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동기에는 어느 정도 이기심이 있어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면 나는 더욱 더 행복해지니까요.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타인을 돕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일로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에요.
정말 놀라운 기쁨이 생기거든요.
- 페트라 넴코바, 체코 출신 모델

 

마크 트웨인은 “자신에게 힘을 주는 최고의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뭔가를 받을 때보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줄 때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타인을 위해 돈을 쓰면 행복해집니다.
타인을 위한 소비가 많을수록 행복감도 더 커집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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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만들어내려면 뭔가를 부숴야 합니다.
회사를 구하려면 회사를 부숴야 합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야 하지요. 세상은 엄청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사업을 망가뜨리되 지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누군가가 대신 그렇게 할 테니까요.
- 앤드루 아나그노스트, 오토 데스크 회장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과거의 틀을 깨야 합니다.
과거의 틀을 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안하면 남에 의해서 깨지게 되어있는 것이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치입니다.
지금 있는 모든 제품, 서비스, 제도, 규칙이
앞으로도 필요한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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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173 비행기가 추락 사고는 두고두고 반면교사(反面敎師) 회자되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착륙장치 이상에만 매달리다가 연료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장에게 보고하지 못했고, 결국 연료부족으로 포틀랜드국제공항을 10㎞쯤 앞둔 곳에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다들 착륙장치에만 매달려 있었을 누구 한사람이라도다른 곳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말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한국경제신문 313일자 A26 최고의 해결책은 합의 아닌 ‘NO’에서 나온다 기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다수의 함정 빠져드는지를 일깨워줍니다. 미국 TV에서 방영된몰래카메라실험 결과가 단적인 예입니다. “실험도우미 명과 이들의 정체를 모르는 일반인 명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문이 닫히자 도우미 명이 일제히 엘리베이터 뒤쪽 벽을 향해 돌아섰다. 일반인도 따라서 돌아섰다. 도우미들은 얼마 옆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잠시 멈칫하는 하던 일반인도 방향을 틀었다.”

심리학자인 샬런 네메스 UC버클리 교수는 실험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자신은 모르는 뭔가가 있다고 여겼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잘못된 행동 하고 있음을 인지한 뒤에도 다수의 행동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70% 회사 내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도 지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적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 포기와 더불어아무 하지 않는 다수 시선이 두려워서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수 의견이나 행동을 쫓는 것은 사회나 조직에 비용을 치르게 합니다. “사람들의 사고 방향을 교묘하게 틀어놓는다. 다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다수의 입장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사고한다.” ‘합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다수의 의견이 창의적인 사고를 막게 되는 것입니다. 다수 의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반대 의견은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방향을 바꿔준다. 무엇보다도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준다.”

네메스 교수는올바른 의사결정 과정이 올바른 선택을 이끌며, 좋은 의사결정은 확산적 사고를 내포한다 강조합니다. ‘확산적 사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고 정황의 모든 측면을 살펴 사실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쁜 의사결정은 반대입니다. “수렴적인 사고로, 한쪽으로만 치우친다. 기존 입장을 지지해줄 정보만 찾고 다른 가능성의 여지는 무시한다.”

이렇게 중요한반대 의견 사회나 조직 내에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용기에 앞서 리더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조직을 운영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려면 반대 의견을 그저용인하는 아니라환영 알아야 한다. 반대 의견이 틀렸을 경우라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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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도전

