어적 특성을 통해 거짓말을 알아채면 속임수를 탐지하는 일은 훨씬 쉬워짐. 거짓말 탐지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거나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과는 거의 상관없음. 거짓말의 가장 두드러진 징표는 목소리에 드러나고,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단어속에서 나타남. 설명할 때 주요 세부사항을 빠트리거나, 말을 하다 멈추거나, 주저하는 빈도가 늘어나거나, 나를 언급하려 하지 않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거짓말로부터 스스로를 떼어놓으려 하거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미세한 정보를 기억하는 등 거짓말쟁이들이 드러내는 비밀스러운 특성에 귀를 기울여보라.
-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미소가 그 눈을 바라볼 때는 훨씬 분명해지는 반면, 입을 똑바로 쳐다볼 때는 희미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분명 모나리자 그림의 수수께끼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기묘한 효과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리빙스턴 교수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환상적인 분위기는 인간의 눈이 세상을 두가지,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똑바로 쳐다볼 때 빛은 중심와라 불리는 망막의 한가운데로 비쳐든다. 눈의 이 중심 부위는 바로 햇빛 등이 비치는 밝은 곳에 있는 물체들을 보는 데 탁월하다. 반면 사람들이 곁눈질로 무언가를 볼 때는 빛이 망막의 주변부에 비쳐든다. 결국 다빈치의 그림은 망막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것이다. 저 위대한 화가에서는 광대뼈에 비치는 그림자를 이용해 모나리자의 입을 다른 부위보다 훨씬 더 어둡게 그렸다. 그 결과 모나리자의 눈을 바라볼 때는 곁눈질로 그림을 보게 되어 모나리자의 미소가 훨씬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편 모나리자의 입을 똑바로 쳐다볼 때에는 그림의 어두운 부분이 훨씬 더 또렷하게 보여 미소는 희미해진다.
- 초저주파 불가청음이라 불리는 음파는 사람이 들을 순 없지만 제법 커다란 양의 에너지를 동반하여 기묘한 효과를 만들어냄. 60년대에 나사는 로켓엔진에서 발생하는 초저주파 불가청음이 우주비행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혈을 기울여 연구. 그 결과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실제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호흡에 영향을 주며, 구역질이나 두통 혹은 기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냄. 추가연구에 따르면 특정 주파수의 저주파는 안구의 진동까지 초래하여 시야를 왜곡함. 음파는 작은 물체와 여러 표면을 움직이게 하고, 심지어 촛불을 깜빡거리게 할 수도 있음. 빅은 심령연구회 저널에 자신의 경험에 대해 쓰면서 건물에 초저주파 불가청음이 흐르면서(아마도 열린 창문을 통해 부는 강한 바람이나 근처 차량에서 울리는 소리에 의해 야기된 듯함) 유령이 출몰하는 듯한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추특. 매우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파도, 지진, 토네이도, 화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이 폭발했을 때 지구를 여러번 휘감는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핵폭발의 부산물이기도 해서 핵실험을 탐지해내는 데도 활용됨
-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은 인식 너머에 있는 요인들에 의해 빈번하게 영향을 받음. 우리의 이름은 우리의 자존심과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침. 어떤 문장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느낌과 기억력이 영향을 받음. 가벼운 미소나 미묘한 손길 하나로 팁의 액수가 달라짐. 가게에서 연주되는 음악이 고객의 지출하는 액수에 영향을 미침
- 최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0% 이상의 서구인들이 수염있는 남자보다 깨끗하게 면도한 남자를 정직하게 여김. 분명 수염은 극악무도한 의도, 은폐, 청결하지 못한 위생상태 등을 연상시킴. 비록 정직성과 수염은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이런 편견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력하다. 아마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0인이 깨끗이 면도를 했으며, 1910년 이래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 중에 턱수염이나 콧수염을 과시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닐까?
-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면서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기 시작. 하지만 더튼과 애런은 그와 반대로 심장박동이 빠른 사람들이 매력적인 사람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으리라 예상. 그리하여 두개의 다리 위에서 실험이 실시된 것이다. 낮으데 설치된 튼튼한 다리보다는 높은 데 설치된 흔들리는 다리를 건널 때 심작박동이 빨라질 것이 뻔했다. 불안정한 다리에 있는 남자들은 여성 실험자가 다가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빨라진 심장박동을 다리 탓이라기보다는 여자탓으로 돌렸다. 그 결과 그들이 몸이 두뇌를 속여 그녀를 매력적으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받을 때에도 호의적이었고, 실제로도 별 어려움 없이 금세 전화를 걸었다. 이 같은 결과는 몸이 어떻게 뇌를 속일 수 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삶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짐. 일부 학자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뉴에이지 음악, 시골길 산보, 풍경소리 따위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트 상대를 차부하게 가라앉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그런 곳을 멀리하고 록 콘서트장이나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공포영화를 보러 가야 사랑을 맺을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 타인에 대해 우월감을 느낄 때 웃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우리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기원전 400년 경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유명한 저서 국가에서 이런 사실을 설명한 적이 있다. 이런 우월성 이론의 제창자들은 고대 정글에서 결투가 끝난 뒤 승리의 함성을 지를 때 드러나는 이빨에서 웃음의 기원을 찾는다. 이런 동물적이고 원시적인 연상작용 때문에 플라톤은 웃음 애호가가 아니었다. 플라톤은 타인의 불행을 비웃는 것은 잘못이며, 웃음은 통제력을 상실해 인간성을 불건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현대철학의 아버지인 플라톤은 웃음이 야기할지 모를 도덕적 해이를 너무도 우려한 나머지, 시민들에게 희극관람을 자제하거나 이런 낮은 수준의 극예술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충고. 또 다른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후기 저작들에도 플라톤의 견해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간접적 언급을 통해서밖에 접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주제에 관한 그의 논문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라졌기 때문. 분명 아리스토텔레스는 성공적인 어릿광대와 희극배우가 우리의 우월감을 끌어냄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이 이론의 근거를 찾아내기는 쉽다. 중세에는 난쟁이와 곱사등이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정신병 요양원에 있는 정신이상자들과 별난 쇼에 등장하는 불구자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 1976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희극배우를 묘사하는 형용사로 뚱뚱한, 불구의, 바보같은과 같은 단어를 나열했다고 한다. 우월성 이론은 또한 집단대 집단의 관계에도 적용됨. 영국인은 전통적으로 아일랜드인을, 미국인은 폴란드인을, 캐나다인은 뉴펀들랜드인을, 프랑스인은 벨기에인을, 독일인은 동부사람을 희생양으로 택해 놀려댄다. 각각의 경우 한 집단의 다른 집단을 희생시켜 자신의 기분을 흡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 주위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그저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집단의 생존, 응집력, 유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타인의 표정을 따라함으로써 우리는 금장 타인의 정서를 느끼고 타인이 처한 상황에 훨씬 더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며 좀더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집단의 누군가가 웃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자동적으로 그 사람의 표정을 본뜨면서 기운을 얻게 됨. 슬프거나 두렵거나 당황스러운 정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정서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 연필 실험에서 드러난 결과와 더불어 이런 사실은 왜 웃음이 전염성을 지니는지 설명해 준다. 다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거나 웃음소리를 들을 때, 그 사람을 모방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되고, 그렇게 웃음을 따라하면서 특정 상황을 실제로 재미있다고 여기게 된다. 이 때문에 그렇듯 많은 TV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녹음된 웃음소리를 내보내고 있으며, 19세기 연극 제작자들은 전체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특별히 남의 웃음을 자극하는 웃음 전문 관객을 고용하곤 했다.
-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불친절이 만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밀그램이 개발한 한 이론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과중한 감각적 과부하를 경험. 그들은 다른 사람들, 휴대전화, 교통수단, 광고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의 폭탄 세례를 받음. 그 결과 사람들은 과도한 정보에 노출될 대 모든 시스템이 대응하는 식으로 행동. 다시 말해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정보를 처리함.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거나,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 하며 책임을 전가해 버림. 이런 추론은 하나의 역설을 만들어냄. 즉, 한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커진다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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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심리학

심리 2015. 1. 31. 22:01

 


화폐 심리학

저자
아드리안 펀람 외 지음
출판사
학지사 | 2003-07-05 출간
카테고리
교재/전문서적
책소개
이 책은 인간의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돈(화폐, Money)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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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원시경제가 실패한 속성의 특징은 생산이나 교환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어떠한 욕구도 없었다는 것임. 원시사회에서 화폐는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아주 드물게 사용된 상호적이고 분배적인 지불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화폐의 휴대가능성과 분할 가능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음.
- 돈은 우리안에 있는 비합리성을 나타낸다. 돈은 인간을 가장 냉담한 수준에서 행동하도록 끌어내리며 탐욕, 질투, 분개 그리고 두려움을 분출하게 한다. 돈에 대한 심리적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폐를 그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 기묘하게도 유대-신교도 윤리는 돈에 대해 역설적이다. 정직하게 돈을 번 사람들은 뛰어나고 심지어는 고결하게 여겨지며, 돈을 축적하고자 하는 욕구를 제거하는 것은 비난 받는다. 또한 신자들에게 이타적이고, 금욕적이고, 사심이 없을 것을 요구하는 반면, 동시에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고 솔직하게 말해서 자본주의적이 되기를 요구한다. 그 상황에서는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쉽게 혼합될 수 있다.
- 인생주기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어떤 시기에도 현재소득, 순수자산, 그리고 미래 소득을 포함하는 당신 재산의 현재가치를 계산하라. 당신이 이러한 돈으로 들 수 있는 연금의 수준을 계산하라. 그리고나서 실제로 그러한 연금을 들었다면 당신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액수만큼만 지출하라.(Thaler, 1990)
- 사회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선물에 보답할 수 없을 때 자신이 그 사람과 권력에게 빚졌다고 느끼며 심지어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낀다. 선물과 호의는 그러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회피되기도 한다. 즉 실직자들은 술값을 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술집에 가지 못하며 그 결과 사회적으로 소외된다. 정치인이나 그 밖의 공무원들은 부탁을 들어주거나 뇌물을 받음으로써 고소당할 압력을 느끼기 때문에 선물 받는 것을 회피해야 한다.
-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특정 과업을 하는 것을 행복해하고 또한 분명히 보상받으며 관리된다면 이 사람은 이러한 보상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반드시 만족유지가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역설이 된다. 내재적으로 동기화된 사람에게 외재적인 보상을 하면, 동기화 변화의 속성 때문에 이 사람은 덜 동기화 된다. 관리자가 지속적인 임금 인상과 같이 외재적 동기요소에 대한 증가된 욕구를 따라갈 수 없다면 사람들은 보통 그 직무에 더 적은 열정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문명은 놀이에서 발생했으며 문화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놀이는 예의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능가하려고 애쓰고 증오심을 품지 않고 상대방과 공정하게 싸우는 것이다. 놀이에도 책임과 의무가 수반된다. 놀이는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맞서고그것을 극복하려는 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일종이 인생의 안내역 구실을 한다. 신은 슬픔과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 하여금 잠시 쉴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축제의 시간을 갖도록 허용했고 이때 인간이 끊임없이 기쁨의 소음을 내면서 깡충깡충 뛰고 춤추고 노래부르는 행위가 음악과 스포츠, 무용의 시작이라는 것이다.(호이징아, 놀이와 문화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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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심리 2014. 12. 28. 10:36

 


