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21.05.02 디지털 경제지도
  2. 2021.05.02 슬로 싱킹
  3. 2021.05.02 소통의 리셋 클럽 하우스
  4. 2021.05.02 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디지털 경제지도

IT 2021. 5. 2. 10:59

- 긱 이코노미 부상
'긱(Gig)'은 사전적으로 소규모 회장에서의 연주회를 뜻합 니다. '긱'이란 단어는 1920년대 미국의 재즈 공연장 부근에서 단기계약으로 연주자를 필요에 따라 섭외해 공연한 데서 유래했지요. 이후, '기'이란 단어에는 '임시로 하는 일'이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형태의 경제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각종 프리랜서와 1인 자 영업자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단기 계약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를 의미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IT기술입니다. 정보를 저장하는 저차원의 기술 중 하나가 USB입니다. 또 다른 방법이 클라우드입니다. 제가 자료를 USB에 담지 않고 '나에게 메일 보내기'로 자료를 첨부해서 이메일로 보내놓고 현장에서 이메일을 열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클라우드에 저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또 다른 정보 저장 방법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기억해야 할 블록체인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블록체인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바로 조작이나 허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중개자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단체 카톡방 안에서 약속을 정했기 때문에 나중에 딴말을 못 하는 겁니다. 정보를 모두와  공유했기 때문에 조작이나 허위가 불가능합니다. 
- 내부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인 대표적 기업으로 골드만삭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금융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 분석업체인 켄쇼(Kensho)에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켄쇼의 인공지능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기업실적 및 신제품 발표, 주가동향 등 금융시장 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RPA 적용을 통해 숙련된 애널리스트 15명이 4주 동안 걸리는 복잡한 금융데이터 분석을 단 5분만에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업무처리의 속도를 놀랍도록 향상시켰습니다.
- 신기술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벡텔의 레드힐스 프로젝트입니다. 미국 미시시피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광산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였지요. 벡텔은 레드힐즈 건설의 구매조달 프로세스에 RFID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무선 주파수(RF, Radio Frequency)를 이용하여 물건 또는 사람 등의 대상을 식별(IDentification)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당시 건설현장에서는 건설자재의 입고, 재고, 출고와 같은 정보 관리는 사람이 직접 수집하여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집된 건설자재의 정보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건설자재와 이에 관한 정보가 표준화된 방식 없이 건설현장에 제공됐기 때문에, 건설자재의 필요한 정 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가 없었고,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벡텔은 건설 중에 사용되는 파이프 스풀(Spool), 서포트(Support) 및 행거(Hanger) 같은 자재에 IC칩을 등록시 켜 실시간으로 위치 파악 및 추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을 구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벡텔의 레드힐즈 건설공사 를 대상으로 미국 건설산업연구원이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30퍼센트(100 행거 당 159분)의 작업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재고관리 및 재작업비용 절감과 자재의 추적 및 재고관리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 IoT를 구성하는 3대 기술이 있는데, 첫째는 센싱 기술이다. 전통적인 온도·습도· 열·가스 · 조도 초음파 센서 등부터 원격 감지, SAR, 레이더, 위치, 모션, 영상 센 서 등 유형 사물과 주위 환경으로부터 정 보를 얻을 수 있는 물리적 센서까지를 포 함한다. 물리적인 센서는 응용 특성을 좋게 하기 위해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정 보 처리 능력을 내장한 스마트 센서로 발 전하고 있다. 또한 이미 센싱한 데이터로 부터 특정 정보를 추출하는 가상 센싱 기능도 포함되며 가상 센싱 기술은 실제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에 구현된다. 기존의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센서보다 한 차원 높은 다중(다분야) 센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층 더 지능적이고 고차원적인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둘째,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이다. IoT의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장치는 기존의 WPAN(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s), WiFi, 3G-4G LTE, Bluetooth, Ethernet, BCN, 위성 통신, Microware, 시 리얼 통신, PLC 등 인간과 사물,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유무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셋째,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는 IoT의 주요 3대 구성 요소(인간 · 사물·서비스)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응용 서비스와 연동하는 역할 을 수행한다.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의 개념이 아니라 정보를 센싱, 가공·추출 처리, 저장, 판단, 상황 인식, 인지, 보안·프라이버시 보호, 인증 인가, 디스커버리, 객체 정형화, 온톨로지 기반의 시맨틱, 오픈 센서 API, 가상화, 위치 확인, 프로세스 관리, 오픈 플랫폼 기 술, 미들웨어 기술, 데이터 마이닝 기술, 웹 서비스 기술, 소셜네트워크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터페이스(저장, 처리, 변환 등) 역할을 수행한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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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싱킹

인문 2021. 5. 2. 10:57

