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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11.06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5. 2014.11.05 서스테이너블 엑셀런스
  6. 2014.11.05 화폐의 종말
  7. 2014.11.05 금융의 지배
  8. 2014.11.05 구글드
  9. 2014.11.05 호황의 경제학 불황의 경제학
  10. 2014.11.05 자본주의 4.0

가격파괴의 저주

경제 2014. 11. 6. 21:35

 


가격 파괴의 저주

저자
고든 레어드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1-05-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값싼 물건에 대한 탐닉은 21세기 모든 위기의 근원이다 과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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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풍요의 왕국

1. 할인업자 :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가정용품

- 폴 크루그먼은 통제되지 않는 시장에 대한 그린스펀과 신자유의자들의 종교에 가까운 믿음이 전략적 공세에 불과하며, 그리 좋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 그것은 성장을 전제로 신용을 창출해 성장하겠다는 것이며, 그에 따라 상품화한 부채가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결국 지구적 차원에서 피라미드 판매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을 허용하고 부추기겠다는 것이기 때문.

- 오늘날 노동조합의 걱정은 주로 세계화와 탈산업화임. 고용과 수입이 불안하고 국내생산 기반이 침식되는 탈산업 사회가 점점 지배적ㅇ니 체제가 되는 것에 대한 더 광범한 갈등과 혼란임. 바꿔 말하면, 우리시대의 가장 큰 갈등이 단순히 테러리즘과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불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 서구 사회가 쇼핑경제로 탈바꿈하는 현실도 이에 못지 않은 갈등요인임.

- 빈부가 확연하게 갈림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곳곳에 널려 있는 우리의 카지노 경제에서 많은 소비자는 불공평한 세계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값싼 물건에 매달리게 됨. 이것이 항구적 할인기계의 작동방식임. 간단히 말해, 소비자는 값싼 수입품을 탐닉하고, 이는 국내 일자리를 불가피하게 잠식하며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값싼 물건에 매달리게 됨.

2. 엄청난 할인 : 가격파괴는 진화한다

- 값싼 물건은 서구사회를 쇼핑경제로 변모시키는데 한몫했음. 그러나 할인의 성공은 할인 자체를 위험에 빠뜨렸음. 과거 비즈니스 모델은 제조업과 마케팅, 기술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시키는 것이었지만, 현대 할인업자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상 가치파괴임. 이를테면, 경쟁을 약화시키고 이윤을 줄이고 납품업자에게 지불할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것임.

- 할인은 영원하지 않음. 우리가 값싼 소비자 금융과 값싼 운송, 값싼 에너지, 값싼 해외노동력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느냐는 궁극적으로 21세기 세계화의 운명과 연관되어 있음. 값싼물건의 종말은 기후변화, 자원 경쟁의 격화, 고질적인 저개발 상태 등과 같은 문제로 인해 가까이 다가오고 이는 단순히 가격문제로 끝나지 않음. 고도의 유통경제이며 상호의존적인 경제체제인 할인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화의 많은 성취는 도로 아미타불이 됨. 특히 대부분의 국가경제가 의존하게 된 다양한 종류의 값싼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됨.

2부. 할인 매장 밖의 세계

3. 중국의 위기 : 값싼 노동력의 종말

4. 컨테이너 교역 : 21세기 화물숭배 의식

- 기능면에서 보면 세계화는 이중삼중으로 네트워크화되어 있지만 네트워크로 기능하지는 않음. 그것은 선택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자의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중국과 말레이지아, 타이가 90년대 대규모 항구를 건설한 것은 세계화에 대한 투자였음. 이들 항구를 이용하는 공장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벌어 운임과 비용을 줄임.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강철 컨테이너만 싣고 국가경제간의 글로벌 공급망을 연결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이런 나라를 지나치게 됨.

- 어떤 경제모델이든 혁신을 하면할수록 더 빨리 한계에 이르게 됨. 컨테이너화와 대규모 선박 같은 해법은 소비자와 글로벌 기업에 새로운 생산성과 가격하락, 속도를 선물했음. 그러나 운송과 제조업의 비용구조가 21세기 들어 바뀌게 되면서, 그런 해법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과 천연자원, 더 많은 관리, 더 많은 공공의 희생, 더 많은 환경파괴가 필요하게 됨. 투입, 예컨대 에너지나 자본투자, 테크놀로지 비용은 늘어나는데 수익은 정체되거나 줄어들게 됨.

5. 플라스틱 세계 : 탄화수소의 작은 왕국

- 월마트를 업계의 황제로 만들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수백만의 사람들이 삶을 더 값싸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값싼 물건의 혁명은 실제로 세계에 자원이 넘쳐난 마지막 호황의 한 현상이었음. 유가가 08년 거의 150달러에 다다랐을 때 공급사슬은 가격상승 압력때문에 흔들리기 시작. 이는 할인과 연계된 운송, 플라스틱, 도시의 교외지역 팽창 등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에너지 문제임을 입증. 우리의 첫 100년이 에너지 공급원의 발견과 관련된 시기라면, 다음 100년은 에너지가 부족하고 기후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럽고 값비싼 탄화수소 광산을 통제하기 위한 지구적 차원의 악전고투의 시기가 될 것임.

-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윤리적, 환경적 지체가 나타나는 현상은 그들이 엔지니어링과 경영관리 자원을 비용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 말하자면 그들이 고부가가치의 가스와 강철, 노동을 이용해 한계상황에 있는 탄화수소에서 값싼 에너지를 뽑아내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과 깊은 관계가 있음. 이 근본적 모순이 바로 21세기의 모습임.

6. 인적자원 : 값싼 것의 종말을 향한 여행

- 세계화는 주로 불균형의 존재와 그 관리를 통해 성공했고, 애초 임금과 자원, 기술과 경영효율의 차이 때문에 생겨났음. 그리고 좀더 광범위하게는 국경지역과 변경지역은 주요한 경제전환에 필수 불가결함. 오늘날 거대한 경제개발 지역은 매우 군사화되거나 잘 관리된 곳이기도 함. 싱가포르와 멕시고-미국 국경, 중국 남부지역 모두 부와 저축을 크게 늘려서, 전 세계의 생활수준을 늘리는데 기여했음.

- 현대 소비 지상주의의 황금기는 놀라울 정도로 짧았음. 90년대 중반부터 01년 닷컴 붕괴와 같이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진 시기를 빼고 2000년대 후반까지 겨우 10년 정도였음. 물론 이는 단순히 값이 싸다는 것 이상이었음. 이 기간 동안에는 소비와 관련된 기술에서부터 세련된 음식과 적당한 가격의 사치품까지 모든 것에서 엄청난 진보가 있었음. 또 과소비와 물질주의가 오락거리로 발전했고, 빅토리아 시대의 청교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만한 무절제한 방종이 있었음. 새뮤얼 스마일스는 1887년 검약에서 나라를 피폐하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낭비이다. 절약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공의 후원자로 간주되고 절약을 모르는 사람은 공공의 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썼음. 소비자들이 정점에 이른 세계화를 즐기는 동안 어떤 이들은 별 것도 아닌 것을 교역해 돈을 범. 그러는 사이 홍수로 불어난 물은 점점 수위가 높아짐. 주택 자산 인플레와 불완전 고용, 약탈적이고 무책임한 신용거래는 이제 주택압류와 노숙, 장기적 불안정을 유발. 이 번영의 많은 부분이 신용거래와 금융위에 구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상거래와 생산, 소비를 위한 유리한 조건이 무한정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위에 서 있으며, 그것은 도박임.

- 한동안 21세기는 모든 이에게 행운의 시대인 것처럼 보였음. 소비붐과 금융산업, 여행업, 교육, 미디어, 테크놀러지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을 신경제를 예찬했음. 전례 없는 생산력 결합(새로운 기술과 통신을 통한)과 낮은 실업률(새로운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낮은 인플레(부분적으로 값싼 제품의 대량유입에 의해 이루어진), 새로운 부(주식시장 호황과 수익증가)에 기초해 거의 영구적이고 안정적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것.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지난 18세기와 19세기에 농업경제가 산업경제로 변화한 것처럼, 그리고 20세기에 들어 그 4분의 3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제조업 경제가 서비스 경제로 이동한 것처럼, 20세기의 마지막 기간에는 무게없는 경제, 즉 지식경제로 이동했다고 썼음. 그렇지만 신경제가 경기순환을 끝장냈다고 말들 하지만, 요란한 90년대의 변화는 우리 경제를 더 취약하게 했고 더 민감하고 충격에 더 예민하게 만들었음. 우리는 경제를 위험에 더 노출시켰을 뿐 아니라 그 리스크를 관리할 능력을 약화시켰음.

- 제조업을 중국과 인도에서 유럽으로 되가져오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음. 컨테이너 비용과 연료비 때문에 유럽생산이 유리해지기 때문. 이런 조류는 현재 적어도 제조업 시설 일부를 중국에서 철수하고 동유럽에 공장을 세우는 기업수로 보면 명백함. 월마트는 중국에서 플라스틱 제품의 대부분을 구매함. 이들 제품은 석유로 만들어지며, 제조업체는 엄청난 원자재 비용 상승을 경험하고 있음. 원자재 비용의 80%는 석유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생산시설이 중동으로 갈지도 모름.

3부. 기회비용

7. 충격요법 : 가격을 올리면 될까?

- 도시와 생태계, 사람 몸은 가차없는 질적저하와 혼란의 경향을 보이는 자연에 맞서 열역학적 평형과 거리가 먼 복잡한 특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급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함. 그리고 시스템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함.

- 서구의 지배, 그리고 소비제품 교역이 지배하는 세계화는 21세기 들어 무너질 수 있음. 우리는 쉽게 파산할 수 있음. 그러면 빚이 별로 없고 절제력을 갖춘 국가가 지배력을 행사하게 될 것임. 서구에서 탐욕스러운 소비자 수요가 사라지면, 교역은 훨씬 지역화되어 아시아 권역과 유럽연합 권역, 중동권역이 통합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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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티

경제 2014. 11. 6. 21:32

 


글로벌리티

저자
해럴드 L. 서킨, 제임스 W. 헤머링, 아린담 K. 바타차르야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0-05-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건 모두와의 경쟁 세계화의 물결 속에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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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티 시대의 7가지 전투]

1. 비용 격차를 규명하라

1.1.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 : 머릿수를 줄임. 실속위주의 운영. 수평화. 규모 감축. 자동화

1.2. 클러스터를 형성 : 동일한 업종에서 동일한 협력회사들과 동일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 및 동일한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서로 관련은 있지만 독립적인 기업들의 집합적 운영방식. 클러스터 회원사들은 중대한 자본지출이 필요한 설비, 건설비를 나눔으로써 비용을 절감. 원자재나 부품, 완제품, 인력, 장비, 서비스 등을 도입할 때도 연합해 비용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사의 독립성과 유연성을 훼손할 필요도 없음. 제품이나 원자재를 집단적으로 구입해 물류비를 줄이기도 함.

