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에 해당되는 글 263건

  1. 2014.12.25 감정의 도서관
  2. 2014.12.15 뇌는 하늘보다 넓다
  3. 2014.12.15 욕망의 진화
  4. 2014.12.10 관계의 심리학
  5. 2014.12.10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6. 2014.12.07 나쁜 유전자
  7. 2014.11.29 트래픽
  8. 2014.11.29 몰입의 재발견
  9. 2014.11.29 비합리성의 심리학
  10. 2014.11.25 직관의 두얼굴

감정의 도서관

심리 2014. 12. 25. 10:21

 


감정의 도서관

저자
니콜라스 험프리 지음
출판사
이제이북스 | 2003-06-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영국 TV 채널 4에서 4년에 걸쳐 제작한 마음의 비밀 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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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자체는 고릴라에게 그다지 문제거리가 아닐 수 있지만, 다른 고릴라의 행동은 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고 또 되기도 함. 사회적으로 살아남는데 필요한 지능은 물질세계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 사회적 지능은 고릴라의 생물학적 성공의 비결임에 분명함. 이들은 서로를 대할 때 머릿속에서 사고하고, 기억하고, 계산하고, 그리고 중요도를 가늠해 보아야 함. 사회적 지능은 그들이 가진 두뇌능력 전부를 이용하기를 요구함.
- 인간과 유사한 유인원의 진정한 특징은 자신을 통제하고 주변의 다른 동료들과 인간적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능력이었을 것임. 어느 시점에서부터 이 새로운 사회능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2백만년전에 이미 인간 사회생활의 근본이 되는 양식이 뿌리내렸다는 것을 시사하는 고고학적 증거가 충분히 발견되었음. 인간은 주거지를 중심으로 자그마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음. 노종은 분화됐고 먹을 거리는 공유됬음. 그리고 성적인 관계는 분명히 일부일처제 형식으로 오랫동안 계속되었을 것임. 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자식을 양육하는 데 참여했음. 살아남는 데 필요한 지식은 공동의 자산이 되어 전통이라는 형식으로 전해졌음. 이미 이 단계에서 인간사회의 구조는 다른 유인원에 비해 훨씬 진보되어 있었음. 이것은 곧 공동체의 근본적인 심리기술에 비약이 일어났음을 의미.
-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동료 인간들이 우리 각자가 개별적 표본으로 갖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한 두뇌와 마음을 소유하고 있음. 그러므로 자신을 타인의 모델로 삼는 수법은 인간에게 너무나 유용하며, 늘 유용했음.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것이 인간의 획기적인 발전의 주된 요인이었을 것임.
- 인간은 수면시간을 이용하여 다른 동물은 할수도, 할 필요도 없는 생물학적으로 독특하고, 경험수준에서 아주 특이한 것을 해냄.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개인적 경험범위를 그 한계에까지 넓히려는 필요라는 면에서 수면이 설명됨.
- 오락의 기능가운데 중요한 것은 경험을 낯선 영역에까지 넓혀서 다른 사람들에게 슬픔과 질투, 승리의 기쁨을 느끼게 한 중요사건을 스스로 검사하게 하는 역할임.
- 어느 선을 넘어서면 모든 종류의 것을 대리경험하고 싶은 욕구를 채우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 대리경험은 실제생활에서 우리가 더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세계의 대체물이 될 수 있고, 또는 우리를 인간관계와는 거의 또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샛길로 데려갈 수도 있음. 오락 산업의 압력하에서건 실제 삶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을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서건 환상적 관계에 빠지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이 관계가 도대체 무엇에 관한 것인지를 잊어버릴 위험이 있음. 과거에는 우리가 극에 관련되는 것이 우리 주변의 실제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수단이었으나, 오늘날 각종 허구에 몰두하는 현상은 자멸하는 길이 될 수 있음.
- 나는 인류를 위해 인간관계 속에서 의무를 부과하는 한가지 규칙을 세울 수 있다. 여러분이 보는 모든것은 하나이다.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몸의 일부분들이다. 자연은 하나로 연결된 우리들을 생산하였다. 왜냐하면 자연은 우리를 같은 재료를 가지고 같은 목적을 위해 창조했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에게 애정을 품게 하였고 우정을 맺도록 만들었다. 테렌티우스가 쓴 다음 시를 항상 가슴에 기억하고 읊도록 해야 한다. '나는 인간이요,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내게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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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하늘보다 넓다

심리 2014. 12. 15. 20:52

 


뇌는 하늘보다 넓다

저자
제럴드 에델만 지음
출판사
해나무 | 2006-11-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뉴런의 점화가 어떻게 주관적인 감각, 사고, 감정을 만들어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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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 의식은 세계속의 사물들을 마음으로 인식하는 상태, 즉 현재시점의 심상을 갖고 있는 상태임. 인간뿐 아니라 뇌구조가 인간과 비슷하지만 어의론적 또는 언어적 능력이 없는 동물들도 하위의식을 갖고 있음. 하위의식은 과거나 미래의 개념을 가진, 사회적으로 규정된 자아관념이 전혀 없음. 반면에 상위의식은 의식하고 있음을 의식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생각하는 주체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와 감정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줌. 상위의식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과거일들을 회고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능력을 동반함
- 고등한 동물의 뇌는 새로움으로 가득한 환경에 대해 패턴화된 반응들을 독립적으로 구축함. 그것은 확실한 지시나 입력신호에 따라 형식적 법칙을 이용하는 컴퓨터의 방식이 아님. 뇌는 컴퓨터가 아니고, 이 세계는 테이프가 아님
- 신경집단 선택론 혹은 신경 다윈주의의 주요 원리
(1) 발달선택 : 대단히 다양한 회로들이 형성됨
(2) 경험선택 : 시냅스의 연결강도에 변화가 생겨 어떤 경로는 촉진되고, 어떤 경로는 약화됨
(3) 재유입 사상 : 뇌지도들이 상호연결을 통해 진행성 재유입 신호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적으로 서로를 조정함. 재유입 사건들을 기능적이고 회귀적으로 발생하면서 뇌 지도들을 점진적으로 완성해 나감
-신경집단 선택론의 세가지 원리를 합치면 선택계가 나옴. 선택계의 분명한 예로는 진화, 면역체계, 복잡한 신경계를 들 수 있음. 이것들은 모두 세가지 원리를 따름. 첫째, 개인이든 세포든 일정한 요소들로 이루어진 개체군에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있음. 둘째, 변이체군 또는 레퍼토리내의 개체들과, 생태환경이든 이물질 분자든 감각신호든 개체가 인식해야 할 체계 사이에 광범위한 만남이 가능함. 세번째,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우연히 자연선택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들이 수, 생존 또는 영향력을 차별적으로 증식함. 진화에서 이 원리들은 특정한 개체들의 차별적 생존과 번식 즉 자연선택 과정을 가능하게 한느 적응도의 표준이 됨. 면역에서 증식은 포박을 위한 임계점 이상의 에너지를 발휘하여 이물질 분자나 항원을 꼼짝 못하게 붙잡을 수 있는 항체를 가진 면역세포들의 복제강화로 이루어짐. 신경계에서 증식은 가치체계가 요구하는 기준들을 충족하는 시냅스와 회로들의 강도증가를 통해 이루어짐. 결국 선택되는 것은 개별 뉴런들이 아니라, 특수한 해부학적 패턴을 가진 흥분성 뉴런들과 억제성 뉴런 들로 구성된 뉴런집단들임
- 각각의 기억사건은 기능적이고 맥락에 대한 민감성을 보이면서 이전행동과 비슷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심리적, 물리적 행동을 되살림. 그것은 일종의 재범주화로서 원래의 경험을 정확히 복제하지는 않음. 그러므로 어떤 행동을 위해 등록되어 있는 정적인 암호를 저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억을 재현적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음. 오히려 뉴런집단들의 다차원적 신경망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비선형적 상호작용으로 보는 것이 더 유용함. 그런 상호작용 덕분에 우리는 이전의 행동과 사건들을 비슷하게 되살릴 수 있으며, 종종 그것을 정확하게 떠올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임.
- 일차의식을 형성하는 재유입 경로들에서 두종류의 신호가 중요함. 먼저 신체의 감각요소들을 구성하는 자아로부터의 신호가 있고, 전사상들을 통해 외부세계로부터 들어오는 비자아 신호가 있음. 가치와 관련된 신호들과 외부세계로부터 들어온 범주화된 신호들이 상호 관련되어 기억을 만들고, 그럼으로써 지각 범주화가 가능해짐. 이 가치-범주 기억은 재유입 경로들에 의해 외부 신호들에 대한 실시간 지각범주화와 연결됨. 이 재유입성 연결이 일차의식을 생성하는 중대한 진화적 발달임. 여러 감각양식에 걸쳐 일차의식이 발생할 때 그 대상은 물체와 사건들에 대한 반응으로 구성된 장면인데, 이때 모든 물체와 사건들이 반드시 인과성에 의해 서로 연결되지는 않음. 그럼에도 일차의식을 가진 동물은 가치와 관련된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을 통해 물체와 사건을 구별하고 연결시킴.
- 기저핵은 뇌의 중앙에 깊이 자리잡은 다섯개의 신경핵임. 그 핵들은 대뇌피질에서 투사된 신경섬유를 받은 다음 시상을 거쳐 피질로 신경섬유를 보냄. 기저핵과 피질의 연결은 양쪽 모두 국소해부학적으로 (다시말해 지도처럼) 조직됨. 그것은 또한 일련의 다중시냅스 순환고리들로 이루어짐. 기저핵의 중요한 부분인 줄무늬체는 피질로부터 신호를 받는 입력핵으로 꼬리핵과 조가비핵으로 이루어져 있음. 나머지 세개의 핵은 창백핵, 흑색질, 시상밑핵임. 창백핵과 흑색질의 한 부분은 시상으로 신경섬유를 투사하는 출력핵임. 그 출력은 기능적 시상-피질 기저핵에서 보면 입력이 될 것임. 줄무늬체는 대뇌피질로부터 신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시상의 수판질내핵에서도 정보를 받음. 특히 중요한 것은 기저핵이 피질의 거의 모든 영역으로부터 신호를 받는다는 점임. 이와 대조적으로 소뇌는 보다 제한된 피질부위인 감각운동 부위로부터 정보를 받음. 소뇌는 피질의 운동 및 전운동 영역들과 연결되는 반면에, 기저핵은 그 영역들 외에도 전전두엽 피질 그리고 행동과 관련된 결정을 숙고하는 이른바 연합영역과도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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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심리 2014. 12. 15. 20:50

 