- 행복의 비밀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데 있다. (제임스 매슈 배리, 피터팬의 작가)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는 지구에 와서 흐드러 진 장미꽃밭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장미꽃이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망한다. 그러자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이 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의 장미꽃은 유일무이한 존재라서가 아니라 어린 왕자 가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햇볕을 쬐어준 시간 때문에 소중해 진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마찬가지다. 그 일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 일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의미와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 우리가 생각을 할 때 뇌의 작업기억 working memory 이 작동한다. 작업기억은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뇌에 저장하거나 필요할 때 뇌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서 순간적으로 처리하는 일종의 작업장으로, 컴퓨터의 램RAM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작업기억은 용량이 크지 않아서 짧은 시간 동안 한정된 정보만 처리할 수 있다. 가뜩이나 용량이 작은 작업 기억에 걱정이 들어서면 문제를 해결할 기량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 에 없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집중하는 슬로싱킹에 익숙해질수록 위급할 때 걱정에 사로잡히기보다 생각에만 냉철하게 집중할 수 있 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작업기억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슬로싱킹의 위력이다.
-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이그내로는 200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노벨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 답했다. “일주일 내내 24시간 동안 왜, 어떻게'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야 하고, 해답을 얻었을 때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196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한스 베테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물리 문제를 풀어낸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첫 번째는 머리죠. 두 번째는 아무 결과도 안 나올 문제라도 기꺼이 매달려 오랜 시간을 생각하면서 보내는 것입니다.”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은 좋은 아이 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을 묻자 많은 생각을 하고 그중에서 나쁜 걸 버리라고 대답했다.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생리의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은 자기 연구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옥수수를 연구할 때 나는 그것들의 외부에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안에서 그 체계의 일부로 존재했다. (...)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잊어 버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 내가 나 자신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평소 '물리와 논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물리는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일이자 오락이었고 그가 늘 생각하는 대상이었다. 그는 길을 가면서도 과학적인 문제를 생각했고, 심지어는 멈춰 서서 손을 공중에 내저으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들 사이의 거리는 이렇고, 그러면 이건 이렇게 되고.........” 그러고 있으면 경찰이 수상쩍게 여기고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나중에는 경찰들도 그를 알아보고 다시 붙잡지 않았다고 한다.
- 손정의는 평소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비전은 갑자기 떠오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머리가 터지라고 생각해야 겨우 떠오릅니다. 2~3일 정도 생각했더니 번쩍하고 떠오를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한시라도 생각을 멈추지 마십 시오. 적어도 저는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런 집념, 신념이 없으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은 평소 뭔가를 새로 창조한다는 것이 너 무 재미있어서 '아침저녁에도 그 생각, 자고 일어나도 그 생각, 무언가 부족한 것이 없나, 있으면 보강하고 물어보고 했다고 한다. 그 야말로 1초도 쉬지 않고 생각의 끈을 놓지 않은, 전형적인 슬로싱커 였던 것이다.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그 생각으로 가득 채우고, 피 대신 생각이 흐르게 하라. 그 정도로 한결같이 강렬하게 하나만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일을 성취하는 원동력이다.
- 『뇌내혁명』에서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작용할 때 긴장 상태가 되고 부교감신경이 작용할 때 이완 상태가 되는데, 부교감신경이 작동하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부교감신경이 우위인 순간은 잘 때뿐이며 깨어 있는 동안에 부교감신경이 우위이게 하는 수단은 명상이다. 천재는 뇌파를 알파 상태로 만들어 뇌 내 모르핀을 그만큼 쉽게 끌어내는 요령을 체득한 사람이다. 이 말은 명상뿐 아니라 슬로싱킹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슬로싱킹을 하면 우리는 잠들지 않고도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고, 그럼으로써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장기기억을 쉽게 인출하고 생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낮잠을 자면 일을 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것은 상상력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당신은 낮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처칠)
- 간화선은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하는 종파인 조계종에서 쓰는 차선 방법이다. '간화看話란 화두를 보다' 또는 화두를 보게끔 하다라는 뜻이다. 또 화두란 참선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구하는 문제로, 답을 절대 구할 수 없지만, 의심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다. 화두는 답이 없으므로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에 진전이 없다. 화두를 생각하는 일을 가리켜 '길 없는 길을 간다'고 표현하기도 하 는 이유다.