몰입의 즐거움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0-03-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문교양서 독자에서 자기계발서 독자까지, 9년 동안 20만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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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성격은 우리가 직업적으로 하는 일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애쓰는 노력에, 그리고 남는 시간에 벌이는 활동에 좌우된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다. 삶은 이러한 기본 좌표 안에서 펼쳐지며, 우리가 보낸 하루하루를 모두 더하였을 때 그것이 형체 없는 안개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형상화되느냐는 바로 우리가 어떤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 자신의 목표를 다스리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은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그것은 자연발생적 욕망에 몸을 맡기는 것과도 다르고 욕망을 무조건 억압하는 것과도 다르다. 최선의 방안은 자기 욕망의 뿌리를 이해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편견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물질적 여건을 지나치게 흩뜨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의식에 질서를 가져올 수 있는 목표를 겸허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이보다 덜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며, 이보다 과도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좌절을 자초하는 셈이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으로서의 일은 역사적으로 아주 최근에 등장한 것으로, 약 만 이천 년 전 대규모 경작의 물꼬를 튼 농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없었던 현상이다. 그전까지 수백만 년 진화해 오는 동안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족의 먹거리만 조달하였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개념은 애당초 없었다. 수렵 채취인에게 일은 삶의 나머지 영역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 일에서 얻는 본질적 보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전문 직종이다. 전문 직종은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과제의 난이도도 조정할 수 있으며, 개성이 깃들일 여지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아주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예술가, 기업가, 정치가, 과학자는 사냥을 하던 선조들처럼 일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삶과 일이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 사람의 신경계는 외부 신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중간중간 장애물이나 위험이 끼여들지 않은 상황에서 오래도록 한곳에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단계까지 적응하지는 못했다. 내부에서부터 정신력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성인들에게 여가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여유로운 사회에서는 마음을 분주히 만들기 위한 정교한 문화적 관습이 발전하였다. 바로 의식이나 춤, 그리고 때로는 몇 날 몇 주 동안 이어지기도 하는 경쟁적 시합 같은 것이다. 유럽사의 여명과 함께 시작된 올림픽 경기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종교 활동이나 예술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적어도 마을 전체가 끝없이 소문과 이야기 기회를 제공하였다. 할 일 없는 사람들은 커다란 나무 밑에 모여앉아 담배를 피우거나 가벼운 환각 상태를 유발하는 잎 따위를 씹으면서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마음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았다. 지중해 지역의 카페나 북유럽의 맥주집에 가면 남아도는 시간을 이렇게 쓰는 남자들을 아직도 많이 만날 수 있다.
- 과거의 예를 보면, 한 사회가 사회 성원에게 의미 있고 생산적인 직업을 제공할 능력이 없어지면 그때부터 여가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시작한다. '빵과 원형경기장'은 사회의 붕괴를 오직 잠정적으로만 지연시키는 마지막 버팀목이었다.
- 과거에 성이 억압되었던 것은 성에 실린 강력한 에너지를 생산적 목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성적 자기 실현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어 성의 에너지를 소비 행위로 끌어모으기 위해 성욕의 발산이 권장된다. 어느 경우에든 삶의 가장 깊고 내밀한 희열을 가져올 수 있는 힘이 바깥 세계의 이익에 의해 뒤엎어지고 농락당하고 있다.
- 사소한 변화에 주목하면 위대한 발견을 낳을 수 있는 것처럼, 조금만 태도를 바꾸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나던 일이 빨리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로 기다려지는 환상적 활동으로 변모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지금의 방식이 업무에 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수동적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셋째, 대안을 모색하면서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날 때까지 실험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직장인들이 더 힘든 자리로 승진하는 것은 그들이 이전의 직책에서 이런 단계를 충실히 밟았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정력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직장일에서 더욱 만족을 느낄 것이다.
-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더 행복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복잡한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행복을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실력을 높이고 우리의 가능성을 채워 우리를 성장시키면서 행복을 맛보는 일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이 점이 특히 중요하다. 무위도식하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서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고독을 즐기건 즐기지 않건 어느 정도의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수학 공부, 피아노 연습, 컴퓨터 프로그램 짜기, 삶의 의미에 대한 사색은 다른 사람들 속에서는 아무래도 하기 어려운 활동이다. 생각을 모으려면 집중력이 필요한데 주변의 불필요한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에게 주목해야 할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좀체 집중할 수가 없다. 항상 친구들과 붙어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학생은-대체로 가정에서 소원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복잡한 학습에 요구되는 정신적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혼자 있는 걸 싫어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개발할 수가 없다.
- 한 사람의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하므로 사람은 직장 생활에서 당연히 즐거움을 얻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수가 많고 안정성이 높다면 아무리 지겨운 일을 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러한 자세는 깨어 있는 시간의 4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하는 소중한 시간을 방기하는 태도다. 우리가 직장 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결국 그 책임은 스스로 떠맡아야 한다.
- 시간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은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서 우리에게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얼마나 될까? 우리의 관심을 흐트려놓는 판에 박힌 일들을 잘 추려서 우선 순위를 배긴다면 지금처럼 시간이 없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올까? 빠져나가는 시간을 수수방관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늘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시간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먼 훗날 재산을 불리고 안정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삶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 문제는 어떻게 자기 의식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어수선한 주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느냐다. 불가에서는 그 비결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주의 미래가 내 한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접지 말되,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걸 비웃어라." 이처럼 진지한 유희의 정신이 살아 있고 근심과 겸손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사람은 어딘가에 전념하면서도 무심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지혜를 익힌 사람은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성패와는 무관하게 우주의 질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시도 자체가 그에게는 보상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람만이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선의를 위한 싸움에서 희열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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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
스티븐 핑커 지음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 2007-03-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적인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는 마음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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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준설비
- 진화심리학은 두 과학혁명을 하나로 결합했음. 하나는 50년대와 60년대의 인지혁명으로, 사고와 감정의 동역학을 정보와 연산개념으로 설명. 다른 하나는 60년대와 70년대의 진화생물학 분야에서 일어난 혁명으로 생물체의 복잡적응설계를 복제자들 사이의 선택이란 개념으로 설명. 두 이론은 강력한 짝을 이룸. 인지과학은 마음이란 것이 어떻게 가능하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마음을 갖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해줌. 진화생물학은 왜 우리가 그런 종류의 마음을 갖게 되었는가를 이해하게 해줌
- 마음은 분화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분화된 기관들로 구성되어야 함.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는 천사밖에는 없음. 유한한 존재인 우리로서는 파편적인 정보로부터 불완전한 추측을 해야함. 각각의 마음 모듈은 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없어서는 안되지만 옹호근거도 없는(indispensible but indefensible) 가정에 의해 해가 없는 문제를 해결함. 옹호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그 가정들이 우리 조상들의 세계에 충분히 적합했다는 것임.
- 수탕나귀는 헛간을 발로 차서 무너뜨릴 수 있지만 헛간을 지을 땐 목수가 필요함(정치가 샘 레이번). 복잡한 신체기관들처럼 복잡한 마음기관들도 분명히 복잡한 유전자 조리법에 따라 수많은 유전자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난해한 방식으로 협조하는 가운에 생겨남. 그들 중 어느 하나에 결함이 있으면 장치 전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 프로펫은 입덧이 영양부족과 생산성 저하라는 비용을 상쇄하는 어떤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 일반적으로 구역질은 독성물질을 섭취하지 않게 하려는 보호책임. 다시말해 신체가 큰 해를 입기 전에 유독한 음식을 위헤서 배출하고, 차후를 위해 그와 비슷한 음식에 대한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 따라서 입덧은 임신부로 하여금 성장하는 태아에게 해가 될 유독한 음식을 먹거나 소화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음. 프로펫의 연구내용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음
(1) 식물 독은 성인이 견딜 수 있는 분량이라도 임신부가 섭취하면 선천적 결손증과 유산을 유발할 수 있음
(2) 입덧은 배아의 기관체계들이 자리를 잡는 시점에, 즉 배아가 기형발생물질(선천적 결손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들)에 가장 취약하면서도 성장속도가 느려 영양분을 아주적게 필요로 하는 시점에 시작됨
(3) 입덧은 배아의 기관체계들이 거의 완성되어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가장 많이 필요한 단계에서 약해지기 시작함
(4) 입덧을 하는 여성들은 대개 쓰고, 맵고, 맛이 강하고 낯선 음식들을 피함. 실제로 이 음식들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음
(5) 여성의 후각은 입덧이 일어나는 기간에 대단히 과민해지고 그 후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둔해짐
(6) 우리조상들을 포함해 식량을 채집하는 종족들은 식물독을 섭취할 위험도가 훨씬 높음. 입에 맞는 음식을 재배하기보다 야생 식물들을 먹기 때문.
(7) 입덧은 인류문화에 보편적임
(8) 입덧을 심하게 하는 여성들은 유산할 가능성이 낮음
(9) 입덧을 심하게 하는 여성들은 선천적 결손증을 가진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낮음.
결론적으로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아기만들기 체계가 현대에 사는 여성들의 경험에도 잘 들어맞음
-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한 99%의 시간동안 소규모 유목무리를 이끌고 식량채집을 하면서 살아왔음. 우리의 뇌는 농경과 산업문화라는 신제품이 아니라 까마득한 옛날의 생활방식에 맞게 진화해 왔음
- 자연선택은 행동의 줄을 직접 잡아당기는 인형극 공연자가 아님. 자연선택의 영향은 행동의 발생인을 설계하는 것인데, 이때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되는 발생인은 정보를 처리하고 목표를 추구하는 메커니즘의 묶음인 마음임. 우리의 마음은 평균적으로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서 적응력이 있었을 행동을 초래하도록 설계된 반면, 현대인의 행동은 수십가지 원인에서 비롯됨. 행동은 여러마음 모듈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투쟁의 결과이고, 타인들의 행동에 의해 규정되는 기회와 제약의 체스판 위에서 벌어짐.
2. 생각하는 기계
- 인간의 뇌가 사용하는 네가지 표상포맷
(1) 시각적 이미지 : 2차원의 그림과 같은 주형
(2) 음운표상 : 우리가마음속으로 입운동을 계획하고 해당 음절들이 어떻게 소리가 날지를 상상하면서 테이프처럼 트는 음절열. 전화번호를 찾아서 버튼을 누를 때까지 그 번호를 속으로 되뇌이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임. 음운 단기기억은 1초에서 5초까지 지속되며, 4개에서 7개의 토막(chunk)을 가지고 있음.
(3) 문법표상 : 명사와 동사, 구와 절, 어간과 어근, 음소와 음절, 나무구조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포함됨
(4) 마음어 : 우리의 개념적 지식을 담고 있는 사고의 언어. 책을 덮을 때 우리는 지면에서 봤던 문장들의 어법과 활자체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잊음. 기억이 나는 것은 내용 또는 골자뿐임.
3. 얼간이들의 복수
- 자연선택은 야생상태에서도 쉽게 관찰될 수 있음. 고전적인 예로 19세기에 흰얼룩나방은 거무스름한 변종에게 멘체스터를 넘겨주었음. 공장의 매연이 흰얼룩나방의 휴식처인 이끼를 덮은 후로 포식자인 새들에게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 1950년에 대기오염법 때문에 맨체스터의 이끼가 다시 밝은 색을 띄게 되자 줄었던 흰나방이 다시 늘어났음.
- 자연선택은 환경에 대한 정보나 연산망, 악마, 모듈, 기능, 표상 또는 정보를 처리하는 마음 기관을 유기체에게 직접 부여하지는 못함. 자연선택은 단지 유전자를 선택할 뿐임. 그러나 유전자는 뇌를 구성하고, 각기 다른 유전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를 구성함. 기초적인 차원에서 정보처리의 진화는 뇌의 형성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의 선택을 통해서 진행됨.
- 볼드윈 효과(학습이 진화를 이끌수 있음)는 뇌의 진화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임. 전텅적인 사회과학의 전제와는 달리 학습은 단지 최근에 인간이 도달한 진화의 어떤 봉우리가 아님. 아주 단순한 동물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학습을 함. 그런 이유로 과일파리나 해삼같이 마음이 한결 단순한 생물들이 학습의 신경학적 증거를 찾는 신경과학자들에게 편리한 실험대상이 되어왔음. 만일 학습능력이 다세포 동물의 어느 초기 조상에게 생겨났다면, 그 능력은 전문적으로 분화된 회로들이 생기는 방향으로 신경계의 진화를 이끌었을 것이고, 이 과정은 그런 회로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서 자연선택이 독립적으로 그런 것들을 발견할 수 없었을 때에도 계속되었을 것임. 학습능력 덕분에 진화문제는, 짚단에서 무작정 바늘을 찾는 일에서 벗어나 누군가의 지시를 계속 들으면서 바늘에 접근하는 일이 되었음.
- 한 동물이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뇌 전체의 구조에 반영되는데, 때로는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임. 원숭이의 뇌에서 시각영역이 차지하는 비율(약 절반)은 깊이, 색, 운동, 시각에 의존하는 쥠 등의 습성을 반영함. 음파탐지기에 의존하는 박쥐는 초음파 청력을 전담하는 특별한 뇌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씨앗을 저장하는 사막생쥐는 먹이를 은닉하지 않는 가까운 친척들보다 더 큰 해마(인지적 지도가 있는 곳)를 갖고 태어남.
- 문맹의 식량수집인들이 추상적 지능을 이용해 수행하는 일들을 보면서 많은 이론가들은 경탄을 금치 못함. 식량수집인들은 소파에 앉아서 TV만 보는 현대인들을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더 많음. 식량수집인들의 삶은 긑없는 여행과 야영이지만 그들에게 군용담요도, 스위스칼도, 동결건조한 파스타 알 페스토도 없음. 기록에 남아 있는 모든 인간문화에는 공간, 시간, 운동, 속도, 마음상태, 도구, 식물, 동물, 날씨, 논리적 연결사(아니다, 그리고, 똑같은, 반대의, 부분-전체, 일반-특수)에 해당하는 단어가 있음. 인간은 단어를 조합해 문법적 문장을 만들고, 기초적인 명제를 이용해 질병, 기상학적인 힘, 부재중인 동물 같은 비가시적 실체들에 대해 사고함, 마음지도에는 수천개의 주목할 만한 장소가 표시되고, 마음달력에는 크고 작은 기후순환 형태, 동물의 이동, 식물의 생활사 등이 기록됨.
- 우리 조상들이 더 강력한 인과적 사고의 능력들이 특히 쉽게 진화하고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던 특성
(1) 영장류는 시각적 동물임 : 두 눈의 시점차이를 이용해 깊이감을 얻는 입체시는 영장류 계통의 초기에 발달해서 초기 야행성 영장류에게 불안한 작은 가지들을 헤쳐나가는 능력과 손으로 곤충을 잡는 능력을 선사했음. 색채시는 원숭이와 유인원의 조상들을 주간 근무로 돌려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과일을 맛보게 해줌. 깊이 지각은 3차원 공간을 가득 메운 이동 가능한 단단한 물체들을 구별해 줌. 색은 물체들을 배경과 구별하게 해주고, 사물의 형태에 대한 지각과는 별도로 그 사물을 구성하는 성분에 해당하는 감각을 제공함. 그것들이 함께 묶이자 영장류의 뇌에서 시각정보 흐름이 두갈래로 나뉘게 되었음. 즉, 사물과 사물의 형태 및 성분을 담당하는 '무엇'체계와, 사물의 위치 및 운동을 담당하는 '어디'체계임. 인간이 마음의 세계를-심지어 추상적인 무형의 개념들까지 포함하여-이동가능한 물체와 물질로 가득한 공간으로 이해하는 것도 우연의 일치가 아님
(2) 집단생활 : 뭉쳐 있으면 흩어져 있을 때보다 포식자에게 훨씬 덜 감지되고, 감지되더라도 특정한 개체가 선택당할 가능성이 크게 희석됨. 식량수집의 효율성. 집단생활은 인간과 같은 지능의 진화단계를 두가지 방식으로 이끌 수 있음. 이미 질서가 확립된 집단의 경우에는 더 좋은 정보의 가치가 배가됨. 정보는 남에게 주어도 사라지지 않는 일용품이기 때문. 따라서 집단 내에 거주하는 더 영리한 동물은 두배의 이점을 누림. 집단이 지능의 도가니가 될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 집단생활 자체가 새로운 인지적 도전을 요구하기 때문.
(3) 손 : 손은 외부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레로, 지능을 가치있게 만듬. 정밀한 손과 정밀한 지능이 인류의 몸에서 공진화했는데, 그 과정을 이끈 것은 손이었음. 완전한 직립자세가 진화한 데는 몇 가지 선택압력이 작용했을 것임. 두발보행은 나무에 매달리던 신체의 개조와 함께 새로 진입한 사바나 초원의 평지에서 먼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 생체역학상 효과적인 방법임. 직립자세 역시 마못처럼 초원을 감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줌. 인류과는 한낮에 나감. 동물학적으로 특이한 이 근무시간은 인간에게 서늘한 체온유지를 위한 몇 가지 적응특성을 선사했는데, 털 없는 피부와 많은 땀이 대표적임
(4) 사냥 : 식량수집 단계에서 고기는 다른 어떤 영장류의 음식보다 인간의 음식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함. 우리가 비싼 뇌를 굴릴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임. 인간의 조상이 사냥을 확대하자 세계가 열렸음. 고도와 위도가 높은 지역의 겨울에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이 부족했지만 사냥꾼들은 그런 곳에서도 생존함. 사냥은 운에 크게 좌우됨. 어려운 시기에 냉장고가 없다면 고기를 저장할 수 있는 좋은 장소는 행운이 역전되었을 때 호의에 보답할 줄 아는 다른 사냥꾼의 몸임. 이 방법은 남성들의 연합을 촉진하고, 식량수집 사회에 편재하는 광범위한 호혜주의를 자극함.
- 우리의 섬세한 얼굴이 짐승들의 얼굴과 다른 것은 도구와 기술이 치아의 역할을 넘겨 받았기 때문. 우리는 칼날로 동물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불을 이용해 식물과 고기를 연하게 함. 그 덕분에 턱과 두개골에 지는 역학적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미 무거워진 머리로부터 뼈가 면도하듯 깎여 나가게 되었음. 양성은 크기의 차이가 줄어들었음. 이것은 남성들이 서로 치고받는 일에 자원을 덜 썼으며 아마도 자식들과 그 자식의 어머니들에게 더 많은 자원을 썼을 것임을 암시함.