욕망의 진화

저자
데이비드 버스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3-12-26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욕망의 진화』는 1994년에 출간되어 데이비드 버스의 이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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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짝짓기 행동의 기원
- 다윈에 따르면 성선택은 두가지 형태를 띰. 우선 동성의 개체들이 이성 배우자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놓고 경쟁을 벌여서 경쟁에서 이긴 개체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음. 성내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주는 특질들인 강한 힘, 지능, 동료들과의 친화력 등은 경쟁의 승자가 더 자주 짝짓기를 해서 더 많은 후손들에게 유전자를 전해주게끔 도와주었기 때문에 진화하였음. 성선택의 또 다른 형태에서는 하나의 성에 속하는 개체들이 특정한 특질을 지닌 이성 배우자를 다른 배우자보다 더 선호함. 이렇게 배우자로 더 자주 선택받는 개체들은 유전자를 후대에 보다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러한 특질들이 진화하게 됨.
- 바람둥이 남편을 둔 여성은 남편이 제공하는 자원, 헌신, 그리고 자식에 대한 투자를 상실할 위험에 처함. 부정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한 심리전략의 하나가 바로 질투임. 자기 배우자가 배신했을지 모른다는 신호에 불같이 반응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조상들은 그렇지 않았던 조상들을 제치고 자연선택되었음. 즉 배우자의 부정을 방지하는 데 실패한 조상들을 낮은 번식 성공을 거둘 수 밖에 없었음.
2. 여자가 원하는 것
- 인간에서 장기적인 남성 배우자를 고를 때 남성이 가진 자원에 대한 여성의 배우자 선호가 진화하기 위해선느 세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했음. 첫째, 인간의 진화역사를 통해서 남자들이 자원을 모으고, 지키고, 통제할 수 있어야 했음.둘째로, 남자들이 자원을 구하는 능력과 그 자원을 여자와 자식들에게 투자하려는 의향이 제각기 달라야 했음. 셋째, 한 남자에게 머무름으로써 받는 이득이 한꺼번에 여러 남자를 거느림으로써 받는 이득보다 커야 했음.
- 문화를 막론하고 많은 나이, 자원, 그리고 지위는 서로 맞물려 있음. 전통사회에서 이 세가지 요인들은 신체적 힘과 뛰어난 사냥능력과도 연결됨. 남성의 신체적 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정점에 이름. 인류학자들은 남성의 사냥능력은 30대에 최고조에 달한다고 봄. 이때 신체적 힘은 다소 하락하지만 지식이나 인내심, 기술, 그리고 지혜가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 따라서 나이든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선호는 수렵-채취 생활을 하느라 사냥으로부터 얻은 자원이 생존에 필수적이었던 우리 조상들로부터 유래되었을 것임. 실체가 있는 자원 이외의 다른 이유로도 여성은 나이든 남성을 선호할 것임. 나이든 남성은 더욱 성숙하고, 더 안정적이며, 자원을 공급하는 일에 대해서도 더 성실하기 마련임.
- 키 큰 남자는 키 작은 남자보다 더 많이 데이트하고 그만큼 잠재적 배우자를 고를 선택의 폭도 넓음. 여성들은 자기를 지켜줄 만큼 몸집이나 힘이 좋고 신체적으로도 강건한 남성을 배우자로 택했고, 이러한 선호 덕분에 다른 남성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음. 키가 큰 남자는 거의 모든 문화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함. 수렵-채집사회의 거물, 즉 지위가 높은 남자는 그대로 몸집이 큰 남자였음. 서구문화에서 키가 큰 남자는 돈을 많이 벌고, 직장에서 더 빨리 두각을 나타내며, 진급도 빨리 함. 미국 대통령 중 키가 183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 섹스는 여성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번식자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섹스를 아무에게나 줘 버리지 않게 통제하는 진화된 심리기제가 있음. 사랑, 진실성, 그리고 친절을 요구하는 것은 여성이 제공하는 섹스라는 자원의 가치에 상응하는 자원들을 남성이 헌신해줄 것을 요구하는 방편임. 사랑과 친절을 요구함으로써 여성들은 아이들의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자원을 남성으로부터 꾸준히 제공받아야 한다는 적응적 문제를 해결함.
3.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것
- 발달과정에서 받는 환경적 악영항으로 신체 각부분은 비대칭적으로 발달하게 됨. 이러한 악영향에는 상처나 기타 다른 신체적 상해뿐만 아닐 우리몸에 서식하는 기생체도 포함됨. 기생체가 신체적 비대칭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대칭의 정도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단서로 쓰일 뿐만 아니라, 발달과정에서 각종 스트레스성 요인들에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가에 대한 척도로도 쓰일 수 있음.
- 사춘기를 지나면서 여성들의 경우 엉덩이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점차 허리대 엉덩이의 비율이 낮아지게 됨. 건강하고 번식가능한 여성은 0.67에서 0.80의 비율을 보이는 반면 건강한 남성은 0.85에서 0.90의 비율을 보임. 허리대 엉덩이의 비율은 여성의 번식상태를 신빙성 있게 알려주는 지표임. 이 비율인 낮은 여성들은 내분비 활동이 빨리 시작되어 일찍 사춘기에 접어듬. 이 비율이 높은 기혼여성들은 임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임신에 성공함. 허리대 엉덩이 비율은 미래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함.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발작, 담낭기능 장애와 같은 질병들은 전체 몸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허리대 엉덩이 비율 같은 체지방의 분포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음. 이처럼 허리대 엉덩이 비율은 건강 및 번식상태를 잘 나타내 주기 때문에 우리의 조상 남성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데 하나의 강력한 단서로 기능했을 것임.
- 부자가 얻는 젊은 우승 트로피 아내는 높은 사회적 지위에 따르는 부산물이 아니라 그런 아내를 얻을 수 있는 위치까지 남성의 지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함. 문화를 막론하고 오늘날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을 선호하며, 이는 매력적인 외형이 여성의 번식을 지시할 뿐만 아니라 남성 자신의 높은 지위도 아울러 지시하기 때문.
- 여성들은 매일 접하는 시각적 이미지들, 즉 남성들이 욕망하는 이미지대로 자기몸을 변화시키기위해 다른 여성들과 경쟁함. 유례없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거식증이나 성형열풍 등은 부분적으로 이러한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 때문일 것임. 즉 몇몇 여성들이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극단적 방법까지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그러나 이처럼 불행한 겨로가가 초래된 까닭은 그런 시각적 이미지들이 예전에는 없던 임의로 새로이 설정된 미의 기준을 제시해서가 아님. 남성들 사이에서 진화해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미의 기준,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들 간의 경쟁기체를 시각적 이미지들이 유례없이 불건전한 방식으로 조작하기 때문. 용모나 육체의 아름다움이 남성의 배우자 선호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남성의 적응적 문제를 전부 다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님. 단지 어떻게 높은 번식역량을 암시하는 신호를 가진 여성들을 잘 판별하느냐 하는 적응적 문제만을 해결해 줄 뿐임.
-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 남편이 제공하는 혜택, 남편을 얻기 위해 여성간에 벌어지는 경쟁의 강도 등의 차이로부터 문화적 변이가 초래됨. 여성이 결혼을 해야 비로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따라서 좋은 남편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문화에서는 여성들끼리 서로 다투어 순결을 알리려 애쓰므로 혼전 성관계의 평균수치도 감소하게 됨. 여성들이 어느 정도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서 남성의 투자를 그리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여성들간의 경쟁도 상당히 완화된 문화에서는 여성들이 남성의 배우자 선호를 쉽게 묵살할 수 있으므로 혼전성관계의 평균수치도 증가함. 세계 어디서나 남성들은 상황이 허락하기만 한다면 여성의 순결을 크게 중시하고자 함. 다만 몇몇 문화에서는 신부에게 순결을 요구할 처지가 못되는 것일 뿐임. 남성의 번식관점에서 보자면 처녀성 그 자체보다 부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더 중요한 단서는 신부가 앞으로 정절을 지킬 것인지 여부임.
- 많은 사람들이 미는 임의적이며, 아름다움은 살갗 한꺼풀의 깊이에 불과하며, 문화에 따라서는외형에 두는 중요성이 엄청나게 다르며, 혹은 미에 대한 서구의 기준은 대중매체, 부모, 문화, 기타 다른 사회와 요인들에 의해 세뇌당해 생겨났을 뿐이라는 이상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음. 그러나 미에 대한 기준은 임의적이지 않음. 미에 대한 기준은 젊음과 건강, 그러므로 번식가치를 알려주는 단서들을 충실히 반영함. 아름다움은 살갗 한꺼풀의 깊이에 불과한 것이 아님. 신체 깊숙이 있는 번식능력을 반영함.
- 조상부부들이 언제나 서로에게 충실했다면 정절을 그토록 신경쓰게 만든 선택압이 애초에 작용하지 않았을 것임. 정절을 대단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녀모두 단기적 짝짓기와 일시적 섹스를 계속해 왔음을 역으로 드러내줌.
4. 하룻밤의 정사
- 매매춘이 성행한다고 해서 매매춘이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적응이라는 것을 반드시 내포하지는 않음. 그보다 매매춘은 큰 손실없이 찰나적 성관계를 즐기려는 남성의 욕망과 경제적 필요때문에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질적 이득을 반대급부로 얻는 길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거나 그러한 길로 강제로 내몰린 여성의 상황, 이 두가지가 동시에 작용해 생겨난 결과임.
- 조상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들과는 달리 섹스 그자체가 일시적인 성관계의 주된 목표가 될 수 없었음. 그 이유는 정자는 언제나 쉽게 구할수 있었기 때문. 정자를 더 얻는다고 해서 여성의 번식 성공도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아님. 성적 접촉을 가능한 한 적게 하는 것이 여성이 원하는 것의 전부였으며, 여성 입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정자를 구하는 데 남자수의 부족이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었음. 정자가 많아봤자 수정하는데 오히려 걸리적 거리기만 할 뿜임. 그렇지만 찰나적 성관계가 여성에게 가져다주는 핵심이득 가운데 하나는 자원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임.
- 아버지가 없이 자란 여성은 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자란 여성보다 초경시점이 빨리 찾아옴. 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이 엿어들로 하여금 남성들에게서 장기간 꾸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란 매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으로 보임. 그러한 여성들은 남편감을 하나 잘 선택해서 꾸준히 투자를 받아내기 보다는 여러명의 단기적인 상대로부터 자원을 바로바로 얻어내는 전략을 추구하는 듯함.
5. 배우자 유혹하기
- 속임수를 동반한 유혹전술연구에서 남성은 여성에게 자신의 의도를 속이기 위해 몇가지 전술을 사용함이 밝혀졌음. 여성에 비하여 남성은 상대에게 별 관심이 없더라도 장기적 애정관계를 시작하는 데 관심이 많은 척하며, 여성에게 마음을 두지 않을 때에도 여성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척 하는 경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잦았음. 연구에 참여한 남녀 대학생 모두가 장기적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많은 척하는 전술은 여성보다 남성이 쓸 때 더 효과적인 유인전술이라 답했음. 남성은 헌신하는 측하는 행위가 단기적인 성관계를 맺는데 효과적인 전술임을 알고 있으며, 이 방법을 써서 여성을 속인다는 것까지 인정함.
- 지위에 대한 경쟁 때문에 남성은 그동안의 성적 편력을 뽐내고, 자신의 배우자 가치를 과장하고, 실제로는 본인도 동의하지 않을 허세를 늘어놓음. 남성은 위치를 두고 경쟁힘. 희귀한 자원, 특히 성적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높은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임. 만약 어떤 남성이 성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끌어올림으로써 다른 남성들의 무릎을 꿇릴 수 있다면, 그의 높아진 지위는 더 많은 바람직한 여성들을 얻는데 큰 힘이 될 것임.
- 여성의 순종적 태도는 남성으로 하여금 그녀에게 접근한다 해도 적대적 반응이 돌아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들게 만듬. 순종신호는 암묵적으로 남성에게 접근을 허락하는 것임. 남성은 먼저 접근하는 데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순종과 무기력함을 알려주는 신호는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에게 쉽게 접근하게 해줌. 순종적 행동은 더 많은 남성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잠재적 배우자 후보군을 확장시키며,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어 결국 실제로 얻는 남편의 질을 높임. 순종적이며 무기력하고 어리석은 행동은 남성에게 목적에 따라 쉽게 그녀를 통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음을 아울러 신호할지도 모름. 단기적 짝짓기의 목적은 주로 성적인 것이므로, 순종은 성적접근 가능성이 증가했음을 신호함. 무기력하게 보이는 행동은 성적으로 착취하기 쉬움을 신호할 것임. 그런 여성과는 헌신에 따르는 손실을 치르지 않고서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 상대를 쉽게 조종할 수 있으면 성적 접근을 하기가 쉬워지며, 무기력하고 순종적이며 그리 영리하지 못하게 처신하는 행동은 통제하기 쉬움을 암시함. 머리가 텅빈 금발미녀라는 고정관념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름. 이들은 실제로 지적으로 모자란게 아니라 남성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접근해보라는, 심지어 성적인 접근도 좋다는 전략적 신호의 일환으로 그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일지도 모름
- 성적으로 접근하가능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은 남성을 장기적 헌신관계로 꾀어들이려는 더 큰 전략의 일부임. 때때로 여성이 남성의 관심과 흥미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떠한 낚싯줄도 달려 있지 않은 성적 상품으로 그녀 자신을 그에게 제공하는 것임. 원칙적으로 써야 하는 자원이나 헌신이 비교적 적다면, 많은 남성들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음. 일단 여성이 자신이 원했던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나면, 그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묘하게 그의 환심을 살 기회와 그가 그녀에게 여러가지로 의존하게 만들 기회. 그리고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얻을 이득과 그녀를 버렸을 때 감수해야 할 손실을 증가시킬 기회를 함깨 얻게 됨. 처음에는 낚싯줄 따위는 달려 있지 않은 순수한 이득으로 보였던 것이 나중에는 많은 헌신을 지불해서 구매한 것이 되어버림. 남성도 장기적 배우자를 찾을 때는 신붓감의 매력은 최대화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손실은 최소화하려는 비슷한 전략을 구사함. 여성이 섹스로 미끼를 던진다면, 남성은 투자로 미끼를 던짐. 그러나 남성의 심리기제는 찰나적 성관계의 기회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남성을 충동질하므로 여성은 남성을 장기적 애정관계 안으로 꾀어내기 위한 발판으로 이러한 남성의 심리기제를 착취함.
6.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 일반적으로 포유류 수컷이 자식에게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다수 포유류 수컷이 부성을 지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시사함. 따라서 인간 남성이 자식에게 많은 투자를 한다는 사실은 우리 조상들이 부성 불확실성 문제를 해결하고 오쟁이질 가능성을 낮춰주는 심리기제를 진화시켰음을 시사하는 간접증거라고 할 수 있음. 성적 질투가 발현되는 다양한 경우를 조사한 연구들은 질투가 바로 그 심리기제라는 직접적 증거를 제공함.
- 유부녀와의 간통은 다른 남성의 자원을 불법으로 훔친 범죄임. 세계 어디서나 남성은 아내를 자신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재산으로 인식함. 세계 어디서나 남성은 자기 아내가 간통을 저질렀을 때 마치 자기재산을 도난 당한 양 반응하며, 때때로 더럽혀진 자신의 소유물을 고의로 파손하기도 함
- 유전자를 전혀 공유하지 않는 남녀가 몇년, 몇십년, 혹은 평생을 견고한 연합을 이루어 함께 산다는 것은 인간이 이룩해낸 참으로 대단한 성취임. 하지만 부부사이를 갈라놓는 많은 외압들 때문에 계속해서 함께 산다는 것은 독특한 일련의 적응적 문제들을 낳는 위태위태한 과제가 됨. 첫째, 배우자의 탈선을 예방하게끔 배우자에게 진홪거으로 중요한 자원을 제공함. 둘째, 배우자를 소유했다고 공개적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자를 숨김으로써 경쟁자가 감히 다가오지 못하게 함. 셋째, 자신의 배우자가 가치가 타인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알려서 배우자의 질투심을 이끌어 내거나, 배우자 앞에서 자신을 비하 내지 순종하거나, 자신 외에 배우자가 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 따위는 없다고 배우자를 설득시키는 등의 감정적 조작을 구사함. 넷째, 희생자에게는 안됬지만, 배신한 낌새를 보이는 배우자를 단죄하거나 경쟁자를 폭행하는 등의 파괴적 조치를 쓸 수 있음.
7. 성적 갈등
8. 파경
- 장기적 배우자를 버리게 만드는 세가지 주요한 상황이 있을 수 있음. 첫째, 현재의 배우자가 자원이나 능력이 감소하거나 번식에 관련된 자원을 제때 제공해 주지 않기 시작하여 그의 배우자 가치가 떨어졌을 때, 둘째, 나 자신의 자원이나 평판이 증가해서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짝짓기 가능성이 열렸을 때, 셋째, 강력한 대안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등임. 우리의 조상들은 이들 세가지 상황을 반복적으로 접했을 것이므로, 인간은 기존 부부관계의 이득과 손실을 다른 가능한 대안과 비교하여 따져보는 심리기제를 진화시켰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음. 이러한 심리기제는 현재 배우자의 가치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고, 다른 짝짓기 대안을 판별하여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대체 배우자에게 구애행위를 하게끔 우리 조상들을 이끌었을 것임.
- 전세계적으로 부부의 결별을 가져오는 주된 요인은 진화 역사상 한쪽 편의 배우자에게 번식적 손실을 입히고 그가 선호하는 짝짓기 전략에 간섭을 일으킴으로써 그의 번식 성공도를 감소시키는 것들임. 가장 해로운 사건 및 변화들로 다음을 들 수 있음. 첫째, 부정은 남편의 부성확실성을 낮추고 남편이 주는 자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아내에게서 박탈할 수 있음. 둘째, 불임은 부부가 자식을 못 두게 만듬. 셋째, 성관계 거부는 남편에게서 아내의 번식가치에 대한 접근을 박탈하거나 아내에게 남편이 그의 자원을 다른 곳에 투자하고 있음을 신호함. 넷째, 경제적 원조를 하지 못하는 남편은 아내가 처음 남편을 선택할 때 기대한 번식에 관련된 자원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함. 다섯째, 다른 아내를 또 얻는 남편은 원래의 아내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의 일부를 빼앗음. 여섯째, 불친절함은 학대나 배신, 혼외정사 등을 겪을 수 있음을 암시하며 서로 협동하는 결합을 이루려는 능력이나 의향이 없음을 뜻함.
9. 시간에 따른 변화
- 우리의 진화된 성전략에 대한 핵심논제는 남성이 여성보다 혼외정사를 어쩔 수 없이 더 많이 한다는 것도 아니며, 남성은 예외없이 부정을 저지른다는 것도 아님. 단지 남성의 성심리는 남성으로 하여금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쉬운 성향을 지니게 만들었으며, 따라서 손실과 위험이 낮을때 남성은 혼외정사를 추구한다는 것임. 여성도 혼외정사를 포함해서 단기적 성관계를 추구하지만 여기에 대한 욕망이나 환상, 동기는 남성에 비하면 덜 열정적임.
- 동물계 전체를 통해 대체적으로 짝짓기 체계가 일부다처제적 성향이 강할수록 성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는 더 커짐. 일부다체제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남성을 진화시킴. 다른 남성들과 경쟁함에 따르는 위험, 여성들이 바라는 자원을 얻을 때 따르는 위험, 여성을 찾아 구애하기 위해 자신을 외부의 위해요소에 노출시킬때 따르는 위험 등을 기꺼이 감수하는 남성이 선택됨. 어떤 남성은 여러번의 결혼으로 여러명의 배우자를 얻고 혼외정사까지 하는가하면 어떤 남성은 아예 배우자 없이 살아간다는 점에서 온건한 일부다처제라 볼 수 있는 인간종에서도 남성들간의 경쟁과 높은 지위, 자원을 지닌 배우자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남성들의 성향을 결과적으로 진화시켰음.
- 젊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여성들은 나이많고 자원이 넘치는 배우자에 대한 그들의 욕망을 충실히 이행해서 나이 많은 여성의 남편이 되었을지도 모를 남성들을 독차지함. 지위와 자원을 지닌 남성들은 젊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그들의 선호를 실행하려 함. 그리고 자원을 가진 남성에 대한 조상여성의 선호가 더 심한 남성간의 경쟁과 위험부담을 낳는 선택압을 만들어 냈으므로, 남성은 여성보다 더 빨리 사망하며 결국 남성의 희소성은 더 악화됨.
- 남성이 별로 없는 짝짓기 환경에서 여성들은 외모를 향상키시고 신체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며, 심지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성적자원까지 제공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함. 60년대 후반과 70년대 미궁에서 일어난 성 혁명은 많은 여성으로 하여금 성적인 경직성을 벌이고 남성에게 큰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 가벼운 성관계를 즐기에 했음. 성에 대한 관념의 이 같은 변화는 베이비 붐 세대 여성들에게 맞는 연상의 남성이 부족했던 시기와 일치함. 외모를 두고 여성들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도 남성이 부족했던 이 시기에 일어났음. 다이어트 산업의 득세, 여성의 화장 및 외모 향상 산업의 활황, 복부 주름 제거수술, 유방 확대술, 얼굴주름 제거술 등 성형수술의 증가 등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함.
10. 남녀의 화합
- 모든 인간의 역사와 선사에 걸쳐서 모든 사람들이 행한 모든 일들이 가능한 일들의 최소치를 설정해준다. 최대치에 대해서는, 만약 그런게 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적응된 마음, 존 투비와 리다 코스미즈)
- 인간 남성도 큰 사냥감, 집단 내에서의 권력, 다른 적대적 남성집단에 대한 방어, 여성에 대한 성적 접근 등의 자원을 얻기 위해 동맹을 형성함. 인간의 진화사를 통해서 동맹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이 같은 생존 및 번식상의 이득은 남성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다른 남섣들과 동맹을 맺게끔 하는 엄청난 선택압으로 작용해왔음. 조상여성들은 큰 동물을 사냥하지도 않았고, 다른 부족에게 전쟁을 개시하지도 않았으므로 여성은 여성들끼리 동맹을 맺게 하는 유사한 선택압을 받지 않았음. 물론 여성도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다른 혈연들과 동맹을 맺긴 하지만, 이러한 동맹은 여성이 자기혈족을 떠나 남편이 있는 씨족으로 떠나가 버리면 어쩔 수 없이 약화되었음. 바버라 스무츠에 따르면 남성들간의 강한 연합과 여성들간의 상대적으로 약한 연합이 서로 짜맞추어져서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온 역사의 한 원인이 되었음.
-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한명의 배우자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움. 따라서 그들은 빨리 성생활을 시작하고 여러명의 일시적 상대로부터 즉각적인 자원을 얻는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택함. 반면에 예측가능하게 투자해 주는 부모가 꾸리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자신이 안정적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므로 영속적인 짝짓기 전략을 택함.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로부터 얻은 증거들은 이 이론을 뒷받침함. 이러한 아이들은 일찍 사춘기에 도달하며, 이른 시기에 첫경험을 하며, 양친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많은 섹스 상대를 둠.
- 오늘날 우리는 우리 조상중의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성적 환경에 처해 있으며, 그 예로서 불임치료제, 효과적 피임, 인공수정, 폰섹스, 화상데이트, 유방확대술, 복부주름제거술, 시험관아기, 정자은행, 에이즈 등을 들수 있음. 짝짓기의 결과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진화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어떤 생물종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음. 그러나 이러한 현대의 새로운 조건들에 대해 우리는 머나먼 과거시대에 돌아갈 수 없는 장소에서 작동했던 오래된 짝짓기 전략들로써 대처함. 우리의 짝짓기 기제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이야기해주는 살아 있는 화석임.
11. 여성은 은밀한 성 전략
- 투자를 더 많이 하는 남성, 즉 암컷의 기호가 종이 진화하는 방향을 잠재적으로 결정하며, 그 영향력은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언제 누구와 짝짓기 하고 얼마나 자주 짝짓기할지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주체는 암컷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세라 블래퍼 하디)
- 애착유형은 사람들이 대인관계를 꾸려나가는 방식을 말하는데, 어릴 때 어머니나 다른 돌보아준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서 인생초기에 확립되는 성향임. 심리학자들은 세가지 애착유형을 판별함. 안정적 애착유형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자신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챙겨주리라 신뢰하며, 도와준 사람들에게 나중에 기꺼이 보답하며, 성숙하고 근심없는 애정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음. 회피적인 애착유형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면 불편해하며,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의지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의지가 되는 것도 피하려 함. 이들은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밀쳐내는 경향이 있음. 불안한 혹은 양가적인 애착유형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진정 자신을 사랑해 주는지 매우 불안해 함. 이들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융화되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과 진정 친밀해지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고 믿음. 이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망이 오히려 사람들을 쫓아버릴 것이라고 느낌.
- 배란이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가정은 인간 짝짓기에서만 유별나게 관찰되는 현상들, 예컨대 월경주기 내내 성관계가 행해짐, 암수결합을 장기적으로 지속함, 남성의 부성투자가 매우 큰 몫을 차지함 등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많은 진화적 시나리오들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해 왔음. 그리고 침팬지처럼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들과 비교해볼때 인간의 배란이 대부분 숨겨진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음. 그렇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배란이 완전히 숨겨진다는 과거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 여성은 배란기가 되면 미묘한 시각적, 후각적 신호를 발산함. 남성은 이를 섹시하다고 지각함. 여성은 배란기에 더 강한 성적욕구를 느끼며 정규적 상대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성적 판타지에 더 많이 빠져듬. 그들은 더 꽉끼는 옷을 입고, 살결을 더 드러내고, 더 많은 성관계를 시도함. 남성이 자기 배우자를 호위하려는 노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바로 이 시점임. 배란이 번식에 미치는 중요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그리고 조상여성들이 경험했던 배란기가 상대적으로 아주 드물었음을 생각해볼때, 남성과 여성이 이 중대한 사건으로 인해 일어나는 적응적 변화들에 잘 대처하게 해주는 특수한 짝짓기 전략을 진화시키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것임.
12. 인간 짝짓기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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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학