1.3. 슈퍼 스케일링-규모확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 : 슈퍼스케일링을 위해서 소규모 시설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자본투자가 필요하지만, 일부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훌륭한 저비용 전략이 됨. 신흥 경제권의 도전자들은 각종 장비와 토지, 설비, 서비스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 이처럼 슈퍼스케일링에 대한 투자로 저비용 고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들도 많음.

1.4. 가능한 한 단순화 :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 적정한 가격에 적정한 기능을 갖춘 단순한 제품.

- 비용격차를 규명하는 것은 결국 생각의 문제이며, 다음과 같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 : 머릿수가 많은 것이 항상 문제가 되지는 않음. 자동화가 최선은 아님. 동일 업종들간의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 규모확장이 필요할 때 과감한 확장. 단순함. 고가치 저비용.

2. 인력을 양성하라

2.1. 고속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 확보

2.2. 내부 인력의 전문성 개발

2.3. 신속한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인력 배치

2.4. 조직에 맞는 리더 발굴

3. 시장 깊숙이 파고들라

3.1. 새로운 사업부문 창조

3.2. 소비자의 sweet spot 찾기

3.3. 현지화

3.4. 혼돈 속에서 유통망 구축

3.5. B2B 시장 공략

3.6.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

4. 조직을 최적화하라

4.1.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혀라

4.2. 복잡한 것은 나눠라

4.3.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하라

- 조직최적화란 큰 덩어리를 해체해 최적지로 옮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님. 유동성, 즉 전세계를 통틀어 대체 가능한 기능을 보유한 지역을 찾아 각각의 업무를 새로이 분배하는 것이 조직 최적화의 참뜻. 실력자와 도전자들을 통틀어 조직 최적화의 매끄러운 실행의 미학을 터득한 기업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음. 매끄러운 실행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전제조건 충족이 필요. (1) 프로세스 각 부분들을 효율화하는 능력을 키워야 함. 다시 말해 기존의 프로세스를 재검토해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수 있어야 함. (2) 세계 어디에서 벌어지는 작업이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 즉 표준화된 관리기법과 주간회의 등을 통해 동일한 프로젝트를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실행하고,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추진하며, 한 명의 프로젝트 관리자가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능력일 갖추어야 함. (3) 최종결과물의 품질과 성능을 각 지역에서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함.

5. 크게 생각하고, 재빨리 행동하고, 밖으로 나아가라

5.1. 규모확장

5.2. 브랜드 구축

5.3. 역량격차 보완

5.4. 물물교환

6. 민첩하게 혁신하라

6.1. 다른 기업의 아이디어에 적응

6.2.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

6.3. 쉴 새 없이 창조

7. 다수성을 포용하라

7.1. 해외진출 대상국 선택

7.2. 현지에서 자사의 색깔 만들기

7.3. 다중심주의 채택

 

- 패션제품을 동유럽에서 미국까지 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시아와 미국의 운송시간과 비교해 절반 정도면 됨.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운송하려면 트럭 배송에 걸리는 하루이틀을 포함해 4주에서 6주씩 걸림. 패스트 패션 부문의 많은 도전자들이 신속한 운송이 가능한 동유럽을 통해 아시아의 저임금 구조를 상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중유럽이나 동유럽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운송할 경우 아시아에 비해 한 단위당 몇 달러가 더 들지만, 그 정도 쯤은 고객들이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음. 이처럼 접근성의 이점이 생각보다 큰 탓에 신흥 경제권의 많은 도전자들이 중유럽으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발전속도가 빠른 신흥 경제권의 파이를 선점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1) 소비자에 대한 이해

(2) 유통체계 파악 : 신흥시자엥서는 인내심을 갖고 채널 파트너들에게 투자해야 함. 제조회사는 교육(강습, 견학), 장비(트럭, PC 등), 판매지원(세분화된 사내 영업 담당자, 영업 지원인력 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통채널의 각 담당자들에게 제공하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함.

(3) 장기적 안목

- 오프쇼어링이란 미국과 유럽 등 고비용 국가의 제조설비를 중국과 인도, 멕시코 등 저비용 국가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쓰나미 이후 다국적 대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많이 사용함. 오프쇼어링은 실력자들의 가치사슬을 지리적으로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종종 일부 사슬의 주인까지 바꾸는 결과도 낳았지만, 가치사슬의 관리방식이나 무게중심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음. 통제력은 여전히 선진시장의 본사에서 가지고 있다는 의미.

- 지난 20여년간 신흥시장의 도전자들은 빌리고, 새로 짜 맞추고, 붙일 것은 붙이고 뺄 것은 빼고, 즉흥적으로 수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발전해 왔음. 서양의 노하우와 동양의 아이디어, 관습, 관점을 접목할 수 있는 경영자는 무한하게 펼쳐질 혁신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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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경제 2014. 11. 6. 21:31

 


머니랩

저자
케이윳 첸 지음
출판사
타임비즈 | 2010-11-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누구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 적용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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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은 때로 사람들이 이상한 일을 하게 만듬. 화재나 죽음과 같은 재난에 대비해서 보험을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런 극도로 낮은 확률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값비싼 보험을 드는 것은 낭비임.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과다하게 값이 책정된 장기보증 상품을 기꺼이 선택. 그 이유중 하나는 소비자가 제품의 고장률이라는 정보를 모르기 때문. 일부 연구자들은 행복감이 사람들로 하여금 상실이라는 위험에 대해 더욱 회피적으로 만든다고 함. 그래서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장기보증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더 강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아질 느낄 때 행복감은 사람들을 위험선호적으로 만들지만, 똑같은 행복감이라해도 자기가 중요시하는 것을 잃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더욱 위험회피적이 됨.

- 리스크 풀링(혹은 리스크 스프레딩)은 헤징과는 다름. 헤지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을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상쇄시키는 것처럼 한가지 유형의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그와 반대방향으로 변동하는 다른 유형의 리스크로 분산하는 것. 하지만 리스크 풀링은 헤징에 의존하지 않음. 리스크 풀링의 개념에서는 동일한 리스크를 가졌더라도 두개 이상의 요소가 있는 편이 하나만 있는 것보다 위험이 적어짐.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통령과 부통령이 각기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

- 특정한 의사결정을 할때 그것을 선택하는 리스크와 선택하지 않는 데 따르는 리스크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명쾌한 결론을 도출하기 쉬워짐. 때로는 기꺼이 기회를 포기하는 편이 억지로 기회를 잡는 것보다 유리하기 때문.

- 최후통첩 실험은 공정성이 이기심을 이긴다는 결론을 도출하지도 않을뿐더러, 사람들이 그것이 옳기 때문에 공정성을 원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 처음부터 관대하게 분배를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제안이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해 관대하게 몫을 나누었음. 최후통첩 실험에서의 공정한 분배는 고결한 염원이기보다 이기적이고 계산된 조치임.

- 상대가 알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음. 마치 어린아이가 자기 침을 잔뜩 묻히며 맛있게 먹던 음식을 상대도 맛있다고 생각할 거라고 믿으며 아무 거리낌 없이 내밀듯이, 우리는 많은 경우 내가 알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정보와 감정을 상대도 갖고 있으리라 착각함. 늘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많은 설명과 납득이 필요한 이유임.

- 사규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때로 구성원마다 자의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요건이 되기도 함. 의사결정자는 저마다 자신의 결정(혹은 편법)이 이유가 있으며 합리적이라고 믿음. 하지만 각자의 합리적 자의성이 빈번해진다면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

- 신뢰란 인간행동에 대한 믿음. 내가 아닌 타인의 행동, 그것도 미래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할수 밖에 없음. 따라서 신뢰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따름. 몇몇 국가에서 이루어진 실험에서 대다수 참가자들은 수탁자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맡겨져 있는 경우보다 그저 운에 따라 랜덤하게 반환금액이 결정될 때 더 많은 돈을 맡겼음. 연구진은 이러한 괴상한 행동의 원인을 배신회피 현상이라고 분석. 사람들 신뢰하는 것이나 운에 결과를 내맡기는 쪽 모두 위험함. 하지만 사람에게 배신당하느니 차라리 운에 운명을 맡기겠다고 결정해버림.

- 값비싼 신호의 의미를 이해하면 친목클럽의 유난스러운 신고식이나 독특한 종교의식에서 범죄자들의 문신에 이르기까지 별난 현상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됨. 신고식의 괴상함과 위험성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신뢰감을 보여주는 믿을만한 신호가 됨. 의식이 혹독할수록 집단에 대한 진정성과 헌신성이 떨어지는 사람(스파이나 무임승차자 등)이 유입될 가능성은 줄어듬. 담배연기가 자욱한 식당이나 가라오케에서 매일 같이 밤을 지새우며 회식을 하는 동양의 비즈니스 관행도 그와 같다고 할 수있음.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서구인의 관점에서 이런 관행은 괴상함. 하지만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신호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시간을 허비하는 관행도 의미를 가짐.

- 케이윳은 "예측의 정확도를 어떻게 높일까?"하고 질문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유통업자가 자기 예측대로 움직일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하고 질문. 그 결과 일종의 헌신도구를 고안해냄. 선납은 효과적 헌신도구임. 고객이 선납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 부동산 계약금은 계약이행을 강제함. 잔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금을 날리게 됨. HP역시 그와 유사한 헌신도구를 활용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음. 유통업자가 특정기한까지 주문하기로 약속한 수량에 대해 계약금을 내게 했음. 계약금은 약속을 강제하게 해줄 순 있지만, 추가적인 구매를 유도하지는 못함. 따라서 HP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따르는 보상조항을 추가했음. 유통업자가 약속한 수량을 실제로 주문하면, 할인을 적용해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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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저자
로진 부크홀츠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5-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1세기, 이제 자본주의는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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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관계가 다양해지면 기업의 의사결정은 속성상 경제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것이 됨. 단일한 경제적 수익목표보다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권력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 경제조직체 의사결정이 정치화되면 사회주의적 경제체제 작동을 용인하는 것이 되고,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기업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가져옴

- 공공정책은 시장기구와 함께 경영활동의 가이드라인과 표준의 근원임. 공공정책은 사회전체가 일정한 목표와 목적을 정하고 개인과 기업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상호협력하도록 지시하고 촉구하는 수단임. 경영 활동에 대한 타당한 가이드 라인은 몇몇 사람의 개인적 비전이나 특정 이익단체의 목표가 아닌 사회 전체에서 찾아야 함. 따라서 기업은 시장경험과 기회를 분석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공공정책의 압력과 추진력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함.

- 프로테스탄트 개혁으로 중세사회가 붕괴하고 그에 따라 사회가 발전함으로써 자본주의 출현은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됨. 중세 봉건제도는 도시발달, 무역확대, 기술발전, 은행발전과 기타 대규모 기업출현 등으로 발생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됨. 경제력은 교회지배를 벗어나 자기원리에 따라 작동되었음. 결국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출현했고, 이것이 새로운 권력중심과 부의 원천이 되었음.