극단적으로 피드백이 없는 문제, 즉 화두를 두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의식의 통합작업공간 이론에 따르면 주어진 문제를 계속 생각한다는 것은 문제가 의식의 무대 위에 올라 조명을 받는 상태다. 그러면 그 내용이 장기기억에 생중계되고, 의식의 내용과 관련한 장기기억이 활성화하면서 무대 근처로 이동해 무대에 오르기 쉬운 상태가 된다.
- 잠이 든 상태에서 창의성이 고양된다는 것은 이제 신경과학 분야에서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창의성 발현에 어떤 수면단계가 관여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다. UC샌디에이고의 수면 연구가 사라 메드닉 Sara Mednick은 렘수면에서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주장한다. 렘수면이 연상기억을 촉진하는 동시에 연상기억과 비연상기억을 통합하는 활동도 촉진하기 때 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발레리아 드라 고 Valeria Drago는 창의력이 비렘수면에서 발휘된다고 주장한다. 비 렘수면 상태에서는 코르티솔에 의한 각성 수준이 낮아져 의식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기억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얀 보른 교수는 창의성이 전반부 수면에서 극대화된다고 주장한다. 깨어 있는 동안 학습 활동으로 얻은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것은 꿈을 꾸지 않는 비렘수면 중에 일어나는데, 이러한 변환 대부분이 전반부 수면 중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의성 발현을 위해서는 밤늦게까지 깨어 있기 보다 일찍 잠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나의 몰입 경험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 MIT의 신경과학자 매슈 윌슨 Mathew A. Wilson은 우리 뇌가 낮에 경험한 중요한 정보를 밤에 잠을 자면서 복습함으로써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3/4바퀴를 회전하면 초콜릿 우유를 먹을 수 있는 원 형 트랙에 쥐를 풀어놓고, 쥐가 움직일 때마다 해마에 있는 뉴 런의 전기 신호를 기록했다. 그런 다음 쥐가 잠든 동안 뉴런 전 기 신호를 기록해 이를 해독해보았더니 낮에 트랙 위를 탐색했을 때와 동일하게 3/4바퀴를 회전한 후 시냅스 발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쥐가 잠을 자면서 낮에 경험한 위치 정보를 복습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다.
- 놀라운 아이디어는 우연히 떠오른 것 같아도 실은 어떤 문제 하나를 두고 끈질기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몰입의 결과다. 7년간 '페르마의 정리'에만 매달린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가 남긴 다음 말은 숙면일여 상태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과정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려면 한 문제에 완전히 집중한 채로 엄청난 시간을 인내해야만 합니다.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완전한 집중, 그 자체지요. 그런 다음에 생각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무의식이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게 되지요. 완전 집중 뒤의 휴식 - 이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 시냅스를 매개로 하는 우리 뇌의 운영체계를 보면 두뇌 발달이 후천적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뉴욕대학의 조지프 르두는 저서 『시냅스와 자아』에서 우리의 사고와 감정, 활동, 그리고 기억과 상상은 모두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반응의 결과라고 말한다. 시냅스는 학습을 통해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한다. 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배울 때마다 뇌의 구조가 미세하게 조금씩 변하고, 이런 과정이 오랜 시간 축적되면서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즉 시냅스에 영향을 끼친 학습의 결과가 한 인간의 인격을 구축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다.
- 시냅스가 어떻게 배선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실체가 결정되고 유지된다는 것은 곧 인격을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식에 입력되는 내용을 스스로 조절하려 노력함으로써 시냅스 배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면 나라는 사람 자체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러트거 스대학 분자행동 신경과학센터 소장, 폴라 탈랄 Paula Tallial의 이 말은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당신이 입력하는 대로 당신의 뇌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
You can create your brain from the input you get.