심리 2014. 12. 10. 21:55

 


관계의 심리학

저자
이철우 지음
출판사
경향미디어 | 2008-10-13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기술[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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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두효과(primary effect) : 인상형성 과정에서 최초에 제시된 정보가 전체 인상을 결정짓는 현상 (첫인상의 중요성)
-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 주목 - 속사판단 - 귀인 - 관련특성의 추측 - 인상형성 - 장래행동 예측
- 위대한 사람들은 생각을 이야기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사를 이야기하며, 속 좁은 사람들은 사람을 이야기한다. (엘리노어)
- 서구사회에는 향상성의 압력이 존재. 향상성의 압력이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켜 다른 사람들을 능가하려고 하는 사회적 압력임. 서구사회에는 능력이나 성적은 높을수록 좋다고 여기는 사회규범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향상성의 압력이 생겨났음. (페스팅거)
- 화는 원식적 반응이나 단순한 공격의 별칭이 아니다. 대인관계에서 행동을 조절하는 데에 소용이 되는, 고도로 세련되고 사회적 의미를 갖는 감정증후군이다. (에이버릴)
- 거짓말을 하고 있을때의 특징적 몸동작으로는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뒤로 잡는 등 손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또한 무심코 코나 입을 만지는 동작을 자주 하고, 꼬고 있던 다리를 바꾸는 식으로 계속하여 자세를 바꾸는 경향이 있음.
- 스스로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머리를 써야하고, 다른이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마음을 써야한다.(엘리노어)
- 내가 아마 할 수 없을지고 모르겠다는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설때마다, 당신은 강인함과 자심감과 경험을 쟁취하게 된다. 그러니까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하라. (엘리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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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대니얼 길버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6-10-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미래에 무엇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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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전망
- 사람들은 전두엽의 일부가 손상되면 침착해지는 반면 계획하는 능력은 상실한다는 것은 한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 불안과 계획을 연결시키는 개념적 고리는 둘다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는 점. 우리는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 불안을 느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를 계획함. 계획하기는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동반하며, 이럴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중 하나가 불안임
-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음. 하지만 이것은 몇가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함. 연구자들이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은 쉽게 상상이 되는 일일수록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곤 함.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더 많이 상상하기 때문에, 좋은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우리는 미래를 비현실적일만큼 낙관적으로 보기도 함
- 통제력에 대한 착각의 가장 이상한 점은 이런 환상이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착각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 이득이 진정한 통제력이 주는 이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 실제로 자신의 통제력에 대해 크게 착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임상적으로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음. 우울한 성향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눈앞의 현상을 어느정도 통제할수 있을지에 대해 보통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음.
2부. 주관성
- 행복이란 느낌임. 이에 반해 고결함은 행동을 가리키며, 이 행동은 행복의 느낌을 유발할 수 있음. 그렇다고 반드시 고결함이 그리고 고결함만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님.
- 행복에 관한 어떤 주장도 누군가의 관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임. 그 관점은 현재의 경험을 평가하기 위한 맥락, 렌즈 혹은 배경역할을 한느 과거경험들로부터 영향을 받음. 개인적 관점이 끼어들지 않은 행복은 존재하지 않음. 일단 어떤 경험을 하고 나면, 그 후로는 그 경험을 하기 전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없음.
3부. 현실주의
- 우리가 보는 세상은 하나의 건축물이자 완성된 결과물이며, 누군가는 그것을 하나의 건축물이자 완성된 결과물이며, 누군가는 그것을 하나의 제조된 물품이라고 할 수도 있음. 여기에서 사물이 형태를 만들어내는 데 자극제 역할을 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그 형태를 주조하는데 기여함 (윌 듀런트, 역사가)
4부. 현재주의
- 과거가 여기저기 구멍뚫인 벽이라면 미래는 큰 구멍 자체임. 과거에 대한 기억은 채워넣기 속임수를 사용하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은 그 자체가 채워넣는 속임수임. 현재가 우리기억 속에서 과거 일부분의 색을 바꾸는 것이라면, 미래에 대한 상상은 현재에 의해 완전히 창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다시 말해 사람들은 오늘과 전혀 다른 내일을 상상하지 못함.
- 실제세계에서 얻은 정보를 통한 시각경험을 시각(vision)이라 하며 기억에서 얻은 정보를 통한 시각경험을 심상(mental imagery)라고 함. 시각경험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세계에서 얻은 정보와 상상을 통해 얻은 정보롤 구별할 줄 안다는 점. 하지만 감정적인 경험은 다름. 실제 세계에서 얻은 정보의 결과로 생기는 감정적인 경험을 느낌(feeling)이라고 한다면, 기억에서 얻은 정보의 결과로 생기는 감정적 경험은 미리 느껴봄(prefeel)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이 둘이 구별되지 않고 마구 뒤섞여 버리는 일이 흔하게 나타남.
- 시간, 장소, 상황에 얽매여 있는 우리는 그런 제약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상상을 시도하지만 그리 성공적이지 못함. 만화속의 해면처럼 우리의 틀을 깨고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하려 해도, 그 틀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임. 상상은 현재의 경계를 쉽게 뛰어넘지 못함.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동시에 지각을 담당하는 영역이기 때문. 이처럼 상상과 지각이 동일한 뇌의 영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둘을 착각하게 됨.
5부. 합리화
- 우리의 뇌는 눈이 보는 것을 믿기로 일종의 계약을 맺었음. 그리고 그 반대급부로 눈은 뇌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것임.
- 사실(fact)이라는 단어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반박의 근거가 없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사실이란 정해놓은 어떤 기준에 부합하는 증거가 있는 추측에 지나지 않음. 만일 그 증거기준을 충분히 높게 잡는다면, 그 어떤 것도 증명할 수 없음. 심지어 우리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증명이 어려움.
- 사람들은 왜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을 더 후회하는 것일까? 우리의 심리적 면역체계는 행동하지 않은 것보다 행동한 것에 대해 훨씬 더 쉽게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 한 사건을 설명하고 나면 우리는 깨끗이 빨래를 마친 것처럼 그 사건을 기억의 서랍속에 잘 접어 두고는 다른 사건으로 생각을 옮김. 하지만 어떤 사건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그 사건은 미스터리나 수수께끼로 남아 우리 마음 저편으로 넘어가는 법이 없음. 영화제작자들과 소설가들은 종종 마지막 장면에 미스터리와 같은 종말을 제시하여 이런현상을 이용함. 결국 설명하는 행위는 어떤 사건을 평범하게 보이게 하고, 그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에 그 사건으로 인한 정서적 영향을 빨리 감소시켜 버림.
6부. 교정
- 기억이란 사진이라기보다 화가의 재량이 발휘된 인상주의 그림과도 같음. 그리려는 대상이 모호할수록 예술가가 행사할 수 있는 재량권은 더 많아지는데 우리의 감정경험보다 더 모호한 대상은 거의 없음. 따라서 감정에 관한 우리의 기억은 이례적인 사건, 일의 결말, 그리고 우리가 그 당시 어떻게 느꼈음에 틀림없다고 믿는 이론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됨. 그 결과 우리는 과거경험으로부터 많이 배울수 없게됨. 결국 반복해서 연습한다고 해서 감정 예측의 오류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음.
- 아이들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신념이 우리의 문화적 지혜의 일부가 된 것은 이에 반대되는 신념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어놓았기 때문. 자녀양육은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자녀 갖기를 멈춘 사람들은 실제로 50년만에 자신의 네트워크가 허물어지는 결과를 감당해야 했음. 셰이커 교도들은 이상을 꿈꾸는 농경공동체로 1800년대에 생겨나 한때는 6천명에 이르는 인구를 이루기도 했음. 그들은 자녀를 인정하기는 했짐나 자녀를 만들어내는 행위는 인정하지 않았음. 결국 해가 지나면서 독신의 삶을 고수하는 엄격한 신념은 그들의 네트워크를 축소시켰고, 오늘날에는 그저 몇몇의 노인신도만 남음
-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실제경험을 사용하여 자신의 미래감정을 예측하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는 점을 알 수 있음. 결국 우리가 내일 어떻게 느낄지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오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면 됨
- 무엇이 스스로를 독특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첫째, 우리가 스스로를 아는 방식이 특별함. 이 세상에서 우리를 내면으로부터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임.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느낌은 직접 경험해도 다른 사람이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은 그저 추론해낼 뿐임. 둘째, 우리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보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음. 우리 대부분은 주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어울려 그 속에 파묻히는 것은 원하지 않음. 우리는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싶어함.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면, 기분이 나빠지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구별하려 노력함. 셋째, 우리는 꼭 우리 자신이 아니더라도 사람들 개개인의 독특성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다시 말해 우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 개인이 지니는 다양성과 독특성에 대한 사람들의 강한 믿음이 우리가 타인을 우리 경험의 대리인으로 사용하기를 거부하는 주요 요인임. 다른 사람의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미래감정을 예측하는 데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우리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믿을만한 방법올 거부하고 대신 흠도많고 오류도 많은 우리의 상상에 의존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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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전자

심리 2014. 12. 7. 10:35

 


나쁜 유전자

저자
바버라 오클리 지음
출판사
살림 | 2008-09-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간의 사악함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로마의 쇠망, 히틀러의 ...
가격비교