경제 2020. 3. 13. 12:12

- 큰 변화의 시기에는 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모든 것이 불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위기의 본질은 과거의 판과 미래의 판의 충돌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뒤쫓 지 말고 그 현상 중에서 과거의 판에 속한 것은 무엇이고, 미래의 판 에 속한 것은 무엇인지를 통찰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판에 올라탈 수 있도록 결단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다. 미래를 만드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속에서 생기는 기회를 통찰해야 한다. 그래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듯이 흐름을 타며 다음 기회로 순간순간 빠르게 옮겨가야 한다. 빨리 올라 탈수록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 커진다. 늦게 올라탈수록 많은 것을 잃을 것이며, 열심히 노력해도 겨우 기회의 부스러기만 얻을 뿐이다.
- 현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선제 안내 Forward Guidane'와 '점진적 인상'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올리겠다는 말은 1994년과 2004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먼저 1994년 2월 기준금리 인상 때와 비교해 보자. 당시에는 선제 안내도 하지 않고 급진적 인상을 단행했다. 곧바로 시장 충격이 시작되었다. 2월에 전격 인상된 기준금리는 그해 11월까지 6차례 더 인상 되면서 3%에서 6%로 2배 상승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2.3%P 오르면서 10년물 미국채 원금 손실액이 23%,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1.9%P 오르면서 원금 손실액이 17%를 기록하면서 일명 '미국채 대학살 loodbat’ 충격이 발생했다. 1994년 금리 인상 이후 아시아는 외환위기에 빠졌다. 2004년 중순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은 급진적이지는 않았지지 만, 선제 안내가 부족했다. 대략 2년 동안 4.25%P를 올렸다. 후폭풍 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 2015년 12월에 연준은 이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상 시점, 인상 기간과 폭 등을 선제 안내 하면서, 금리 인상 후 경기 움직 임을 최대한 살피며 신중한 속도로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금 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진적이라는 말은 최소 9개월에서 최대 2년 정도는 속도를 내기보다는 느리고 신중하게 인상하겠다는 말이다. 2015년 9월에, 연준은 2016년 12월에 예상되는 기준금리 (중간값)를 1.375%, 2017년 말은 2,625%로 선제 안내했다. 2016년에 4번, 2017년에 5번, 2018년에 5~6번 올릴 것도 선제 안내했다. 이 정도가 점진적이고 신중한 속도다. 그런데 이 정도의 속도도 느린 것은 아니다.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 뻔하다. 신흥국의 위기는 해결되지 않는다. 차라리 빨리 부채 디레버리징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신흥국 위기가 길어지 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에는 도움이 안 된다. 2015년 들어 시장이, 처음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지는 것을 호재로 받아들였지만, 2015년 말에는 더 늦춰지는 것을 악재로 인식하는 상황으로 전환되었음을 기억하라.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매라면 빨리 맞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신흥국의 위기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게 전환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준금리 인상 후 미국의 경기 움직임(고용, 물가지표, 투자심리 등)이 예상보다 좋 다면 연준은 2017~2018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 만약, 미국 연준이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을 흡수한다면 어떻게 할까?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 방법을 말한다. 첫째는 만기 채권에 대 해 원금과 이자를 받고 채권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기 이전의 채권을 시중에 파는 방식이다. 연준이 재매입 조건을 달아 시 중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역레포 Reverse Rep' 방식이다. 시중 금융기관 의 일정한 양의 자금을 연준에 일정 기간 예치하는 기간제 예금rerm Deposit 규모의 확대도 거론되는 방식이다. 미국이 이런 정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경제에 큰 충 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있다. 근거가 전혀 없지는 않다. 과거에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4년 6월 미국 연준은 부동산 버블 등 자산시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서 24개월간 17차례에 걸쳐 금리를 1,00%에서 5.25%까지 급격하게 인상했다. 이 사이 신흥국의 주가는 69%나 올랐다. 한국의 주가도 3배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18.93%나 올랐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어도 돈 풀리는 효과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 등에서 거의 동시 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도 견고하게 성장했다.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상승했고, 글로벌 무역도 계속 확대되었다. 하지만 당시는 2008년 금융위기 전의 버블 호황기였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중국의 상황도, 신흥국과 유럽의 상황도 완전히 다르다. 거기에 당시 에는 없었던 석유전쟁으로 인한 초저유가 사태, IS 테러의 위험 등 심 각한 문제가 추가되었다. 한국의 경우도 당시와 비교해 제조업 경쟁력, 가계부채 수준, 인구 구조, 내수 시장 여력, 기업부채 수준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2004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맞고 있다. 2004년과 비교해서 낫다고 평가할만한 점은 외환보유액이 좀 더 많아졌다는 점, 그리고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다는 점뿐이다.
- 일본은 지난 '잃어버린 20년 기간에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거쳤고, 자산가치도 1/4로 줄었고, 초고령화 충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좀 더 하고, 자산 버블이 좀 더 부풀어 올라도 생각보다 큰 타격이 없다. 실업률도 3%대로 안정적이다.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제로에 가깝다. 타격이 일어나더라도 신흥국과 동아시아, 중국의 위기를 지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일본은 시간을 벌 수 있다. 일본은 환율이 오르거나 인플레이션율이 오르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는 것은 감당할 수 없다. GDP 대비 250%를 넘은 부채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이는 다시 국가 부채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일본 파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일본은 지금도 한 해에 23조 엔을 이자로 낸다. 지난 3년간 이자로 나간 돈이 일본 연간 예산의 40% 정도이다. 일본은 2009년이 이미 실질적인 채무불이행 상황에 진입했다. 2014년 일본 GDP는 4조 7,700억 달러, 일본의 부채는 11조 5천억 달러 정도다. 부채를 다 갚으려면 300년 이상 걸린다. 금리가 1% 인 상되면 이자 부담액이 1,500억 달러 늘어난다. 일본 정부 재정수지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적자다. 일본은 미국과 밀착외교를 펼치고 있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 상하는 과정에서도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아시아 대위기 국면을 지나면서 미국 국채를 매각하면 일본이 다 받아 서 사들일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밀착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다가올 아시아 대위기 구간을 지날 때 도 한국, 중국, 일본 3국 중에서 가장 여유가 있고 사용할 카드가 많 은 나라가 일본이다.
- 일부에서는 가계부채를 평가하며 소득 상위 20% 가구가 전체 가 계부채의 46.5%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이 논리에는 함정이 있다. 첫째, 소득 상위 20% 대출자의 상당수가 베이비붐 세대로서 앞으로 5년 안에 은퇴하거나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이들은 은퇴 후 소득이 절반 이하로 줄어도 계속해서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 둘째, 소득 상위 20% 중에서 일부는 부채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3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어서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취약하다. 미국의 경우 저소득층이 무리하게 집을 사서 문제가 발생했다. 때문에 한국은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저소득층은 집을 살 수 없다. 고소득층이 무리해서 집을 샀다. 국민건 강보험공단의 분석에 의하면, 2015년 기준으로 2채 이상의 주택 보 유자는 137만 1,352명이고, 3채 이상의 주택보유자는 67만 9,501명 이며, 5채 이상의 주택보유자는 16만 1,463명이다. 서울시로 한정해 서 보면 가장 많은 집을 보유한 한 명이 277 채를 보유하고 있고, 상위 100명이 9,314 채를 가지고 있다. 셋째, 2015년 한국은행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소득 5분위(상위 20%) 367만 9천 가구 가운데 265만 가구 (72.0%)가 부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소득 상위 20% 가구가 전체 가계빚의 46.5%(500조 원 정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고소득층이라도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소유 자 산의 76%가 부동산이어서 금융자산이 평균 1억 7,298만 원으로 부 채가 없는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 2억 8천 666만 원보다 오히려 1억 원 정도가 적었다. 그래서 5분위 계층이라도 빚을 내서 부동산을 구 입한 가구는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4.7%에 달했다. 5분위 전 체 계층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45.5%로 안정적이라는 해석도 빚내서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은 가구들까지 합산하여 평가할 때의 해 석에 불과하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기 발발 전 인 2007년 미국의 경우, 소득 5분위 부채 집중도는 50.2%로 한국의 46.5%와 비슷했다. 넷째, 신흥국 퍼펙트 스톰과 아시아 대위기가 발발하여 한국 내수경제와 기업 경영 상황에 직접적인 위기가 발생하면, 일부 기업이 파산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 상위 20% 중 일부는 직장을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들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은 곧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된다.
- 달러의 순환이 만들어내는 세계경제의 7가지 변화 패턴
1단계: 달러의 탈 미국단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양적 완화 정책 실시로 달러가 미국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쇄 작용. 미국 자산 버블(인플레이션)의 해외 수출 본격화. 미국 핫머니, 헤지펀드 활동 본격화.
2단계: 세계 경제 호황기 단계. 미국 외의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하, 양적 완화 정책 실시 추종으로 세계경제 호황기 시작. 전 세계 자산 버블 형성 시작. 제1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의 무역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 확대.
3단계: 전 세계 인플레이션 단계. 달러 유동성 증가로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 직면, 미국 밖에서는 약달러 현상 발생. (달러 가치 하락과 세계 경제 호황으로 인한 수요증가 때문에) 달러로 결제되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전 세계 인플레이션율 증가.
4단계: 달러화 위기 단계.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달러화 위기 시작.
5단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단계. 달러 가치 수호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작.
6단계: 세계 경제 대위기 단계. 강달러와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추종 현상으로 미국 내 경제 충격 발생.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경제 대충격 발생(금융위기, 외환위기), (달러 가치 상승과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에) 달러로 결제되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기준금리 인상으로 체감 경기 급락.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실시.
7단계: 미국 및 세계 경제 회복 단계. (경제 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약달 러로 추세 전환 시도) 시작,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 실시(기술 버블 유도), 저유가로 물가 안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 국가들의 위기로 상대적 강달러 현상 지속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자 본 회귀가 일어나면서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내 자산 가격 상승 시작, 경제 충격 이후 회복 기대심리 상승으로 자산시장 회복 시작, 소비심리 개선, 미국 경제 회복 시작.(다시 1단계로 전환)