- 1880년부터 1920년대까지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천재 과학자와 수학자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현대 컴퓨터 이론을 만든 존 폰 노이만, 핵분열 연쇄 반응을 발견해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오 실라르드, '수소폭탄의 아 버지'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텔러, 홀로그래피를 발견한 물리학자 데니스 가보르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때 태어나 교육받은 이들 가 운데 노벨상 수상자는 7명, 울프상 수상자도 2명이나 된다.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 인재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이 현상은 많은 연구자의 관심을 끌었고 '헝가리 현상The Hungarian phenomenon’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결은 난도 높은 문제를 스스로 깊이 생각해 해결하게 하는 교육에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 로 외트뵈시 경시대회 Eotvos Contests 다. 고교 마지막 과정에 오픈북 형태로 치러진 이 시험은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정답을 맞히느냐가 아니라 문제 풀이 과정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냐를 기준으로 1등을 선발했다. 지식의 양이 아니라 깊이와 창의성을 테스 트한 시험으로, 당시 헝가리 고교생들 사이에 수학 붐을 일으켰다.
다른 사례는 《노말KoMal》이라는 고등학생 대상 수학 저널이다. 《쾨말》에는 난도가 다른 6~8개의 수학 문제가 실렸는데, 시간에 구 애받지 않고 문제 풀이에 매달려 답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진 학생들 이 매달 출간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한다.
사비로 이 잡지를 매달 출간한 이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라츠 라즐로 Rz Laslid 였다. 그는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고 그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도 많았는데, 그의 제자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진 위그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60년이 흐른 후에도 라츠 선생의 사진을 사무실 벽에 걸어둘 정도로 그를 존경했다고 한다. 
-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당신이 소망하고 이루고 싶은 것, 당신이 누리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문제는 사람들 대부분의 꿈은 오르막인데, 습관은 내리막이라는 사실이다. (존 고든 Jon Gordon, 동기부여 전문가)
- 촬영 결과 몰입 상태일 때는 평상시보다 전두엽의 오른쪽이 더 활성화하고 두정엽은 비활성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흥미롭게도 무속인이나 티베트 승려가 깊은 명상에 들어갔을 때의 뇌 상태도 이와 일치한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신경과학자 앤드루 뉴버그의 저서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에 따르면 명상에 빠진 불교 신자와 기도 에 몰두하는 프란치스코회 수녀가 아주 강렬한 종교 체험의 순간에 도달할 때 뇌 상태를 촬영하면 두정엽 일부 기능이 현저히 저하하고 전두엽 활동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앤드루 뉴버그 는 종교적 활동으로 위치와 방위를 판단하는 두정엽과 운동을 관장하는 후두엽이 연결된 부위가 비활성화하면 자신과 외부의 경계가 사라진다고 느끼며, 이 상태가 바로 자신이 외부 또는 절대자와 일 치되었다고 느끼는 영성 상태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종교가 있든 없는 우리 뇌에는 영성을 느끼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뇌 과 학에 따르면 몰입과 종교 활동에는 차이가 없는 셈이고, 바로 그래 서 내가 몰입하면서 일종의 종교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흥미롭게도 아인슈타인 역시 종교적 상태에서 창조성이 발현된다고 다음처럼 말하고 있다.
"나는 뛰어난 과학 견해는 모두 깊은 종교적 감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인 종교 활동이라고 믿는다. 이 '무한한 종교적 감정은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기가 매우 어렵다. (...) 내 견해로는 이 감정을 일깨우고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들 속에서 계속 이 감정이 유지되게 하는 것이 학문과 예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몰입의 장점은 지극히 창조적인 생산 활동을 하면서 종교적인 신 성함과 지고의 선까지 경험하는 최상의 삶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결국 몰입이란 종교와는 무관한 종교 체험인 동시에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집중 상태에 이르기 위해 스님들은 왜 답이 없는 화두에 도전할까. 며칠 만에 문제가 풀려버리면 몰입도가 떨어져 삼매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라도 도전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문제가 풀리든 안 풀리는 몰입 자체가 우리에게 깊은 만족감과 감동을 준다. 어떤 경우에도 몰입으로 잃을 것은 없다. 오히려 자신을 한 차원 성장시킬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는 삶도 의미 있고 축복받은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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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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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세상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은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한국에 소개된지 불과 4개월도 되지 않는 소셜 플랫폼 클럽하우스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고등학생인 자녀들로부터다. 2월쯤에 자녀들이 유명래퍼가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랩도 하고, 사람들은 그걸 듣는다고 했다. 관리자가 있어서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발언권을 주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엘론 머스크도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주변에 클럽하우스를 시작한 친구도 있는데, 한번 들어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듣게 되는 중독성 강한 SNS라고 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회사에서도 호기심에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받아 몇 가지 테마를 들어본 직원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겼지만, 안드로이드 유저인 나로서는 직접 경험할 수 없었고, 곧 안드로이드 앱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와 책을 통해 느낀 클럽하우스의 돌풍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이유인 것 같다.