- 반란 주역들은 상인, 무역업자, 은행가와 사회 중간계층의 독립전문가인데, 봉건 구질서에 가장 분노했음. 그들은 특히 교회가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것에 분노. 예컨대 교회는 자주 공정가격, 공정임금을 설정해 자유시장 작동을 방해했음. 무역업자와 상인들은 사회가 자기들이 벌 수 있는 이윤을 제한하거나 노동자들의 복지를 책임지도록 강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음. 이때 자본주의 체제의 발전을 알려주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새로운 윤리적 개념과 그들 부르주아 존재에 대한 합법성을 제공. 이런 의미에서 윤리학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부속물이 됨. 이 체제 내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부와 소득분배에 대해 윤리적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두가지 의미를 가짐. 하나는 이 체제 내에서 경제활동하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한 행위적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이 체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지지자들을 윤리적 목적으로 결합하는 윤리적 의미임

-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사업발전 초기에 필요한 자본 축적의 필요성을 지지했음. 얻은 이익은 저축되고 자본확충을 위해 재투자됨. 소비는 자본을 축적한다는 명목아래 억제됨. 사람들은 가끔 감당하기 힘든 일도 해내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생활의 합맂성을 받아들임. 이런 태도와 활동은 중세농경사회의 태도와 활동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음.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새로운 인간형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줌. 지지자들이 새로운 산업질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역할과 직업을 배워야 했음. 이익추구는 합법화되었고 윤리적 의무가 됨. 사람들은 정해진 업무를 열심히 해내야 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의 구원의 징표를 갖기 위해 경제적 부를 축적해야 함.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일종의 로드맵과 같음. 이것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문화체제 안에서 인간행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줌.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종교적 윤리적 상징체계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지지자들은 새로 출현한 경제체제 안에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게 되었음. 근면하고 자기자본을 현명하게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윤리는 생산활동, 이윤추구와 경제적 부 축적을 합법화하는 윤리적 바탕을 제공.

- 기업은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자기업무에 헌신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욕구를 유보하는 다시 말해 전통적 프로테스탄트 윤리 미덕을 갖는 근로자를 요구. 그러나 제품광고에서는 오락, 여가, 휴식, 여행 등 온갖 쾌락주의적 미덕을 조장. 그래서 자본주의는 생산영역에서는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소비영역에서는 쾌락을 촉진할 필요가 있었음.

- 윤리철학과 정치철학에서 권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대부분 해석상 개인을 사회적 연대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원자적 실체로 인지하겠다는 것임. 반면 공동체 또는 사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인간을 타인과 선천적으로 우호적인 사회적 관계를 갖는 존재로 인지함. 이런 견해에 따르면 권리는 경쟁과 갈등을 전제로 함. 그러나 권리는 이기적인 인간이 타인과 상호 적대적 관계가 되지 않는 보증장치로서 작용되어야 함. 다른 한편 공동체는 일너 갈등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함. 이것은 공공이익과 협력, 상호공감과 동료의식을 의미. 결과적으로 권리주의는 사회를 원자화하고 나와 타인을 격리시킴. 사람들이 사회적 조화를 위해 사회연대를 유지하면 권리는 필요 없어짐. 이때 권리요구는 이기적이고 윤리와 사회에 상반되는 행위임.

- 기업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은 잘 작동되는 일련의 기계적 운용이 아니라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간 상호작용, 조정과 경쟁, 팀스피리트, 사기 등임. 또한 기업을 이끌고 가는 것은 약간은 신비스럽게 추상화된 이윤동기가 아니고 피고용자들의 집단의식과 야심임. 명백한 의미에서 이윤을 위해 일하는 피고용자는 거의 없음. 기업의 피고용자들은 기업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의 업무를 성취하기 위해, 타인의 인정과 자존심을 얻기 위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함.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이해하려면 순서도의 논리나 성가신 기계의 조직적 작동이 아닌 기업의 사회심리를 이해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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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

저자
아론 크래머, 자카리 카라벨 지음
출판사
더난콘텐츠그룹(주) | 2011-06-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다가올 10년, 지속가능한 탁월성을 찾아라!『서스테이너블 액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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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징 세계의 부상과 함께 금융위기는 앞으로 몇년동안 기업들이 더 높은 인풋비용을 상쇄할 수 없는 가격결정력을 갖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 결과적으로 인구와 환경적 도전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천연자원과 기초재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과거 그 어느때 보다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효율적 경영을 해야 함. 간단히 말해 기업들은 그들의 핵심 경영활동에 지속가능성을 통합시키는 방법을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탁월성을 추구해야 할 이유는 더욱 커졌음.
-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 탁월성을 필요하게 만든 건,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금융위기, 이머징 세계의 부상, 그리고 경제성장과 천연자원 소비 사이에 시급한 탈동조화라는 서로 맞물려 있는 세가지 도전에 의해서 변화된 세계 속에서 흑자를 내야 한다는 단순한 필요성 때문.
- 공급망은 본래 개별적 제품 생산 공정들을 가장 낮은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에 옮겨 놓음으로써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출발. 그런데 이제는 탄소배출, 에너지 사용, 물 생산, 물사용 등 다른 것들을 줄이기 위한 싸움의 일선에 서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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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종말

경제 2014. 11. 5. 23:21

 


