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생제는 크게 세균을 직접 죽이는 살균제와 세균증식을 막는 정균제로 나뉨. 클래리시드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서 세균증식을 막는 정균제. 광범위한 세균에 효과를 보이므로 일차 선택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인후염, 편도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에 사용되며, 아목시실린, 프로톤 펌프 저해제와 함께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에 사용되기도 함
- 코푸시럽에 들어 있는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은 마약성분임. 코푸시럽은 한외마약으로 분류됨. 한외는 한정된 범위 바깥쪽이라는 의미로, 한외마약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약물이나 물질과 혼합하여 새로운 마약으로 다시 제조하거나 제제할 수 없는 마약. 즉, 코푸시럽에 포함된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만 추출해 마약으로 만들 수 없으며, 자주먹는다 해도 의존성이 생기지 않음. 하지만 기침을 완화시키는 원리는 모르핀계 마약과 같음
대뇌연수부위는 기침, 재채기, 침분비 반사에 관여하며 호흡을 조절함.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은 바로 대뇌연수부위를 억제해 기침을 완화시키지만, 중추억제에 대한 부작용도 있어서 복용시 주의가 필요. 특히 12세 미만 아이들이 경우 과도하게 호흡이 억제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년 1월부터 위험연령군에는 처방하지 않도록 지침을 바꿈.
- 건가할 때는 철분이 질명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지만 이미 병균에 감염되었다면 철분 보충제를 먹어서는 안된다. 철분이 박테리아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철분이 대식세포와 림프구의 작용을 완화시키고, 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암세포로부터 철분을 격리해 저장한다. 그러므로 암이나 심혈관 질환은 물론 산화에 취약한 고령자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철분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철분보충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때는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수치를 확인해야 하고, 몸 상태에 따라 복용여부를 상의해야 함
- 마그네슘을 과잉섭취하게 되면 고마그네슘 혈증이 생겨 설사 외에도 근력저하, 호흡마지, 의식장애, 심질환,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높은 농도의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함. 마그네슘 목용시에는 특히 약물 상호작용도 주의해야함. 이뇨제를 복용중이라면 마그네슘 혈중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함. 또 테트라사이클린계나 퀴놀론계 항생제, 골다공증약, 철분제, 아연보충제 등 미네랄 제제를 복용할 때 마그네슘 제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다른 약들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음. 따라서 이런 약들은 시간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함. 한편, 혈압약이나 근육이완제를 복용할 때도 마그네슘을 복용하게 되면 약효가 너무 강해져서 저혈압이나 과도한 근육이완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함.
몸에 좋을 것만 같았던 마그네슘 보충제도 같이 복용하는 다른 약물을 살피지 않는다면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 펜터민염산염은 미국 식품 의약국에서 59년 승인을 받은 뒤 오랜기간 동안 사용해온 식욕억제제로, 중추흥분제인 암페타민과 구조가 유사. 이들 중추흥분제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자극함. 증가된 신경전달물질이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식욕을 억제함. 극도로 흥분되는 게임이나 운동을 할 때 밥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면 이해됨.
복용시간도 중요. 과도한 흥분으로 불면 등 수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후 복용은 피해야 함. 약을 복용하면 3-4.4시간에 혈중 최고농도에 이르며 12-14시간동안 식욕억제효과를 보임. 아침 8시에 약을 복용하면 저녁 10시까지 식욕이 떨어짐. 이 때문에 펜터민염산염 복용시간은 오전 식전 혹은 식후 1-2시간이다.
문제는 이런 약물들은 식욕을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을 지속적으로 흥분시킨다는 데 있다. 약물복용 후 나타나는 과잉자극, 불안, 현기증, 불면증, 행복감, 떨림, 두통 등은 이런 과흥분 때문에 나타남. 폐고혈압, 판막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다 녹내장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교감신경흥분으로 인한 항콜린 작용이 나타나 소화관장애 등을 일으키기도 함. 두드러기 발생이나 성욕감퇴 등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음.