- 인지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진화를 엄밀한 진화생물학에서 생각과 문화 같은 애매한 개념들의 기초로 삼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봄. 그들은 문화를 생물학에 도입하면 문화가 어떻게 자연선택의 문화적 판형에 의해 진화했는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러나 그것은 불합리한 추론임. 진화의 산물이라고 해서 진화처럼 보일 필요는 없기 때문. 위장은 생물학의 법칙에 확고히 따르는 기관이짐나 그렇다고 해서 수백, 수천 종류의 음식에 대해 무작위로 산과 효소의 변이체들을 분비하고, 음식을 분해하는 것들을 보유하고, 그것들이 성적으로 재결합하고 재생한할 수 있게 하지는 않음. 자연선택은 이미 위장을 설계하면서 그런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이제 위장은 신호에 따라 적절한 산화 효소를 분비하는 효과적인 화학처리기관이 되었음.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도 좋은 생각을 떠올리기 위해 자연선택의 과정을 반복할 필요가 없음. 자연선택은 무음을 정보처리기로 설계했고, 그 결과 마음은 지각하고, 상상하고, 흉내내고, 계획함. 다른 마음으로 전달될 때 생각은 인쇄상의 실수와 함께 복사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되거나, 논의 되거나, 개선되거나, 거부됨.
- 유전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는 생물학에서는 그 어떤 것도 진화에 비추어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슴. 우리느 여기에 문화에서는 그 어떤 것도 심리학에 비추어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일 수 있음. 진화는 마음을 창조했고, 심리학한 문화를 설명함. 초기 인간이 남긴 가장 중요한 유물은 현대의 마음임.
4. 마음의 눈
- 시각에 대한 가장 멋진 시각은 인공지능 과학자 데이비드 마르로부터 나왔음. 마르는 시각이란 세게에 대한 전제들을 덧붙임으로써 잘못 설정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능이라는 견해를 최초로 제기했고, 계산주의 마음이론을 강력하게 지지했음. 그는 또한 시각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가장 명쾌하게 설명했음. 그에 따르면 시각은 '외부 세계의 상들로부터 보는 사람에게 유용한 동시에 부적절한 정보와 뒤섞이지 않은 설명을 생산하는 과정"임.
- 우리는 망막에서 밀려오는 정보에 떠밀려 비자발적으로 표면을 인지함. 즉 일반적인 믿음과는 반대로, 우리는 기대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님. 그렇다면 시각은 무엇을 생산할까? 마르는 그것을 2.5차원 스케치라 불렀고, 다른 사람들은 가시적 표면표상(visible surface representation)이라고 부름. 깊이는 (좌우, 그리고 상하차원들과는 달리)시각정보를 담는 매개를 분명하게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0.5차원으로 다운그레이드 됨. 깊이는 단지 매개물 속에 담긴 한조각 정보일 뿐임.
- 왜 우리는 2.5차원으로 볼까? 왜 머리속에서 모형으로 보지 못할까? 그 답의 일부는 저장비용에 있음. 컴퓨터 사용자는 누구나 그래픽 파일이 저장공간을 탐욕스럽게 잡아먹는 대식가라는 것을 알고 있음. 뇌가 눈에서 들어오는 수 기가바이트를 모형으로 합성하지 않는 것은 대상이 움직이는 순간 쓸모없어 지기 때문. 그래서 뇌는 한순간에 포착되지 않는 정보는 외부세계에 맡겨둠.
- 매 순간 활동하는 간상세포와 원추세포에 상태를 알리는 다른 두 차원과는 달리 깊이는 데이터로부터 아주 힘들게 산출됨. 깊이를 계산하는 입체, 윤곽, 운동전문가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보는 사람에게 외부세계의 3차원 좌표가 아니라 거리, 슬랜트, 틸트, 교합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임. 그것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공동작업을 통해 눈앞의 표면들에 대한 2.5차원의 인식을 제공하는 것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지는 뇌의 나머지 부분이 할 일임.
- 망막과 내이의 틀이 협조함으로써 우리의 삶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남. 멀미가 나게되는 것임. 평상시 이동할 때 두신호-시야에 무더기로 잡히는 재질과 색, 그리고 내이에서 보내는 중력과 관성에 대한 메시지-는 조화를 이룸. 그러나 자동차, 배, 가마-진화상으로 전무후무한 이동수단들-를 타고 이동할 때 내이는 "넌 움직이고 있어"라고 말하고 벽과 바닥은 "넌 안 움직이고 있어"라고 말함. 이 불일치가 멀미를 촉발함. 따라서 멀미를 없애는 일반적인 해결책은 책을 읽지 말고 창밖을 보거나 지평선을 보는 것임.
- 기하자(geon)의 장점은 2.5차원의 스케치에 대한 요구조건들이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임. 물체를 부분들로 잘라내고, 그 부분들을 기하자들로 분류하고, 기하자들의 배열을 확인하는 것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각연구자들은 다양한 모델을 통해 뇌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연구해 왔음. 또 다른 장점음 물체의 세부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마음은 단지 사물들의 이름을 불쑥 꺼내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임. 사람들은 부분들의 형태와 배열을 분석함으로써 물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용도가 무엇인지를 이해함.
- 창의적인 사람들은 문제의 해답이 상으로 보인다고 주장함. 패러데이와 맥스웰은 전자기장을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튜브들이라고 상상했음. 케쿨레는 벤젠을 뱀이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상상했음. 왓슨과 크릭은 후에 이중나선구조가 될 모형들을 마음속으로 회전시켰음. 아인슈타인은 빛을 타고 날아가거나 수직으로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동전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했음. 아인슈타인은 "나의 특별한 능력은 수학적 계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효과, 가능성, 결과를 상상하는데서 나온다" 라고 했음. 화가들와 조각가들은 마음속으로 착상을 검토하고, 심지어 소설가들도 글을 쓰기 전에 장면과 줄거리를 마음속으로 그려봄.
- 양전자방출단층촬영연구에서 심상은 때때로 실물의 재생보다 시각피질을 더 많이 활성시킴. 시각적 상은 지각과 동일한 뇌부위를 공유하지만 어떻게든 지각과는 다름. 여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 같음. 도널드 시먼스의 지적에 따르면, 시각경험을 재생하는 일에는 이익이 따르지만 비용도 따름. 상상과 현실을 혼동할 위험이 있는 것임. 꿈에서 깨어난 직후 잠시동안 우리는 꿈의 줄거리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데, 이것은 아마도 기억 속의 자서전이 기괴한 이야기로 오염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일 것임. 이와 마찬가지로 깨어 있을 때의 자연발생적인 심상들이 금장 시드는 것도 환각이나 부정확한 기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일 것임.
- 심상이 멋진 기능이지만 우리는 머릿속의 그림이라는 개념에 너무 도취해서는 안됨.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사람들은 시각적 장면 전체의 상을 재구성하지 못함. 심상은 파편적임. 우리는 순간적으로 감지한 부분들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마음의 그림속에 배열한 다음 저글링을 하듯이 희미해지는 부분들을 잡아내 새롭게 되살림. 설상가상으로 힐끗 보는 순간적 일별은 단지 한 시점에서만 볼 수 있는 표면들을 보고하는데 그나마 원근법에 의해 일그러져 있음
(2) 심상은 기억의 구조에 속박되어 있는 한계가 있음.
(3) 심상은 개념과 똑같은 역할을 하지 않고, 마음어 사전에 수록된 단어의 의미와도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음.
5. 좋은 생각
- 학교에서 문제를 풀 때 적용해야 하는 기본원리는 알고 있는 다른 것들은 모두 무시하고 문제어 언급된 전제에만 기초해서 추론하라는 것임. 이 태도는 현대교육에서 매우 중요함. 문명이 출현한 후로 수천년 동안 노동의 분업 덕분에 지식 전문가 계측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고 글과 공식교육을 통해 전파할 수 있는 추론수단들을 개발해옴. 기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를 꺼내 삼각형을 재면 정확한 답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런식으로는 실력을 인정받지 못함. 수업의 요점은 나중에 달까지의 거리 같은 엄청난 수를 계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가르치는 것임.
- 진화심리학은 교육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특히 수학교육에서 분명해짐. 미국 어린이들은 산업화된 나라들 중 수학성취도 시험에서 최하위를 맴돔. 그것은 미국 아이들이 멍청이로 태어나서가 아님. 문제는 진화를 무시하는 교육체계에 있음. 미국 수학교육의 주된 철학은 피아제의 심리학과 대항문화 및 포스트모더니즘이 혼합된 구조주의임. 미국 아이들은 개념의 의미에 대한 불일치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모험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수학적 지식을 형성해야 함. 교사는 자료와 사회적 환경을 제공하되 강의를 하거나 토론을 이끌지 않음. 자동성으로 가는 길인 훈련과 연습은 기계론적이고, 이해에 해롭다고 간주됨. 한 교사가 명쾌하게 설명한 것처럼, "특정한 수학적 개념이 구조화 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은 수학을 학습하는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식 상호작용을 통해, 또는 그 결과로서 아이들이 그 수학적 개념을 얼마나 수정할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그 결과 또 다른 교사는, "학생들은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발전해온 수학적 기량을 혼자 힘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음.
6. 다혈질
- 사람들은 직관적인 식물학자인데 꽃은 풍부한 정보원이 됨. 식물을 함께 모여 있으면 초록 일색이어서 종종 꽃을 보아야만 식별이 가능함. 꽃은 성장의 전조로서, 약간의 지능을 가진 생물에게는 미래에 과일, 견과, 덩이줄기 등이 생길 자리로 기억됨. 일몰, 천둥, 짙은 구름, 불과 같은 몇몇 자연현상들은 감정을 크게 환기시킴. 그런 현상들은 어둠, 폭풍우, 화재같은 중요한 변화가 임박했다고 알려줌.
- 역겨움의 심리에는 많은 전통문화에서 발견되는 공감주술(어떤 사물, 사건 등이 공감작용에 의하여 떨어진 곳의 사물,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함)의 두 법칙이 관통한다고 함. 접촉전염의 법칙(일단 접촉하면 항상 접촉되어 있다)과 유사성의 법칙(비슷함은 비슷함을 만든다)이 그것임.
- 역겨움은 인간조상들로 하여금 위험한 동물을 먹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적응특성임. 배설물, 썩은 고기, 부드럽고 축축한 동물 부위들은 유해한 미생물의 온상이므로 몸속에 들여서는 안됨. 유년기의 음식에 대한 학습도 이 견해와 일치함. 과거에 제왕들이 맛감별사를 이용한 것처럼 아이들은 나이든 친척들을 이용함. 친척들이 먹고 죽지 않으면 그것은 독이 아님. 이와 같이 아주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허락하는 것은 모두 수용하고, 스스로 식량을 수집할 나이가 되면 그 밖의 모든 것을 피함.
- 어떤 집단에서든 젊고 가난하고 참정권이 없는 구성원들은 다른 집단으로 이탈하려는 유혹을 느낄 것임. 힘을 가진 사람들, 특히 부모들은 그들을 붙잡아 두는 일에 관심을 기울임. 포틀래치 축제는 물론이고 사업상 점심과 데이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어디서나 함께 음식을 먹음으로써 동맹을 형성. 함께 음식을 못 먹으면 친구가 될 수 없음. 예를 들어 유대인 음식금기의 대부분이 그러함. 그렇다면 음식금기는 잠재적 이탈자들을 붙들어 놓는 무기인 셈. 우선, 음식금기는 외부인들과의 연합으로 들어가는 서곡인 빵 나누기를 명백한 도전행위로 만듬. 더 나아가 음식 금기는 역겨움의 심리를 이용함. 음식선호를 배우는 민감한 시기에는 금기음식들을 접하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아이들은 자연히 그런 음식들을 역겹게 생각함. 그로 인해 아이들은 적과 친해지기 어려워짐.
- 심리학자 티모시 케텔라는, 행복은 자원이 생물학적 적응도에 미치는 효과를 따라간다고 지적.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경우 적응도의 증가는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짐. 음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그것도 어느 한도 까지임. 그러나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 적응도의 감소는 게임의 종료로 이어질 수 있음. 음식이 부족하면 세상을 하직해야 함. 무한히 열악해지는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크게 좋아지는 방법은 많지 않음. 그 때문에 미래의 이득보다는 손실에 주목할만한 가치가 더 큰 것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더 많기 때문.
- 우리 조상들의 유목생활은 소유물을 축적하거나 예금보험 같은 장기적 사회제도에 의존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소비쪽에 훨씬 더 무게가 주어졌을 것임.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를 탐닉하려는 어떤 충동이 우리의 감정속에 자리를 잡은 것이 분명함. 틀림없이 우리는 우리의 수명을 추정하고 여러 선택과 관련된 기회와 위험을 계산하며(지금 먹을까 나중에 먹을까, 야영을 할까 더 전진을 할까) 그에 따라 감정들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켰음.
- DNA에게는 감정이 없음. '이기적이다' 라는 말은 '자기 자신의 복제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뜻임. 뇌를 가진 동물의 몸속에서 유전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방법은 그 동물이 기쁨과 고통을 통해 더 많은 유전자 사본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뇌를 배선하는 것임. 종종 그것은 동물이 자신의 생존번식에 적합한 상태를 즐기게끔 만듬. 배부름이 만족스러운 이유는 배부름이 동물의 생존화 이동과 번식을 뒷받침하여 배부름을 만족스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뇌의 유전자 사본을 더 많이 유도하기 때문.
- 사람들은 거짓 감정을 부단히 경게하고 불수의적인 생리적 표현에 가장 큰 신뢰를 보냄. 이로부터 통신시대의 아이러니가 발생. 장거리 전화, 전자우편, 팩스, 화상회의가 이 정도로 발달했다면 직접 만나서 하는 회의는 구식으로 밀려나야 마땅함. 그러나 회의는 여전히 기업의 중요한 지출항목을 차지하고 있으며, 호텔, 항공사, 렌터카 산업을 먹여 살리고 있음. 왜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사업하는 방식을 고집하는 것일까? 상대방이 쩔쩔매는 모습을 직접 보기전까지는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
7. 가족의 소중함
- 인류학잘 로라 베치히는 성과 결혼에 대한 중세 교회의 법률도 왕가들을 겨냥한 무기였음을 보여주었음. 중세 유럽에서 부모는 모든 자식에게 영지를 똑같이 분할해 줄 수 없었음. 영지를 매 세대마다 분할한다면 너무 작아져서 쓸모가 없어질 것이므로, 작위는 단 한명의 상속인에게만 세습됨. 그결과 장자상속권제도가 성립되어 모든 것이 장남에게 돌아갔으며, 다른 아들들은 재산을 찾기 위해 방랑생활을 하고 그 과정에서 군대나 교회에 합류. 교회는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아들들로 붐볐음. 이제 그들이 혼인법을 조작해 영주와 작위 보유자들에게 적법한 상속인이 생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듬. 만일 그들이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재산과 작위는 무상속자 아들이나 그들이 속한 교회로 귀속됨. 그들의 법률에 따르면 남자는 자식이 없는 아내와 이혼하거나, 그녀가 살아있는 동안 재혼을 하거나, 상속인을 입약하거나, 7촌이내의 여자와 상속인을 낳거나, 모두 더해 1년의 절반이 넘는 온갖 특별한 날에 성관계를 가질 수 없었음. 헨리8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유럽 역사의 많은 부분이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가문의 감정을 이용하려는 (정략결혼, 상속인 구하기) 강력한 개인들과 그들의 계획을 무마시키려는 다른 강력한 개인들 간의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됨.
- 인간의 태반은 어머니의 몸에 침입해 혈류속으로 들어간 태아의 세포조직임. 이 태반을 통해 태아는 어머니의 인슐린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수치를 높이고 혈당을 양껏 흡수함. 그 결과 당뇨병이 어머니의 건강을 저해하기 때문에, 진화의 기간에 걸쳐 어머니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왔고, 이에 맞서 태아는 인슐린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하여 결국 두 호르몬은 평상시 농도보다 1000배나 더 높은 수치에 도달함. 부모-자식 갈등에 최초로 주목한 생물학자 데이비드 헤이그는 호르몬 수치의 증가는 목청 돋우기, 즉 갈등의 신호라고 말함. 이 줄다리기에서 태아는 어머니의 혈압을 높이고 더 많은 영양분을 짜내기 위해 어머니의 건강을 갉아먹음
- 아기를 낳은 어머니의 감정은 아기를 살릴 것인가 죽게 놔 둘 것인가를 결정하게 됨. 산후우울증을 대개 호르몬 이상으로 설명하고 넘어가지만, 복잡한 감정에 대한 다른 모든 설명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는 '왜 뇌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도록 배선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함. 인류진화사의 대부분에 산모는잠시 짬을 내고 조사를 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 그녀는 현재의 분명한 비극과 몇 년후의 더 큰 비극의 가능성을 두고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그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임. 심지어 오늘날에도 산모의 전형적인 우울증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임. 산후우울증은 예를 들어 가난, 부부갈등, 홀어머니 양육 같은 상황에서 가장 심각함.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그런 상황이 종중 유아살해로 이어짐.
- 모든 문화에서 어린아이들은 때때로 어머니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고 어머니의 배우자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임. 부모-자식 갈등이론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했음. 엄마에 대한 아빠의 관심은 엄마의 주의를 빼앗고, 설상가상으로 동생을 만들겠다는 위협으로 다가옴.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비극적인 날을 미루기위해 섹스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을 줄이고 아버지를 어머니로부터 멀리 떼어 놓을 수 있는 전술들을 진화시킴. 그것은 젖떼기 갈등의 직접적 연장임. 부모-자식 갈등이론은 이른바 오이디푸스적 감정이 왜 남자아이들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지를 설명하는 동시에, 어린 남자아이들이 어머니와 성교하기를 원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피할 수 있음
- 왜 사람들과 유기체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절반이나 버리고 같은 종의 다른 구성원에게서 절반의 유전자를 얻어서 후손들에게 의미 없는 다양성을 남겨주는 것일까? 그것은 더 빨리 진화하기 위해서가 아님. 유기체들은 현재의 적응을 위해 선택되기 때문임.
- 유기체가 무성생식을 한다면, 일단 신체의 금고를 따는데 성공한 미생물들은 유기체의 자식들과 형제들의 금고도 쉽게 딸 것임. 유성생식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금고의 열쇠를 바꾸는 방법임. 유전자의 절반을 다른 유전자로 교체함으로써 유기체는 자식들에게 현지 미생물과의 경쟁에 유리한 출발점을 제공함. 자식들의 분자 자물쇠는 새로운 조합을 갖게 되고, 그래서 미생물들은 새 열쇠를 처음부터 진화시켜야 함.
- 수컷들이 경쟁을 하고 암컷들을 선택하는 것은, 암컷임을 규정하는 난자에 아주 조금 더 투자한 분량이 그 동물의 나머지 번식습관들과 곱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몇몇 동물종은 난자와 정자의 초기투자분의 차이가 역전되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암컷들이 경쟁을 하고 수컷들이 선택을 함. 몇몇 물고기들은 수컷이 육아낭 속에 새끼를 품음. 몇몇 새들도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먹임. 그런 종들의 경우에는 암컷이 공격적이고 수컷에게 구애를 하며, 수컷이 파트너를 신중하게 고름.
- 일부일처 법률은 역사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어느정도 유력한 남자들간의 합의임. 그 목적은 연애산업의 고객들(여자들)을 착취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생산자들(남자들)간의 경쟁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임. 일부다처제에서 남자들은 특별한 다윈주의적 판돈-다수의 아내 대 총각신세-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데, 이 경쟁은 말 그대로 살인적임. 수많은 살인과 부족간 전쟁이 여자를 얻기 위한 경쟁과 직간접적으로 결부됨. 지도자들은 덜 유력한 남자들과 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을 때, 즉 국민들이 서로 싸우기보다는 적과 싸울 필요가 있을 때 일부다처를 법으로 금지함. 초기 기독교가 가난한 남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 기독교가 약속했던 일부일처제가 결혼게임에서 그들을 지켜주었기 때문. 그 이후의 사회들에서 전제정치와 일부다처제가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것처럼 기독교적 평등주의와 일부일처제도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있음.
- 섹시함은 무엇일까? 양성은 모두 감염이 없고, 정상적으로 성장한 배우자를 원함. 건강한 배우자는 원기왕성하고, 전염병이 없고, 생식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현지의 기생충에 대한 유전적 저항력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임. 대칭, 기형의 부재, 청결함, 깨끗한 피부, 맑은 눈, 온전한 치아는 모든 문화에서 매력적인 요소로 통함. 치열교정의들은 잘생긴 얼굴에는 씹기에 적절한 배열을 가진 치아와 턱이 있음을 발견했음. 풍부한 모발은 항상 즐거움을 불러일으킴. 이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모발이 현재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지난 몇년간의 건강기록을 보여주기 때문. 영양실조와 질병은 머리가죽에서 돋아나는 모발을 손상시켜 줄기에 허약한 부분을 남김. 긴 머리는 장기간의 건강을 의미함.
- 자연선택의 냉담한 계산에 의하면 아직 자식을 낳지 않은 젊은 여자들이 최고의 아내감임. 가장 긴 번식기간을 앞두고 있고, 다른 남자의 아이들도 딸려 있지 않기 때문. 젊음의 표시, 그리고 한번도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표시는 여자를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함. 10대 소녀들은 눈이 더 크고, 입술이 더 통통하고 붉으며, 피부가 매끄럽고 촉촉하며, 젖가슴이 더 단단한데, 이 모든 것들이 오래전부터 육체적 아름다움으로 인정받고 있음. 나이를 먹으면 여자의 얼굴뼈가 길어지고 거칠어지는데, 임신을 해도 같은 현상이 발생함. 그러므로 턱이 작고 뼈가 작은 얼굴은 번식의 네 장점-여성임, 호르몬 분비가 정상임, 젊음, 아직 임신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서임.
- 뚜렷한 소비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이 사치를 누릴 수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함. 계층구조가 느슨해지거나 사치품이 널리 유통되면, 중상계층은 상류층을 따라하고 중간계층은 중상계층을 따라하는 식으로 각 계층은 한단계 위의 계층을 모방함. 서민들이 상류층을 닮기 시작하고 상류층이 돋보이지 않게 되면 상류층은 새로운 외관을 채택해야 함. 그러나 중상계층은 그 외관을 또다시 모방하고, 상류층은 또 다른 외관으로 변화를 꾀함. 이것이 유행임. 유행의 무질서한 순환, 즉 10년 동안의 세련된 모습이 다음 10년에는 초라하고 촌스럽게 보이는 현상을 지금까지는 의류회사의 공모, 민족성의 표현, 경제의 반영 등으로 설명해 왔음. 인간은 다음과 같은 법칙을 따름. "당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라. 만일 정상에 있다면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하라'"
8. 인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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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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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오류