화폐의 종말

저자
토머스 H. 그레코 지음
출판사
AK | 2010-07-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문제는 달러냐 위안화냐가 아니라 화폐 그 자체다! 화폐의 기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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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한 제도 안에도 부패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제도 자체가 부패하면 그 속에서 살고 일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부패한다. 사업과 전쟁만들기, 정치가 통합된 세상속에서 개인적 양심은 희석된다. 그리고 고도의 부도덕성이 제도화된다. (라이트 밀스, 파워 엘리트)
- 제퍼슨, 잭슨, 그리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정도가 이례적 승리를 거두었을 뿐, 엘리트주의자들은 국가안보란 미명아래 행정부의 권한을 점점 더 강화하면서 한 단계 권력을 더 확고히 장악하고 있음. 이런 과정 속에서 의회는 거수기로 전락. 미국은 민주공화제라는 장식을 걸치고 있으나 실은 글로벌 과두제의 통제를 받고 있는 제국주의 세력임
- 제프리 삭스가 말한 것처럼, "한 사회가 경제적 지배권을 갖게 되면, 그 사회 구성원들은 그 같은 경제적 지배가 타이밍이나 지리적 우연이 아니라 더 근본적 우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삭스는 "식민지배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과 토지를 빼앗고 심지어 노예로 삼는 야만적 상태를"를 정당화하는 다양한 종류의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음.
- 시대를 거치면서 교활한 자들이 간계를 부려 화폐를 자신들의 사악한 목적에 맞는 것으로 변화시켰음. 화폐는 본래 물물교환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선량한 거래 상대방을 등치는 사기수법이 나타남. 선량한 거래자는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으나 오히려 두명의 도둑과 맞닥뜨리게 됨. 민간 환전상과 정부의 악당이 결탁해 그를 괴롭혔음. 이런 결탁에 의해 민간 환전상은 합법적 면허를 통해 정치적으로 재가를 받는 특권을 손에 넣었고, 국가는 인플레라는 숨겨진 세금을 통해 시민들에게 과세하는 기만적 장치를 확보했음. 이 동맹은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 사악한 동맹임
- 알렉산더 해밀턴이 이끄는 엘리트 세력은 연방정부 기금의 금고역할을 할 연방은행의 설립을 제안했음. 이 은행에도 잉글랜드 은행과 마찬가지로 특혜가 주어졌음. 이 은행이 발행한 은행권을 세금납부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안이었음. 1791년 의회는 연방은행의 면허를 승인했고 워싱턴 대통력이 법안에 서명했음. 이것이 1차 연방은행임. 이 은행은 자본의 대부분을 외국인, 특히 영국인이 소유한 민간기업이었음. 1차 연방은행은 20년 면허기간이 끝난 뒤 막을 내림. 면허장을 갱신하려던 시도는 의회에서 1표차이로 무산됨.
- 무대 뒤에 있지 않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 (디즈레일리)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은행장들이 세계 금융의 실재적 권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됨. 오히려 그들은 자기 나라의 지배적 투자은행가들의 기술자이며 대리인임. 거대 투자 은행가들이 중앙 은행장을 지금의 위치에 끌어올렸고, 내키면 언제든 그들을 내던져 버릴 수 있음. 세계의 실재적 금융권력은 이 투자은행가들의 손에 있음. 이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법인 조직이 아닌 개인 소유 은행을 중심으로 대개 무대뒤에 머무름. 이들은 국제적 협력체제와 국가적 지배체제를 구성하고 있음. 이는 중앙은행의 대리인들이 만든 것보다 더 사적이고, 더 강려갛고, 더 비밀스러운 체제임. 투자은행가들의 지배력은 개별국가 및 전 세계에 대한 신용흐름과 투자자금 통제에서 나옴. 그들은 은행대출, 할인율, 상업채권의 재할인율 등을 통해 통화 자금의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자기 나라의 금융 및 산업을 지배할 수 있음. 그들은 또 정부에 대한 대출 및 국제거래를 통해 정부를 지배함. 이런 식의 활동에서 19세기에는 로스차일드 일가가 단연 두드러졌으나, 19세기 말부터 JP 모건이 앞서게 됨. JP모건 본사는 렁던에 있는 듯이 운영되지만 실은 뉴욕에 있음. JP모건은 1913년 죽었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아들이 뒤를 이음. 하지만 1924년 이후 중요한 결정은 주로 토머스 W 라몬트에 의해 이루어졌음.
- 오늘날의 은행제도가 돈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부채의 필요성을 낳고, 이는 다시 성장 강박증을 낳았음. 그 결과 통화 공급을 둘러싸고 파괴적 경쟁이 벌어짐. 모든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통화는 절대 공급되지 않기 때문. 금융판 의자뺏기 놀이에서는 채무자들이 채무이행을 위해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생산과 판매와 이익확대로 내몰리게 됨. 그들은 상품을 내다파는 시장과 노동력을 포함한 원자재를 구입하는 시장 양쪽을 통제해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야 함.
- 인플레에 대응해 판매자(노동자 및 전문가)는 그럴 만한 역량이 있을 때에는 자신들의 가격을 올림. 정부와 은행부문의 불법행위를 벌충할 다른 길이 없기 때문. 인플레 과정은 자기가 짜낸 우유에 물을 섞는 축산업자에 비유할 수 있음. 그러면 고객들은 서서히 굶어죽어가면서도 겉보기에는 똑같은 우유를 마시게 됨. 경제에 어떤 가치도 부가하지 못하는 돈이 창출되는 과정도 이와 마찬가지임.
-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뿐임. 채무불이행을 선언해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과 어음, 은행권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시인하거나, 끝없이 부채를 화폐로 전환하는 것. 세계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자국통화가 국제적으로 준비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이 첫번째 길을 택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음. 결국 계속적인 부채의 화폐화, 계속적인 구제조치, 그리고 인플레 밖에 없음.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몇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퍼센트 정도로 완만하게 나타남. 하지만 이런 통계수치는 생활비를 그대로 반영하지 못함. 물가를 측정하는 보편적 도구인 소비자 물가지수는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음. 어쨌든 오랜 시간에 거려 정부의 빚이 쌓인 결과 달러의 구매력은 엄청나게 하락.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으므로 달러화의 구매력 감소는 심해질 것임. 국제무대에서 달러화는 이미 가치를 많이 상실했으며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도 흔들리기 시작.
- 정치가들과 국제은행가들이 결탁하여 정부는 적자지출을 통해 경제에서 부를 빼가고 은행은 대출을 통해 창출한 통화에 이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부를 빼감. 이런 두가지 기생요인이 생산적 사회 구성원의 부를 탈취해 군사적 모험과, 국제적 음모, 금융 사기에서 그 부를 낭비하고 있음.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결정적 기능은 기생적 배수관의 효과를 유지하고, 누구에게 셈을 치르게 하고 누구에게 고통을 넘길 것인지를 정하는 것임. 중앙은행은 민간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을 제한해 경기침체와 파산, 실업을 초래할 수도 있고 결국은 회수할 수 없을 채권을 화폐로 전환해 신용을 확대하고 통화공급을 부풀릴 수도 있음.
- 미국이 처한 당혹스러운 상황, 혼란, 좌절은 헌법이나 연방제의 결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 명예나 미덕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원인은 화폐와 신용, 화폐유통의 본질에 관한 순전한 무지에 있다. (존 애덤스가 토머스 제퍼슨에게 보낸 편지)
- 종이증서든 요구불 예금이든 신용화폐는 근본적으로 지불약속, 다른 말로 하면 차용증서임. 은행권의 도입은 신용제조 기구가 발전하는 첫단계임. 영리한 금세공업자들이 금속을 맡긴 사람들뿐 아니라 그것을 빌리러 온 사람들에게도 증서를 준다는 획기적인 생각을 해내서 근대 은행업을 창설했던 것.
- 논쟁의 핵심은 금이냐 지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폐와 신용화폐의 문제임. 논점을 금과 종이의 문제로 생각하면 돈의 물질적 형태와 본질이 뒤섞여 핵심을 놓치게 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폐의 발행근거임. 종이돈은 예치된 금에 대한 청구증서나 보관증이 될 수 있고(상품화폐), 그것을 근거로 신용을 화폐화한 특정한 담보자산의 가치를 내재한 것(신용화폐)이 될 수도 있음. 부분지급준비제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이 두가지가 혼동되고 서로 얽혀 있었던 탓에 필연적으로 문제가 일어났음. 청구증서 화폐와 신용화폐 두가지가 모두 금과 교환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정기적인 예금인출사태와 패닉을 피할 수 없음.
- 화폐진화의 단계
(1) 금은의 유통이 금은으로 교환가능한 종이 은행권으로 대체
(2) 이는 다시 금은으로 상환받을 수 없고, 다른 다양한(일부는 가치가 있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담보자산에 대한 유치권으로 뒷받침되는 은행권과 정부부채(채권)으로 대체
(3) 은행당좌예금이 유통을 주도하게 됨. 당좌예금 또한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은행대출(은행의 정부 증권 매입을 포함)을 기반으로 창출되었음.
- 예금과 수표를 화폐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은행 제도 안에 청산절차가 도입되었음을 뜻함. 은행권이 아니라 예금(계좌잔고)으로 통화를 창출하는 것을 통해 은행은 정부의 은행권발행 제한을 피할 수 있었음. 돈은 추상화되었고 은행의 주된 역할은 신용요청에 대한 심사, 다양한 예금계좌들 사이의 신용청산이 되었음.
- 은행은 대개 사전승인에 의해 예금을 창출함. 당신이 대출을 신청하면 당신의 신용기록과 담보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임. 대출이 승인되면 예금이 창출되어 당신의 계좌에 입금됨. 이 과정을 화폐화라고 함. 집이나 다른 담보자산과 같은 비유동성 자산을 유동성 자산, 혹은 가처분 자산인 예금으로 바꾸는 것이며, 이 예금이 지금은 돈으로 불리움. 은행은 이런 것을 두고 대출을 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빌려준 것은 없음.
- 은행은 예금이란 말을 전적으로 다른 두가지 관계에서 유래한 것들에 똑같이 사용하고 있음. (1) 맡겨진 예금, 이는 예금자가 은행에 대하여 같는 진정한 청구권임. 이런 예금은 은행이 예금자에게 진 빚이기 때문에 은행은 이자를 지불함. (2) 만들어진 예금, 은행이 예금자에게 대출을 하는 형태로 무에서 창출된 것임. 이는 예금자가 은행에 진 빚이므로 은행이 이자를 받음. 어떤 경우든 이런 예금을 근거로 제3자에게 지불하는 수표를 발행할 수 있으므로 이 때문에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임. 이 두가지가 모두 통화공급의 일부분을 형성함.
- 깃털날개를 팔에 매달고 높은 곳에어 뛰어내려 힘껏 팔을 퍼덕거렸던 선조들은 예외없이 실패했음. 꿈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택한 방식은 강한 자연력과 싸우는 것이었음. 그 싸움에서 이길만큼 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비행이 가능해진 것은 중력의 법칙, 베르누이의 원리, 양력, 항력, 저항 등 연관된 자연법칙과 세상의 움직임을 규정하는 원리를 깨닫고 난 뒤였음. 이런 법칙들과 싸우는 대신에 그 힘을 재조직하고 활용하는 비행 시스템을 설계하게 되자 전에는 꿈도 못 꾸었을 만큼 멀리, 도 높이 날수 있게 됨.
- 한 국가의 통화제도가 어떤 것이든, 가치척도는 명료하고 분명하게 결정되어야 함. 금 통화라면 그 가치가 금으로 측정되어야 하모, 은 통화는 은으로, 지수통화는 지수로 결정되어야 함. 이런 경제적 가치측정의 근간이, 또한 모든 통화제도가, 은행권에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해 실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은행권을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제함으로써 파괴되었음. 강제적 통용 탓에 그 나라안에서조차 은행권을 가치척도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짐. 법적인 허구 위에서 은행권과 가치단위가 동일해졌음. 이런 이유로 가치 단위의 명칭이 모호해져서 여기서는 일정 무게의 금으로, 저기서는 은행권을 의미하게 되었음. 명확함이 새명인 가치척도가 두가지 뜻을 갖게 된 것. 그 탓에 실제로 가치를 잴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전체 통화제도가 조작되어 버렸음.
- 요즘의 은행업은 그 자체가 고객의 잔고에 차감이 이루어지는 신용청산과정임. 하지만 은행들은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실체라는 신화를 고집하고 있음. 고객의 잔고가 0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허용될 경우 은행은 그것을 대출이라고 간주하고 이자를 매김. 그런데 정말 은행이 무언가를 빌려주었을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은행이 한 일은 우리의 공동신용 중 일부를 그 대출자에게 할당한 것뿐임. 그래놓고 은행은 이자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
- 정치적 통화제도의 기능부전과 결점 탓에 대부분의 기업은 생산능력 과잉상태임. 이는 기업이 생산능력을 과도하게 확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화폐가 부족하기 때문. 가장 중요한 가치제안은 별도의 교환매개체(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지불, 이자 없는 신용)를 제공하는 신용청산 서비스임. 이렇게 되면 기업은 생산한 것을 더 많이 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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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지배

경제 2014. 11. 5. 23:20

 


금융의 지배

저자
니얼 퍼거슨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0-07-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금융을 이해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위기의시대에 돌아보는 세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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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사람들은 귀금속의 가치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음. 통화는 다른 사람들이 이를 대신해 무언가를 내줄 때 의미가 있음. 화폐 공급량 증가는 화폐발행을 독점하는 정부를 부유하게 해줄지 몰라도 사회를 유복하게 해주지는 않은. 다른 여건에 변화가 없다면, 통화팽창은 단지 가격만 높일 뿐임
- 서구에서 현금없이 은행끼리 혹은 은행 내부거래에서 거래가 발생했고, 부분지급 준비금 제도가 정착되었으며, 중앙은행이 은행권 발행을 독점하면서 돈의 속성에도 매우 중요한 변화가 생김. 돈은 더이상 스페인 사람들이 16세기에 이해한 방식대로 캐내고 녹여서 주조하는 대상이 아님. 이제 돈은 예금과 준비금이라는 은행 부채의 총합으로 나타났음. 아주 단순히 말해, 신용은 은행자산(대출)의 총합임. 중앙은행 금고실에 귀금속 비중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귀금속은 통화중 일부만 차지했음. 반면 대다수 돈을 구성하는 것은 예금 계좌로만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돈이거나 법정화폐로 통용되는 은행권 및 주화였음. 은행의 핵심역할은 이제 정보수집과 위험관리가 됨. 은행은 예금인출로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 준비금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용과 자산수익의 격차를 최대로 키워 이윤을 얻음.
- 17세기 이후 성장한 은행업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경제성장에 촉매로 작용. 금융혁명이 산업혁명보다 앞섰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 그렇지만 산업혁며으이 선봉이었던 직물제조와 철강산업 분야에서. 자금 마련의 결정적 돌파구는 은행이 아니었음. 반면 유럽 대륙의 산업화 과정에서는 은행이 영국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 사실 단순한 인과관계로 바라보는 시각(더 고도화된 금융제도가 성장을 일으켰다거나, 성장이 금융발전에 박차를 가했다는 등)은 그다지 유용하지 못함. 두 과정이 서로 의존하면서도 자체적으로 강화됐다고 보는 게 정확한 논리임. 두과정이 순환 돌연변이(기술혁신), 종분화(새로운 종류의 기업건설), 단절적 균형(살릴 기업과 퇴출기업을 결정짓는 위기) 등 뚜렷하게 진화론적 특징을 보여주었기 때문.
- 로스차일드는 리슐리외와 로베스피에르에 이어 구세대 귀족정치를 소멸시킬 세번째 혁명의 대명사였음. 리슐리외는 귀족의 권력을 내리 눌렀음. 로베스피에르는 구시대 유물의 목을 베었음. 이제 로스차일드는 유럽에 새로운 사회 엘리트를 양산중이었음. 그 방식은... 국채 시스템을 최고권력으로 끌어올리고, 화폐에 과거 토지가 지녔던 특권을 부여했음. 그는 분명 새로운 형태의 귀족정치를 탄생시켰음. 그렇지만 이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요소인 돈에 기반한 것임. 돈은 물보다 유동적이고 대기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 400여년전 고안된 주식회사와 유한책임회사, 그리고 회사의 소유권을 사고파는 주식시장은 실로 경이로운 제도였음. 그러나 금융사를 살펴보면, 비이성적 시장처럼 부정직한 회사들이 있어왔음. 사실 이 두가지는 나란히 존재했음. 황소들이 활개치는 시기가 가장 사기당하기 쉬운 때였음. 그렇지만 핵심적인 역할은 거의 언제나 이 황소무리를 관리하던 카우보이, 즉 중앙은행가들이었음. 방크 로얄이 없었다면 로는 분명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없었음. 마찬가지로 90년대 연준이 통화완화정책을 펼치지 않았더라면 케네스 레이와 제프리 스킬링은 엔론 주식을 90달러로 올리기 위해 상당히 고심해야 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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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경제 2014. 11. 5. 23:17