첫째, 인싸들의 놀이터.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아이폰 유저로 사용자를 한정지은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여겨진다. 실제 아이폰 유저 중에서도 개발자나 흔히 말하는 인싸 혹은 저명인사들이 초기에 많이 참여했다.
둘째, 코로나로 인한 집콕 문화와 현실소통의 부재. 코로나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무언가 소통의 배출구가 필요했다.
셋째, 일방향 SNS에 대한 답답함.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혹은 인스타그램은 실질적으로 일방향 의사소통이다. 물론 댓글이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쌍방향 소통은 아니다. 결국 친구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갈망을 해소해 주는 새로운 SNS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준 것이다.

클럽하우스의 선풍적인 인기에 다른 SNS들도 긴장한 것일까, 유명 소셜 미디어 기업들도 서둘러 음성대화 기능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가 음성 대화 서비스인 ‘스페이스(Space)’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슬랙(Slack), 링크드인(LinkedIn)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도 클럽하우스와 매우 유사한 음성 대화 기능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클럽하우스가 그 돌풍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는 안드로이드 앱 출시 이후의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 인싸들의 특징은 일반 대중들이 모르는 장소, 물건 등에 대해 먼저 경험해 보고 그걸 자랑하는 것인데, 안드로이드 앱이 나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 앱이 되었을 때, 클럽하우스의 주요 유저들이 계속해서 남아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백신 보급과 함께 점차 마스크를 벗고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을 때도 계속해서 클럽하우스의 인기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결국, 클럽하우스의 지속가능성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의미있고 진정성 있는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안드로이드앱이 출시되어 클럽하우스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지원을 통해 작성된 개인적 리뷰임을 밝힙니다.

 

-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편안함을 느껴야 할 공 간에 이제는 부담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초창기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간단한 소식을 전하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소셜 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은 학교 인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실제 관계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한국의 싸이월드도 실제 인연을 기반으로 한 '일촌'으로 연결을 확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우리가 열광하며 밤을 새우게 했던 이 서비스들은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정제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개인 쇼룸으로 변모해버렸다. 아름답게 포장된 공간들을 구경하며 나 또한 경쟁에 휩싸이게 된다. 다들 너무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불행한 것은 아닌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나 또한 나의 쇼룸을 최대한 열심히 꾸며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쳐본다. 하지만 결국 포장에 능하거나 업로드를 꾸준히 잘해내는 몇몇 사람들만 살아남는 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업로드 자체를 포기하며 단순 소비자로 전락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함에 있어 포장된 모습만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난 피로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 클럽하우스가 실리콘밸리의 성공 방정식 중 하나는 정말 확실하게 따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핵심 기능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클럽 하우스에 의하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2021년 3월 기준).
1. 방 안에서의 경험(room experience).
2. 검색과 발견(search & discovery).
3. 신뢰와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trust & safety, infrastructure),
4. 성장과 확장(growth & expansion).
클럽하우스 서비스의 모든 업데이트나 개선 방향을 보면 위의 네 가지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럽하우스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이라든지, 추가로 텍스트 기반 연락을 보낼 수 있는 메시지 기능, 클럽하우스 안의 강연 등을 녹음하거나 동시 송출할 수 있는 기능들에 대한 요구는 계속 있었지만 아직 개발되지는 않았다. 이는 클럽하우스의 서비스 방향성과 우선순위가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화 후에 많은 교류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메시지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클럽하우스를 하면서 오히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는 이용자도 생겼다.