-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은 급격한 혈압상승으로 인한 뇌졸중을 의미하며, 심기가 부족해서 정신이 불안한 상태는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실조증이라 볼 수 있음. 우황청심원은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교감신경을 조절해 자율신경 실조증을 개선해줌.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5일간 아침저녁으로 우황청심원을 먹였더니 최대 13%까지 혈압이 감소. 또 교감신경을 자극해 부정맥을 유발하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심박동을 정상화하는 효과도 있어서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되는 심계항진을 완화하는 작용을 함
- 악몽을 꾸는 이유
첫째,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 때문.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주로 교감신경에 작용하는데, 이때 악몽을 꾸는 조건이 만들어짐
둘째, 렘수면은 중뇌와 뇌교에 위치한 렘 작동신경에서 분비하는 아세틸콜린이 관여하면 시작되는데, 연상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기능이 있음. 악몽을 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면뇌파검사를 해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각성상태를 보임. 이런 각성상태가 악몽으로 이어지는 고리. 학계에서는 이때 신경전달물질이니 아세틸콜린의 관여가 중요한 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봄
셋째, 스트레스. 스트레스와 악몽의 연관성을 규명하는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악몽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함. 07년 로스 레빈 교수는 수면의학리뷰에 발표한 글에서 "악몽은 꿈을 꾸는 동안 나쁜 기억을 없애는 정서 네트워크"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생활하면서 쌓인 불쾌한 기억을 악몽의 형태로 해소한다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설이 있지만 사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악몽이 뇌신경전달물질 중 각성과 흥분을 일으키는 도파민이나 아세틸콜린 등 신경전달물질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
- 악몽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음.
최근 많이 처방되는 쿠에피아핀푸마르산염이 대표적. 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은 뇌의 도파민 수용체와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서 정신장애나 우울증 등 치료에 사용되며,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이나 졸음 등 증상이 있어 불면증을 완화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음.
렘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일부 혈압약과 파킨슨병 치료제, 항우울제, 수면제, 진정제, 알콜, 항히스타민제 등도 악몽을 유발할 수 있음. 만약 신경정신과 약물 복용 중 알콜이나 항히스타민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게 되면 해당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음.
- 플로르퀴놀론계 항균제는 각종 중증 세균감염증에 효과적이지만, 안전성 검토결과 경구용과 주사제 모두 힘줄, 근육, 관절, 신경 및 중추신경계 등에 영구장애를 수반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다른 치료대안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퀴놀론계항생제는 근육독성이 있어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도 함. 특히 중증 근무력증 환자가 복용하는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투여해야함. 이처럼 퀴놀론계 항생제는 근육과 관절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음. 따라서 약 복용후 인대, 발뒤꿈치,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팔과 다리의 마비, 근력약화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약사에게 알려 대처해야 함.
- 소염진통제 과민반응도 무시할 수 없음. 과민반응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약을 복용한 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는지 꼭 알아 두어야 함. 소염진통제 과민반응으로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천식, 저체온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혈관부종의 경우 국소적으로 부종이 강하게 발생하는데 이것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기 때문. 주로 입술이나 눈꺼풀 등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있는 부위에 부종이 나타나며 증상이 유발되면 바로 약을 중단해야 함.
통증은 인체가 보내는 SOS신호다. 통증이 느껴진다고 바로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몸의 상태를 잘 체크할 것. 아직까지는 신장에 안전한 소염진통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약 복용후 붓는 것은 단순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자칫 소중한 신장이 손상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름. 평소 소염진통제 복용후 붓는 분이라면 무리한 무산소 운동은 피해야 하고, 특히 음주는 금물이다.
- 2형당뇨병에 걸리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핏속에 당이 많은 상태가 유지된다. 이것도 문제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당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 이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 부름. 경구용 혈당 강하제들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핏속에 있는 당분배출을 늘리며 세포가 당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효능이 있다.
문제는 이렇게 혈당을 낮추다보면 치명적 부작용이 생긴다는 점. 바로 약물로 인한 저혈당 유발이다. 핏속 당을 너무 많이 줄여서 실제 사용할 당분이 부족해져 버린 상태임. 보통은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할 때 나타나지만, 경구용 당뇨약에서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두셔야 한다.