 


구글드

저자
켄 올레타 지음
출판사
타임비즈 | 2010-0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 구글드 = '구글 되다', '구글 당하다' 혹은 '구글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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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엔지니어가 가득하면, 문제를 해결할 때 엔지니어링에만 의지하게 된다. 구굴은 모든 색과 모든 디자인을 시험하려 했다. 애플과는 달리 구글은 취향이나 고상함보다는 기능성에 집중했다. 경영진은 결정 하나하나를 단순한 논리문제로 축소하라고 밀어붙였다. 주관성을 모두 배제하고 데이터를 보라며, ... 그러면 바로 그 데이터가 모든 결정에서 목발이 되어, 회사를 마비시키고 진취적인 디자인 결정을 내리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다."구글의 시각 디자이너였던 더글러스 보먼
- 구글문화는 본능이나 인식이나 의견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와 사실을 믿는 마음에 지배된다. 이것은 홍보를 경멸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오만한 느낌까지 풍긴다.
- 논리가 항상 먹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은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음. 그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글에 더 깊은 진실이 담겨 있다는 점을 이해했음. 짠 것과 신 것으로 구성된 외부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모두 따뜻한, 뇌라는 환영의 방에서, 온갓 채색된 창문과 그림이 걸린 벽으로 만들어진 방에서 살아간다.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 그리고 수많은 구글직원이 영리하다는 사실은 구글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지혜로운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리 명확하지 않음.
- 권한을 위임받은 엔지니어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혁신을 촉진하려면 엔지니어들이 상품-마케팅 파트에 주눅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목표는 성장이고, 성장은 혁신에서 나온다. 혁신은 뛰어난 상품-마케팅 파트가 아니라 뛰어난 엔지니어들에게서 나온다. 똑똑한 경영자라면 하루종일 프로젝트 검토만 해야 한다. 하루종일 프로젝트를 정리해 잘 안될만한 프로젝트를 솎아내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을 다시 최고의 결과가 나올만한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한다. (빌 켐벨)
- 우리는 사용자 중심정신이 이제까지 우리 성공의 초석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런 정신이 장기적인 가치창출에도 결정적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 정신을 단기 이익과 맞바꾸지 않을 것이다. (기업공개 편지중에서)
- 미디어 회사들이 구글과 유투브가 사용자들의 시선을 더 오래 붙잡아 둔다고 고뇌하듯이, 구글도 페이스북을 두고 같은 걱정을 하기 시작. 페이스북이 이전의 AOL처럼, 사용자들이 외부로 돌아다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편하게 둥지를 틀도록 하는 홈페이지와 같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구글로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웹을 서핑해야 유리함. 페이스북과 구글 사이의 관계가 더 팽팽해진 것은 마아크로소프트가 07년 10월 입찰에서 구글을 앞서면서, 페이스북 지분의 1.6%를 보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광고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부터임. 구글이 페이스북 때문에 안절부절못한 이유는 또 있음. 인맥 사이트는 구글과는 달리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의 회귀를 의미.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방식(공유와 수익창출의 결합)임. 레드햇이 커뮤니티에 의해 개발된 리눅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크레이그리스트가 목록의 99%를 무료로 제공하고, 유투브가 사용자들에게 자유로이 동영상을 공유하게 하고, 페이스북 같은 사이트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하는 방식임. 구글은 무료였으나 커뮤니티를 형성하지는 않았음.
- 구글은 광고판매에서 예술에 해당하는 부분, 브랜드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판단과, 판매자와 의뢰인이 연결되어 아이디어에 불을 지피는 관계를 놓치고 있음. 구글의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강력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과도하게 단순화되어 있고 순전히 정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
- 구글은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구글폰을 생산할 의도는 없었음. 하지만 공개적으로 그것을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구글이 진출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불을 지피면 사람들 사이에 추측이 퍼져나가고 무선전화 사업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 그들은 세가지 목적 달성에 가까이 다가섰음. 첫째, 음성검색 같은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구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둘째, 광고주들에게 보조금을 내게 하여 인터넷 연결비용과 휴대전화 가격을 낮추는 것, 셋째, 온라인 광고부문의 시장 장악력을 휴대기기로 확장하는 것이었음. 구글은 휴대기기에 뜨는 광고라면 고가로 판매할 수 있으리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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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의 경제학 불황의 경제학

저자
군터 뒤크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호황기와 불황기에 각각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며 그러한 심리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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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아주 많은 들소가 있다고 해도 평소에 먹던 만큼만 먹어야 한다. (인디언 속담)
- 여유 있는 사람은 탐욕을 부리면 장기적으로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하지만 불안정하고 국부적으로 영악한 사람은 자기가 단기적으로 승리할 것을 알고 있음. 이것이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느끼는 두가지 다른 진실임. 한쪽의 진실은 고요함과 현명함에 있고 다른 쪽의 진실은 행동함으로써 느끼는 쾌감에 있음. 후자의 사람들은 당장 결과를 보고 싶어함. 나도 살고 남도 살게하도록 사는것도 가능함. 이런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임. "맥주시장의 시스템을 이해하라. 그리고 위협적 충격이 올 때는 서로 대화를 나누어라. 과도한 이익을 내려고 하지마라. 공동의 덕목을 실천하고 인내심을 가져라. 행동을 자제하고 시스템이 불안해지는 방향으로 몰고가지 마라. 올바르게 행동하라. 변화가 왔을 때에는 특별히 균형잡힌 행동을 하라.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시장은 생존투쟁을 통해서 균형으로 수렴함. 그 균형은 적은 수의 부자와 결국에는 시장변동의 모든 짐을 짊어지는 많은수의 빈곤층으로 특징지어짐. 애덤 스미스는 1776년 당시 이런 상태에서 살았고 그런 균형을 좋은 것으로 보았음. 그래서 시장이 모든 것을 최선으로 조절한다고 생각. 그러나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은 부자와 극빈자, 위와 아래, 개인비행기를 소유한 부자와 빈민가를 만들어냄. 그리고 고전파 경제학은 귀족층에서 탄생했음.
- 많은 사람이 장기적으로 자신을 중독시키면서 살아감. 그들은 일하면서 피우는 담배, 회의때 마시는 커피, 잠자기전에 마시는 술 등과 같이 뇌에서 일과 약물을 뗄 수 없는 상태로 연결시킴. 몸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사라지지 못하게 하려는 것. 자신을 자동화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은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함. 대신 자신을 중독시키려는 사람은 종종 불균형 상태를 느낌.
- 도요타의 카이젠은 절대 풍요의 시기에 태어난 것이 아님. 그들은 50년대부터 언제나 철저하게 근본적인 것에만 집중했음. 그것도 고객이나 직원, 생산, 제품 등 모든 차원에서 그렇게 했음. 이에 반해 60~70년대의 서구기업은 온갖 누릴 수 있는 호사를 다 누렸음. 많은 직원들이 높은 임금을 받았고, 해고 불가능한 지위를 누렸으며, 높은 연금을 받았음. 그리고 도심의 넓은 땅위에 호화로운 사옥을 지었음.
- 일본의 공격때문에 서구의 국민들도 매우 빠르게, 약 10년 동안(85~95)의 호화로운 생활에서 다시 검소한 생활로 돌아옴. 이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아주 느리게 진행되다가 급격히 속도가 빨라짐. 처음에는 서서히, 그러다가 갈수로 빠르게 호화로운 생활에서 멀어졌음. 그것은 그동안의 사치가 도를 넘었기 때문. 그리고 이제 사치에서 기본적인 것, 이성적인 것으로 돌아오는 정도를 넘어 사치의 반대편을 향해 질주함. 그러면서 사치의 억제를 넘어 과도한 긴축 쪽으로 가고 있음.
- 90년대는 스톱워치와 측정 그리고 고문처럼 치러지는 엄격한 비교의 10년이 되었음. 온통 더싸게, 더 빠르게라는 구호가 울려 퍼짐. 모든 사람에게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도 없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쳐댐. 이런 광신적 태도가 개인들의 엄청난 노동집중과 시간단축을 이끌어내고 비용절감을 가져옴. 직원들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됨. 기업은 갈수록 직원들에게 신뢰를 이끌어낼만한 의사소통을 하려 하지 않음. 그대신 현재 기업이 위험에 처해있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살아남으려면 직원들의 총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만 역설함.
- 우리는 새로운 것이 전자적이거나 디지털일 거라고 생각했음. 그러나 그렇지 않음. 우리 세상을 넘보는 수십억의 이웃을 새로이 얻었을 뿐임. 그들은 우리의 경쟁자로 등장함. 그래서 불청객으로 느껴져 우리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음. 이제 우리의 새로운 이웃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갖고 행동함. 왜냐하면 잃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얻을 것만 있기 때문. 또한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게 됨. 그들은 이미 호황기에 있으며,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로 정신무장을 하고 있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내면적으로 과거에 누렸던 복지만을 추억하고 있음. 새로운 이웃들이 장밋빛 미래로 보는 상홍을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적응의 시기로 느낌.
- 경제는 시대의 원초적 본능과 함께 파드되를 춤. 호황기에는 지킬박사가 왈츠를 추고, 불황기에는 하이드가 분노의 춤을 춤. 호황기에는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가 지배하고, 불황기에는 자본가와 프레카리아트 및 프롤레타리아가 생존을 두고 투쟁함. 이러한 인간 본성의 변화를 경제학 이론에서는 다루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시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반되는 이론에 빠져듬. 그들은 역사와 심리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나타나는 경제이론을 매번 새로운 것으로 인식.
- 조증환자는 잠을 거의 자지 않으며, 아침일찍 조깅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세상을 개선시키며, 기업을 확장하고, 모든것에 간섭함 이런 사람은 돈을 마구 지출하는 경향이 있어서 종종 주변까지 황폐하게 만듬. 그리고 지치지 않는 확장욕구 속에서 자주 직장을 바꾸고 아직 프로젝트를 끝내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함. 왜냐하면 조그만 문제점이라도 나타나면 현재 진행하는 계획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버리기 때문. 조증환자는 쉬지 않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모든 사람을 자신의 주제와 의지에 따르도록 강요함. 그리고 항상 주연을 맡음. 조증 인간으 자신이 조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함. 또한 자기비판도 할 줄 모름. 그리고 모든 것이 실패했을 때, 즉 이혼이나 실업, 파산 등과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는 종종 깊은 우을증에 빠짐.
- 벤치마킹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부지런히 작업하도록 만드. 여기서 자신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존중해 주지 않음. 장점은 이미 자리를 잡은 것이거나 당연한 것으로 치부함. 마치 대부분의 어른이 초등학생에게 하는 것처럼 가장 나쁜 점수를 받은 곳에만 주목함. 그부분만 약간 개선하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쉼.
- 사람은 마음으로만 잘 볼 수 있어, 근본적인 것들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거든.(어린왕자)
- 호황기에는 여유가 있어 진실을 잊어버리고, 불황기에는 압력을 받아 진실을 잊어버린다.
- 풍요로운 시기에는 도파민 혹은 엔돌핀 상태에서 정신에 지방질이 끼고 반마취상태나 괘락에 빠져 자신을 잊어버림. 또한 배고픈 시기에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위기 때 필요로 하지 않는 정신을 아예 차단해버림.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서 육체를 극단적으로 사용해야 할 때 아드레날린을 요구함. 아드레날린은 무절제 그 자체임. 배부르느 시기와 배고픈 시기에도 절제가 없음.
- 근본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경제학은 중요한 자원으로서의 인간의 노동력을 다룸. 그러나 경제학이 봉사해야 할 인간 자체는 소비되는 자원이 아님. 경제학이 이성과 효율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을 소비하려 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을 이성적이 되도록 강제하는 것이나 다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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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4.0