- 클럽하우스의 문제 중 하나는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 구조'(hierarchical structure)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들어온 사람들은 안드로이드폰이 아니라 아이폰을 쓰는 사람,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초대' 받은 '인싸'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도 유명한 정도, 사회적 지위, 리 더십의 크기, 클럽하우스 참여 빈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위계가 드러나 TULICH DOCH 'moderator', 'speaker', 'followed by the speakers, others in the room' 등 등급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사회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좀 더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공들이지 않은 콘텐츠의 난무'입니다. 오래 동안 수다를 떨었지만 (수다가 원래 그렇듯) 남는 게 없는 대화가 많아요. 일상에서 가까운 지인들과의 수다는 설령 배우는 것이 없더라도 사회성 강화, 스트레스 해소, 관계 지속 등의 유익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플 랫폼은 남는 게 없는 대화만으로는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때 문에 제대로 기획되고 잘 짜인 형식의 이벤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정보가 나올 만한 구성과 질문, 깊이 있는 통찰이 오갈 수 있는 대화 방식 등 앞으로 실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인 이슈들이 있을 때 클럽하우스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도 궁금합니다. 기본소득 같은 이슈들이 제대로 논의되었을 때 즐거웠고, 미얀마 민주화 시위나 동양인을 향한 혐오 범죄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부족하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 처음 트위터가 나왔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비유는 집 앞에 흐르는 시냇물'이었다. 이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온 수많은 병이 지나간다. 그 병 안에 작은 쪽지가 들어 있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묘사한 표현이 었다. 물론 여러모로 '해상도가 낮은 비유였지만(4K를 표현하기에는 아직 내 언어 실력이 멀었나보다) 초기 트위터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마다 중얼거리는 짧은 말들이 각자 구성한 팔로어 목 록에 맞춰 물줄기를 채운다. 싸이월드는 한국의 기본 정서인 '촌수'로 연결 거리를 수치화해 현실 세계를 반영했고, 페이스북은 특정 학교의 동문 네트워크로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은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그가 자랑하듯 보여주는 앨범에 가깝다.
이렇듯 소셜 미디어의 기본 특성은 현실 세계의 반영인데,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반영할지에 따라 각기 다른 속성을 지닌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영화 <매트릭스>를 꿈꾸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 사회 를 표현하기 위해 저마다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동시에 연결 속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피로감과 두려움 때문에 연결을 두려워한다.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발달한 뇌 덕분에 우리는 매일같이 고독감을 재확인하고 있다. 그러한 욕망을 생각한다면 소셜 미디어 는 자연스럽게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서비스다.
- 소셜 미디어의 시대를 열어젖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거대한 연결망으로서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실 세계를 재현했다. 그 과정 속에서 현실 세계의 한계와 문제를 함께 재현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 문제에 대처했으나 결과는 비슷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으로 구성된 사회, 소속감과 안락함은 제공하지만 확장이 멈춰버린 네트워크. 초연결의 결과로 '초분절이 생겼다.
- 언캐니밸리uncanny valle)'는 로봇공학 분야의 용어로, 불쾌한 골짜기 라 불리는 현상이다.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 용어는, 인간이 로봇을 마주할 때 우리에게 벌어지는 한 가지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로봇이 점점 더 인간과 비슷한 형상이 될수록 그것에 대한 우리의 호감도는 증가한다. 예컨대 로봇 청소기는 가전제품으로 인식되지만 기술의 발달로 청 소기 외형이 인간과 유사한 모습으로 변하면 우리의 호감도가 올라 가 애정을 느낀다는 의미다. 하지만 인간을 닮은 정도가 어느 지점 을 넘어서면 강한 거부감이 발생하면서 심한 경우 혐오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로봇과 인간과의 구별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에 이 르면 그 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다시 수직으로 상승해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수준까지 도달한다. 이때 인간과 비슷한 로봇과, '인 간과 거의 똑같은 로봇 사이에 존재하는 불쾌감의 영역을 '언캐니밸리' 또는 불쾌한 골짜기'라고 부른다.
이는 게임 그래픽이나 만화에도 적용된다. 게임에 있어서 투박한 그래픽은 오히려 게이머의 몰입이나 이입을 도와 애정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그래픽스(CG)의 발달로 인간을 보다 실감 나게 모델링할 수 있게 되면서 종래의 게임 속 투박한 인물들이 그려내는 어설픈 리얼함'을 불쾌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 면서 게임 업계가 이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 만화 산업의 영역에서 보자면, 세계적인 만화 이론가 스콧 맥클 라우드scott McCloud가 《만화의 이해》에서 언급한 탈바가지 이론에서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처럼 단순화된 캐릭터에는 사람들이 쉽게 이입하고 애정을 느끼지만, 현실적인 그림체로 묘사할수록(정보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그 인물을 '타인'이 나 '악역'으로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맥클라우드의 언급을 반영하듯, 일본의 수많은 만화책과 한국의 웹툰 작품에서도 주인공을 좀 더 기호적으로 묘사하고 악당은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기법이 발전해왔고 지금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 클럽하우스 사용자 가이드