1. 마키아벨리를 찾아
- 하이맥은 매력적이고 자신만만하며 입심이 좋지만 거들먹거리고 계산적이며 냉소적이고 남을 조작하고 이용하려 드는 뚜렷한 경향이 있음. 반대로 로우맥은 의존적이고 순종적이며 사회성이 부족한 성격일 수 있음.
2. 사이코패시
-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란 말은 둘 다 양심의 가책과 같은 도덕적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그 바람에 반사회적인 범죄행위를 거리낌 없이 행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됨. 사회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소시오패스라는 말을 사용하며 갱단 같은 반사회적 하위문화 집단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데 사회병질이 그런 행동을 유발한다고 믿음. 생물학자들은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사용하며 그런 행동은 바뀔 수 없는 선천적 특성이라고 생각함. 사이코패스는 선악을 구별할 줄 알면서도 선악에 대한 판단에 따라 행동하지 않음.
3. 사악한 유전자
- 인간은 염색체 가운데 약 2만2천개의 유전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체 DNA의 약 5%에만 존재함. 그외 정크 유전자라고 불리는 95%는 특별히 아무 하는 일 없이 빙빙 도는 분자 주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음. 그러나 최근 학자들은 어떤 세포조직에서 어떤 유전자가 작동하고 안하는지 조절하는 일에 일부 정크 DNA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음. 정크 DNA는 또한 궁극적으로 유기체의 표현형(유기체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을 결정함. 그러므로 유전자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지금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그 유전자를 통제하는데 필요한 매우 복잡한 추가기획자(일종의 색인)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함. 실제로 많은 영장류 중에서 우리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유전적 조리법 자체가 많기 때문에 아니라 정크 DNA라는 조절영역이 언제 어디서 유전자를 작동시키고 멈추게 하는가에 달려 있음.
- 중간표현형은 유전자와 표현형 사이의 관계를 밝히려고 애쓰는 학자들이 사용해온 개념임. 중간표현형을 이해하려면 종종 어떤 질병의 징후로 전형적인 형태와 좀덜 위험한 변종이 있으며 그 사이에 중간 형태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 도움이 됨. 인격장에에서 종종 내부표현형이라 불리는 중간표현형은 정신분열증이나 경계선 인격장애와 같은 준 임상적 질병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함. 중간 효현형은 형제, 자매와 다른 친척, 그리고 일부 정신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친척들에게서 발견되는 가볍지만 확실히 증명할 수 없는 질병으로 정의됨. 이것은 그 표현형들이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성과는 관련이 있지만 질병 그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는 뜻이기도 함.
4. 의학영상을 이용한 사이코패스 진단
- 사이코패스가 기묘한 뇌량을 가진 것 같다는 또 다른 연구가 있음. 뇌량은 좌우 뇌의 정보흐름을 연결해주는 신경 고속도르임. 사이코패스의 뇌량의 백색물질 양은 정상인보다 거의 4분의 1이 더 많지만, 당겨서 늘린 태피처럼 신경 고속도로의 길이는 늘어난 반면 두께는 줄어들었음. 신경구조에서의 이같은 차이는 위협적 자극에 대해 무심결에 나타내는 사이코패스들의 시큰둥한 반응은 물론 그들의 감정, 느릿느릿한 대인관계에서의 이상한 결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왜 뇌량의 이상이 이 같은 인격적 혼란을 일으키는 것일까? 아마도 허약하게 조성된 뇌량이 좌우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임. 특히 그 뇌량이 오른쪽 뇌 때문에 생성될 수 있는 부정적 기분을 왼쪽 뇌가 억제하고 통제하는 정상적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임. 사이코패스의 공격적이고 조정되지 않은 행동표현도 이때문인 것으로 추정됨. 학자들은 뇌량의 이상이 사이코패스의 뇌 성장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함. 이 경우 사용하지 않는 뉴런을 잘라내어 뇌를 청소하는 자연적 체내과정인 가지치기 작업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름. 또는 뉴런이 신경다리의 낡은 부분을 분리시키는 미엘린초를 너무 두껍게 싸고 있을 수도 있음.
- 편도는 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아몬드 크기만한 한쌍의 기관으로 사람들이 깜짝 놀랄 일에 직면할 때 반사적으로 투쟁 혹은 도피반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함. 사이코패스는 썩은 효모균 냄새(편도가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지독한 악취)를 맡고도 덤덤해 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상황에서 정상인보다 편도를 더 굼뜨게 작동시킴. 학자들은 일상적으로 무감각한 사이코패스의 편도와 다른 관련 조직들이 그들로 하여금 감정불안에 빠지게 하고 흥분시켜 큰 소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함. 사이코패스들의 무덤덤한 신경반응은 또한 이상한 불안감 결여와 관련이 있음. 불안감 결여 역시 유전적 근거를 가진 것으로 보임. 불안감 결여는 또한 사이코 패스의 도덕관념 발전을 억제하기도 함. 일부학자들은 이런 편도 기능장애를 사이코 패시의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음.
5. 연애편지에서 발견한 것
- 사이코패시적 특징이 마키아벨리주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예컨대 사이코패스들의 병적인 거짓말은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의 이중 인격적 특성과 조화를 이룸.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즘 환자 모두에게서 발견되는 과대망상적 자존심은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의 소유욕, 우월감, 오만과 일치함. 사이코패시적 천박한 정서는 Mach-4테스트(마키아벨리주의적 성향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의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밝혀주는 수많은 연구에서 계속 나타났음. 그리고 사이코패스가 유창한 언변과 외향적 매력을 드러내는 것처럼 Mach-4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 또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보다 설득력이 강하고 호감이 가는 성격으로 밝혀졌음. 이들은 범죄행위 조차도 유사하게 처리했음. 두 인격 유형 모두 범죄행위에 가책을 받는 것 같지 않았으며 사람들을 더 쉽게 조종하려고 그들을 범죄 행위에 끌어들이며 행복감을 느꼈음.
6. 마키아벨리 주의와 인격장애의 관계
7. 슬로바단 밀로셰비치 : 발칸의 백정
8. 수정체, 신경계, 두뇌작용
- 중국어를 하면 자란 사람들은 영어를 제1 언어로 말하며 자람 사람과는 다른 뇌 영역에서 수학적 계산을 담당한다는 사실은 아시아인들과 서구인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만들어내는 뇌의 특별한 경로에 관한 어떤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함. 다른 연구들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의 뇌회가 중국어 사용자와 영어 사용자 사이에서 다르게 발전한다는 것을 밝혀냈음. 즉 다른 언어의 습득이 뇌에서 실제 해부학상의 차이를 생기게 한다는 것임. 사실상 중국어 사용자들은 영어 사용자들과 다르게 세계를 인식하고 있음. 여러 시각 추적 연구결과에서 영어 사용자들은 사진 앞에 섰을 때 우선 개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중국어 사용자는 배경과 사진의 전체적인 면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여주었음.
- 시각, 청각, 촉각과 같은 감각자극으로부터 온 정보는 뉴런을 따라 시상의 변연계로 진동을 일으키며 전달됨. 뇌의 중앙에 깊이 박혀 있는 계란모양의 회색덩어리인 시상은 이들 감각신호의 발송역이며 여기서 감각신호의 일부는 편도에 전달됨. 편도에서 그 신호는 측위 신경핵으로 보내지고 거기서 적절한 수준의 동기유발과 대응방식이 결정됨. 대뇌 변연계의 잠재의식적 수준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과정은 매우 정밀한 것은 아니지만 인체가 위험에 즉각 대처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됨. 예컨대 총소리가 나는 걸 들었다면 신호가 편도로부터 시상하부와 뇌신경핵에 급히 전달되어 빨리 도망가! 하는 식의 무의식적인 감정반응을 일으킴. 궁극적으로 이들 속뇌의 모든 변연계 조직은 정보를 전전두 피질로 보내고 이 피질을 통해 우리가 감각이라고 말하는 감정적 반응을 의식적으로 자각하게 됨.
- 인간의 행동은 대뇌피질 앞부분에서 일어나는 이성적 사고와 변연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통제의 산물임. 진화의 순서에서 감정성은 분명히 합리성보다 먼저 존재했으며, 합리성이 발전하긴 했지만 인간 상호작용의 기초로서 감정성을 대체하지는 못했음. 오히려 선재하면서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 감정적 역량에 이성적 능력이 단계적으로 보탬이 되었음. 사실 신경해부학적으로 합리성을 충만하게 발생시키는 핵심조직인 전전두피질은 겨우 15만년전에 생겨났으며, 이는 지구상에 인간이 생존한 기간이 600만년의 약 2.5%에 지나지 않음.
- 인간의 행동은 감정이나 숙고 중 어느 하나의 통제아래 있는 것은 아니면 질적으로 다른 두 과정의 상호작용의 결과임. 이는 질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처리하여 이용할 수 있는 두가지 다른 유형의 프로세서를 가진 컴퓨터와 같음. 감정적 통제는 재빠르지만 진전 패턴에 따라 실행하게끔 상당한 제한을 받음. 숙고는 훨씬 더 유연하여 우연히 만나게 될 거의 모든 유형의 과업이나 문제에 적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리고 많은 품이 듬. 숙고는 심리학자들이 통제된 과정이라 부르는 것을 필요로 함. 여기엔 점진적인 논리와 계산이 포함되며 종종 노력에 대한 주과적 감정과 연관됨. 감정적 통제는 초기상태(default mode)인 반면 숙고는 특별한 상황에서 야기됨.
- 인간의 인식이라는 분야는 판단하기 어려운 모호한 창조물임에 분명. 신경과학은 인식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꺼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덜 논리적이고 훨씬 더 감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음. 이는 정상인에게도 당연히 해당되는 이야기임. 더구나 조금이라도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비논리성과 감정적 성향이 더 심하게 악화될 수 있음. 그리고 이런 비논리성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함. 인격장애는 문제성있고 사악한 행동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상적 사람들을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의 쉬운 먹잇감으로 만들수 있는 순진함과도 관련이 있음.
9. 지독한 보더패스 마오쩌뚱
- 경계선 인격장애자는 감정에 매우 취약함. 그들은 꺼리는 감정적 자극에 두드러지게 반응하며 격렬한 반응을 보인 후 감정각성 기준선으로 완만하게 회귀함. 이런 일련의 악순환에서 꺼래는감정을 완화하기 위한 기능부전적 행동은 그 강렬성의 단기적 감축이나 이러한 감정의 경험에 의해 소극적으로 보강됨. 감정조절 불량은 실행기능과 감정 인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주면서 전체 감정체계에 걸쳐 나타남. 또한 그 감정으로 말미암아 행동, 생리, 인식 그리고 경험을 관장하는 하부조직이 영향을 받게 됨. 감정조절이 불량한 환자는 인식지각에서 유연성이 없어지고 통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강력한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한 충동적 대응행동을 통제하기 어려워 짐. 더욱이 감정이 북받칠 때 경계선 인격장애자들은 비감정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행동을 조절하고 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되며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로 얼어붙거나 마음의 창을 닫아버릴 수 있음.
- 사회적 지배와 통제 : 사회적 지배욕구는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들의 사회성에서 핵심적 요소가 되며 이는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사회적 지배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나르시시즘과 통제욕구를 모두 가진 것만 봐도 그러함. 몇몇 연구는 남성이 사회조직에서 승진할 때는 그들의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는 반면 강등될 때는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음. 이 효과는 아주 광범위하여 일부연구는 축구경기가 끝난 후 승리팀의 남자팬들이 패배팀의 남자팬들보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짙어진다고 주장했음. 많은 연구에서 세로토닌 및 도파민 농도와 사회위계질서상 영장류의 지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음. 이들 신경전달물질을 조정하면 원숭이를 그들 무리의 위계질서 상에서 위로 끌어올리거나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음. 따라서 마오쩌뚱이 중국의 최고지위에 오른 것은 그의 신경전달물질 수준을 최고조로까지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음. 이는 또한 자기확신을 상승시켰음. 이같은 자기확신상승은 신경전달물질 수준을 의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영장류에게서 관찰됨. 결국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원래 부족했던 마오쩌둥의 특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음. 나오쩌뚱의 전기작가 필립 쇼토는 이렇게 쓰고 있음. "50년대 중반이 지나자 마오는 자기생각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확신한 나머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생각하는 자유를 갖게 되면 그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음. 이처럼 특정한 생화학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야망은 자가치료를 위한 시도에 불과함. 이는 적어도 기본적 유전적 특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개념이 신경생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적절하게 확인시켜주는 대목임.
10. 진화론과 마키아벨리주의
- 부도덕한 자가 권력을 획득한다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 이전의 농경사회에서 권력을 장악한 부도덕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여자를 통해 자손을 번식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전해줄 훨씬 많은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 실제로 마키아벨리주의적인 사람일수록 일부다처를 더 선호하며 가능한 많은 미녀를 차지하려는 경향이 있음. 일부 연구자들은 질투심이 생존에 기본적인 역할을 하고 성취욕을 느끼게 하고 약이 오르면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 불공정한 사태에 대비하게 하는 그 자체로 유용한 유전적 특성일 것이라고 단정했음.
11. 회색백조
- 이기적인 과학자 사례
(1) 제임스 왓슨 : 로잘드 프랭클린의 데이터를 도용. 프랭클린의 모든 것을 모방한 자신의 책을 출간.
(2) 윌리엄 쇼클리 :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오만함과 고압적 스탈일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사이가 멀어짐. 모든 사람들의 업무에 참견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발전을 방해.
(3) 앨프리드 사빈 : 요나트 숄크 박사를 공개적으로 모욕
(4) 솔로몬 스나이더 : 진정제 감각기관을 발견한 박사과정학생의 명예를 서슴없이 훔침
(5) 리 드 포레스트 : 에드윈 암스트롱의 FM라디오 발명을 가로챔.