- 뇌는 에너지원으로 당만 사용하는데, 저혈당이 유발되면 에너지원이 부족해져 피로감, 졸음, 어지럼 등 증상이 생김. 심한 경우 혼수, 경련, 기억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음. 더 심각하게는 죽기도한다. 물론 경구당뇨병약으로 아주 심각한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절대 안되는 것은 분명함. 또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당을 상승시키기 위해 교감신경이 강하게 흥분하게 됨. 이로 인해 두근거림, 손떨림, 불안 등 증상이 생긴다.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는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식은땀, 배고픔, 감각이상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저혈당 초기단계인 배고픔, 불안, 기운없음 등 증상은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통, 졸음, 시력이상, 피로감 등 2단계가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함.
- 탈모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겐성 탈모로, 흔히 유전형탈모, 남성형탈모로 불림. 안드로겐성 탈모는 모낭이 점차 작아지는 특성을 보임. 성장기는 짧아지고 휴지기가 길어지므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많이 빠지게 됨. 그외에도 탈모 원인은 자가면역질환, 중금속 중독, 스트레스, 대사호르몬 장애, 진균성 질환 등 다양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함. 탈모가 의심이 된다면 무조건 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효과적으로 치료가능.
식품의약품 안전처나 미국 FDA에서 탈모약으로 승인받은 전문의약품 프로페이상, 아보타드와 일반 의약품인 마이녹실은 모두 안드로겐성 탈모에만 효능이 입증되었음. 마이녹실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안전하므로 안드로게성 탈모증상이 있다면 다른 제제보다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다.
- 마이녹실 성분인 미녹시딜은 50년대에 개발됨. 처음에는 위궤양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79년 미국 FDA에서 혈압 치료제로 승인을 받음. 그런데 연구도중 약물을 복용한 실험자에게서 털이 자라나는 것이 보고되었고, 대머리 환자에게서 머리카락이 나는 것이 관찰됨. 혈압약이던 미녹시딜이 탈모약으로 변모. 원래 복용하는 약으로 개발되었지만, 탈모가 있는 부위에 발라도 털이 자라나는 것으로 확인되어 외용제로도 사용됨. 외용제로 쓰면서 전신흡수되는양이 매우 적어 부작용도 감소.
미녹시딜은 어떻게 해서 머리카락을 자라나게 할까? 미녹시딜을 국소적으로 적용하면 해당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함. 이것으로 휴지기 모낭을 자극해서 크기를 증가시키고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 모낭으로 활성화시켜줌.
- 일반진통제와 여성전용 진통제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이 들어 있습니다. 차이점은 여성용에 파마브롬이라는 성분이 더 들어있다는 점. 파마브롬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있는 이뇨제.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고 더 많은 혈액이 걸러질 수 있게 함. 또 나트륨 재흡수를 막아서 수분이 보다 많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함.
그렇다면 왜 생리통약에 이뇨제가 들어있을까? 생리부종은 과도한 에스트로겐 자극 때문에 생김. 에스트로겐은 신장에 작용해 수분과 나트륨 재흡수를 촉진함. 체내 수분이 많아지니 붓게됨. 몸이 전체적으로 붓기도 하지만 분비샘이 발달한 곳에 부종이 좀더 잘 나타나므로 가슴팽창감, 압통, 하복부 팽만감 등이 생길 수 있음. 이런 증상은 생리시작 7-10일 전에 시작되어 생리가 시작되고 하루정도에 사라져야 하는데, 견디기 어려운 정도이거나 생리 하루가 경과해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약을 써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음. 이때 파마브롬은 수분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파마브롬은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와 과민증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거의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이므로 더욱 쉽게 사용됨.
하지만 특별히 붓는 증상이 없거나 생리증후군이 아닌 통증을 갖고 있다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전용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음. 생리통이 생기는 원인은 프로스타글란딘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이것은 항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 수분이 정체되어 붓는 증상이 없다면 이뇨제 성분을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