1. Be yourself: 자기 자신으로 임하세요.
2. Be respectful: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세요.
3. Be inclusive: 포용적 자세를 보이세요.
4. Build empathy and understanding: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쌓으세요.
5. Foster meaningful and genuine connections: 의미 있고 진정성 있는 인연(관계)을 만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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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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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저자의 이름이 '스쿤'으로 되어 있어서, 미국사람이거나 한국인 중에서 필명을 '스쿤'으로 쓰는 사람인 줄로 착각했다. 책표지를 넘겨보니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온라인 스피치 수업을 진행하며 수만 팬을 거느린 말하기 고수였다.

화술, 협상 등과 같은 실용서는 유행을 타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간이 출간되는데, 이 책은 이전의 다른 책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우선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보통 전문강사들이 지은 책은 일화나 사례 중심으로 "이럴 땐 이렇게 말하세요"와 같은 가벼운 내용 중심이다 보니,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지만, 읽고 돌아서면 머리에 남는 게 없게 된다. 반면에 교수님이나 학자들이 지은 책은 이론적 배경을 중심으로 쉽게 설명해도 될 내용을 너무 어렵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어서 읽는 내내 "그래서 어쩌란 말이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흔히들 말솜씨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과학적 접근법과 체계적 연습을 통해 말하기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부제는 '말 잘하는 사람의 여덟가지 공통점'인데 영어인 LANGUAGE의 앞 글자를 따서 다음과 같이 말잘하기 8가지 법칙을 만들어냈다.

1. L : Logic (로직)
2. A : Analogy (유추)
3. N : Narrate a picture (장면묘사)
4. G : Good story (좋은 사례)
5. U : Unexpected (예측 불가)
6. A : Ask (질문)
7. G : Gain (이득)
8. E : Empathy (공감) 

이 책은 말잘하기 8가지 법칙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법칙내의 세부법칙과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핵심내용을 도식화하여 표현하고 있어서,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 제시한 8가지 법칙 중에서 가장 마음깊이 와 닿는 법칙은 맨 마직막 법칙인 '공감'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알기쉽게 말해도, 결국 듣는 사람은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앞의 7가지 법칙은 곰곰이 뜯어보면 말을 하는 형식이다. 형식을 어떻게든 갖춘다고 해서 듣는 사람이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듣는 이를 감동시키는 방법은 결국 내가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작성된 개인적 의견임을 밝힙니다.

 

- “우리는 지력智力으로 남에게 영향을 미칠 순 없다. 하지만 감정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 완벽한 표현은 좌뇌의 이성과 우뇌의 감성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너무 이성적인 말은 듣는 이가 반박할 수 없게끔 만들어 그 사람의 기분을 망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감성적인 말은 듣기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속 빈 강정에 불과해 듣는 사람은 화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간파할 수 없다. 따라서 말을 잘하고 싶다면 이성과 감성을 잘 버무릴 줄 알아야 한다.
즉,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감성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듣는 상대가 감탄하게 되는 말은 언제나 논리의 틀을 갖추고 있다. 이 틀을 따라가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화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상대에게 공감을 끌어내거나 상상력을 자극해 설득력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실감 나는 묘사에 청중은 연신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옮겨 주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로든 데려다 준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 논리적 표현 방법을 머릿속에 저장하라
step 1 항로 설정: 주제와 중심내용 정하기 "말하고 싶은 것을 한 문장으로 축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step 2 구조 잡기: 분류하는 습관 갖기 “중심내용을 정했다면 말하고 싶은 것을 잘게 쪼개자.”
step 3 북마크 지정: 무엇을 말할 것인지 선택하자. “주제를 분류한 뒤 각각에 이름을 붙여 요약해 주자."
step 4 신비의 숫자 3: 정보는 3개가 적당하다. "분류한 것 중 단 3개만 말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step 5 수미상관 말에 힘을 싣자 “한 문장으로 내 말을 정리해 보자”
- 호소력 있는 표현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추상적인 묘사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들은 소박한 정원사처럼 각각의 사물을 조합해 또 다른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청중이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 며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도록 만든다.