- 많은 사람이 중국만은 역사상 예외적으로 한계가 없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착 각한다. 심지어 전문가들조차도 중국은 영원히 성장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제부터 중국에게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성장 의 속도다.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속도가 예전만 못하거나 급히 낮아지면 중국 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관건은 중국의 성장률이 선진국 직전 수준의 안정기 단계로 하락하는 시기가 언제일지의 문제이다. 성장률 하락 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인구구조의 변화, 수출 둔화, 정부 부채의 증가. 금음의기의 반복적인 발상 등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하락이 장기화하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이 15%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전문가들은 도시화율이 608 를 넘어서고 저축률이 15%대 밑으로 떨어지면 고도성장이 끝나고 안정기 단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중국의 도시화 추세와 소비 진작 정책을 감안하면 아무리 늦게 잡아도 2020년경이면 고도성장이 끝나고 4~5%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 로 예측된다.
- 1970년대 미국의 상황을 보자. 1970년대에 미국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테그플레이션과 달러 초약세로 고전 을 면치 못했다. 견디다 못한 미국 연준은 어쩔 수 없이 1980년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강력하고 빠른 금리 인상이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고금리가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것이 라는 예측과는 달리 1981~1985년 사이에 미국 GDP는 44% 성장했 다.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렸던 다른 나라들은 같은 기간 GDP 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앞으로 4~5년 동안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자국 통화 표시 자산을 투매한다. 반대로 미 으로는 달러 표시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외국 자본이 유입된다. 달러의 제1 기축통화 지위가 발휘하는 힘 때문이다. 제1 기축통화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하면 상대적 으로 좀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달 러 강세가 부담스럽기는 하나 달러나 달러화 자산을 투매하기보다 는 상대적 안정성이 높은 달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추격 매수 에 나선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내에서 당장은 대출이 줄어들 어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리스크는 강달러를 추격 매수하는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상쇄된다. 이런 현상이 확인된 다음부터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어도 미국 내에서 대출이 늘어나면서 시중 통화량이 증가한다. 이런 마법이 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는 5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로달러(미국 이외의 은행, 주로 유럽의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달러 자금)가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은행을 거쳐 시중으로 통화를 공급하 기 때문이다. 유로달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저렴한 이자 율로 미국 안으로 통화를 공급할 수 있다. 그 결과 기준금리 인상분 을 어느 정도 상쇄해서 금리 인하 효과를 만들어 준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국면에서 이런 일은 미국 내에서만 일어난다. 유로달러는 무국적이어서 어느 나라의 통제도 받지 않는 특혜를 받는다. 통제를 받지 않기에 유로달러의 예치와 대출은 전 세계 국경 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유로달러는 유 럽 각지의 금리 차나 환차익을 쫓아다니는 핫머니의 성격을 띤다. 유 로달러 거래의 중심지는 런던과 금융거래가 활발한 유럽의 주요 도 시들이다. 유로달러는 1950년대 초 미-소간 냉전이 격화될 시절에, 공산권 은행이 미국 은행에 예금해 놓은 미국 달러가 미국 정부에 의해 동결되거나 몰수될 것을 우려해 서유럽 은행에 맡긴 데서 기원한다. 그 후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커지자 대량의 달러가 유럽에 누적되면서 유로달러 시장이 급속히 발전했다. 자금 보유자 측에서는 미국 시장보다 고리로 운용되고, 유로 자금을 빌리려는 사람 입장에 서는 시장금리보다 저리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 력적이다. 1973년 이후에는 대량의 달러를 보유한 중동산유국 자금도 유럽으로 유입되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강달러 추세가 시작되면 유로달러도 역외城外, Offshore 달러 대출 방식으로 미국으로 움직인다. 역외 달러 대 출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문자 그대로 미국에서 미국 밖으로 하는 대출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밖에 있는 유로달러가 역으로 미국 본토에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다. 유로화가 이런 방식으로 미국 본토에 대출을 시행하면 어떤 이득을 볼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유로 달러는 국적이 없다. 미국 연준이나 미국 역내 금융기관의 관리 감독 에서 벗어나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에 직접적 영향을 받 지 않는다. 미국 본토의 은행이 유로달러를 빌려다 기업과 개인에 대 출을 해주더라도 지급 준비금 제약에서 자유롭다.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게, 지급 준비율 규제에서 벗어나서, 더 많이 대출할 수 있다. 이 런 이득 때문에 달러 금리가 올라갈수록 미국 본토로 들어오는 유로 달러의 규모는 더 커진다." 미국 시장으로서는 강달러, 높은 기준금 리가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상쇄시켜주는 훌륭한 도구다. 유로달러가 움직이는 구조를 고려할 때 이런 효과가 나타나려면 2가지 조건이 나빠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강달러 추세가 일어나야 한다. 앞으로 4~5년은 이 두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는 기간이다. 유럽이 디플레이션 국면을 지나고 있고, 신흥국과 동아시아에 곧 퍼펙트 스톰 이 발생할 것이며, 한국과 중국 경제도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 만으로도 달러는 강세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마저 인상한다. 달러의 상대적 가치는 초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달러로서는 최대의 수익 기회다. 이를 놓칠 이유가 없다.
- 물론 위안화의 SDR 편입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이 앞으로 4~5년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과잉생산과 높은 부채 레버리지, 그림자금융에 의존하는 중국경제는 현재 멈출 수 없는 자전거 와 같다. 중국이 앞으로도 6~7%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부동산과 제 조업, 금융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중국 정부가 고삐를 쥐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러나 SDR 통화 바스켓 편입 때 문에 중국은 5년 동안 과거에는 없던 부담을 안게 되었다. 중국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영구적 편입이 아니라서 5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성과로 바스켓에 들어갔지만 5년후에 다시 편입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금융 시스템의 추가적 개혁과 개방이라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연출한 성과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SDR 편입 직후 금융 개혁 시범 지역을 선정하고 추가 금융 개혁과 개방을 시작했다.
- 신용창조에 의한 경제성장 시스템의 부작용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은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금융위기는 몇 개의 이질적 원인이 동시에 혹은 도미노처 럼 순치적으로 일어나면서 금융회사의 신뢰가 무너질 때 발생한다. 금융위기 는 경제위기의 일부다. 그래서 금융위기는 밑바탕에서 무언가 경제적 취약성 이 오랫동안 고착된 상태에서 위기를 촉발하는 방아쇠를 당기는 사건이 발생할 때 일어난다. 경제위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눈다. 금융위기, 재정위기, 실물경제위기다. 이 중에서 금융위기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위기다. 금융위 기는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금융거래가 갑자기 크게 위축되는 단계다. 이유는 이자비용 감당 불능이나, 만기 연장 불가능 상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원금 손실과 담보로 잡힌 자산 가격의 급락이 발생한다. 2단계는 금융거래 자체가 중단되는 위험이 시작되고 금융기관의 금융 중개 기 등의 일부나 전체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황으로 치닫는 단계다. 금융시장 과 시스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는 단계로서 자산시장 전체의 가격 하락과 금융회사의 파산이 일어나기도 한다. 2단계까지 진행되면 금융권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轉移된다. 기업의 자금 조달에 일시적 문제가 발생하고, 실물 경기가 침체하면서 기업 파산이 추가로 일어나고, 실업률이 증가한다. 금융위 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수 감소분, 금융권과 기업 부실의 일부를 국가가 떠 안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가채무 이자 부담도 증가해서 국가부채가 증가한다. 참고로 IMF는 금융위기를 은행위기, 외환위기, 외채위기 , 체계적 금융위기 로 나눈다. 은행위기는 뱅크런 (예금 인출 사태)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위기이고, 외환위기는 통화가치 폭락 등 이 발생하는 위기이고, 외채위기는 외국에서 빌린 채무를 갚지 못하는 위기이 고, 체계적 금융위기는 금융 중개 기능에 일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서 실물경제까지 위기가 파급되는 상황이다.
- 2022년 중국 역사상 최악의 권력투쟁이 일어날 수 있다. 중국 인민들이 바라는 시진핑의 반부패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 첫째, 부패가 최고위층에서 하급관료까지, 중앙에서 지방까지 만연 해 있다. 심지어 시진핑의 친적들이 희토류 생산 회사의 주식, 부동 산 등으로 보유한 재산이 4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둘째, 부패가 이렇게 만연한 상황에서 부패자들을 숙청하면 정치 보복으 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시진핑의 서슬퍼런 칼날에 잠시 엎드 려 있지만, 임기 말이나 임기가 끝난 후 반대파의 정치 보복이 발생할 수 있다. 세력 간의 정치 투쟁이 과열되면 공산당이 공멸할 수도 있 다.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덩샤오핑의 후예들인 태자당-상하이 방의 교집합 세력이 소유한 기업에 의존한다. 이들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가 무너진다. 파벌투쟁에 의한 공멸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부패는 성공하지 못한다. 마지 막으로 부패 척결에 성공해서 OECD 국가 수준의 투명성과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면, 그것은 중국을 민주주의 사회로 바꾸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철저하게 할 수 없다. 시진핑은 “서양의 일곱 가지 가치와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 일곱 가지 가치는 서구 시민사회, 자유시장, 민주주의, 독립된 미 디어, 언론자유, 인권, 사법부 독립 요구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 체제 를 위협하는 일곱 가지 가치가 바로 천안문 민주화운동에서 요구했던 가치다. 만약 공산당의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민주화 세력에게 명분을 줄 것이다.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부의 불평등을 경험하고, 사 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민공과 대졸 실업자들의 불만이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경제 개혁에 무능한 체제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개혁 요구가 민주화 세력과 만나게 될 수 있다. 만약, 학생들이 반정부 시위, 민주화 요구 시위에 가담하면 전 국민적 저항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다. 여기에 이슬람 지하드 세력 과 연계된 소수 민족이 반체제 운동 연합전선을 형성하면 사태는 걷 잡을 수 없게 된다. 이 모든 세력을 묶는 구심점이 경제적, 정치적으 로 중국이 약한 시기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불과 100년 안에 두 개의 중국 정부가 무너졌다. 1911년에 청 왕조, 1949년에 국민당 정부가 무너졌다. 2022년 중국 역사상 최악의 권력투쟁이 일어난다. 면 중국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한편 3개 파벌을 육성하여 정치 적 견제와 균형을 꾀했다. 공청단파靑團脈, 태자당파太子黨派, 상하이 방파上海派의 3개 파벌이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각각 3명씩 차지 하여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게 했다. 공청단파는 1922년 중국사 회주의청년단으로 출발했고 중국 공산 혁명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최대 파벌이다. 후진타오가 대표 인물이다. 태자당파는 공산 혁명을 주도한 세대의 자녀들이 주축을 이룬다. 시진핑이 대표 인물이다. 상 하이방은 이념보다는 경제를 중시하는 파벌이다. 상하이에서 시장, 당 총서기를 지냈던 장쩌민 주석의 후광으로 급성장했다. 1981년에 실권을 장악한 덩샤오핑은 주석직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고, 현 주 석이 한 단계 건너서 차차기 주석을 지명하는 격세간택 제도를 도입하고, 자신은 후진타오錦濤를 미리 선택했다. 장쩌민은 시진핑 을 선택했다. 현재 주석이 한 대를 걸러 미래 주석을 임명하여 정치보복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였다. 격세간택을 하면 정치보복이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 주석이 다음 주석을 임명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퇴임 후를 보호받을 수 없다는 약점이 생긴다. 그리고 다음 주석이 정치보복을 하고, 격세간택제를 폐지할 수도 있다.