경제 2014. 11. 5. 23:11

 


자본주의 4.0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 지음
출판사
컬처앤스토리 | 2011-08-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신자유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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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초엽부터 30년대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전통적 자유방임주의 자본주의에서 저잋와 경제는 본질적으로 전혀 별개의 영역이었음. 정부와 시장의 상호작용은 대체로 강력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세금을 징수하고 전쟁비용을 조달하고 관세장벽을 세우는 데 한정되었음. 그러다 32년부터 뉴딜과 유럽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의 시대가 시작됨. 이 자본주의의 두번째 버전은 러시아 혁명과 대공황에 대응하여 전지전능하고 재애로운 정부에 대한 거의 낭만적 시장, 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본능적 불신을 그 특징으로 했음. 79~80년 대처, 레이건의 정치혁멱으로 탄생한 자본주의의 세번째 버전은 그 반대였음. 이 버전은 시장을 이상화하고 정부를 불신했음. 이 버전의 마직막 단계, 이 책에서 자본주의 3.3이라고 부르는 금융주도의 시장근본주의에 이르자 이런 경향이 극단으로 치달음. 자본주의 3.3은 정부를 불신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정부를 악마처럼 여기고 규제를 조롱하고 정부행정을 드러내놓고 업신여김. 정치와 이론경제학의 극단적 반정부 이데올로기가 07~09년 금융위기를 가져옴. 마르크스의 예언처럼 자본주의 3은 자신의 반정부 이데올로기의 모순 때문에 무너짐. 자본부의 3.3의 자기파괴 때문에 정치-경제 진화의 다음 단계가 열림. 바로 자본주의 4의 시대임. 30년대와 70년대처럼 이런 전환을 통해 정치와 경제, 정부와 시장의 관계가 다시 정의될 것임. 80년대부터 07~09년 금융위기까지 지배적이었던 이데올로기에서는 언제나 시장이 옳고 정부는 잘못되었다고 여겨졌음. 3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자본주의 단계에서는 언제나 정부가 옳고 시장은 잘못되었다고 여겨져씀.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오류가 거의 치명적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있음
1부. 자본주의와 진화
1.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 다음의 두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개인의 자발적 동기와 창의력이 사회전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도와줄 수있음. 첫번째 조건은 자본주의에 위기가 발생하면 새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자발적 자기조직 과정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기업간의 경쟁과 사람들의 창의력을 통해 개개인의 물질적 욕구 충족만이 아니라 사회 공통의 문제도 해결하려고 한다면 이에 대해 적절한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조셉 스티글리츠가 주장하듯이, 민간시장이 언제나 자신의 이익을 사회의 이익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할 것으로 기대할수는 없으며, 특히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그러함.
2. 정치, 경제와 진화
- 미래의 학생들은 21세기의 역사는 세계 자본주의를 전환시킨 07~09년의 놀라운 금융위기를 겪은 뒤인 2010년에야 진정으로 시작되었다고 배울지도 모름. 마치 지금 우리가 20세기는 1918년 1차대전이 끝난 뒤에야 실질적으로 시작되었고, 19세기 역사는 워털루 전투에서 웨링턴 장군이 나폴레옹에게 승리를 거둔 1815년 이후에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과 마찬가지임
- 자본주의와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내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마르크스의 생각은 옳음. 그러나 이런 모순이 자본주의의 치명적 결함이라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역사와 경제를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됨. 사실 내부 모순을 극복하는 능력이야말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 자본주의는 항상 자기파괴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늘 스스로를 재생산하고 있으며, 이 변화무쌍한 시스템은 자연 선택을 통해 진화하는 생물종처럼 진화가 일어날 때마다 전보다 더 강해짐. 자본주의의 진화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면 경제활동뿐 아니라 정치제도에도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됨. 이렇게 변화하는 능력은 자본주의가 번성하고 오래 유지될 수 있는 핵심요건임. 그러나 자본주의의 역사적 승리를 위해 가장 노력을 해왔던 우파 정치인과 기업인, 경제학자들 대부분은 자본주의가 성공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모르고 있음. 이들은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과정의 미덕을 극찬함.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과 관리 시스템으로 사양산업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임. 하지만 이들은 시스템 전체를 재건하는 창조적 자기파괴의 과정은 무시함.
3. 자본주의의 네단계
- 1815년 워털루 전투부터는 미국과 영국에서 수립된 진보적인 정치-경제 시스템이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퍼졌고, 제국주의 시대에 이르러 전세계로 확산됨. 영국과 미국의 정치-경제 사상의 지지를 받은 이 제국주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약 100년 동안 번성함.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시작되어 대공황과 2차대전 때 정점에 이른 붕괴의 시대를 끝으로 그 힘을 잃음. 이 시기 자본주의 단계는 금융위기와 전쟁위기에 따라 몇개의 하위국면으로 나눌 수 있음
* 자본주의 1.0 : 1776년 미국 독립선언과 국부론 ~1815년 워털루 전주에서 나폴레옹 패배
* 자본주의 1.1 : 1820~1849년
* 자본주의 1.2 : 1848~1849년 유럽혁명의 해, 곡물법 폐지, 항해조례 ~ 1860년대 후반 미국 남북전쟁, 보불전쟁
* 자본주의 1.3 : 1870년 ~1914년 미국 대호황기 혹은 2차 산업혁명
* 자본주의 1.4 : 1917년 ~1932년 자본주의가 유례없는 몰락의 위기를 맞았던 붕괴의 시대
- 이 시기 전체는 명맥하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데올로기를 공통으로 하고 있음. 사유재산과 이윤추구동기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시스템은 세상의 기본동력이며, 허리케인이나 해일처럼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경제철칙이라는 믿음. 이 150년 동안은 자유방임주의 철학, 곧 정치와 경제는 인류의 완전히 다른 두가지 활동이며 정치-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계속 별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지배적이었음. 정부는 다양한 무역 관세와 소비세를 통해 상당히 광범위하게 경제에 개입했음. 이런 세금은 정부 세수를 늘리기 위해 걷히기도 했지만, 섬유제조업과 같은 핵심산업이나 자작농들과 같은 이해집단을 보호하려는 보호주의 무역정책의 방편으로도 사용되었음. 그러나 당시의 거의 모든 경제사상가들은 이런 정부의 개입이 자본주의 시대 이전의 봉건주의 시대의 구습이며 앞으로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음.
- 1,2차 세계대전 사이의 경제위기로 인해 전환된 새로운 종의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2임. 자본주의 2는 31년 9월 21일 영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음. 이 체제는 32년 11월 루스벨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힘을 얻음. 이 체제의 지적 상징은 36년 출간된 케인스의 일반이론으로 1776년 국부론이 자본주의 1의 개념들을 구체화했던 것처럼 일반이론은 자본주의 2의 개념들을 구체화. 그리고 자본주의 2는 히틀러가 33년부터 독일경제를 재건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영국에서는 케인스가 그 이전 5년동안 영국 정부로 하여금 이 정책들을 구현하도록 설득했지만 성과 없이 끝암. 이 새로운 종의 자본주의는 40여년 동안 계속되었고 다음과 같이 네개의 하위국면으로 나눌 수 있음
* 자본주의 2.0 : 31년~38년, 금본위제 포기와 뉴딜정책
* 자본주의 2.1 : 39년~45년, 정부주도의 군국주의
* 자본주의 2.2 : 46년~69년, 케인스식의 황금기
* 자본주의 2.3 : 70년~80년,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전후 금 기반 통화 시스템의 붕괴
- 자본주의 3의 시대는 79년 대처가 영국수상으로, 80년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으로 되고, 81~82년 볼커가 통화주의 정책으로 인플레를 관리하면서 시작. 이 대전환에 영향을 끼친 것은 밀턴 프리드먼과 시카고 대학의 통화주의 추종자들이었음. 통화주의는 다른 신고전학파 경제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는데, 정부의 개입으로 자유경쟁시장이 왜곡죄지만 않으면 시장은 경제안정과 완전고용 등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낳으며 자본주의 경제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음.
* 자본주의 3.0 : 79년~83년, 초기 통화주의와 노동조합의 대립
* 자본주의 3.1 : 84년~92년, 볼커, 그린스펀, 대처-레이건 호황기
* 자본주의 3.2 : 92~00년, 대 안정기
* 자본주의 3.3 : 01~08년, 그린스펀과 부시 대통령 체제의 시장근본주의 시기