심리 2014. 12. 28. 10:29

 


생각의 오류

저자
토머스 키다 지음
출판사
열음사 | 2007-11-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생각의 오류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잘못된 방...
가격비교

- 인간은 원인을 중시하는 동물이며 세계에서 인과관계를 찾으련느 욕망이 우리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 이런 욕망은 우리의 진화경험에서 살아남은 것임. 인류의 초기조상들 중에서 삼라만상의 원인을 발견한 이들은 살아남아서 그들의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었음. 예를 들어 스파크가 불을 일으킨다는 점을 알아차린 이들은 불을 이용해서 더 쉽게 살아남았음. 요컨대 원인을 찾는 성향은 대개 긍정적으로 작용했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성향이 인지구조와 사고과정에서 너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우리가 이런 성향을 과도하게 적용한다는 점임. 다시말해 우리는 우연의 결과에 불과한 일에서도 원인을 찾음.
- 오늘날 이 세계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은 어리석은 자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지적인 사람들은 의심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버트란드 러셀)
-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은 흔히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다. (톰 길로비치)
1. 터무니 없는 믿음과 사이비과학적인 사고
- 인간은 쉽게 믿어버리는 동물이며, 무언가 믿을 것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믿을 만한 분명한 근거가 없을 때는 잘못된 근거에 만족하기도 한다. (버트란드 러셀)
- 사람들은 왜 사이비 과학을 그렇게 많이 믿을까? 주요한 이유는 아마도 믿고 싶기 때문일 것임. 저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지적한 것처럼, 사이비과학 같은 황당한 믿음들이 우리의 정서적 욕구들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 우리를 기분좋게 만들어 주고, 위안을 주며,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화시켜주고, 병이 치유되리라는 희망을 심어줌. 사람들은 삶에서 단순명료한 것을 원함. 그런데 미신이나 운명,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 같은 사이비과학적인 믿음들이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게 해줌.
2. 내 어깨 위의 그렘린
3. 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
- 긴 인생에서 한가지 배운게 있다면, 실재와 견주어 볼 때 우리의 과학은 모두 원시적이고 유치하다는 점이다. 그래도 과학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아인슈타인)
- 과학은 자연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제시한 다음 실험이나 관찰 같은 여러가지 창조적 방법과 전략들로 이 가설을 되풀이해서 검증하는 것이다. (켄드릭 프레이저)
- 과학은 일련의 믿음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부정되거나 확인될 수 있는 일련의 검증가능한 지식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탐구과정이다. (마이클 셔머)
4. 운과 우연의 일치를 간과하는 오류
- 우연한 사건들을 계기로 미신적인 생각과 행동패턴을 갖게 되는 것은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과정 때문. 조작적 조건화 이론의 주창자이자 '비둘기의 미신'이라는 유명한 논문의 저자인 심리학자 스키너는 우연의 일치가 미신적 행위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보여줌. 스키너는 비둘기들을 서로 다른 새장에 가두어 놓고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었음.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들이 저마다 기이한 행동을 시작했음. 머리를 위아래로 까딱이는 놈이 있는가하면, 빙빙 원을 돌며 걷는 놈도 있고, 다른 위치에서 새장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녀석도 있었음. 알고보니 새들이 이런 행태는 먹이를 받아먹기 바로 직전의 행위와 같았음. 그리고 새들의 행태가 저마다 다른 것은 먹이가 도착하기 직전에 각기 다른 행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
5. 실재하지도 않는 것을 보는 오류
- 기대는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침. 하지만 인식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의 욕망임. 왜 그럴까? 우리에게는 믿음을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강력한 욕구가 있기 때문. 세계가 우리의 믿음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확인할수록, 우리의 믿음이 진실이라는 생각도 강해지기 때문.
- 심리학자 로버트 아멜슨의 말처럼 우리 믿음은 소유물과 같음. 우리가 물건을 사는 이유는 그것이 유용하기 때문. 믿음도 마찬가지임. 우리가 믿음을 간직하는 이유는 흔히 이 믿음을 뒷받침해주는 증거 때문이 아니라, 이 믿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 우리를 잘못된 믿음으로 인도하는 편향된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믿음이 진실이기를 바라는가?', '이 사건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는가?', '이런 바람과 기대가 없다면, 이 일을 다르게 인식할까?'와 같은 질문을 하고, 그렇다는 답이 나왔다면 세계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해석하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
6. 상관없는 것에서 상관성을 찾는 오류
- 우리는 패턴을 찾는 동물로 진화해 왔음. 우리 조상들은 끊임없이 현상의 원인을 탐구했음. 물론 이런 탐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함. 우리를 새로운 지식으로 인도해 주기 때문. 그러나 원인을 찾는 천부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상관이 없는 것들에세 연관성을 찾기도 함. 둘 사이에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둘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음. 연관성을 바라거나 연관성이 있으리라고 기대할 때는 더더욱 이런 실수를 범함.
- 착각적 상관(illusory correlation) :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데 연관성이 있다고 인식하는 현상
7.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는 오류
- 우리는 윈스턴 처칠의 예를 따르는 것이 나을지도 모음. 그는 미래란 뒤이어 일어나는 망할놈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투덜대면서,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를 포기해 버림. 우리의 삶에 근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빨리 깨달을수록,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가진 자원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욱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함.
8.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만 찾는 오류
9. 단순화 전략을 맹신하는 오류
- 경영방식중에 예외관리라는 것이 있음. 이런 경영방식도 경영자들을 오해에 빠뜨리기 쉬움. 이 방식을 쓰는 경영자는 고용인들이 아주 뛰어나거나 형편없는 성과를 보일 때 개입을 함. 그리고 성과에 곧장 변화가 보이면, 이를 자신의 개입 덕분이라고 생각함. 사실은 고용인들이 그들의 평균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임. 다른 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징크스가 있음.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지를 장식하게 됨. 그러나 이렇게 표지를 장식하고 난 다음해에는 대개 기록이 저조해님.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표지에 실리는 것을 저주처럼 여김. 하지만 성적이 저조해진 것은 저주가 아니라 평균회귀 때문임.
10. 질문의 틀과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는 여러가지 장애물들
-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고 생각한느 이들이 있는가하면, 컵에 물이 반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따. 하지만 나는 컵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조지 칼린)
- 어떤 일의 결과를 알게 되면, 사람들은 대개 두가지 반응을 보임. 결과를 불가피한 것처럼 여기거나 그 일이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쉽게 결론지어 버림. 요컨대 어떤 일의 결과를 알면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엄연히 존재했던 불확실성들은 잊어버리고 실제로 벌어진 일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과거를 재구성함. 이런 사후확신편향이 있으면 경험을 통해 배우기가 어려워짐. 결과를 보고 스스로를 일깨우지 않으면, 결과를 통해서 많을 것을 배울 수 없기 때문.
-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것은 집단의 행위를 예측하는 일뿐임. 반면 특정한 개인의 행위를 예측하는 일은 오류와 불확실성에 빠질 위험성이 많으므로 개인의 행위는 아예 예측하지 않거나 예측할 경우에는 강력한 단서들이 있어야 함,
11. 불완전한 기억
- 과거를 기억해 내는 일은 단순히 마음 속에 잠들어 있는 흔적과 영상을 일깨우거나 작동시키는 것이 아님. 그보다는 과거부터 갖고 있던 것과 현재의 환경, 기억하고자 하는 것 사이의 아주 복합적인 상호작용과 관련된 문제임. 그런데 암시기법이 이런 요인들 사이에서 균형을 깨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보다는 현재의 영향력이 기억내용을 결정짓는데 더욱 큰 영향을 미침(대니얼 샥터)
12. 타인들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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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잡아내기