- 대개 사람들은 날카로운 기억력을 높은 지능과 결부시킴. 이들 두가지 특성이 반드시 서로 연결된 것은 아닌데도 그러함. 예리한 기억력은 덜 영리하면서도 더 마키아벨리주의적인 사람들이 쉬이 조작도구로 이용할 수 있음. 예컨대 무솔리니는 그의 뛰어난 기억력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그가 특별히 과학과 철학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우롱했음. 사실상 그의 지식이란 종종 몇 페이지를 대충 훑어본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것을 적절히 요약하는 방법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아는 척 할 수 있었음.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일찍이 학구적인 것보다는 스포츠에 훨씬 큰 관심을 뒀지만, 책 전체를 쉽게 외우는 등 탁월한 기억력으로 선생들의 관심을 끌었음. 사람들을 권력 뿐 아니라 그의 놀라운 기억력과 해박한 지식에 중압감을 느꼈음. 스탈린은 사람들이 실제 가치보다 자신들이 덜 중요하게 느끼게 만들었음. 마오쩌뚱과 밀로셰비치도 유사하게 매우 뛰어난 기억력을 갖는 행운을 누렸음. 좋은 기억력은 또한 매력과 카리스마만큼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함. 여러해전에 단지 두번 만났을 뿐인데도 자기의 이름을 기억해줄 만큼 자신이 중요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교사들은 그들의 쌓은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을 매료시킬 수 있으며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을 통해 존경 받을 수 있음.
- 철저히 사악한 마키아벨리주의적 행동은 일상의 기능부전적 특성의 극단적 버전(불결한 것에 대한 가우스 곡선의 끝 부분)일까, 아니면 변이적 속성중 사악하게 성공하는 어떤 것(천재성처럼 부분의 총계보다 훨씬 많은 양이 돌출하는 어떤 것)일까? 그 해답에는 극단적인 특성과 변이적 속성이 결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임. 처칠과 아타튀르크는 나르시시즘, 기질, 그리고 정동장애의 광범위한 징후를 보였음. 그러나 둘다 그들이 듣기를 원했던 것이든 아니든 정보를 책임지고 처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려는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음. 다시말해 그들의 기능장애가 무엇이었든 그들은 오직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꾸미고자 부하들을 조종하는 통상적 사악한 독재자와는 거리가 멀었음. 더욱이 그 장애는 개개인이 흔히 가진 기능장애, 이를 테면 나르시스즘, 충동성, 정동장애는 물론 주체성 장애, 인식장애 그리고 때로는 사악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현저하게 다른 인격성을 나타내는 가학성 같은 것임. 이러한 경계선 인격장애적인 특성들은 마키아벨리주의자에게서 보이는 양극성 장애, 자폐증 및 정신분열증 만큼이나 독특한 것일 수 있음.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밀로셰비치 등 극악한 독재자들은 경계선 인격장애적 특성을 많이 공유하고 있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현대의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에게도 그런 경향이 있음. 그같은 독특한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은 그들이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공포, 혐오, 그리고 소송의 흔적을 남길 수 있음.
12. 사악한 자들에게도 태양은 비친다
-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은 더 자주 그들의 실제 재능수준이상으로 올라가려고 불미스런 책략을 쓰는 것으로 보임. 이런 권력싸움에서 마키아벨리주의자들은 험담하기, 아첨하기, 개인적인 권력기반 구축하기, 자신의 실적을 장미빛으로 과장해서 보고하기, 반대자들을 악마처럼 만들기, 자산 유용하기 등 이른바 기업을 착취하게 만들면서 자신을 강화시키는 파괴적인 게임을 벌일 수 있음. 이 같은 일들은 기업계와 학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들임. 그러나 그런 현상들은 정부에서 더 공공연함. 예컨대 정부내에서 자주 벌어지는 게리맨더링(자기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변경하는일)과 귀표에 대한 투명성의 원칙 배제는 공공의 감시와 진정한 민주절차로부터 더 많은 마키아벨리주의적 점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중 빙산을 일각에 불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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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2014. 11. 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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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톰 밴더빌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9-10-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내가 선택한 차선은 늘 막히고, 옆 차선은 뻥뻥 뚫리는 걸까...
가격비교

- 총살형을 당하는 사람의 눈이나 얼굴을 가리는것은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총살형을 집행하는 사람이 당하는 사람을 같은 인간을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임. 인간에게 그가 어떤 인간인지 알 수 있는 표시와 인간적 접촉기회를 없애면 인간은 말 그대로 비인간적으로 변하게 됨.
- 인간은 상호 이타주의에 기초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내게 잘해줄 때 혹은 괴롭힐 때 그것을 머릿속에 입력해 둠. 사실 운전할 때 그런 일을 당하면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을 확률이 높은데도 그 사람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함. 원시사회에서 현대사회로 접어들수록 타인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음. 이에 따라 자기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면 크게 분노함. 즉, 본능적으로 누군가 작은 신호위반을 해도 크게 분노하고 반대로 상대가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그것을 높이 평가함
- 초보운전자는 대개 차 앞과 도로의 안내판 등에 집중적으로 시선을 보냄. 반면 차 밖에 딸린 사이드 미러는 거의 보지 않으며 심지어 차선을 바꿀 때도 그것에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음. 그런 점에서 어떤 사람이 어디를 보는지를 보면 그가 얼마나 경험과 지식이 많은지를 알 수 있음. 시선 추적에 관한 여러 연구는 화가와 보통사람이 그림을 보는 시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음. 보통 사람의 시선은 그림 속 얼굴 같은 구체적인 것에 머무는 반면, 화가의 시선은 그림 전체를 훑고 지나감. 운전자의 경우에도 시선을 보면 그가 얼마나 노련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이는 시선에 경험과 지식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
- 예쁜 여자에게 키스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는 사람은 자신이 건성으로 키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아인슈타인)
- 학습과 집중력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어떤 활동에 익숙해지면 그것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다는 것.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습관이 됨녀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그 활동을 제대로 못해내는 결과를 유발함. 그렇기 때문에 안타율이 최고로 높은 선수가 최고로 좋은 코치가 되지 못하는 것임. 좋은 코치가 되려면 설명을 잘 할 수 있어야 함.
- 뇌의 신경이 계속 앞으로 달리는 행동에만 집중할 때 운전자가 한동안 같은 속도로 달리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함. 이처럼 신경이 피곤해지면 부정적 결과를 유발하게 됨. 달리던 상태에서 갑자기 정지하거나 속도를 줄이면 운전자는 그때까지 앞으로만 달리는 앞쪽 신경만 사용하고 뒤쪽은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오만해진 앞쪽 신경이 운전자를 놀리며 운전자가 마치 뒤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부정적 결과를 초래함. (러닝머신 효과)
- 인간에게는 보통 작은 물체보다 큰 물체가 더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짐. 눈이 움직이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시스템이 두 종류 존재하기 때문. 하나는 반사적 시스템으로 우리는 주변을 두루 살피는 이 시스템 덕분에 움직이면서 사물을 계속 볼 수 있음. 다른 하나는 추적 시스템으로 이것은 우리가 가만히 있을 때도 움직이는 물체를 계속 추적해 그 정체를 파악하게 해줌. 이처럼 인간은 추적 시스템과 반사 시스템을 활용해 어떤 물체가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려오는지 측정할 수 있음. 눈이 물체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그것을 정확히 보려고 노력하지만 물체가 클수록 눈이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에 그 물체가 더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짐.
- 이탈리아 물리학자 케사레 마르체티는 인류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일하러 가는데 소요된 시간을 깊이 연구했음. 그 결과 자동차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인간은 통근을 위해 1시간 정도를 할애하려 노력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 그는 자신이 동굴본능이라고 부르는 특징 때문에 인간은 이동의 욕구(더 많은 땅과 자원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친구를 만나는 것 등)와 집에 머물려는 욕구(인간은 밖에 나가 있을 때보다 집에 있을 때 더욱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낌)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이루려고 함. 특히 그는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죄수도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감옥의 마당에 나와 있다고 지적.
- 70년대 도시계획 전문가로 일한 도널드 애플야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친구는 물론 외출시간도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회적 교류가 적음. 교통량이 적은 도로변에 사는 사람들(돈이 많아 한적한 곳에 근사한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실제로 더 많은 교통량을 유발하는 반면, 교통량이 많고 시끄러운 도로변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갈 능력이 없어서 부자들이 유발한 부정적 여파를 안고 살고 있다는 점. 결국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드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셈.
- 교차로에서 운전자는 교통신호를 보는 동시에 다른 차도 봐야하고 회전도 신경써야 하는 등 확인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님. 초록색 신호를 받고 교차로에 들어오는 운전자의 경우 곧 신호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조급하게 운전함. 어떻게 하든 초록색 신호를 받고 있을 때 교차로를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바로 그런 자세가 큰 사고를 유발함. 교통신호등이 운전자의 눈 위치보다 한참이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점임. 그처럼 시선이 위로 간 탓에 운전자는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앞차의 브레이크 등을 미처 못볼 수 있음. 여기에다 빨간색과 초록색 색맹자가 신호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세하거나 햇빛이 눈부셔 신호를 신속하게 파악하지 못할 경우 교차로의 사고발생 가능성은 커짐. 하지만 로터리의 경우에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없음. 로터리를 지나가는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고 앞에 누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하며 다른 운전자와 타협해 끼어들기를 해야 함. 그러다 보면 교차로보다 머릿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더 많아져서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님. 교차로의 경우 로터리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장소이다보니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더 위험한 장소로 전락해 버림.
- 고속도로 전문가는 계속 직선 코스로 달려오다 커브를 배치하는 것보다 연속으로 커브길을 배치하는 것이 운전자에게 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이러한 현상은 야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타자는 직구 후 커브볼이 올 때보다 연속해서 커브볼이 올 때 더욱 쉽게 안타를 침. 이에 따라 도로설계 전문가는 설계 디자인상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특히 운전자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가능한 그 기대대로 갈 수 있도록 설계하려 애씀.
- 어떤 상황에 대해 위험하다고 느낄 경우 그것이 생각보다 더 안전할 수 있음. 반대로 어떤 상황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낄 경우 방심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함. 대부분의 추돌사고는 노면이 잘 마른날, 즉 날이 아주 좋은 날 발생함.
- 교통신호등은 누가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그 순서를 정해주는 것일뿐,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는 절대 아님. 차에 치이는 사람 중 상당수는 빨간불에서 정지하지 않고 가는 차들로 인해 사망함. 따라서 신호등을 없애고 한가운데 분수를 설치해둔 로터리를 조성하는 편이 오히려 사망자를 감소시키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음
- 표준화 혹은 정형화한 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세계 모델(교통섬, 단주, 도로표지판, 안전보호막, 교통표시, 교통신호등으로 이루어진)은 이세상과 저세상을 완전히 구분해 서로 단절시키는 역할을 함. 우리가 배우고 정책을 채택할 때 배운 것이 바로 이 세계 모델인데, 이것인 인간세계와 단절된 세계라고 할 수 있음. 그 교통세계에 들어간 운전자는 인간이 살고 있는 사회규범과 다르게 행동하게 되며, 설사 그렇게 하더라도 그 세계의 원칙에 의해 사회적 책임이 면제됨. 이처럼 모든 것이 교통세계 위주로 돌아가는 바람에 보행자는 길을 건너려면 일일히 허가를 받아야 하고, 차 때문에 늘 많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짜증나고 지치게 되었음. 그래서 자신의 이익과 상반되는 도로 안전대책에 저항하게 되고 편한대로 무단횡단을 하게 됨. 이처럼 보행자와 운전자모두에게 좋다고 해서 채택된 안전대책은 오히려 양측 모두를 더욱 위험한 길로 몰아가고 있음.
- 환경적 요소를 희생시키며 도입되는 절대적 안전조치는 거리나 도시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경우 도시 및 거리의 안전마저 해치는 결과를 유발함. 고속도로하는 교통세계가최고로 잘 돌아가게 만드는 요소, 즉 일관성, 획일성, 넓은 도로폭, 소요시간 예측 정보 확보, 상충지점 감소, 진입제한, 장애물제거 등은 인간이 사는 사회세계에서느 거의 통하지 않거나 발붙일 자리가 없음.
- 소크라테스 전통과 달리 유교는 법의 지배보다 개인적 윤리와 미덕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 중국인은 분쟁이 발생할 때 자기 이익을 내세우거나 소송을 통해 권리를 찾으려 노력하기보다 적당한 타협 및 양보를 통해 해결하라고 배워왔음.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중국의 도로에서는 확실한 법규를 준수하며 자기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 법규를 어기면서 적당히 타협하며 도로를 공유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
- 뉴욕시는 여러 이민자의 전통이 뒤섞인 탓에 튀다 못해 무례하게 느껴질 만큼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임. 그 점에서 무단횡단은 군중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이자 뉴욕시에 사는 사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여기는지도 모름. 뉴욕과 달리 코펜하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단일 문화에 국민간에 합의도출을 추구하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음. 따라서 무단 횡단은 지역공동체의 화합과 단합을 해치는 나쁜 행동이라는 의식이 확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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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재발견