2부. 화살과 고리
4. 격동의 해 1989년
-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20년 동안 세상을 바꾼 돌이킬 수 없는 다섯가지 중대한 변화가 발생
(1) 89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2)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
(3) 기술혁명 가속화. PC의 보급으로 데이터 처리와 광역 통신에 필요한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거의 제로로 줄어듬. 항공이나 해운교통 과련 기술도 발전해서 장거리 이동과 운송비용이 50년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듬
(4) 냉전의 종식으로 평화배당금이 생김
(5) 화폐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짐.
- 71년 브레턴우즈 파기에서 비롯된 세계의 순수종이 화폐에 대한 학습경험이 완성되는 데에는 거의 20년이 걸림. 80년대 후반 이 학습과정이 끝날 무렵에 화폐는 자연의 신성한 영역에서 정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의 구성물이 되었음. 화폐에 관한 이 혁명적 변화가 경제정책에 미친 영향은 프랑스 혁명이 국가, 종교에 미친 영향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음. 화폐가 신이 창조한 자연적 자산에서 인쇄기에서 찍어내는 인간의 피조물로 전환된 것은 몇십년 동안 여진을 남기는 대지진과 같은 사건이었음.
5. 메가트렌드
- 89년 이후의 장기적 메카트렌드
(1) 80년대 후반부터 30억며으이 소비자, 생산자, 저축자들이 새롭게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합류. 그 결과 세계 경제의 잠재규모는 2배로 커졌고, 향후 잠재성장률도 높아졌음
(2) 공산주의가 붕괴된 뒤에 시장경쟁, 민영기업, 자유무역이 어디서나 받아들여지면서 세계화는 전세계 모든 나라의 거의 모든 경제활동을 바꾸어 놓음. 사실상 세계 경제는 유럽방식의 단일성장은 아니더라도 북미자유무역협정 방식의 자유무역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 이런 정책변화가 저비용의 통신과 교통 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경제원칙인 특화와 경쟁우위 원리가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 그 결과 생산성과 부의 생산이 증대되었고, 특히 중국과 아시아의 후발 개도국들이 높은 경제성과를 올림
(3) 대 안정기, 곧 인플레이션, 실업, 경기순환이 유례없이 안정적이었던 20년 동안 세계경제는 08~09년 경제불황이 시작되기 전까지 거의 지속적으로 성장. 세계가 70년대의 고질적인 위기에서 회복하기 시작하고 순수종이화폐 체제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자국경제를 운영하고 인플레와 고용을 안정시키는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자유를 누리게 됨
(4) 시장경제 철학의 도입, 급격히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저축액 증가, 세계화와 성공적인 총수요 관리는 금융혁명으로 이어짐.
6. 대안정기
- 대안정기에 대한 극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세가지 방식의 설명이 가능. 간력히 표현하면 구조적 변화, 개선된 거시경제정책, 그리고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음. 복잡한 현상들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하기 아주 어렵고, 위의 세가지 방식의 설명은 모두 어느정도 적절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음. 하지만 이 세가지 설명 중에 어느것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지는 가려낼 필요가 있음. (버냉키)
- 격동의 89년 이후 모든 주요국가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통화주의에 따라 오직 인플레에만 초점을 맞추던 태도를 점차 바꿈. 이들은 2차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될 때까지 전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장과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경제정책을 사용하기 시작. 경제정책의 목표와 방법이 이렇게 변한 것, 곧 순수종이화폐가 불어온 기회나 도전과 함께 전후 케인스식 총수요 관리정책이 사실상 재탄생한 것은 이후 20년간의 놀랄만한 경제성장의 원인이었음. 04년 버냉키는 대 안정기에 대한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낮은 수준에서 유지했기 때문에 고용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공식적 입장을 되풀이. 그러나 사실은 연준제도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70년대에 폐기되었던 더 포괄적인 경제철학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대안정기는 가능했음. 50년대와 60년대처럼, 이 정책들은 물가안정, 완전고용, 지속적 성장 간의 합리적 균형을 이루는 데 사용됨. 그리고 총수요 관리정책이 다시 도입된 뒤에 20년의 기간동안 중앙은행들은 대부분 인플레와 실업사이의 팽팽한 줄타기에 성공했음. 이런 성공은 08년 가들까지 지속되었지만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이 팽팽한 줄과 안전망, 그리고 이 서커스 천막안에 있던 구경꾼들 대부분을 날려버림.
7. 금융혁명
- 비관론자들은 80년대 후반의 구조적 변화 때문에 부채와 자산가치에 대해 새로운 태도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음. 이들은 그 결과 자산가치가 결정되고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음. 이번은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질수록 이들은 세상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계속 고집을 부렸음. 따라서 금융계에서 이런 양치기 소년과 같은 비관론자들이 무시당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음. 하지만 불행히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종이 계속 울리자 돈을 빌리는 쪽과 빌려주는 쪽 모두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방심하게 됨. 마침내 자기과신에 사로잡혀 금융 호황기가 어떤 시점이 되면 멈춘다는 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로 생각하게 되었음. 은행과 규제당국, 소비자들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시장이 종종 과잉작동할 수 있는데도 시장은 언제나 시장참여자들이 만들어 놓은 리스크를 정치가나 규제당국보다 더 잘 제어한다고 가정한 것임.
- 규제기관은 개인대출의 적정선은 판단할 수 없었음. 그리고 이들은 분명히 사회적, 경제적 혜택이 발생하는 과정을 멈추기를 꺼려했음. 그러나 그렇다고 손쓸 방도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음. 대출규모가 계속 증가하면 거품이 터질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며, 예컨대 대출의 증가속도를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수도 있었고, 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자본준비금을 늘리도록 할 수도 있었음. 그러나 시장근본주의 사고가 지배하는 세상은 이런 딜레마를 직시하지 않았음. 그 대신 시장 스스로 적정선을 유지할 것이고, 시장에 더 많은 자유를 주면 시장이 더 잘 작동할 것이라고 가정했음. 바니 프랭크가 나중에 말했듯이 규칙은 "그 규칙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규칙을 믿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다. 그린스펀은 ... 서브프라임 대출을 규제할 임무를 맡았을 때 규제의 효과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서브프라임을 규제하지 않았다."
8. 금융고리
- 과거에 발생했던 경제거품 사례들이 실제로 말해주고 있는 것은 금융광란의 최절정에서 벌어진 비이성적이고 터무니 없는 거품들도 종종 장기적 기술이나 정치적 트렌드의 실질적 변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오히려 불황이 한창일 때의 비관적 상황들은 단순히 경제주기성 현상인 경우가 많음. 호황기에 과장된 낙관주의 때문에 발생한 지속불가능한 부채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작되는 전형적인 불황은 다양한 형태의 어리석음, 타락, 사기 때문에 더 악화됨. 그러나 거품이 터지고 국민들이 큰 대가를 치르면서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호황을 부르는 장기적 트렌드가 다시 작동하고 그 결과 매우 낙관적인 전망보다 상황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많음.
- 튤립버블이 가라앉은 뒤에도 네덜란드의 금융시스템이 주춤하지 않고 이후 100년 동안 세계를 지배했듯이, 영국도 1720년 거품의 붕괴이후 재빨리 경제가 회복됨. 사우스사와 미시시피 회사의 몽상이라고 했던 대서양 횡단 무역과 미국경제데 대한 투자는 현혹된 투자자들의 터무니 없는 기대를 능가하는 성장을 보임
9. 호황과 불황은 영원히 되풀이된다
- 행동재무학에서 말하는 비이성적 행동의 원인으로는 무리본능, 지나친 낙관주의, 그리고 앵커링이 있음. 앵커링 신드롬이란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사건에 대해 예측할 때 긍정적 수치나 트렌드를 근거로 삼는 것을 말함. 이런 수치나 트렌드가 사람들이 예측하려고 하는 사건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더라도 말이다. 무리본능과 지나친 낙관주의에서 비롯된 편견을 이용해 호화익의 비이성적인 의기양양함과 불황기의 비이성적인 낙담 모두를 설명할 수 있음. 그러나 금융시장이 볼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주장하는 다른 경제순환주기 이론과는 달리 행동재무학은 트렌드를 쫓아다니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피해야 할 이상행동이라고 생각. 따라서 행동재무학은 시장이 대체로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움직이고 장기적으로는 언제나 스스로 안정된다고 가저하는 교과서적 경제학과 크게 어긋나지 않음.
- 대안정기 때문에 오랫동안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민스키가 설명한 것처럼 금융리스크가 줄어듬. 그 결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 바뀌면서 무리행동이 생성되고, 소로스가 설명한 것처럼 현실에 대한 재귀적 변화가 발생. 동시에 아시아의 높은 저축률 때문에 오랫동안 저금리가 유지되자 오스트리아학파에서 주장하듯이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에까지 대출이 확장되었고, 민스키가 예언했듯이 공격적인 금융상품들이 만들어졌음. 칼레츠키와 후기케인스주의에서 예견했듯이, 소득불균형이 심화되어 저소득층 소비자들과 주택보유자들의 신용은 계속 떨어졌는데도 대출은 확장되었음. 그러는 동안 금융부문의 호황이 소로스가 예기한 이데올로기적 슈퍼거품과 상호작용하여 재귀적 과정을 통해 시장과 변화된 정치현실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낳음. 극단적 형태의 규제완화가 부시 재임기의 시장근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에서 몇년 동안은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임. 그 결과 금융시장이 모든 결제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효율적 해결책을 저절로 생성할 것이라는 믿음은 한층 강화됨.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치인들과 규제책임자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음. 게다가 이들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웋에도 시장경쟁과 사리사욕이 자동적으로 다스려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함. 당시 직접적인 정부개입이 전체 시스템 붕괴를 막는 유일한 길이었음.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나중에는 이미 늦어버림.

3부. 시장근본주의의 자멸
- 사람들은 실제로 자시이 어떤 지식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경제학자의 노예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권한을 가진 얼빠진 사람들은 몇 년전에 쓰인 잡문에서 자신들의 광기를 뒷받침할 생각들을 뽑아낸다 경제학자와 정치철학자들의 생각은 그것이 옳을때나 틀릴 때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 정말로 이 세상은 얼마 안되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인다.(케인스)
10. 헨리폴슨 재무장관의 경제적 귀결
- 29년 월가 폭락이후 미국은행의 약 3분의 1이 파산하도록 만든 결정에 대해 밀턴 프리드먼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있는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는 대신 미국 금융시스템이 파산하도록 만든 의사결정 때문에 공황이 초래되었다고 주장. 이 역사상 최악의 재무장관으로 꼽히는 사람은 앤드류 멜런이었음.
- 70년대와 80년대의 자유시장 혁명이 경제운영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케인스의 통찰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야만인들이 로마를 빼앗은 뒤 수세기 동안 수도설비 기술이 잊혀졌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케인스의 통찰력도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사라짐. 그 결과 많은 성공적인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은 금융시장이 자동적으로 안정되며, 경제에 대한 정부개입은 항상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진심으로 믿게 됨. 골드만 삭스 회장으로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헨리폴슨은 이런 신드롬의 좋은 예임.
- 자유시장에 대한 순진한 신념에 기초한 이러한 금융오판으로 폴슨 장관은 모든 미국 금융기관들에게서 추가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버림. 이데올로기적 독단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소극성 때문에 폴슨은 유일한 대안이었던 일시적으로 정부가 미국 은행에 대해 무제한으로 지급보증을 하는 안을 배제해 버림.
- 미국 정부의 일련의 정책 오류
(1) 리먼 브라더스 사태 몇년 전에 도입된 시가평가 회계기준과 리스크 가중 자본요건으로 인한 일련의 규제 실책
(2) 08년 봄과 초여름에 석유와 식량가격에 대한 심각한 투기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시장은 항상 옳다는 거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규제책임자들은 석유시장에 개입하여 금융투자자들의 투기를 차단하기를 거부
(3) 신용경색이 시작되었을 때 미국정부가 직접개입하기를 거부
- 규제적용을 보류해주고 천천히 자본을 재구축하며 쇠약한 기관들은 합병이나 폐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신용경색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으 방법으로 여겨졌음. 서브프라임 위기때에 만약 이렇게 대응했더라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은행이나 국책기업들의 주주들은 일시적으로는 큰 손실을 입었을지 모르고, 그리고 만약 자산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완전한 손실을 입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주택가격이 마침내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본인들의 투자도 회복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을 것임. 그러나 국책모기지 업체들을 국유화하면서 폴슨은 반대로 대응. 회계기준과 자본요건을 완화해주는 대신 미국 재무부는 금융부담이 매우 큰 상황에서 갑자기 규제를 강화. 주주들에게 참고 기다리면 장기적으로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주는 대신 폴슨은 하루아침에 이들 주주들을 청산해버림
- 일반적으로 정부는 조용히 배후에 머무르면서 재산권을 보호하고 계약을 강제하며 시장의 규칙을 감시하고 자본주의의 혜택이 사회평화를 유지하기에 충분할만큼 확산되도록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함. 그러나 때때로 정부는 경제 시스템의 핵심까지 개입하여 자본주의에서는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금융기관들을 지탱해 주어야 함. 오직 한세대에 한두번 정도 정부가 이런 식으로 개입할 의사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대에 오름. 그러나 만약 정부가 이런 의사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수도 있음.
11. 깡통따개가 없는데 어떻게 할까
- 케인스와 초기 추종자들은 1, 2차 세계대전 사이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성장했고, 불안정한 상태가 경제의 정상적인 상태이며 균형은 보기 드문 경우라는 것을 알았음. 50년대와 60년대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이와 반대로 생각. 이들은 완전하게 경쟁적인 이상적 경제, 항상 일반 균형상태로 옮아가는 경제가 모든 진지한 학문연구의 근간이자 이론적 표준이라고 생각. 실업과 불황의 어려움을 겪곤 하는 현실세계의 경제는 고장이 난 경제이며 이론적으로는 그다지 흥미 없는 특별한 경우라고 여기게 됨. 경제학자들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정치적 시대정신 때문. 냉전시대 초기에는 자본주의가 거의 완벽하다는 이상을 회복시키는 장점이 분명했음.
- 합리적 기대가설에 기초한 연구는 명백히 실용적이었으면서도 경제학계에 최면적 영향을 끼침. 그렇게 된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이전 세대의 자애로운 관료주의에 대한 신념을 뒤흔들기 시작한 70년대 초기의 보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이데올로기와 완벽히 들어맞았기 때문. 합리적 기대가설이 70년대 중반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반혁명과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이 이론의 정치적 매력은 더욱 강해짐.
- 현대 경제 패러다임의 힘은 주로 경제 패러다임의 정치적 함의에서 나옴. 합리저 기대가설은 정책 무용서 명제, 리카도의 등가정리 개념 및 자연실업률과 함께 경제주기와 실업을 조절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모두 소용없으며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증명. 일반균형이론은 자본주의 사회는 정부의 개입만 없다면 항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음. 파레토 최적성 원리는 시장경제는 항상 자원을 되도록 가장 생산적인 방식으로 배분한다는 것을 증명했음. 효율적 시장가설은 경제에서 정부의 유일한 생산적 역할이 있다면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했음. 이런 것들은 대처와 레이건 개혁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들과 재계 지도자들이 경제학자들에게서 듣고 싶어하던 바로 그 결론들이었음. 더 좋은 것은 합리적, 효율적, 자연적, 그리고 수학적으로 반론의 여지가 없는 시장의 힘이 작용한 결과들이 현재의 정치, 경제 상황에서의 소득과 부, 권력의 배분을 정당화해준다는 것. 자유방임적 이데올로기, 소득격차 심화, 고위 임원진들의 천문학적 연봉, 금융상품 트레이더들이 받는 엄청난 보너스, 이 모든 것들은 정치개혁이 필요한 일시적 상황이 아니라 인간과는 무관한 자연적 힘의 결고로 설명될 수 있었음.
12. 새 경제학을 향하여