심리 2014. 12. 25. 14:56

 


거짓말 잡아내기

저자
폴 에크먼 지음
출판사
동인 | 1997-05-2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다양한 측면에서 거짓말을 파헤친 책. 상대방의 얼굴 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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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짓말 이야기
2. 거짓말에 대한 단서
- 자신이 느끼는 강한 감정을 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면을 쓰는 것이다. 얼굴 전체나 일부를 한 손으로 가리거나 상대를 등지고 돌아서면 거짓말이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 좋은 가면은 감정을 꾸며내는 것이다. 감정이 아주 격한 상태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하거나 손모양을 침착하게 유지하는 것은 몹시 어렵다. 어떤 감정이 느껴질 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한 표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보다는 다른 표정으로 위장하는 것, 즉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해서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막거나 반대로 자신의 감정과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으로 비춰지게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다.
- 모든 감정은 본래의 감정을 위장하는 가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미소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면이다. 미소는 공포, 분노, 좌절, 역겨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과 반대되는 모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성공적으로 거짓말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소는 빈번히 이용된다. 어떤 사람이 승진에서 누락되어 몹시 실망했다 하더라도 그는 마음이 상했거나 화가 나 있다는 표시를 사장 앞에서 드러내 놓고 할 수는 없다. 이 상황에서도 그는 미소를 지어 보여야 한다.
- 미소가 인기가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표정 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첫돌을 지내지 않은 유아들조차 미소를 지어 보일 수 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최초의 표현 중 하나가 미소이다.
- 자신의 의도를 감춘 채 사전 언질 없이 상대를 속이려 하는 고의적인 선택을 거짓이라 정의했다. 또 거짓말 기법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감추기' 즉 사실을 빠드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속이기' 즉 거짓을 사실인 양 제시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들도 있다. 현혹시키는 기술은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되 그 원인을 속이는 것이고, 거짓되게 진실을 말하는 기술은 사실을 과장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드러냄으로써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또 반만 감추는 방법은 상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실의 일부분만을 인정하는 것이고, 틀린 추론으로 유도하는 방법은 말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것을 사실처럼 전달하는 것이다.
거짓말에 대한 단서도 두 가지가 있다. 사실의 누설, 즉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무심코 사실을 밝히게 되는 경우와 속임수의 단서, 즉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암시만이 드러나는 경우이다. 누설이나 단서는 둘 다 실수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항상 실수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거짓말이 다 발각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3. 거짓말이 실패하는 이유
-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모나 선생님, 친구를 속이면서 일을 해결해 왔다. 그들은 발각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고 심지어 속임수에 대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개인 인성 검사를 거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점수 면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검사결과에는 그들이 정신병적인 인상을 가졌다는 흔적도 없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반사회적 특징도 없었다. 정신병적 범죄자와는 달리 이들은 거짓말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을 해치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속임수에 관한 한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은 배우, 세일즈맨, 변호사, 협상 대표, 스파이, 외교관 등의 직업을 선택할 경우 자신의 타고난 재주를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4. 거짓말 알아내기
- 목소리는 말하면서 느끼는 화자의 감정 상태를 말보다 잘 드러낸다. 목소리로 속임수를 알아내는 가장 일반적인 단서는 말의 중단이다. 오랫동안 말을 중단하거나 말이 자주 끊길 때가 있다.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을 때 망설임을 보이는 것, 특히 어떤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망설임은 상대방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잠시 동안이라 하더라도 이야기 도중 상대방이 지나치게 자주 말을 중단하면 의심을 해볼 만하다.
- 자율신경구조 또한 감정이 고양됨에 따라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킨다. 숨을 쉬는 형태, 침을 삼키는 횟수, 그리고 땀의 양 등으로 이런 변화를 알 수 있다. 이런 변화들은 감정적으로 고양되면 무의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멈추기 어렵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자율신경구조에 의한 변화는 아주 믿을 만한 단서가 된다. 이런 자율신경구조 변화는 거짓말탐지기로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특별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두려움, 분노, 흥분, 고통, 죄책감, 혹은 수치심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가슴이 부풀며 호흡이 빨라지고 침을 자주 삼킨다거나 땀을 흘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각각의 감정이 저마다 독특한 자율신경구조의 변화형태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학자들은 감정이 일어나면 그 감정의 종류에 관계없이 호흡이 빨라지고 땀을 흘리며 침을 삼키게 되는 변화들이 나타난다고 믿는다. 자율신경구조 변화는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주는 표시이다.
5. 얼굴에 드러나는 속임수
- 불균형 표정의 경우, 얼굴의 양쪽에 같은 동작이 나타나지만 양쪽에 나타나는 움직임의 강도가 서로 다르다. 이 표정은 어느 한 쪽에만 동작이 나타나는 단독 표정과 구분되어야 한다. 한 쪽에만 나타나는 움직임은, 입술의 좌우측 중 어느 한 쪽만 윗쪽으로 움직이거나 서로 모으는 경멸감의 표정만 제외하면, 어떤 감정이 생겼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단독 표정은 한 쪽 눈만 깜빡이는 윙크나 한 쪽 눈썹만 치켜 올리는 회의의 표시처럼 상징동작의 일부일 뿐이다. 불균형 표정은 단독표정에 비해 더욱더 미묘하고 보편적이며, 그만큼 재미있는 것이다. 얼굴의 어느 한 쪽이 다른 쪽보다 강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형적인 표정은 표현하고 있는 감정이 가짜임을 의미하는 단서가 된다. 불균형 표정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자의적인 가짜 표정이다. 저절로 우러난 표정에서는 불균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표정의 불균형은 표현하고 있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증거가 된다.
- 거짓 미소와 진짜 미소를 구분하는 데 두 가지 단서가 있다. 첫째, 거짓 미소는 진짜 미소보다 표정의 불균형 상태가 심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 단서는 눈 주변의 근육 움직임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짓 미소를 지을 때는 진짜 미소에서처럼 볼이 올라가거나, 눈 아래의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눈가의 주름이 생기면서 눈썹이 약간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거짓 미소의 시작시간은 눈에 띌 만큼 부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지나칠 정도로 갑작스럽게 얼굴에 사라지는가 하면, 종료시간도 단계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미소가 어느 정도 사라지다가 그대로 정지하거나, 다른 표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거짓 미소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일정한 상태의 미소가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한다.
6. 거짓말 예방하기
-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믿는 것처럼 행동해라. 이로 인해 상대방은 거짓말을 계속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는 점점 더 격렬해져서 마침내는 스스로 거짓말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쇼펜하우어)
7. 거짓말에 관한 최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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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저자
다니엘 카네만, 폴 슬로빅, 아모스 트발스키 지음
출판사
아카넷 | 2010-12-3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은 판단 추단을 밝히고 그 효과를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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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추단법과 편향)[책]인문/교양/ 리뷰로그

2009/03/02 10:14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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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추단법과 편향)