심리 2014. 11. 29. 19:56

 


몰입의 재발견(자기진화를 위한)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_ | 2009-08-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원치 않는 것을 몰아내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미하이 칙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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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과거의 올가미
1. 마음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2. 무엇이 마음을 조종하는가
- 사람을 혼자 감금한 뒤에 소리, 시각, 활동 등 어떤 자극도 차단하면 사람은 곧 생각의 끈을 놓치고서 기이하고 통제불가능한 환상과 환영에 빠져듬. 마음은 정돈된 정보가 있어야만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 명확한 목표가 있고 피드백을 받을 때만 마음은 잘 작동함. 바로 이러한 까닭에 게임과 스포츠와 종교의식 등은 매우 만족스러운 활동에 해당함. 이러한 활동에 개입할 때 우리 의식은 한정된 경계와 분명한 규칙을 따름.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사람들은 일이 싫다고 말하지만 거기에는 질서와 연속성이라는 특성이 있음. 이러한 요소가 없으면 혼동이 찾아옴
- 의식이 무작위로 표류하지 않게 막아서 걱정이나 지루함 같은 고통스러운 감각을 느끼지 않으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음. 하나는 외부에서 질서를 부여하는 방법임. 특정한 일에 몰두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주의를 기울여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 다른 하나는 뜻대로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임. 이 방법은 훨씬 어렵고 명상가나 예술가나 학자들조차 몇년을 배워야 함. 어떤 경우든 마음이 정돈되고 즐거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려면 에너지를 써서 의식을 정리해야 함.
- 영장류의 지배구조는 다른 무리들을 모조리 꺾어 버린 수컷 때문에 형성되는 것은 아님. 오히려 그 반대로 진행됨. 연약한 동물이 더 힘이 센 동물과 대립하지 않으려고 물러서기 때문에 강한 동물이 지배계층으로 올라서게 됨. 일단 힘의 차이가 인정되면 행동과 사고과정, 그리고 각각의 지위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호르몬 수치가 지배계급에게는 자신감을 하위계급에게는 순종성향을 강화함. 그러나 이러한 향상은 필연이 아님. 조직의 가치관고나 규칙을 바꾸면 기질이 다른 사람들도 존중받고 권력을 쥘 수 있음. 그리고 이는 생리에도 영향을 미침. 차별개선 프로그램 덕분에 높은 지위에 오르는 여성이 늘어난 결고 어느 정도는 이미 이러한 현상이 이러나고 있음. GM과 콘레일은 비비원숭이에게 어울리는 조직원칙이 복합적 기업경영에 가장 적절하지 않을지 몰느다는 점을 느끼기 시작했음.
3. 몰입을 방해하는 내면의 장막
4. 몰입을 방해하는 외부의 위협
- 인류 진화에서 대부분의 시기동안 사람이 타인을 착취하는 일은 그다지 남는 장사가 아니었음. 가끔씩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했을테지만, 지속적으로 착취할 수는 없엇음. 상황이 극적으로 바뀐 것은 약 만오천년전부터 농사가 생존의 주요 수단이 되면서 부터임. 무엇보다다 농사를 짓게 되면서 사람들은 한자리에 머물러야 했음. 사냥꾼들은 늘 이동할 수 있었으나 농사꾼은 이주하기가 훨씬 어려웠음. 땅에 투자한 정신에너지가 너무나 많았을 뿐 아니라 좋은 땅은 아마도 다른 사람이 차지했을 것임. 둘째, 사람들은 농사를 짓게 되어 사냥과 수렵과는 달리 저장해둘 잉여수확물을 생산할 수 있었음. 이것은 기술이나 운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음식을 더 많이 축적했다는 뜻임. 그 시점에서 부를 대물림할 수 있게 되었고, 조건만 맞으면 계급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되었음. 셋째, 농업에는 비교적 전문적 지식과 도구가 필요했음. 어떤 사람은 필연적으로 남들보다 더 기름진 땅이나 더 나은 도구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음식을 더 많이 생산했기에 부를 축적했음. 이 세가지 조건이 더해져 영구적이고 제도화된 착취가 등장할 무대가 준비되었음.
- 행운을 제외하면 사람이 힘을 얻고 미래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이는 가장 중대한 요소는 아마도 성격일 것임. 심리학자들은 성공하는데 유리한 특징이 있다는 점에 만장일치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외향적이고 자긍심이 강하며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은 명백해보임. 이러한 특징 중 일부는 기질적인데, 바꿔말하면 유전자에 상당히 좌우된다는 의미. 반면 어느정도는 어린시절의 환경에 영향을 받음. 태어날 때 낙천적인 아이도 잔혹한 환경에서 자라나면 신경증 환자가 될 공산이 큼
- 유전자만 물려줄 수 있던 시대에는 아이들 사이의 차이가 극히 적었고, 그나마도 유전자풀에 잇는 신체적 차이에 한정되었음. 진정한 불평등과 그에 따르는 질투심과 시기심이 생겨난 것은 권력의 요소들이 문화유산의 형태로 후손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임. 자원을 끌어모으고 힘을 키우는 한가지 형태는 결혼상대를 선택하는 것이었음. 부유하고 힘있는 남자는 마찬가지로 부유하고 힘있는 가문의 여성과 결혼하여 아이들이 기득권을 얻은 상태로 삶을 시작하도록 보장했음. 비슷한 가문끼리 결혼하게 되면서 불평등 조건은 보존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점점 확대되었음. 권력을 가문의 울타리 아래 가둬두려는 태도는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관습으로 굳어졌음. 이를테면 로마인은 시민이라는 귀중한 계급을 흐리지 않기 위해서 지방민들과 결혼하지 못하도록 법률을 제정했음. 미국 사회는 더 이상 인종 사이의 결혼을 금지하지는 않음. 그러나 사실상 선택교배는 여전히 우세를 점하고 있음. 아직도 교육, 수입, 정치적 성향, 종교, 인종 등에 관한한 서로 유사한 사람끼리 결혼하려 함. 이러한 동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부분은 아마도 후손이 물려받을 유전자가 아닌 밈이 될 것임.
5. 밈 vs 유전자, 무엇이 더 위협적인가
- 무기의 역사는 밈이 그 창조자인 인간과 독립적으로 진화한다는 점을 시사함. 무기는 그 창조자가 적보다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중립적일 때도 많고, 창조자가 멸망하는데 일조할 때도 있음. 그러나 한가지는 항상 똑같음. 무기는 우리에게 더 낫고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도록 강요하여 자신을 복제하고 생존함. 그 과정에서 거기에 지배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정신에너지나 노동이나 자원이나 돈으로 측정되는 대가를 요구함
- 텔레비전은 전세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침. 텔레비전을 볼 때 시청자들은 매우 느긋하다고 느끼지만, 그와 동시에 그 어떤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덜 능동적이고 덜 기민하고 집중도가 낮고 덜 만족스럽고 덜 창의적이라고 느낌.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는 곳이면 문화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유시간에 그 어떤 활동보다 텔레비전 시청에 시간을 많이 씀. 텔레비전은 마음에 침투하여 숙주의 복지를 무시한채 증식하는 밈의 극단적 사례임. 약물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 시청은 초기에는 긍정적 경험으로 이어짐. 그러나 시청자가 거기에 사로잡히고 나면 아무런 유익은 주지 않은채 시청자의 의식을 이용함. 장시간 텔레비전 시청자는 텔레비전에 덜 재미를 느끼고,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기분은 점점 나빠짐. 텔레비전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도구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타당하지 않음.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기분이 나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존확률이 높아지지도 않음. 텔레비전은 그저 그 자신을 복제할 뿐임. 화면은 점점 커지고, 픽셀은 점점 많아지고, 시트콤은 또다른 시트콤을 낳고, 토크쇼는 또다른 토크쇼를 낳지만 그동안 우리의 정신에너지는 그 성장의 도구로 이용될 뿐임. 그러나 우리가 매체의 맹공에 맞설길이 전혀 없지는 않음. 의식을 통제하는 사람은 텔레비전 시청에서 어느정도 혜택을 보는 반면,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힘이 약한 사람은 텔레비전에 굴복함. 이들은 화면에 나타나는 생생한 이미지에 마음이 사로잡혀 버튼을 누르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 일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맘. 텔레비전 중독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직업도 매력적이지 않으며 가정생활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향을 보임.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적은 사람은 좀더 비판적이고 분별력 있게 시청함. 이들은 텔레비전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 그것에 지배되기보다 그것을 지배함. 이러한 면에서 텔레비전은 인간과 밈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임.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밈을 우리목적에 맞게 활용하지 않는다면, 대개 밈이 주도권을 잡고 자기 목적에 우리를 이용함. 물론 밈은 자기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대부분의 경우 모르기는 마찬가지임.
- 밈은 기술적인 물건으로 구성되든 추상적 개념으로 구성되든 유전자가 그렇듯 우리에게 명령을 내림. 우리 정신 에너지의 상당부분은 무엇인가를 선태갛고 복제하는 데 할애됨.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활동이 자신의 욕구를 나타낸다고 생각함. 어떤면에서는 그러함. 우리는 정말로 최신 캐딜락을 사고 싶거나, 머리를 길게 기르고 싶거나, 민주주의를 위해 죽고 싶은지도 모릉ㅁ. 그러나 실제로 우리에게 어떤 선택권이 있는가? 마음이 특정한 밈에 이미 영향을 받은 상황이라면, 그것을 복제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고 느끼게 마련임. 우리가 밈의 무분별한 복제과정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은 언제이고, 어떤 일이 우리에게 최선이기에 그 일을 하는 것은 언제인지 알기란 쉽지 않음. 마음에서 물건과 생각을 완전히 지워내기란 불가능함. 그러나 유전자, 문화, 자아, 압제자, 기생, 의태착취자가 만들어내는 세상, 다시 말해 환상의 다른 원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적어도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뒤로 물러서서 정신에너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평가할 수는 있음. 그곳에 멈춰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해도 어느 정도의 자유는 얻게 되고 미래에 더 잘 대비하게 될 것임.
제2부 미래를 위한 희망
6. 자기 진화의 방향 설정
- 자연계에서 모든 성체가 후손을 남길 자유가 있다는 생각은 사실과 분명 상반됨. 개체가 번식할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단지 모체의 욕구나 권리가 아니라 생태계의 수용력임. 자기가 낳은 알이 부화하여 성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물고기, 파충류, 조류는 거의 없음. 여러 포유류들 중에서도 짝짓기는 지배계층의 최상층에 있는 개체들만을 위한 것임. 유인원들 사이에서 수컷은 강제로 금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때가 많음. 비록 암컷은 대부분 새끼를 낳지만 지배계층이 아닌 암컷의 새끼들은 부당할 정도로 죽어나가고 심지어 다른 암컷의 손에 죽을 때도 많음. 이러한 행동은 짐승다운 무감각 때문이 아니라 집단 전체가 변덕스러운 환경에서 생존을 보존해주는 길을 찾으려는 욕구때문.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가 아는 모든 집단은 사실상 자손을 뒷바라지할 능력과 자원이 있다고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출산권을 한정하는 방법을 개발했음. 대개 이러한 제약은 결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적용되었음. 세계 곳곳의 다양한 관습에 따르면 사람들은 비교적 상당한 금액을 지참금으로 투자해야만 결혼할 수 있었는데, 이느 기이하고 제멋대로 생긴 전통이 아니라 자녀양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낸 최고의 해법이었기 때문.
- 초기 유학자들은 인간의 안녕에 관해 극히 중요한 점을 이해했음. 즉, 최선의 삶은 의식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의식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특정한 기술을 익혀야 하며, 처음에는 무분별한 종교의식 같지만 결국은 보편적인 질서와 조화를 이루게 해주는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임. 그러나 분명 유교만이 이러한 결론에 다다른 것은 아님. 모든 세계 종교와 철학은 우발적인 역사의 전개과정 때문에 피상적으로는 매우 다른 듯 보이지만, 사람이 의식을 다스릴 줄 모르면 우주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영원토록 생물학적 욕망과 사회의 힘에 먹이로 머무를 뿐이라는 데 동의함.
7. 몰입은 어떻게 자기진화를 촉진하는가
- 플로우 경험의 특징
(1) 명확한 목표, 즉 목적이 뚜렷이 정의돔. 즉각적인 피드백, 즉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늕지 바로바로 알 수 있음
(2) 단호하게 행동할 기회가 많고, 그렇게 할 기회와 자신의 능력이 맞아 떨어짐. 다시 말해 도전해야 할 일에 필요한 능력과 그것에 도전하려는 개인의 기술이 잘 맞음
(3) 행동과 자각이 하나로 융합되어 마음이 한곳에 집중됨
(4) 현재 하는일에 집중함. 하는일과 무관한 자극들이 의식에서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이 일시적으로 사라짐
(5)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6) 자의식 상실, 자아경계 초월, 성장하는 느낌, 더 큰 존재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
(7) 시간관념이 바뀌어 시간이 빠르게 흐름
(8) 경험자체가 목적이 됨. 활동자체가 목적이 되거나 그 자체로 몰두할 가치가 있는 것이 됨.
- 우리가 그것을 즐기는 까닭은 그것이 잠재력을 드러내고 한계를 배우고 경계를 넓히게 해주는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 이 기회는 다름 아닌 자신과의 소통이 함축하는 바임. 바로 이러한 까닭에 플로우는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됨. 이것이 없으면 우리는 유전명령에 따라서 과거에 좋았던 것만 계속 추구하게 됨. 그러나 플로우가 있기에 우리는 온 세상을 새로운 도전의 원천이라고, 창조성을 발휘할 무대라고 여기게 되었음.
- 플로우 상태에서는 도전해야 할 벽이 무척 높아서 모든 능력을 끌어 내야 하므로, 맞닥뜨린 일에 완벽하게 몰두해야 하고 다른 무관한 일에 관심을 돌릴 여지가 없음. 따라서 플로우의 경험의 또 다른 요소는 행위와 의식의 효과적 통합임. 이때 사람은 매우 집중하고 몰두한 상태여서 평소에 느끼던 행위자와 행위 사이의 틈이 사라짐.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야할 일을 하게 됨. 이러한 통합된 의식은 아마도 플로우 경험을 가장 잘 드러내는 측면일 것임.
8. 몰입을 통해 스스로 초월한 사람들
- 우리 마음에는 개별 뇌신경들의 총합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기는 함. 이 무언가가 바로 자아로, 뇌가 스스로 정보를 정돈하는 방식을 인식하는 것을 뜻함. 물 분자 수백만개를 하나의 바다로 인지하듯이 우리는 의식에 존재하는 정보의 통합을 자아로 인식함. 개별적인 물분자에 관한 지식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여러가지 특징이 바다에 있듯이, 이를테면 조류, 파도, 고래, 빙산, 갈매기, 배 아름다운 일몰이 있듯이, 자아도 그것을 구성하는 개렵적 조각들로는 예측할 수 없는 특징이 있음. 아마도 자아가 등장하여 일어난 가장 운명적인 결과는 그것이 우리 정신 에너지를 지배하는 힘을 얻는다는 점. 자아가 나타난 후로 그 주요 목표는 다른 모든 유기체의 목표와 같아짐. 자신을 방어하고 확장하는 것임. 우리가 자아를 통제하지 않으면, 자안느 자신의 목적에 우리 에너지를 모두 써버릴테고, 우리는 상상의 산물에 지배되고 마는 신세가 됨.
9. 세상을 변화시키는 몰입의 힘
1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자기진화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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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성의 심리학