- 영국의 최대 무기는 함대도 아니고 잘 조련된 군인도 아니었다. 최 대 무기는 대담한 전략이었다. 무적의 스페인 육군이 영국 땅에 발을 딛기 전에 바다에서 승부를 걸었다. 함대함 전략도 수정했다. 당 시 함포들은 무겁고 컸다. 포탄이 클수록 파괴력이 컸지만, 사정거리 는 짧았다. 영국 해군은 다르게 생각했다. 포탄의 크기는 줄이고 사정거리를 늘렸다. 파괴력은 줄어들어도 먼 거리에서부터 적선에 포 격을 가해 무적함대의 대형을 분쇄하고 함선을 한 척씩 공격해서 침몰시키는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바다에서 궤멸시켰던 전략과 비슷하다
- 대포와 관련하여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칼레 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영국의 주철 대포다. 16세기의 대포는 주로 청동으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폭발해도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초기의 주철 대포는 쉽게 폭발해서 포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부유한 대륙 국가들은 청동 대포를 선호했다. 하지만 영국은 청동 제련 기술이 떨어지는 데다 가난한 영국 왕실이 감당하기에는 청동이 너무 비쌌다.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인 헨리 8세는 결국 주철 대포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여러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철 대포는 청동 의 4분의 1 정도의 가격이었다. 그는 프랑스의 대포 제작자들과 영국 의 제철 장인을 고용해 성능이 뛰어난 주철 대포를 제작하기 시작했 다. 1588년, 영국은 성능이 좋고 믿을만한 주철 대포를 만드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전략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자원, 역량, 조직을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재조정할 수 있다. 시스템도 바뀐다. 영국 함대는 자신들의 전략에 맞게 주력이었던 갈레온선을 개조해서 쾌속형 갈레온선을 만들었다. 항 해 속도를 높이고 방향 전환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갑판과 뱃머리를 낮추었다. 배의 선체를 좁고 긴 유선형으로 개조하여 더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노를 젓는 갤리의 장점을 갈레온선에 접목한 것이다. 갤리의 장점과 갈레온선의 장점만을 결합한 결과로 스페인의 갈레온선보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고, 항해 속도도 빨라졌으며, 기동성이 우수해졌다. 배의 중심이 더 낮아져서 동급의 배보다 2배 많은(혹은 더 크고 무거운 함포를) 실을 수 있게 되었 다. 전략에 맞도록 배를 최적화시킨 것이다. 드레이크는 해군 병력의 구성도 전략에 따라 재정비했다. 배 위에 서의 백병전은 포기했다. 스페인 배가 나타나면 빠른 속도로 배를 이리저리 기동하며 대포를 쏘고, 스페인 배보다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가는 전략을 준비했다. 병사들도 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정확하고 빠르게 함포를 쏠 수 있고 작은 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선원들로 구성했다. 34척의 쾌속형 갈레온선을 제외한 나머지 배들도 기동 및 관리가 손쉬운 소형 배로 구성했다. 1588년 7월 29일, 스페인 무적함대는 레판토 해전에서 사용했던 초승달 대형으로 도버해협(프랑스에서는 칼레 해렵으로 부른다)으로 진입하면서 '칼레 해전이 시작되었다. 스페인 함대는 영국에서 불과 35.4km 떨어진 프랑스 칼레Calais에서 파르마 공이 이끄는 18,000명의 육군부대를 싣고 해협을 건너 영국에 상륙하려는 작전이었다.(칼레 해전은 살라미스 해전, 한산도 대첩, 트라팔가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海戰으로 꼽힘) 7월 31일, 스페인 무적함대가 칼레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 함대는 플리머스 항구를 나와서 무적함대의 후미를 공격했다. 영 국 해군은 스페인 함포의 사정거리 밖에서 계속 함포만 쏘았다. 스페 인 함대는 레판토 전투에서처럼 영국 함대를 초승달 대형에 가두고, 크고 무거운 함포를 쏘아 돛을 부러뜨리거나 함대를 대파한 후 갈고리로 배를 걸고 넘어가 백병전으로 영국 함대를 궤멸시키려 했다. 하지만 영국 함대는 상대적으로 사정거리가 긴 함포를 이용해서 스페인 함대의 사정권 밖에서 함포를 쏘아 접근을 막았다. 이렇게 영국은, 초승달 대형 안에 가두어 갈고리 걸 기회만을 노리는 스페인의 전술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무적함대는 후퇴했다. 그러나 영국 해군 이 쏜 2천 발이 넘는 포탄은 작은 구멍만 내는 가벼운 쉿 덩어리에 불과했기에 스페인 함선은 단 한 척도 침몰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영국군은 4개의 소함대로 나누어 스페인 함대의 후미를 집요하게 따 라다니며 함포 공격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영국 함대로서는 스페인의 견고한 초승달 대형을 깨뜨릴 새로운 대책이 필요했다. 8월 7일 밤, 스페인 함대는 칼레에 정박하여 파르마 공의 육군부대 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스페인이 영국군을 도와 신교(프로테스 탄트)를 지킨 바람이라는 의미에서 '프로테스탄트 바람'이라고 이름붙인 남서풍이 정박 중인 스페인 함대를 향해 불기 시작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영국 함대는 8척의 화공선火攻船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화공을 전개했다. 조류도 해안 쪽으로 강하게 흘렀다. 화공에 스페인 함대는 우왕좌왕했다. 사실 이 화공으로 스페인 함선은 한 척도 침 몰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함대는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 에 휩싸여 닻줄을 끊고 사방으로 도망갔다. 마침내 초승달 대형이 깨진 것이다. 1년 전, 스페인군은 벨기에 안트베르펜을 포위하고 네덜란 드 독립군과 전투를 하고 있었다. 네덜란드 독립군은 스페인 함대를 향해 이탈리아 기술자인 지암벨리가 설계한 폭발하는 화공선을 보 냈다. 화공선이 다리에 충돌하여 폭발하면서 스페인군 3천 명이 죽 었다. 이것이 스페인 함대가 화공선을 보고 도망친 이유였다. 스페인 함선들은 닻줄을 끊고 도망가기 바빴다. 승기를 잡은 영국 함대는 한 번 더 과감한 전략을 시도한다. 이제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근접 포격으로 전환한 것이다. 드레이크는 도망가는 스페인 함대를 쫓으며 남아 있는 모든 포탄 을 퍼부었다. 근접 포격을 당한 스페인 배들은 구멍이 뚫려 벌집이 되고, 배에 타고있던 스페인 육군은 겁에 질렸다. 결국, 스페인 무적함 대 사령관 시도니아는 육군을 영국에 상륙시키는 전쟁의 목표를 포 기하고, 부서진 배들을 이끌고 스코틀랜드 북쪽으로 도주했다. 스페 인으로 귀국하는 도중에 폭풍을 만나 결정적 참변을 당한다. 스페인으로 겨우 살아서 돌아간 함선은 절반도 안 되는 53척이었다. 그것도 심하게 부서진 상태로 말이다. 1571년의 레판토 해전과 1588년의 칼레 해전 사이에는 불과 17년 의 간격이 있었을 뿐이다. 그 17년 사이에 스페인 무적함대는 이미 낡은 함대가 되었다. 스페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자 신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에만 집착하는 인간의 낡은 사고를 비웃는 것처럼 혁신의 속도는 항상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칼레 해전 이후 스페인은 기울기 시작했고, 영국은 350년 동안 세 계의 바다를 지배했다. 영국은 대담한 전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 수 세에 몰린 전세의 판을 뒤집었다. 해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스페인을 향한 대담한 도전을 감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다와 해외에 영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을 통찰했기 때 문이다. 펠리페 2세는 과거에 집착했고 엘리자베스 1세는 미래에 투 자했다. 미래를 향한 대담한 도전이 승부가 뻔해 보이는 두 나라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칼레 해전의 교훈을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판이 바뀌는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기에는 주저할수록 몰락의 속도가 가속화된다. 앞으로 5년, 판을 바꾸는 주체가 되어야 살아남 는다. 생존을 넘어 판을 바꾸는 주도자가 되고 싶은가? 대담한 전략 을 세우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 경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고, 업을 재설정하라. 마케 팅 천재인 세스 고딘seth Godin 은 연결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점점 사라 지고, 연결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지금 얼마만큼의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과감해질 수 있느냐'라고 했다.
-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는 것 중의 하 나는 '3D 지도다. 3D 지도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에 매우 중요하 다. 3D 지도가 사람의 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D 지도의 정밀성 과 정확성은 2.0의 시력을 가지고 운전하느냐, 흐릿한 시력으로 운전 하느냐의 차이를 가른다. 구글은 자동차 시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가 지 데이터를 덧씌워 3D 지도를 만든다. 첫째,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로 오차범위 5m 내외의 위치를 측정한다. 위성위치측정 시스템이라 불리는 GPS의 본래 이름은 GNSSGlobal Navigation Satelite System(글로벌위성항법 시스템)다. 1960년대부터 미국은 군사용 위성위치측정 시스템을 거의 독점적으로 개발해 왔다. 1993년 12월에 빌 클린턴 대통령은 국 민의 세금으로 연구 개발한 GPS 기술을 민간에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보고, 민간 이용을 허가했다. 그 후로 2010년 러시아,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연합이 독자적인 GNSS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위성위치측정의 정밀도가 한층 높아진 '멀티 GNSS'인데, 민간 기업의 GNSS 사용의 대부분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용이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장착된 GPS 수신 장치는 최소 4기 의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는데, 정밀도가 5~10m 정도인 저가형 기 기이다. 만약 정밀도를 더 높이려면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일 본이 운용하고 있는 SBAS(Satelite Based Augmentation System)이라 불리는 정지 위성형 위성항법 보강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측량이나 건설 기기용은 1cm 정도까지 오차범위를 줄인 정밀도를 자랑한다. 자동 차나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들은 앞으로 10cm 정도의 오차 범위 를 갖는 정밀한 수신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의 GPS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자동차에 달린 수신기보다 훨씬 더 정밀한 측정 범 위를 갖는다. 여기에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에 화상 처리 프로그램인 피카사를 결합시켜 기본적인 3D 지도를 만든다. 그 다음으로 교통 표식, 신호등, 노면 표시 등의 도로 인프라 정보를 입력한 데 이터를 덮어씌운다. 마지막으로 구글 자동차에 부착된 각종 탐지 장치에서 수집한 3D 자료를 보강하여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아주 정밀 한 3D 지도를 만든다. 구글의 자동차 지붕에는 1분에 300~900번 회전하는 '라이다'라는 장치가 달려 있다. 이 장치는 미국 벨로다인velodyne Inc. 사가 만든 것으로, 음파 기술을 사용해서 자동차 주위에 있는 건물과 자동차 같은 사물은 120m, 노면 상황은 50m를 360도 측정하여 3D 지도를 만든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앞뒤에 밀리파 레이 더, 차 안에는 단안 렌즈 카메라를 부착하여 내외부의 정보를 수집 한다. 여기에 추가적인 데이터를 덧붙일 수 있다. 구글은 운전자가 도로 를 달릴 때 진입 속도, 브레이크를 밟는 지점, 코너링의 속도 변화, 커브길을 돌아 나갈 때의 가속도 변화 같은 자동차의 운동 상황을 판단하면서 도로의 기울기, 커 길의 곡률과 높이 차이, 차선폭 등의 미묘한 도로 상황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데이터화하여 클라우드에 저장, 분석, 예측하게 하는 똑똑한 3D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엔진, 서스펜션, 브레이크, 타이어 등의 차량 내부 정보와 실시간 날씨와 시간별로 변하는 노면의 상태까지도 포 함하고 운전자의 운전 특성까지도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지도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성능 향상에 직결된다. "정밀한 지도 데이터는 O2O 서비스와 연결하기 쉽다. 지도 데이터 에 주변의 상점, 건물, 각종 서비스 등을 연결해서 소비자가 움직이는 동선에서 실시간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광고 및 각종 서비스를 소 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하루에 2~4시간씩 매일 고정적으 로 자동차 안에 머물러야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O2O 서비 스는 인터넷 쇼핑이나 홈쇼핑을 능가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에서 '3D 지도 정보와 위치 정보 해석 기 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BMW, 다임러, 아우디 컨소시엄이 약 3조 2,000억 원에 노키아의 지도서비스인 '히어HERE'를 인수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의 대담한 전략을 상기 해 보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큰 공을 세운 해적왕 드레이크를 영국 해군 중장으로 임명하고 함대 사령관에 앉히는 대담한 선택을 했다. 드레이크는 여왕의 대담한 도전을 승리로 끝내기 위해 대담한 전략 을 구상했다. 먼저 스페인 후방에 있는 보급기지인 카디즈 항구를 선 제 공격할 것을 여왕에게 제안했다. 1588년 4월 29일, 드레이크는 레이스 빌트 갈레온선을 주력으로 한 영국 함대를 이끌고 스페인 카디즈 항구에 정박한 보급부대를 기습 공격하여 37척의 적선을 침몰시 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는 본격적인 전투에 필요한 막대한 보급품을 빼앗은 것이다.