- 논리는 사람의 골격이고 유추(비유)와 장면 묘사는 사람의 피와 살 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 3가지 요소만으로는 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갖출 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성격, 성장 배경, 이야기와 가치관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갖춰져야 말에 '인성'이라는 영혼이 생긴 다. 말에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떠 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 다. 논리는 집의 기초골조가 되고, 유추(비유)와 장면 묘사, 이야기는 집의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마지막 인테리어는 집주인의 품격에 따라 달라진다
- 영어 단어 중 Attention(집중력)’은 ‘Pay(지불하다)'와 함께 쓰인다.
“Pay attention, please!(집중하세요!)”
이제 우리는 사고방식을 뒤집어야 한다. 집중력이 사유 재산과 같 은 형태라면 함부로 지불하지 않는다. 우리가 청중을 만족시켜야만 그들은 비로소 자신의 집중력을 지불할 용의를 내비친다.
이렇게 특수한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신중하게 말을 꺼내 어 상대의 집중력을 최대한 오래 붙들고 있어야 한다. 특이한 옷을 입거나 이야기 도중 기침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사람이 집중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 방식에 부합하는 말을 해야 한다.
- 기차 여행 중이던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기차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 차장이 승객들의 승차권을 검사하고 있었다. 표를 검사하던 차장이 아인슈타인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누구인지 잘 압니다. 틀림없이 표를 사셨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아인슈타인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떡이며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그러나 이 위대한 물리학자는 바닥에 엎드려 좌석 아래를 살피기 시작했다.
차장은 “박사님, 걱정하실 것 없다니까요. 전 선생님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나도 알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요.”
- 한 기자가 말년의 아인슈타인을 인터뷰했다.
“당신이 이렇게 많은 발견을 하고 또 세상에 공헌할 수 있게 한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인슈타인은 질문을 듣고 시가 한 대를 입에 물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아닐세. 그저 세상에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을 뿐.”
- “만약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당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설득의 예술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를 설득할 때는 이익에 호소하고 이성은 배제하라.”
프랭클린의 말이 맞다. 우리가 이성적으로 설득하면 상대 또한 나와 함께 점점 이성적인 생각을 한다. 양쪽 모두 이성적인 사고를 한 다면 두 사람은 결코 공통의 인식을 갖지 못할 것이다. 앞서 우리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 원하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배웠다. 여기서 '달면 삼킨다.' 라는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당신이 말하는 내용이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대한 어필하자. 이것이 통했을 때 상대는 비로소 당신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할 것이다.
- 하버드대학교의 경영전문가는 사람이 설득을 당할 때 자신도 모르 게 5가지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5가지 중 하나라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누구든 쉽게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뭐죠?” 
“당신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쓸모가 있죠?”
“당신이 말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죠?"
- 언어학자 올리버 홈스Oliver Wendell Holmes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늘 정태적인 말로 사실을 포착하려고 하지만 이는 우리를 곤경에 빠트릴 뿐이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아이에게 “너는 왜 매 사에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니?”라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사람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가 자신의 단점을 충분히 고칠 수
있는데도 어른이 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나중엔 정말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어른으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아이들은 12살 전에 자아가 형성되며 자기감정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진다. 따라서 아이들은 어른이 하는 말 을 곧이곧대로 믿고 마음 깊은 곳에 새긴다. 무심코 내뱉은 어른의 말이 아이에겐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슬픔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감이 무너지고 계속 자책하게 될 것이다.
생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은 이런 언어폭력의 기억을 대뇌의 해마에 저장해 두고 계속해서 돌이킨다. 그리고 언어폭력이 한 겹씩 쌓일 때마다 깰 수 없이 단단해진다. 바로 '언어의 낙인효과'다. 한 번 낙인이 찍히고 나면 절대 지울 수 없고 심지어는 그 아이의 일생 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내가 바보라고? 그럼 진짜 바보가 되어 주지. 나는 가망이 없다고? 그럼 정말 가망 없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 주지."
- “평가를 수반하지 않은 관찰은, 인간의 지혜를 고귀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방식이다.” -인도 철학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Jiddu Krishnamurti
- 상대의 기분을 망치지 않으면서 긍정적으로 충고하는 방법이다. 이른바 'BEST Happy-긍정적인 충고' 이다. BEST Happy는 다음의5가지를 포함한다.
B - Begin with encouragement, 격려로 시작하기
E - Examples, 상대가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기
S - Solutions,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하기
T - Tips sharing, 독창적인 조언을 해주기
H - Happy ending, 마지막엔 상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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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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