심리 2014. 11. 29. 15:07

 


비합리성의 심리학

저자
스튜어트 서덜랜드 지음
출판사
교양인 | 2014-09-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너무나 흥미로운, 보기 드물게 잘 쓴 책!" -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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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이성적 동물로 정의했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은 실성하지 않은 이상 대체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자신보다는 지인가 친구들이 더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도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신념이 항상 보편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것은 아님. 사실, 고전시대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각이 전형적인 것이었으나 인간이성에 대한 신념은 중세 암흑시대에 대개 증발해버렸음. 중세에 그 신념을 대체한 것은 사람은 신앙에 따라서, 나아가 정도는 덜하지만 정서에 따라서도 행동해야 한다는 시각이었음. 인간이 이성적 존재이며 그러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부활시킨 사람은 데카르트였음. 인간이 감각적 증거들과 추론능력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테제는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는 인문주의 전통으로 이어짐. 인간에게 신적인 영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며 인간의 이성만으로 충분함. 최근까지도 철학자, 심리학자,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인간행위는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왔음.
- 맨 처음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따라 내리는 판단을 가용성 오류(availability error)라고 함. 이것은 모든 추론이 침투해 있을 뿐더러 다른 특정 오류도 사실은 가용성 오류가 좀더 진전된 예에 지나지 않음
- 사람들은 자기 신념이 도전을 받으면 오히려 더욱더 자기가 옳다고 확신. 이게 바로 부메랑 효과. 이런 효과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자기가 빠져나갈 수 없다고 느끼는 서약이나 참여를 정당화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 요컨대, 소책자에 실린 반론에도 불구하고 피임정보를 알리기로 이미 약속한 여성들은 진정서에 서명한 것이 옳은 일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했기 때문에 소책자를 보고 난 뒤에도 더욱더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것. 여기에는 분명히 엄청난 비합리성이 작용하고 있음. 처음에는 모든 여성들이 똑같은 태도를 보임. 그런데 반대되는 주장을 접한 다음에 공개적으로 서약하지 않은 여성들은 살짝 그들의 시각을 누그러뜨렸고 공개적으로 서약한 여성들은 오히려 더 극단적인 시각으로 치달았던 것.
- 집단 구성원들은 자기 집단이 천하무적이라는 착각과 극단적 낙관주의를 품을 수 있음. 그들은 경쟁집단, 적대집단을 약해빠진 무리나 사악한 무리로만 보는 고정관념을 품고 있다. 구성원 각자는 집단 내 다른 구성원들이 제기하는 반론을 묵살하려 든다. 또한 각 구성원은 자기 마음속의 의혹을 억누르며 집단에 순응한다. 이렇게 모두가 속에만 담아두기 때문에 만장일치라는 착각이 빚어짐
- 진지한 스포츠는 페이플레이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러한 스포츠는 증오, 질투, 자화자찬, 규칙무시, 폭력을 지켜보는 가학적 쾌락과 관련되어 있다. (조지 오웰)
- * 내가 선택한 결과는 과대평가하기 쉽다는 것을 의식하라. 특히 막대한 시간, 노력, 돈을 쏟아부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농후하다.
* 처음부터 받아들였을 리 없는 행동이나 태도에 단계적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 어떤 계획에 아무리 많은 시간, 노력, 돈을 투자했어도 계속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시점에서 손실을 끝내라
* 어떤 활동이나 소유물의 가치는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 현재 나에게 미치는 가치로 평가하라
* 내키지 않는 일을 하도록 설득당했다면 스스로 정당화하기 위해 그 일의 불쾌함을 축소하려 들지 말라.
- 비전문가는 물론이고 심리학자들도 어떤 일을 하게 만들려면 그 일에 칭찬을 하든 사탕이나 돈을 주든 부상을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 주장하는 경향이 있음.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말이 맞을지 모름. 하지만 적어도 원래부터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일의 경우에는 전혀 보상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일단 보상을 받고 난 사람들의 참여도가 떨어짐. 이 결과는 보상을 받으면 그 활동에 참여하려는 욕망이 결국 자동화될 거라는 심리학의 동기이론에 정면으로 위배됨. 보통 사람들은 흔히 그런 동기이론을 액면 그대로 믿는데 이는 잘못임.
- 사람들은 자기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게 자기를 봐주는 이들과 어울린다고 함. 만약 자신을 좋게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싶어하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미국 대학생들조차 실제로 자신을 높이 평가해주는 친구보다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친구와 같은 방을 쓰는 쪽을 택했다고 함.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을 확인받고 싶어 함. 심지어 자신을 경멸할지라도 말이다.
- 인간의 지식은 일단 어떤 견해를 채택하고 나면 그것에 동의하거나 지지하는 다른 모든 것들을 끌어들인다. 다른 쪽에 더 풍부하고 중요한 사례들이 있을지라도 이것들은 무시하고 깎아내리거나 구분을 지어 제쳐두고 거부한다. 이렇게 대대적이고 치명적인 작정으로 원래 내렸던 결론의 권위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베이컨)
- 신념은 물론이고, 강력하게 지지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현재의 가설도 상당히 바뀌기 어려움. 실험으로 뒷받침된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시종일관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논박하는 증거를 접하지 않으려 함
(2)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증거를 접하면서도 종종 그런 증거를 믿지 않으려 함
(3) 기존 신념은 새로운 증거를 왜곡하여 해석해서 그 증거가 원래 신념과 부합하는 것인 양 여기게 함.
(4) 사람들은 자기신념에 부합하는 것만을 선별적으로 기억함
(5) 자존심을 지키려는 욕구
- * 새로운 증거를 왜곡하지 말라. 그 증거가 내 신념을 지지하기보다는 논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주도면밀하게 살펴라
* 기억력을 경계하라. 우리는 현재 시각에 잘 들어맞는 것들만 기억해내기 쉽다
* 새로운 증거에 비추어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해서 유약한 사람은 아니다. 그건 오히려 강인한 사람이라는 표시이다.
*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기 위해 날조해냈을지도 모르는 설명에 휘둘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 고대 그리스에서는 나쁜 소식을 전하는 심부름꾼은 사형에 처하거나 병가를 보내서 그 소식을 무시했다.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지 말기를.
-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될만한 이유들이 버젓이 나와 있음. 첫째, 간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서너배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생성. 둘째, 우리 몸 바체가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조절. 그래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엇을 먹느냐와 상관없이 정상수준으로 유지됨. 비록 몇몇 운 나쁜 사람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게 유지되어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죽기도 함.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음. 우리는 약물을 써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심장병 발병률을 낮추더라도 그게 꼭 수명을 연장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뿐임. 이런 사람들은 심장병은 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암으로 죽기 쉬움.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수치에 영향을 끼친다는 확고한 증거는 없다. 그렇지만 불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비약적 결론은 엄청난 폐해를 남긴다.
- * 두가지 이상의 정보를 포함하는 진술은 그 중 한가지 정보만 포함하는 진술보다 사실일 확률이 항상 낮다.
* 진술의 일부가 참임을 안다고 해서 그 진술 전체가 참이라고 믿지 마라.
* Y라는 전제에서 X일 확률을 알고자 할 때는(목격자가 초록택시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 택시가 초록색일 확률) X의 진짜 확률을 알아내기 위해 기준율(초록택시의 빈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 주어진 속성 혹은 사건의 빈도를 관찰할 때는 표본이 클 때보다 표본이 작을 때에 모집단에서의 빈도에서 멀어지기 쉽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러므로 크기가 작은 표본을 믿어서는 안된다.
- 세상은 복잡한 곳이고 운이라는 요소는 앞으로 무슨일일 일어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함. 사업전망, 증권거래소의 변동, 혹은 정치적 사건들도 다 마찬가지. 사람들은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서 어떤 사건이 얼마나 있을 법한 것이었는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함. 역사학자 리처드 토니는 이렇게 말함. "역사학자들은 승자를 부각하고 그들이 집어삼킨 이들은 뒤편으로 밀어내면서 기존질서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게끔 한다."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사람들은 이미 일어난 일에는 인과론적 설명을 꾸며내는 재주가 뛰어나다. 가능한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후견지명은 과거를 왜곡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과장한다는 점에서 분명 비합리적. 하지만 후견지명은 위험함. 피시호프가 주장하듯이 "우리는 과거 사건들을 이해하고자 할 때에 암묵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가설이나 규칙들을 테스트함. 우리가 후견지명에 빠져서 과거가 남겼던 놀라운, 과거아 우리에게 남기는 놀라움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가설들을 바꿀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할 것임. 따라서 결과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과거를 알아봤자 과거로부터 어떤 것도 배울 수 없다는 느낌을 준다." 후견지명은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리가 미래를 잘못 예측하면서도 그 예측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함. 버나드 쇼의 말마따나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음을 배운다."
- 우리는 왜 직관적 예측이 통계적 예측보다 그렇게 부정확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음. 첫째, 판단자인 인간은 예측근거들에 최적이 비중을 부여하지 않음. 우선 우리가 보았듯이 사람들은 올바른 연상을 알아차리는 데 아주 서툴다. 그래서 예측하는 결과와 별 상관이 없거나 아예 무관한 예측근거에 지나치게 큰 중요성을 부여하지도 모름. 둘째,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의 조각들을 잘 조합하지 못함. 실제로 그들은 아예 예측근거에 의식적으로 값을 할당하지도 않음. 어떤 지원자가 GRE성적이 단연 우월한데 학부성적은 형편없다면 판단자는 어떻게 할까? 그는 직관으로 이 딜레마를 해결하겠지만 불행히도 직관은 증거를 토대로 삼지 않음. 그런 직관은 그저 잘못된 예측들 중 한두가지 것에서 도출된 것임. 셋째, 앞에서도 보았듯이 그의 기분은 그날그날에 따라 다를 것임. 그래서 그는 일관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것인.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직후라면 대학원에서 지원자가 발휘할 잠재성도 음울한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 하지만 정교수로 임명된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라면 관대한 마음이 넘친 나머지 역량이 부족한 지원자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을지도 모름. 넷째, 그는 자신이 어쩌다가 처음 접하는 예측근거에 지나치게 휘둘릴 수 있으며 그 첫번째 평가에 근거하여 다른 예측근거들의 가치를 해석할 수도 있음. 마지막으로 예측근거들이 많다면 그는 그것들을 한꺼번에 고려하면서 각각에 적절한 비중을 두기 불가능하다고 느낄 것임.
- 비합리성의 다양한 원인들을 전제할 때 비합리성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한다는 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제기됨. 가장 일반적인 접근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모든 증거를 살핀 다음에 결론을 도출하도록 설득하는 것. 그리고 뜻을 번복해야 할 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유약함으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강인함의 표시임을 깨닫게 해야 함. 또한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증거도 찾으라고, 만약 그런 증거를 찾는다면 잘못 해석하거나 무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가르쳐야 함. 자신의 시각에 호의적인 논증의 결점을 찾는 것도 항상 유익함. 너무 서두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결정을 내리면 사고의 유연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탓에 오류가 생김. 증거를 갖고 어느 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기 어려울 때에는 판단을 유예해야 함. 이거이야 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러셀이 말했듯 "인간은 경솔한 신념의 동물이며 반드시 뭔가를 믿어야만 한다. 신념에 대한 좋은 토대가 없을 때에는 나쁜 것이라도 일단 믿고 만족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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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두얼굴