- 성공한 사람들은 기회를 포착하는 매와 같은 눈과 공포를 견뎌내는 심장을 가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을 통찰하는 시선, 패닉과 아우성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역사상 수없이 반복된 금융위기, 외환위기에서도 큰돈을 번 투자자들도 그렇 다. 그리스 신화에서 '기회'를 담당하는 신은 카이로스Kairo다. 시간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는 두 개다. 하나는 '크로노스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다.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신太初 중의 하나인 크로노스는 과거부터 미래로 일정한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흐르는 연속적인 시간, 자연적으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 생로병사의 일반적 시간을 의미한다. 흔히 시간관리를 잘한다고 할 때 말하는 시간이 바로 크로노스 시간이다. 반면에 기회의 신이라 불리는 카이로스는 일생을 좌우하는 한순간의 시간, 인간의 결단이나 느낌과 생각이 반영된 주관적 시간을 의미한다. 카이로스 신의 가장 독특한 점은 두 발이다. 올림피아의 카이로스 제단에 있는 조각상을 보면, 어깨에 큰 날개가 달려 있지만 양다리에도 작은 날개가 달렸다. 앞머리는 길게 늘어지고 뒷머리는 대머리다. 기회의 신은 앞머리밖에 없어서 빨리 간파하여 잡아채지 못하면, 뒤늦게 잡으려 해도 뒷머리가 없어서 헛손질만 한다. 카이로스의 시간이 순간임을 상징하는 모습이다. 카이로스는 양손에 칼과 저울을 들 고 있다. 신중함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의미한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주관적이다. 신중함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발휘해서 같은 시기를 남과 다른 나의 시간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위기를 기회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시간이란 말이 두 개인 것처럼, 큰 변화의 시기도 두 개다. 하나는 카이로스의 시간에서 큰 변화의 시기다. 커다란 금융 충격이 만들어 내는 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의 기회다. 다른 하나는 크로노스 시간에서 큰 변화의 시기다. 기존 산업이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가 태동하는 시간이다. 컴퓨터, 인터넷 혁명, 모바일 혁명, 신기술 혁명은 크로노스 시간 관점에서 큰 변화를 초래 한다. 이 변화를 날카로운 판단력과 균형잡힌 신중함으로 통찰하면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두개를 다 잡아야 한다. 매의 눈과 공포를 견뎌내는 심장을 가지고 대담한 전략을 구사하라. 현명한 사람, 미래를 준비한 사람에게 는 다가오는 아시아 대위기가 위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사업과 투자의 새로운 토대를 튼튼히 닦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부의 기회, 성공의 전략적 기회를 발판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위치에 올라서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자가 될 수 있다.
- 1981~1984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는 10~20% 사이를 움직이는 초고금리였다. 하지만 금리가 폭등해도 GDP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대출이 증가했다. 강달러로 해외 자 본이 대규모로 미국 내로 유입되면서 초고금리 부작용이 상쇄되었기 때문이었다. 미국 경제는 세출의 삭감, 소득세의 대폭 감세, 기업 에 대한 정부 규제의 완화를 특징으로 하는 레이거노믹스가 바탕 이 되고, 고금리와 대규모 해외 자본의 유입이란 날개를 달면서 유동성 증가, 인플레이션 억제, 경기부양, 고용창출의 호황을 맞았다. 1980~1985년 사이에 미국 GDP는 44%나 증가했다. 레이건 정 부 시절 미국은 경기 침체가 없는 사상 최장의 평화 시기 호황을 기 록했다. 반대로 강달러의 영향으로 서유럽과 개발도상국 대부분은 1980~1985년에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경제위기로 새로 집권한 유럽 각국의 정권은 강달러 압력에 굴복하여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잇달아 포기했다.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치고, 부채 디레버리징을 실시했다. 대대적 민영화도 이루어졌다.
- 미국의 이런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항하는 국가도 있었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다. 프랑수아 미테랑은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14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프랑스 역사상 나폴 레옹 3세 이후로 가장 오래 집권했던 지도자이기도 했다. 사회주의자 미테랑은 1981년 첫 집권에 성공하자 르노 자동차, 에어 프랑스, 은행 등 기간산업을 국유화했다. 또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사회보 장의 혜택을 확대하는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 정책을 단행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심화, 실업률 상승, 경제 침체, 기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다. 그러자 미국은 프랑스 경제를 살릴 해법으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권했다. 대대적인 민영화, 정부 재정 지출 축소, 시장 자유화 등을 요구했다. 미테랑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며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거 부하고, 대규모 통화 확장 정책을 펼치며 경제 성장을 꾀했다. 그러자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미국의 언론이 일제히 프랑스 정부가 사회 주의로 가려 한다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이 앞장섰다. 언론의 집중포화가 시작되고 이어서 미국 자본이 프랑스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국제 자본도 미국 자본을 따라 프랑스에서 빠져나왔다. 그러자 프랑화의 가치는 1주일 사이에 20% 급락 했다. 프랑스의 부자들도 자산을 국외로 빼돌리기 시작했다. 1983년, 미테랑 대통령은 항복을 선언하고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경제 정책도 미국의 요구대로 통화 긴축, 대규모 민영화 실시로 돌아 설 수밖에 없었다.
- 1985~1995년에는 비슷한 일이 일본과 동아시아, 남미에서 잇달아 일어났다. 미국이 일본 엔화를 절상시키고, 일본, 동아시아, 남미에서 자산버블이 일어났다. 미국도 기준금리를 계속 내렸다. 1988~1994년까지 달러지수가 85~100 사이를 오가며 약달러를 유지했다. 1979~1985년의 고유가 시기가 지난 뒤에는 걸프전으로 국제 유가가 잠시 치솟았던 것을 걸프전으로 국제유가가 잠시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저유가 시기가 이어졌다. 그 후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자 1994년부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강달러 추세가 다시 시작되 어 달러지수가 1995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2002년에 120까지 상 승했다. 폴 볼커의 1980년대 1차 달러 강세기 이후 1995~2002년까 지 2차 달러 강세기가 왔다. 2차 강세기는 미국 경제 호황이 만들어 낸 강세기였다. 이 과정에서 1997년에 한국도 외환위기를 맞으며 미 국식 해결책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다. 금융위기가 일본, 동아시아, 남미를 훑고 지나간 후 미국 연준은 다시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당시로는 역사상 최저점인 1%까 지 빠르게 내렸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전 세계 분위기가 달아오 르고 자산 버블이 부풀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전 세계 경 제의 호황으로 국제 유가도 역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해 나갔다. 이렇게 모두가 약달러에 취해 있을 때, 2004년부터 미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다. 그 다음 상황은 우리가 아는 대로 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다. 1980년 폴 볼커가 금리를 인상했을 때 부채가 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농민들이 빚더미에 앉았듯이, 2008년에도 미국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충격이 지나간 뒤 미국의 위상은 더 높아졌 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 미래 대응 전략 7가지
1. 테슬라 전략이다.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는 전략이다. 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태양광사업 을 전기자동차의 먹이로 주었다.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은 전기 충전이 평생 공짜다. 그 전기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얻는다. 테 슬라는 태양광발전 자체로 수익을 얻으려는 대신, 전기자동차의 수익을 위해 태양광사업의 수익을 버린 것이다. 이 승부수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 장인 기업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이 100년을 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장인 기업으로 변신하면 100년을 충분히 갈 수 있다. 수백 년도 갈 수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생각해볼 만한 전략이다. 장인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3. 터미네이터 전략이다. 이 전략은 주력 제품이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기업이 무너지는 결정적 이유는 주력 사업의 붕괴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수많은 사업을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라는 주력 사업이 무너지면 그룹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황당한 발상이지만, 주력 사업이 없으면 이런 식의 붕괴는 없다.
4. 칭기즈칸 전략이다. 유목민처럼 끊임없이 불필요한 것은 버리면서 빠르게 미래형 제품으로의 전환을 위해 달리는 전략이다. 이 전략을 구사하려면 자기 역량은 최소화하고 M&A를 통해 끊임없이 스 스로를 재창조하면서 변신을 계속해야 한다. 세계 화학업계 1위인 바스프가 좋은 예다
5. 클라우드 기업 전략이다. 신생산의 3요소(가상토지, 노동, 자본)를 활용하고 외부에서 자원을 얻으며 발전하는 전략이다. 내부에 자원을 집중하기보다는, 외부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안티 고객까지도 활용하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중국의 하이얼이 좋은 사례다. 하이얼은 2013~2014년에 전체 직원의 30%인 26,000명을 해고한 후 하이얼그룹 자회사인 샤오웨이공사小敬公司 직원으로 재고용 했다. 그리고 '작고 미세하다'라는 뜻의 샤오웨이小微 운동을 시작 했다. 26,000명의 직원 한 명 한 명이 창업자가 되어 하이얼과 협력하거나 계약관계를 맺고 1인 벤처로 움직이는 내부 혁신 운동이다. 하이얼그룹은 하이얼 브랜드를 이용하는 1인 벤처, 협력사, 소비자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과 생태계를 관리한다. 또한 샤오웨이에 창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도 실행한다. 2015년 현재 하이얼은 21개 플랫폼, 183개의 생태계, 3,914개의 샤오웨이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2014년 1월 온라인 쇼핑몰에 출시된 지 20분 만에 3,000대가 팔린 기록을 가진 라이 진 게이밍북雷神遊?本이다. 이 사업은 하이얼이 75%의 지분을 가지 고 창업자 3명이 25%를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도요타도 수직계열 화, 규모의 경제 전략에서 벗어나 1,000개의 기업이 각각 5,000억 원씩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500조 원을 달성하는 기업 전략으로 가고 있다.
6. 비즈니스 혁신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기술 혁신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적정 기술을 목표로 한다.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컨셉'을 개발하는 것을 더 중시한다. 기술 혁신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기술 혁신은 장인 기업 전략에 어울린다. 반면에, 비즈니스 혁신은 전혀 새로운 컨셉으로 현재와 미래의 문제가 되는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에서 기술은 도구다. 기술 혁신은 최고의 기술이란 명예를 얻고, 그 분야에서만 1등이 되는 전략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혁신은 시장을 지배하는 기술, 상황에 필요한 최적의 기술을 지향한다. 시 장을 지배하는 기술을 가지려면 상황을 예측하고, 경쟁자를 예측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혁신 제품은 한글, 거북선, 이순신 장군의 해상전술, 첨성대 등이다.
7. 규모의 경제 전략이다. 몸집을 최대로 키워 생존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하나는 막강한 자본이다. 막강한 자본으로 투자를 계속해서 추격자의 기세를 꺾는다. 삼성의 반도체 전략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의 역량은 미래 예측력이다. 막강한 자본을 투자할 때의 위험성은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반복되는 경제위기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투자가 독이 되어 돌아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예측력을 키워야 한다. 이 전략을 가장 잘 활 용하는 회사는 석유 기업 이다. 쉘은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서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함으로써, 치명적 위기의 시기를 비약적 성장의 시기로 전환시켰다. | 또한 미래 예측을 통해 기회가 언제 올지, 언제 시장이 형성될지를 간파하고 미래에 먹거리가 되고 무기가 될만한 기술과 회사를 선제적으로 사들이는 과감한 배팅을 하는 것도 이 전략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테슬라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는 대담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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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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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고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가끔은 사진에서 왠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 이 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찍은 사물이 너무 도드라지게 튀어서 주변 경관 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의 카메라 노출 이나 광원 그리고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 생기는 의도치 않은 현상이다. 이렇게 사물과 배경이 어울리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할까. 사진 편집에서 사용하는 기법으로 블러링(blurring)이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기법을 활용하면 사진 속에 들어가 있는 노이즈(noise)를 제거하면 서 전체적으로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사물과 배경을 구분하는 경계 역시 부드러워진다. 