카네만 지음 | 이영애 옮김
아카넷
평점

- 도박꾼오류의 핵심은 우연법칙의 공평성을 잘못 생각하는 것. 도박꾼은 동전의 공평성이 그에게 어느 한 방향으로의 이탈에 의해 곧이어 이에 대응되는 다른 방향으로의 이탈에 의해 상쇄되리라는 기대을 하게함. 그러나 가장 공평한 동전이라도, 자신의 기억과 도덕성의 한계를 감안하면, 도박꾼이 기대하는 만큼 공평할 수는 없음.
- 다양한 판단과제에서 피험자들은 극단적 반응을 피하고 그들의 판단의 다양성을 줄이는 경향이 있음. 이러한 반응편향 때문에 판단은 입력이나 결과와 비교할 때 회귀적이 됨
- 회귀의 개념을 반직관적으로 만들고 그것을 획득해서 사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예언된 결과가 입력 정보를 최대한으로 대표해야 한다는 직관을 회귀효과가 범하기 때문.
-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이 행동을 잘하면 강화하고 그들의 행동이 좋지 않으면 처벌함. 그러므로 회귀만 생각하면, 사람들은 처벌후에는 향상되고 강화후에는 나빠질 가능성이 큼. 결과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처벌함으로써 강화를 받고, 강화를 줌으로써 처벌을 받는 생의 스케줄에 노출되어 있음.
- 대표성은 (1)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2) 확률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3)사람들이 이 상관관계를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쓰임. 그러나 대표성 의존은 예측할 수 있는 판단오류를 저지르는데, 이는 대표성이 확률논리와는 다른 그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 대표성과 확률간의 대비는 (1) 증거가 틀릴 때 또는, (2) 표적사건이 매우 특수할 때 가장 두드러짐. (1)의 경우, 우리의 심적모형이 한정된 타당성을 가진 증거에 기반을 둔다면, 우리 모형을 매우 잘 대표하는 결과가 불가능해 보일 수 있음. (2)의 경우 대표적 결과가 대단히 구체적이거나 자세해서 불가능할 수 있음.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이 비전형적이거나 지나치게 구체적이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일 수 있음.
- 작은 수의 법칙을 신봉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과학을 관습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1) 소표본 연구가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낮음을 깨닫지 못하고 연구가설로 도박을 함. 그는 검증력을 과대추정함
(2) 초기경향(예, 처음 두세 피험자들의 자료)과 관찰된 패턴(예, 의미있는 결과의 수와 그 정체)의 안정성을 과신
(3) 자신과 타인의 반복연구를 평가할 때, 의미 있는 연구결과의 반복가능성에 대하여 불합리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 그는 신뢰구간의 폭을 과소추정함
(4) 기대와 다른 결과를 표집변산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데, 그 어떠한 차이의 원인도 인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
- 피험자들은 확률의 법칙을 따르기 보다는 대표성의 원리 또는 인과적 영향에 따라 사건들을 조합함
- 한 사건의 대표성은 구체성에 따라 늘어나므로, 복합표적은 그 복합체의 한 성분보다 있을 법한 사건으로 판단됨.
- 접속이 그 구성성분보다 더 그럴듯해 보인다는 발견은 의미하는 바가 큼. 정치분석가, 배심원, 판사 및 의사들의 판단이 접속효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음. 이 효과는 특정 시나리오에 대하여 지각된 우도를 평가하여 미래를 예언하려 할 때 특히 해로울 수 있음
- 확률과 유사성 고려 사이에서 일어나는 혼동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언할 때뿐만 아니라 역사와 형법에서 불확실한 과거를 재구성하는 데도 적용됨. 여기서도 과거 사건에 관한 설명이 알지 못하는 사건들에 대한 그럴듯한 추측을 포함하면 전체적 설명이 사실일 확률은 줄어들지만, 그 시나리오에 대한 지각된 우도를 증가시키는 대표성과 일관성의 느낌을 줌. 예를 들면, 피고는 범죄현장을 떠났다는 가설이 피고는 살인누명을 쓸까봐 두려워 범죄현장을 떠났다는 가설보다 덜 그럴듯해 보이는데, 후자의 설명이 전자의 설명보다 덜 확실해도 그러하다. 좋은 이야기는 흔히 덜 만족스럽다기보다는 덜 확실하다.
- 접속효과가 좀더 근본적인 문제의 증상임을 깨달아야 함. 그것은 확률논리와 불확실한 사건들에 관한 사람들의 신념을 지배하는 대표성 논리간의 비일관성을 간단히 드러냄. 사람의 판단은 그의 삶과 관련된 많은 관심사에서 없어서는 안되므로, 확률에 관한 직관적 개념과 이 개념의 논리적 구조의 갈등은 고통스러음. 한편으로 불확실성을 평가할 때 쓰는 추단법을 쉽사리 버릴 수 없는데, 많은 세상지식이 불확실성의 조작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 다른 한편으로 확률의 법칙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 법칙은 이 세상에 관한 주요진실을 포착하기 때문. 확률법칙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A가 (A&B)보다 그 확률이 낮을 수는 없으며, 그 반대의 신념은 틀림. 여기서 문제는 직관적 판단에서 쓸모 있고 타당한 것을 유지하면서, 있을 법한 오류나 편향을 수정하는 것임.
- 신념은 잠재적으로 논리적이거나 경험적 도전을 받아도 생존함. 신념은 살아남을 수 있고, 어느 쪽으로 가세하지 않은 대부분의 관찰자들이 그러한 신념을 약화시키기를 요구한다고 보는 증거에 의해서도 보강될 수 있음. 신념은 원래의 증거기반이 완전히 파괴되어도 살아남음
- 오랜 인생경험으로 사람들은 큰 유목의 범례들을 덜 빈번한 유목의 범례들보다 더 잘 회상하며, 발생우도가 높은 사건들을 그렇지 못한 사건들보다 더 쉽게 상상하고, 두 사건들이 동시에 자주 발생할 때 연상적 연결이 강화됨.
- 사람은 사회지각자로서 날마다 외견상 복잡한 사회적 판단을 많이 내림-타인의 행동을 예언하기, 책임지우기, 개인을 범주화하기, 타인을 평가하기, 어떤 사람의 권력이나 영향력릉 추정하기, 인과성을 귀인하기 등. 그 동안 사회심리학의 핵심과제는 사회지각자가 이런 판단을 어떻게 내리는지를 결정하는 것이었음. 이 주제에 관한 최근까지의 연구는 사람의 판단이 철저하고 최적인 전략을 쓴다고 가정하는 합리주의적 편향이 그 특징이었음. 판단 오류들은 두 가지 근원에 귀인됨. 특 지각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정보로인한 문제 때문에 생기는 우발적 오류와, 지각자의 비합리적 동기와 요구때문에 생기는 오류임.
- 쉽게 생각나는 범례나 연상을 써서 빈도나 확률을 추정하는 것을 가용성 추단법이라 함. 본보기들이 빨리 떠오르면 그런 예들이 많다고 생각하게 되고, 쉽게 연상되면 그것이 정확하다고 생각됨. 그 이유는 연상적 결합이 경험과 함께 형성되기 때문. 더욱이 빈도나 확률을 추정하게 해주는 것은 연출, 구성 및 연상의 용이성이지 마음에 떠오르는 본보기나 연상의 총합이 아님. 따라서 가용성 추단법의 사용이 다른 더 정교한 추론과정 사용과 크게 다른 점은 실제의 인출이나 구성이 완전할 필요가 없고, 이 과정의 수행과 관련된 추정상의 용이성이 추론의 근거로 충분하다는 것임.
- 현란한 색깔 자극, 역동적 자극 또는 유별난 자극이 주의를 많이 끌어 판단에 편파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현저성 편향이라 함.
- 고정관념은 일단 형성되면 정보의 수집과 저장, 그리고 나중의 인상을 편향시킴. 그 결과 사회집단이나 개인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추론이 경험적 근거 없이 지속됨.
- 가용성 편향이 만연되어 있음에도 사람들이 가용성 추단법을 계속 쓰는 이유 : 틀린답보다는 맞는 답을 더 많이 내며 득실을 따지면 추단법은 시간을 벌어주고 에너지를 아껴줌. 또 다른 이유는 가용성 추단법에 따른 결론에서 많은 오류들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 세번째 이유로는 여러 오류가 교정된다는 점. 가용성 편향이 시간 경과와 무관하다 해도 그 과정은 반복접촉을 통하여 저절로 수정될 것임.
- 어떤 상황에서는 잘못된 시각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면서 지속됨. 예컨대, 고정관념 연구가 보여주듯이 판단 과정에 편향된다면, 그 편향은 이미 형성된 인지구조(고정관념)를 통해 그 판단을 유지하는 편향을 초래함. 이처럼 밀착된 또는 의례적 편향들은 따라서 반대증거에 강하게 저항함. 이러한 편향이 존재하는 한, 그들은 개인의 지각과 사회정책 모두에 해를 입힘. 요약하면 가용성 편향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할 수 없고 따라서 편향된 추론을 탐지하고 이를 바로잡는 전략이 필요함.
- 대부분의 미신은 어떤 행위나 사건과 그 후의 정적 또는 부적 결과간의 연합에 관한 경험적으로 근거 없는 신념임. 인종, 윤리, 지역, 종교 또는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도 마찬가지로 공변에 관한 신념으로서, 이를 지지하는 자료가 없는데도 강하게 유지되고 그에 저항함.
- 착각제어(illusion of control) : 개인의 성공확률을 객관적 확률이 보장하는 것보다 더 높게 보는 기대
- 착각제어가 일어나는 이유 : 사람들은 환경을 제어하고 싶어함. 그것을 유능성을 추구하는 동기, 정복에 대한 본능, 우월성 추구 또는 인과관계를 추구하는 개인적 노력으로 보든 말든, 여러 과학자들은 환경을 정복하려는 동기가 있으며, 완전 정복은 내기에 이기는 능력, 즉 우연한 사건을 제어하는 능력을 포함한다는 데 동의함. 문제가 어려울수록 사람은 그것을 풀 때 더욱 자신감을 가짐. 가장 큰 만족 또는 능력은 겉보기에 제어할 수 없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는데 있음. 제어하려는 동기 이외에, 제어할 수 있는 사건과 제어할 수 없는 사건의 구별이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가 됨. 기술과 우연요인들이 사람들의 경험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 (각각의 기술상황에는 우연의 요소가 있고 거의 모든 우연상황에는 기술의 요소가 있음)
- 두 사물이 실제로 함께 발생하는 빈도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지각하는 경향을 착각상관이라 함.
- 무관한 두 사건들이 특히 사건들간에 주관적, 언어적 연상이 있을 때 쉽게 연결됨.
- 의과대학에서 전해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금언들을 보자. 당신이 발굽소리를 들으면 얼룩말을 생각하지 말고, 말을 생각하라. 흔한일들이 가장 잘 일어난다. 돈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서턴 법칙을 따르라 등. 많은 의사들은 병의 사전확률에 관한 정보의 가치는 인식하지만 확률이론에 관한 형식적 교훈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 심리학자가 사례를 점점 더 깊이 다루면서 더해진 확심감은, 그의 결론의 정확성이 증가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아님. 임상가의 개인적 확신감을 근거로 하는 이른바 임상적 타당화는 인간 행동을 진단하거나 예언하는 임상적 판단의 타당성에 대한 적합한 증거가 아님.
- 슬로빅, 트발스키, 카네만은 사람들은 한정된 정보처리 능력의 결과로 규칙이나 추단법을 택하여 단순화를 시도한다고 주장. 이들 추단법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쓸만하지만, 심각한 체계적 오류를 가져옴. 예를 들면, 불확실한 양을 평가할 때 지나치게 좁은 분포를 산출하는 경향은 기점화와 조정(anchoring and adjustment)이라고 불리는 추단법에서 비롯됨. 불확실한 양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보통 중앙치와 같은 점을 추정함. 이 값은 다음에 기점으로 기여함. 25퍼센타일이나 75퍼센타일을 말하라고 하면, 기점의 위로 또는 아래로 조정함. 그러나 기점이 이처럼 지배적 영향을 끼치지만 조정은 불충분하므로, 소수분위가서로 근접하게 되는 과신을 초래함.
- 피츠역시 사람들의 정보처리용량과 작업기억용량이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 그는 사람들이 복잡한 문제들을 풀 때 한번에 일정량을 처리하면서 연속적으로 풀어나간다고 주장. 인지적 제약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람들은 문제의 나중 부분에 있을 계산의 복잡성을 줄이기 우해 문제의 앞부분을 해결하면서 불확실성을 무시함. 이것이 너무 좁은 분포와 과신을 초래함. 피츠는 사람들이 자신의 불확실성을 추정하는 방법은 그들이 하나의 답에 몇가지 방법으로 도달할 수 있는지, 즉 그들이 얼마나 많은 연속적 해결책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제안. 많은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으면, 사람들은 자신의 불확실성을 깨닫게 되지만, 거의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불확실성을 깨닫지 못하게 됨. 대안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인 지식이 풍부하면, 과신의 경향은 줄어듬.
- 역사적 사건에서 지혜를 찾으려면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재발생적 패턴이 있다는 신념이 필요. 역사적 인물의 행동에서 지혜를 찾으려면 우리가 모르는 것을 조상들이 알고 있었다는 조금 다른 신념의 결의가 필요함. 첫번째 신념은 철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 신념은 역사를 고유한 사건들에 대한 사례연구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과학으로 보는 사람들의 입장과 구분됨. 두번째 신념은 자선과 겸양에 기초를 둠. 이 신념은 눈 앞의 장래 예언에 의존하여 만족하는 사람들과 이전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멀리 보려는 사람들을 구분함. 과거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 할 운명에 처한다는 경구는 조상들의 지혜에 대한 신념이 비교적 약함을 뜻함.
- 책략적 결정과 전략적 결정을 구분하지 못한 결과, 지혜라는 부당한 착각이 산출됨. 은행과 보험회사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결정이 아주 합리적이고 교묘하다고 생각함. 그러나 자세히 검토해보면 그 명성은 그들이 질 수 없는 고도로 반복적이고, 책략적 결절의 성공에서 유래함. 집 저당 그리고 생명보험 정책들은 수많은 시행 착오를 통해 수집되고 조정된 통계표를 보수적으로 해석한 바탕으로 발표됨. 이러한 기관들이 분석적, 전략적 결정을 요구하는 더 많은 투기적 결정에 모험을 거는 것은 이들이 우리보다 머리가 더 좋지 않음을 시사함. 60년대 민간은행들은 현명하지 못한 부동산 투자로 많은 돈을 잃었음. 비슷하게 70년대에 그들의 전체 결정 중 미미한 부부닝 미국경제를 지불능력이 거의 없는 제3국가들에게 빌려준 막대한 양(600억 달러 이상)의 대부로 얽매이게 하였음. (이러한 고리는 장기적으로 인류를 위한 것일 수 있으나, 그것이 반드시 은행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었음)
- 더 이상 보지 않으려는 성향은 역사를 좋은 이야기로만 보고하려는 규범 때문에 장려되었음. 이러한 보고는 깨끗하게 잘 설명된 모든 관련 내용은 그대로 두고, 어떤 사건이 끝나기 전 주변에 떠돌던 불확실성은 작가가 느낀 혼란과 함께 적당히 묻어둠. 토오니는 일을 이렇게 해내는 한 비법을 밝혀냈음. 사가들은 승리를 거둔 힘은 두드러지게 만들고 그들이 삼켜버린 힘은 배경에 쑤셔넣어 기존 질서 유지를 불가피한 것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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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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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 마인드

심리 2014. 12. 25. 10:50

 