심리 2014. 11. 25. 21:12

 


직관의 두 얼굴

저자
데이비드 G. 마이어스 지음
출판사
궁리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사람은 머뭇거림 없이 한쪽 방향으로 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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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셀수 있는 모든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또 중요한 모든 것을 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
1부 ◆ 직관의 힘
1장| 직관, 자각하지 못하는 사고활동_ 나의 생각의 주인이 과연 나일까?
- 의식은 우리가 집중할 수 있게 해줌.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자연적 방법이 시간이라면, 의식은 모든것을 동시에 생각하지 않도록 막아줌
- 무언가를 인지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자극도 미묘하게 영향을 줄 수 있음. 게다가 이미 주입되어 있는 개념이나 영상은 무심코,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그리고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사건을 해석하고 그것을 기억해내는 데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침. 많은 새로운 연구에서는 인지하기 어려울만큼 짧고 미묘한 자극도 이런 점화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음.
2장| 사회적 직관 _ 직관은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발달한다
-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경로중 어느것은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피질 영역을 거치지 않음. 그중 하나는 시감각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을 거쳐 한 쌍으로 이루어진 감정통제 센터인 편도체로 흐름. 대뇌피질을 거치지 않는, 눈과 편도체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지성이 끼어들기 전에 즉각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경로임. 편도체는 자신이 받아들인 것보다 더 많은 신경회로를 대뇌피질로 올려보냄. 이것 때문에 생각이 감정을 지배하기 보다 감정이 생각을 중간에 가로채기가 더 쉬움. 편도체는 우리 몸의 경보체계에서 핵심적인 부분. 이 경보체계는 우리 조상들이 본능적으로 맹수와 재앙을 피하고 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준 사회적 직관의 한 측면이기도함.
- 신경의 지름길과 감정적 기억창고, 조건반사를 일으키는 호감과 혐오감 덕분에 우리 몸은 상황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직관을 축적하고 표현할 수 있음.
- 사람들은 누군가 다른 사람에 대해 좋게 또는 나쁘게 말하면 그것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음. 어떤 사람에 대해 감수성이 예민하고 동정심이 많다고 이야기하면 당신도 그렇게 보일 수 있음.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가져온 사람조차 직관적으로 싫어하게 됨.
3장| 직관적 전문지식과 창조성 _ 직관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발견
- 전문가는 주변 상황에서 얻은 단서를 기억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연관지어 해답을 얻음. 직관은 인지하는 것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님. 전문가들은 지식을 더욱 체계화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 초보자들은 정보를 하나하나 분리해 조각조각 인식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나의 크고 의미 있는 패턴으로 봄. 의과대학생들은 여러가지 질병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들을 알고 있을지 모름.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병들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봄.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에 대해서는 창조적으로 정보를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 지식을 가지고 있음. 체계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함. 그런 다음 때로는 목표로부터 현재 상태로 거슬로 내려오고, 때로는 현재상태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감.
- 새롭고 가치있는 개념들을 만들어내는 창조성의 5요소 : 전문지식, 상상력, 대담함, 내적동기, 창조적 환경
- 통찰력이 발휘되는 순간은 대부분 의식적으로 애쓰지 않을 때 찾아옴

2부 ◆ 직관의 위험
4장| 과거와 미래에 관한 직관 _ 우리의 기억과 예측은 왜 종종 빗나갈까?
- 심리적 면역체계는 정신적 충격을 합리화해 가볍게 여기고 용서하고 정신적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함. 우리는 이런 감정의 회복체계가 있는지조차 모르면서도 장애, 연인과의 이별, 시험실패, 종신재직권 거부, 개인 또는 팀의 실패와 같은 상황에 스스로 예상한 것보다 쉽게 적응함
5장| 능력과 장점에 대한 직관 _ 우리는 왜 스스로에게 더 관대할까?
-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을 벗어나서는 이 세계를 볼 수 없는 이런 현상을 지식의 저주라고 부름. 교사와 기술개발자, 작가들은 때때로 자신들이 명백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함. 그들은 자신드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ㅇ르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들이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 그들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간과함.
- 답을 알고 나면 그처럼 쉬운 것이 없어 보이고, 일단 그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 것을 모르기가 아주 어렵다. 그런 것이 바로 지식의 저주임
6장| 현실에 대한 직관 _ 직관은 얼마나 정확할까?
- 직관의 힘에 대한 증거
(1) 맹시와 안면실인증 : 뇌 손상으로 시력을 상실한 사람이 물체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그의 몸은 반응을 보임
(2) 일상적 지각 : 복잡한 정보의 흐름들을 즉각 병렬처리하고 통합
(3) 자동처리 : 우리 대부분의 삶에서 우리를 인도해주는 인지 자동조종 장치
(4) 어린이의 직관적 학습 : 언어와 물리
(5) 우뇌의 사고 : 뇌분리 환자들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줌
(6) 암묵적 기억 :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방법을 학습함
(7) 주의력 분산과 점화효과 :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신의 맨 밑바닥에 있는 레이더 감시자들은 정보를 처리하고 있음.
(8) 행동의 단편 읽기 : 단 몇 초간의 행동을 특징을 탐지함
(9) 이중적 태도체계 : 우리가 두가지 학습방법(의식적, 무의식적)와 두가지 기억방법(암묵적, 외현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반응도 직감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 두가지가 있음
(10) 사회적 지능과 감성적 지능 :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직관적 방법과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직관적 방법
(11) 몸으로 습득하는 지혜 : 즉각적 반응이 필요할 때 뇌의 감정전달경로는 대뇌피질을 우회함. 따라서 때로는 육감이 이성적인 이해를 앞섬
(12) 사회적 직관 :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특징 추정, 도덕적 직관, 분위기의 전염, 정확한 감정이입
(13) 직관적 전문지식 : 비의식적인 학습, 전문가의 학습, 암묵적 이해, 신체적 재능 같은 현상
(14) 창조성 : 가끔 새롭고 중요한 아이디어가 우연히 떠오르는 것
(15) 발견적 방법 : 평소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경험적 방법이나 정신적 지름길 현상
- 직관의 치명적 오류
(1) 기억의 재구성 : 현재의 기분과 잘못된 정보 때문에 사실과 다르게 기억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모호한 증언을 할 수 있음
(2) 자신의 감정에 대한 해석 오류 : 때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를 때가 있음
(3) 자신의 감정에 대한 예측 오류 : 감정의 강도와 그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4) 자신의 행동에 대한 예측 오류 : 우리 자신의 행동을 잘못 예측하기 쉬움
(5) 사후인지 편견 :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을 돌이켜 볼 때 그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착각
(6) 자기본위 편향 :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자신을 과대평가
(7) 과잉확신 현상 : 자신의 지식을 직관적으로 평가할 때 실제보다 지나치게 확신함
(8) 근본적 귀인오류 : 눈에 잘 띄지 않는 주변 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 등의 행동을 그 사람의 기질 탓으로 돌림
(9) 착각상관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지각함
(10) 믿음의 지속성과 확증편향 : 부분적으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확신하려는 성향때문에 일단 믿음을 갖게 되면 믿음의 근거가 사라진 뒤에소 계속 믿음
(11) 대표성 휴리스틱과 가용성 휴리스틱 : 신속하고 간편한 발견적 방법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판단을 함
(12) 틀효과 : 동일한 문제나 정보에 대해 제시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판단
- 사업과 정치, 스포츠, 종교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어떤 것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리분별이 뛰어난 사람은 직감의 힘을 반기면서도 동시에 실제 사실에 근거한 이성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그것을 자제할줄도 안다. 일상생활에서는 대부분 자동조종장치, 즉 지각과 직관이 제 기능을 함. 어쩜녀 우리 조상들이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정확성이 중요할 때가 종종 발생. 그럴 경우에는 이성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야 함. 자유의 여신상은 이성의 횃불을 들고 있음. 자유는 이성 아래에서 번성한다는 의미

3부 ◆ 직관의 다양한 사례들
7장| 투자에 관한 직관 _ 아무리 불안한 증시에도 돈 버는 투자자는 따로 있다?
8장| 스포츠에 관한 직관 _ 타자들은 어떻게 그 빠른 공을 쳐낼 수 있을까?
9장| 임상적 직관 _ 엄마가 의사보다 나은 이유는?
10장 | 인터뷰 직관 _ 면접관은 얼마나 관상을 중요시할까?
- 외향적 성격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개성을 판단할 때는 극히 짧은 행동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음. 이런 일에서는 직관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함. 우리가 표현력 같은 특성을 즉각 알아내는 것을 생각하면 면접관들이 단지 얼굴 한번 쳐다보는 정도의 면접으로도 장기적으로 업무수행능력이 어느정도 일지 자신있게 예측하는 것도 이해할만함. 하짐나 놀라운 것은 그런 예측들이 실제로는 매우 형편없다는 것임.
- 우리가 개인적 성향, 즉 근본적 귀인오류에 의해 더 커질 수 있는, 정의하기 어렵고 이성적 사고에 앞서 떠오르는 직관의 편견이 오늘날의 채용과정을 지배하도록 방치한다면, 조카를 채용하던 인맥중심 네트워크(old boy network)를 악수할 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을 채용하는 뉴 보이 네트워크로 바꾸는 것에 불과할 것임.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사회적 진보는 유명무실한 것이 될 수 있음. 왜냐하면 겉으로 나타나는 불합리한 체제로 바꾸는 것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
11장 | 위험 직관 _ 몸 자체가 위험을 감지하는 안테나이다?
- 우리의 생물학적 과거는 감금당하는 것과, 높이 있는것, 그리고 비행, 특히 소형비행기 타기를 두려워 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과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임. 놀이공원은 원시적인 공포를 일깨워 스릴을 느끼게 함
- 우리는 미국 국립안전협회가 매년 미국에서 독사와 도마뱀, 거미에 물려 죽는 사람이 모두 합쳐 12명 뿐이라고 보고하는데도 그것들을 여전히 두려워함. 우리의 두뇌는 마치 어제의 위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처럼 보임.
12장 | 도박꾼의 직관 _ 머리가 좋을수록 도박에서 돈을 많이 딸까?
12장 | 심령적 직관 _ 미신은 직관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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