블러링과 반대되는 개념도 있다. 바로 샤프닝(Sharpening)이다. 이것 은 사진의 사물들을 더 도드라지게 해준다. 그런데 사진에 무작정 샤프닝 기법을 적용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원하는 부분이 도드라지는 것을 떠나서, 마치 스크래치가 난 것처럼 사진 곳곳에 자국 들이 올라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사진 속 사물의 외 곽선을 강조하려다가 사진에 들어간 빛의 노이즈까지 덩달아 강조되 었기 때문이다. 이 때 블러링을 먼저 한 다음 샤프닝을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렇게 하면 노이즈를 제거한 상태에서 적당히 도드라진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결국 사진에서 사용하는 블러링 기법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첫 번째는 사진 속의 경계선을 포함해서 사물을 부드럽게 보이도록 한다. 두 번째는 사진 속에 들어간 사람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빛의 노이즈를 제거한다. 선명함만을 가치로 내세울 줄 알았던 사진조차 때로 는 일부러 부드럽고 흐릿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 이 있다. 그중에서도 당시 동서양의 다양한 문물이 교류하는 중심지가 영국이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은 나폴레옹 이 유럽에서 전쟁을 일으킨 후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영국은 자유무역을 지탱해줄 만한 충분한 배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유럽의 대형 상선들은 전쟁 중에 거의 파괴되었다. 따라서 동서양의 새로운 과학기술들은 영국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영국은 무역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산업혁명을 위한 기초 체력을 쌓아갔다. 당시 영국은 대영제국(British Empire)으로 불렸다. 아프리카, 인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했다. 식민지와의 무역은 자원의 공급원임과 동시에 거대한 시장이 될 수있다는 면에서 영국 경제에 큰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당시 영국의 주요 수출품은 면직물이었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따라서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화에 힘쓰게 된 것도 지금의 산업혁명을 낳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 고령화 문제와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저 성장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유럽에서도 구조 적인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유로존이 해체되는 혼란을 겪거나, 유지되 더라도 회원국 사이에서 상당한 진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매년 10퍼 센트 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던 중국 역시 세계적인 저성장 시대로 넘어가면서 경제 시스템이 도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자이자 『거대한 침체』의 저자이기도 한 타일러 코웬은 이러한 위기가 “사람들이 실제보다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더 근본적으로는 세계적인 부를 낳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술, 교육 등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1880년부터 1940년 사이에 전기, 전화, 전등, 자동차, 석유 등 인류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술혁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인터넷을 빼고는 눈에 띌만한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도 그의 이야기처럼 최근 70여 년간 대단한 기술혁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하지만 우리 가 사는 사회시스템을 한 단계 진화시킬 정도의 근본적 변화가 경제성 장의 근간이 되는 힘이라는 점은 공감할 수 있겠다. 이러한 저성장의 시대는 개인과 기업에게 고성장 시대에 익숙했던 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먼저 개인은 당장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 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설비투자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성장까지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 수동적 객체로서의 소비자는 찾기 어렵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다면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해석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의도적인 이미지 형성이 이전처럼 쉽지 않다. 무대 위에 있는 순간뿐 아니라 무대 뒤의 모습까지 소비자들은 매섭게 찾아내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는 기업의 관계 전략에서 근본적인 차원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 사이에 연결이 원활해지는 것이 반드시 그만큼 관계가 풍성해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관계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하게 연결된 많은 관계들도 어느 순간 특정 관심사나 이슈에 촉을 세우게 되면, 이때 동시에 발생하는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렇게 소통하고 거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사라져감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를 활용해 협업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늘 고 있다. 조직화 되고, 프로세스를 갖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 들려는 것이다.
- 미국의 사회학자인 레이 올덴버그는 직장과 학교,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 공간은 목적 중심적인 직장, 학교 혹은 편하긴 해도 가정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뒤섞인 집이 아니다. 편안하고 친근함을 주면서도 사람들과 사교하면서 간단한 용무도 볼 수 있 는 곳이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제3의 공간을 현실에 구현한 대표적 사 례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소셜카페(Social Cafe) 개념을 현대적인 미국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CEO인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인테리어나 분위기 속에 제3의 공간을 되살리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스타벅스가 만든 공간은 커피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임과 동시에 방문자들에게 이전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의미하기도 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만남은 이제 온라인 등을 통한 소통과 상호작용 그 리고 협업생산 등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시장으로서의 공간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의 또 다른 '제4의 공간'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려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웹진과 기업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스스로를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제4의 공간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대량공급 시대의 기존 방식은 제품을 시장에 들이미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제품을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업과 소비자가 만나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는 관계로 변모하고 있다.
- 기업들은 슬리퍼 히트(sleeper hit)라는 측면에서 소비자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많은 영화들은 개봉 초기에 성적이 안 좋으면 바 로 실패로 규정한다. 반면 슬리퍼 히트 작품들은 물량공세가 아닌 관 객의 평점과 입소문에 힘입어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인기가 올라간다. 이러한 슬리퍼 히트는 초기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고 광범위한 배급 망을 통해 승부를 보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고객들의 좋은 평가에 의 해 조금 긴 호흡으로 성과를 거둔다. 영화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는 개봉 후 영화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10주 정도가 필요했다. '황금 연못'이나 '플래툰'과 같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역시 7주 이상이 걸렸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위 '대박'을 가져다주는 블록버스터형 성공 하나 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슬리퍼 히트에 해당하는 '중박' 수준의 성공 을 꾸준히 내는 쪽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아껴 적은 예산으로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이를 초연결사회의 자발적 전파력을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 이제 많은 기업들은 기능적 요소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눈에 띄기 어렵다고 보고 디자인에 집중해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또한 소비자가 인지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고도로 기획하고, 그에 맞 게 노출시킴으로써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하나의 또 다른 인격체인 것 처럼 친근하게 받아들여지도록 하고 있다. '일상재화가 만연해가는 세상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의 공급자적 관점만으로는 제대로 된 브랜드를 구축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투여해 만든 대중 광고의 영향력 을 사람들은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근본적으로 기업에게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관계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 진정성 또는 브랜드 진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말과 행동이 과연 진심인지의 여부를 끊임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더불어 초연결사회의 특 징상 브랜드 이미지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대화를 통해 소비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거래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로 만나야 한다. 또한 획일적인 제품이 아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수많은 상품 제안과 광고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제품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브랜드 진심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은 시장이라는 제3의 공간이 아닌 또 다른 제4 또는 제5의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앞서 살펴보았던 공동가치 창출의 공간을 넘어 거래가 아닌 대화와 소통의 공간 또는 제품이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말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면 기업의 본질에 대한 성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윤을 내는 수익 집단이 마치 기업의 목적 인 것처럼 당연시 되어왔다. 하지만 사실 이윤은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앞으로는 기업의 목적을 좀 더 사회적인 가치에 둘 필요가 있다. 물론 이전처럼 소비자의 고충을 해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세금 납부 역시 기업이 담당해야 할 큰 몫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의 시대, 고용 없는 성 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기업의 역할은 다소 퇴색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사회는 소비자의 고충뿐만 아니라 사회의 고충을 이해하고 발전적인 해결에 나서는 기업에 지지를 보낸다.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의 변신은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벽을 허물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지속할 수 있는 소통과 관계 맺음은 새로운 시대에 외면할 수 없는 경쟁력 요인이 되고 있다. 브랜드 진심이 의심받고, 소비자들 간의 대화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 는 기업이 비대칭적으로 많이 가졌던 정보도 소비자 쪽으로 이전되고 있다. 과거 기업이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은 관리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출의 영역인 마케팅과 혁신의 기능이 점점 더 기업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도 고객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상호작용하는 마케팅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이 소비자와 대화를 나눌 때 일상적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스몰톡(small talk)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체 대 화를 부드럽게 끌고 가기 위해 중간 중간 넣는 가벼운 입담을 의미한 다. 모든 대화의 주제가 목적을 가지고 있고, 진중하다보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스몰톡을 기업의 마케팅과 혁신 그리고 관계 발전에 도입한다면 브랜드가 더 인간적인 모습으 로 느껴질 수 있다. 