체인징 마인드

저자
하워드 가드너 지음
출판사
재인 | 2005-06-09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경영학이 심리학에 눈을 돌리다 ‘경영의 과학’은 군사전략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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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음의 변화란 무엇인가
1. 마음의 내용
- 마음의 변화는 대개의 경우 어떤 논쟁이나 순간적인 직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주 완만하고 거의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세한 견해의 변화로 이루어짐.소위 말하는 번뜩이는 통찰력이란 것은 보통 우리가 마음의 변화를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하나의 스토리로 엮은 다음 뒤늦게 거기에 갖다 붙이는 말에 지나지 않음.
- 무엇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가-변화의 일곱가지 지렛대
(1) 이성(reason) : 관련된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본다음 전체적인 평가를 내림. 이성은 완벼간 논리체계, 유추, 그리고 분류체계의 사용을 필요로 함
(2) 연구조사(research) : 자신의 주장을 보완하는 한가지 방법은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것. 과학적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어떤 사실을 입증하거나 그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체계적인 방법이나 더 나아가 통계자료를 사용함
(3) 동조(resonance) : 이성과 연구조사가 마음의 인지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동조란 감성적 요소를 의미. 어떤 견해나 생각, 혹은 관점에 대한 동조는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합당하고, 현재상황에 적절하며 그래서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갖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됨.
(4) 표상의 재구성(representational redescription) : 마음의 변화는 그 내용이 수많은 형식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공되었을 때 더 강한 확신을 줄 수 있는데, 이런 형식들은 서로를 더욱 강화시킴
(5) 자원과 보상(resource and reward) :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때 자원의 제공은 마음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냄. 사람드은 자기 나름의 특정한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을 통해 보상을 받음.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생각이 이성이나 동조나 연구조사 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원의 공급수준에서 끝날 뿐 보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임
(6) 실제사건들(real world events) :
(7) 저항(resistance) :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은 확고한 관점과 시각이 변화를 거부하고 저항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것이 어려움.
2. 마음의 형식
- 지능은 다우너적이며, 문제해결 과정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까지 포함함. 지능은 선험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혹은 각종 테스트의 결과로 규정되는 것도 아님. 그것은 특정한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상황속에서의 평가에 기초함.
- 인간의 각 지능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화하면서 인간이 특정한 생태조건에서 살아남고 번성할 수 있게 해주었음. 인류의 선조들이 수백만년에 걸쳐 진화해온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사바나지역을 보면 알 수 있음. 현대적인 상황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특정한 지능은 발전을 멈추는 것이 당연함. 그렇지만 기회주의적 존재인 도시인들은 농장이나 숲도 한번 구경하지 못했으면서도, 판매자나 구매자, 아이쇼핑 혹은 홈쇼핑 고객으로서 자신의 능력속에 잠재된 자연지능에 의존하며, 그것을 개발하기까지 하는 것임.
- 우선 사람은 한가지 혹은 그 이상의 감각양식을 통하여 사물을 인지함. 그러고 나서 자연지능을 사용해 중요한 특징을 구별해냄.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논리적 기준에 따라 분류내지 재분류를 시행함.
3. 어린이를 통해 본 마음의 변화
- 마음의 변화의 첫번째 역설은 어린이들은 세상에 대해 어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점.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처럼 묘사한 중세그림들과 달리, 어떤 의미에서 유아들은 그들의 정신적 표상을 놓고 볼때 어른들과 전혀 다른 종에 속하는 것처럼 보임. 그들은 공식적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서도 자신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 더구나 놀라운 것은 자신의 이런 마음의 변화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사실. 두번째 역설은 이론을 변화시키기가 어렵고, 특히 초기에 형성된 이론일수록 더욱 바꾸기 어렵다는 것. 아마도 더욱 놀랄만한 점은 어린이들이 보존의 원칙을 지지하는 성향을 띠고 태어났다는 사실.
-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진화되어 온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처럼 종종 번식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해 왔음. 세상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는 수세기에 걸친 인류의 노력은 예기치 못한 함정으로 가득한 훨씬 더 점진적인 과정이었음. 세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는 일에는 주도면밀한 연구와 반대이론의 검토, 그리고 일장일단이 있는 수많은 자료와 관찰의 축적이 요구됨. 이것을 우리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정확성의 추구는 인류의 마음을 바꾸려는 자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음.
- 사람들에게는 내용을 좀 더 분명히 이해하고, 그것과 관련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 능숙하게 통제권을 행사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음. 그래서 어린이들은 현재 자신의 능력보다 적당히 조금 더 복잡한 설명에 직면했을 때는 그것을 수용하려는 경향을 보임. 예를 들어 도덕성 발달에 관한 연구들은 X단계의 사고를 하는 어린이들은 X+1수준의 난이도에도 잘 설득된다는 사실을 보여줌. 그래서 힘이 곧 정의라고 알고 있는 수준의 아이들이라도, 똑똑하고 도덕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근육질의 힘을 가진 사람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논리에 동화됨.하지만 난이도가 +2나 +3정도로 올라가면, 아이들은 그 논리에 동화될 수 없어서 그것을 그냥 무시함. 반대로 논쟁이 자신들의 수준보다 낮은 것일 경우에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음.
2부. 마음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
1. 대규모의 이질적인 대중의 마음 변화시키기
- 사람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은 두가지 특별한 수단에 의존. 그것은 바로 그들이 전달하는 이야기와 그들의 삶임. 변화의 지렛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와 삶사이의 동조가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함
- 새로운 이야기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모양새는 그것이 친숙한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즉각적으로 거부당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충분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이고 주목을 끌수 있는 형태가 되는 석. 달리 표현하면 새로운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청중들로 하여금 들을 준비를 하도록 만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을 놀라게 할 수 있어야 함.
2. 규모가 작고 동질적인 대중의 마음 변화시키기
-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개인적 자원중 중요한 것은 잘 연마된 본능임. 실제로 위대한 지도자들은 직관본능, 즉 특정 상황에서 올바른 처신을 하게 만드는 감에 입각해 움직임. 직감은 제우스의 머리에서 아테나 여신이 태어난 것처럼 완성된 형태로 떠오르지는 않음. 직관적 느낌이란 부분적으로는 의식적인, 그러나 뭐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상태에서 주어진 상황이 과거의 어떤 유사한 상황을 연상시키고 그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었다는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인지작용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현실에 부합됨.
3. 간접적인 지도자가 일으키는 간접적인 마음의 변화
- 사람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뜻밖에도 개인의 출생순서에 따라 다름. 집안의 첫째보다는 나중에 출생한 사람들이 훨씬 기꺼이 진화론의 기본이론을 받아들임. 요컨대 당신이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기를 원한다면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편이 현명함.
- 프로이트의 연구가 사람들 마음의 변화에 미친 영향은 간접적인 방식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의 지렛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음. 학자로서 프로이트는 이성과 환자들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의존했음. 그는 또한 과학적 영예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상을 탈 정도로 수사학의 달인이었음. 그는 조직을 창설함으로써 자원을 확보했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등레게는 기술적으로 보상해준 반면, 정해진 교리문답에서 지나치게 일탈한 분석가들을 실제로 파문에 처함. 그는 자신의 핵심적인 생각을 이론적인 에세이뿐 아니라 생생한 사례연구, 문학, 영화, 예술작품을 통해 전달. 그는 인간본성의 파괴적 속성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1차세계대전의 공포같은 실제사건도 동원했음. 또 저항에 대처하는 데도 뛰어난 소질을 보여주었는데, 그는 자신의 생각이 저항에 부딪히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옳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함.
- 예술의 거장들은 세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꿈
(1) 예술적 표현방식에 대한 우리생각을 넓혀줌
(2) 과거에는 거의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없었던 새로운 주제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킴
(3) 시대정신을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시대정신을 규정하는데 일조함
4. 공식적 교육을 통한 마음 변화시키기
- 학문적 이해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될 때 가장 활발히 이루어짐. 첫째,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들(말하자면 잘못된 개념)과 직접 부딪힐 필요가 있음. 그런 오해들이란 내용에 대한 오해(예를 들면, 인간은 다른 동식물 세계와는 관계가 없는 종이라는 생각)와 방법론에 대한 오해(예를 들어, 실험은 한전만 해보면 충분하고, 그 해석고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생각) 모두를 포함함. 아이들의 저항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처해야 함.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무리 확고해보여도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함. 둘째, 특정한 과학이론이나 역사적 사건, 예술작품 등의 사례를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음. 셋째, 주어진 주제를 다각도로 접근해 나가도록 해야 함.
-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는 일곱가지 지렛대 가운데 표상의 재구성이라고 부르는 요소는 아마도 학생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것임. 우리가 지닌 여럭 지능과 대응관계에 있으며 주요 경로는 다음과 같음.
(1) 화술적 경로 : 어떤 주제와 그 주제에 관련된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기. 진화론과 다윈, 홀로코스트와 안네 프랑크
(2) 수량적 경로 : 주제와 관련된 사례 사용하기. 갈라파고스 제도의 열두 섬에 퍼져 있는 갈라파고스핀티의 각기 다른 숫자와 변종에 관한 수수께끼
(3) 논리적 경로 : 핵심적인 요소와 단위를 파악한 뒤, 그것들 간의 논리적 연관성 탐구하기.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간생존에 관한 맬서스의 이론이 어떻게 생물 종들간의 경쟁을 설명하는 데 적용될 것인가
(4) 실존적 경로 : 진리, 아름다움, 삶과 죽음의 본질 같은 큰 질문 거론하기
(5) 심미적 경로 : 대상을 예술적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기, 혹은 예술작품 속에서 사례를 찾아내기. 갈라파고스핀치의 다양한 부리모양 관찰하기, 혹은 삼중주를 들으며 음악적 표현요소 분석하기
(6) 참여적 경로 : 현실의 사례들을 직접 경험해 보기. 피가로의 결혼 삼중창 연주하기, 생물의 속성이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기 위해 초파리 번식 시켜보기
(7) 협동적 혹은 사회적 경로 :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가 나름대로 기여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기.
- 최근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을 주로 담당해온 것은 교육기관이었음. 교육기관은 각 개인을 마치 동일그룹의 구성원인 것처럼 높고 마음의 변화를 위해 효과적인 포괄적 전략을 찾는데 집중했음. 그러나 강력한 새 과학기술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음. 아직은 대량생산이 보편적 방식이긴 하지만, 이제는 좀더 자유롭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교육과 평가를 나 개인에게 맞춰 실시할 수 있게 되었음.
5. 친밀한 상황에서의 마음 변화시키기
-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닮아간다고 함.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분명한 것은 부부는 보통 비슷한 방식으로 세계를 보게되고, 필연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자신과 같은 수준까지 변화시키게 된다는 사실임. 궁극적으로 이들이 상대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요소를 동원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 초기에는 상대방의 외모와 정신적 활력에 매력을 느끼겠지만, 결국에 그들의 관계를 지탱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서로 변화된 마음일 것임.
6. 우리 자신의 마음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7. 마음의 변화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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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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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살인마

심리 2014. 12. 25. 10:33

 


이웃집 살인마

저자
데이비드 버스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06-07-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로 돌변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보고진화...
가격비교