4부. 대전환
13. 적응성 혼합경제
- 자본주의 4.0에서는 시장이 때때로 비합리적이며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시장을 더 효율적이고 더 완전하게 만들려는 노력들이 때로는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할 것임. 모든 시장을 더 경쟁적이고 투명하며 빠르게 움직이도록 만들려는 개혁이 바람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더 완전한 시장이 세상에 더 해로운 사례는 많이 있음. 핵무기나 생물학 무기, 노예, 인간장기, 총기 등을 거래하는 시장이 명백한 사례임. 금융시장을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숨기고 진정한 비용을 감추거나 이 비용을 납세자의 어깨에 지우면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착시현상을 만들 수 있음
14. 무엇인든 움직이는 힘과 결코 움직이지 않는 물체
15. 뭐, 내가 걱정한다고
- 일반가계가 저추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려고 결심하면 이것은 국가의 경제성장이 느려진다는 관점은 금유우이기 이후의 통념이었지만 경제의 역사를 돌아보면 저축이 증가하면 장기 경제성장은 오히려 촉진되었음. 사실 국가 저축률을 증가시키려고 계획된 정책들은 일본, 중국, 독일과 같은 나라들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미국을 따라잡은 주요한 수단이었음. 어쨌든 저축한 돈은 투자로 흘러가고 한 나라의 경제가 노동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새로운 기계류와 기술의 규모는 그 나라의 생산성과 장기 성장률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
- 일반가계들이 더 저축하려고 하는 만큼 기업들이 더 투자하려고 한다면 소비재에 대한 수요감소는 기계, 컴퓨터, 공장 등에 대한 지출증가로 상쇄됨. 그리고 이러한 새 공장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경제는 더 나아지고 사람들은 더 저축하면서도 동시에 더 소비할 여력도 생김.
- 한 통화는 다른 어떤 통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해야 가치가 하락할 수 있음. 그리고 앞으로 몇 년안에 달러에 대비해 30~50%나 가치가 오를 만한 주요 통화를 찾아보면 달러 폭락에 대한 생각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됨. 다른 어떤 주요국도 그만한 통화가치의 상승을 받아들이리라고 상상하기 어려움. 유럽도, 영국도, 스위스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중국과 일본은 더더욱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
- 언론이나 금융 분석가들은 통화 선택을 종종 미인대회로 표현함. 그러나 못난이 대회로 표현하는 것이 더 타당함. 투자자들 눈에 모든 주요 통화가 매력이 없어 보여도 이들은 어쨌든 어떤 통화든 보유해야 하므로 가장 덜 매력없는 통화를 선택. 리먼사태이후 달러는 분명히 매력이 없었음. 그러나 엔과 유로도 달러만큼이나 매력이 없기 때문에 연준과 오바마 정부는 미국에서의 자본이탈을 걱정하지 않고 통화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었음. 그래서 미국 정부는 경제회복을 보장하고 10년 이후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계속할 수 있었음.

5부. 자본주의 4.0과 미래
16. 자본주의 4.0의 경제정책
- 미국과 영국 정부가 결코 파산하지 않는 이유는 이 두나라가 거의 대부분 자국통화로 돈을 빌렸기 때문. 다시 말해 이들은 중앙은행의 조폐기를 돌리기만 해도 무제한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음. 각각 달러, 유로, 엔화로 돈을 빌렸던 아르헨티나, 그리스, 태국정부는 이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파산위험을 겪었음. 역사에서 정부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그렇게 많고, 그 경우 대규모 경제혼란이 야기되는 이유는 해당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통화로 돈을 빌렸을 경우, 금, 은과 같은 현물원자재와 연결된 유형의 화폐를 빌렸을 경우, 혹은 외국에게서 돈을 빌렸을 경우에 발생했음.
- 80년대에 사실상 지불불능상태인 은행을 연명시킨 결정은 일본식 경제마비화 신용경색을 야기하기는 커녕 신속한 경제회복을 촉진하고 세계 금융시스템의 재편을 순조롭게 진행시켰음.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취약한 은행을 성급하게 파산시키는 대신에 지원해주고, 장부에서 대출을 시장가치 이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면 경제에 더 폭넓게 이익이 될 수 있음.
-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려면 경쟁이 둔화되고 다양한 종류의 카르텔에 의해 과잉설비 상태가 해소되지 않아야 함. 60년대 후반과 70년대에는 경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적어도 네가지가 존재했으며 이 장애물은 점점 더 켜졌음. 노조는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임금경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았음. 무역장벽 때문에 기업들은 국외의 경쟁기업들에게서 보호를 받았고 제품가격을 올릴 수 있었음. 전 세계가 과잉설비 상태인데도 OPEC와 같은 1차 상품 카르텔은 원자재 가격을 인상했음.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급격히 커지면서 경제의 많은 부분이 시장경쟁에서 격리되었음.
- 공공부문이 계속 확장되면 그 기저의 정치논리가 무엇이든, 세계가 경제불황에서 급속히 회복되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인플레 위험이 커짐. 큰 정부야말로 대규모 실업과 과잉생산설비 상태에서도 심각한 인플레를 일으킬 수 있는 다시 말해 악몽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원인임. 스태그플레이션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현상이기 때문에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정부의 건설적 역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점차 넓혀온 최근의 발전을 모두 역행하는 또 다른 보수적인 반혁명이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함. 자본주의 4.0의 가장 큰 역설, 그리고 자본주의 4.0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정부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철학에 의해 정부의 규모가 커지는 것임. 정부의 규모를 키울는 시도는 특히 심각한 경제불황과 금융위기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새 자본주의 모델이 자멸하는 길이 될 것임.
17. 자본주의 4.0의 정치
18. 자본주의 4.0의 금융과 은행업
19. 자본주의 4.0의 세계
- 미국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더욱 개방되고 스스로의 결함을 인정할수록 미국 모델이 개도국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수 있음. 미국과 유럽식 사고의 융합이 중국의 권위주의적 방법에 대항하여 서구식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시키게 되리라는 몇몇 구체적 증거가 있음.
(1) 경제회복이 진행된다면 민주적 자본주의의 회복력은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임. 과거 금융위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동유럽의 권위주의 정권이 무너졌던 경험과 비교해서 민주적 자본주의가 놀라운 생존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되면 개도국들의 정치인과 국민들은 서구식 민주주의 모델에 더 호감을 가지게 될 것임.
(2) 정부와 시장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건설적이고 유연한 적응성 혼합경제로 바뀌게 되면 미국의 논리는 국제사상의 논리에 더 가까워질 것임. 이러한 글로벌 표준화 덕분에 미국은 더 매력적 모델이 될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국제제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
(3) 유럽이 미국과 사상적으로 융합하려면 정책결정자와 유권자들은 유럽의 사회, 경제 시스쳄의 역기능적 특징을 인식해야 함. 이런 역기능들 때문에 농업로비단체나 노조와 같은 특수 이익집단들이 실제로는 착취적인 지대추구에 지나지 않는 경제행위를 유럽 모델의 고유한 문학적 특징인 양 가장할 수 있었음.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럽은 무역, 노동, 농업에 대해 더 시장지향적 정책을 선택하게 될 것임.
(4) 금융위기로 극단적 무역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중국의 수출주도 경제모델은 다른 개도국들에게 더 위험하고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임.
(5) 중국과 무역, 금융, 민주주의 원칙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면 미국, 유럽, 일보은 정치-경제적 전통이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의 규범과 비슷한 개도국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임.
- 74년 오일쇼크 당시 사우디 석유장관 샤이크 야마니는 OPEC 국가들에게 만약 석유생산국들이 너무 탐욕을 부리면 세계는 석유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했음.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지구상의 돌이 떨어져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성과중심의 현재세계에서는 우리가 측정하는 것이 우리가 행하는 것에 영향을 미침. 만약 우리가 잘못된 측정법을 악화시키게 될지도 모름. 또한 우리는 실제로는 생산과 환경보호 사이의 이율배반적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데도, 이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하지만 경제성과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경제에도 이롭다는 것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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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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