기존에 기업들은 홍보용 메시지만 전달했지만 이제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몰톡을 포함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대화의 영역까지 포괄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트위터, 페이스북에 전담 마케팅 직원을 배치해놓고 대응하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의 범접할 수 없는 전파 능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권한을 위임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유명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Buy)는 트위터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3천 명 가까운 기술 관련 직원들이 해당 글을 보고 답변을 해주는 방식이다. 2009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후 1년 만에 2만 건 정도의 질문이 이곳 을 통해 답변을 받았다. 이전에도 소수의 소셜네트워크 담당직원들로 구성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직접 소비자의 질문을 챙기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이상한 글이 올라오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도 생길 수 있다. 직원들은 이러 한 경우를 대비해 본인의 이름을 공개한 상태에서 솔직하고 정중한 방식으로 답변하도록 교육받는다. 또한 기업의 회계나 매출 그리고 회원 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사항은 답변에 포함시킬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두 명의 담당직원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직원이 같이 참 여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대화의 느낌 자체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요즘에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에 공식 소셜계정 이외에도 직원들의 협조가 중요해진다. 앞서 베스트바이처럼 공공연하게 노출해서는 안 되는 정보의 보호 대상 영역만 서로 합의해 둔다면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서 솔직하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표현하 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고객도 좋은 이미지를 전달받는다.
-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업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만약 우리가 기업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 목적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은 기업 밖에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기업은 사회가 움직이기 위한 몸의 일부와 같으므로, 사회속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 에릭 레이먼드는 리눅스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다. 그는 저서 『성당과 시장을 통해 특히 소수 전문가만 폐쇄적으로 진행하는 성당 모델보다 조금 혼잡해 보이더라도 계속 공개해놓고 같이 만 들어가는 열린 시장 모델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보는 눈만 많으면, 어떤 오류라도 잡아낼 수 있다는 리눅스의 법칙이 그러한 근거가 된다.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 이런 집단저작물은 생산과정 자체가 효율적이기까지 해서 지금도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친다.
- 생존과 진화를 위한 영리한 선택은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서비스의 블럭들을 조합하는 것이다. 이제 그 위에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모습을 그려나가면 된다. 이 전에는 자원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시장 진입과 성장을 막는 좁은 문이 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부분은 상당히 완화되었다. 대신 얼마나 창의 적인 방식으로 이미 존재하는 외부의 자원들을 엮어 하나로 연결해, 내 것 처럼 활용하는가가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량이 되었다. 이럴 경우 각각의 부품을 만드는 능력보다 전체를 아울러서 하나로 짜임새 있게 엮는 통합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 협력적 소비 또는 협업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는 소유권보다는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더 우선시한다. 공유 경제로의 변화를 다룬 저서 『위제너레이션』의 저자인 레이철 보츠먼(Rachel Botsma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소유한다는 것 대 공유한다는 것의 관계는 카세트테이프 대 아이팟 혹은 광산 대 태양광과 같은 것입니다.”
음악을 구매하지 않고도 아이팟을 통해 들을 수가 있다. 또한 태양광 처럼 가둬둘 수는 없지만 원한다면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생각 은 자원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측면이 있 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자리를 잡으려면 사람들의 생각과 라이프스 타일이 상당히 바뀐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공유 경제의 확산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 캠브리지 대학의 앤디 닐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에 서비스를 접목했을 때 매출은 올라가지만 이익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문을 닫는 비율도 일반적인 제조업 과 비교했을 때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이익률이 높고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통념에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다르게 본다면 제조업체의 서비스 접목이 항상 성공에 이르는 단순하고 쉬운 길이 아님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럼 제조기업들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지 궁 금해진다. 사실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많아도 그 과정이 순탄 하지만은 않았다. 서비스가 특정 제품에 특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해당 기업만이 제공 할 수 있는 서비스인지 여부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 코닥의 경영진들은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이 전환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만 보았을까. 사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어 2005 년에는 소니를 제치고 미국 내 시장점유율 25퍼센트로 1위를 차지하기 도 했다. 하지만 이 때는 이미 디지털카메라가 어느 정도 일상재화되어서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이 변해 있었다. 심지어 초기에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분투할 때에는 디지털카메라를 하나 팔 때마다 코닥 입장에서는 60달러씩 손해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비교적 마진이 좋았던 제품이 DSLR이었다. 사진이 선명하게 찍히는 등 장점이 많았지만 꽤 비싼 가격에 팔렸기 때문에 주로 전문가들이 사용했다. 코닥에 잠시 뒤처졌던 소니와 캐논은 2006년경에 저가형 DSLR을 내놓고, 이를 계기로 다시 시장에서 선두로 뛰어오르게 된다. 원래 소니와 캐논은 DSLR 분야에서 앞서가 던 기업이었는데, 코닥은 이 두 업체가 저가형 DSLR 제품을 내놓은 후 에도 크게 인상적인 경쟁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불과 1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주고, 그 후로도 계속 점유율은 떨어져 2010년에는 7퍼센트 아래로 내려갔다. 2012년에는 결국 디지털카 메라 사업 자체를 접기로 공식 선언한다. 결과를 놓고 보면 코닥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우선 시장 진입 시점이 너무 늦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뒤늦게 들어 감으로써 필름카메라에 비해 형편없는 수익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타이밍이 늦어지며 디지털카메라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학습할 시간 을 충분히 벌지 못했다. 카메라를 싸게 팔고, 소모품인 필름과 인화지에서 수익을 내던 코닥의 사업 방식이 디지털카메라에는 먹히지 않았다. 필름 대신 메모리카드에 사진을 저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사진을 인화하기보다는 컴퓨터에 저장하고, 가끔 프린터로 직접 출력 하는 방식으로 사용 패턴이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값싼 인건비를 토대로 아시아 공장에서 만든 카메라와 가격으로 경쟁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실수는 그럼에도 높은 마진을 받을 수 있는 DSLR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니와 캐논이 보급형 DSLR을 내 놓으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재편한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하다. 100년 전에 코닥이 필름카메라 시장을 재편한 방식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경쟁자를 넘어섰던 방식에 똑같이 당한 형국이 되었다. 코닥 은 앞서 1달러짜리 브라우니 카메라를 통해 전문가들만 사용하던 고가 의 장비를 일반인도 쓸 수 있도록 보급한 예가 있다. 전문가 시장에서 쓰이던 DSLR의 보급형 모델을 만약 코닥이 먼저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면, 코닥의 운명은 상당히 바뀌었을지 모른다. 코닥 내에서도 필름카메라가 사라지고 완전히 디지털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다고 알려진다. 그래서 그들의 강점을 살려 화학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필름과 인화지가 사라지는 대신 사람들이 사진을 집에 있는 프린터를 통해 출력한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2003년에는 프린터 사업에 매진할 것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와 관련된 소모품으로 수익을 내던 코닥에게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 이미 캐논, HP, 제록스 등 프린터 제품 분야의 강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프린터 시장에서 HP같은 경우 프린터를 싸게 팔고 교체형 잉크로 수익을 내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코닥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프린터를 고가에 팔고 잉크를 싸게 판 것이다. 결과적으로 코닥의 프린터 사업은 카메라와 필름 분야에서 잃어버린 시장을 상쇄 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다. 필름카메라와 관련된 수익구조는 디지털에 의해 완전히 재편되었다. 코닥이 수익을 내던 필름의 수익은 반도체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들로 이전되었다. 카메라의 경우는 소니처럼 가전제품을 만들던 기업들이 앞서 나가고, 또 다른 수익원이었던 인화 부문은 HP 같은 프린터 시장 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이처럼 하나의 필름카메라를 둘러싼 사업 영역 에서는 전혀 이해관계가 없던 기업들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반도체나 가전, 프린트 분야에서 고유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던 코닥은 화학 분야에서 답을 찾으려 했지만 이마 저도 실패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기존의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주로 다른 경계 에서 넘어온 이방인이라는 점이다. 또한 경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먼 저 변화를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이 우위에 선다. 코닥이 가장 먼저 디 지털카메라를 개발한 회사이긴 하지만, 가장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의 해 변화될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 기업은 아니었다. 비즈니스 영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존한다. 카메라의 경우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이를 인화해서 앨범에 보관하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기술의 발달과 사회 구조의 변화에 의해 이러한 비즈니스 영역의 틀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 며 비즈니스 진화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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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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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동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정중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불편하고 피곤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리더는 신념과 끈기를 갖고 있으며,
인간관계를 위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정이 내려지면 전적으로 헌신합니다.
- 아마존 리더십 원칙 중 하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충돌보다는 적당한 타협을 선호 합니다.
언뜻 충돌보다는 화합이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적당한 타협은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탁월함을 추구한다면 건설적 충돌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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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아니오’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단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가장 강력한 단어가 ‘노’가 아닌 ‘예스’라는 것이다.
된다고 말하는 것은 자유와 영감을 준다.
‘예스’는 허락이고 가능성이며, 당신을 포함한 사람들이 꿈꿀 기회를 의미한다.
심지어 ‘예스’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로 가는가? (하워드 베하 스타벅스 전 사장)