1장. 살인 심리
- 사람들은 살인에 매료됨 인간의 행위 중 그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없음. 사람들이 살인에 매혹되는 이유는 그들에게 긴 역사 동안 형성된 살인에 대한 통렬한 직관이 존재하기 때문. 살인행위가 아무리 낯설고, 믿을 수 없고, 극단적인 것으로 보일지라도, 살인에 대한 충동은 인간본성의 일부분임. 살인성향은 깊고 무의식적인 심리기제로부터 흘러나옴. 사람들이 살인에 매혹되는 것은 이치에도 맞음. 살인은 그 자체로 훌륭한 생존전략이기 때문. 따라서 우리는 어느날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인간본성의 일부분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
- 초기 원시인에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하는 동안 인간은 생존을 위협하는 세가지 근본적 위험들에 대항해 투쟁해야 했음. 그중 첫번째가 추락, 기아, 아사 등 물리적 환경에서 오는 위협이었음. 두번째는 안으로는 기생충, 밖으로는 포식자 등 타종에 의해 생겨아는 위협이었음. 병들어 보이는 사람에 대한 본능적 반감, 뱀과 거미에 대한 공포,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민한 감각들은 모두 이러한 위협에 대항해 진화한 방어수단임. 세번째 위협은 같은 종의 구성원들에 의한 것이었음. 실제로 현재 인가의 가장 잔인하고 적대적인 세력은 인간 자신들임. 동종의 구성원들이 끼치는 치명적인 위험이 오랜기간 존재해 왔기 때문에 인간은 살해당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조율된 방어기제들을 발달시켰음. 자연선택의 원리에 따르면, 살해당하는 사람이 치르는 대가가 크면 클수록 살인에 대비한 방어기제들은 더 빠르게 발달함. 확실한 것은 인간이 높은 곳과 거미에 대한 두려움을 진화시킨 것처럼 살인을 막을만한 인상적인 능력들도 진화시켰다는 것임.
2장. 살인의 진화
- 폭력에 관한 일반이론
(1) 사회환경이론 : 사회학습이론은 사람들이 타인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사회적 행동을 체득하게 된다고 주장. 이 이론이 가진 가장 명백한 한계는 매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문화권에서조차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자주 살인을 저지르며, 살인에서의 성차가 현대서구사회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현상이 아니라 문화권에 상관없이 보편적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설명해주지 못함
(2) 병리학 이론 : 살인이란 아동학대, 과도한 알콜 섭취, 유전자 이상에서 유래된 뇌손상, 중요한 심리적 기능의 이상에 의해 발생. 몇몇은 질투나 분노같은 사회적 감정을 통제하는 부위인 뇌의 편도에 손상이 생겨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 또 전두엽의 손상으로 감정이 사라지고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져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
(3) 사회학 이론 : 자본주의, 가난, 경제적 불평등 등 큰 규모의 사회적 특징들을 주로 인용. 그러나 살인이나 다른 유형의 범죄들이 사회주의 사회에서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절대적 증거는 없음
(4) 진화이론 : 남성이 전쟁에 나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여성에게 접근학 위해서임. 평범한 보통사람들에 의해 자행되는 대다수의 살인을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살인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주창된 것도 아님.
- 진화심리학이 발달하기 전 인간본성에 대한 이론 중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것은 소위 빈서판 이론임. 이 오래된 패러다임에 따르면 태어날 당시 인간에게는 일반적인 학습능력을 제외하고는 본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 그러다 나이가 들고 성장하면서 이 빈서판 위에 개개인의 특성이 쓰이게 됨. 즉, 인간의 본성은 부모, 선생, 친구, 사회, 매체, 문화 등 외부요인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 이와 달리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오랜 역사동안 선조들이 마주쳐 온 다양한 적응적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심리구조를 갖추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주장. 이 심리장치는 먼 옛날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인간이 직면해온 생존과 번식에 대한 도전들을 제대로 처리하도록 도와줌.
- 치열한 번식경쟁에서 오랜 세월동안 살인은 진화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음. 물론, 문명화되면서 모든 인간사회는 살인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으며, 현대사회에서 살인은 엄정한 처벌을 받을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임. 따라서 짝짓기 경쟁자를 없애는 방법으로서 살인은 과거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드는 전략임. 그러나 오랜역사동안 살인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을 것임. 남성의 관점에서 경쟁자의 배우자를 살해하는 행위는 곧 경쟁자에게서 매우 귀중하고 어쩌면 대체 불가능한 번식자원을 박탈하는 행위임. 경쟁자의 자식을 살해하면 그의 유전자가 미래로 전달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음. 집단살해나 대량학살을 통해 경쟁자의 집단 전체를 파괴하는 행위는 살인자들과 그 자손슬이 번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줌.
- 공진화의 군비확장경쟁은 인간에서 살인과 살인방지 전략들을 동시에 진화시킴. 자연선택은 타살에 대비해 방어도구들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이 방어도구들을 빠져나갈만한 훨씬 복잡한 살인도구를 창조해 내었음. 희생자들이 살의를 간파하도록 진화했다면 살인자들은 자신의 살인도구들을 위장하고 희생자들을 속이며 놀라게 만들도록 진화했음. 선조들은 습격에 대비해 집단으로 거주하기 시작했음. 동시에, 그들은 살인동맹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소집전략을 진화시켰음. 동맹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전통적인 소집전략중 하나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욕망을 이용하는 것이었음.
3장. 위험한 짝짓기 게임
- 성선택은 지구의 생명의 역사에서 전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종내 갈등을 일으켰음. 즉 동종 구성원들은 가장 매력적인 반대성의 개체에 접근하기 위해서 서로 격렬하게 경쟁하게 됨.
- 본질적으로, 각 성의 구성원들은 기꺼이 반대성의 욕망과 변덕의 희생자가 됨. 우리가 대면한 가장 무자비한 경쟁은 원하는 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었음. 이것이 이 경쟁이 인간의 인생과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임.
- 남성이 배우자의 정조에 큰 가치를 두는 이유는 남성에게 가해진 또다른 진화의 압력때문. 배우자가 부정을 저지른 남성은 배우자가 낳은 자식이 정말 자기자식인지 확신할 수 없게 돔. 아주 최근에 와서야 부성검증과 같은 기술이 발달되었지만, 인간은 체내수정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여성은 모성을 100퍼센트 확신할 수 있는 반면, 남성은 그렇지 못함. 따라서 배우자가 자신에게 충실한지 확신할 수 없는 남성은 경쟁자의 아이에게 몇십년 동안 시간과 에너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을 수도 있는 위험을 떠안게 됨.
- 역사적으로 여성의 번식성공은 그들이 거느릴 수 있는 배우자의 수가 아니라, 한 배우자의 유전적 자질과 자원수집 능력, 그리고 이 자원을 여성과 그 자식들에게 집중하여 투자하려는 배우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었음. 모든 현대여성들은 어머니로서 성공한 조상들로부터 배우자에 대한 이러한 기호들을 물려받았음.
- 번식기회의 편차가 남성에서 더 크다는 사실은 일련의 중요한 성차들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됨. 남성이 여성보다 크고 건강한 이유는 육체적 능력을 사용한 경쟁을 더 많이 하기 때문. 준비가 되기 전에 경쟁에 참가하지 않고 강한 경쟁에 대비해 힘을 보강하기 위해,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2년 늦게 성적으로 성숙함. 남성들이 위험한 오락경기에 더 자주 참가하는 이유는 자신의 용기를 보여주기 위해서임. 남성은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위험한 경쟁활동에 참가함. 그 결과가 축적되어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7년 먼저 사망함.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실은왜 남성이 번식경쟁을 수반하는 특정한 상황에에서 살인같은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하도록 진화했는지 설명해 줌. 아주 많은 살인드이 번식경쟁의 결과 진화된 심리로 설명될 수 있음. 이는 남성에서의 높은 폭력 발생율을 설명하기 위해 지금껏 제시되었던 어떤 이론들보다도 훨씬 더 타당함.
- 짝짓기 경쟁의 압력이 어떻게 남성의 폭력패턴을 더 잘 설명해 주는가? 자원이 거의 업소,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는 여성들에게 아무 매력이 없는 존재임.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짝짓기 시장에서 제외됨. 그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음. 그렇기에 잃을 것도 없음. 폭력은 그에게 자신의 전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임.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그는 위험을 무릅쓸 경향이 매우 큰, 혹은 위험을 찾는 상태에 있음. 그는 총을 뽑아 가게를 털지도 모르고,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높이기 위해 달느 남자에게 결투를 신청할지도 모름. 폭력은 그에게 미래를 바꿀수 있는 기회를 줌. 일시적이었을지라도, 폭력이 남성에게 자원이나 경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배우자를 유혹하는 것을 도와주었다면, 폭력을 사용하는 전략이 진화했을 것임. 이는 지난 역사 동안 왜 전사와 모험가, 탐험가들이 주로 자원과 지위를 얻을 대안이 거의 없는 낮은 신분에서 배출되었는지를 훌륭히 설명해줌. 또한 이것은 번식 사다리의 제일 아래칸을 차지한 남성들이 훨씬자주 폭력을 휘두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줌.
4장. 사랑이 살인을 부를 때
- 초기 영장류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동안 발달된 주요한 변화중 하나는 여성의 배란시기가 은폐되었다는 점. 이것은 인간에서 장기간의 결합관계가 진화하게 된 강력한 동인으로 입증되었음. 인류 이전의 조상들과 앵무새 등 몇 종의 조류를 제외하고는 현재 동물사회의 대부분의 종들은 단기적인 짝짓기 관계만을 가짐. 따라서 장기적인 관계는 분명히 대비되는 인간의 특징임. 만약 남성이 여성의 배란시기를 맞출 수 있었다면, 또 다른 짝짓기 체계가 발달했을 것임. 피부가 살짝 홍조를 띠며, 성욕이 미세하게 증가하는 등, 배란기에 여성의 신체가 미묘하게 변한다 할 지라도, 남성이 여성의 배란시기를 쉽게 분별해 낼 수 있다는 증거는 없음. 이러한 특징은 우리 선조들이 여성의 배란주기 동안 다른 동물들보다 더 길게 성관계를 나누도록 하는 데 기여했음. 배란 시기의 은폐는 장기간의 결합관계가 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에 틀립없음. 또 남녀 모두가 자식에게 과중하게 투자하게 된 데에도 일정부분 기여했을 것임. 대부분의 포유류와 영장류에서, 아버지는 자식을 먹이고 기르고 돌보는 데 거의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음. 그러나 진화의 어느 시점에서, 인간 남성은 자식을 돌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시작했음. 사냥에서 얻은 고기는 자식에게 공급됨. 남성이 자식에게 쏟아붓는 시간과 자원과 보호는 여러명의 배우자를 임신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데에서 손해로 환산될 수 있음.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게 주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헌신적인 아버지들은 다른 여성에게 구애하는 데 심리적인 자원을 투자할 수 없음. 남성은 이 상충관계의 긴장감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음. 진화생물학에서 부모의 노력은 짝짓기 노력을 희생한 대가로 얻어짐.
- 장기적인 관계에서 희망하는 자질과는 대조적으로, 단기적인 관계에서 여성들은 섹시하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으며,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잘 생긴 외모의 남자들에게 특히 매혹됨. 이러한 행위를 통해 번식 성공에서 여성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자식수의 증가가 아님. 일시적인 외도를 통해 여성들은 섹시한 아들을 낳을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 섹시한 아들은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남성이 될 것임. 따라서 여성은 섹시한 아들을 통해 손자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신의 번식 성공도를 증가시킬 수 있음. 배란주기 동안의 여성의 성적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성이 외도동기가 우수한 유전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훨씬 놀라운 증거들이 발견되었음. 장기적인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은 임신이 가능한 배란기에 다른 남성을 유혹하고, 그들에게 성적 욕구를 느끼며, 그들에 대해 성적 상상을 더 많이 갖는다고 보고되었음.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오직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비대칭적인 배우자와 관계를 맺고 있을 때에만 나타났음. 더 충격적인 사실은 외도를 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배란시기에 다른 남자에게 정욕이 발동하며, 이 시기에 맞춰서 정부와 성관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 외도를 한 여성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은 상당히 많음. 그들은 현재의 배우자보다 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부가의 자원을 얻을 수도 있음. 또 유사시를 대비해 배우자 보험의 형태로, 교체가 가능한 예비 배우자들을 미리 양성해 놓을 수 있음. 덧붙여 외도는 더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로 현재의 관계를 상향조정할 수 있는 지렛대로 사용될 수도 있음.
5장. 성의 약탈자들
- 남성의 짝짓기 전략으로서 스토킹은 사악하게도 양날의 유효성을 가짐. 첫째, 스토킹은 자신의 전 애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남성과 데이트 하는 것을 위험하게 만듦으로써 그녀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성에게 손해를 입힘. 남성들은 스토커들이 결별후에도 자신의 옛 애인에게 느끼는 분노와 독점욕의 정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 함. 이러한 종류의 불확실성을 대면하게 되면 사람들은 위험한 선택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음. 그들은 종종 자신의 낭만적인 접근행동을 멈춤. 그것이 바로 스토커들이 정확히 의도한 효과임. 둘째, 스토킹은 다른 남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 시도하지 못하도록 전 상대에게 손해를 입힘. 스토커는 멀리서 낭만적 관심을 나타내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위험하게 여겨지도록 만듬. 스토커의 희생자들은 종종 사회적 접촉을 끊고 연애활동을 그만두는 등의 반응을 보임. 간단히 말해, 전 상대들을 스토킹하는 것은 그들이 다른 이성들과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행동임.
- 살인심리는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여러 적응적 기능들을 제공함. 첫째로 이러한 심리기제는 여성에게 강간당할 위험이 큰 상황들을 피하도록 촉구함. 둘째, 여성들에게 무기를 소지하도록 부추김. 셋째, 여성에게 가족과 친구들의 협조를 얻도록 자극함. 넷째, 손녀가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자 자신의 손녀를 성추행하는 것을 멈춘 할아버지의 사례처럼 때로 살해위협은 성의 약탈자들을 피하게 하는 데 성공하게 해줌. 다섯째, 강간범을 살해하는 것은 계속된 성적 학대를 끝내도록 해줌. 여섯째, 이러한 심리기제는 다른 남성들에게 여성이 성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존재이며, 폭력적인 보복없이 성적인 침해를 참아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한 경고를 보냄. 일곱째, 살인심리는 여성이 짝짓기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도움.
6장. 배우자 도둑들
- 남성들은 경쟁자의 성적인 행동에 주로 집중함. 성적인 행동들은 유전적으로 오쟁이 질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가 됨. 여성의 분노는 경쟁자의 매력과 그들이 배우자의 헌신과 서약에 미치는 위협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 여성들에게는 배우자와 경쟁자의 성적 관계만을 거의 문제삼음. 여성들은 둘 사이의 심리적 친밀함을 나타내는 신호에 훨씬 기분이 상함. 이것은 자신의 배우자를 영원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신호임.
- 서구사회에서는 남성들이 간통자에 대응하여 창을 사용하지는 않음. 또 살인이 가장 선호되는 전략도 아님. 그러나 서구문화에서도 때때로 간통이 살인을 정당화하는 죄로 인식됨. 프랑스인들은 질투라는 위험한 감정에 사로잡힌 순간에 저지른 살인은 특별히 감형해 줌. 비슷한 법이 이탈리아, 벨기에, 루마니아, 스페인, 폴란드, 덴마크, 불가리아, 그린란드, 우루과이, 스위스, 유고, 브라질에서도 성문화 되어 있음. 법률의 논거는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남성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통제불가능한 감정의 영향하에 있기 때문에 정황상 용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임.
7장. 피와 물
- 인간은 다른 종에 비해 자식을 매우 적게 낳음. 게다가 인간은 자식들을 먹이고, 교육하고, 보호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키우는 데 수년, 때로는 수십년을 소비함. 모순되게도, 자식에 대한 투자는 너무커서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아낌없이 주는 소수의 자식들에게 엄청나게 까다로워지게 됨. 따라서 진화는 가능성이 없는 자식들에게는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선조들을 선호할 것임. 극단적인 경우에 진화는 번식성공의 전망을 심각하게 가로막는 자식들을 살해하도록 부추기는 적응들을 선호했을 것임.
- 아이들 역시 살해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음. 그중 하나는 낯가림인데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거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시기가 되면 유아들은 기어서 달아날 수 있음. 유아들은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라고 교육받지 않음. 문화를 막론하고 유아들에게 어김없이 나타나는 낯선 사람에 대한강렬한 공포는 부모의 보호를 환기시키기 위해 진화된 살해방어도구임. 유아살해가 인류의 진화과정동안 만성적인 위협이 되었을지도 모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응으로 진화하게 되었음. 통계자료는 낯선 남성이 낯성 여성보다 자신과 관계가 없는 유아들에게 훨씬 중대하고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줌. 따라서 유아들이 낯선 남성을 낯선 여성보다 훨씬 자주, 강하게 두려워 한다는 사실은 살해방어기제가 정확히 설계되었음을 보여줌.
- 동화속에 잔혹한 계부보다 사악한 계모가 훨씬 더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함. 사악한 계모에 대한 이야기가 만연한 이유는, 첫째, 과거 인류는 계호와 사는 경우가 오늘날보다 훨씬 많았음. 과거에는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하던 중 죽었음. 아이와 함께 남겨진 남성은 재혼을 했음. 두번째, 잔인한 계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친엄마들임. 그들은 아이들에게 계모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말함으로써 너에게 일어날 가장 나쁜일은 내가 사라지고 네 아빠가 나를 대체하는 것이라는 부가적인 메시지를 전달함.
8장. 지위와 명예
- 우리는 남성의 본성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세가지 기본원인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경쟁이며, 둘째는 자신감 부족, 셋째는 명예이다. 첫번째 원인에서 남성은 다른 사람들, 아내, 자식, 가축들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 두번째 원인에서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 세번째 원인에서 남성은 그들 자신이나 집안사람, 친구들, 국가, 직업, 가문 등을 향하는 말 한마디, 웃음, 선택의 차이, 얕보는 듯한 태도 등 사소한 것들 때문에 폭력을 사용한다. (리바이어던)
- 남성이 높은 지위로부터 얻게 되는 짝짓기상의 이점은 수천년간 여러 세대를 거쳐 되풀이 되었음. 그러면서 남성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어떠한 잠재적인 위험도 경계하면서, 지위를 얻으려고 애쓰는 강력한 동기를 심어주는 선택압으로 작용했음. 선택은 출세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그들처럼 되기 위한 최상의 방법들을 배우려 하고,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경계하는 남성들을 선호함.
- 현대사회에서는 모욕이나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거기에 말려들지 않고 냉정히 처신하는 남성이 더 존경받는다고 사람들은 믿고 싶어함. 그러나 이러한 모욕들에는 막강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메시지들이 담겨 있음. 그리고 우리의 뇌는 이 메시지를 간파하도록 진화했음. 보복없이 모욕을 받아들이는 행위는 곧 도전자에게 당신이 나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음. 과거에 그것은 도전자에게 원하면 상대의 영역을 짓밟고 정복할 수 있으며, 상대의 아내나 애인을 빼앗을 수 있음을 의미했음. 또한 그것은 상대방이 용기나 신체적 위용, 또는 자신을 뒷받침해 줄 강한 동맹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음.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메시니는 상황을 지켜보는 군중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됨. 그중 일부는 잠재의식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인식할지도 모르며 일부는 모욕당한 사람ㅇ르 이용할 수 있는 인간으로 인식해 그의 이익을 더 많이 침해하려 들지도 모름. 평판에 대한 모욕은 사회집단 애에 삽시간에 퍼짐. 한번 손상된 평판은 다시 회복되기 어려움. 이것이 바로 남성이 공공연한 모욕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폭력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임.
- 역사자료들을 통해 남성에 의해 살인이 우세한 권력을 가진 지위를 획득하는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진화 경쟁의 면에서 이러한 행동이 적응적이었다는 도발적인 결론을 내리게 함. 앞서가기 위해 또 앞에서 머무르기 위해 경쟁자를 살해하려는 심리회로는 그것이 원래의 목적을 이루는 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진화적 시간동안 남성의 머릿속에 장착되게 되었음.
9장. 우리 안의 살인마
- 역사적으로 전투에서의 승리는 남성의 지위와 명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했음. 지위와 명성은 남자들의 삶에서 매우 강력한 동기로 작용함. 고고학자 로라 리 정커에 따르면 기원전 1000년 동남아시아에서는 "경쟁자 부족에 대한 습격은 일부다처제를 위한 여성을 공급하고, 노예로 삼은 노동인력을 통해 농업과 수공예 생산력을 증대시켰으며, 최고위층에 의해 열리는 신분강화를 위한 종교적 의식의 제물이 될 희생자들을 공급함으로써 주로 지위와 정치적 지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많은 전리품과 포로를 이끌고 귀환하는 전사들에게는 사회적 계급과 지위에 대한 훈장이 상으로 주어졌다."
- 큰 지리적 이동성과 도시생활로 특징지어지는 현대세계에서 우리의 삶은 당연히 낯선 사람들로 채워져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우리와 민족이나 인종이 다름. 그러나 우리의 심리회로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아직 따라잡고 있지 못함. 대부분의 생명의 위협이 아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살인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대부분 낯선 사람을 향해 있음. 살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연구에는 다른 인종집단에 대한 불균형적인 공포 역시 포함되어 있음. 우리의 조사대상중에 백인들은 공통적으로 큰 흑인, 한사람의 큰 흑인, 또는 거무스름한 무서운 사람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음. 조사 대상중 아프라카계 미국인들, 특히 흑인여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임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백인남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에 두려움을 표출했음. 사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살인이 인종이나 민족집단 내에서 발생함. 미국에서는 88퍼센트의 백인 희생자들이 다른 백인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94퍼센트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의해 살해되었음. 외국인데 대해 공포를 포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임. 외양이 다른 이방인에 대한 공포는 과거에는 대단히 적응적인 것이었지만 현대세계에서는 인종에 대한 정당하지 않은 증오와 공포의 추악한 모습으로 잘못 나타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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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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