‘안돼’라는 말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너무 쉽게 지배해버립니다. ‘네’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네’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꿈과 희망을 믿는 것입니다.
이 따뜻한 단어야말로 사람의 행동과 반응을 이끌어내고,
이것이 곧 마음을 담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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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재 퇴사비용

etc 2020. 3. 13. 12:08

발굴된 핵심인재가 회사에 기여하기 시작하는데 6.2개월이 소요된다.
이중 40%는 조직 적응 실패로 18개월 내에 퇴사한다.
채용과 교육비용, 급여와 퇴직금, 신규채용과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핵심인재 퇴사시 기업의 비용은
관리직 평균 월급여의 24배 정도에 달한다.
- 삼성경제연구소

채용을 통해 핵심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어렵사리 확보된 극소수의 핵심인재 중 40%가
18개월 내에 퇴사한다는 것은 핵심인재 관리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나타낸다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혼자서 1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핵심인재,
전체 구성원의 20% 이내에 해당하는 핵심인재를
보통의 인력과 똑같은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은
분명 이치에 어긋난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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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봉사라는 높은 목표가 있다면,
직원들의 사기는 높아질 것이고,
기업은 계속하여 고객을 유치할 것이며, 국가는 부강해질 것이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삶의 교훈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타인을 위해 기여하지 않는 이상,
어느 것 하나 자급자족 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리차드 스니즈

 

세상을 바꾸는 사명을 가진 기업의 직원 업무 몰입도가 3배 이상 높습니다.
고객들도 세상에 이로움을 보태는 기업을 지지하고,
그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게 됩니다.
세상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한다는 고매한 사명과 목표가
탁월한 성취를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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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나 좋은 스승이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제대로 배우려면 평생이 걸린다.
역사를 장식한 수많은 위인도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세상을 하직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 세네카

 

하물며 위인들도 세상을 하직하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후회하는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급속한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 겸손,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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